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건강검진 갔다가 '날벼락'… 인천 통제범위 넘어서나

무증상 상태 자진검사 확진 잇따라 이태원發과 달리 추적힘든 '깜깜이'박남춘 시장도 "지뢰밭 걷는 기분"코로나19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인천지역에선 감염경로를 추적하기 어려운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집단 감염에 따른 전수조사나 확진자 관련 검사가 아니라 자진 검사를 받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속속 나타나고 있어 통제 범위를 넘어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27일 인천시에 따르면 부평구에 사는 A(24·여)씨는 어머니 간병을 위해 자진해서 부평구 소재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가 지난 25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구에 사는 B(56·여)씨는 지난 24일 건강검진차 실시했던 코로나19 검사에서 1차 미결정 판정이 나왔으나 다음날 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발열이나 기침 등이 없는 무증상 상태였다.이밖에 접촉력이 없어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님에도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 스스로 검사를 받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도 잇따르고 있다.이번 수도권 재확산은 지난 5월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학원강사 관련 집단감염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거짓말 학원강사에 의해 퍼진 인천지역 집단 감염은 최대 7차 감염사례까지 나타났지만, '학원-가정-코인노래방-PC방-직장' 등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에 대한 추적이 가능했다. 하지만 광화문 집회 이후 수도권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터지는 이번 코로나19 발생은 경로 파악이 어려운 환자가 유독 많다. 특히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 일부가 동선을 밝히기 꺼리고 있어 방역 당국이 더욱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최근 1주일(20~26일) 동안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202명 중 33명(16.3%)이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로 집계됐다. 서울 성북구 제일교회 관련 확진자(391번 환자)가 처음 발생한 8월 13일 이전에는 '깜깜이 환자'가 390명 중 12명(3%)에 불과했다.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감염 경로가 명확히 확인되고, 서로 인과관계를 갖던 이태원 발 집단감염과는 다른 양상"이라며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고, 발을 내딛기조차 어려운 지뢰밭을 걷는 기분"이라고 했다.인천시는 접촉력과 상관 없이 최근 1주일 사이 호흡기질환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무료로 실시할 방침이다.한편 인천지역에서는 27일 2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누적 환자는 모두 667명이 됐다. 최근 재확산과 관련해서는 성북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47명, 부평 갈릴리교회 관련 36명, 서구 주님의교회 관련 33명, 남동구 열매맺는교회 관련 20명, 광화문 집회 12명으로 집계됐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27일 오후 인천 계양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27일 오후 인천 계양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0-08-27 김민재

태풍 '바비' 강타 지난밤 수도권 큰 피해 면했다… 지방은 곳곳 피해 '속출'

우우웅…. 태풍 바비가 인천 옹진쪽을 지날 무렵인 27시 5시 17분께 기자의 집인 화성시 봉담읍 소재 아파트에선 아기우는 듯한 바람소리가 기자의 새벽잠을 깨웠다. 오전 6시 30분께 집밖은 고요하고 하늘 위 구름만 빠르게 북쪽 태퐁속으로 빨려갔다.7시께 마을버스를 타고 기자도 출근길에 올라 회사 소재지인 수원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우산을 쓰고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이 속속 거리로 나왔다.다행히 바람은 거세게 불지 않았지만 간간히 시민들의 우산을 뒤집었다. 간헐적 강풍 때문이었다.수원역에서 분당선 열차에 오르자 우산을 챙긴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7시 24분 수원시청역에 하차한 뒤 회사 방향인 경기농협 지상으로 나오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바람은 거세지 않았다.46분 현재 기자 회사 창문밖 가로수는 미세하게 흔들리고 있고, 현재까지 경기도내 별다른 사고는 접수되지 않고 있다.기상청에서 제공하는 바비의 위치는 오전 6시 현재 서해 먼바다에서 북쪽으로 이동중이다. 한편 바비의 영향으로 제주도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정전과 시설파손 등 피해가 잇따랐다.경기지역의 경우 밤사이 유리창 파손 등 30여건의 안전사고가 났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경기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태풍 바비로 인한 일시대피 인원은 10세대 29명이다. 이들은 이달 초 장마로 산사태 피해를 겪은 전남 곡성 주민들로, 태풍으로 산사태 위험이 다시 커짐에 따라 인근 숙박시설로 대피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집계된 태풍으로 인한 시설피해는 모두 101건이다. 공공시설이 60건, 사유시설은 41건이다.공공시설 피해는 가로수 23건, 가로등·전신주 19건, 중앙분리대 파손 18건 등이다.항공기는 제주공항 206편, 김포공항 71편, 김해공항 58편 등 전날부터 모두 11개 공항에서 438편이 결항했다. 인천공항 활주로는 이날 오전 2시∼오전 7시 일시 폐쇄됐다. 여객선은 99개 항로, 157척의 발이 묶였다. 유선(유람선) 142척과 운송 목적의 도선 74척도 통제됐다. 철도는 광주송정∼순천 경전선과 호남선 목포∼광주송정 구간, 장항선 용산∼익산 구간의 운행이 안전을 위해 전날 저녁부터 중지됐다.전남 신안 천사대교도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2시까지 통행이 제한됐다. 소방당국은 인력 1천421명과 장비 397대를 동원해 350여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주택 관련이 44건이고 토사 낙석 등 도로 장애물 제거는 75건, 떨어진 간판 철거 등은 231건이다./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태풍 '바비'가 몰고온 강풍에 피해를 입은 비닐하우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인천시 중구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모든 여객선의 출항이 통제된 26일 여객터미널이 텅 비어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태풍 '바비' 영향으로 26일 김포공항 국내선 도착 안내판에 줄줄이 '결항' 표시가 되어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2020-08-27 김영래

[인천 서구 '주님의교회' 확진자 속출]방역당국 점검 실효성 의문… 추가 감염 '불안한 이웃들'

區 직원들 확인불구 집단감염 추정건물내 직업학교·연금공단·식당…엘리베이터 한곳뿐 '전파 위험' 커인천 서구가 방역수칙 점검까지 진행한 '주님의교회' 예배현장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점검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해당 건물은 확진자가 다녀간 후 방역이 이뤄지기 전까지 10일간 200명 이상의 시민이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 점검, 제대로 이뤄졌나서구는 지난 16일 열린 주님의교회 예배에 2명의 직원을 보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했다. 참석자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이격거리 준수, 참석자 명단 작성 등의 방역수칙이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서구는 점검 결과 방역수칙이 지켜진 가운데 예배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이날 예배에서 집단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예배에는 모두 165명이 참석했는데 현재까지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29명이다. 아직 검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여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이후로는 방역조치 강화에 따라 대규모 예배가 열리지 않았다. 서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점검까지 한 현장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관계 당국의 방역수칙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제대로 이뤄졌다면 코로나19 전염을 막는 데 현장 점검이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 건물 내 직업전문학교 등 추가 감염 가능성도서구 심곡동에 있는 주님의교회는 5층짜리 건물 꼭대기 층에 자리잡고 있다. 건물 2층과 4층에는 학생 170여 명과 강사 10여 명 등이 있는 직업전문학교가, 3층에는 30여 명이 근무하는 국민연금공단 서인천지사가 있다. 1층은 음식점이다.문제는 확진자들이 교회를 다녀간 16일부터 방역이 이뤄지기 전까지의 기간이다. 건물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방역을 했다고 설명했지만 서구가 확진자 방문을 확인해 방역에 나선 건 25일이다. 직업전문학교와 국민연금공단은 임시공휴일이 끝난 18일부터 주말을 제외하고 모두 운영했다. 그만큼 추가 감염 위험성이 높은 상황이다. 건물 내 엘리베이터가 한곳 뿐이라 이를 통한 감염 가능성도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26일에야 건물 외벽과 엘리베이터 주변에 승강기 이용 자제 등을 요구하는 안내문을 붙였다.보건당국은 국민연금공단 직원과 직업학교 학생 등을 대상으로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직업전문학교를 다니는 A(22)씨는 "어제서야 재난문자를 통해 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10일 가까이 아무렇지 않게 평소처럼 건물을 이용했는데 확진자가 어디를 만지고 어디로 움직였을지 알 수 없으니 마냥 불안하기만 하다"고 했다.서구 관계자는 "예배 현장에 대한 점검을 하긴 했지만 모든 예배 시간을 지켜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접촉자를 한 사람이라도 더 찾아내 검사를 받게 해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인천시 서구 주님의교회에서 29명의 확진자가 나온 26일 오후 해당 교회가 입주한 건물로 한 시민이 들어가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인천시 서구 주님의교회에서 29명의 확진자가 나온 26일 오후 해당 교회가 입주한 건물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인천시 서구 주님의교회.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0-08-26 공승배

인천 하루 확진자 60명 넘어… 교회發 '무증상 전파' 비상

코로나19 발병 이후 역대 최다…서구 '주님의교회' 26명 집단감염예배서 퍼졌다면 열흘간 '깜깜이'서구청 폐쇄 겹쳐 방역공백 우려인천 서구의 한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는 등 26일 하루에만 인천지역에서 61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인천지역 코로나19 발병 이후 일일 기준으로 역대 최다 발생이다.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날 보다 61명의 추가 감염 환자가 발생해 인천지역 누적 환자는 모두 640명으로 집계됐다. 서구 주님의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26명이 추가됐고, 남동구 열매맺는교회, 서구청, 서울 사랑제일교회,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각각 2명씩 총 8명 발생했다. 나머지 27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또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다.방역당국은 최근 서구 지역 확진자 3명의 동선을 추적한 결과 주님의교회 신도라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접촉이 의심되는 신도를 상대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날 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6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검사 중이거나 예정인 신도가 78명이라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서구 주님의교회 집단 감염은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가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A(71)씨 또는 증상이 나타나 자진 검사를 받아 24일 확진된 B(50·여)씨에게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주민등록(경기도 군포)이 말소된 실종자로 무증상 상태였다. A씨와 20일 식사를 한 이 교회 신도 C(43)씨도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C씨는 정작 A씨가 아닌 B씨의 감염 사실을 먼저 알고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조사 결과 이 교회는 일요일이던 지난 16일 현장 예배를 가졌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이후인 23일에는 온라인으로 예배를 진행했다. 인천시는 A씨가 16일 예배 참석자 명단에는 빠져있었기 때문에 평일 소규모 대면 모임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인천시는 이 교회에서 방역 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사실이 드러날 경우 법적·행정적 조치를 하겠다는 방침이다.인천지역에서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지역 사회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무증상 확진자가 유독 많이 발생해 지역 사회 '깜깜이 전파'가 우려된다. 만일 지난 16일 예배에서 집단 감염됐다면 확진자들이 무려 열흘이나 지역 사회에서 생활한 셈이다. 확진자의 직업은 학생과 병원 직원, 요양원 직원, 공기업 직원 등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구는 최근 구청 공무원 확진으로 구청장과 지역구 국회의원이 자가격리되고, 구청이 폐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곳이라 방역 공백에 대한 걱정이 크다. 인천시는 현재 공공 분야에 한해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를 3단계 수준으로 자체 상향 조정한 상태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인천지역에서 26일 하루에만 6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가운데 26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천시 서구 주님의교회 첨탑 뒤로 최근 잠정 폐쇄된 서구청이 보이고 있어 방역 공백과 지역사회 대 유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0-08-26 김민재

광화문집회 참가자들, 휴대전화 의도적으로 껐나

인천에 관련 코로나 검사자 1687명기지국 정보 확인 678명과 큰 차이명단중 검진받은 사람, 절반 그쳐인천 거주자 중 지난 15일 광화문집회에 참석했거나 주변에 머물러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인원이 이동통신사 기지국 접속 정보 대비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집회 참가자들이 의도적으로 휴대전화 전원을 껐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통사 정보로 확인된 사람 중 절반은 여전히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광화문집회에 참석했거나 주변에 머물러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인천 거주자는 1천687명으로, 이중 7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그러나 시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부터 받은 3개 이동통신사의 기지국 정보를 확인한 결과, 인천 거주자는 678명으로 검사를 받은 인원과 1천여명 차이를 보였다.검사를 받기 위해 집회에 참석했다며 거짓말을 했을 경우를 배제할 수 없지만, 집회 당시 일부 보수 단체에서 방역 당국의 추적을 따돌리고자 휴대폰을 꺼놓으라고 독려한 것이 알려지면서 검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집회 참석자가 더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지국 정보로 확인된 678명 중에서도 코로나19 검사에 응한 사람은 344명에 그쳐 앞으로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한편 이날 인천시의회에서는 A 의원이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인천시와 시의회가 바짝 긴장했지만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인천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날 오후 7시 기준 전날 대비 21명 늘어 누적 579명을 기록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20-08-25 윤설아

BIFAN(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정지영 조직위원장, 횡령 혐의 검찰 피소 '충격'

"영진위 지원금 빼돌렸다" 제보부천시, 입장듣고 해촉여부 결정"저예산영화 편취 말안돼" 해명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정지영 조직위원장이 스태프들의 인건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부천시와 부천영화제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굿로이어스 공익제보센터 양태정 변호사는 24일 서울 서부지검에 공익제보자인 시나리오 작가 A씨를 대리해 정 조직위원장과 아우라픽처스를 업무상횡령, 사기,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A씨는 정 조직위원장 등은 지난 2011년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스태프 처우 개선을 위해 '부러진 화살' 제작사인 아우라픽처스에 지급한 지원금을 스태프 통장에 입금했다가 다시 프로듀서 계좌로 되돌려 받는 식으로 횡령했다고 주장했다.또 2012년 '남영동 1985' 제작과정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지원금을 횡령했다고 덧붙였다.부천시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지난 2016년부터 이끌어 왔던 정 조직위원장이 횡령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되자 사실 여부 확인에 나섰다.시는 정 위원장의 입장을 들어보고 해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시 관계자는 "품위를 손상할 경우 더 이상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맡길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부천시의회 B 의원은 "정말 안타까운 소식이다. 그동안 부천의 위상을 높여왔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며 "스태프들의 급여에 손을 댄 사람은 부천국제영화제를 맡을 자격을 상실한 것과 같다"고 개탄했다.시민 C씨는 "다른 영화제작과 관련 보조금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의 국·도비, 영화진흥위원회 보조금 사용 내역 등에 대한 전반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지난 1997년 출범, 2대와 3대를 제외하고 부천시장이 조직위원장을 맡아오다가 지난 2016년 20주년을 계기로 영화인인 정 감독이 처음으로 조직위원장을 맡아 왔다.이와 관련 정지영 위원장은 카톡을 통해 "경영에 관해서는 잘 모른다. 정상민 대표(아들)에게 물어봐 달라"고 글을 남겼다.아우라픽처스 정상민 대표이사는 "고발장을 아직 받지 못해 고발 내용이 뭔지 파악하기 위해 자료를 뒤지고 있다"며 "'부러진 화살' 스태프 착취는 없었고, 워낙 저예산 영화고 스태프 인건비를 편취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해명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2020-08-24 장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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