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천 부악공원 조성 백지화' 목소리 커지는 민심

양정총동문회 중심으로 비대위 구성주말마다 게릴라피켓시위·서명운동"학교 교육환경 훼손" 투쟁강도 높여이천시 관고동 부악공원 민간개발특례사업에 대한 반대 움직임이 확산(5월 7일자 11면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양정총동문회를 중심으로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이천시 중앙통 문화의거리에서 아파트 개발 반대 서명운동을 벌였다. 비대위는 매주 금·토요일 이천시 중앙통과 이천시청 앞, 설봉공원 등에서 게릴라 피켓 시위와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투쟁 강도를 점차 높인다는 구상이다.도서관과 체육관, 기숙사 등을 건립할 예정이었던 양정학교 부지에 이천시가 아파트와 공원을 조성하는 민간개발특례사업을 추진하자 양정총동문회는 '부악공원 개발반대 양정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이금선)'를 구성한데 이어 지난 10일 이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부악공원 조성사업 백지화를 요구했다. 11일에는 이천 중앙통 문화의거리에서 학교부지를 포함한 부악공원 민간특례사업 추진 백지화를 요구하는 이천시민 홍보전과 함께 반대서명 운동을 벌이는 등 반대투쟁 강도를 점점 높여가고 있다.중앙통에서 열린 공원개발 반대 서명운동에는 역대 양정여자중·고등학교 총동문회장과 비대위 위원, 학부모 등이 참석, '도서관 등 교육환경 개선에 사용될 땅을 소유자도 모르게 민간 사업자가 강제 수용해 아파트와 공원을 조성하는 민간공원개발의 부당함과 학교 교육환경 훼손' 등에 대해 집중 홍보했다.비대위 관계자는 "이천시가 부악공원에 아파트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백지화 할때까지 매주 금·토요일 설봉공원과 중앙통, 시청 앞에서 게릴라 집회와 서명운동을 계속 전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한편 부악근린공원 민간개발특례사업은 아세아종합건설컨소시엄이 관고동에 위치한 부악근린공원 16만7천178㎡ 부지 중 10만2천82㎡를 도시공원으로 조성하고, 3만9천683㎡에는 20~29층 아파트 6개 동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들 부지에는 양정학원 소유 부지 2만5천여㎡가 포함돼 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이천 관고동 부악공원 민간개발특례사업을 반대하고 있는 '부악공원 개발반대 양정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11일 이천 중앙통 문화의거리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아파트개발 반대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양정비대위 제공

2019-05-12 서인범

[행복한 아이가 행복한 어른이 된다]몽실학교와 경기꿈의학교 직접 가보니

#옛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내 몽실학교미세먼지 연구팀·심리상담팀 등 운영학생주도 활동 길잡이 교사 역할 중요지난 11일 오후 의정부 옛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 소재한 몽실학교에서는 17개 프로젝트 팀들이 저마다의 주제로 토론과 실습 활동을 진행했다. 몽실학교는 '우리가 하고 싶은 것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자'는 슬로건 아래 학생 자발적으로 프로젝트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옛 청사를 활용하다 보니 연간 50개 팀들의 자율적인 프로젝트 활동이 가능하다.이날 몽실학교 메이커 팀은 올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미세먼지에 대해 연구 중이었다. 이들은 기존에 제작된 미세먼지 측정기보다 향상된 성능의 제품 제작을 목표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개발된 미세먼지 측정기는 권리 행사 없이 누구나 사용이 가능할 수 있게끔 세상에 공개 하는 것이 이 팀의 궁극적인 목표다. 또 미세먼지 측정기를 몽실학교 곳곳에 배치해 미세먼지가 어떻게 발생하는지도 알아볼 계획이다. '마감(마음의 감기)약방'을 운영 중인 상담팀은 나에 대해 이해하고 상대방의 아픔을 공유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했고 올해 상담 훈련 프로그램을 이수할 방침이다. '여름밤 푸르를 우리' 팀은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 놀이, 악기배움 등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몽실학교 학생자치회에서 활동 중인 송현고 신채원(3학년) 학생은 "몽실학교의 학생 주도 활동으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며 "사람들과의 관계 향상은 물론 사회를 돌아보는 시각도 키울 수 있다"고 소개했다.#'과천 농사와 요리, 적정기술' 꿈의학교텃밭 재배·목공·태양광 LED 전등 제작마을교육공동체 도움으로 원하는 일 배워같은 날 오전 과천동에서 열린 '과천 농사와 요리, 적정 기술' 경기꿈의학교에 참여한 22명의 학생들은 과천 맑은샘학교 인근 텃밭에서 오이, 옥수수, 콩 등 모종을 직접 심은 뒤 맑은샘학교에 모여 부추와 무, 감자로 직접 전을 만들었다. 이곳은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밭·논농사를 익히고 목공, 태양광 LED전등, 태양열 조리기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다. 꿈의학교는 민간 운영 주체가 운영하는 방식으로 운영 주체가 제공하는 장소에서 교육이 이뤄진다. 또 프로젝트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몽실학교와 달리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학교를 선택할 수 있다. 40명의 학생들이 3개 모둠으로 나뉘어 직접 농사를 짓고 요리를 비롯해 목공 등 각종 생활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이곳은 지난 2016년부터 운영되기 시작해 매년 조기 마감되고 있다.몽실학교와 꿈의학교 모두 일반 학교 외에 학교 밖에서 마을교육공동체가 참여해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다.몽실학교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학생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하는 길잡이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길잡이 교사는 일반교사, 마을 청년, 학부모, 주민 등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관련 지식이 없어도 한해 동안 팀이 잘 운영될 수 있게끔 돕는 역할을 한다. 꿈의학교는 운영 주체가 마을교육공동체다. 과천 '농사와 요리, 적정 기술' 꿈의학교를 운영하는 전정일 과천농사와 요리 적정기술 꿈의학교 교장은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교육으로 학생들에게 또 다른 꿈과 재능을 찾아주기 위해 꿈의학교를 시작했다"며 "마을교육공동체가 함께 학생들의 교육을 돕는 것이 꿈의학교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몽실학교와 꿈의학교 모두 학생들이 학교 밖 학교 활동을 통해 꿈을 찾고 삶의 주체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두 학교가 연계하고 활성화 할 수 있는 방법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미세먼지 측정기 연구 의정부 몽실학교 메이커 팀.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과천 농사와 요리, 적정 기술 꿈의학교 제공'과천 농사와 요리, 적정 기술' 경기꿈의학교 요리 수업과 모내기 수업.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과천 농사와 요리, 적정 기술 꿈의학교 제공

2019-05-12 이원근

[우리들의 목소리]결코 잊어서는 안 될 그들의 희생

노동현장 비정규직 사고 반복…생명 최우선 근무 환경 조성해야"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1970년 11월 13일, 세상에는 청년 전태일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각종 질병을 얻어 가며 일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모습을 두고 볼 수는 없었다. 자신의 몸을 불사르면서까지 전태일이 지키려고 했던 것, 그것은 노동자들의 인권이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49년. 그의 희생은 결코 의미 없는 것이 아니었지만, 현재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면 전태일이 꿈꾸던 사회와는 거리가 먼 듯하다.2016년 일어난 구의역 사고는 밥 한 끼 챙겨 먹기 힘들어 라면을 끓여 먹던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일어났다. 스크린도어 고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그는 막 출발한 전동열차에 끼여 숨졌다고 한다. 원래 2인 1조 근무가 원칙이지만 인력이 부족해 혼자 출동해 변을 당하고 말았다. 위험한 일을 하면서도 자신의 생명권을 보장받지 못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아픔은 사고를 당한 뒤에야 비로소 알려지게 되는 것이다.구의역 사고 후 추모의 물결이 일었지만, 이 또한 서서히 잊히고 말았다. 몇 년 후 다시 여론에 불을 지핀 것은 또 다른 비정규직 노동자의 희생이었다. 2018년 후반, 하청 노동자 故 김용균 씨는 컨베이어벨트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자 귀를 대고 소리를 듣던 중 컨베이어벨트에 몸이 빨려 들어가 사망했다. 하청업체에서 작업환경이 위험하여 개선을 해 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게다가 사고 시에는 같이 일할 동료도 없었다. 컨베이어벨트 속으로 빨려 들어갔음에도 벨트를 멈춰줄 아는 동료가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입사 3개월 차의 신입사원은 목숨을 잃지 않았을 수도 있다.이 두 사건은 너무나도 닮았다. 두 사건 모두 짧은 시간 내에 일을 처리하기 위해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기본적인 안전교육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조금 더 많은 돈을 얻기 위해, 조금 더 일을 빨리하기 위한 행동들 때문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명은 경시될 수밖에 없었다.이번에도 우리가 이 사건들을 잊는다면 사고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속도가 조금은 느려지더라도,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생명이 최우선으로 존중되며 근무할 수 있는 세상이 와야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들의 희생을 절대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한다.모두가 존중받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세상. 청년 전태일, 열사 전태일이 꿈꾸던 세상은 이런 모습일 것이다./오산 운암중 정재윤오산 운암중 정재윤

2019-05-12 정재윤

['송도블록체인포럼' 창립총회]블록체인 산업생태계 조성… 인천서 산·학·연 힘 모은다

기업 - 인하대·연수구 지원형태전문가들 콘텐츠 산업 콘퍼런스홍보부스 설치 자사기술 소개도사단법인 송도블록체인포럼이 창립했다.(사)송도블록체인포럼은 지난 10일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글로벌캠퍼스(해외 명문대 공동 캠퍼스)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열었다.블록체인은 데이터를 분산 저장·처리하는 기술로, 금융과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고 있다.송도블록체인포럼은 블록체인 산업 발전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관련 산업 구성원 간 협력하게 된다.세부적으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법령 제안 ▲기반 및 파생 기술 연구 ▲글로벌 창업 및 육성 ▲산업 발전을 위한 학술 교류 및 산학 협력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등을 추진한다.송도블록체인포럼은 이날 창립총회에서 서태범 인하대 산학협력단장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또 전하진 한국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장, 김상순 법무법인 클라스 변호사, 이일희 제닉스스튜디오 대표, 정상호 (주)델리오 대표, 최치영 (주)삼진테크 대표, 조원규 (주)위브릭 대표, 탁기영 (주)유니오 대표, 성태응 연세대 교수, 인하대 최정철 교수, 윤용 교수, 김정은 블록체인센터 부센터장, 정영수 (주)프라임전략연구원 대표, 신진욱 (주)스쿱미디어 대표를 이사로 선출했다.송도블록체인포럼은 기업인 등 민간이 앞장서고 인하대와 연수구 등 기관이 지원하는 형태다.송도가 글로벌 비즈니스의 요충지로 성장한 점을 고려해 명칭에 '송도'를 넣었다고 한다.서태범 이사장은 "블록체인 산업 발전의 중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며 "지역사회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송도블록체인포럼은 창립총회가 끝난 후 'Hey, BlockChain In 송도'라는 이름으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15명의 블록체인 전문가가 '암호화폐 규제, 이대로 괜찮은가?', '블록체인이 만드는 콘텐츠 산업의 미래'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 대강당 로비에서는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이 홍보 부스를 설치해 자사 기술을 소개했다.김정은 인하대 블록체인센터 부센터장은 '금융산업에서 바라본 블록체인'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기존에는 은행 등 중앙화된 곳에 모든 것을 기록했다"며 "블록체인 기술은 모든 사람에게 기록을 나눠 준다. 서로 감시할 수 있기 때문에 중앙화된 보관소가 없어도 믿을 수 있게 관리가 된다"고 했다.또 "중앙화된 기관을 통하지 않고도 (개인 간) 자금 결제나 서비스 교환이 가능한 게 블록체인 기술"이라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사)송도블록체인포럼은 지난 10일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글로벌캠퍼스(해외 명문대 공동 캠퍼스)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사장과 이사 등 정기총회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송도블록체인포럼 제공

2019-05-12 목동훈

'세계유산 조선왕릉·항일유적 새로보기'… 경기문화재연구원, 18일부터 투어 운영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은 오는 18일부터 경기문화유산투어 프로그램 일환으로 '세계유산 조선왕릉과 항일유적 새로보기'를 운영한다. 이번 경기문화유산투어는 세계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구리 동구릉, 여주 영릉, 고양 서오릉·서삼릉 등 조선왕릉 3개소와 3·1만세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화성, 안성, 김포 등 항일유적지 3개소를 방문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투어는 주제에 맞게 움직이는 형식이 아닌 참가자가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체험형으로 진행한다. 또 전문 해설사가 동행해 역사 속 인물과 사건 관련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특히 이번 투어에서는 경기도문화유산을 알리는 교육자료로 활용할 영상콘텐츠 제작도 진행해 눈길을 끈다. 참가 대상자는 경기도민인 가족 단체와 일반 성인으로 구분하며 매회 40명 내외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신청은 1~4회차는 14일부터, 5~8회차는 6월 3일부터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가자에게는 간단한 중식과 기념품이 제공된다.투어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재단 홈페이지 또는 전화(070-7578-2693/031-231-8551)로 문의하면 된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2019-05-12 강효선

부천시, 하나금융그룹과 국공립어린이집 지원 업무협약 체결

부천시가 지난 9일 하나금융그룹과 국공립어린이집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에서 열렸으며 부천시 외 21개 지자체도 함께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의 주 내용은 하나금융그룹이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비용을 지원하고 보육 인프라 확대를 통한 저출산 문제 해결에 두 기관이 적극 협력한다는 것이다. 이번 협약은 하나금융그룹에서 저출산과 육아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하는 '2019 하나금융그룹 국공립어린이집 지원사업'에 부천시가 선정돼 이뤄졌다. 시는 역곡어린이집 리모델링 비용 4억1천2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하나금융그룹 지원을 받아 현재 어린이집(1층)과 경로당(2층)으로 활용하고 있는 건물 전체를 연면적 528㎡ 규모의 어린이집으로 리모델링한다. 오는 10월부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안정민 복지국장은 "미래의 주인공인 아이들에게 우수한 보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도움 주신 하나금융그룹에 감사하며, 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공보육 환경 조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지난 9일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에서 열린 국공립어린이집 지원 합동 업무협약식에서 안정민 부천시 복지국장(가운데)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왼쪽),박승 하나금융그룹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천시 제공

2019-05-12 장철순

"퇴근후 학부모 전화 괴로워요" 교사에 업무용 전화 지급 추진

교사의 휴식을 방해하고 사생활을 침해하는 '퇴근 후 학부모 전화'에 대해 교육 당국이 대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남도교육청은 하반기부터 교사에게 업무용 휴대전화 번호를 주는 '교원 투 넘버 서비스' 시범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대상은 교권침해가 발생했던 학교 등 300개교의 담임교사와 생활지도교사 등이다.교사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학부모에게 알려져 퇴근 후에도 전화에 시달리고 사생활이 드러나는 일을 막겠다는 것이다.서울시교육청도 담임교사에게 업무용 휴대전화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르면 하반기 시범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교육청 관계자는 "교원노조와 업무용 휴대전화 지급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정말 긴급한 일이 아니면 퇴근한 교사에게 전화를 자제하는 문화가 생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육청들이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은 여느 직장인과 마찬가지로 교사들도 '퇴근 후 전화'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지난해 6월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원 1천835명을 조사한 결과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 준 적 있다는 교원이 96.4%였다.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준 뒤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실제 전화나 메시지를 받은 적 있다는 교원은 95.8%였다. 특히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전화·메시지를 받은 적 있다는 교원 중 64.2%는 "근무시간 여부와 상관 없이 수시로 전화·메시지를 받았다"고 답했다.21.4%는 '평일 퇴근 후', 3.2%는 '주말이나 공휴일에' 주로 전화나 메시지를 받았다고 답했다. 근무시간에 받는 경우가 많다는 교원은 11.2%였다.업무용 휴대전화를 지급해 일과 중에만 전화를 받게 하면 교사들은 환영하겠지만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맞벌이 학부모는 교사와 소통할 방법이 사실상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중고교의 경우 교사가 언제 수업 중이고 언제 통화할 짬이 나는지 학부모가 알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서울교육청은 이런 점을 고려해 '학부모에게 퇴근 후 전화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면서 긴급한 일이 발생했을 때 연락할 수 있는 당직실 번호 등도 함께 안내하고 일과 중 카카오톡 등을 활용해 학부모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라'는 가이드라인도 함께 내려보낼 계획이다.예산 문제도 만만치 않다. 서울 초중고와 특수학교 학급 수를 고려할 때 지난해 기준 학급담임을 맡은 교사는 3만8천여명이다. 이들에게 휴대전화 기곗값을 제외하고 통신요금만 지원해도 연간 100억원대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서울교육청은 추산한다.경남교육청이 추진하는 투 넘버 서비스는 요금이 1인당 3천원 안팎이어서 상대적으로 예산은 적게 들지만, 퇴근 후 전화 스트레스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해주지는 못한다는 게 단점이다. 이 때문에 경남교육청도 개인 휴대전화 번호 공개로 SNS 프로필이 노출되는 등 사생활 침해를 막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모든 담임교사에게 교육청 예산으로 휴대전화를 지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각 학교 기본운영비로 필요한 교사에게 업무용 휴대전화를 마련해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교육계에서는 업무용 휴대전화 지급은 임시처방에 불과하다며 근본적인 해결은 '교사 존중 문화' 조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서울시교육청 '교권보호 및 교원치유지원센터'에 교권침해를 당했다며 상담을 요청한 교사는 지난해 770명에 달했다. 또 지난해 교총에 접수된 교권침해사례는 501건으로 10년 전인 2008년(249건)에 견줘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학부모가 교사에게 폭언하거나 교육청 등 상급기관에 악성민원을 반복 제기했다는 등의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243건으로 전체의 48.5%를 차지해 학부모가 교사를 존중하는 문화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 /연합뉴스

2019-05-12 연합뉴스

'성희롱 의혹'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남학생 11명 유기정학…교육실습 배제

같은 과 여학생의 외모를 '품평'하고 성희롱한 의혹을 받는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남학생 11명에게 2~3주 유기정학 징계가 내려졌다. 12~20시간의 상담교육 이수명령도 부과됐다.서울교대는 10일 상벌위원회와 대학운영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정학처분을 받은 학생들은 다음 주부터 2주간 일선 초등학교에서 진행되는 교육실습에 참여하지 못해 졸업이 1년가량 늦어지게 됐다. 국어교육과 남학생들은 여자 신입생 사진과 개인정보를 모아 책자 형태로 만든 뒤 남학생만 참여하는 신입생 대면식 때 여학생 외모를 품평하고 성희롱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지난 3월 의혹이 제기되자 서울교대는 학교 차원에서 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는 내부규정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서울교대 학생처 관계자는 "(상벌위원회 위원들이)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징계가 내려진 것"이라고 전했다.신입생 대면식에서 여학생 외모 품평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초등교육과 남학생 2명, 과학교육과 남학생 8명에게는 경고처분과 함께 10~15시간 상담교육 이수명령이 내려졌다.이와 관련 서울교대 관계자는 "이들이 오래전부터 반성하고 사과하고 있는 점, 스스로 상담교육을 받고 있는 점 등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디지털뉴스부

2019-05-11 디지털뉴스부

학부모 비대위 '사립유치원 감사강화' 목청

시민단체들, 道교육청서 기자회견기간 2주→5일 '현실적 불가능' 주장"205건 조치… 충실히 진행" 반론전국유치원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경기도교육청의 사립유치원 감사 업무 강화를 촉구했다.이들은 현재 사립유치원에 대한 도교육청의 감사기조가 완화되고 있다며 2년내 사립유치원 전수 감사 방식은 보여주기식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도 교육청은 "충실히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반론을 제기했다.9일 전국유치원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 상상교육포럼, 용인시유아교육공공성확보를위한시민연대,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은 이날 도교육청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립유치원 감사대상기간이 5년에서 3년으로 줄었다"며 "정원 200명 이상 사립유치원에 대한 감사기간도 2주에서 5일로 감소해 수년 치 자료를 살피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시민단체 측은 도교육청 감사관 교체와 함께 사립유치원 전수감사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고 200명 이상 사립유치원들에 2주 이상의 충분한 감사기간을 부여할 것을 요구했다. 또 6개 권역 교육지원청에 사립유치원(185개) 감사를 맡기지 말고 도교육청에서 모든 사립유치원 감사를 진행할 것도 주장했다.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시민단체들의 주장이 일부 사실과 다르고 감사도 충실히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도교육청은 교육부가 사립유치원 전수조사기간을 2020년까지로 정하고 있어 효율적인 감사를 위해 감사대상기간을 3년, 감사실시기간은 5일간으로 규정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감사기간은 문제 발생시 추가로 연장할 수 있고 다른 지자체(감사기간 평균 3일)와 비교해 봐도 감사기간이 결코 적지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 6개 권역 교육지원청에서 진행하는 감사도 도교육청에서 전체적으로 주관하고 있으며 감사 인력도 공공성 강화 점검 추진단을 신설해 인력이 증가했다고 했다.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1분기 28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립유치원 종합감사에서 21개 유치원에 대해 신분상 처분 205건을 비롯해 24억여원의 재정상 조치를 취했다"며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와 투명성 확보를 위해 강도 높은 감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2019-05-09 이원근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