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본 구마모토서 규모 5.0 지진… "인적 피해, 쓰나미 없어"

3일 오후 6시 10분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기상청과 NHK 등에 따르면 이 지진으로 구마모토현 나고미마치(和水町)에서 진도 6약(弱)의 진동이 관측됐다. 진도 6약은 서 있는 것이 곤란할 정도의 수준으로, 고정하지 않은 가구의 대부분이 흔들릴 수 있다.이 지역에서 인적 피해가 발생했다는 정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구마모토에서 진도 6약 이상의 진동이 관측된 것은 지난 2016년 4월 16일 이후 3년 만이다.이날 구마모토시 기타(北)구 등지에선 진도 5약의 진동이 관측됐다. 진도 5약은 대부분의 사람이 물건을 잡고 싶다고 느낄 정도의 진동 수준으로, 선반에 있는 식기 등이 떨어질 수 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지진해일)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이 지진으로 후쿠오카(福岡)현 일부 지방에선 진도 4의 진동이 관측됐다. 지진이 발생하자 규슈(九州)신간센의 구마모토발 하카타(博多)행 일부 신칸센이 긴급 정지했다. 원자력규제청에 따르면 진도 2의 진동이 관측된 사가(佐賀)현 겐카이(玄海)원전 3호기와 4호기 등에서 지진에 의한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디지털뉴스부3일 오후 6시 10분께 구마모토(熊本)현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하자 NHK가 이를 속보로 전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2019-01-03 디지털뉴스부

소화기 4대로 식당 화재 확대 막은 수원 고색1동 경로당 노인들

수원 고색1동 경로당 노인들이 '노익장'을 발휘해 인근에서 발생한 식당 화재의 연소 확대를 막았다.지난달 31일 오후 1시 17분께 수원 권선구 고색동의 한 중국음식점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식당 내부 40㎡가 불에 탔고 에어컨, 텔레비전 등 가재도구가 소실돼 소방 추산 6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불은 식당 내 석유난로에서 시작돼 식당 전체로 확산 중이었지만, 고색1동 경로당 노인들이 경로당에 설치된 소화기 4대를 이용해 화재 확대를 막아 재산피해를 최소화했다.전영만 고색1동 경로당 노인회장은 "소방안전교육을 받을 때 화재 발생시 대처요령과 소화기 사용법을 익혀 화재가 확대되지 않도록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경호 수원소방서장은 "시민들이 직접 진압한 이번 화재 사고는 '화재없는 안전마을' 조성사업 결과물"이라며 "소방안전교육 및 홍보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지난달 31일 오후 1시 17분께 수원 고색동의 한 중국음식점에서 불이 나 소방 추산 6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수원소방서 제공중국음식점 화재 현장에서 소화기로 연소 확대를 막은 고색1동 경로당 노인들. /수원소방서 제공

2019-01-03 손성배

경찰, 강릉 펜션사고 보일러 연통 규명 4일 발표… 7~8명 입건될 듯

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 10명의 사상자를 낸 강릉 펜션사고를 둘러싼 원인과 전체적인 사고의 윤곽이 오는 오는 4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무엇보다 사건 펜션 보일러 연통이 언제·왜 어긋났는지에 대한 규명과 함께 직간접적인 사고 원인을 제공한 관련자에게는 과실치사상 혐의도 적용될 전망이다.이 사건을 수사 중인 강원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펜션사건의 수사결과를 오는 4일 오후 강릉경찰서 대회의실에서 발표한다고 3일 밝혔다.경찰은 수능 시험을 마치고 '우정 여행'을 떠났다가 참변을 당한 대성고 3학년 학생 3명의 사인과 7명의 학생에게 치명상을 입힌 원인이 보일러 배기가스 누출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판단했다.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달 18일부터 20여일 가까이 배기가스 누출의 원인으로 지목된 보일러 연통이 '언제, 왜' 어긋났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해왔다.사고 직후 국과수는 사고가 난 펜션 201호에서 수거한 가스보일러를 실험실로 옮겨 유사 조건 속에서 수차례 보일러 가동 실험을 했다.수거 과정에서 보일러의 급기관(바깥 공기가 보일러로 유입되는 배관)에서 계란 두 개 만한 크기의 벌집이 발견됐다.벌집이 보일러의 불완전 연소와 연통 이탈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도 관심사다.무엇보다 경찰은 연통이 어긋난 원인이 내연 실리콘으로 마감 처리하지 않는 등 무자격자의 부실시공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였다.또 사고 펜션의 가스보일러 완전 검사 당시 한국가스안전공사의 부실 검사 여부와 가스를 공급한 액화석유가스(LPG) 공급업자의 부실점검 여부도 이번 수사결과를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와 광범위한 수사를 통해 드러난 부실시공과 부실점검, 관리 소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관련자들을 입건할 방침이다.입건 대상자는 7∼8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중 펜션사고의 직간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관련자에게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의 정밀 분석 결과와 광범위한 수사를 통해 펜션사고의 총체적인 원인이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강릉 펜션. 서울대성고등학교. 강릉 아라레이크펜션.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강릉시 경포의 아라레이크 펜션 2층 발코니에서 지난해 12월 18일 밤 국과수와 경찰 관계자들이 가스보일러 연통을 조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2019-01-03 디지털뉴스부

'성폭력 트라우마 치료' 미끼 성폭행… 유명 심리상담사 기소

직장 내 성폭력으로 고통받던 20대 여성의 트라우마를 치료해주겠다며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심리상담사가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박은정 부장검사)는 지난달 24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폭력 혐의로 H치료연구소장 김모(55) 씨를 불구속기소 했다.목사이기도 한 김씨는 드라마나 연극기법을 활용하는 심리 치료 방법인 '드라마치료'를 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서 드라마치료 전문가로 활동했으며 대학에서 상담학 강의도 해왔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해 2월부터 3개월간 서울 서초구 H치료연구소 사무실 등에서 심리상담을 빙자한 성폭력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A씨는 직장 내 성폭력으로 회사를 그만둔 이후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다 김씨에게 상담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김씨는 '편안한 상담을 위해선 숙박시설이 낫다'며 A씨에게 서울·부산 등지의 숙박시설을 예약하게 한 뒤 그곳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경찰은 김씨의 행위가 '그루밍 성폭력'이라고 보고 지난 9월 그를 준강간·준유사강간·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그루밍 성폭력은 가해자가 취약한 점이 있는 피해자와 친분을 쌓은 뒤 피해자가 심리적으로 자신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성적으로 학대하거나 착취하는 행위를 뜻한다. 김씨는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검찰은 김씨의 성폭력 혐의를 인정하고 A씨가 그에게서 상담치료를 받은 점을 고려해 업무상 위계에 의한 성폭력 혐의로 김씨를 재판에 넘겼다. /디지털뉴스부

2019-01-03 디지털뉴스부

천안 차암 초등학교 화재, "이것은 실제상황" 발빠른 초동대응으로 인명피해 없어

3일 오전 충남 천안 차암초등학교 증축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수업 중인 학생은 물론 학부모와 학교당국자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불이 나자 학교 당국은 교실에 있는 학생들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시켜 단 한명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학교 측의 침착한 대응으로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평가다.불이 난 시각은 오전 9시 32분께. 당시 차암초등학교 유치원생을 비롯해 42학급 850여명의 학생이 1교시 수업 중이었다.교무실에서 근무 중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화재 발생을 직감은 김은숙 교감은 신속하게 각 교실과 연결된 방송용 마이크를 집어 들었다."학교 증축공사장에 불이 났습니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데리고 후문으로 대피해 주세요." 김 교감은 "이것은 실제 상황입니다"란 말도 덧붙였다. 유용관 행정실장 등 5명의 행정실 직원들은 소화 비상벨을 누르고 5층까지 뛰어 올라가 각 교실을 돌면서 불이 난 사실을 제차 알리고 학생들의 교실 밖 피신을 유도했다.학생들은 평소 모의훈련 때와 마찬가지로 선생님을 따라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다.대피과정에서 학생들이 넘어지거나 부딪혀 다치는 사고도 단 한 건 발생하지 않았다.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학생은 불이 난 반대 방향으로 빠져나와 연기나 불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불난 곳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수업을 받던 지체장애우 건우 군도 사회복무요원 김민성 씨가 4층에서 안고 계단으로 내려와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다.이 학교는 오는 9일로 예정된 겨울방학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학교 관계자는 "학생과 학부모의 충격이 엄청 크다"며 "교육지원청과 협의해 겨울방학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차암초등학교는 인근 지역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학생 수가 급증하자,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신학기를 앞둔 오는 2월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4월부터 지상 5층, 16실 규모의 증축공사를 벌여왔다. 이날 불로 이 학교의 올해 봄 신학기 학생 수용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디지털뉴스부3일 오전 9시 32분께 충남 천안시 차암동 차암초등학교 신축공사장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꽃이 솟구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1-03 디지털뉴스부

천안 차암 초등학교 증축현장서 화재…"용접작업 중 불티 단열재용 스티로폼으로 튀어"

3일 오전 충남에 위치한 천안 차암 초등학교 교실 증축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학교에는 학생 800여명이 공부하고 있었지만 재빨리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2분께 천안시 서북구 차암동 한 초등학교 교실 증축공사 현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불이 나자 교실에서 공부하던 학생 830명을 비롯해 교사 70명 등 모두 910명이 학교 후문 등을 통해 일제히 대피했다.공사현장 아래쪽에서 시작된 불은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건물 위쪽으로 올라갔다.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되는 '대응 1단계'에서 도 전체와 타 시·도 소방 인력·장비까지 지원하는 '대응 2단계'로 격상하고 총력적인 진화활동을 벌였다.그러나 화재 현장에 단열재 등이 많아 유독가스를 포함한 검은 연기가 학교 전체를 뒤덮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불이 나자 인근 아파트 주민 수백명이 나와 안타까운 마음으로 화재 진화 현장을 지켜봤다.소방당국은 불이 난지 40분 만인 오전 10시 11분께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현재 혹시 모를 잔불 정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학교 인근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했던 학생들도 대부분 귀가했다. 소방당국은 교실 증축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용접작업을 하던 중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용접작업을 하던 중 불티가 단열재용 스티로폼으로 튀면서 불이 시작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불이 난 교실 증축현장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본관 건물과 10m가량 떨어져 있다. 본관 건물과 복도 형식으로 연결돼 있지만, 다행히 불이 옮겨붙지 않았다.학교는 지난해 4월 교실 16실을 증축하기 위해 지상 5층 규모의 공사를 시작했다.공사는 개학을 앞둔 다음 달 말 마무리될 예정이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사현장 근로자 등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디지털뉴스부천안 차암 초등학교. 사진은 3일 오전 9시 32분께 충남 천안시 차암동 차암초등학교 신축공사장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꽃이 솟구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1-03 디지털뉴스부

'국정원 불법사찰' 추명호 전 국장 징역 2년 법정구속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각종 불법사찰과 정치공작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김연학 부장판사)는 3일 추 전 국장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지시를 받고 이석수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등을 불법 사찰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2년과 자격정지 2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감찰을 무력화할 의도로 국익정보국장의 직권을 남용했다"며 "감찰 대상자인 우병우 전 수석의 사적 이익을 위해 이뤄진 일로 직원의 일상적 업무를 넘어선 정보활동을 지시한 것"이라고 밝혔다.재판부는 "우병우 전 수석의 사적 이익과 자신의 공명심을 위해 직권을 남용해 사찰 대상자들의 권리를 침해했고 직원의 업무 공정성과 신뢰를 훼손했다"고도 지적했다.다만 재판부는 추 전 국장에게 적용된 다른 혐의들은 상당 부분을 무죄로 판단했다.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외에 문체부 공무원들이나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 등의 사찰 혐의는 직권남용의 고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또 이명박 정부 시절 박원순 서울시장 등의 비난 여론을 조성하거나 일부 연예인을 방송에서 하차시키는 등 정치공작을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당시 지위 등으로 미뤄 실제 실행 행위에 공모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예술인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을 작성한 혐의도 "청와대 주도로 이뤄진 일을 용인한 것으로 볼 수 있을지언정 범행을 공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무죄로 인정했다.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상납하는 데 관여한 혐의에 대해서는 뇌물이 아닌 횡령 혐의만 유죄로 인정됐다./디지털뉴스부이명박·박근혜 정부에 걸쳐서 국가정보원의 각종 정치공작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이 3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1-03 디지털뉴스부

'직원 폭행 의혹'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 경찰 출석… "물의 일으켜 죄송"

직원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고소된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가 3일 경찰에 소환됐다.이날 오전 10시께 변호사와 함께 서울 강서경찰서에 도착한 송 대표는 취재진 앞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며 고개를 숙였다.송 대표는 직원을 왜 폭행했는지, 해당 직원을 맞고소한 이유는 무엇인지, 피해자 직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송 대표는 회사 직원 A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 12일 고소당했다.A씨는 고소장에서 송 대표가 2016년부터 3년 동안 폭행했다고 주장했다.경찰은 언론사가 공개한 동영상 등을 통해 송 대표가 A씨를 폭행한 사실을 일부 확인하고 추가 증거를 확보해 다른 범죄 행위가 있었는지 등 수사 범위를 넓혀갈 방침이다.아울러 송 대표와 함께 A씨로부터 고소당한 같은 회사 최모 부사장도 이날 오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A씨는 앞서 지난달 초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디지털뉴스부직원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고소된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가 3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 강서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2019-01-03 디지털뉴스부

'유서 남기고 잠적' 신재민 사무관 모텔서 발견… "생명에 지장 없어"

정부의 KT&G 사장교체 시도와 적자국채 발행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3일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고 잠적했다가 반나절 만에 발견됐다.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께 신 전 사무관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는 112신고가 그의 대학 친구로부터 접수돼 경찰이 긴급히 소재 파악에 나섰다.경찰에 신고한 신 전 사무관 친구는 이날 오전 7시 신 전 사무관으로부터 '요즘 일로 힘들다', '행복해라'는 내용의 예약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신 전 사무관 거주지인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고시원에서 3장짜리 유서와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휴대전화는 신 전 사무관 명의가 아니라 그가 전날 만난 대학 선배로부터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여성청소년 수사팀과 강력팀을 투입, 고시원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그의 동선 추적에 나섰다.경찰의 수색이 이뤄지는 가운데 오전 11시19분 신 전 사무관의 모교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그가 쓴 글로 추정되는 글이 올라왔다.'마지막 글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의 작성자는 '신재민2'로, 그는 모텔에서 해당 글을 썼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아버지 어머니 정말 사랑하고 죄송하다. 그래도 전 잘한 것 같다"며 "내부 고발을 인정해주고 당연시 여기는 문화, 비상식적인 정책결정을 하지 않고 정책결정과정을 국민들에게 최대한 공개하는 문화" 등을 언급했다.글쓴이는 "그냥 나라가 좀 더 좋아지길 바랐을 뿐"이었다며 자신이 현재 계속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수색을 계속하던 경찰은 이날 낮 12시40분께 관악구의 한 모텔에서 신 전 사무관을 발견했다. 그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경찰 관계자는 "일단 안정을 취하게 하려고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말했다./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정부의 KT&G 사장교체 시도와 적자국채 발행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고 잠적했다는 신고가 들어온 3일 경찰 관계자들이 신 전 사무관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2019-01-03 양형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