사회

소형교회 '대면 예배' 강행… 방역수칙 안 지킨 성도들

방송준비 허용인원 20명보다 적어마스크 미착용·2명 이상 찬송 등…인천지역 4074곳 중 378곳이 위반교회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속출하면서 정부와 인천시가 주말 대면 예배를 금지했지만, 일부 교회에서는 여전히 예배를 강행했다. 심지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예배를 보는 등 방역 수칙을 어기는 모습도 목격됐다.23일 오전 11시께 부평구의 A 교회. 16명이 앉을 수 있는 작은 예배당에서 신도와 교회 관계자 등 10명이 예배를 보고 있었다. 일부 신도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설교 후 다 같이 찬송가를 부르기도 했다.비대면 온라인 예배 준비를 위해 20명에 한해 교회에 모이는 것이 허용되지만, 소형교회라는 이유로 대면 예배를 강행한 것이다. 이 교회 관계자는 "소형교회는 방송 준비를 할 여력도 없고 만에 하나 방송을 해도 준비 인원만 최소 5명이 필요한데, 그렇게 진행을 하나 신도 8명과 현장 예배를 하나 다를 게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미추홀구의 B 대형교회에서는 비대면 예배 중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경찰이 출동하는 일도 발생했다. 온라인 예배 중 성가대 9명이 찬송가를 부르고 한 명은 마스크조차 착용하지 않았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것이다. 정부 방역 수칙에 따라 지난 22일부터 모든 교회에서의 2명 이상 찬송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이 교회 측은 "찬송 기준까지 있는 줄은 몰랐다"며 "갑자기 경찰이 성전에 들어와 사진을 찍어 매우 당황스럽고 불쾌하다"고 말했다.이날 인천시가 시·군·구 공무원 1천548명을 투입해 인천지역 교회 4천74곳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벌인 결과, 378곳이 대면 예배를 강행하거나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들 교회에 행정지도를 하고, 향후 재발 시 집합금지명령 등의 조치를 하기로 했다.특히 100인 이하 소형 교회 중 상당수는 공동주택 등 가정집이나 상가 지하 등 환기가 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 위치한 데다가 예배 후 소모임이나 식사 등을 하는 경우도 있어 집단 감염 우려가 큰 실정이다. 이날 기준 28명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부평구 갈릴리장로교회의 경우, 예배가 있던 지난 16일 목사가 마스크를 벗고 설교를 했으며, 18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남동구의 열매맺는교회 역시 예배 후 식사, 소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윤설아·유창수기자 say@kyeongin.com

2020-08-23 윤설아·유창수

열흘간 세자릿수 확진 "정점 아직"… 첫 '3단계 거리두기' 논의

경기도 '병상가동률' 94.3% 달해도내 '사랑제일교회' 관련 234명"당분간 더 늘 것… 상황 주시중"코로나19 발병 이후 경기도의 신규 확진자 수가 최다 발생하는 등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한 감염 확산 여파가 전국으로 번지면서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2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97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지역 발생은 387명, 해외 유입은 10명이었다. 이는 서울 사랑제일교회 등 수도권 교회 발 확산이 시작된 지난 14일 이후 하루 최다 확진자 수를 갱신한 것으로, 10일 연속 확진자 세 자릿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 집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도 신규 확진자는 모두 118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2천54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다 규모로, 지난 14일 108명, 20일 109명 등 기존 기록을 돌파하면서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특히 도가 잠정 분류한 주요 감염경로를 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1명 추가돼 누적 234명으로 늘었다. 전국 누적 확진자는 전날 정오 기준 796명이다. 이 여파로 도내 14개 병원에 확보한 감염병 병상 568개 중 533개가 채워져 병상 가동률이 94.3%로 치솟았다.방역당국은 앞으로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이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에서 최고 수위인 3단계로 격상하는 데 필요한 논의에 착수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확진자가 400명에 육박한 것을 정점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며 "당분간은 확진자 숫자가 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환자가 나온 상황인 데 대해 '전국적인 대유행 위기'를 경고한 정 본부장은 "유행의 양상과 규모, 그리고 확대되는 속도를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3단계 적용에 대한 필요성을 매일매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으로 확대했다.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의 클럽,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시설 등도 앞으로 2주간 문을 닫는다. 실내 50명 이상, 실외 1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모임은 금지된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2020-08-23 배재흥

150명 추가 확진 10일 밖에 안 걸려… 인천 전방위 감염 공포

제일사랑교회 관련 3명 발병이후여러 경로 동시다발적 학교 전파부평구·서구 의회 등 공직사회도이태원클럽 등보다 전개속도 빨라코로나19가 인천지역 종교시설 뿐만 아니라 각급 학교와 학원가, 공직사회, 복지시설 등에까지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다. 교육 당국도 학생·교직원 확진자 속출에 비상이 걸렸다.인천지역 코로나19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3일 서울 성북구 제일사랑교회 관련 확진자 등 3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23일까지 147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인천지역 전체 확진자는 1월 2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모두 542명이다. 전체 확진자의 4분의 1 이상이 열흘 동안 발생한 셈이다.코로나19는 가정과 교회 등 여러 경로를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학교에 번졌다. 현재 심도중(8월14일)·재능고(8월15일)·화전초(8월22일)·불로중(8월22일)에서 재학생이 각 1명씩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치료 중이고, 간재울중에서는 교사 1명(8월21일)이, 남동구의 한 사립유치원에선 코디네이터 1명(8월23일)이 확진됐다.인천시교육청은 지역사회 확산 속도에 비해 학생·교직원 감염은 아직 본격화하지 않고 있지만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교육청은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임에도 불구하고, 3단계를 염두에 두고 대응을 강화할 것을 학교와 각 기관에 주문했다. 시교육청은 전면 온라인 수업에 대비한 수업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학생 생활지도와 돌봄에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공직사회도 코로나19를 피해가지 못했다. 인천 부평구에서는 구청 공무원이 갈릴리장로교회와 관련해 확진판정을 받자 전날부터 구청 소속 직원 1천178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다행히 검사 대상 직원 모두 음성판정을 받아 24일부터 구청 운영을 재개할 방침이다.서구에서는 의회 사무국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구의회가 폐쇄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가족 3명과 구의원 14명, 사무국 직원 19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으며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의회는 오는 31일 예정이었던 임시회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파견 근무를 했던 계양소방서 소속 소방관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의 육군 상근예비역 병사 1명도 갈릴리장로교회 관련 확진자인 어머니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이밖에 남동구 열매맺는교회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남성은 시내버스 운전기사로,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시내버스를 운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추홀구의 주간보호센터와 관련한 확진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이번 인천지역 코로나19 확산은 과거 발생했던 이태원 클럽과 부천 물류센터, 개척교회 등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보다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지난 5월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거짓말 학원강사'에서 출발한 인천지역 코로나19 집단감염은 150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기까지 한달여가 걸렸지만 이번에는 열흘에 불과했다. 인천지역 코로나는 7월 한 달 동안 40명이 발생했고, 8월 1~12일에는 5명에 그쳤다. /김성호·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박남춘 인천시장이 23일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상황 일일점검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 집단발생과 관련해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대시민 발표를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2020-08-23 김성호·김민재

확진 속출할라, 같은 건물 '불안한 상인들'… 인천 '열매맺는 교회' 15명 감염

음식점·마사지숍·노래방·PC방…10층내 16곳 입주·엘리베이터 2대당국, 방문자에 검사요청 긴급문자20일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있는 '열매 맺는 교회' 신도 15명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인되면서, 교회가 있는 건물에서 영업활동을 하는 상인 등을 중심으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 건물엔 음식점과 마사지숍, 노래방은 물론, PC방과 헬스장, 태권도 학원, 피아노학원 등이 들어서 있어 추가감염 우려를 더욱 높이고 있다.이날 오후 코로나19 집단감염 소식을 접한 건물 상인들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한 상인은 "TV로만 감염 소식을 접했지, 실제로 내 주변에서 이런 집단감염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은 못했다"며 "가게는 일단 문을 닫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가려고 한다"고 했다. 또 다른 상인은 "건물 관리소장으로부터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걱정이 크다"며 "부인이 연수구에서 주야간노인보호센터를 운영하는데, 이번 일로 그쪽에 영향이 있을까 더욱 걱정된다"고 했다.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시설 관계자는 "학생 규모가 70~80명 정도 되는데, 학부모들로부터 어떻게 조치하면 되는지를 묻는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며 "추가 감염 사례가 없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이 건물은 10층 높이로 16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엘리베이터도 2대가 설치돼 있다.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지난 14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이 건물 방문자와 엘리베이터 이용자는 주소지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해달라는 내용을 전달했다.인천에선 지난 5월 인천 102번 확진자가 다녀간 미추홀구 상가건물에 입주해 있던 코인노래방, PC방 등에서 추가감염이 발생한 경우가 있었다.방역당국은 열매 맺는 교회가 입주해 있는 건물 내부와 엘리베이터 등을 집중 소독하고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현준·유창수기자 uplhj@kyeongin.com코로나로 폐쇄된 교회 건물 20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열매 맺는 교회'가 입주한 건물 1층 엘리베이터에 교회와 학원의 폐쇄를 알리는 문구가 붙어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0-08-20 이현준·유창수

인천 남동구 교회 15명 집단감염… 최대 위기맞은 인천방역

사랑제일교회·광화문과 '무관' 진술대부분 20~30대에 직업 분포 '다양'절반가량 무증상 'n차 감염' 우려 커"거리두기 단계 상향 방안 고민해야"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위치한 '열매 맺는 교회'에서 신도 15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확진자 중 절반은 별다른 증상이 없던 20~30대 신도들로 'n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천시는 남동구 논현동 소재 '열매 맺는 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본 A(24·여·인천 453번 환자)씨 등 1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를 비롯한 이들은 지난 16일 교회 예배에 함께 참석해 2시간 이상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A씨는 지난 18일 인후통 등의 증상으로 가천대 길병원에 자진 방문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았다. 시는 A씨가 19일 오후 5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자 3시간여 후인 오후 8시 20분부터 예배에 참석했거나 이들과 접촉한 84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체 채취를 벌였으며, 이중 14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A씨는 역학조사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사랑제일교회나 광화문집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진술, 최초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남동구 교회 집단 감염의 경우, 고령 확진자가 속출했던 다른 교회와 달리, 활동 반경이 비교적 넓은 젊은 층과 무증상 환자가 많아 'n차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확진자 15명 중 2명을 제외한 13명이 모두 20~30대로, 학원 강사, 운전 기사, 군무원, 자영업자 등 직업 분포도 다양해 밀접 접촉자가 많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확진자 중 8명은 코로나19 검체 검사 당시 발열, 근육통, 인후통 등의 증상이 없던 '무증상' 감염자로 나타났다. 이들이 무증상 상태에서 사람들과 접촉하며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교회가 입주해 있는 10층짜리 건물 내에는 태권도 학원, 피트니스 시설 등 16개 업체가 입주해 있어 접촉자 수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인천시와 남동구는 해당 건물 앞에 '워킹스루'를 설치해 신속하게 조사를 벌일 예정이며, 확진자들의 역학조사가 끝나는 대로 밀접 접촉한 사람들을 광범위하게 파악해 자진 검사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엄중식 인천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72시간 이내 접촉자들을 다 조사해야 n차 감염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접촉자가 얼마나 있는지 최대한 광범위하게 파악해 재난 문자를 보내고 자발적 검사를 유도할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더 높이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20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열매 맺는 교회'가 입주한 건물. 이 건물에는 학원과 피트니스 시설,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들이 입주해 있어 n차 감염으로 확산할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0-08-20 윤설아

'연천'도 뚫렸다… 코로나 2차 대유행 현실화 조짐

전곡읍 주민, 지역서 첫 확진 판정광화문 집회 투입 경찰 4명도 양성'학교 감염' 잇따라 추가확산 우려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제2차 대유행'이 현실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간 코로나19 '청정 지역'으로 분류되던 연천군에서 첫 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연천군은 그동안 경기도 31개 시·군 중 유일하게 확진자가 없었다.연천군은 전곡읍에 거주하는 주민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22일 포천시 소재 군부대에 복무 중인 20대 장병이 휴가를 나갔다 대구에서 복귀하던 중 전곡읍을 경유한 이후 180일 만에 발생한 첫 번째 확진자다. 이런 와중에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수천 명이 집결한 상태에서 열린 집회에 투입된 경찰관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3개 기동단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투입 경력이 경기남·북부청 926명을 포함 7천613명에 달해 추가 감염이 걱정되는 상황이다. 학교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학생, 교직원 누적 확진자는 118명(학생 96·교직원 22)이다. 도내 유·초·중·고·특수학교 4천610교 가운데 263개교(5.7%)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특히 현직 초등학교 교직원 부부, 중고생 자매 등 학교 내 확진이 계속되면서 추가 확산 우려도 가중되고 있다. 수원시는 이날 등교 개학 예정이던 권선구 호매실동 능실초등학교를 임시 폐쇄하고, 21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능실초 교원이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다. 해당 교원의 남편인 화성 송린초등학교 교직원도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88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76명은 지역 발생자로 경기도 81명, 인천 10명, 서울 135명 등 수도권에서만 226명이 나왔다. 지난 일주일간 발생한 확진자는 누적 1천500명을 넘었고, 확진자가 발생한 광역지자체도 15곳으로 증가했다. /오연근·배재흥·김동필기자 jhb@kyeongin.com

2020-08-20 오연근·배재흥·김동필

경기도, 침 뱉고 보건소 직원 껴안은 '사랑제일교회' 확진 부부 형사고발

경기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찾아온 보건소 직원들을 껴안고 침을 뱉은 서울 성북교회 사랑제일교회 교인부부에 대해 형사고발하기로 결정했다.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일 "방역방해는 도민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로 엄정조치해야 한다"면서 "동일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각 시군에도 엄정조치 지침을 전달하라"고 말했다.도는 이들 부부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하기로 결정했다. 포천 보건소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상해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도는 이날 각 시군으로 보낸 공문에서 관할 경찰서와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해 검사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유사 사건 발생 즉시 도에 상황전파 및 무관용 원칙을 적용, 고발 등 강력 행정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지난 17일 포천시 보건소 직원 2명이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 교인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을 찾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권유하다 봉변을 당했다.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부부가 거듭된 요구에도 검사를 받지 않자 직접 식당으로 간 것. 하지만 이 부부는 되려 "우리가 만난 사람도 많은데 왜 우리만 검사를 받아야 하냐"며 검사를 거부했고, 심지어는 바닥에 침을 뱉고 "우리가 만졌으니 당신들도 검사를 받으라"며 보건소 직원을 강제로 껴안는 등의 행동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음에도 재검사를 요구하며 인근 병원으로 향하는 등 소동을 일으키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안산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졌다./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2020-08-20 김동필

화재로 무너진 용주사 호성전 "어제도 봤는데 지금은 아예 무너져"

"폭삭 주저 앉아버렸어…"한국전쟁 당시 불에 탔다가 지난 1988년 복원된 용주사 호성전이 다시 화마에 무너졌다.이날 오전 9시30분께 화성시 송산동 용주사. 용주사 입구 사천왕문을 지날 때부터 타는 냄새가 진동했다.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워진 호성전 앞에는 '출입금지'띠가 둘러졌고 주변으로 신자들이 모여 안타까운 목소리를 냈다. 한 신자는 호성전을 보며 흐느끼기도 했다.20일 오전 1시10분께 화성시 송산동에 있는 용주사 호성전에서 불이 났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불이 시작된 호성전(45.15㎡)은 모두 탔다.그나마 뼈대만 겨우 남았는데, 이 마저도 불에 그을려 까맣게 탄 모습이었다. 지붕 기와는 불에 탄 나무와 함께 바닥에 흩어져 있었다.호성전에는 사도세자와 정조대왕, 헌경왕후(혜경궁 홍씨), 효의왕후 김씨(정조의 비)의 위패가 있다.이날 오전 많은 신자가 용주사를 찾았는데 용주사 앞에서 만난 김모(50)씨는 "어제도 와서 30분동안 호성전을 보고 갔는데 지금 와보니 무너져 버렸다"며 "(나도) 보면서 안타까웠는데 (호성전에) 위패를 모신 분들은 얼마나 안타까울지…"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나오지 않았지만, 용주사 관계자들은 누전을 화재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용주사 한 스님은 "호성전 내부에 있는 플라스틱 등이 자보개 위로 떨어지면서 불이 시작된 것 같다"며 "내부에 모셨던 위패는 명단이 있어 지장전에 다시 모실 예정이다. 호성전도 빨리 복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용주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효찰대본산으로 조선 22대 임금 정조가 친부인 장조(사도세자)가 묻힌 융릉(隆陵·전 현륭원)을 수호하고 망자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은 절이다.불에 탄 호성전은 1950년 6·25 때 소실됐다가, 1988년 복원됐다.호성전 옆으로는 지난 2017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42호로 지정된 대웅보전이 있는데, 다행히 피해를 입지 않았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20일 오전 1시10분께 화성시 송산동에 있는 용주사 호성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현정 기자 god@kyeongin.com

2020-08-20 신현정

마스크 대신 '얼굴에 철판깐' 대중교통 승객들

버스·지하철 등 착용 요청받자기사 폭행·업무방해 등 잇따라경찰, 구속수사 원칙 '엄정대응'지난 7일 오전 6시20분께 광주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기사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A(59)씨에게 탑승 전 마스크 착용을 요청했다. 하지만 버스 기사의 요구를 거부한 A씨는 버스 기사의 허리를 잡아당기고 얼굴을 때려 경찰에 체포됐다.지난달 28일께 김포의 한 지하철 승강장에서도 철도종사자가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은 B(45)씨에게 마스크를 써 줄 것을 요청하자, B씨는 승강장 안전문 안쪽으로 발을 밀어 안전문이 닫히지 못하게 하는 등 열차 운행을 4분간 방해했다. 결국 B씨는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방역 당국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이를 무시하고 오히려 대중교통 종사자들에게 폭행을 가하거나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실시되고, 경기도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 명령을 내리는 등 마스크 착용이 강조됨에 따라 경찰은 마스크 미착용과 관련된 폭력 행위를 엄정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이다.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6월 26일부터 18일까지 대중교통 마스크 미착용 폭력 행위자 67명을 붙잡았다. 대중교통 수단으로는 버스가 32건으로 가장 많았고, 택시(31건), 전철 등 기타(4건) 순이었다.이에 경찰은 관련 사건 발생 시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불입건 때에도 경범죄처벌법을 적극 적용하기로 했다.실제 지난 18일 부천에서는 버스 운전자의 마스크 착용 요구를 거부하며 20여분간 버스 안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로 C(66)씨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보호를 위해 피해자와 형사 간 핫라인을 구축해 경찰 조치 및 수사상황을 적극 설명하고 맞춤형 신변 보호도 진행할 계획"이라며 "안정된 방역 환경과 치안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2020-08-19 이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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