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엉뚱한 행인에 테이저건 쏜 경찰 '물의'…여친과 있다가 봉변

사기 혐의 수배자를 검거하기 위해 잠복근무를 하던 경찰관이 피의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행인에게 테이저건을 잘못 쏴 물의를 일으켰다.14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5분께 인천시 서구 석남동 한 길거리에서 이 경찰서 수사과 소속 A 경사가 20대 남성인 한 행인에게 테이저건 1발을 쐈다.당시 A 경사는 사기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수배 중인 C(29)씨를 검거하려고 동료 경찰관 2명과 함께 C씨 자택 인근에서 잠복근무 중이었다.아랫배에 테이저건을 맞고 쓰러진 행인은 크게 다치진 않았으나 정신적 충격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거 후 확인한 결과 이 행인은 A 경사 등이 쫓던 수배자 C씨가 아니었다.A 경사는 "C씨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용의자를 발견하고 검문하던 중 뒷걸음질을 치며 도주하려고 해 테이저건을 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피해 행인은 경찰에서 "한밤중에 사복을 입은 남자들이 다가오니까 납치하는 줄 알고 겁을 먹어서 그 자리를 벗어나려 했다"고 진술했다.당시 그는 여자친구와 함께 있었으며 낯선 남성들이 다가오자 여자친구를 먼저 대피하도록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A 경사가 테이저건을 잘못 발사한 사실을 확인하고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다.감찰 조사 이후 징계위원회를 열고 A 경사 등의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경찰 관계자는 "A 경사는 당시 피의자가 도주하는 줄 알고 긴박한 상황이었다고 소명하고 있고 오인할 만한 상황도 있었다"면서도 "결과적으로 테이저건을 잘못 발사했기 때문에 징계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이어 "장비 사용기준과 관련한 안전 교육을 강화해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번 논란을 일으킨 인천 서부서는 최근 들어 사건 발생 현장에서 부실하게 초동 조치를 하거나 소속 경찰관이 범죄를 일으켜 물의를 빚었다.서부서 소속 경찰관들은 올해 5월 폭행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하고도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지 않아 추가 폭행을 방치한 의혹으로 징계를 받았다.또 불법 게임장 업주에게 단속 정보를 건네고 뇌물을 챙긴 혐의로 최근 재판에 넘겨진 경찰관도 이 경찰서 소속이다. /연합뉴스

2019-08-14 연합뉴스

중국 '홍콩 시위' 개입하나, 전문가들 "테러리즘 증거 없어 아직 이르다"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중국이 홍콩 사태에 직접 개입할 가능성이 아직은 작다고 입을 모았다.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의 양광(楊光) 대변인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홍콩 시위대를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테러리즘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이 발언은 중국 정부가 송환법 반대 시위를 테러리즘으로 규정하면서 홍콩 시위 사태에 직접 개입하기 위해 명분을 쌓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앞서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 등도 기자회견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의 홍콩 투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파문을 불러온 바 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홍콩 시위 사태를 테러리즘으로 규정하고 직접 개입할 것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라파엘로 판투치 연구원은 "홍콩 시위 사태를 테러리즘이라고 규정할 만한 증거를 보지 못했다"며 "중국은 테러리즘을 정부나 국가에 반대하는 정치적 폭력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중국은 자국 내 홍콩 시위대에 대한 분노가 커지면서 어느 정도 보여주기식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중국이 발언 수위를 높이는 것은 현 상황을 해결하지 못하는 홍콩 정부에 대한 불만도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의 반(反)테러리즘 전문가 리웨이는 12일 양광 대변인의 발언이 현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것이지 홍콩 시위를 테러리즘 행위라고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리 연구원은 "이런 선언은 반테러리즘 법에 규정된 대로 중국 공안부 같은 부서에서 하게 된다"며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은 홍콩의 폭력사태가 심해지는 것과 이런 상황이 더 악화해 테러리즘에 이를 수 있다는 것에 우려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의 반테러리즘 법은 경찰, 안보 기관, 사법기관 등이 테러 행위에 맞서는 조처를 하고, 인민해방군, 무장경찰 등이 국무원과 중앙군사위원회의 지휘에 따라 테러 행위를 예방하고 대처하도록 규정했다.리리판 상하이사회과학원 교수는 홍콩의 시위가 더 격화하더라도 중국의 직접 개입을 막을 수 있는 장벽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그는 "홍콩이 도움을 청하지 않는 한 중국은 개입할 수 없다"며 "이것은 홍콩 경찰에 달려 있으며, 그들이 상황을 더는 통제할 수 없다고 느낀다면 중국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 주군법 제3항 제14조는 "홍콩행정특별구 정부는 필요 시 사회 치안 유지와 재해 구조를 위해 홍콩에 주둔하는 인민해방군의 협조를 중앙인민정부에 요청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홍콩 경찰이 13일 홍콩 국제공항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며 점거 시위에 나선 한 시위 참가자를 체포하고 있다. /홍콩AP=연합뉴스

2019-08-14 손원태

남편 몸보신 위한 감자탕 검색?…"현남편 먹어본 적 없다"

피해자 유족 측이 살인 혐의를 부인하는 고유정(36) 측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피해자 유족 측의 법률대리인인 강문혁 변호사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판기일에서 드러난 피고인의 주장은 살인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이라며 "피해자의 경동맥을 칼로 찌른 사실과 이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살인의 고의로 피해자를 칼로 찌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살인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비상식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고 고씨 측을 비난했다.고씨는 지난달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국선변호인을 통해 '피해자가 성폭행하려고 하자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전남편을 살해하게 됐다'며 살인과 사체손괴·은닉혐의를 인정하면서도 계획적으로 살인을 했다는 검찰측 주장을 반박해왔다. 그러나 지난 12일 속개된 첫 정식 공판에서는 새로 선임된 사선변호사를 통해 기존 입장을 뒤바꿨다. 사건이 일어나게 된 원인을 과도한 성욕을 주체하지 못한 전남편 탓으로 돌리면서 살인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강 변호사는 "고씨 측 주장은 법적으로도 상식적으로도 용납하기 어렵다"면서 "고씨는 살인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전남편을 칼로 찔러 사망에 이르게 한 고씨의 행위가 상해치사죄 또는 과실치사죄에 해당하는지 그것도 아니라면 정당방위에 해당하는 것인지 법정에서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강 변호사는 "피고인은 계획적 범행임을 증명하는 수사당국의 객관적인 증거를 부인하면서 계획적 범행이 아니라고 주장해 공분을 사고 있다"고 밝혔다.피해자의 유족은 "지난 재판에서 고유정은 현남편의 몸보신을 위해 감자탕을 검색하다 우연히 '뼈의 무게' 등을 검색했다고 하지만, 정작 현남편은 감자탕을 먹어본 적도 없었고, 사건이 일어났던 5월에는 고유정과 함께 청주에 있지도 않았다"고 밝혔다.그는 "추잡한 발언으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한 당사자인 고씨의 변호인이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명예훼손 운운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씨의 변호사 N씨는 공식 블로그에서 "제가 변호인으로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형사사건에 관하여 많은 국민적 관심과 비판적 여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언론에서 지금까지 보도된 바와 달리 그 사건에는 안타까운 진실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저는 변호사로서 그 사명을 다하여 피고인이 공정한 재판을 받고 그 속에서 이 사건의 진실이 외면받지 않도록 성실히 제 직무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뒤 "만일 이런 제 업무를 방해하려는 어떤 불법적인 행위(예를 들면 명예훼손, 모욕,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나 시도가 있다면 법률적 대응을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고씨는 지난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 강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혐의는 살인과 사체손괴·은닉이다.고씨에 대한 첫 정식 공판은 지난 12일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고씨의 다음 재판은 9월 2일 오후 2시 열린다. /연합뉴스

2019-08-14 연합뉴스

'부산 a형간염 식당' 영업 재개, a형 간염 증상 및 예방방법은?

최근 한 달새 부산의 한 식당에서만 A형 간염 확진자가 100여 명 이상이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9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문제가 된 음식점 감염자 대부분은 6월 초부터 7월 중순까지 중국산 조개 젓갈을 섭취했다. A형 간염은 잠복기가 길게는 50일이기 때문에 감염 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발병자 중에는 식당 업주와 종업원도 포함돼 있었고, 문제의 조개 젓갈은 이미 폐기된 상황라 조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제의 이 식당이 이달부터 영업을 재개하기 시작했고, 관할 구청은 이 식당을 대상으로 위생단속을 벌였다. 급성 감염 질환인 A형 간염은 대부분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 등을 섭취할 때 감염된다. 전염성이 강해 환자와 접촉만으로도 감염이 될 수 있어 가족이나 인구밀도가 높은 학교, 군대 등에서 집단 발생할 수 있다. 평균 30일에서 길면 50일까지 잠복기 후 증상이 나타나며 발열, 식욕 저하, 구역, 구토, 복통, 설사 등 다른 질환과 유사하나 1차 증상 후 일주일 이내 황달 징후가 발생하며 소변이 콜라 색으로 변하거나 전신 가려움증 등 추가로 나타난다. A형 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환자 배설물을 격리하고 전염성이 높은 시기인 황달 발생 후 일주일 동안 환자와 가족들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보통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 이상 1분 가열하면 사라지기 때문에 끓인 물을 마시고 음식을 충분히 익힌 다음 섭취하면 된다. 음식 섭취 전, 요리 전, 화장실 다녀온 후에는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를 해야 한다. 만성 간질환자, 간이식 환자 등 A형 간염 환자 고위험군은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의료인, 외식업, 보육 시설 종사자, A형 간염 유행지역 여행자 또는 근무 예정자에게는 예방 접종을 권고한다. 한편 문제의 식당은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돼지고기구이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a형 간염 백신. /연합뉴스

2019-08-14 손원태

속초시 조양동 아파트 공사현장서 5명 탄 승강기 추락, 3명 숨지고 3명 부상

14일 오전 8시 28분께 강원 속초시 조양동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15층 높이에서 근로자 4명이 탑승한 공사용 엘리베이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3명이 사망하고 1명은 중상이라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또 사고 현장 지상에서 작업 중이던 외국인 근로자 2명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 40여분 만에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던 근로자 등 사상자에 대한 인명 구조작업을 마쳤다. 사고가 난 공사용 엘리베이터는 30층 규모의 아파트 공사 현장 외벽에 설치된 2기 중 하나로, 15층 높이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사고 현장은 승강기를 지탱하기 위해 아파트 공사 현장 외벽에 설치된 레일이 뜯어져 나가면서 추락, 종잇장처럼 파손돼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한 주민은 "30층 높이의 아파트 공사 현장 외벽에 설치된 공사용 승강기 2기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봤는데, 사고 직후 살펴보니 이 중 1기가 중간쯤에서 절단된 것처럼 외벽에서 뜯겨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아파트 외벽에 설치된 승강기 레일을 해체하는 작업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30여 명의 구조 인력과 10여대의 장비를 투입해 구조 작업 중이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14일 오전 강원 속초시 조양동의 한 아파트 건축 현장에서 공사용 엘리베이터가 15층 높이에서 추락해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합뉴스=강원도소방본부 제공

2019-08-14 편지수

배우 이상희 아들 사망사건 가해자, 8년 만에 유죄 '집행유예 4년'

8년 전 미국에서 배우 이상희(59·예명 장유)씨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3일 대전고법 청주재판부 형사1부(부장판사 김성수)는 폭행치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사가 항소심에서 피해자가 지주막하출혈(뇌출혈)로 사망했다는 공소사실을 추가했다"면서 "의사협회 사실 조회와 감정 촉탁 등을 종합할 때 피고인의 폭행과 피해자의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사건 당시 어린 나이에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이씨 측은 "유죄를 선고했으나 구속 처벌이 아니라 사실상 면죄부를 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상고 의사를 밝혔다. A씨는 앞서 지난 2010년 12월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한 고등학교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던 B(당시 17)군과 싸우던 중 주먹으로 B군의 머리 등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뇌사 판정을 받고 이틀 뒤 사망했다. 당시 미국 현지 수사당국은 정당방위였다는 A씨 주장을 받아들이며,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후 지난 2011년 6월 이씨 부부는 A씨가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서 지난 2014년 1월 청주지검에 재수사를 의뢰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피고인에 의한 외부충격으로 사망했다는 것을 뒷받침할 의학적 소견이 부족하고, 피고인이 당시 자신의 행동으로 피해자의 사망을 예견하기도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무죄를 선고했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배우 이상희 아들 사망사건 /SBS TV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2019-08-14 손원태

홍콩 공항, 시위대 이틀째 점거로 항공 300편 취소 '경찰 충돌'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지난 13일 또다시 홍콩국제공항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면서 '항공대란'이 이틀째 이어졌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dpa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들어 검은 옷을 입은 수백 명의 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홍콩국제공항 출발장으로 몰려들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그 규모는 수천 명 수준으로 커졌다.이들은 출발장 체크인 구역으로 몰려들어 게이트를 봉쇄했으며, 이에 따라 체크인 업무가 사실상 중단됐다. 결국, 홍콩국제공항 측은 이날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 이후 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오후 4시 30분 이전까지 체크인을 완료한 출발 항공편은 예정대로 이륙하지만, 체크인이 진행 중인 항공기의 경우 운항이 취소된다는 것이다.공항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홍콩 국제공항 운영에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으며, 모든 출발편이 취소됐다"고 공지했다.다만 홍콩으로 들어오는 항공편에 대한 착륙은 허용될 것이라고 공항 측은 밝혔다.전날부터 이틀째 이어진 대규모 항공편 취소의 영향으로 홍콩을 찾은 수천 명의 관광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이날 점거 시위에서는 홍콩을 떠나길 원하는 여행객과 시위대 사이에 충돌이 벌어지는 현장도 목격됐다.한 여성은 시위대가 제1터미널 출발장 게이트에 형성한 저지선을 뚫고 들어가려고 애쓰면서 "나는 집에 가고 싶다"고 외치기도 했다.홍콩 최대의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이 오후 들어 직원들을 조기 퇴근시키는 등 대부분의 항공사와 공항 직원들이 공항을 떠났고, 상당수 식당 등도 문을 닫았다.홍콩국제공항 측은 "모든 여행객은 가능한 한 빨리 공항을 떠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날 저녁에는 시위대가 사복경찰로 의심하는 인물을 붙잡으면서 소란이 벌어졌다.이 사람은 자신이 친구들을 배웅하기 위해 공항으로 왔다고 했으나, 지갑에서 본토 내륙의 신분증이 발견되며 시위대의 의심은 커졌다. 이후 이 사람은 의식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출동한 경찰이 이 사람을 데려가겠다고 하면서 시위대와 대치하기도 했으나, 결국 경찰은 이 사람을 데리고 공항을 빠져나갔다.이후 폭동 진압 경찰 수십 명이 공항 터미널에 진입해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고 곤봉을 휘두르면서 시위대 여러 명을 체포했다. 그 과정에서 머리를 다쳐 피를 흘리는 시위대도 있었다. 시위대는 공항 건물 밖에 세워진 경찰차 유리창을 깼다.시위대는 기자 표식을 한 야광 조끼를 입은 사람이 의심스럽다며 그를 붙잡기도 했다. 이 사람의 지갑에서는 홍콩 경찰 카드가 나왔다. 공항 밖은 홍콩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와 택시, 급행 전철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큰 혼잡을 빚었다. 급행 전철의 운행 횟수도 줄어 15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홍콩 관광산업협회는 운항 취소로 인해 100여 개 단체관광에 소속돼 홍콩을 방문한 수천 명의 여행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캐세이퍼시픽은 성명을 내고 "공항 점거 시위는 수천 명에 이르는 사람들의 여행을 망쳐 국제 항공 허브로서 홍콩의 명성에 타격을 가했다"며 "우리는 이러한 행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중국민용항공국은 홍콩과 중국 본토를 오가는 항공편을 재조정하는 등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중국 국영 에어차이나는 베이징과 홍콩 옆에 있는 선전(深천<土+川>) 간 항공편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전날에도 시위대의 홍콩국제공항 점거로 인해 12일 밤과 13일 새벽 극소수 항공편을 제외하고 대부분 운항이 취소됐다. 교도통신은 홍콩 공항 폐쇄로 항공기 230여 편이 결항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공항 운영이 재개됐으나, 스케줄 조정 등으로 인해 이날 오전 8시 현재 이미 운항이 취소된 항공편이 300편을 넘었다. 이틀째 벌어지는 시위대의 홍콩국제공항 점거는 지난 1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여성이 경찰이 쏜 빈백건(bean bag gun·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한 데 대한 항의 시위이다. 시위대가 홍콩국제공항에서 시위를 벌인 것은 전 세계를 오가는 여행객들에게 송환법 반대 시위를 알리고, 아시아의 '항공 허브'에서 시위를 벌여 그 파급력을 높이기 위한 홍보 전략으로 해석된다.1998년 7월 문을 연 첵랍콕공항은 하루에 전 세계 220개 도시를 오가는 1천100개 항공편이 운항하는 세계적인 허브공항이다. 지난해 이용객은 7천470만 명, 수송화물은 510만t을 기록했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지난 13일 또다시 홍콩국제공항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면서 '항공대란'이 이틀째 이어졌다. /AP=연합뉴스

2019-08-14 손원태

'홍콩 시위 이유' 송환법이란, SNS 상에서는 "당분간 홍콩 오지 마세요"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로 인한 충돌이 격화되자 홍콩 시위대가 온라인 모금과 홍보전에 나섰다. 의료인들도 경찰 과잉진압 규탄 시위에 동참했다.지난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홍콩 시위대가 즐겨 찾는 온라인 포럼 'LIHKG'에서는 전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송환법 반대 시위 홍보를 위한 모금 운동이 벌어졌다.세계 각국 언론에 광고를 싣기 위한 이 모금 운동에는 3시간 동안 2만2천500여 명이 참여해 무려 1천540만 홍콩달러(약 30억원)의 돈이 모였다.홍콩 시위대는 세계 각국 언론에 광고를 게재해 최근 경찰의 시위 강경 진압을 강도 높게 규탄할 계획이다.이들은 "이러한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은 세계 각국에 홍콩 정부가 반대자를 탄압하기 위해 극단적인 수단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경찰은 '화학무기'를 무차별적으로 사용하고 근거리 사격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지난 1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여성이 경찰이 쏜 빈백건(bean bag gun·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하는 등 최근 시위에서는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인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홍콩 시위대는 지난달에도 두 차례 모금으로 1천만 홍콩달러(약 15억원)의 돈을 모아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세계 13개국 20개 신문에 광고를 게재했다. 이번에는 더 많은 매체에 광고를 실을 예정이다.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당분간은 홍콩에 오지 마십시오'라는 캠페인도 벌어지고 있다.이들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으로 쓴 글과 함께 실명 위기에 처한 여성 시위 참가자의 사진과 경찰이 시위대 바로 앞에서 최루탄을 직사하는 사진 등을 게재하며 홍콩 경찰의 강경 진압과 그로 인한 위험을 경고했다.의사, 간호사 등 홍콩 의료계도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고 나섰다.전날 병원 3곳에서 경찰의 강경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린 데 이어 이날 최소 13개 병원에서 집단 농성이 벌어졌다. 농성에 동참한 병원은 퀸 엘리자베스 병원, 퀸 메리 병원, 홍콩아동병원, 카오룽병원 등으로, 의료진 500여 명이 시위를 벌였다고 홍콩 언론은 전했다. 이들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들은 지난 11일 홍콩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폭력을 행사했다고 비판하면서 침묵시위를 벌였다. 일부는 경찰이 쏜 빈백건에 맞아 시위 참가 여성의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 붕대나 안대로 오른쪽 눈을 가리고 시위에 동참하기도 했다.데니스 궉, 앨빈 융 등 홍콩 야당 의원들은 이번주 미국을 방문해 미 관료, 의원, 기업가 등과 만나 송환법 반대 시위에 대한 지지를 구하고 경찰의 시위대 과잉진압과 관련된 진상을 알릴 계획이다.이들은 미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콩 인권·민주주의법'에 대한 논의도 할 예정이다.미 의원들이 추진하는 이 법안은 홍콩의 기본적 자유를 억압한 데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미국 기업이나 개인이 이들과 금융 거래를 못 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경찰의 강경 진압 규탄에는 홍콩 공무원들도 뜻을 같이해 52개 부문, 1천208명의 공무원들이 이를 규탄하는 성명에 서명했다.하지만 홍콩 경찰은 이러한 홍콩 각계의 움직임에 아랑곳하지 않고 물대포와 특수 제작한 장갑차 등을 시위 현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홍콩 언론은 전했다./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로 인한 충돌이 격화되자 홍콩 시위대가 온라인 모금과 홍보전에 나섰다. 의료인들도 경찰 과잉진압 규탄 시위에 동참했다. /AP=연합뉴스

2019-08-14 손원태

남윤국 변호사 "고유정 안타까운 진실 있어, 업무 방해 시 법적대응"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의 변호를 맡은 남윤국 변호사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남 변호사는 지난 13일 자신의 블로그에 '형사사건 변호와 관련한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변호사는 기본적인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함을 사명으로 하며, 그 사명에 따라 성실히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우리 헌법과 형사소송법은 피고인의 무죄추정의 원칙을 천명하고 있으며 이는 모든 피고인에게 적용되는 원칙"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변호인으로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형사사건에 관해 많은 국민적 관심과 비판여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지만 언론에서 지금까지 보도된 바와 달리 그 사건에는 안타까운 진실이 있다"고 적었다. 남 변호사는 "저는 변호사로서 그 사명을 다해 피고인이 공정한 재판을 받고 그 재판 속에서 이 사건의 진실이 외면받지 않도록 성실히 제 직무를 수행할 것. 만일 이런 제 업무 수행을 방해하려는 어떤 불법적인 행위(예를 들면 명예훼손, 모욕,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나 시도가 있다면 법률적 대응을 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앞서 고유정 1차공판일인 지난 12일, 변호인 측은 "그동안 경찰과 검찰에서 왜곡된 정보가 세상에 알려져 진실이 가려졌다"면서 "아버지 없이 살아갈 아들의 인생을 생각해서라도 선처 받아 인생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두 진술에서는 "고유정이 피해자의 성관계 요구를 거절한 적이 없다"며 "피해자의 변태적인 관계 요구에 고유정은 사회생활 하는 전 남편을 배려했다. 아들과 면접 교섭이 이뤄지는 날에도 피해자는 고유정에 스킨십을 유도했고, 피고인이 거부하지 않았던 과거를 기대했던 것이 비극을 낳게된 단초"라고 강조했다. 피해자 강씨 측 변호인은 이 같은 주장에 "피고인의 변호인은 고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방적인 진술을 다수했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점을 악용해서 터무니없는 진술을 한 부분에 대해 응당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한편 고유정은 고유정은 지난 5월 제주도 한 펜션에서 전남편 강씨를 살해, 시신을 훼손하고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유정의 다음 재판은 내달 2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사진은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이 지난 6월 12일 오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검으로 송치되는 모습. /연합뉴스

2019-08-14 손원태

'적수' 핵심참고인 같은날 부른 의회·경찰

수사결과 이후 미루는게 '관례'진술맞추기 우려 적절성 논란 警 "특위 일정 사전통보 안받아"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인천시의회가 같은 사안을 두고 동시에 조사를 벌이는 것이 적절하냐는 논란이 제기됐다.13일 열린 인천시의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에서는 붉은 수돗물 사태의 핵심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인천상수도사업본부 김모 전 급수부장의 경찰 출석 문제로 한때 논쟁이 일었다.인천지방경찰청은 시민단체가 박남춘 시장과 상수도사업본부 직원들을 수도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관할 경찰서에 내려보내지 않고 직접 수사 중이다. 김 전 부장은 붉은 수돗물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수계전환 업무 담당자였다. 사태의 전후 사정을 꿰뚫고 있는 핵심 인물로 이날 시의회 출석을 요구받았는데 경찰은 그를 같은 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통상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검찰·경찰의 수사 또는 조사를 받고 있는 경우엔 국회 차원의 특별조사나 행정기관의 감사를 수사 결과 이후로 미루는 게 관례다. 핵심 인물들이 수사기관 조사를 받기 전 의회나 행정기관의 조사를 미리 받으면 일종의 '예방접종'을 받아 입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시의회 특위 조사를 거치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진술과 불리한 진술이 어떤 건지에 대한 학습효과가 나타난다는 얘기다.김 전 본부장은 이날 "원래 수사 중일 때는 특별조사나 감사는 안되는 것으로 들었다"고 특위에 양해를 구한 뒤 경찰에 출석했다.현재 경찰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관련 공무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증거수집 과정과 고발인 진술, 참고인 진술 과정을 거치면서 일부 피의자 전환이 가능한 상황이다.이재홍 인천지방청 수사과장은 "의회로부터 특위 일정을 사전에 통보받은 적은 없고, 참고인 조사 출석은 의무 사항이 아니라 김 전 부장 본인이 판단해 출석할 곳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08-13 김민재

'홍수·태풍 강타' 인도·중국, 인명·재산피해 속출

인도와 중국에서 홍수와 태풍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인도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몬순(계절풍) 홍수' 피해가 확산하면서 사망자 수가 200명을 넘어섰다.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매체는 재난 당국을 인용해 인도 남부 케랄라주, 카르나타카주, 안드라프라데시주, 동부 웨스트벵골주, 서부 구자라트주 등에서 최근 일주일 가까이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227명이 숨지고 10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13일 보도했다.지난해 큰 홍수로 400여명이 숨진 케랄라에서는 올해도 이미 80명 넘게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대부분은 불어난 물에 휩쓸리거나 산사태와 벼락 사고로 인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케랄라에서만 80여건의 산사태가 발생했으며, 1만8천ha의 농경지가 침수돼 8만1천명의 농부가 피해를 봤다.케랄라 북쪽에 인접한 카르나타카에서도 최근 48명이 숨졌다. 인도를 대표하는 유적지 중 하나로 유네스코(UNESCO)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함피 유적지도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이와 함께, 제9호 태풍 '레끼마'가 나흘째 중국에 영향을 끼치면서 이재민 897만명이 발생하는 등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지속하고 있다.이날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레끼마는 전날 산둥(山東)반도를 관통해 통과한 뒤 보하이(渤海)만을 거쳐 랴오닝(遼寧) 방향으로 북상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해 중국 9개 성에서 49명이 숨지고, 21명이 실종됐으며, 이재민 897만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가옥 5천300채가 붕괴했으며, 4만2천 가구가 수해 피해를 보았다. 농경지도 53만1천㏊가 물에 잠기는 등 재산피해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

2019-08-13 조영상

홍콩시위 격화, 中 무력진압 카드 만지작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의 시위가 격화하면서 홍콩 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되는 사태까지 빚어지자 중국 정부가 본토의 무력을 동원해 진압하는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13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홍콩 시위 사태가 갈수록 커지자 중국의 전·현직 지도부가 중국 중대 현안의 해결 방향과 노선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서는 본토의 병력 투입을 통한 무력 진압 여부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소식통은 "홍콩 사태 격화로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시진핑 지도부의 입장이 난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강경파가 주도권을 잡을 경우 홍콩 사태 또한 중앙 정부에 의한 무력 진압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홍콩과 바다를 사이에 둔 중국 선전시 선전만 일대에는 지난 10일 무장 경찰이 탄 장갑차와 물대포가 대규모로 집결하는 모습이 목격됐고, 중국 공산당 산하 조직인 공청단은 무장 경찰 부대 투입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들은 홍콩 시위 사태 악화의 배경에 외세의 개입이 있고, 그 핵심에 미국이 있다고 지목하면서 중앙정부의 무력 개입 명분으로 삼으려는 분위기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홍콩에서 '색깔 혁명'(2000년대 초반 구소련 국가와 발칸반도 등지에서 일어난 정권교체 혁명)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미국이 홍콩 문제에 대해 멋대로 지껄이고 흑백을 전도하며 부채질을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중국의 이러한 비난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홍콩 시위에 대한 중국의 무력 투입을 강력히 우려하며 중국 정부가 행동에 나서는 것을 억제하고 있다. 미 상원을 이끄는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적인 경고성 발언에 나섰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고위 관리도 홍콩의 자치권 존중과 정치적 표현·집회의 자유를 강조하는 등 중국 압박에 가세했다. /연합뉴스

2019-08-13 연합뉴스

서울시, 하수 몰래 버렸나… 한강하류 어민 선상 시위

행주어촌계 "난지센터서 방류"市 "시스템상 불가… 수질 개선"한강 하류에서 어업활동을 하는 어민들은 13일 서울시가 하수를 무단 방류한 탓에 '생태계 교란' 현상이 발생한다고 주장하며 선상시위에 나섰다. 고양 행주어촌계 어민들로 이뤄진 '한강 살리기 어민피해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이날 고양시 덕양구 행주나루부터 서울시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선상시위를 벌였다. 비대위는 이날 오전 10시 선상시위에 앞서 행주나루 선착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 난지·서남물재생센터가 심야시간 한강 하류에 분뇨와 하수를 무단 방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항상 수질이 양호하게 측정되는 내부 관로에서 측정한 결과를 최종 방류수 농도인 것처럼 발표해 눈속임을 하고 있다"며 "물고기의 등이 굽고 실뱀장어를 폐사시키는 붉은 끈벌레가 폭증해 조업을 못 할 정도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그러나 서울시는 비대위의 주장을 일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물이 흐르는 계통도가 있기 때문에 무단 방류를 하려고 해도 시스템상 불가능한 구조일 뿐만 아니라, 매 시간 방류수에 대한 수질 측정도 이뤄지고 있다"며 "어민들의 주장과 달리 지난 20~30년간 한강 수질은 좋아졌고, 붉은 끈벌레는 임진강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한강 하류에서만 보이는 특이점이라고도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한강 살리기 어민피해대책위 소속 어민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한강에서 '서울시의 하수 무단 방류 중단 촉구' 선상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 난지·서남물재생센터가 한강 하류에 심야를 틈타 분뇨와 하수를 무단 방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강 살리기 어민피해대책위 제공

2019-08-13 김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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