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공항 고속도로 사고로 사망한 여배우 남편 "사고 당일 술 마셨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중간차선에 차량을 세운 뒤 하차했다가 차량 2대에 잇따라 치여 숨진 20대 배우의 남편이 사고 당일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9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A(28)씨의 남편 B씨는 경찰에서 "사고 당일 영종도에서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다.그는 그러나 술자리에 함께 있었던 부인 A씨의 음주 여부에 대해서는 "보지 못했다"고 답변했다.경찰은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했지만, B씨가 운전자가 아닌 점을 들어 알코올농도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경찰은 A씨가 술을 마신 뒤 운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B씨가 술을 마셨던 점포와 동석자들을 조사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A씨의 시신 부검 최종 결과가 나오면 음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상당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전에 음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향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A씨는 지난 6일 오전 3시 52분께 김포시 고촌읍 인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IC 인근에서 택시와 올란도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그는 사고 직전 편도 3차로 고속도로에서 한 가운데인 2차로에 자신의 벤츠 C200 승용차를 세운 뒤 비상등을 켜고 차에서 내려 트렁크 쪽에서 허리를 숙인 채 서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B씨는 경찰에서 "내가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했지만, A씨가 고속도로 한가운데에 차량을 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말했다./디지털뉴스부인천공항고속도로서 하차한 20대 배우 택시에 치여 숨져 /연합뉴스=인천소방본부 제공

2019-05-09 디지털뉴스부

신혼여행비 수억원 빼돌린 여행사 대표 구속…"비트코인 투자 실패"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 수십쌍으로부터 신혼여행 자금 수억원을 받아 챙긴 뒤 잠적한 '허니문 114' 여행사 대표가 구속됐다.수원남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신혼여행 전문업체 엠트레블링 실제 운영자 김모(36)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수원, 안산 등 수도권 일대에서 개최된 웨딩박람회에서 예비부부 52쌍에게 신혼여행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며 약 1억 5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유럽 여행을 계획한 예비부부들은 이 업체에 600여만원을 냈지만, 업체가 출국 당일까지 항공권과 현지 숙박 비용을 내지 않아 낭패를 봤다. 예비부부들은 평균 290여만원을 이 업체에 냈다.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선납 받은 여행 자금을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뒤 돌려막기를 하다 폐업을 하고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2억여원을 비트코인에 투자한 김씨는 회사를 운영할 여력이 없으면서도 폐업 직전까지 계약을 받은 것으로도 조사됐다.김씨는 여행사 법인 대표로 중국에 있는 친동생을 대표이사로 세운 뒤 자신은 가명을 쓰며 영업을 했다.5박 6일 발리 여행 패키지 상품을 368만원에 계약한 김모(30·여)씨는 "이름 난 결혼박람회에 부스를 차려 놓고 홍보해 독려해 믿고 신혼여행 상품을 계약했는데, 갑자기 폐업을 하게 됐다는 공지가 떴다"며 "업체에 낸 돈을 돌려 받지 못 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말했다.경찰은 지난 4일 수십건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 지난 25일 오후 11시 30분께 전남 광양 처가에 머무르던 김씨를 체포했다.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새 출발을 하는 마음으로 새 명함을 만들어 사업을 다시 시작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예비부부들의 신혼여행에 차질을 빚어 죄송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인륜지대사인 결혼을 앞둔 젊은이를 상대로 금원을 편취한 혐의인 만큼 피해금 사용처에 대해 끝까지 수사해 피해금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신고하지 않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돼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19-05-09 손성배

해병대 상급병 2명이 하급병 1명 폭행… "철저히 수사 하겠다"

해병대 한 부대에서 상급병사 2명이 하급병사 1명을 잇달아 폭행해 군 헌병대가 수사에 착수(4월9일자 9면보도)한 가운데, 군 헌병대는 특수상해및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A병장과 B상병을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해병대에 따르면 A병장은 지난 2일 오전 이 부대 생활관에서 C일병의 발바닥을 진압봉으로 15차례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상병은 다음날인 3일 이 부대 분리수거장에서 C일병의 엉덩이 부위를 진압봉으로 5차례 때린 혐의다.폭행으로 C일병은 엉덩이와 발바닥 부위 등에 멍이 드는 등 다쳤다.해병대는 해당 부대 생활반장의 신고를 통해 폭행을 인지하고, 군 헌병대에 수사를 의뢰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사건을 겪은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유감을 표한다"며 "철저히 조사해 법과 규정에 맞게 처벌을 하고, 다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부대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사건은 지난 6일 오후 페이스북 페이지 '군대나무숲'을 통해 알려져 수 시간 만에 1만8천여개의 댓글이 달리고,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로 공유되는 등 빠르게 퍼졌다. 글에는 오침 시간에 청소를 하라는 상급병사의 지시에 응하지 않은 하급병사가 지속적인 폭행에 시달렸다는 내용이 담겼다./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2019-05-09 김동필

충주서 20대 조현병 환자 흉기 난동… 경찰관 등 3명 부상

충북 충주에서 정신병원 이송을 거부하며 경찰관 등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조현병 환자가 붙잡혔다.충주경찰서는 9일 경찰관 등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특수공무집행 방해)로 A(24)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5시 22분께 충주의 한 원룸 복도에서 흉기를 휘둘러 B(57) 경위와 C(54) 경위, 사설 구급차 운전기사가 다쳤다.B 경위는 얼굴을 다쳤고, C 경위는 손에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구급차 운전기사도 찰과상을 입었다.이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이날 "아들을 정신병원에 보내려고 하는 데 도와달라"는 A씨 아버지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경찰관과 사설 구급차가 도착하자 A씨는 부엌에 있던 흉기를 가져와 휘둘렀다.A씨는 경찰이 쏜 테이저건에 제압됐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병원에 가기 싫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충북의 한 정신병원으로 호송됐다.경찰 관계자는 "A씨가 불안 증세를 보여 자세한 조사가 어려워서 일단 병원으로 옮겼다"며 "안정을 취하게 한 후 추가 조사를 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유송희기자 ysh@kyeongin.com

2019-05-09 유송희

김학의, 오늘 5년만에 검찰 출석…뇌물수수·성범죄 의혹 조사

뇌물수수·성범죄 의혹을 받는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이 5년여 만에 다시 검찰에 출석한다.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9일 오전 10시 김 전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김 전 차관은 출석 요구에 응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김 전 차관을 상대로 건설업자 윤중천(58)씨로부터 성접대와 뇌물을 받았는지 등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을 캐물을 방침이다.김 전 차관은 연루된 의혹이 광범위한 만큼 두 차례 이상 검찰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김 전 차관이 윤씨와 성범죄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을 알지도 못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다면 한 차례 조사로 끝날 수도 있다.검찰은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윤씨를 함께 소환해 김 전 차관과 대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씨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6일까지 모두 여섯 차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윤씨는 검찰에서 "2007년쯤 김 전 차관이 목동 재개발 사업을 도와주겠다며 사업이 잘 풀리면 집을 싸게 달라고 요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윤씨가 대표로 있던 중천산업개발은 2005년 말부터 서울 양천구 목동 131번지 일대에서 재개발 사업을 진행했으나 2008년 무렵 분양가 상한제로 사업이 성사되지는 않았다.검찰은 윤씨로부터 "김 전 차관이 검사장으로 승진한 2007년 승진 청탁이 이뤄진 데 성의 표시를 하라는 뜻으로 몇백만원이 담긴 돈 봉투를 건넸다"거나 "김 전 차관이 2008년 별장에 걸려 있던 서양화 한 점을 가져갔다"는 등 뇌물죄 적용을 시도해볼 만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윤씨와 성접대에 동원된 여성 이모씨 사이의 보증금 분쟁에 김 전 차관이 관여했다는 진술도 확보하고 제3자뇌물죄가 성립하는지 법리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윤씨는 2007년 이씨에게 명품 판매점 보증금 명목으로 1억원을 줬다가 이듬해 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고, 이씨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가 취소했다. 윤씨는 최근 검찰에서 "김 전 차관이 1억원을 포기하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김 전 차관과 윤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씨의 진술을 토대로 김 전 차관을 조사해 특수강간이나 불법촬영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할 방침이다.검찰은 윤씨와 김 전 차관 등 관련자들 진술의 신빙성, 뇌물수수죄 공소시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김 전 차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하기로 했다.김 전 차관은 2013년 3월15일 차관에 취임했으나 성접대 동영상 파문으로 엿새 만에 자진 사퇴했다. 이후 두 차례 검·경 수사를 받았지만 2013년 11월과 이듬해 12월 각각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경찰은 당시 김 전 차관이 입원 중인 병원을 방문해 조사했고, 검찰은 한 차례 비공개로 소환한 바 있다. 이씨의 고소로 시작한 두 번째 수사에서는 김 전 차관에 대한 직접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는 김 전 차관이 2005∼2012년 윤씨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정황이 있다며 지난 3월 말 검찰에 수사를 권고했다. /연합뉴스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수수·성범죄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동부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5-09 연합뉴스

고령사회로 달리는 경인지역… 교통사고 예방대책은 '제자리'

많이 찾는 전통시장도 '사각지대'실버존 확대·주정차 제한등 지적"보호구역 지정등 안전확보 노력"인천·경기지역이 고령사회(고령인구 비율 14% 이상) 진입을 앞두고 있지만, 노인들은 여전히 교통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노인들의 안전한 보행환경을 위해 지자체에서 노인보호구역(실버존) 지정 확대, 관리 강화 등 사고예방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8일 오전께 찾은 인천 부평종합시장 입구. 시장을 찾은 노인들이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다. 노인들은 쉴새 없이 지나가는 차량을 피하며 위태롭게 지나갔다. 한 승용차는 도로 중간에 멈춰선 노인 앞을 스치듯 지나가기도 했다. 부평종합시장의 한 상인은 "주변에 부평깡시장, 청과부평시장 등 노인들이 자주 찾는 시설이 밀집해 있지만, 신호등도 없고 사고를 예방할 만한 시설이 없어 위험한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 일대는 인천지역에서 노인 보행자 사고가 많은 지역 중 하나다. 지난 2017년 도로교통공단이 분류한 보행노인사고 다발지역 중 시장역오거리(5건), 용진옥(5건) 등 2곳이 인근에 있다.같은 날 오후 수원의 못골종합시장 입구도 상황은 마찬가지. 입구 쪽에 세워진 주차금지표지판이 무색하게 편도 2차로의 차선 한 곳은 불법 주정차한 차량으로 가득 차있었다. 불법 주정차한 차들로 시야를 확보하지 못한 운전자들은 길을 건너는 노인을 뒤늦게 발견하고 급정거하기를 반복했다. 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은 없었다. 이곳 역시 지난 2017년 노인 보행자 사고가 6건 발생해 다발지역으로 선정됐다. 노인 보행자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곳이지만 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은 여전히 부족한 것이다.전문가들은 속도 제한, 주정차 제한 등을 할 수 있는 노인보호구역으로 설정하고 방지턱 등 시설을 갖추는 것은 노인 교통사고를 줄이는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정관목 교수는 "표지판을 설치하고 구역에 속도 제한·주정차 금지 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노인 보행자 사고예방 효과가 클 것"이라며 "노인복지시설이 없더라도 노인 보행교통사고가 빈번한 곳이라면 지자체가 나서 조례로 정하는 등 노인보호구역 지정 또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전통시장의 경우 관련법 상 노인보호구역 지정 요건을 충족하지는 않지만, 지자체에서 조례로 '노인이 자주 왕래하는 곳'으로 관련 시설을 정하면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인천시 관계자는 "노인들이 많이 다니는 전통시장 등은 주변에 있는 복지시설과 묶어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보행안전을 최대한 확보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양·박보근기자 ksun@kyeongin.com

2019-05-08 김태양·박보근

용인시, 건축물 안전관리 팔걷는다

'건축안전센터' 올 하반기 설치키로11월까지 조례제정·내년부터 가동불법건축물 이행강제금 예산 충당용인시가 경기도 내 기초단체 중 첫 번째로 노후·부실 건축물의 붕괴나 화재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용인시 건축안전센터'를 올 하반기에 설치키로 했다.시는 이에 따라 오는 11월까지 특별회계 설치를 위한 조례 제정과 관련 건축조례 개정을 마치고 연내 건축구조기술사 등 전문가를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해 센터를 설치하고 관련 장비도 확보해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건축안전센터는 붕괴위험이 있는 건축물이나 안전에 취약한 소규모 건축물 등의 안전점검과 공사장 안전관리와 함께 지진·화재 안전관리 업무도 수행하게 된다. 또 관내 건물에서 이상이 있어 안전점검을 요청하는 민원이 접수될 경우 전문가를 파견해 점검하게 된다.건축안전센터 운영에 필요한 예산은 불법건축물 등에서 징수한 이행강제금으로 충당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시는 최근 3년간 연평균 13억원의 이행강제금을 징수한 바 있다.시는 이와는 별도로 화재 취약 건축물에 대한 화재안전성능 보강이나 지진 취약 건축물에 대한 구조안전공사 비용 등을 지원해 건물주들이 경제적 이유로 안전 관련 공사를 미루지 않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용인지역에는 지난 3월 말 기준 10년 이상 된 건축물이 공동주택 6천855동, 일반건축물 5만1천330동이 있다. 그러나 현재 직원 3명으로는 '시설물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이나 '건축법'에서 안전점검을 하도록 규정한 대형건물 473동 관리에 어려운 실정이다.백군기 시장은 "시민안전을 지키는 일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100만 대도시인 용인시에는 노후 건축물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건축안전센터를 신속히 세워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박승용기자 psy@kyeongin.com

2019-05-08 박승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