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작업중 20대 또 사고死

화성 공장 자동문 설치하다 참변입사 7개월 정규직… 경위 조사중'이력서 사진이 영정 사진으로…'.6일 오전 수원승화원. 이틀 전 황망하게 일터에서 세상을 뜬 20대 남성의 영정사진 앞에서 30여명의 유족과 지인들이 연신 눈물을 훔쳤다.고인은 지난 4일 오후 3시 15분께 화성 팔탄면의 한 금속가공공장에서 5m 높이의 자동문 설치 작업을 하다 고소작업대(리프트)가 치솟는 사고로 숨진 남모(27)씨였다. 남씨는 자동문 전문 설비업체 C사에 입사한 지 7개월 된 신입 직원이었다. 수원에서 초·중·고교를 마치고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정규직으로 취업했다. 남씨의 동창생 A(27)씨는 "절대 실수를 할 친구가 아니다"라며 "몸 절반이 무너져내리는 것 같이 아프다"고 말했다.사고 당일 다른 동료와 2인 1조로 작업을 하다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남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권미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젊은 노동자들의 작업 중 사고가 계속돼 침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김용균법' 통과로 노동현장의 안전에 보탬이 되도록 했지만, 더 면밀히 안전관련 제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학석·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19-01-06 김학석·손성배

보이스피싱 조직 감금청년 '카톡 단서' 구출

고수익 속아 중국행… 112에 ID 알려이천署, 창밖사진 통해 장소 찾아내중국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에 의해 감금됐던 20대가 자신의 카카오톡 아이디를 경찰에 알려주는 기지를 발휘, 11일 만에 극적으로 구출됐다.6일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경기도에 거주하는 A(29)씨는 인터넷에서 '해외 고수익 보장'이라는 광고를 보고 문의해 "해외 무역회사이고 비행기 표까지 제공하겠다"는 말을 듣고 지난달 16일 인천에서 중국 옌볜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공항에는 한국인 1명과 B씨 등 조선족 3명이 마중 나왔고 A씨는 이들을 따라 옌볜의 한 빌라로 이동했다.이튿날 B씨 등은 A씨에게 해외 무역회사라던 광고와 달리 대포통장 1개당 40만원을 줄 테니 대포통장을 모집하라는 요구를 했고, A씨가 이를 거절하자 돌변해 그를 감금하고 위협해 강제로 대포통장을 모집하도록 했다.결국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한국의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걸어 "세금을 탈루해야 하니까 통장을 빌려주면 한 달에 400만원을 주겠다"고 속여 대포통장을 모집하는 일을 해야 했다.그렇게 9일이 흐른 같은 달 26일 새벽 A씨는 B씨 등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국제전화로 112에 전화했다. 옆 방의 B 씨 등에게 들킬까 봐 이불을 뒤집어쓴 채로 자신의 카카오톡 아이디만 말하고선 전화를 끊었다.경기남부지방경찰청 112신고센터는 신고 전화가 걸려온 위치가 검색되지 않는 등 심상치 않다고 판단, 통신 수사 당직을 맡은 이천경찰서에 수사를 맡겼다.이천경찰서 형사들은 A씨가 감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외교통상부, 중국 현지 영사관, 중국 공안 등과 공조에 나섰다.자신이 감금된 장소를 알지 못하는 A씨는 카카오톡으로 창밖에 보이는 카페, 사우나, 식당 등의 상호를 알려줬고 경찰은 이를 통해 A 씨가 감금된 장소를 특정해 신고 이틀 만에 그를 구출했다. /서인범·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2019-01-06 서인범·김영래

영흥수로 '등부표'·서해5도 인근 '등대' 시급

영흥, 수심 얕고·입출항 잦은데 고작 4곳… 최소 8곳 필요 조사서해 5도, 백령 5·대청 1·소청 1 신설… 연평·백령 2곳 복원해야인천해수청 용역… 소래 등부표·덕적군도 등도 등대 추가 의견인천 영흥수로와 서해 5도 인근에 등대 등 항로표지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6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항 항로표지 재배치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영흥수로에는 등부표 8개, 서해 5도 인근에는 9개의 등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용역은 인천해수청 의뢰를 받은 한국항로표지기술원이 지난해 7월부터 6개월 동안 진행했다.영흥수로는 수심이 1.6~8m로 매우 얕고 항로 폭은 370~500m에 불과한 협수로다. 하지만 인천항에서 아산만이나 대산만으로 항해하는 예선, 유조선, 어선 등의 입출항이 잦다. 그런데도 등부표는 4개만 있어 사고 위험이 크다. 실제로 2017년 12월 인근 해역에서 낚싯배와 급유선이 충돌해 1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용역에서는 이곳을 지나는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 영흥수로 초입에 등부표 6개를 추가로 만들고, 영흥수로 중간과 마지막 지점에도 각각 등부표 한 개를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한국항로표지기술원은 백령도 인근 해역에도 5개의 등대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중 용기포 구(舊)항 인근 해역은 일출 직전·일몰 후 방파제 끝단이 보이지 않아 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무진 어항은 방파제가 있으나 등대가 없어 어선 충돌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탄어항 경우, 기상이 나쁘면 주변 해역이 보이지않아 등대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이와 함께 대청도와 소청도에서 출항하는 어선이 안전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등대가 추가로 설치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으며, 남북 관계 개선에 따라 야간 조업이 재개될 경우에는 현재 운영되지 않고 있는 연평도와 백령도 등대를 복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영흥수로와 서해 5도 외 지역에도 5개의 등대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래포구를 입출항하는 어선을 위한 등부표 2개가 있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덕적군도(3개), 상공경도(1개), 연안부두(1개)에도 총 5개의 등대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항로표지 시설 개선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며 "인천항 이용자들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9-01-06 김주엽

인천항만공사 "인천항 근로자 안전관리 강화"

책임자 지정 분기별 사고 예방교육감정 노동자 위한 교육·치료 병행높은재해율 줄이기 새규정 만들어시설 안전관리 '전담 조직'도 신설인천항만공사(IPA)가 인천항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인천항만공사는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인천항만공사 안전보건관리규정'을 만들었다고 6일 밝혔다.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위한 '인천항 산업안전위원회 규정'을 별도로 운영했으나, 안전 관리 분야를 세분화하고 강화하기 위해 이번 규정을 만들었다.우리나라 항만 노동자 재해율은 유사 업종보다 5배나 높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2017년 항만 하역 근로자 재해율은 9.46명(종사자 1천명당 재해 발생자 수)으로 철도운송업의 4.9배(1.94명), 항공운수업의 5.6배(1.68명)에 달했다. 1만명당 사망자 수도 항만 하역은 1.49명으로 전체 산업 평균(1.05명)을 웃돌아 항만 하역 노동자들이 각종 사고 위험에 많이 노출돼 있음을 보여줬다.항만 내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대부분 크레인 등 하역 장비, 운송장비 등에 의한 것으로 사망이나 중상 등 심각한 피해로 이어진다. 실제로 지난해 10월에는 야적장 인근에 쌓여 있던 컨테이너가 강풍에 쓰러져 근로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인천항만공사는 안전보건관리규정에 따라 안전관리와 보건관리 책임자를 지정하고, 분기별 한 차례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열어 인천항 안전과 관련된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분기별 한 차례 전 직원을 대상으로 3시간의 안전사고 예방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며, 고객센터 등 감정노동자들을 위한 교육과 치료도 병행할 방침이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항 근로자들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선 안전보건관리규정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인천항이)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인천항만공사는 항만 시설물 안전관리를 위해 최근 '시설물안전팀'을 신설했다. 지난해 7월에는 환경·안전·보안팀을 만들어 인천항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 예방 교육과 홍보, 재난·안전 비상대책본부 운영 업무 등을 강화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9-01-06 김주엽

故임세원 교수 유족 "의료진 안전 살피는 계기, 추모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유명을 달리한 故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유족이 추모해 준 모든 이에 감사하다며 "고인의 죽음은 마음의 상처를 다루는 정신건강 의료진과 여러 의료진의 안전 확보 이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6일 고인과 절친했던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유족은 이같이 밝히며 "(의료진뿐만 아니라) 나아가 위험이 있는 곳에서 일하는 모든 분의 안전을 살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유족은 "평소 고인은 마음의 고통이 있는 분들이 사회적 편견이나 차별 없이 누구나 쉽게 정신적 치료와 사회적 지원을 받기 원하셨다"며 "고인의 이러한 뜻을 기리고자 많은 분이 새해를 맞는 기쁨의 순간 바쁜 시간을 쪼개어 빈소를 찾아주시거나 멀리서나마 애도와 위로를 전해주셨다"며 말했다.그러면서 "고인이 평소 하시던 말처럼 저희에게 '힘들어도 오늘을 견디어 보자고, 우리 함께 살아보자'고 말씀해주셨다"며 "고인의 뜻이 저희 유족과 고인을 애도하고 추모해주신 분들을 통해 드러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생명이 위협받는 순간에도 주위를 살펴봐 준 고인에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함께 살아보자는 뜻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임 교수는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에서 자신의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가슴 부위를 수차례 찔려 결국 사망했다. 지난 4일 서울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과 발인이 엄수됐다. /디지털뉴스부사진은 지난 4일 오전 서울 강북삼성병원에서 진료 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유명을 달리한 고(故)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영결식이 엄수되는 모습. /연합뉴스=강북삼성병원

2019-01-06 디지털뉴스부

강릉 펜션사고, 부실시공 보일러 연통 '진동'으로 이탈… 2명 영장

서울 대성고 고3생 10명의 사상자를 낸 강릉 아라레이크 펜션사고는 부실 시공된 보일러 연통이 보일러 가동 시 진동으로 조금씩 이탈했고 이 틈으로 배기가스가 누출돼 빚어진 참사로 드러났다.여기다 부실 시공된 보일러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부실하게 완성검사를 하고, 점검과 관리도 부실하게 이뤄지는 등 총체적인 부실이 불러온 인재라는 사실이 경찰 수사를 통해 확인됐다.이 사건을 수사 중인 강원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4일 펜션 운영자, 무등록 건설업자, 무자격 보일러 시공자를 비롯해 완성검사를 부실하게 한 한국가스안전공사 강원 영동지사 관계자, 점검을 부실하게 한 액화석유가스(LPG) 공급자 등 7명을 업무상 과실 치사상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이 중 보일러 시공업체 대표 C(45)씨와 시공기술자 A(51)씨 등 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또 불법 증축을 한 전 펜션 소유주 2명도 건축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경찰은 사고 직후 펜션 주변의 CCTV 분석 결과 외부인 출입은 없었으며, 사고가 난 201호 객실 가스보일러 배기관이 분리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보일러 본체와 분리돼 어긋난 틈으로 일산화탄소를 포함한 배기가스가 누출돼 펜션 객실로 확산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배기관이 분리된 이유에 대해 경찰은 보일러 시공자가 배기관과 배기구 사이의 높이를 맞추기 위해 배기관의 하단을 10㎝가량 절단했다고 밝혔다.이 때문에 배기관의 체결홈이 잘려나갔고, 이를 보일러 배기구에 집어넣는 과정에서 절단된 면이 보일러 배기구 안에 설치된 고무 재질의 원형 '링'을 손상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배기구와 배기관 이음 부분에 법에 규정된 내열 실리콘으로 마감처리를 하지 않아 배기관의 체결력이 약화한 상태였다고 경찰은 밝혔다.이로 인해 보일러 운전 시 발생한 진동 때문에 점진적으로 연통이 이탈해 어긋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사고가 난 201호 객실 보일러 급기관에서 발견된 계란 2개 크기의 벌집은 보일러의 불완전연소를 유발해 부실 시공된 연통의 이탈을 가속할 수 있는 것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그러나 경찰은 사고 펜션 객실의 보일러 연통이 완전히 이탈한 시기를 명확하게 특정하지는 못해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경찰은 이 사건 처리 과정에서 드러난 농어촌 민박의 가스안전관리 규정, 가스공급자의 보일러 안전점검 항목 등 일부 미흡한 점 등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통보해 개선하도록 했다. 수능을 마친 서울 대성고 고3생 10명은 지난달 17일 강릉시 저동 아라레이크 펜션에 투숙했으며, 이튿날인 18일 오후 1시 12분께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치명상을 입었다.한편 이번 사고로 강릉과 원주에서 치료를 받는 학생 4명이 모두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이날 강릉아산병원에 따르면 인지기능에 문제가 없고 식사와 혼자서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호전된 학생 1명이 오는 5일 퇴원할 예정이다.같은 병원에서 재활치료 중인 또 다른 학생도 보행과 삼킴 재활치료를 마친 뒤 이르면 다음 주에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의 학생 2명도 모두 의식을 회복하고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1명은 자연스러운 보행이 가능하고, 다른 1명은 거동이 조금 불편해 휠체어로 이동하고 있다.이들은 혹시 보일지 모르는 후유증을 막기 위해 차도를 살피며 2주 정도 치료를 이어갈 계획이다.병원 관계자는 "지금 같은 회복세라면 약 2주 후에는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디지털뉴스부김진복 강릉경찰서장이 4일 오후 강원 강릉경찰서에서 강릉 펜션사고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보일러에서 배기관이 분리돼 일산화탄소를 포함한 배기가스가 각 방으로 확산된 것으로 발표했다. /연합뉴스

2019-01-04 디지털뉴스부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