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신고 옹벽붕괴·매몰 평택 공장… 市, 건축법 위반혐의 건축주 고발

평택시가 지난 3일 오전 10시 50분께 산사태로 4명의 사상자를 낸 청북읍 공장 매몰사고와 관련, 공작물축조 신고를 하지 않고 경사면에 옹벽을 세운 건축주를 건축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시에 따르면 이 공장은 2010년 6월 연면적 320㎡ 규모의 철골구조로 건립됐다.사용승인 후 건축주는 지난해 3월 해당 본 공장건물 좌우에 2개 동(311㎡)의 파이프 천막구조의 가설물 건축 신고를 하고 작업장을 증축했다.전날 매몰사고는 가설 작업장 2개 동 가운데 공장건물 우측 작업장(155㎡)에서 발생했다.공장 준공 당시 우측 야산 경사면은 자연 상태 그대로 두는 '사면처리'를 하게 돼 있었으나 건축주는 평택시에 공작물축조 신고를 하지 않은 채 높이 3m가량의 옹벽을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건축법상 경사면에 2m 이상의 옹벽 등 공작물을 축조할 때는 관할 지자체에 신고하게 돼 있으며, 이를 위반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평택시 관계자는 "건축주는 사면처리로 놔둬도 될 경사면을 보다 안전하게 하려는 생각에서 옹벽을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폭우로 인해 경사면이 무너지면서 옹벽이 붕괴해 인명피해가 발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2020-08-04 김종호

수도권 4~5일 사이 최대 500㎜ 비… 일부 지역은 시간당 120㎜까지

수도권에 6일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 수도권기상청은 4일 밤부터 5일 낮 12시 사이에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하는 일부 지역은 시간당 120㎜까지 예상된다. 이날 연천 신서면 도신리의 경우 187㎜가 내린 바 있다.5일까지 수도권 예상 강수량은 100~300㎜다. 많이 내리는 곳은 500㎜ 이상도 예상된다.최근 수도권에 내린 비는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폭이 좁은 비구름대 영향이 크다. 이로 인해 강수강도가 강약을 반복하고, 내리다 그치길 반복하면서 불규칙하고, 지역간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게다가 4일~5일 사이엔 중국 상해부근에 상륙한 4호 태풍 '하구핏(HAGUPIT)'이 약화하면서 태풍에 동반한 강한 비구름대가 태풍과 분리하면서 우리나라 중부지방(경기·인천·충청·강원)에 위치한 정체전선에 합류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된다.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고, 취약시간대에 매우 많은 비가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한편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연천 신서 499㎜, 가평 북면 410.5㎜, 서울 강북 187.5㎜다./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4일 오후 4시 기준 레이더/수도권기상청

2020-08-04 김동필

불어나는 비 피해 '수심 깊어진다'

가평·평택서 매몰사고로 6명 숨져이재민 늘어… 인천 인명피해 없어인천·경기 등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연일 이어지면서 사상자와 이재민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3일 오후 6시까지 안성 일죽면 379.0㎜, 용인 이동묵리 329.5㎜, 여주 대신면 323.0㎜, 연천 신서면 312.0㎜, 이천 모가면 311.5㎜, 가평북면 293.5㎜, 광주 실촌면 281.5㎜ 등 도내 각 시군에서 200㎜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경기도는 "3일 현재 안성과 이천 등에서 산사태 및 토사유출 피해 70여건이 접수됐다. 112동의 주택 침수와 1천43㏊ 규모의 농작물 침수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전날 이천 율면 산양저수지 붕괴 등으로 5개 시군에서 339명(293세대)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일시 대피자는 1천282명에 달했다.하지만 비가 계속되면서 도내 인명·재산 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이날 오전 10시40분께 가평읍 산유리에서 무너진 토사가 펜션을 덮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펜션에 있던 투숙객들은 무사히 대피했지만 펜션 주인인 60대 여성과 딸로 추정되는 30대 여성, 2세 손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함께 매몰 된 것으로 추정되는 나머지 2명에 대해서도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또 오전 10시49분께 평택시 청북읍 소재 한 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4명이 공장 뒤편의 토사가 무너져 내리면서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사망했고 1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인천에서는 아직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찜질방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2020-08-03 이원근

자연재난 함께 머무는 캠핑장

용인 폭우 고립 등 잇단사고 불구 대피규정 '관리자 판단'에만 맡겨"행안부 차원 대책 필요" 목소리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캠핑장이 안전사각지대에 놓였다. 규정엔 폭우와 같은 자연재난에 대한 내용은 부실해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3일 0시 15분께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목신리의 한 캠핑장에서 폭우로 캠핑장 진입로가 막혀 야영객 123명과 차량 39대가 1시간 30분 가량 고립됐다. 지난 2일 충북 제천시의 한 캠핑장에선 40대 A씨가 토사에 깔려 숨졌고, 또 다른 캠핑장에선 도로가 잠겨 시민 20여명이 고립됐다.이처럼 최근 높아진 인기만큼이나 집중호우로 인한 캠핑장 사고가 속출하지만, 관련 안전 규정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5년 관광진흥법이 개정되면서 야영장도 안전·위생 기준을 마련하도록 바뀌었음에도 집중호우와 같은 자연재해에 대한 안전 규정은 '대피'나 '배수로 설치'와 같은 수준에만 머물고 있는 까닭이다.실제 관광진흥법 시행규칙 '야영장 안전·위생기준' 속 자연재해와 관련한 항목은 '대피 관련 기준'과 '안전사고 예방 기준'에서 찾을 수 있다. 대피항목에선 양적인 기준 대신 야영장 관리자의 판단에 모든 걸 맡기고 있다. 비가 아무리 오더라도 야영장 관리자가 '우려가 없다'고 판단하면 대피시킬 의무도 없는 셈이다. 또 안전사고 기준에도 '산사태·홍수 재해 위험 안내표지 설치'나 '배수시설 설치·관리'와 같은 정도에만 머문다.화재·전기·가스 기준이 따로 명시된 것과 대조된다.게다가 캠핑장을 예약할 때 자연재난과 관련한 정보를 시민들이 알 길도 없다. 호우경보와 같은 기상특보가 표시돼 있지 않고, 손님이 "비가 많이 오는데 괜찮냐"고 물어도 "괜찮다. 튼튼해서 사고가 나지 않는다"는 답변이 오는 까닭이다. 태풍이나 집중호우로 인해 예약을 취소하려 해도 쉽지 않다. 공정거래위원회 환불 규정은 기상청이 기상특보를 발효한 뒤 소비자가 숙박업소를 이용할 수 없으면 전액 환급하도록 명시한다. 문제는 이 같은 규정이 강제성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일부 캠핑장은 "전액 환불이 어렵다"며 버티기도 한다.현장에서도 자연재해와 관련한 안전대책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사단법인 한국캠핑장협회 관계자는 "화재 사고와 관련한 규정은 마련돼 협회 차원에서 안내하고 있다"며 "다만 자연재해와 관련한 내용은 행안부에서 전달받은게 없다. 행안부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3일 오전 0시15분께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목산리의 한 캠핑장에서 폭우로 캠핑장 진입로가 막혀 야영객과 차량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020-08-03 김동필

경기도 전역 호우경보… 가평군 시간당 최다 강수량 쏟아져

경기도 전역에 호우경보가 이틀 연속으로 발효된 가운데 가평군에는 3일 오전 9시37분부터 10시37분까지 1시간 동안 81㎜의 폭우가 쏟아졌다.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가평군이 170.5㎜로 가장 많았다. 평택은 161㎜, 안성은 145.5㎜, 남양주는 103㎜를 기록했다.지난 1일 0시부터 3일 오후 7시까지 경기도의 평균 강수량은 223.1㎜로 집계됐다. 누적 강수량은 안성이 390㎜ 가장 많았고 연천 366.5㎜, 여주 353.5㎜, 용인 335.5㎜, 가평 330㎜, 이천 317.5㎜ 등으로 뒤를 이었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던 가평군 가평읍에는 무너진 토사가 펜션을 덮쳐 3명이 사망했다. 평택 청북읍 공사 현장에서는 작업자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이재민은 이천 140명, 용인 74명, 안성 117명 등 346명이 발생했고 일시 대피한 도민만 1천460명에 이른다. 주택은 199동이 침수됐고 농작물도 1천566㏊가 유실됐다. 이천시 율면 산양저수지 제방이 붕괴됐고 안성시 일죽면 주천저수지 제방 일부가 침하됐다. 한편 당초 5일까지 휴가를 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호우 피해가 갈수록 커지자 3일 조기 복귀, 안성 피해 현장을 찾았다. 이 지사는 호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도지사 공관에서 24시간 비상 근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3일 오전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가평군 산유리의 펜션 매몰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이 사고로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mngin.com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는 3일 경기도 평택시의 한 공장에 토사가 덮쳐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5일까지 여름휴가가 예정돼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호우 피해가 잇따르자 3일 조기 복귀해 안성 호우 피해 현장을 찾았다. 사진은 직접 차를 운전해 현장에 도착한 이 지사의 모습. /경기도 제공

2020-08-03 남국성

야속한 하늘… 불어나는 비 피해 '수심 깊어진다'

경기 집중호우 '사상·이재민' 늘어가평서 토사가 펜션 덮쳐 3명 사망평택, 근로자 4명 매몰… 3명 숨져폭우 계속되면서 추가피해도 우려경기 지역에 집중호우가 연일 이어지면서 사상자와 이재민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3일 오후 6시까지 안성 일죽면 379.0㎜, 용인 이동묵리 329.5㎜, 여주 대신면 323.0㎜, 연천 신서면 312.0㎜, 이천 모가면 311.5㎜, 가평북면 293.5㎜, 광주 실촌면 281.5㎜ 등 도내 각 시군에서 200㎜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도는 "3일 현재 안성과 이천 등에서 산사태 및 토사유출 피해 70여건이 접수됐다. 112동의 주택 침수와 1천43㏊ 규모의 농작물 침수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3일 오후 4시30분 현재 경기도내에서 이재민 353명이 발생했으며 일시 대피자는 1천321명에 달했다.하지만 비가 계속되면서 도내 인명·재산 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40분께 가평읍 산유리에서 무너진 토사가 펜션을 덮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펜션에 있던 투숙객들은 무사히 대피했지만 펜션 주인인 60대 여성과 딸로 추정되는 30대 여성, 2세 손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오전 10시49분께 평택시 청북읍 소재 한 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4명이 공장 뒤편의 토사가 무너져 내리면서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사망했고 1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비가 계속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는 만큼 비 피해를 막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도민들의 인명과 재산 피해 예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3일 오전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가평군 산유리의 펜션 매몰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이 사고로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mngin.com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는 3일 평택시의 한 공장에 토사가 덮쳐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사진은 사고현장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폭우로 유실된 안성시 죽산면 매산리 초입 도로와 산사태로 매몰된 창고. /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3일 오후1시42분께 본죽저수지 붕괴소식에 확인한 현장. 저수지 우측 도로변에서 합류하는 우수가 콘크리트 배수지로 합류하지못해 물 웅덩이가 생기며 도로를 가로질러 누수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2020-08-03 이원근

[오늘 날씨]8월 4일(화)

2020-08-03 경인일보

[현장르포]호우피해 집중된 안성 죽산·삼죽면 일대

산지·자연부락 많아 피해 눈덩이"폭격 맞은 듯 난리" 복구도 허사현장 찾은 李지사, 비상근무 돌입"산사태로 온 동네가 폭격을 맞은 것 같아요. 며칠간 비가 더 내린다니 이제 죽을 지도 모릅니다."지난 주말부터 4일간 쉬지 않고 '물 폭탄'이 떨어진 안성시 죽산면 일대. 폭우로 인한 대규모 산사태로 도로가 유실되거나 주택이 매몰되는 등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모습이었다. 3일 현재까지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 29개소(22.2ha) 중 20개소(20ha)가 안성지역에서 집중 발생했다. 이어 산사태로 인한 피해(접수 건수 118건) 중 절반 가까이가 죽산면(48건)에서 나타났다. 산지와 자연부락이 많은 죽산면 특성상 다른 지역보다 산사태가 더 많이 발생,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게 주된 요인이었다.삼죽면 역시 피해가 막심했다. 이날 오후에 찾은 삼죽면 매산리는 초입부터 아수라장이었다. 도로 곳곳이 침수됐고 산사태로 주택과 창고 등이 매몰된 채 방치돼 있었다. 뿌리가 훤히 보이는 나무들이 널브러져 있는 모습도 쉽게 목격됐다.매산리 산지 일대에는 300여가구가 있는데, 이곳 주민들은 빗줄기가 가늘어진 틈을 타 피해 복구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 1주일간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망연자실한 주민들은 이내 생활용품과 귀중품을 챙겨 피난 준비에 나섰다. 주민 김모(58)씨는 "온 동네가 전쟁통에 폭격을 맞은 것처럼 난리가 났다"며 "앞으로 200~300㎜ 비가 더 내린다고 하니 꼭 필요한 것들만 챙겨서 친척 집으로 가족과 함께 피신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신모(64)씨도 "어제(2일) 저녁에 집안으로 물이 들어와 밖으로 피신했는데 당황해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모르고 두려움에 벌벌 떨었다"며 "집안 곳곳이 물에 잠기고, 하우스까지도 망가졌을 텐데 나중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한편 당초 5일까지 휴가를 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호우 피해가 갈수록 커지자 3일 조기 복귀, 안성 피해 현장을 찾았다. 이 지사는 호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도지사 공관에서 24시간 비상 근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SNS를 통해 이 지사는 "과잉대응이라고 비판을 들을망정 안일한 대응으로 보는 피해가 없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안성/민웅기·강기정기자 muk@kyeongin.com수도권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3일 평택시 청북읍의 한 공장 건물에 토사가 들이닥쳐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이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쳤다.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3일 오전 하남시 팔당댐이 수위조절을 위해 수문을 열어 방류하고 있다. 팔당댐 방류 영향으로 한강 수위가 상승하면서 서울 잠수교 등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됐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3일 오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안성시 죽산초등학교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를 살펴보고 있다. /경기도 제공5일까지 여름휴가가 예정돼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호우 피해가 잇따르자 3일 조기 복귀해 안성 호우 피해 현장을 찾았다. 사진은 직접 차를 운전해 현장에 도착한 이 지사의 모습. /경기도 제공

2020-08-03 민웅기·강기정

잇단 인명피해… 멈추지 않은 빗줄기 '잔인한 8월'

포천 중리 낚시터 관리인 실종용인 캠핑장 이용객 123명 구조부평 놀이터 '2m 싱크홀' 발생지난 주말에 이어 3일에도 경기·인천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안성 일죽면 379㎜, 용인 이동묵리 329.5㎜, 여주 대신면 323㎜, 연천 신서면 312㎜, 이천 모가면 311.5㎜ 등을 기록했다.평택과 가평에서는 폭우로 토사가 무너지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이날 오전 10시49분께 평택시 청북읍 후사리에 있는 공장에선 폭우로 무너진 토사가 덮치면서 작업자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오전 10시37분께에는 가평군 가평읍 산유리의 펜션을 토사가 덮쳐 펜션 소유주와 30대 딸, 2세 손자 등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많은 비가 내리면서 고립과 실종 사고도 잇따랐다. 용인에서는 캠핑장 이용객 123명이 하천 범람으로 고립됐다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포천에서는 이날 오전 1시6분께 포천시 관인면 중리의 낚시터 관리인 A(55)씨가 저수지 수문을 확인하기 위해 동력보트를 타고 나갔다가 실종됐다. 폭우로 출근길 도로가 침수되고 도시가스 공급 등이 중단되는 일도 일어났다. 이날 오전 5시45분께 가평군 가평읍 달전천 복원 공사 현장 부근에 폭우로 인해 도시가스·상수도 관로가 노출되면서 가스공급이 중단돼 인근 지역 5천70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가평군 청평면, 상면 행현리, 덕현리, 임초리에는 상수도 공급이 끊겼다. 호우경보와 강풍주의보가 인천 계양구와 강화군 일대에서 7건의 침수 피해와 6건의 강풍 피해 등 13건의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다.오전 9시 4분께에는 계양구의 한 찜질방이 침수돼 119 구조대원이 50t의 빗물을 빼냈고, 1시간 뒤 계양구 한 주택 지하주차장도 빗물에 잠겨 배수 작업을 벌였다. 또 이날 오전 11시께 강화군 길상면에서도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출동해 안전조치를 했고 부평구 한 놀이터에서는 전날 내린 비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2m크기의 땅 꺼짐(싱크홀)이 발생하기도 했다.한편 기상청은 4일 낮 12시까지 도와 인천 등 수도권에 시간당 50~10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역종합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는 3일 평택시의 한 공장에 토사가 덮쳐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사진은 사고현장.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3일 오전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가평군 산유리의 펜션 매몰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이 사고로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mngin.com

2020-08-03 경인일보

남양주 왕숙천 범람 우려에 퇴계원면 저지대 96가구 주민 120여명 긴급 대피

남양주시 왕숙천 범람이 우려되자 퇴계원면 저지대 96가구 주민 120여 명이 3일 긴급 대피했다. 이 지역에는 이날 오전 10시를 전후해 시간당 42.5㎜ 집중호우가 내렸다.지난달 31일부터 나흘째 이어진 비에 왕숙천 진관교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자 한강홍수통제소는 이 일대에 3일 오전 6시10분에 내려진 홍수주의보를 오전 10시10분 홍수경보로 상향했다.한강홍수통제소는 "왕숙천 수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남양주와 구리지역 저지대 침수 피해가 우려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에 남양주시는 퇴계원면 저지대 마을인 신하촌 21가구 40명을 인근 퇴계원고로 대피시켰다. 나머지 75가구 80여 명은 친척과 지인 집으로 대피했다.다행히 마을은 침수되지 않았다.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왕숙천 수위도 내려가고 있다.신하촌은 왕숙천보다 지대가 낮은 상습 침수지역이다. 남양주시는 왕숙천에 제방을 쌓아 마을로 물이 넘치는 것으로 막고 있다.그러나 이날 왕숙천 수위가 3.4m까지 오르는 등 홍수경보 기준(3m)을 넘자 범람을 우려해 주민들을 대피시켰다.이후 왕숙천 수위는 점차 내려가 오후 2시40분 현재 1.8m를 기록, 홍수주의보 기준(2m) 아래로 떨어졌다.남양주시 관계자는 "침수 피해를 우려해 일단 주민들을 일단 대피시켰다"며 "비 예보가 있는 만큼 왕숙천 수위를 지켜보면서 귀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2020-08-03 이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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