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목사 부인이 "교회 안다녀요"… 코로나 확산 부른 거짓말들

광화문 갔다던 '인천 491번 확진자'GPS 추적 결과 계양 기도 모임에'579번' 대전 집단감염 연결 고리'713번'도 참석 사실 숨겼다 들통방역 혼선… 市, 구상권 청구 방침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계양구 기도 모임 관련 확진자들의 거짓말이 속속 드러나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그동안 감염경로가 불분명했던 '깜깜이 환자' 일부가 이 모임과 연관이 있다는 것도 새롭게 밝혀졌다.2일 인천시에 따르면 계양구 기도모임 관련 확진자가 이날 2명 추가로 발생해 총 12명으로 집계됐다. 관련 확진자는 전날까지 4명이었으나 이날 2명이 추가로 발생했고, 감염경로 미상의 기존 확진자 6명이 재분류됐다.최초 발생자(지표환자)는 지난달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계양구 거주 50대 여성 A(인천 579번 환자)씨로 알려졌으나 이보다 4일 전 이미 관련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남동구에 사는 40대 여성 B(인천 491번 환자)씨는 지난달 21일 확진 판정 당시 역학조사에서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GPS 동선 추적 결과 광화문을 다녀온 적이 없었고, 계양구 기도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뒤늦게 "기도모임 참석자에 피해가 갈 것이 두려워 거짓말 했다"고 실토했다.초기 역학조사에서 성남에 사는 아들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 계양구 거주 60대 남성 C(인천 713번 환자)씨와 그의 부인, 딸, 손녀도 기도모임 확진자로 다시 분류됐다. C씨는 지난달 16일 기도 모임에 참석했는데 이를 방역 당국에 알리지 않았다가 들통 났다. 아들은 오히려 인천에 있는 아버지 C씨의 집에 갔다가 감염된 것이다. 지표환자 A씨 역시 초기 역학조사에서 "혼자 살고 있고, 교회에 다니지 않는다"는 거짓말을 했다. A씨는 대전에서 최초로 교회 집단감염이 발생한 순복음대전우리교회 목사 D씨의 부인으로 드러났다. 이들 부부는 인천과 대전을 오가며 종교 모임을 가졌고, 목사 D씨는 부인의 확진 사실을 알고도 이를 대전시나 신도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순복음대전우리교회 관련 확진자는 D씨를 포함해 총 16명이다. 이날 대전에서는 이 교회 관련 확진자 80대 남성이 사망하기도 했다. 방역 당국은 이와 관련한 대전지역 첫 번째 확진자가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고 거짓말하는 바람에 역학 조사에 혼선을 줘 코로나19가 퍼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A씨 부부를 인천과 대전 사이의 감염 연결고리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들 부부가 인천에서 먼저 감염돼 대전으로 옮긴 것인지, 대전에서 감염돼 인천에 옮긴 것인지는 심층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시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혼선을 준 기도 모임 참석자들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하고, 방역비용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지난달 24일 오후 인천 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지난달 24일 인천 서구의 한 중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전 학년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0-09-02 김민재

음악학원 등 경기 곳곳, 산발적인 집단감염

서울 사랑제일교회, 광화문 집회발(發) 코로나19 확산에 이어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경기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지난달 31일 시흥시 목감음악학원에서 모두 1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1일에도 확진자가 2명 늘어 모두 18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8일부터 이 음악학원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보고 있는데 총 확진자 중 10명이 초등학생이다.광명에선 봉사단체 '나눔누리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다. 1일까지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단체 일부 회원이 지난달 23일 안산 대부도로 농촌 일손 돕기 봉사활동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회원 한 명이 같은 달 27일 확진된 후 함께 봉사활동을 한 5명이 연달아 확진됐다. 감염된 회원들의 가족과 직장 동료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200명 이하를 유지하는 것과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조치가 어느 정도 효과를 보는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부 교회가 대면 예배를 강행하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사례들도 늘고 있어 지침 준수를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집합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대면 예배를 강행한 교회 2곳을 고발키로 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20-09-01 강기정

병상·인력부족에 방역수칙 위반… 코로나로 한숨 깊어지는 경기도

대면예배 교회 114곳 행정조치 검토광화문집회 등 미검사 2200명 넘어수도권 코로나19가 대유행 초기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경기도 곳곳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행정명령을 거부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병상·인력 부족에 통제 불능 상황까지 '이중고'에 부딪힌 경기도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31일 도에 따르면 지난 30일 대면 예배를 강행한 교회는 114곳이다. 1주일 전인 지난 23일 424곳이 대면 예배를 진행했던 것과 비교하면 4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지만 여전히 100곳 넘는 교회가 비대면 예배만 하도록 한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이다. 도는 각 교회에 대한 행정조치 여부를 검토 중이다.지난 30일까지 진단검사를 받았어야 하는 사랑제일교회 교인,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 중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도 2천200명 이상이다. 도는 이들에 대한 형사 고발과 구상 청구 소송을 전담하기 위한 진단검사 법률지원단을 꾸렸다. 김민수 변호사와 류인권 도 정책기획관이 공동단장을 맡았다.류 단장은 "다수의 교인과 집회 참여자들이 검사를 받도록 한 명령에 계속 불응하고 있다. 공동체의 정당한 요구를 거부하는 것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검사를 거부하면 예외 없이 전원 형사 고발하고 구상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영화 '부러진 화살'의 실제 주인공인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도의 행정명령이 헌법상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한다면서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청구가 받아들여지면 도의 이번 조치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받게 된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20-08-31 강기정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서 고령 치매 노인 이탈 해프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고령의 치매 노인이 병원 밖으로 나섰다가 곧바로 수색에 나선 병원 관계자들에 의해 붙잡히는 소동이 빚어졌다.병실 문은 소방법에 의해 잠그지 못하는데 따른 해프닝인데, 전적으로 CCTV와 순찰에 맡겨두는 상황에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한 보완책이 필요하단 지적도 나온다.31일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20분께 70대 후반의 치매 증상이 있는 A씨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했다.A씨가 병실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뒤 잠깐 의료진이 자리를 비운 사이 A씨는 돌연 병실에서 사라졌다. 이날 입원하고, 2시간 가량 지났을 때였다. CCTV를 지켜보던 병원 관계자가 약 5분 정도 지났을 때 A씨의 부재를 확인했고, 곧장 원내 직원이 동원돼 A씨의 행방을 찾았다.결국 병원 내에 없음을 확인한 병원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2시 37분께 경찰에 신고하는 한편 직원들을 동원해 병원 주변 탐색에 나섰다.다행히 A씨는 5분여 만에 병원 인근 약 200m 지점에서 발견됐고, 구급차로 다시 병원으로 데려왔다. 병원 측은 보건소에 방역을 요청하는 한편 CCTV로 확인된 A씨의 동선을 소독했다.병원 측은 소방법으로 병실 문을 잠그지 못하는 데 따른 일이라고 토로했다. 병원 관계자는 "병실을 잠그지 못하면서 직원들이 CCTV로 일일이 확인하고 있는데, 사람이다 보니 가끔 놓칠 때가 있다"며 "확진자 스스로 경각심을 가지고 이탈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2020-08-31 김동필

부천 심곡동·역곡동 일대 예고없는 단수… 부천시 원인규명 나서

부천시 심곡본동, 역곡동 일대에 지난 30일 오전 예고도 없이 수돗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주민들은 코로나19 지역 전파 확산과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몸도 제대로 씻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자 예고 없는 단수에 부천시에 거세게 항의했다.31일 부천시 심곡동 일대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전 8시께부터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시에 신고한 후 이날 오후 2시께 물이 나오기 시작했다.심곡본동 562-183 일대 빌라 100여 가구는 8월 들어서만 4번째로 수돗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주민들은 "수돗물 공급에 문제가 있으면 미리 알려주기라도 하면 대책을 세울 텐데 전혀 사전공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역곡동 85번지 일대 빌라도 이날 오전 수돗물이 나오지 않다가 오후 들어 물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시는 심곡본동과 역곡동 일대의 단수에 대해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이 일대에서 단수예고를 할 만한 공사가 없었고 성주산 배수지에서 수돗물이 공급되기 때문에 수압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시는 느닷없는 수돗물 단수의 원인을 찾기 위해 31일 관로 경계 부분에 대해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시 관계자는 "이 일대의 단수는 지난 2013년 성주산 배수지 설치로 한 번도 없을 정도였는데 누군가 밸브를 오작동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2020-08-31 장철순

포천서 미군 장갑차와 추돌한 SUV 탑승자 4명 전원 사망

포천에서 미군 장갑차를 들이받은 SUV차량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31일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9시 30분께 포천시 미8군 로드리게스 사격장(영평사격장) 인근 영로대교에서 SUV가 미군 장갑차를 추돌했다.이 사고로 SUV에 타고 있던 50대 4명(여성 2명, 남성 2명)이 중태에 빠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장갑차에 타고 있던 미군 1명은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사고 당시 충격으로 SUV 차량은 정면부가 크게 파손됐으며, 장갑차도 무한궤도(바퀴부분)가 이탈했다.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포천/김태헌기자 119@kyeongin.com30일 오후 9시 30분께 경기 포천시 관인면 중리 영로대교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미군 장갑차를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SUV에 타고 있던 4명이 숨지고 장갑차에 탑승했던 미군 1명이 다쳤다. 사진은 사고 현장의 모습.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30일 오후 9시 30분께 경기 포천시 관인면 중리 영로대교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미군 장갑차를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SUV에 타고 있던 4명이 숨지고 장갑차에 탑승했던 미군 1명이 다쳤다. 사진은 사고 현장의 모습.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2020-08-31 김태헌

가평 지역사회 덮친 '감염병 공포' 사면초가

상권·주거지 한정된 곳 몰려있어최근 열흘 37명 확진… 시설 폐쇄 郡, 이동경로 겹쳐 광범위한 검사관광객 감소… 상인 '반토막 매출'가평에서 최근 서울 사랑제일교회 등과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지역사회가 감염병 공포에 휩싸였다.특히 지역 내 n차 감염 사례 등이 발생하면서 지역 상권 셧다운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가평군은 각 읍·면 별로 상가, 시장 등 상권과 주거지 등이 한정된 곳에 몰려 있는 농촌지역으로 주민들의 생활권이 사실상 같기 때문이다.30일 군에 따르면 가평에서 지난 15일부터 29일까지 열흘간 37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 교회 2곳과 재가복지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병의원 각 1곳 등 총 5곳이 폐쇄됐다.이 시설들은 가평, 청평, 북면에 산재해 있으며 확진자 대부분은 이들 시설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자가 격리자는 군 전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한때 최고 400명에 육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군은 지역 교회 등지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2천9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하는 등 광범위한 검사를 진행했다.이 같은 광범위한 검사는 상권 등이 한정된 지역 특성상 이동 경로 등이 비슷해 밀접접촉자가 아니어도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코로나19 지역 내 확진자 발생은 곧 군부대 외출 외박 금지, 5일장 폐쇄, 주점 등 각종 실내 업소 폐쇄, 관광객 감소 등과 주민들의 거리 두기 등으로 이어졌다.그러면서 지역 상권 전체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가평은 소상공인으로 구성된 상권이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소규모 지역 내 경제 체제이기 때문이다.가평읍 상인 김모(50)씨는 "지역 내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관광객의 방문이 줄어듦은 물론 지역민들의 발길조차 급격히 줄면서 매출은 반 토막이 났다"며 "상인들의 가장 큰 걱정은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다. 요 며칠 상인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말들은 임대료 걱정과 전업, 폐업"이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가평지역은 폭우로 인한 자연재해에 코로나19까지, 말로만 듣던 천재지변 상황이지만 누구를 탓할 수도 없고 탓해서도 안 된다"며 "어쨌든 지금부터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빨리 지금의 시기를 지나가야 할 것 아닌가. 이 사태가 빨리 끝나길 간절히 기원할 뿐"이라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2020-08-30 김민수

[현장르포]태풍 '바비'가 쓸고 간 경인지역

빠른 북상덕 중심서 비껴 났지만곡창지대인 장안뜰 벼 피해 뚜렷복구나선 죽산면주민 '안도 한숨'인천은 시설물·도로파손 등 발생"벼잎마름병이 큰일이야."27일 오전 찾은 경기도 최대곡창지대 중 하나인 화성시 장안면 장안뜰(남양호). '역대급'이라던 8호 태풍 '바비(BAVI)'가 매우 빠르게 북상하면서 경로를 예상보다 서쪽으로 40~50㎞ 이동한 덕에 경기도는 태풍의 중심에서 벗어나 스쳐 지나갔다. 애초 순간최대풍속도 초속 40~60m까지 예상됐지만, 실제 기록은 화성시 도리도 초속 27m, 김포공항 25.9m, 연천 장남 25.4m, 포천 영중 25m, 파주 도라산 24.9m, 김포 대곶 23.6m 등을 기록했다.10분간 평균최대풍속도 화성 도리도가 초속 22.7m, 안산 풍도 초속 13.8m, 평택 초속 11m 등이었다. 경기도 내 평균최대풍속도 초속 9.3m를 기록했다. 바비는 이날 오전 5시30분께 북한 옹진반도에 상륙했다.하지만 바비가 스쳐 지나간 지 반나절 가량 흘렀음에도 체감 바람은 여전했다. 이를 보여주듯 장안뜰 곳곳에서 수확의 날을 기다리던 벼들이 강풍으로 쓰러져 있었다. 일부 논에선 벼가 하얗게 말라 죽는 벼잎마름병이 관찰되기도 했다. 벼잎마름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바람이나 침수로 상처 난 벼 잎에 병균이 침투해 잎이 말라 죽는 병이다. 장안뜰의 한 논에서 만난 유금수(90)씨는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최근 퍼지던 벼잎마름병이 더 확산될까 두렵다"며 "방제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수마가 휩쓸고 간 안성시 죽산면 일원은 잔여 태풍 기운으로 인한 바람이 약간 불뿐 고요했다. 구름들 사이로 햇볕이 뜨겁게 내리쪼였다. 죽산면 남산마을은 마을 사람들 저마다 복구작업를 하고 있었다. 길가에 가득했던 산사태 잔여물은 대부분 치워져 있었고, 일부 무너진 집들도 수리를 끝냈다.바비가 경기도를 스쳐 지나가면서 이곳 주민들도 정상화가 가까워졌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폭우 이후 태풍까지 와 걱정은 있었지만, 태풍이 온 지도 모를 정도로 별 피해가 없었다는 것. 주민 곽병학(72)씨는 "여긴 태풍이 지나간 줄도 몰랐다"며 "피해도 없었다"고 말했다.이날 경기지역에서도 바비로 인한 피해 사례는 비교적 크지 않았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집계현황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태풍과 관련한 119신고 68건을 처리했는데, 건물·도로에 대한 안전조치 요청이 전부였다. 유형별로는 주택 15건, 도로장애 17건, 간판 낙하 등 12건, 기타 24건이었다. 인명피해는 경상 1명으로 집계됐다.인천지역에서도 외벽 붕괴 등 시설물 피해가 42건 발생했고 간판 추락 등 16건, 주택·상가 건물 등 주거 시설 피해 11건, 가로수 관련 피해 10건, 싱크홀 등으로 인한 도로 파손 등이 5건 발생했다.한편 일부 날씨 앱에선 주말께 필리핀 인근에서 9호 태풍 '마이삭'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다음 태풍 발생 시기·강도를 예단하긴 어렵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치모델에서 9호 태풍의 가능성을 보고 있으나 아직 변수가 너무 많다"며 "발생 후에나 경로나 강도를 분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영래·김동필·박현주 기자 phiil@kyeongin.com8호 태풍 '바비(BAVI)'가 서해안을 따라 북상한 27일 오전 화성시 장안면에서 한 농민이 태풍의 영향으로 쓰러진 벼를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8호 태풍 '바비(BAVI)'가 서해안을 따라 북상한 27일 오전 화성시 장안면에서 한 농민이 태풍의 영향으로 쓰러진 벼를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2020-08-27 김영래·김동필·박현주

국회출입기자 확진 '의사일정 전면취소'… 주요청사 내일까지 폐쇄 '내주 순연'

국회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사실상 '셧다운' 됐다.27일 국회에 따르면 이날 예정된 결산국회 관련 상임위원회 회의 등 의사일정이 전면 취소됐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기획재정위·법제사법위·행정안전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외교통일위·국토교통위·여성가족위·운영위·문화체육관광위 등이 대상이다. 취소된 이들 상임위 회의는 국회 방역이 완료되는 내주로 순연될 전망이다.국회 사무처도 이날 방역 작업을 위해 본관, 의원회관, 소통관 등 주요 청사를 29일까지 폐쇄하기로 결정했다.여야로의 파장도 확산하고 있다.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한 언론사 기자는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재, 민주당 지도부의 자가격리 및 역학조사 등이 불가피해졌다. 전날 회의에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 박광온·남인순·이형석 최고위원,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했다.미래통합당도 이날 예정된 비상대책위원회의와 정책조정위원장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를 긴급 취소했다. 통합당은 내달 1일과 2일 계획된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일정도 사태를 예의주시한 뒤 추후 확정하기로 했다.10월 7~26일 사이 잡힐 예정인 경기도·인천시 국정감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애초 21대 국회 첫 국감인 만큼 행정안전위원회를 비롯해 국토교통위원회 등의 검토가 예상됐지만, 올해 덮친 수해와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라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축소 또는 취소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2020-08-27 김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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