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시원 화재현장' 소방당국 "해당 고시원, 소방안전관리자 선임 의무 대상서 제외돼"

지난 9일 화재로 7명이 숨진 서울 종로구 관수동 고시원 건물은 소방안전관리자 선임 의무 대상에서도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행법에 따라 연면적 600㎡ 이상 복합건축물은 건물주가 소방안전관리자를 선임해야 할 의무가 있다.불이 난 국일고시원 건물은 연면적이 614㎡지만, 1983년 사용승인을 받은 건물이기에 현행법 적용 대상에서 빠져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연면적 600㎡ 이상 복합건축물에 소방안전관리자를 의무 선임하도록 개정된 법이 시행된 것은 1992년 7월이기 때문에 국일고시원의 경우 소방관리자가 없어도 위법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소방안전관리자는 화재 발생 때 피난계획을 미리 작성해놓으며 피난시설, 방화구획 및 방화시설의 유지·관리 업무를 한다. 소방 훈련과 교육, 화기 취급 감독, 소방시설 유지·관리 업무도 맡는다. 이날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일고시원 건물주가 소방안전관리자를 제대로 선임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소방안전관리자를 선임하지 않은 경우 소방본부장 또는 관할 소방서장이 건물주에게 소방안전관리자를 선임하도록 명할 수 있는데 이를 명한 적이 없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비판했다.그러나 국일고시원 건물같은 노후 건물은 현행 안전기준의 적용을 받지 못해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소방안전관리자를 선임하지 않으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는 형사 처분을 받게 된다. 홍 의원은 "소방당국은 소방안전관리자 선임에 대한 전국 단위의 실태조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부사진은 지난 9일 많은 사상자를 낸 서울 종로구 관수동 국일고시원에서 10일 경찰, 소방 관계자 등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 감식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2018-11-11 디지털뉴스부

양진호 회삿돈 횡령 혐의 추가… 경찰 "웹하드 업체 자금 흐름 분석 중 발견"

폭행과 엽기행각으로 물의를 빚어 지난 9일 구속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3억여 원에 달하는 회삿돈을 빼돌린 정황이 드러났다.이는 경찰이 '웹하드 카르텔'과 관련한 업체의 자금 흐름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밝혀낸 것으로, 양 회장의 회삿돈 횡령 기간과 액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양 회장에 업무상 횡령 혐의를 추가했다고 10일 발표했다.양 회장은 지난 3월 말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 운영사의 자금 2억8천여만원을 개인 물품 구매 등에 임의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웹하드 카르텔과 관련한 모든 업체의 자금 흐름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이런 정황을 포착했다.양 회장은 그러나 횡령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앞서 경찰은 국세청에 이들 업체에 대한 세무조사를 의뢰해 적법하게 과세가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해왔다.이로써 양 회장에 대해 적용된 혐의는 총 9가지로 늘게 됐다.현재 양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 폭행 ▲ 강요 ▲ 동물보호법 위반 ▲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 저작권법 위반 ▲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 업무상 횡령 등이다.경찰은 주말 동안 양 회장을 불러 조사하지는 않되, 그간 확보한 증거물 분석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특히 웹하드 카르텔 범죄와 관련, 양 회장이 불법 음란물의 유통부터 삭제까지 전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기로 했다.웹하드 업체와 필터링 업체 관계자, 헤비 업로더 등 130명을 입건한 경찰은 향후 입건 대상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양 회장은 지난 2015년 경기 성남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직 직원을 폭행하고, 이듬해 강원 홍천 워크숍에서 직원들에게 석궁이나 일본도를 이용해 살아있는 닭을 잡도록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다.또 웹하드 업체를 운영하면서 불법 음란물이 유통되도록 하고, 마약을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양 회장은 이 같은 혐의로 지난 9일 구속됐다. 양 회장이 구속된 것은 직원 폭행 동영상이 공개된 지 열흘 만이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폭행과 강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지난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되는 모습. /연합뉴스

2018-11-11 디지털뉴스부

요르단, 홍수로 11명 사망… 페트라 관광 객 수천 명 대피

중동 지역 물난리로 요르단에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세계적인 유적지에서 관광객 수천 명이 대피했다.9일(현지시간) 수도 암만 등 요르단 곳곳에서 폭우로 물난리가 발생해 10일 오전 현재까지 11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어린이 2명과 구조활동을 벌인 잠수사 1명이 포함됐다. 구조 당국이 여아 2명을 비롯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사망자가 더 늘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요르단의 남북을 연결하는 사막고속도로도 한동안 끊겼다. 고대 유적 페트라를 찾은 관광객 3천700여 명이 계곡으로 들이치는 급류를 피해 고지대로 대피했다. 국영 방송은 페트라 계곡 일부에 물이 4m 높이까지 차올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방송은 요르단 남부에서 자국 관광객 3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요르단 당국은 페트라 유적지의 출입을 통제하고 수습에 나섰다. 이범연 주요르단 대사는 "홍수 피해가 심한 각 지역에 확인한 결과 한국 교민·관광객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한편 요르단 남부 홍해 항구 도시 아카바 일대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요르단 교육부는 전국에 휴업령을 내렸다. /디지털뉴스부중동 지역 물난리로 요르단에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세계적인 유적지에서 관광객 수천 명이 대피했다. /AP=연합뉴스

2018-11-11 디지털뉴스부

경찰, 고 윤창호씨 가해 만취운전자 구속영장 신청

만취 상태로 BMW 차량을 운전하다가 대학생 윤창호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박 모(26)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음주 운전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박씨를 체포해 조사를 마친 뒤 10일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박씨는 지난 9월 25일 새벽 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81% 상태로 BMW를 몰다가 부산 해운대구 미포오거리 교차로 횡단보도에 서 있던 윤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지난 8일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체포 영장을 이날 집행해 사고 47일 만에 박씨 신병을 확보했다.박씨는 경찰에서 "정말 죄송하다. 벌을 달게 받고 속죄하면서 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이 기록 검토 후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박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12일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박씨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46일 만인 지난 9일 숨진 윤씨의 영결식은 11일 오전 부산국군병원에서 열린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윤씨 친구들의 청원 운동 등에 따라 국회에서는 음주 운전 사망사고를 낸 경우 '살인죄'와 동급으로 처벌하는 내용이 담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디지털뉴스부경찰, 고 윤창호씨 가해 만취운전자 구속영장 신청 /연합뉴스

2018-11-10 디지털뉴스부

종로 고시원 화재 합동감식 종료… "결과 나오기까지 최대 3주"

9일 많은 사상자를 낸 서울 종로구 관수동 국일고시원의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현장감식이 10일 3시간 넘게 진행됐다.이날 오전 10시 10분께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진행된 감식에는 경찰과 소방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이 참여했다. 서울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현장을 발굴해 발화 지점과 원인을 찾기 위해 증거물을 수집했다. 발화 지점으로 추정하는 장소에서 전기난로와 콘센트, 주변 가연물 등을 수거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대 3주가 걸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앞서 고시원 301호 거주자는 9일 새벽 자신의 방에 전기난로를 켜두고 화장실에 다녀왔더니 불이 붙어 있었고, 이불로 불을 끄려 했으나 오히려 불이 번져 탈출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관계 당국은 301호 전기난로에서 처음 불이 붙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난로와 주변에 놓여 있던 물건들을 확보하고 방의 구조 등을 살피는 데 주력했다.누전 등 전기적 요인으로 난로에서 불이 났는지, 전기난로 곁에 둔 물건에 불이 붙었는지 등은 현장에서 수집한 증거들을 분석해 파악할 예정이다./디지털뉴스부9일 많은 사상자를 낸 서울 종로구 관수동 국일고시원에서 10일 경찰, 소방 관계자 등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11-10 디지털뉴스부

종로 고시원 화재, 건물주 소방안전관리자 선임도 안 해

9일 화재로 7명이 숨진 서울 종로구 관수동 고시원 건물에 소방안전관리자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에 따르면 현행법에 따라 연면적 600㎡ 이상 복합건축물은 건물주가 소방안전관리자를 선임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에 따라 연면적 614㎡인 국일고시원 건물은 소방안전관리자가 있어야 하지만 건물주는 소방안전관리자를 선임하지 않았다. 1983년 사용승인을 받은 건물이라 현행법 적용 대상에서 빠져 있기 때문이다. 소방안전관리자는 화재 발생 때 피난계획 등을 작성·시행하며 피난시설, 방화구획 및 방화시설의 유지·관리 업무를 한다. 소방 훈련과 교육, 화기 취급 감독, 소방시설 유지·관리 등의 소방안전관리에 필요한 업무도 맡는다. 소방안전관리자를 선임하지 않으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는 형사 처분을 받게 된다. 국일고시원은 건물주가 동의하지 않아 서울시의 스프링클러 설치 지원을 받지 못했고, 이는 화재 피해가 더 커진 원인이 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2012년부터 낡고 영세한 고시원을 대상으로 간이 스프링클러 지원 사업을 해왔다. 서울시가 4억원을 들여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주는 대신 고시원 운영자는 5년간 임대료를 동결해야 한다. 국일고시원 운영자는 이 조건을 받아들여 스프링클러 설치 사업에 지원했으나 건물주가 동의하지 않아 무산됐다./디지털뉴스부9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서울 종로구 관수동의 한 고시원에서 경찰 및 소방 관계자들이 감식을 위해 사고 현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2018-11-10 디지털뉴스부

법원, 갑질 폭행 양진호 "증거인멸 도망 우려" 영장 발부

갑질 폭행에 엽기행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이 지난 9일 결국 구속됐다.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이날 폭행 및 강요, 마약류 관리법·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양 회장을 구속했다. 양 회장의 구속은 직원 폭행 동영상이 공개된 지 열흘 만이다.수원지법 성남지원 선의종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양 회장은 "사죄하는 의미"라며 이날 오전 11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는 나오지 않았다.양 회장은 지난 2015년 4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직 직원을 폭행하고, 이듬해 강원 홍천 워크숍에서 직원들에게 살아있는 닭을 석궁으로 쏘아 죽이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외에도 웹하드 업체를 운영하면서 헤비업로더가 올린 음란물이 유통되도록 공모해 천문학적인 부당이득을 취하고, 대마초 등 마약류를 흡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양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 폭행 ▲ 강요 ▲ 동물보호법 위반 ▲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 저작권법 위반 ▲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이다.경찰이 양 회장의 직원 휴대전화 도·감청 의혹에 대해 별도의 사이버테러수사팀을 투입해 수사 중인 만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범죄혐의는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양 회장은 앞선 경찰 조사에서 직원 폭행과 워크숍 엽기행각 강요 등 이미 영상으로 공개된 혐의를 대체로 시인했다.경찰이 확인한 또 다른 폭행·강요 피해자 10여 명에는 "기억은 안 나지만 그 사람들의 이야기가 맞을 것"이라며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그러나 필로폰 투약 의혹에는 부인하지는 않은 채 진술을 거부하고 있으며, 2015년 수차례 대마초를 피운 사실은 시인했다.다만, 헤비업로더와 업로딩 업체, 필터링 업체와 디지털 장의업체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이른바 '웹하드 카르텔' 부분에 대해서는 "경영에 관여한 지 오래됐다"며 책임을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다.수사팀의 연락을 피한 채 도피행각을 벌여온 양 회장은 지난 7일 성남 분당의 한 회사 소유 오피스텔에서 체포됐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폭행과 강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되는 모습. /연합뉴스

2018-11-10 디지털뉴스부

윤창호 아버지 "아들 안타까운 죽음, 이번이 마지막이길… 윤창호 법 반드시 통과돼야"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던 윤창호(22) 씨가 지난 9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고인의 아버지 윤기현(53) 씨는 "창호와 같은 안타까운 죽음이 이번이 마지막이 되길 바라고 국민이 음주운전의 폐해를 준엄하게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그는 "가족과 아들 친구 모두가 창호가 기적적으로 소생하기를 바랐는데 너무나 안타깝게 떠나고 말았다"며 "창호는 우리 사회에 '음주운전 근절'이라는 큰 화두를 던지고 갔다"고 말했다.이어 "창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제안한 대로 오는 15일 본회의에서 '윤창호 법'이 상정돼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윤씨는 "음주운전 폐해와 관련해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고 생각한다"며 "창호의 죽음이 헛되지 않고 의로운 죽음이 되기 위해 국민이 음주운전의 폐해를 준엄하게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도로 위 살인행위' 음주 운전자를 강력하게 처벌하는 법률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하고 '윤창호 법' 제정을 위해 앞장선 고인의 친구들도 친구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윤창호 씨 친구들은 "창호가 워낙 정의롭고 법을 잘 지키던 친구였기에 윤창호 법을 발의할 수 있었다"며 "윤창호법이 통과된다면 앞으로 무고한 희생이 줄고 많은 사람이 경각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한편 유족과 윤창호 씨 친구들은 군 복무 중이던 고인이 현충원에 안장되기를 바랐다./디지털뉴스부지난 9월 만취 운전자가 몰던 BMW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던 윤창호(22) 씨가 9일 끝내 숨졌다.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7분께 음주 운전 피해자인 윤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사진은 지난 10월 5일 윤 씨 모습. /연합뉴스

2018-11-10 디지털뉴스부

호주 멜버른 도심서 흉기 난동, 경찰 테러 수사 전환… IS "우리가 저지른 것"

호주 멜버른 도심 거리에서 9일(현지시간) 소말리아 출신의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행인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경찰이 쏜 총에 맞고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현재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에 임하고 있다.AP,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0분 멜버른 시내 버크가에서 한 남성이 행인 3명을 흉기로 찔러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빅토리아주 경찰국 데이비드 클레이튼 경정은 "3명이 흉기에 찔려 이중 한명이 현장에서 즉사했고 나머지 2명은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범행 후 경찰과 대치하던 용의자는 경찰이 쏜 총에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이 남성이 바비큐용 가스용기 여러 통을 실은 픽업트럭에 불을 붙이려 했다고 밝혔다.다만 경찰은 그가 불을 내고 차에서 내린 것인지, 차에서 내린 후 불이 난 것인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트위터에 게시된 영상과 현지 방송을 보면 검은색 상의를 입은 거구의 남성이 경찰관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뒤로는 픽업트럭 한 대가 불타는 모습이 보인다.목격자들은 차를 타고 온 용의자가 건물을 들이받은 뒤 흉기로 시민들을 무작위로 공격했다고 전했다.버크가는 멜버른에서 가장 유명한 쇼핑 장소이자 관광지로, 사건 발생 시각인 금요일 오후 쇼핑과 식사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한창 붐비고 있었다. 그레이엄 애슈턴 빅토리아주 경찰국장은 용의자는 소말리아 출신으로, 가족과의 연관성으로 '요주 인물'로 분류된 인물이라고 발표했다. 조사 초기 단계에선 테러와의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던 경찰은 테러 수사로 전환했다. 애슈턴 국장은 "용의자에 관한 정보를 기반으로, 이번 사건을 테러 사건으로 다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사건 발생 몇 시간 후 IS는 선전 매체 아마크 통신을 통해 "멜버른에서 작전의 가해자는 IS 전사"라며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교전 중인) 연합국을 겨냥한 작전을 수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호주 멜버른 도심 거리에서 9일(현지시간) 소말리아 출신의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행인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경찰이 쏜 총에 맞고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AP=연합뉴스

2018-11-10 디지털뉴스부

음주상태 폭행 피의자, 경찰서 화장실서 돌연 극단적 선택

서울 한 경찰서에서 음주 폭행 가해자로 잡혀 와 조사를 기다리던 5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9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15분께 서울 강동경찰서 형사과 피의자대기실 내 화장실에서 A(59)씨가 숨졌다.A씨는 전날(8일) 오후 11시 17분께 지하철 5호선 열차 안에서 옆자리에 앉은 20대 남성 B씨를 아무 이유 없이 폭행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피의자였다.그는 상일동역에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고, 피해자 B씨와 함께 파출소 조사를 받은 후 9일 0시 52분께 강동경찰서 형사과로 이송됐다.경찰은 절차에 따라 피해자 B씨를 먼저 조사했고, A씨는 피의자대기실에 인치시켰다.인치된 채로 1시간여 조사를 기다리던 A씨는 화장실에 들어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경찰은 25분가량 지난 새벽 2시 39분께 A씨를 발견했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서 119를 불렀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경찰 관계자는 "A씨는 폭행 사건 당시 술에 많이 취한 상태였고, 경찰서에 와서도 계속 졸다가 나중에는 누워서 자는 모습이었다"며 "술을 마신 상태여서 화장실도 계속 갔는데, 이 때문에 화장실에 가는 것을 수사관이 특별히 의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경찰은 A씨의 폭행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송치하고, 사인을 정확히 밝히기 위해 10일 부검할 예정이다.서울지방경찰청 감찰 기능에서는 해당 사건 담당 수사관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디지털뉴스부

2018-11-09 디지털뉴스부

종로 고시원 화재로 7명 사망 '참극'… 전기난로서 발화 추정

서울 도심에 있는 한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숨지는 등 20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다.화재 원인은 한 거주자가 쓰던 전열기 문제로 보이며, 발생 지점이 출입구 쪽이어서 거주자들이 대피에 어려움을 겪어 피해 규모가 컸을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9일 오전 5시께 서울 종로구 관수동 청계천 인근 국일고시원에서 일어난 불로 7명이 사망하고 황모(66)씨 등 11명이 다쳤다.불은 건물 3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173명과 장비 52대를 투입해 오전 7시께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현장에서 구조된 18명 중 현장 조치만 받은 1명을 제외하고 병원으로 이송된 17명 가운데 7명이 심폐소생술(CPR)을 받을 만큼 상태가 위중했다. 이들은 이후 모두 사망했다.해당 건물은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로, 1층은 일반음식점, 2~3층은 고시원으로 이뤄졌다.고시원 2층에는 24명, 3층에는 26명이 거주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했다. 거주자는 대부분 생계형 일용직 노동자라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사상자 연령대는 30대에서 70대에 걸치며, 사망자 가운데는 국내 거주하던 일본인도 1명 포함됐다.소방당국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화재가 3층 출입구 쪽에서 발생해 대피로를 막은 것으로 파악했다.종로소방서 관계자는 "화재가 3층 출입구 인근 호실에서 발생했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다"며 "대피로가 거센 불길에 막혀 대피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경찰은 진화작업 종류 이후 진행된 1차 현장감식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최초 발화지점을 고시원 301호로 추정했다.301호 거주자 A(72)씨는 경찰에 "오늘 새벽 잠을 자고 일어나 전기난로 전원을 켜고 화장실에 다녀온 이후 전열기에서 불이 나는 것을 목격했다"며 "옷가지와 이불로 불을 끄려 했으나 주변으로 옮겨붙어 대피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현장에서 인화물질이 발견되지 않아 방화일 개연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수사 결과 A씨의 실화임이 확인되면 그를 입건할 방침이다.아울러 경찰은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영장을 신청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불이 난 건물은 지은 지 30년이 넘을 만큼 오래돼 스프링클러가 없다. 현행 관련법 기준상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에서도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건물은 1982년 12월 건축허가를, 1983년 8월 사용승인을 각각 받았으나 건축대장에는 고시원이 아닌 '기타 사무소'로 등록됐다. 이 때문에 올해 국가안전대진단 대상에서 빠졌다.다만 비상벨과 비상탈출구, 탈출용 완강기는 설치됐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건물은 지난 5월 15일 다중이용시설 특별화재조사 안전점검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종로소방서 관계자는 "사상자들이 완강기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황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소방당국은 방마다 설치된 화재감지기가 제대로 작동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10일 오전 10시 경찰·소방·국립과학수사연구원·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 합동감식이 진행된다./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9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서울 종로구 관수동의 국일 고시원. 간판 바로 왼편이 2층 비상구. 새벽 시간 발생한 화재로 7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 /연합뉴스9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서울 종로구 관수동의 국일고시원에서 경찰 과학수사팀 관계자들이 3층 출입구 쪽에 경찰 출입 통제 라인을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11-09 양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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