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차명진 확진·이낙연 격리·김부겸 캠프폐쇄… '정치권도 셧다운'

코로나19 재확산 비상… 상임위·토론회·道 대의원대회 등 취소·연기 민주당, 8·29 전대 여의도 당사로 옮겨 온라인 중계… 최소인원 개최통합당, 차 확진에 당관계자 밀접 접촉 배제못해… 與 공세엔 선긋기 코로나 19의 수도권 확산으로 정치권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여의도가 사실상 '셧다운' 상태에 들어갔다. 우선 국회에서는 상임위원회를 비롯해 토론회와 세미나 등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됐다. 취재 환경에도 '비대면' 취재, 풀단 구성 등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는 오후 2시로 연기했다가 다음 주인 25일로 미뤘다. 정보위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갖고 경찰과 국군정보사령부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상황이 급박하다고 판단해 이날 회의를 취소하고 날짜를 변경했다. 오는 20일 예정됐던 통일부와 법무부 등의 업무보고 역시 24일로 미뤄졌다.본청 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의원실 주최 각종 세미나와 토론회 등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정치권은 초긴장 상태다.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유례없는 사태를 맞게 됐다. 민주당은 이날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9 전당대회를 올림픽 체조경기장이 아닌 여의도 당사에서 후보자와 전당대회 의장 등 극소수 당직자와 필수 진행요원 등 50명만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중계방식으로 개최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날 오후 예정됐던 당 대표 후보 충청권 토론회를 비롯해 21일 예정됐던 경기도 대의원대회도 전격 취소했다.민주당 도당 관계자는 "후보들의 합동 연설회는 취소됐고, 상무위원회는 50인 이하만 참여하는 방향으로 축소된다"고 밝혔다. 애초 도당은 2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59개 지역위원장,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등 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의 합동 연설회와 상무위원회를 열 계획이었다.다만, 유력 당권 주자인 이낙연 후보가 확진자와 간접 접촉해 코로나 19 검사를 받았지만,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아 한시름 놓는 분위기다.반면, 통합당은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차명진 전 의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비상이 걸렸다. 비록 탈당한 전 의원이긴 하지만 통합당 관계자들과 밀접 접촉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이 같은 여파 속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날 광주 방문행사는 참석 인원이 최소화됐고, 오는 26∼27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예정했던 '정기국회 대비 의원 연찬회'도 잠정 연기했다. 통합당은 그러나 차 전 의원 확진과 관련한 여권의 공세에는 차단막을 쳤다.김은혜 대변인은 "전 목사나 광화문 집회를 우리 당과 계속 엮으려 하는 것은 정치 공세"라고 선을 그었다.여야 정당의 취재 환경도 크게 변했다. 정당별로 비대면 접촉을 강화하면서 출입기자들의 취재 패턴도 빠르게 변모하는 모습이다.민주당과 통합당은 보건 당국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당내 주요 회의 및 행사 취재 시 기자 풀단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소규모의 기자 풀단을 구성, 회의 및 행사를 취재하게 하고 공유하도록 한 것이다. /정의종·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2020-08-19 정의종·김연태

코로나19 수도권 재확산…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 "네탓" 공방

여 "전현직·지역위원장·당원 참석광화문집회 통합당지도부 방조책임"야 "정부 안이한 대응 주장에 공감정쟁할때 아니다… 국민 안위부터"여야 정치권이 19일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확산에 대한 '네 탓' 공방으로 얼룩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 확산 원인으로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미래통합당을 싸잡아 공격했고, 통합당은 "야당에 질척이지 말고 방역에만 집중하라"며 정치 공세 중단을 촉구했다.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진원지로 사랑제일교회를 지목한 뒤 "검역당국과 사정당국이 총력을 다해 감염위험자를 찾아내야 한다"며 "검찰 압수수색을 통해서라도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경찰도 필요한 경우 주저 없이 강제력을 동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통합당을 향해 "통합당 소속 전·현직 의원과 지역위원장, 당원들의 전광훈 목사가 개최한 8·15 광화문 집회 참여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통합당 지도부는 이런 상황을 방조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태년 원내대표는 전 목사에 대한 엄정한 법적 처벌과 손해배상 등 구상권 청구까지 제기하며 사법당국의 강력 대응을 촉구했고, 박광온·설훈 최고위원 등 지도부 인사들도 "(통합당) 전국 지역위원회에서 전국적으로 집회에 참석한 정황이 드러났다", "통합당은 뒤늦게 전 목사와 선 긋기에 나섰지만, 아스팔트 보수를 의식해서인지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지 못한다"며 통합당 비판에 가세했다.이에 통합당은 정치 공세 중단을 촉구하는 논평을 쏟아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야당에 책임 떠넘겨보자고 국민 편 가르며 싸움 걸 때인가"라며 "확진자가 늘면서 온 나라가 들썩이는데 핑계 댈 곳 찾느라 정신을 팔고 눈 돌릴 여유가 있나. 정쟁을 벌이지 말고 국민의 안위를 지키는 데 집중하라"고 비판했다.조경태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최근 코로나 재유행의 명백한 책임은 안이한 대응을 한 정부에 있다는 감염병 전문가의 주장에 백번 공감한다"며 현 정부를 걸고 넘어졌다. 원외인사인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정치권이 네탓 공방할 시간에 방역 당국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방역 사각지대에 대한 보살핌과 대책 강구로 힘을 모아야 한다"며 "지금 대한민국 코로나 전쟁의 사령관은 정은경이다. 그 지휘봉에 시선과 몸짓, 방향을 맞춰야 할 때"라고 가세했다. /정의종·김연태기자 jej@kyeongin.com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08-19 정의종·김연태

전국서 급속도 확산 '안전지대는 없다'

경기 52명·인천 18명 추가로 발생격리지침 어기고 탈출·도주 잇따라軍, 3개월만에 휴가통제… 2주 금지"지금 억제 못하면 '3단계' 불가피"서울 사랑제일교회 등 교회발 코로나19가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6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지역 발생은 235명, 해외유입은 11명이다. 지역에서 감염된 확진자를 분류하면 경기도 52명, 인천 18명, 서울 131명 등 수도권에서만 201명이 발생했다.특히 사랑제일교회의 집단 감염 여파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457명으로 경기도 119명, 인천 31명, 서울 282명 등 수도권에서 432명이 발생했다. 충남 8명, 강원 5명 등 비수도권은 25명으로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번지는 형국이다. → 그래프 참조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경기도가 지난 17일까지 이 교회의 도내 신도 522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검사 결과가 나온 373명 가운데 64명(17.2%)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연락이 되지 않거나 검사를 거부하는 이들이 많아 방역조치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 368명 가운데 215명은 검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지만, 나머지는 연락 두절, 검사 거부 등의 이유로 검사 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방역 당국은 지금과 같은 상황을 지난 2~3월 신천지 대구교회, 쿠팡 물류센터,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사태 때보다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근 수도권 발생 경향을 보면 다양한 집단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역학조사에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앞서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대구·경북 지역의 교인이었고, 이태원 클럽과 쿠팡 물류센터 관련 집단 감염 역시 방역당국이 확진자를 어느 정도 특정할 수 있었다는 게 차이점이다. 이런 와중에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격리 지침을 어기고 도주하거나 탈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파주에서는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던 50대 평택시민이 이날 0시 18분께 탈출했다. 앞서 포항에서는 확진 이후 의료원 이송을 앞둔 한 시민이 자택에서 달아났다가 4시간 만에 붙잡혔다. 또 사랑제일교회 교인 접촉자가 다녔던 가평 창대교회에서는 7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16명 늘어난 147명을 기록했다.최근 보름간 경기지역 학생과 교직원 4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이 중 43%가 교회 관련 확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 관련 확진자는 현재 자가격리 중인 7명이 추가 양성 반응을 보여 모두 49명으로 늘었다.오산시의 한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던 20대 청년 인턴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동장을 포함한 이 동사무소 근무 공무원 20명 전원이 자가격리되기도 했다. 청년 인턴 A씨는 우리제일교회 교인인 친척들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이처럼 코로나19가 들불처럼 번지자 도 교육청은 파주시 운정·교하지구내 39곳(유치원 22, 초등학교 15, 중학교 2)을 이날부터 21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지역은 16일 용인과 양평 지역에 이어 파주지역이 세 번째다.군 장병들의 휴가도 3개월 만에 다시 통제됐다. 국방부는 이날 거리두기 2단계로 방역조치가 강화됨에 따라 19일부터 2주간 장병에 대한 휴가·외박·외출·면회 등의 출타를 통제한다.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수도권 코로나19 환자 발생 규모가 매우 커 철저한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며 "지금 단계에서 (확산을) 통제하고 억제하지 못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는 상황을 피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공지영·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2020-08-18 공지영·배재흥

2차코로나 덮친 국회 비상… 여야 '확진 전광훈' 책임공방

여 "통합당 일부인사 집회 참석 사실상 방조… 국민 앞에 사과해야"야 "국민적 공분 전가 추락지지율 만회 술책… 유치한 정치는 그만"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히 재확산하면서 18일 개의한 8월 국회에도 비상이 걸렸다.여야는 이날 예정된 회의를 비대면 회의로 대체하거나 연기하는 한편,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를 둘러싸고 치열한 책임 공방을 이어갔다.우선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8월 임시 국회 개원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었던 의원총회를 연기하고, 온라인 메신저를 통한 의견 개진으로 대체했다. 김태년 원내대표의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도 연기했다.아울러 당 회의에 대한 언론 취재도 소수 인원으로 제한했고, 회의에 참석하는 지도부도 마스크를 쓴 채 한 자리씩 떨어져 앉기로 했다.미래통합당도 이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구 방문 일정을 축소 조정했다.당초 대구 엑스코에서 지방의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었던 김 위원장의 특별 강연을 취소하고 유튜브 생중계로 대체했다. 동행 인원도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로 최소화했다.코로나19가 정국 핵심 이슈로 부상하면서 사태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 목사가 도마에 올랐다.민주당은 전 목사와 일부 보수단체가 강행한 광화문 집회에 통합당 인사들이 참여한 데 대해 보수 진영 책임론을 꺼내 들었다.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통합당은 8·15 집회를 사실상 방조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전 목사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비호한 당내 인사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집회에 참석한 인사들을 거론하며 "통합당의 이런 행위는 명백히 국민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반면, 통합당은 여권의 문제 제기를 강력 비판하며, 전 목사에 대한 국민적 공분을 야당으로 돌려 추락한 지지율을 만회하려는 술책이라고 역공했다.이와 관련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정치적으로 자기네들이 유리하게 이용해볼까 해서 통합당에 자꾸 쓸데없는 소리를 하는 것 같던데 그런 유치한 정치는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주호영 원내대표도 라디오방송을 통해 "메시지는 여권이 새겨들어야 한다"면서도 광화문집회에 대해선 "방역 측면에서 보면 잘못된 것이고,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선을 그었다.다만, 통합당은 대여 공세를 가급적 자제하며 원내투쟁 기조에 따라 국회 의사일정과 의정 활동에 집중하기로 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당에서 지목한 100대 문제사업을 상임위별로 꼼꼼히 따질 것"이라며 "재정 건전성 악화 문제를 지속 제기하는 등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의종·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2020-08-18 정의종·김연태

금은방 털다 종업원 살해한 40대 징역 30년

안양일번가에서 금은방을 하다 수억원의 채무를 지고 폐업한 뒤 다른 금은방을 찾아가 강도 짓을 하고 종업원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40대가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안양시 만안구에 살던 A(47)씨는 지난 2007년부터 안양일번가 지하상가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다 올해 2월 폐업했다.5년 전부터 선물·주식거래를 하면서 본인은 물론이고 배우자와 자녀들 명의로 수억원의 채무가 생겼다. 금은방도 그만둬 생활고에 시달리게 되자 평소 장사가 잘 되는 것으로 알려진 금은방을 털기로 마음 먹었다.사전 답사도 했다. 미리 가스총과 전기충격기, 흉기 등을 준비하고 지난 3월11일 오후 8시30분께 피해자 B(53)씨가 일하던 금은방에 찾아가 목걸이를 구입하는 척 하다 전기충격기로 충격하고 흉기를 들이대 위협했다.A씨는 B씨를 결박하고 눈과 입에 청테이프를 붙여 제압했는데, 계속 저항하며 소리를 지르자 전선으로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 이어 주방에 있는 행주를 가져다 보석 진열장에 묻은 지문을 닦고 매장 내부 CCTV 하드디스크를 제거했다.금은방에서 훔쳐 달아난 귀금속은 약 5억3천100만원어치, 현금도 약 100만원을 챙겼다.강도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에 대해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부장판사·김소영)는 지난 14일 징역 30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강도 범행을 사전에 계획하고 위험한 물건을 미리 준비했다"며 "강취한 귀금속의 가액도 5억원이 넘는 거액이고 범행 후 도주해 귀금속을 현금으로 바꾸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시했다.이어 "다만 살해 도구가 미리 준비해간 물건이 아닌 범행 현장에 있던 드라이기였던 점 등에 비춰보면 피고인이 살인행위 자체를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20-08-18 손성배

수원지검, 운동부 코치 성추행한 중학교 교장 기소

운동부 코치를 성추행한 화성 소재 중학교 교장이 재판에 넘겨졌다.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강제추행 혐의로 화성 소재 중학교 교장 A씨를 불구속기소했다.A씨는 지난 2018년 11월 8일 운동부 감독과 코치, 체육교사 등과 회식을 하고 인근 당구장으로 이동해 당구를 치던 중 운동부 코치 B씨를 껴안고 신체를 더듬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피해자 측 변호사인 법무법인 현 박지훈(한국외대 특임교수) 변호사는 B씨가 화성·오산교육지원청에 성추행·성폭행 신고를 했지만, 2차 피해를 방치하고 가해자를 징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교육부가 마련한 '학교내 성희롱·성폭력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피해자가 성희롱·성추행 사건을 교육청에 신고하면 원칙적으로 20일 이내 조사를 완료해야 한다. 특히 학교장이 가해자인 경우 시·도 교육청이나 교육지원청을 통해 신고하고 상급기관의 지시에 따라 조사 및 징계 결정을 처리하도록 돼있다.B씨 측이 신속한 조사와 교내 교직원 중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전수조사 해 달라는 요청서를 제출했는데도 경기도교육청과 화성·오산 교육지원청은 "사립학교라 관여할 수 없다"는 답변만 반복했다고 설명했다.박 변호사는 "피해자는 현재 2차 가해를 당하고 있다"며 "준엄한 국법에 따라 A씨에 대한 적절한 형사처벌이 이뤄져야 하며 본 사안을 축소·은폐하려 했던 도교육청 등에 대한 감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

2020-08-18 신현정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 끄고 작업중 참사

오작동 이유 평소에도 방재시스템 중단… '58명 사상' 피해 키워수원지법, 철거 공사업체 대표 등 관련자 4명 집유·1명 실형 선고50여명의 사상자가 나온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 화재(2017년 2월 4일자 인터넷판 보도=동탄 메타폴리스 상가동서 화재, 4명 사망·12명 부상… 100여명 대피(종합)) 당시 스프링클러 등 방재시스템 작동을 인위적으로 중단해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낳은 것으로 드러났다.평소 오작동이 잦아 영업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꺼둔 소방방재시스템과 산소용접·용단 작업 전 화재 예방 미흡이 복합 작용한 전형적인 인재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지난 2017년 2월4일 오전 10시59분께 화성 동탄신도시의 66층짜리 주상복합건물 메타폴리스의 부속 상가 3층 뽀로로 파크(264㎡)에서 산소용접기로 철근 등을 절단하는 철거작업을 하다 튄 불씨로 인화성 물질이 포함된 폐기물 더미에서 불이 났다.이 불로 철거공사 현장소장 등 작업자 2명과 두피 마사지 업소 20대 종업원과 40대 고객 등 총 4명이 숨지고 54명이 유독가스에 중독돼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를 받던 방재담당 하도급 50대 직원은 극단적인 선택을 해 유명을 달리했다.수원지검은 지난 2017년 11월 철거 공사업체 대표 A(57)씨를 업무상과실치사상,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소방시설공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는 등 상가 운영·관리업체 관련자 5명과 법인 3곳을 불구속기소했다.A씨 등은 용단작업에 앞서 방화 부직포 등 안전조치를 마련하지 않고 철거를 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운영업체는 신규 입주업체 입주 시기를 맞추고자 인파가 많은 낮 시간대 용단작업을 할 수 없도록 한 내부 규정 등을 무시하고 공사업체에 작업지시를 하며 안전장비를 제공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시설관리 업체는 오작동 등을 이유로 화재 당시는 물론 평소 방재시스템을 꺼놓은 혐의로 기소했다. 조사 결과 용접·용단 작업 도중 또 스프링클러를 차단하고도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소방설비를 전혀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이 사건을 맡은 수원지법 형사4단독 김두홍 판사는 A씨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다. 나머지 피고인 중 징역 1년6월 실형을 선고받은 B(49)씨를 제외한 3명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각 법인은 벌금 1천500만~3천만원에 처해졌다.김 판사는 "건물관리 현장의 고질적인 안전불감증이 부른 전형적인 인재"라며 "피고인들에게 합당한 책임을 물어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에 대해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 다만 피해자들과 원만히 합의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20-08-17 손성배

대형교회 확진자 거주·지역 감염… 경기도 '집합금지 명령'

'여의도 순복음' 10명 모두 경기수련회 강행한 수원시 교회 '철퇴'고양·동두천, 발생경로 '오리무중'사랑제일교회·여의도순복음교회 등 서울지역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대규모 확산되는 가운데 확진자 다수가 경기지역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기도 누적 확진자가 17일 2천명에 달한 가운데 지역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대형 교회 확진자 잇따라 발생…경기도 거주자 다수= 사랑제일교회는 물론 등록 교인 수가 56만명으로 세계 최대 개신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마저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17일 현재까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10명인데 모두 경기도에 거주한다. 지난 9일 교회 내부 행사 때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선 담임목사인 전광훈 목사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날 가평과 구리, 의정부, 동두천, 남양주 등 경기북부 지역에서 연달아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전광훈 목사가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광복절 집회를 강행했던 가운데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와중에 수원의 한 교회는 지난 14일 집합제한 행정명령이 내려졌는데도 15일 교회 내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하계 수련회를 개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이 교회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지역 감염도 이어져= '복달임' 행사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양평군 서종면에선 이날 현재까지 36명이 확진된 상태다. 이는 노인보호시설로 번졌다. 서종면에 있는 한 노인주간보호시설 이용자 2명과 종사자 1명이 확진된 것인데, 복달임 행사에 참여했다가 확진된 주민 1명이 해당 시설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 관련 확진자는 48명이 됐다.고양시에서는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아직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상태다. 여기에 동두천시청 직원 1명도 확진됐는데 지난 12일 수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교육에 참석한 후 14일까지 시청에 출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교회발 코로나19 집단 감염 접촉자 검사 결과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31명으로 늘어난 17일 오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우리제일교회 건물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20-08-17 강기정

'2차 유행' 불지르고… 당국 믿지않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신도들'

인천 사흘연휴 33명 코로나 확진서울 89명·경기 67명 '수도권 확산'市, 2주간 '2단계 거리두기' 돌입'광복절집회' 참가 다수 검사 불응전 목사도 양성… 교회측 비협조서울·경기 종교시설과 카페 등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이번 연휴 기간에만 인천에서도 3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2차 대유행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인천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 체계로 전환하고, 진원으로 지목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접촉자와 광화문 집회 참석자 파악에 나섰다.17일 인천시 코로나19 현황에 따르면 오후 6시 현재 누적 확진자는 426명으로 연휴였던 지난 15~17일 사이 모두 33명이 추가 확진됐다. 서울·경기지역에서는 이날에만 각각 89명, 6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인천과 같은 생활권인 서울·경기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인천시는 지난 16일부터 2주 동안 자체적으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에 돌입했다. 인천시는 관내 모든 종교시설에 대해 집합제한 명령을 내렸고, 정규 예배·미사·법회 등을 제외한 종교시설 주관 대면 모임·행사를 모두 금지했다. 어린이집 휴원 기간도 30일까지 연기하고, 사회복지시설 개관도 방역 여건을 고려해 조정하기로 했다.김혜경 인천시 건강체육국장은 "현재 서울·경기지역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매우 심각한 상황인 만큼 인천지역에의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추가 대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인천시는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로 인한 지역 사회 전파를 우려하고 있다. 현재 3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이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다른 참가자에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3월 광화문 집회에서 특정 정당 지지를 호소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구속 기소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전 목사도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하지만 인천지역의 신도들과 집회 참가자 일부가 방역당국의 검사 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지면서 깜깜이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인천시에 신도의 인적사항 대신 전화번호만 보냈는데 일부는 교인이 아니라며 연락을 끊었고, 소재지가 해외나 섬 지역인 경우도 있었다. 확진 판정을 받고도 역학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는 사례도 있었다.이에 인천시는 진단검사 이행 명령을 발동하고, 경찰과 함께 소재 파악에 나서는 등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또 광화문 집회 참가자는 자진해서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현재까지 인천의 사랑제일교회 관련 접촉자는 141명으로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103명이 음성 판정, 나머지는 확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온 대다수 교회의 노력과 모범사례까지도 물거품을 만드는 행태"라고 비난하며 "방역수칙을 어기고 협조하지 않는 비상식적 행태는 절대 용인하지 않고, 행정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대규모 유행의 초기 단계'로 규정한 17일 오전 인천 남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코로나 19 검진을 받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0-08-17 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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