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속보]수원시 자원순환센터 화재 4시간 만에 진화… "호흡 주의"

수원시 자원순환센터에서 난 불이 4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다.18일 오전 2시58분께 영통구 하동 17의3 수원시자원순환센터에서 불이 났다.센터 내부에 플라스틱 재활용품 50t, 외부에 비닐과 플라스틱 재활용품 120t이 적치돼있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펌프차 49대와 소방력 138명을 동원해 4시간여 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수원시는 화재로 검은 연기가 다량 발생하자 인근 주민에게 창문을 열지 말라는 내용의 재난안전 문자를 발송했다.염태영 수원시장도 SNS를 통해 "배달 구매 증가로 1회용품 선별 작업과 야적이 크게 증가한 상태여서 화재진압이 쉽지 않았다"며 "매캐한 연기가 많이 퍼져 있으니 주변 아파트나 오피스텔 주민들과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부탁한다. 시는 조속한 완진과 사후대책을 세워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알렸다.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18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시자원순환센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0.9.18 /연합뉴스18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시자원순환센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0.9.18 /연합뉴스

2020-09-18 손성배

포천시의회, 또 법인카드로 술값 물의… 운영위원장 등 장어집 회식 결제

지난 13일 코로나19 2.5단계가 전격 해제된 다음날 포천시의회 일부 시의원들이 법인카드로 '술판'을 벌여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17일 포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임종훈(국민의힘)·강준모(더불어민주당)·연제창(민주당) 시의원 3명은 지난 14일 저녁 6시께 관내의 한 장어집에 모여 장어와 복분자주 등을 나누는 회식을 했다.이날 장어와 복분자주 등의 회식대 중 11만5천원을 운영위원장인 임종훈 의원의 법인카드로, 나머지 대금은 임 의원 개인카드로 각각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회계 기준상 1인당 식대 등 최대비용인 4만원을 넘기지 않기 위해 법인카드는 12만원에서 5천원 부족하게 계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포천시의회는 지난 5월께 의회 의장단 중 일부가 법인카드 부정사용으로 경기도 선관위로부터 경고조치를 받고, 올해 법인카드 사전 결제 제도 등을 도입했다. 하지만 이를 관장하는 운영위원장이 또다시 부정하게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운영위원장인 임종훈 의원은 "장어와 복분자주를 곁들인 것은 맞지만, 의원들 간 화합을 위한 자리였다"며 "술값은 개인 카드로 계산했고, 장어만 법인카드로 냈다"고 해명했다.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 기간 중인 지난 8일에도 한 의원은 시의회 직원들과 술자리를 가졌으며 당시에도 직원의 법인카드를 사용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포천/김태헌기자 119@kyeongin.com

2020-09-17 김태헌

'6천명 근무' 광명 기아車 공장까지 집단감염

하루새 12명… 화성등 전파 우려병원·교회 '산발적 확산세' 긴장추석 연휴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이 끊이지 않으면서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특히 6천여명이 근무 중인 광명 소하리 기아차 공장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 17일 하루에만(오후 5시 기준) 경기지역 곳곳에서 12명의 확진자가 나타났다. 통상 소하리 공장 직원들이 화성 공장 등을 활발히 오가는 만큼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겨우 가라앉힌 코로나19 대유행의 불씨가 살아날 조짐마저 보이는 가운데 이번 주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서울 사랑제일교회와 8·15 광화문 집회 외에 경기지역에선 최근 한 달간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꾸준히 이어졌다. 파주 스타벅스 야당점 집단감염 사례가 대표적이다. 최근까지 누적 확진자가 70명에 이를 정도였다. 양평 복달임 행사에서도 지난달 말까지 6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이천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도 지난 9일 처음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7일 오후 5시까지 누적 확진자가 20명을 기록했다. 여기에 성남 장애인복지시설인 서호주간센터, 고양 정신요양시설인 박애원에서도 각각 21명과 9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수도권 요양병원·시설, 노인보호시설 등에서 감염이 잇따르는 추세다.교회발(發) 확산도 이어졌다. 평택 서해로교회에선 34명, 부천 남부교회에선 15명의 확진자가 각각 발생했다. 각종 모임에서도 집단감염이 나타났는데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광명 나눔누리터에서 22명, 수도권 산악카페모임에서 47명, 광주 곤지암 지인 여행 모임에서 13명, 안양·군포지역 지인 모임에서 35명이 각각 확진됐다.이런 산발적 집단 감염은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해왔는데, 이날 기아차 소하리 공장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의 긴장도가 한층 높아진 상태다.이날 확인된 12명의 확진자 중 직원은 9명, 직원 가족은 3명이다. 이 중 1명은 전국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기 위해 전북 익산에 머물다가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됐다. 4명은 용인, 5명은 안산, 2명은 군포에서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거주지별로는 용인 4명, 수원 3명, 시흥 2명, 서울 동작구 1명, 광명 2명이다. → 표 참조 /지역종합17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광명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정문이 굳게 닫혀 있다. 이날 오후까지 소하리공장에서 가족 3명을 포함해 총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기아차는 6천여명이 근무하는 소하리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재가동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020.9.17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20-09-17 경인일보

"을왕리 음주사고, 동승자 방조"… 與 처벌강화법 추진

현 법률상 보통 벌금형 선고 그쳐 경찰 '윤창호법' 방조죄 적용 검토법조계, 미필적 고의 입증 부정적치킨을 배달하던 50대 가장을 숨지게 한 '을왕리 음주사고' 가해 차량의 동승자가 약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는 지적(9월 16일자 6면 보도=[뉴스분석]을왕리해수욕장 음주사고 동승자 처벌은)이 많은 가운데 여당 차원에서 음주운전 동승자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을왕리 음주사고 관련, "음주운전을 막지 않은 동승자는 사고를 방조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음주운전을 방조하고 부추긴 동승자에 대한 처벌 강화 법안을 조속히 만들겠다"고 말했다.지난 9일 밤 음주 상태로 운전해 사고를 낸 운전자 A(33·여)씨와 차량을 함께 탔던 B(47)씨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받고 있다. 음주음전 방조죄는 관련 법률에 별도로 규정된 게 아니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에 형법 제32조 '방조' 조항을 적용하는 것이다. 음주운전 방조죄는 벌금형 등의 비교적 가벼운 처벌이 선고되는 게 보통이다.경찰은 B씨에 대해 이른바 '윤창호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방조 혐의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윤창호법 방조죄 적용은 그동안 사례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음주 운전자가 사고를 내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동승자가 예견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미필적 고의' 등을 입증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지역의 한 법조계 인사는 "경찰이 음주 사망사고 차량 동승자에게 사망사고에 대한 방조죄를 실제 적용해 기소까지 간다고 하더라도 법리적으로 혐의가 인정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음주운전 동승자에 대한 처벌 강화는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지난 9일 오전 0시 55분께 인천시 중구 을왕동 한 편도 2차로에서 A(33·여)씨가 술에 취해 몰던 벤츠 차량에 오토바이를 타고 치킨 배달 중이던 B(54·남)씨가 치여 숨졌다. A씨의 차량은 중앙선을 넘었고, 적발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치를 넘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당시 사고 현장. 2020.9.9 /인천 영종소방서 제공인천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에서 치킨 배달을 하던 50대 가장을 치어 숨지게 한 음주 운전자 A씨가 14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중구 중부경찰서를 나오고 있다. 2020.9.14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20-09-17 박경호

'포천 미군 장갑차와 추돌' 숨진 SUV 운전자 '음주에 과속'

지난달 포천시에서 발생한 미군 장갑차 추돌 사고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탑승자 4명이 사망한 가운데, 당시 SUV 운전자 A씨가 음주를 했던 사실이 확인됐다.17일 포천경찰서 관계자는 "운전자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운전면허 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나왔다는 내용의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당시 사고는 SUV가 영로대교(총길이 755m)에서 선행하던 미군 장갑차를 발견하지 못하고 후미를 추돌한 사고다. 이 사고로 SUV에 타고 있던 A씨 등 50대 부부 2쌍이 사망하고 미군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다.경찰은 사고 당시 A씨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시속 100㎞ 이상의 빠른 속도로 달려 장갑차를 추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또 경찰은 또 SUV 블랙박스를 통해 사고 당일 영로대교에 진입하기 전 함께 타고 있던 B씨가 운전해 오다 A씨에게 운전대를 넘긴 것을 확인 했고, B씨에 대한 시신을 부검해 면허 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를 확인했다.한편 사고 당시 장갑차 대열 앞뒤로 호위 차량인 '콘보이'가 없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포천/김태헌기자 119@kyeongin.com30일 포천시 관인면 중리 영로대교에서 SUV차량이 미군 장갑차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군인과 경찰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이 사고로 SUV에 타고 있던 4명이 숨지고 장갑차에 탑승했던 미군 1명이 다쳤다. 2020.7.30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2020-09-17 김태헌

[단독]"한밤중 무섭다 울고 한겨울 설거지 고무장갑 사갔다"… 이웃들 '방임 신고'

"초등학생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몸이 비쩍 말랐어요."집에서 단둘이 라면을 끓이다 불이 나 중화상을 입은 A(10)군과 B(8)군 형제(9월 17일자 1면 보도)는 화재 발생 전부터 이웃들이 "아이들이 방치되고 있다"고 여러 차례 관련 기관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미추홀구의 형제가 살던 빌라 인근에서 40년째 슈퍼마켓을 운영한 70대 주민은 형제를 "한겨울에 고무장갑을 사러 온 아이들"이라고 기억하고 있었다. 슈퍼마켓 주인은 키가 작고 비쩍 마른 남자아이가 가게에 와서 고무장갑을 찾는 게 의아해 그 이유를 물었다고 한다.슈퍼마켓 주인은 "형 A군이 '겨울이라 설거지하는 데 손이 너무 시리다'고 대답했는데, 키가 너무 작아서 처음엔 유치원생인 줄 알았다"며 "당시 일요일이었는데도 아이 혼자서 고무장갑을 사러 온 게 너무 이상해서 또렷하게 기억한다"고 말했다.주민들은 늦은 밤 아이들이 "엉엉"우는 소리에 잠이 깨서 몇 차례나 빌라 앞으로 나왔다고 한다.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한 것도 여러 차례였다고 했다. 한 주민은 울음소리가 난 다음 달 A군 형제를 보고 "왜 울었니"라고 물었는데, 형제는 "무서워서 울었다"고 답했다고 한다.이 주민은 "아이 엄마가 애들을 때리거나 혼내서 우는 게 아니라 둘만 남아 있어서 무서워서 울었던 것"이라며 "잠을 잘 시간에 아이들이 하도 크게 울어서 나왔는데, 너무 서럽게 우니까 마음이 좋지 않아서 그냥 돌아섰다"고 안타까운 목소리로 말했다.A군 형제가 사는 빌라 인근 주민들은 하나같이 형제가 유치원생 정도로 작고 말랐다고 기억했다. 초등학생이라는 사실은 아침 등굣길에 책가방을 메고 나온 것을 보고 알았다고 한다. 이들 형제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한 학부모도 A군 형제를 자주 봤다고 했다. 이 학부모는 "학교에 가려면 걸어서 15~20분 걸리기 때문에 보통 어른들이 데려다 주는데, 늘 둘이서만 손잡고 다녔다"며 "학교라도 갔으면 이런 일이 안 생겼을 텐데 참담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인천시와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어머니 C(30)씨가 아들 A군과 B군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임한다는 신고가 접수 된 것은 2018년 9월 16일이다. 지난해 9월 24일 두 번째 신고가 접수됐고, 올해 5월 12일 세 번째 신고가 관련 기관에 접수됐다.아동보호전문기관은 올해 5월 29일 인천가정법원에 분리·보호 명령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C씨에게 1주일에 한 번씩 6개월 동안 전문기관 상담을 받고, A군 형제는 12개월 동안 상담을 받는 상담 위탁 보호처분을 내렸다. 이들 가족에 대한 상담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이뤄지지 않았다.결국 A군 형제는 지난 14일 오전 11시 16분께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불이 나 중화상을 입었다. A군은 전신 40% 화상을 입었고, B군은 5% 화상을 입었지만, 장기 등을 다쳐 위중한 상태다. 평소 같으면 학교에 있었을 시간이었는데, 학교가 비대면 원격 수업을 진행하면서 집에 머무르며 단둘이서 끼니를 해결하려다 참변을 당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초등학생 형제 단둘이 집에서 라면을 끓이던 중 불이 나 크게 다친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진 16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화재현장에 불에 타다만 집기류와 학용품이 놓여져 있다. 이들 형제는 이날 오후까지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는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2020.9.16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초등학생 형제 단둘이 집에서 라면을 끓이던 중 불이 나 크게 다친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진 16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화재현장에 불에 타다만 집기류와 학용품이 놓여져 있다. 이들 형제는 이날 오후까지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는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2020.9.16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0-09-17 박현주

"헤어지기 싫다" 연인 살해 20대 징역 30년 중형

헤어지자는 연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고 연인의 아버지에게도 흉기를 수차례 찌른 2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수원시 장안구에 사는 A(27)씨는 지난해 6월부터 세 살 연상인 피해자 B씨와 연인 관계로 지냈다.둘은 지난 5월30일 오후 11시20분께 카카오톡 메신저로 다퉜다. B씨로부터 이별을 통보 받은 A씨는 수원 북문 근처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택시를 타고 군포시의 한 아파트에 있는 B씨의 집을 찾아갔다.A씨는 미리 알고 있던 현관 잠금장치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갔다. A씨는 집에 와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계속해서 SNS로 대화를 요구했으나 거절을 당하자 B씨를 살해하기로 마음 먹었다. 헤어질 순 없다는 이유에서였다.이튿날 새벽 0시55분께 B씨가 귀가했다. A씨는 부엌에 있던 흉기를 꺼내 B씨에게 휘둘렀다. B씨의 아버지 C(61)씨는 둘이 다투는 소리에 잠에서 깨 거실로 나왔다가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크게 다쳤다.B씨는 사건 당일 오전 3시45분께 끝내 숨졌다. C씨는 결장 손상과 파열 등 상해를 입고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만, 대장 일부를 절제해 다량의 약을 복용하고 있다.수사기관은 A씨를 살인, 살인미수 주거침입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 사건을 맡은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부장판사·이소영)는 지난 11일 A씨의 살인 등 혐의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고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A씨와 그의 변호인은 법정에서 범행 당시 술에 만취해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법원은 범행 전 A씨가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에 오타가 거의 없고 당시 피고인과 술을 함께 마신 친구들도 만취할 정도로 마시지 않았다고 진술한 점, 범행 후 피해자들의 집에서 나오는 장면이 촬영된 CCTV 영상 속에 피고인의 모습이 만취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점 등을 종합해 피고인 측의 심신미약 주장을 깼다.재판부는 "피고인은 단지 결별하려 한다는 이유로 피해자를 무참히 살해했다"며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이어 "연인을 자신의 소유물로 착각한 나머지 이별 통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분노 끝에 살해한 범죄가 너무나 자주 발생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참담한 현실, 이러한 범죄로부터 구성원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고려할 때 피고인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20-09-16 손성배

[단독]인천 '라면형제 참변' 이번에도 막을 기회 있었다

'아동기관 분리·보호 청구' 기각한부모가정에 비대면교육 '사각'당초 이주 재청구 방침 안타까움원격 수업이 진행되면서 집에서 점심으로 라면을 끓이다가 불이 나 중태에 빠진 인천 초등학생 형제(9월 16일자 1면 보도=[단독]라면 끓이던 형제 '날벼락' 코로나 시대의 비극)의 참변은 여러 차례 막을 기회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이들을 돌보던 '최후의 보루'인 학교조차 문을 닫으면서 제도권에서 돌봄 사각지대를 놓쳐버린 사회적 참사라는 지적이 크다.지난 14일 점심 무렵 미추홀구의 한 빌라 2층에서 불이 나 중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는 A(10)군과 B(8)군 형제는 16일 오후까지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인천 미추홀구 등에 따르면, A군 형제에 대해 과거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양육자인 어머니와 아동을 분리·보호하기 위한 법원 명령을 청구했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인근 주민들의 방임 신고를 여러 차례 접수해 실태를 파악한 결과, 어머니와 형제가 분리돼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이들 모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기초생활수급 가정인데, 돌봄환경도 열악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파악했다. 하지만 법원은 분리·보호 명령 청구를 기각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형제가 변을 당한 이번 주 중 법원에 분리·보호 명령을 다시 청구할 방침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형제의 어머니는 지난해 8월부터 저소득층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하는 자활근로를 통해 생계를 꾸렸다. 한부모가정인 형제가 단둘이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형제가 다니던 초등학교에선 이미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는 상황을 알고 관련 기관에 신고했다. 학교 측은 지속해서 형제들을 관리하고, 양육환경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학교가 비대면 원격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등교하지 않게 됐고, 형제의 어머니가 가정보육을 원한다며 긴급돌봄을 신청하지 않아 집에서 지내게 됐다. 잇따라 제도권의 품에서 비켜간 형제에게 코로나19 재확산이 더욱 어려운 시기로 다가온 셈이다. 학교였으면 급식시간이었을 시간, A군 형제는 집에서 단둘이 라면을 끓이다가 참변을 당한 것이다.(사)한부모가족한가지회 장희정(여성가족부 정책자문위원) 대표는 "맞벌이 부부도 아이를 양육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데, 한부모가정은 홀로 양육과 경제활동을 병행하다 보니 아동학대나 방임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것은 당연한 현실"이라며 "교육기관조차 문을 닫은 상황에서 제2의 참사가 이어질 우려가 큰 만큼 돌봄정책 전반을 재점검해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초등학생 형제 단둘이 집에서 라면을 끓이던 중 불이 나 크게 다친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진 16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화재현장에 불에 타다만 집기류와 학용품이 놓여져 있다. 이들 형제는 이날 오후까지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는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2020.9.16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초등학생 형제 단둘이 집에서 라면을 끓이던 중 불이 나 크게 다친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진 16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화재현장에 불에 타다만 집기류와 학용품이 놓여져 있다. 이들 형제는 이날 오후까지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는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2020.9.16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0-09-16 김성호·박현주

공식석상서 동료의원 모욕… 포천시의원 비하발언 '도마'

포천시의회의 한 의원이 공식 석상에서 동료의원을 향해 '꼬붕(부하를 비하하는 말)'이라고 욕하는 등 잇따라 비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며 구설에 오르고 있다.16일 포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A의원은 지난 7월 열린 한 원탁회의에서 동료 B의원에게 "(포천)시장 꼬붕 같은 게"라고 비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모 국회의원과의 인사 자리에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며 "그건 당신 생각일 뿐"이라고 말꼬리를 자르는 등 주변 사람들 앞에서 망신주기식 발언을 수차례에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B의원은 "동료 의원에게 모욕적인 발언과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며 "회의 도중 말없이 퇴장하는가 하면 의원 공식행사에도 참석하지 않는 등 의원으로서의 자질조차 의심스럽다"고 A의원을 비판했다.C의원도 "A의원의 몰상식한 행동은 이미 여러 번 있었다"며 "A의원이 사석은 물론 공식 석상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험담하는 것을 듣고 본 사람이 여럿"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D의원은 "A의원의 안하무인격 행위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A의원의 행동은 윤리위원회 회부 대상"이라고 전하는 등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시의회 윤리위에서 다뤄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이와 관련, A의원에게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연락을 했으나 해명을 듣지 못했다. 포천/김태헌기자 119@kyeongin.com

2020-09-16 김태헌

'을왕리 음주사고' 동승자 조사 마무리… 일부 혐의만 인정

밤 늦게 치킨 배달을 하던 50대 가장을 숨지게 한 '을왕리 음주사고' 가해 차량 동승자에 대한 경찰 추가 조사가 16일 진행됐다.인천 중부경찰서는 이날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A(47)씨에 대해 추가 소환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 리모콘으로 차 문을 열어준 것은 맞다"며 방조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대리를 부르자고 했는데, A씨가 운전을 하라고 했다"는 취지의 사고 차량 운전자 B(33·여)씨 경찰 진술, 사고 이후 B씨에게 합의금을 대신 내주겠다며 자신에게 유리한 진술을 하도록 회유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선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경찰은 조사결과 등을 토대로 A씨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경찰은 기존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방조 혐의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방조 혐의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음주운전 방조죄의 경우 통상 벌금형이 나오지만 윤창호법인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 방조죄가 추가 적용되면 징역형 선고가 가능해져 형량이 무거워진다.A씨는 지난 9일 오전 0시 55분께 인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도로에서 치킨 배달 중이던 50대 가장을 치어 숨지게 한 B씨의 음주 운전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면허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 이상인 상황에서 차량을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사고를 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20-09-16 이현준
1 2 3 4 5 6 7 8 9 10

경인일보 채널

  • 강원일보
  • 경남신문
  • 광주일보
  • 대전일보
  • 매일신문
  • 부산일보
  • 전북일보
  •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