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우 이재민 300명 넘어… 1일 남부지방 폭우 예상 '24시간 상황관리체제 유지'

26일부터 계속되는 폭우로 인한 이재민이 300명을 넘어섰다.지난달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현재 전국에서 192가구 31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중 서울 93명, 경기 24명 등 136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대피소 등에 머무르고 있다.도로 252곳 등 779개 공공시설에 피해가 발생했다. 이 중 750곳에서는 응급조치가 끝났지만 29곳은 조치가 진행 중이다. 전북과 대전에서 각각 주택 1채가 반파된 것을 비롯해 주택 1천860채가 침수됐으며 공장 66곳, 상가 247곳도 침수 피해를 봤다. 부산 동래구 세병교와 연안교 하상도로 각 0.5km 구간이 이날 오후 10시 10분께부터 통제되는 등 도로 4곳이 통제 상태다.지리산과 북한산, 월악산, 소백산 등 국립공원 8곳의 탐방로 176개도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전북 무주와 경북 문경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번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3명, 실종 1명, 부상 4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1일까지 남부지방에 천둥과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4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해당 지역에 24시간 상황관리체제 유지를 당부했다. /디지털뉴스부지난달 31일 오전 내린 비로 대전 서구 정림동 일대 갑천이 불어나 있다. /연합뉴스

2018-09-01 디지털뉴스부

싱크홀, 매년 900개씩 뻥뻥…4㎡ 넘는 대형 싱크홀도 100개 넘어

최근 서울 금천구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대형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해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등 소동을 빚은 가운데 매년 전국에서 900건가량의 싱크홀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경욱 의원(자유한국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2017년 전국에서 총 4천580건의 싱크홀이 발생했다.연도별로는 2013년 898건, 2014년 858건, 2015년 1천36건, 2016년 828건, 지난해 960건이다.지역별로는 서울이 최근 5년간 전체 싱크홀 발생 건수의 78%인 3천581건으로 나타나 가장 많았다.이어 경기도가 255건(5.6%), 광주시 109건(2.4%), 대전시 84건(1.8%), 충북 82건(1.8%) 등의 순이었다.싱크홀 발생 원인은 하수관 손상이 66%(3천27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관로공사 등 공사로 인한 싱크홀 발생이 31%(1천434건), 상수관 손상이 3%(119건)로 뒤를 이었다.작년 한 해 동안 발생한 960건의 싱크홀 가운데 크기 1㎡ 미만은 53%(505건), 1∼4㎡ 사이는 36%(344건)이었다.하지만 크기가 4㎡ 이상인 대형 싱크홀도 전체의 12%인 111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싱크홀을 깊이별로 보면 2m 이상이 41%(395건)로 가장 많았고, 1m 미만 38%(361건), 1∼2m 사이가 21%(204건)로 집계됐다.계절별로는 여름철인 6∼8월에 가장 많은 싱크홀이 발생했다.서울시가 2015년 발간한 '하수관로 도로 함몰 발생 및 대책' 자료를 보면 겨울철(12∼2월)에 월 100여건, 봄·가을철 월 250여건 발생하던 싱크홀은 여름철인 6월과 8월은 350∼400여건, 태풍·장마가 오는 7월에는 500건 안팎으로 급증했다.싱크홀 발생 주범으로 꼽히는 노후 하수관은 서울 전체 하수관의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전체 하수관로의 48%에 해당하는 약 5천㎞가 30년 이상 된 노후 하수관으로 분류되고, 이 숫자는 매년 평균 260㎞씩 증가하고 있다.서울시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하수도 관련 예산의 30%가량을 노후·불량 관로 개선 사업에 투입하고 있지만, 여전히 충분한 재원을 투입하지 못하고 있다.민경욱 의원은 "매설관 노후화가 급격히 진행돼 도로 함몰 등 싱크홀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싱크홀 발생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노후 하수관로 정비예산을 확대하는 등 지하공간 관리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31일 오전 4시 38분께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 싱크홀(땅꺼짐)이 생기면서 주민 150여명이 대피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최근 내린 강한 비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아파트 인근 공사장과 도로에서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의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전 현장모습. /연합뉴스

2018-09-01 연합뉴스

금천구 싱크홀 아닌 토사유출… 금천구청 "오늘 재발가능성 90% 이상 없어, 정밀조사 할 것"

서울 금천구청은 아파트 인근 공사장과 도로의 땅이 꺼지는 현상이 생겨 주민들이 긴급대피한 사고와 관련해 지난달 31일 오후 브리핑을 열어 추가 문제 발생 가능성은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구청은 이날 사고 현장의 통합지원본부 지휘소에서 브리핑을 열어 "외부에서 흙을 가져와 쌓아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흙막이 벽채가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며 그런 이후 건물에 대한 영향을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구청이 위촉한 토질 분야 외부 전문가는 내달 3일 또 비 소식이 있다는 지적에 "흙을 단순히 앞에만 쌓는 것이 아니고 흙막이 벽채의 밑부분까지 쌓은 다음 위를 채우는 것"이라며 "(비에) 소실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구청 측은 "싱크홀이라기보다는 '흙막이 붕괴에 따른 토사유출'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면서 "오늘 저녁에 또 무너질 가능성은 90% 이상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건축구조 부분을 맡은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건물(아파트)에 크게 이상 징후는 안 보인다"며 "하루 정도 더 지켜본 다음 이상 없다고 판단되면 정밀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아파트 건물의 기울기는 허용오차 범위 안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구청장 명으로 공사를 중지했고, 입주자 대표와 협의해 정밀 안전진단 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며 "임시복구 작업은 1∼2개월 소요될 것이며 이후 공사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사고가 나기 전부터 주민들이 구청에 공사장 관련 민원을 제기했다는 지적에 대해 구청 측은 "일반 우편으로 왔고 처음에는 환경과로 갔다가 환경과가 건축과로 전달한 거로 안다"고 해명했다.사고가 난 공사현장을 맡은 대우건설 관계자도 브리핑에 나와 "지반을 뚫고 내려가는 과정에서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 이를 역으로 돌리고 있다"며 "현재 파악한 바로는 건물의 추가 변이는 없다"고 말했다.이날 사고가 나기 전 새벽에 현장에서 '쿵쿵' 소리가 들렸다는 주민 주장과 관련해 대우건설 측은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죄송하다는 말이 먼저"라며 "현재 나름의 안전성이 보이지만 구청 입장에서는 과학적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 (복구공사 외의 공사는)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유 구청장은 "경찰 조사가 별도로 진행될 것"이라며 "인허가 관련 문제가 있다면 그것도 포함해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브리핑에는 대피한 주민들도 참석해 구청과 대우건설 측의 답변에 항의하기도 했다.유 구청장 발언 이후 한 주민은 "공무원들 정신 좀 차리기 바란다. 저희가 월급 드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땅이 꺼진 현장과 가장 인접한 동에 대한 진단과 사태 파악을 위주로 설명이 이뤄지자 이웃한 다른 2개 동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했다.또 고3 수험생이 있어서 대피소에 머무를 수 없다거나 호텔에 투숙할 예정이니 실비 정산해달라는 요구 등이 이어지자 대우건설 측이 "알겠다"고 답했다.이날 오전 4시 38분께 금천구 가산동의 한 아파트 건너편 공사장과 일방통행 도로에서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 사각형의 땅이 꺼졌다.이 사고로 이웃한 아파트 2개 동 주민 200여 명이 대피했고 공사장 축대가 무너졌으며 아파트단지 주차장도 내려앉아 차량 4대가 견인됐다.문제의 공사장은 지하 3층·지상 30층 규모 오피스텔 건설 공사가 올해 1월부터 진행 중인 곳이다.소방당국·금천구청 등은 장비 42대와 인원 195명을 투입해 현장을 수습하고 안전조처를 하고 있다. 구청은 주민센터와 경로당 등을 주민 임시 대피소로 만들었다./디지털뉴스부31일 오전 4시 38분께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 싱크홀(땅꺼짐)이 생기면서 주민 150여명이 대피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최근 내린 강한 비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아파트 인근 공사장과 도로에서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의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전 현장모습. /연합뉴스

2018-09-01 디지털뉴스부

BMW 화재원인, 520d '스트레스 테스트' 등 실험으로 밝힌다

정부가 BMW 차량의 잇따른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BMW 피해자모임'이 제안한 차량 스트레스 테스트 등 실제 차량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진행하기로 했다.한국교통안전공단은 31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공단 회의실에서 류도정 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장과 BMW 피해자모임 소송인, 이들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바른 하종선 변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BMW 화재원인 검증에 관한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참석자들은 회의에서 지난 16일 BMW 피해자모임이 요청한 5개 사항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연구원과 피해자모임은 먼저 화재원인 규명을 위해 실제 BMW 520d 차량을 상대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스트레스 테스트는 EGR 쿨러가 새는 조건에서 진행한다.통상 스트레스 테스트는 차량을 10만㎞ 주행하는 조건에 노출시키고 살펴보는데, 시속 120㎞로 하루 800㎞를 주행해도 4개월이 넘게 걸리는 점을 고려해 짧은 시간에 재현 가능한 방법으로 실험을 진행하기로 했다.EGR 모듈이 리콜되기 전 모델과 리콜 후 모델의 성능·연비를 비교하는 실험과 유럽에서 시판된 520d 차량의 EGR 모듈과 국내 시판 차량의 EGR 모듈을 비교하는 실험도 한다. 이 실험들은 이미 연구원이 조사를 계획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공단은 "유럽 엔진을 장착한 차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리콜 대상 전 EGR과 개선된 EGR을 장착해 EGR 쿨러 효율·특성 변화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BMW 120d 차량의 에어컨이 화재원인이 되는지 알아보는 시뮬레이션 테스트도 실제 차량을 구매해 실험한다.공단은 "화재원인 조사 뒤 제작 결함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적극적으로 리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피해자모임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 화재원인 불명 차량 분석을 의뢰하자고 제안한 것은 연구원이 받아들이지 않아 피해자모임이 자체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공단은 "통상 NTSB 조사 기간은 2∼3년이 소요된다"며 "BMW 리콜 조사에 대해서는 연구원의 역량이 충분하다고 판단되니 믿고 기다려 달라"고 했다.공단은 "민간부문에서 제기한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 소비자협회, BMW 카페, 학계 전문가, 시민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이를 언론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피해자모임은 이날 BMW 화재 관련 민관합동조사단에 포함된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A 연구관의 조사단 배제를 공단 측에 요구했다.피해자모임은 "A 연구관은 올해 4월 환경부의 BMW 리콜 계획서를 검토하고 승인했던 인물로, 당시 리콜 사유가 화재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도 국토교통부에 이를 알리는 등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며 "조사단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2018-08-31 연합뉴스

서울 금천구 아파트 바로 옆 대형 싱크홀…"열흘전부터 균열"

31일 오전 4시 38분께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아파트 인근 공사장과 도로에 대형 싱크홀(땅꺼짐)이 생겨 주민 2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소방당국에 따르면 아파트 건너편 공사장과 일방통행 도로에서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의 사각형 형태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싱크홀로 아파트 2개 동 주민 200여명이 대피하고, 2명이 정신적 충격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됐다. 또 공사장 축대가 무너지고, 아파트단지 주차장도 내려앉으면서 차량 4대가 견인됐다.아파트 주민 김모(58·여)씨는 "어제저녁부터 '다다다'하고 지진이 나는 것처럼 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너무 심해 잠을 자지 못했다"면서 "새벽에 갑자기 굉음이 들려 집 밖으로 나왔더니 땅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싱크홀이 발생한 공사장은 지하 3층·지상 30층 규모의 오피스텔 건설 공사가 올해 1월부터 진행 중인 곳이다. 사고 시간에는 공사가 이뤄지지 않았다.소방당국은 최근 많은 비가 내린 것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금천구에는 148.5㎜의 비가 내렸다.소방당국과 금천구청은 싱크홀과 인접한 아파트 2개 동을 안전진단한 결과 큰 위험 요소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애초 소방당국은 아파트 전체 18개 동 중 1개 동이 5도가량 기운 것으로 추정했지만, 현재까지 이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전진단을 한 동양미래대학 건축과 이수권 교수는 "지하 터파기 공사를 위한 흙막이가 새벽에 무너지면서 도로와 아파트 쪽에 땅 꺼짐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아파트는 땅에 기둥을 박아 지지되기 때문에 토사 유출에 의한 영향을 덜 받는다. 5도가량 기울지 않았고 그렇게 위험하지 않다"고 설명했다.이어 "육안상 큰 위험 요소는 없어 보이지만, 계측을 통해 정확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등 정밀 조사를 할 예정"이라며 "아파트 전체 안전진단은 1~2달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과 구청은 임시 조치로 싱크홀에 흙을 채워 추가 붕괴를 막고 안전을 확보 중이다. 또 아파트에 이상이 없다는 안전진단 결과가 나옴에 따라 대피 주민들의 복귀를 검토 중이다. 이르면 이날 저녁 주민들의 복귀 여부가 결정된다.주민들은 사고가 나기 열흘 전 아파트단지 주차장 바닥에 균열이 발생했다며 구청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구청이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22일 금천구청에 '위험요소 파악 및 공사중단 요청 민원' 공문을 보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단지 내 주차장 콘크리트가 갈라져 지반 침하가 우려된다며 공사를 중단해달라고 구청에 요청했다. 주민 A씨는 "비가 많이 와서 사고 난 것이 아니다. 이미 열흘 전 주차장에 금이 갔다"며 "공사하면서 계속 소음이 심했고 징후가 있었다. 구청이 졸속으로 오피스텔 인허가를 내줬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구청에 민원이 접수됐지만, 담당 부서는 전날 퇴근 무렵 관련 서류를 받아 확인하지 못했다"며 "정밀 조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보강 조치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공사는 당분간 재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소방당국·금천구청 등은 장비 42대와 인원 195명을 투입해 현장을 수습하고 안전조처를 하고 있다. 구청은 주민센터와 경로당 등을 주민 임시 대피소로 지정했다. /연합뉴스31일 오전 4시 38분께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 싱크홀(땅꺼짐)이 생기면서 주민 150여명이 대피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최근 내린 강한 비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아파트 인근 공사장과 도로에서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의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전 현장모습. /연합뉴스31일 오전 4시 38분께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 싱크홀(땅꺼짐)이 생기면서 주민 150여명이 대피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최근 내린 강한 비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아파트 인근 공사장과 도로에서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의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전 현장모습. /연합뉴스

2018-08-31 연합뉴스

폭우 사망자 3명으로 피해 속출… 전북·대전 등 주택 반파

지난 26일부터 계속된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3명으로 늘어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께 충북 보은군 수한면에서 6살 어린이가 집 근처 소하천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이로써 이번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3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28일 오후 7시50분께 서울 동부간선도로 월릉교 부근에서 차량 침수로 49세 남성이 숨진 데 이어 30일에는 경기 양주 장흥면에서 57세 남성이 숨졌다. 이 남성은 계단 난간에서 집 앞 범람한 사진을 찍다 실족사한 것으로 추정된다.이밖에 강원 철원 갈말읍에서는 68세 여성이 29일께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부상자는 3명으로 집계됐다.이날 오후 5시 현재 184가구 299명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이 중 87가구 135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137가구 194명은 일시 대피 중이다. 도로 250곳을 비롯해 707개 공공시설에 피해가 발생해 이 중 9곳에서 아직 조치가 진행 중이다. 전북과 대전에서 각각 주택 1채가 반파된 것을 비롯해 주택 1천800여채가 침수됐으며 공장 66곳, 상가 213곳도 침수 피해를 봤다. 경기 가평 지방도 387호선 화악터널 1㎞와 김포 대곶면 약암리 233번지 0.3km, 충북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 6.5㎞, 대전 하상도로 보문교→문창교 구간 920m가 통제되고 있다.북한산과 소백산, 지리산, 월악산 등 8개 국립공원 173개 탐방로의 통행이 제한됐다. 충북 충주에 산사태 경보가, 충남 부여와 충북 음성·괴산, 전남 구례, 전북 김제·무주, 경북 예천·상주·문경에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져 있다.다목적댐 20곳의 저수율은 평균 61.8%로 예년 대비 109.1% 수준이다. 정부는 도시침수를 막기 위해 빗물받이 등에 있는 이물질을 제거해 줄 것을 각 지역에 지시했으며, 산림청은 휴양림 등 취약지역 관리에 나서고 있다./디지털뉴스부31일 오전 광주 남구 백운광장일대가 지난 27일에 이어 또다시 국지성호우가 쏟아지면서 두 번째 침수피해를 겪고 있다. /연합뉴스

2018-08-31 디지털뉴스부

철학교사 자격증 가진 친딸 채용하려 허위 회의록 작성한 학교장 무죄

법원이 철학교사 자격증을 가진 친딸을 채용하려고 허위로 교육과정위원회 회의록을 작성한 수원의 한 고교 전 교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수원지법 형사6단독 이종민 판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모(56)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판결문에 따르면 이씨는 수원의 한 특성화고교 교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4년 3월 친딸이 교사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철학 과목을 개설하기 위해 허위로 교육과정위원회 회의록을 작성해 교육청의 승인을 받은 뒤 이사회 의결을 얻어 철학 과목을 신설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학교 교무부장 A씨에게 회의록을 작성하도록 지시했고, A씨는 학교장 지시를 거부하지 못해 회의록을 작성한 뒤 경기도교육청에 제출, 교육청 승인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검찰은 교과목 신설 관련 업무가 학교법인의 업무라는 것을 전제로 이씨를 재판에 넘겼다.하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이 판사는 "교과목 신설 업누는 학교장인 피고인의 업무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이 상당하고 검사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학교법인의 업무에 해당한다고 인정하기 부족하고 달리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무죄 이유를 설명했다./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18-08-31 손성배

강제로 여교사·여직원 손잡은 부장교사 벌금 700만원

기간제 여교사와 무기계약직 여직원을 추행한 부장교사가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다.수원지법 형사11단독 김도요 판사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박모(54) 피고인에게 이같이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고 31일 밝혔다.경기도 모 학교 부장교사인 박 피고인은 지난해 4월 28일 오후 10시께 강원도 한 연수원에서 진행된 교직원 연수과정 중 술자리에 동석한 같은 학교 기간제 교사 A(40대·여) 씨와 무기계약직 직원 B(20대·여) 씨의 손을 강제로 잡고 주무르는 등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손을 잡고 주무른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행위가 강제추행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김 판사는 판결문에서 "추울 때 여성의 손을 잡아 주무르는 것이 사회에서 의례적으로 허용된 행위가 아니고 손을 잡는 것은 악수 또는 위로, 격려 등을 표시하는 사회적 행위이기도 하지만 성적인 관심의 표현으로 사용되기도 한다"며 "더욱이 피해자들이 당시 수치심을 느낀 만큼 피고인의 행위는 추행으로 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이어 "피고인은 자신보다 직장 내 지위가 취약한 피해자들을 상대로 범행했고 이후에도 반성하기보다 피해자들의 고소 동기와 순수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2차 피해를 가했다"며 "다만, 추행 정도가 중하다고 보기 어려운 점, 별다른 형사처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한편 이 학교에서 일반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지난해 4월과 6월 2차례에 걸쳐 B씨의 손을 억지로 잡아 자신의 볼에 갖다 대는 등 추행한 혐의로 박 피고인과 함께 기소된 김모(55) 피고인은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선고받았다. /연합뉴스

2018-08-31 연합뉴스

8개월 아들 때려 숨지게 한 비정의 30대 엄마…징역 10년

생후 8개월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엄마가 살인이 아닌 아동학대치사죄로 중형을 선고받았다.인천지법 형사13부(송승훈 부장판사)는 31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38·여)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재판부는 "검찰 측이 제출한 증거만으론 살인의 고의를 인정하기는 부족하다"며 "피해자를 학대해 죽음에 이르게 한 부분만 인정해 아동학대치사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범행 당시 다이어트약 복용으로 인한 우울 장애를 앓아 심신 미약 상태였다는 A씨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진료 기록을 보면 A씨가 수년에 걸쳐 같은 약을 복용하면서 우울증을 호소한 적은 없다"며 "피해자가 죽은 뒤에도 인터넷에 신생아 폭행 사망 사건을 검색하는 등 범행 당시 사물 변별 능력이 없는 상태였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이어 "나이 어린 피해자는 방어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죽기 직전까지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고 소중한 생명도 잃었다"며 "피고인은 피해자가 숨진 뒤에도 시신을 은닉하고 입양을 검색하는 등 범죄를 숨기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재판부는 그러나 "불우한 유년 시절을 겪은 피고인이 홀로 두 아이를 키우면서 가사 스트레스로 우발적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또 피고는 범행 당시 심신 미약까진 아니지만 만성 우울증이었던 것으로 진단됐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검찰은 애초 A씨를 살인죄로 기소했다가 재판 과정에서 공소장 변경을 통해 아동학대치사죄를 예비적으로 추가했다. 앞서 열린 결심공판에서는 A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A씨는 새해 첫날인 올해 1월 1일 오전 11시 30분께 인천시 남동구 한 아파트에서 생후 8개월 된 아들 B군의 얼굴 등을 수차례 때리고 머리를 콘크리트 벽에 2차례 강하게 부딪히게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당초 A씨는 범행 전에도 아들을 버리려다가 들통나 경찰에 입건됐고, 어쩔 수 없이 양육하던 중 미움이 쌓여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아들이 '배밀이'를 하다가 바닥으로 떨어져 운다며 주먹으로 온몸을 때렸다. 아들이 숨진 뒤에는 집에 자주 오던 사회복지사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아들 또래의 아기를 입양하려 하기도 했다.또 숨진 아들의 시신을 안방 침대에 이틀간 방치했다가 여행용 가방에 담아 12일간 아파트 베란다에 숨긴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2018-08-31 연합뉴스

'하반신 마비 행세' 보험금 3억9천여만원 타낸 30대 덜미

5층 베란다 난간에서 떨어져 하반신이 마비된 것처럼 행세하며 수억 원의 보험금을 타낸 30대 남성이 범행 4년 만에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서울 구로경찰서는 보험사를 속여 보험금 3억9천여만 원을 받아낸 혐의(사기)로 투자자문회사 직원 박 모(36)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13년 10월 초순께 서울 강서구에 있는 직장 여자 후배의 집을 찾아갔다.술을 마시다 헤어진 후배가 계속 연락을 받지 않자 집을 찾아간 그는 빌라 건물의 가스 배관을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하지만 가스 배관을 타고 들어간 집은 후배의 집이 아닌 그 옆집이었다. 집주인에게 발각된 박씨는 베란다에서 뛰어내렸고 요추(허리뼈) 3번과 골반, 우측 발꿈치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또 주거침입죄로 입건돼 처벌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수술을 받은 뒤 재활 치료를 받던 박씨는 이 일을 추락사고로 꾸며 보험금을 타내기로 마음먹었다.그는 상태가 호전되고 있음에도 다리를 움직일 수 없다며 병원으로부터 두 다리가 마비됐다는 진단서를 받았다. 특히 그는 자신의 아내가 외과 의사임을 강조하며 담당 의사를 속였던 것으로 전해졌다.진단서를 받은 박씨는 2014년 5~7월 억대 상해·후유장해보험금 등을 청구해 4개 보험사로부터 총 3억9천여만 원을 받아 챙겼다.또 자신이 베란다에서 뛰어내린 사실이 들통날 경우 보험 면책 사유가 되기에 '친구 집 베란다 난간에 걸쳐 앉아 담배를 피우다가 실수로 떨어졌다'고 보험사를 속였다.펀드매니저였던 박씨는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넣어 보험금 지급을 재촉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하지만 박씨의 범행은 지난해 박씨가 교통사고로 보험금을 받으면서 들통이 났다.박씨의 보험기록을 살펴보던 보험사는 그가 2014년 하반신 마비를 이유로 보험금을 타낸 사실을 확인하고 금감원에 보고했다. 금감원은 올해 5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경찰 조사 결과 휠체어 없이는 움직이지도 못한다는 그는 재활병원에 입원한 동안 직접 승용차를 몰다 서너 차례 사고를 내거나 과속 단속에 적발된 사실이 확인됐다.경찰은 이를 근거로 박씨를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고 전했다.박씨는 이렇게 타낸 보험금을 대부분 생활비와 치료비로 썼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범행이 들통나자 박씨는 보험금 전액을 보험사에 변제한 것으로 전해졌다./디지털뉴스부하반신 마비 행세 덜미 /연합뉴스

2018-08-31 디지털뉴스부

공사 수주 도와주고 돈받은 前군포시장 비서실장 징역 7년

관급공사 수주를 도와주는 대가로 뒷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군포시장 비서실장이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수원지법 형사11부(이준철 부장판사)는 3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58) 피고인에게 이같이 선고하고 벌금 2억원에 1억5천만원 추징을 명령했다.이 피고인은 군포시장 비서실장으로 근무하던 2015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군포시가 발주한 CCTV 납품계약 등 수건의 시 발주 공사를 평소 알고 지내던 브로커가 추천한 업체가 수주하도록 하고, 그 대가로 3차례에 걸쳐 1억5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4월 구속기소 됐다.이 피고인은 이 브로커와 자신이 보좌하던 김윤주 전 군포시장의 과거 선거캠프에서 함께 일하며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그는 수사기관 조사 과정에서부터 재판에 이르기까지 줄곧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공소사실 모두를 유죄로 인정했다.재판부는 "구체적이고 일관된 뇌물 공여자의 진술과 입·출금 명세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이 돈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피고인은 당시 군포시의 인사·예산 등 조직을 총괄하는 시장을 10년 넘게 보좌해 시가 발주한 공사 업무에 영향력을 미치는 지위를 갖고 있었기에 받은 돈의 대가성, 직무 관련성 또한 인정된다"고 판시했다.이어 "받은 돈의 금액이 적지 않고 공무원의 청렴성을 훼손해 죄질이 나쁘지만 별다른 형사처분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두루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앞서 검찰은 이달 초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 피고인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연합뉴스

2018-08-31 연합뉴스

아내에 니코틴 원액주입 신혼여행살해 20대 무기징역 선고

신혼여행 중 아내에게 니코틴 원액을 주입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대전지법 제11형사부(정정미 부장판사)는 30일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2)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4월 25일 신혼여행지인 일본 오사카 숙소에서 사망 보험금 1억5천만원을 받아낼 목적으로 아내(19)에게 미리 준비한 니코틴 원액을 주입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당시 그는 일본 현지 경찰에 마치 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처럼 신고했다. 이어 유족과 상의해 부인의 시신을 일본 현지에서 화장해 장례 절차까지 모두 마쳤다. A씨는 지난해 5월 보험회사에 부인이 사고 또는 자살로 사망한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경찰 수사에 덜미가 잡혔다.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지난 3월 인터폴과 국제형사사법공조를 통해 일본에서 부검 자료 등 수사기록을 받아 수사를 진행했다.부검 결과 부인의 사망 원인이 니코틴 중독으로 확인된 데다 A씨 집에서 살인 계획 등이 담긴 일기장이 발견돼 A씨를 추궁해 구속했다.A씨는 부인을 살해하기 전에도 니코틴을 이용해 여자친구를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2016년 12월 20일 역시 일본에서 당시 여자친구였던 B(22)씨에게 니코틴 원액이 든 음료를 마시게 살해하려 했지만, B씨는 음료에서 이상한 맛이 나는 것을 느끼고 더는 마시지 않아 목숨을 구했다.A씨 측은 "아내가 자살하도록 교사·방조했으나 살해하지는 않았다"며 범행을 부인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수개월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으로, 이제 막 성년이 된 어린 피해자들 유인해 사망 보험금을 받을 목적으로 살인을 감행했다"며 "특히 한 명은 낯선 이국땅에서 비참하게 살해되는 등 피고인의 범행은 우리 사회의 기본적인 가치관을 훼손하는 반사회적 범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이어 "다시는 이런 범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예방의 필요성도 매우 크다"며 "피고인이 피해자들에 대한 살인 범의도 부인하는 등 진정한 반성의 빛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디지털뉴스부아내에 니코틴 원액주입 신혼여행살해 20대 무기징역 /연합뉴스

2018-08-31 디지털뉴스부

"엄마가 지켜주지 못해 정말로 미안해…" 세일전자 화재 희생자 합동 영결식 진행돼

"얼마나 무서웠겠니... 엄마가 지켜주지 못해 정말로 미안해..."인천 남동산단 세일전자 화재 사고 희생자 9명에 대한 합동 영결식이 31일 오전 10시께 남동구 남동다목적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영결식이 시작되자 유족들은 그 동안 참아 왔던 눈물을 터트렸다.희생자 신모(25·여)씨의 어머니는 "얼마나 무서웠겠니. 엄마가 지켜주지 못해 정말로 미안해"라며 "이 순간이 지나면 나는 어디 가서 널 보고 만질 수 있겠니. 그래도 못난 엄마가 널 보내야 한다. 내 딸아 하얀 천사..."라고 딸에게 울먹이며 말했다. 신씨는 세일전자 협력업체 소속으로, 입사 4개월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희생자 민모(35)씨의 아내는 "당신을 안타까워 하는 사람이 많아. 나도 당신이 정말 당신다운 선택을 했다는 걸 알아 원망할 수 없어"라며 "우리 아가들이 당신을 닮아서 너무 행복하고, 고마워. 나중에 천국에서 만나자. 사랑해"라고 남편에게 마지막 말을 전했다. 민씨는 화재 발생 후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가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불길 속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영결식은 희생자 유가족들과 박남춘 인천시장,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 이강호 남동구청장, 고남석 연수구청장,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정미 대표는 이 자리에서 "뜨거운 여름, 멀쩡히 일터로 출근했던 이들이 한 줌의 재로 돌아왔다"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억울하지 않고, 일터에서 이런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정의당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세일전자 측과 유족들은 최근 피해 보상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 30일 첫 만남을 갖고 보상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으며, 영결식이 끝나는 31일 이후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인천 남동산단 세일전자 화재 희생자 합동 영결식이 31일 남동다목적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영결식은 박남춘 인천시장, 인천시의회 이용범 의장, 이강호 남동구청장, 고남석 연수구청장,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인천 남동산단 세일전자 화재 희생자 합동 영결식이 31일 남동다목적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인천 남동산단 세일전자 화재 희생자 합동 영결식이 31일 남동다목적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영결식은 박남춘 인천시장, 이강호 남동구청장 등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2018-08-31 공승배

'불안해서 살겠나'… 여성대상 범죄 100일간 4천728명 검거

경기남부지역에서만 100일 동안 여성대상 범죄자가 무려 4천700명 넘게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5월부터 100일간 여성 대상 범죄 집중 단속을 벌여 4천300여건 관련자 4천728명을 검거, 109명을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가정폭력이 2천669명으로 가장 많았고, 성폭력 1천573명, 데이트폭력 374명, 사이버음란물 112명 등이었다. 검거된 피의자 중에는 전남 목포 거리에서 중·고교 여학생들의 신체 특정 부위를 몰래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 20대 회사원도 있었다. 이 회사원은 촬영한 영상을 인터넷에서 다운 받은 영상과 함께 '수원 ○○고'라는 이름을 붙여 유포하거나 SNS를 이용해 판매하기도 했다. 영상 파일 30개에 4만원, 40개에 5만원 등으로 팔아 총 12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고교 여자 동창들의 SNS에서 내려받은 얼굴 사진을 음란 사진과 합성해 유포시킨 대학생도 검거됐다. 그는 동창들의 실명과 주소는 물론 '문란한 생활을 한다'는 취지로 장문의 허위 글까지 올렸다. 이로 인해 일부 피해 여성은 모르는 남성들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이 쇄도해 고통에 시달렸고, 또 다른 여성들은 학교나 직장에 소문이 퍼져 이름을 바꾸고 직장까지 그만두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홍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 이후 일부 여성 사이에서 피해자가 남성이라는 이유로 편파 수사가 이뤄졌다거나, 몰카 사건에서 여성이 피해자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불안하다는 주장이 일자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여 왔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08-31 연합뉴스

송도 주차분쟁을 바라본 이웃 외국인들 "리얼리티 TV쇼 같아"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주차 단속에 불만을 품고 주차장 입구를 가로막은 차주와 이에 맞서 차주를 응징하려는 주민 간 갈등은 이웃 외국인 주민 사이에서도 단연 화제가 됐다.사건이 발생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31일 페이스북의 송도 외국인 커뮤니티에서 서로 관련 기사나 정보를 공유하고 자신의 견해를 글로 올리며 관심을 보였다.한 주민은 30일 관련 영문 기사를 링크하고 "차주가 주차장을 막은 것에 사과하지 않고 오히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사과를 요구하고 있답니다"라며 현장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그래도 정의 구현을 위해 아파트 주민들이 대책을 검토하고 있네요"라고 글을 올렸다.또 다른 외국인은 "첫날부터 이번 일을 쭉 봐 왔는데 정말 말도 안 된다"며 "마치 리얼리터 TV쇼 같다"는 촌평을 남겼다.외국인들은 이 밖에 주민들의 항의 메모지가 차량 전체를 뒤덮은 사진을 게시판에 올리는가 하면, 차주가 차량을 중고차 딜러에게 팔려다가 실패한 사실, 차량을 마음대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한 주민이 바퀴 잠금장치를 설치한 사실 등도 공유하며 실시간 상황 전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송도에는 전체 인구 13만명 중 3천명이 외국인이다. 이들은 주로 국제기구·외국기업·국제학교에 종사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이달 27일 오후 4시 43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여성 A씨가 자신의 차량으로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를 가로막으면서 촉발됐다.관리사무소가 입주민 식별 스티커를 차량에 부착하지 않은 A씨의 차량에 단속 스티커를 붙여 놓자 A씨는 강력하게 항의하다가 주차장 입구에 차를 세워놓고는 자리를 떴다.주민들은 약 6시간이 지나도록 차주가 연락에 응하지 않고 나타나지 않자 A씨 차량 밑에 기름을 뿌리고 손으로 밀어 인근 인도로 옮긴 뒤 차를 가져갈 수 없도록 경계석과 다른 차들로 막아놓았다.A씨는 주민들의 사과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30일 밤 "진심으로 사과한다. 개인 사정으로 아파트를 떠날 계획이다"라는 내용을 담은 사과문을 입주자 대표단에 전달하고 대리인을 통해 차량을 가져갔다. /연합뉴스30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모 아파트단지 정문 인도에 나흘째 방치된 캠리 승용차 옆에 가수 설현의 사진이 인쇄된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한 입주민이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입간판에는 주민 의사를 묻는 설문글이 적혀있다. 한편 이 승용차의 차주인 50대 여성은 자신의 차량에 아파트단지 불법주차 스티커가 부착된 것에 화가 나 27일 이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차량으로 막아 물의를 빚었다. /연합뉴스

2018-08-31 연합뉴스

엿새 폭우에 2명 사망·4명 부상… 이재민 299명 발생

26일부터 6일 간 전국 곳곳에 계속된 폭우로 지금까지 299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주택 등 사유시설 2천355곳이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2명이 사망하고, 1명 실종, 4명이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전국에서 184가구 29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중 128가구 210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대피소 등에 머무르고 있다. 289가구 462명은 일시 대피 중이다. 도로 246곳, 철도 2곳, 하천 119곳 등 공공시설 629곳에 피해가 발생해 이중 620건은 응급조치가 이뤄졌다. 주택 1천611채, 공장 63곳, 상가 200곳 등 사유시설 2천355곳이 침수돼 이중 2천52곳에 응급조치가 끝났다. 29일부터 경기 가평 지방도 387호선 화악터널 1km와 경기 김포 대곶면 약암리 233번지 0.3km가 계속 통제되고 있고, 충북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 6.5㎞가 31일 0시20분부터 통제 되는 등 도로 총 5개 구간이 통제 중이다. 경원선 전곡-연천 구간 침수로 열차 운행이 29일 오전 9시부터 중단됐다. 이 구간은 버스 6대로 연계 수송이 이뤄지고 있으며 다음달 7일 열차 운행이 재개될 예정이다. 북한산 97개를 비롯해 무등산, 지리산, 계룡산 등 국립공원 15곳의 382개 탐방로가 통제 중이다. 충북(단양, 제천, 음성, 진천, 영동, 옥천, 보은, 괴산), 충남(아산, 서천), 전북(김제, 부안, 군산), 경북(영주, 예천, 상주, 문경) 등 17개소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26일 0시부터 31일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서울 541.0㎜를 비롯해 군산산단 491.5㎜, 군산 424.8㎜, 증평 393.3㎜, 옥천 354.4㎜ 등으로 집계됐다. 현재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의 다기능보 16개가 모두 개방됐다. 다목적댐 20개의 저수율은 평균 61.7%로, 예년(56.5%) 대비 109.1% 수준이다. 오전 11시 현재 광주, 경남, 경북, 전남, 충남, 전북 일부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충청도는 이날 오후까지, 남부지방은 9월1일까지 시간당 40㎜ 이상 강한 비가 내리고 돌풍이 불 것으로 예보했다. /연합뉴스폭우에 담긴 도로 31일 오전 광주 남구 백운광장일대가 지난 27일에 이어 또다시 국지성호우가 쏟아지면서 두 번째 침수피해를 겪고 있다. /연합뉴스 폭우로 무너진 담장 서울에 이틀 연속 쏟아진 폭우로 비 피해가 일어난 가운데 30일 오전 도봉구 도봉동의 한 주택의 담장이 무너져있다. /연합뉴스

2018-08-31 연합뉴스

가산동 초대형 싱크홀, 깊이만 6m… 200명 대피·2명 병원이송

31일 오전 4시 38분께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아파트 인근 공사장과 도로에 대형 싱크홀(땅꺼짐)이 생겨 주민 2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소방당국에 따르면 아파트 건너편 공사장과 일방통행 도로에서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의 사각형 형태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싱크홀로 아파트 2개 동 주민 200여명이 대피하고, 2명이 정신적 충격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됐다. 또 공사장 축대가 무너지고, 아파트단지 주차장도 내려앉으면서 차량 4대가 견인됐다.싱크홀이 발생한 공사장은 지하 3층·지상 30층 규모의 오피스텔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이다. 사고 시간에는 공사가 이뤄지지 않았다.소방당국은 최근 많은 비가 내린 것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금천구에는 148.5㎜의 비가 내렸다.소방당국과 금천구청은 싱크홀과 인접한 아파트 2개 동을 안전진단한 결과 큰 위험 요소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애초 소방당국은 아파트 전체 18개 동 중 1개 동이 5도가량 기운 것으로 추정했지만, 현재까지 이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과 구청은 임시 조치로 싱크홀에 흙을 채워 추가 붕괴를 막고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아파트에 이상이 없다는 안전진단 결과가 나옴에 따라 대피 주민들의 복귀를 검토 중이다.일부 주민들은 아파트 옆 초고층 건물 공사 자체가 위반이라며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소방당국·금천구청 등은 장비 42대와 인원 195명을 투입해 현장을 수습하고 안전조처를 하고 있다. 구청은 주민센터와 경로당 등을 주민 임시 대피소로 지정했다./디지털뉴스부31일 오전 4시 38분께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 싱크홀(땅꺼짐)이 생기면서 주민 150여명이 대피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최근 내린 강한 비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아파트 인근 공사장과 도로에서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의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전 현장모습. /연합뉴스31일 오전 4시 38분께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 싱크홀(땅꺼짐)이 생기면서 주민 150여명이 대피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최근 내린 강한 비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아파트 인근 공사장과 도로에서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의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전 현장모습. /연합뉴스

2018-08-31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