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국종 교수 "어디 숨어지내다가 배나 탔으면 좋겠다"

아주대학교 의료원장이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에게 욕설을 퍼붓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돼 논란이 이는 가운데 당사자인 이 교수가 15일 직접 입장을 밝혔다.이 교수는 해외에서 진행된 해군 순항훈련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뒤 일부 방송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바다에 있을 때가 좋았고 10m짜리 파도를 맞는 게 낫다"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어디 숨어지내다가 (이번처럼) 배나 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이 교수는 아주대 측에 강한 반감을 드러내며 강하게 비난했다.특히 권역외상센터의 병실이 부족한데도 아주대 측이 의도적으로 외면했다는 자신의 주장에 아주대 측이 "내부 공사로 인해 전체적으로 병실이 부족했던 시기에 잠시 그랬던 것"이라는 취지로 외부에 해명한 데 대해 "무슨 그따위 거짓말을 하나"며 "병실은 언제나 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죽을힘을 다해서 정말 어떻게든 밀어붙여 보려고 했는데 이제 안 되겠다"고 지친 기색을 내비쳤다.앞서 이 교수가 해군 순항훈련에 참가 중이던 지난 13일 유희석 의료원장이 과거 이 교수에게 "때려치워 이 XX야" 등 욕설하는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이 보도됐고 이어 권역외상센터 운영을 두고 이 교수와 아주대가 겪은 갈등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아주대 관계자는 "이 교수가 내세운 주장들의 사실 여부를 몇 가지 데이터를 정리해 외부에 알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0-01-15 연합뉴스

고소득자-저소득자 건강수명 11년 격차…"건강불평등 심각"

고소득자가 건강하게 삶을 유지하는 기간은 저소득자보다 11년이나 긴 것으로 분석되는 등 우리나라의 건강불평등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포럼에 실린 '포용복지와 건강정책의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건강불평등은 소득, 사회계급, 학력, 지역 차이에 따라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건강지표인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은 소득계층별, 지역별 격차가 뚜렷했다.기대수명은 0세의 출생아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 연수이고, 건강수명은 기대수명 중 질병이나 부상으로 고통받은 기간을 제외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한 기간을 의미한다.2010∼2015년 건강보험공단 자료와 2008∼2014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소득 상위 20% 인구의 기대수명은 85.1세, 건강수명은 72.2세였고, 소득 하위 20% 인구의 기대수명은 78.6세, 건강수명은 60.9세였다.고소득층은 저소득층보다 기대수명은 6년, 건강수명은 11년이나 길었다. 지역별로 보면 17개 광역시도 중에서 기대수명이 가장 긴 지역과 가장 짧은 지역의 격차는 2.6년이었고, 건강수명은 격차는 5.3년이었다. 정신건강과 삶의 질의 수준을 보여주는 자살사망에서도 불평등이 드러났다.2015년 학력에 따른 연령표준화 자살 사망률을 보면, 65세 미만 남성 인구에서 전문대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이들은 10만명당 24.5명이 자살했지만, 초등학교 졸업 이하 학력자는 10만명당 166.7명이 자살했다. 65세 미만 여성 인구에서도 두 집단의 자살률은 10만명당 12.0명, 97.0명으로 차이가 컸다.불평등 현상은 각종 질환의 대표적 위험 요인 중 하나인 흡연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 등에서도 관찰됐다.2017년 국민건강통계자료에 따라 소득 상위 20%와 소득 하위 20%를 비교했을 때 양측의 현재 흡연율은 각각 15.9%, 26.0%였고, 우울감 경험률은 각각 9.1%, 17.4%로 고소득층의 건강관리 수준이 훨씬 높았다.활동 제한율(현재 건강·신체·정신적 장애로 활동에 제한을 받는 인구 분율)은 각각 3.3%, 9.6%, 당뇨병 유병률은 8.5%, 14.5%로 역시 격차가 컸다보고서를 쓴 김명희 시민건강연구소 건강형평성연구센터장은 "다양한 건강 결과와 건강 행동에서 사회적 불평등이 뚜렷이 관찰되는데 이는 의료보장 강화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문재인 케어로 대표되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을 통해 의료에서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의료급여 수급자 선정의 까다로운 기준, 노동시장 불평등, 주거 불안정, 전통적 가족 해체로 인한 건강보험 장기 체납 문제 등 이슈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정부가 표방한 '포용적 복지국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건강의 사회적 결정 요인을 다루고 사회적 보호와 보건의료 체계의 공공성을 높이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20-01-15 연합뉴스

존중받지 못하고 있는 '존엄사 권리'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제도 확산 등록기관은 전국단위 396곳 그쳐힘들게 찾은 곳 사람 몰려 '긴 줄'"보기 좋지 않다" 불편한 시선도"자식들에게 짐이 될까봐 정신 멀쩡할 때 신청하려 했는데… (사람들에게)물어 물어 겨우 찾아 왔어!"향후 병 들어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됐을 때 연명의료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미리 밝혀두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등록해 주는 한 기관에서 만난 어르신 A(81·여)씨의 말이다. A씨는 거주지(수원시) 인근 주민센터와 보건소에 갔다 직원 몇 사람에게 문의한 끝에 겨우 찾아왔다고 했다. 힘겨운 몸을 지팡이에 의지한 채 버스와 도보를 이용해 1시간여 만에 찾은 방문이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제도가 노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유행처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등록기관이 부족해 자기결정권을 행사하려는 이들이 힘든 발품을 팔아야 하는 등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부양 가족들의 부담을 덜기 위한 '노년의 슬픔'과 등록을 위한 기관을 찾는 불편함 등 우리 사회 복지의 민낯을 고스란히 노출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6년 제정된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라 2018년 2월 4일 시행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제도는 2019년 12월 전국 기준 53만667명이 신청했고 8만3명이 자기결정권에 따라 존엄사를 맞았다.그러나 등록기관이 전국 단위 396곳에 그치고 있다. 2019년 12월 기준 전국 지역 보건의료기관 56곳, 의료기관 77곳, 비영리법인·단체 26곳, 공공기관 237곳(건강보험공단 포함)에서 등록신청을 받고 있으며 경기는 58곳, 인천 17곳이다. 이중 보건소는 5곳 뿐이다.더욱이 턱없이 부족한 등록기관으로 인해 특정 기관으로 노인들이 몰리면서 이 행렬을 보고 일부 시민들 사이에선 '보기좋지 않다'는 식의 반응과 '현대판 고려장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제도에 대한 정확한 홍보 미비도 문제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기 위해 등록기관을 찾은 노부부는 "TV 드라마를 통해 제도를 알게 된 후 신청하러 왔다"며 "자식들에게 무의미한 치료의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고 했다.제도 등록을 대행하는 한 기관 관계자는 "신청자 대부분이 60대 이상 노인"이라며 "간혹 노인들의 행렬에 오해도 산다. 등록기관 부족으로 사실상 신청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며 제도에 대한 정확한 사회적 이해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 /김영래·김동필기자 yrk@kyeongin.com2016년에 제정된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라 2018년에 시행된 사전연명 의료의향서는 등록기관이 전국 396곳에 그쳐 신청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4일 오후 경기도 내 등록을 대행하는 한 기관에서 신청자들이 연명의료 결정제도에 대한 상담을 받고 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2016년에 제정된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라 2018년에 시행된 사전연명 의료의향서는 등록기관이 전국 396곳에 그쳐 신청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4일 오후 경기도 내 등록을 대행하는 한 기관에서 신청자들이 연명의료 결정제도에 대한 상담을 받고 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2020-01-14 김영래·김동필

사전연명의료의향서란… 회복 불가능 상태서 스스로 '죽음 받아들이는 결정권'

1997년 '보라매병원 사건'이후 제기2018년 시행… 첫해 8만6천명 등록업무두고 복지-행안부 마찰 빚기도권익위 권고 불구 여전히 '태부족'본인의 존엄한 죽음을 위해 의사를 개진하고 싶어도 '거리가 멀어서' 못한다면 그 마음은 얼마나 원통할까.우리나라에 이 같은 의향을 서류로 남길 수 있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이하 사전의향서) 도입 필요성이 제기된 건 지난 1997년 발생한 이른바 '보라매병원 사건' 이후다. 보라매병원사건은 지난 1997년 보호자 요구로 병원을 퇴원한 50대 남성이 사망에 이르자 보호자인 아내와 담당 의료진에게 '살인죄 및 살인방조죄'가 적용돼 유죄가 선고된 사건이다.이후 의료계에서 환자에 대한 연명 치료 중단을 결정하기 위한 환자의 자기결정권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나왔다. 국가생명윤리위원회는 2013년 입법을 권고했고, 2015년부터 여러 법안이 국회에 제안됐다.2016년 1월 8일 국회 본회의에서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안(이하 연명의료결정법)'이 통과됐고, 2018년 2월부터 본격 시행돼 임종을 앞둔 환자가 원치 않는 연명치료를 중단할 길이 열렸다.사전의향서는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라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됐을 때 연명의료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미리 밝혀두는 서류다. 19세 이상이면 작성 가능하며 신분증을 지참하고, 보건복지부의 지정을 받은 사전의향서 등록기관을 방문해 작성해야 한다.등록 업무를 두고 적지 않은 홍역도 거쳤다. 복지부와 행정안전부가 책임을 떠넘긴 것. 끝내 복지부가 맡았지만, 등록기관 자체가 극히 적었고 시행 첫해엔 8만6천여명이 등록하는 데 그쳤다.이에 국민신문고 등에 사전의향서를 등록하고 싶어도 등록기관이 너무 멀고 적어서 할 수 없다는 민원이 계속 제기됐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기준 기초지방자치단체별로 평균 1.6개소에 그쳤다. 지난해 10월엔 국민권익위원회가 나서 '사전 연명의료 거부신청 이용절차 접근성 제고 방안'을 마련하도록 전국 지자체와 복지부에 제도개선을 각각 권고했다.국민권익위는 오는 3월까지 191개 보건소를 등록기관으로 지정하라고 권고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자신의 존엄한 죽음을 받아들일 기본 권리를 이행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행정복지센터도 등록기관으로 지정하는 등 방안을 국가가 나서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영래·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2016년에 제정된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라 2018년에 시행된 사전연명 의료의향서는 등록기관이 전국 396곳에 그쳐 신청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4일 오후 경기도 내 등록을 대행하는 한 기관에서 신청자들이 연명의료 결정제도에 대한 상담을 받고 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2020-01-14 김영래·김동필

'이국종 욕설' 아주대의료원 원장 인사위 개입·병원 수익 의혹 제기

유희석 아주대의료원 원장이 이국종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교수)에게 욕설을 퍼붓는 음성 파일이 공개돼 파장(1월 14일자 6면 보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 및 아주대병원을 중심으로 "결국 터질 게 터졌다"는 내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특히 유 원장의 욕설 외에도 의료원 내부 인사위원회 문제와 병원 수익 등에 대한 새로운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유 원장의 욕설 파문은 지난 13일 녹취본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알려졌다.녹취본에는 유 원장이 이 센터장에게 "때려치워. 이 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 말이야. 나랑 한 판 붙을래"라고 폭언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같은 파문에 이어 인사위원회 결정 과정에 대한 개입과 외상센터와 장례식장 건립과정에서의 통장 일원화 문제, 의사 간호사 등 직원들에게 수당 안받겠다는 서명 논란, 장례식장 운영권을 둘러싼 수십억원대 수익 논란 등의 새로운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의료원 내부에선 이 같은 여러 의혹을 제기하면서 "유 원장이 2월 정년퇴직 이후에도 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라며 "병원 운영에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의료원측은 공식입장이 없다고 밝혔다.다만 새로운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유 의료원장이 오는 2월 정년퇴직한다. 정년퇴직하면 보통 1년은 명예교수로 있는다"며 "외상센터와 장례식장 통장을 일원화했다는 것은 처음 듣는다"고 했다.의사 간호사 등 직원들의 연월차 수당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는 "진료교수들이 연월차 수당을 요구하면서 문제가 된 것"이라며 " 진료 교원들은 교원과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고 해명했다. /김영래·손성배기자 yrk@kyeongin.com이국종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 /경인일보DB아주대 권역외상센터. /경인일보DB

2020-01-14 김영래·손성배

찬반논란 수술실CCTV 동의율 67% '안착'

도의료원 산하 6곳 2850건 촬영환자들 우려보다 '안전' 기대감관련법 표류… 민간확대 미지수수술실 CCTV 설치·운영은 '이재명호' 경기도의 정책 중 가장 찬반양론이 거세게 부딪혔던 사안이다. 이른바 '아영이 사건' 이후 설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에 보건복지부 장관이 CCTV 도입 검토를 시사하는가 하면, 지난해 도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은 탈의된 환자의 모습이 외부로 유출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는 등 지금까지도 찬성 의견과 반대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실정이다.경기도발 수술실 CCTV 도입 논란이 불거진 지 1년 반, 일단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14일 도에 따르면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수술실에 CCTV를 시범적용한 지난 2018년 10월 1일부터 지난해 12월 31일까지 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에서 진행된 수술 4천239건 중 환자의 동의를 받고 촬영을 진행한 수술은 67%에 이르는 2천850건이다. 수술한 환자 3명 중 2명꼴은 '수술 모습 유출'에 대한 우려보다는 '안전한 수술'에 기대감을 표했던 것이다.진료과별로는 외과·산부인과·이비인후과는 동의율이 72%였고 정형외과·치과는 66%였다. 안과·비뇨의학과는 52%가량이었다. 병원별로는 수원병원의 경우 동의율이 78%였지만 의정부병원은 47%였다. 다만 가장 먼저 수술실에 CCTV가 설치된 안성병원의 경우 동의율이 지난해 말 기준 평균 71%로, 시행 첫 달(54%)보다 17%p 높아졌다. → 표 참조다만 수술실 CCTV 설치·운영이 도의 목표대로 공공의료기관을 넘어 민간 의료기관까지 확대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법제화가 수반돼야 하지만 반대 여론 속 서랍 속 신세인 관련 법 개정안은 20대 국회 임기만료와 함께 폐기될 처지다. 도 관계자는 "아직 CCTV로 촬영된 영상 사본을 요청한 사례는 1건도 없다. 의료사고 의심 등 명백한 사유 없이는 영상이 사용될 일조차 없다는 게 입증된 것으로, 환자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며 "전체 수술 환자의 67%가 촬영에 동의한 것은 많은 국민들이 수술실 CCTV 설치를 원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

2020-01-14 조영상

관리기준 높아진 '화학물질법'… 인천기업 뭉쳐 한 목소리 낸다

SK인천석유화학 등 70개사 참여인천상의, 내일 '대표자협' 창총불필요 규제 등 문제점 '공동대응'SK인천석유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제철 등 인천지역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인다.최근 개정된 화학물질관리법(이하 화관법) 등과 관련해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인천상공회의소(이하 인천상의)는 화학 물질을 취급하는 인천 지역 기업 대표자들로 구성된 '인천화학안전대표자협의회'(이하 협의회) 창립총회가 16일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협의회에는 인천지역 70여 개 기업이 참여하며 16일 창립총회에서 회장 등 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협의회는 오는 3월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며, 연내 총 150여개 기업이 가입할 것으로 인천상의는 예상하고 있다.협의회는 최근 강화된 화학 물질 관련 법령과 관련해 인천지역 기업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토대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중소기업 등은 화관법과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이하 화평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데다, 법 내용을 알아도 경영 상황 등 내부 사정 때문에 준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화관법은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배치·설치·관리 기준을 충족하도록 하고 있다.화평법에서는 '화학물질 사용에 따른 위해관리계획서', '장외영향평가서' 등을 제출하도록 했다.이들 기준을 모두 충족하기에는 시간과 비용 등이 너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관련 설비를 설치할 공간도 부족한 경우가 많다.화관법과 화평법은 화학 물질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만들어 사고와 환경 오염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법 취지는 공감하지만 불필요한 규제가 많다는 지적이 업계에서 나온다.전문가들도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한양대 정책과학대학 곽노성 특임교수는 "유럽과 일본 등 외국은 산업계와 협의하면서 합리적인 수준으로 안전을 위한 규제를 만들었으나, 화평법과 화관법은 산업계의 입장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면서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규제가 다수 포함됐다"고 말했다.협의회는 참여 기업 의견을 수렴해 법률 개정 등을 정부 등에 건의할 계획이다. 전문가를 초청해 토론회를 열거나 교육을 진행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인천상의 관계자는 "인천 지역 기업 중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기업은 1천700여 개에 이른다"면서 "더 많은 기업이 협의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이며 협의회는 화학 안전과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20-01-14 정운

돌아온 구제역 바이러스… '10년전 악몽' 불안한 농가

3만마리 가축 살처분 경험 강화군19마리 소에 NSP항체 검출 '긴장'정부, 백신접종 등 방역대응 강화최근 인천 강화군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활동하면서 지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10년 전 최악의 구제역 사태를 겪었던 농가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13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강화 지역에서는 모두 11개 농가, 19마리 소에서 구제역 NSP(비구조단백질·Non-structural Protein) 항체가 검출됐다. 지난 2일 길상면의 한 젖소 농가에서 처음 항체가 검출된 후 추가 조사에서 잇따라 항체가 검출됐다. 구제역 NSP 항체 검출은 농장 주변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활동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행히 현재까지 구제역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재 강화 지역의 전체 소 약 2만2천마리(576농가), 염소 약 1천600마리(76농가)에 대해 구제역 정밀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강화의 대부분 농가는 백신 접종을 마친 상황이지만, 다시 찾아온 구제역 바이러스에 긴장하는 모습이다. 특히 강화도는 지난 2010년 구제역 바이러스가 덮치면서 관내 돼지 2만3천마리, 소 7천600마리 등을 모두 살처분한 '악몽'이 있는 곳이다. 최근 구제역 NSP 항체가 검출된 한 농가의 농장주 이모(56)씨는 "구제역 백신을 미리 접종해 다행이지, 정말 큰일 날 뻔 했다"며 "이번에는 구제역이 아무 탈 없이 지나가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전국한우협회 강화군지부 관계자는 "강화도는 구제역에 특히 더 민감한 지역"이라며 "미리 예방 접종을 했더라도, 일부 농가는 '혹시라도 구제역이 다시 발병하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브리핑을 통해 방역 강화와 오는 23일까지 강화·김포 지역에 있는 전체 소, 염소에 대한 백신 접종을 지시했다. 최근 조사에서 항체양성률이 기준치(80%) 미만으로 확인된 농가 5곳에는 과태료 처분을 내리는 등 백신 접종 미흡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인천 강화군 일부 농가의 소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활동했던 증거인 구제역 NSP항체가 검출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13일 오후 인천시 강화군 강화대교 거점소독시설에서 구제역 바이러스차단을 위한 차량 소독이 이뤄지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0-01-13 공승배

야생멧돼지 또 ASF 검출… 파주·강화지역 상인 시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양돈농가에서는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야생 멧돼지에서 추가 발병 사례가 이어지면서 접경지역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12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파주시와 강원 화천군의 민간인 출입통제구역 안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로써 야생멧돼지에서의 ASF 확진은 전국 총 68건으로 늘었다. 1개체가 추가된 화천에서는 두 번째이며, 2개체가 늘어난 파주에서는 24번째다.파주시는 ASF 사태로 지난해 9월 16일 평화의길 운영 중단에 이어 10월 1일 판문점, 10월 2일 도라산전망대와 제3땅굴에 대해 문을 닫아놓은 상태다. 연천군도 9월 18일부터 태풍·열쇠·상승·승전 등 4곳 전망대 운영을 중단했다.파주시는 한 달 평균 6만여명인 안보 관광객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입장료 등 수입 약 3억원이 감소했고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인근 지역상인들도 단체 손님을 거의 못받고 있어 적지 않은 피해를 입고 있다. 민통선 주민들과 파주 문산지역 상인들은 최근 통일대교에서 안보관광 운영재개와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연천군은 매년 열던 대표적인 지역축제인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를 개최하지 못했다.지난해 ASF 발생으로 경기북부 양돈농가와 함께 사육하던 모든 돼지를 살처분한 인천에도 주민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ASF로 인해 '강화고려인삼축제'와 '강화도 새우젓 축제' 등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지역 특산품을 알리는 기회를 잃었기 때문이다. 또 '부평풍물대축제'와 남동구의 '소래포구축제' 등이 지난해 개최되지 못하면서 상인들은 울상을 짓고 있는 모습이다. /김성주·김주엽기자 ksj@kyeongin.com

2020-01-12 김성주·김주엽

[건보공단 5년간 분석 결과]1020세대 '공황장애 환자' 늘었다

인천지역 평균 15.4% 증가기록10대 28.1%·20대 23.1% 1·2위취업·학업 등 스트레스 주원인인천지역 공황장애 환자가 연평균 15%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연평균 증가율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1020 세대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 그래프 참조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 데이터를 활용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공황장애 환자를 분석한 결과, 인천지역 진료인원은 5년 평균 15.4%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연평균 14.3%보다 소폭 높은 수치다. 2018년 기준 40대 환자(2천168명, 25.2%)가 가장 많았고, 30대(1천824명, 21.2%), 50대(1천746명, 20.3%)로 나타났다. 30~50대에 진료인원이 집중되는 건 사회경제적 자원의 결핍, 이혼이나 이별 등 스트레스 등 생활사의 기복이 많은 연령 별 특성과 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게 국민건강보험공단 측 설명이다. 특히 인천지역 10대와 20대의 공황장애 진료 증가율이 최근 5년 사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10대의 경우 연평균 증가율이 28.1%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고, 20대는 23.1%로 전체 2위였다.성인으로 진입하는 시기 취업과 학업, 대인관계 등의 어려움으로 느끼는 사회적·심리적 스트레스가 그만큼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가천대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종훈 교수는 "공황장애 진료인원의 증가는 그만큼 개인이 주관적으로 받는 심리·사회적 스트레스가 늘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공황장애 치료를 받는 연예인들의 소식을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공황장애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도 또 다른 이유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술을 마시거나 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건 일시적으로는 긴장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불안 등의 공황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적절한 운동 등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스스로 찾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20-01-12 이현준

'급식근로자' 조리실 위험해결 능력 기르기

영양사·급식보조 등 1만6400여명도교육청, 내달 7일까지 보건교육경기도교육청은 도내 학교 영양(교)사, 조리사, 조리실무사, 급식·배식보조원 등 1만6천400여 명을 대상으로 근로자 정기안전보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이번 교육은 산업안전보건법 제31조에 근거해 지난 6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대한산업안전협회, 대한산업보건협회, 한국안전기술협회 등의 지원을 받아 3일 24차시 과정으로 진행한다.교육내용은 ▲산업재해발생시 대응 실무 ▲급식종사원 유형별 재해사례와 예방대책 ▲유해위험물질과 물질안전 보건자료 ▲화재폭발사고 예방 실무 등 안전교육 ▲근골격계 질환 예방 ▲심폐소생술 ▲직무스트레스 관리 등이다.도교육청은 학교급식시설에 대한 산업안전보건법상 사업주로서 근로자 안전과 보건을 유지 증진하고자 학교급식이 없는 겨울방학 기간을 이용해 의무교육을 하고 있다.한편 교육부는 단체급식 조리 현장에서 산업재해 발생 증가에 따라 지난해 각 시도에 학교급식 시설에 대한 산업안전보건법 적용을 안내하기도 했다.도교육청 원미란 교육급식담당서기관은 "사례중심 교육으로 급식 노동자 스스로 조리실에 숨은 위험을 찾아 해결하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며 "학생들의 건강한 급식을 책임지는 소중한 급식 종사자들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2020-01-12 이원근

설 농축산물 '위생 안전'… 인천시보건환경연 관리·감독 강화

인천시가 설 명절을 앞두고 농축산물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한다.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시민이 안심하고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특별 안전 점검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점검 기간은 13일부터 설 명절 전까지이며, 농산물 도매시장과 대형 마트, 전통시장 등에서 진행된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무·양파 등 채소류, 사과·배 등 과일류, 견과류 등 제수용 농산물 80종에 대한 잔류 농약을 검사한다. 잔류 농약 분석 항목을 지난해보다 27종 많은 400종으로 확대하는 등 시민들이 안전하게 농산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보건환경연구원은 육류 소비 증가에도 대비한다. 축산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지난 6일부터 축산물 도매시장을 조기 개장하고 있다. 공휴일에도 도축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안전성 검사도 강화했다.축산물 도매시장에는 보건환경연구원 소속 도축검사관 3명이 상주하며 도축 검사 등 축산물 위생 강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 지역 도축장에서는 하루 평균 소 55두, 돼지 1천363두를 도축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성수기에는 하루 평균 소 110두, 돼지 1천800두 이상으로 도축 물량이 급증한다.보건환경연구원은 출하되는 가축에 대해 철저하게 검사하고, 식육 부적합 축산물은 전량 폐기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육류를 소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인천시 산업진흥과는 계량기에 의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21일까지 저울류에 대한 특별 점검을 진행한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20-01-12 정운

삼성바이오로직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3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글로벌 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한국 기업 처음으로 메인 트랙(Main Track)을 배정받았으며, 지난해엔 한국 기업 최초로 '그랜드볼룸'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새해 목표와 비전을 발표했다.그랜드볼룸은 투자자들의 접근이 용이한 메인 트랙 중 가장 큰 규모(약 800석)의 발표회장이다. 화이자(Pfizer), 로슈(Roche), 존슨앤존슨(Johnson&Johnson) 등과 같은 글로벌 메이저 제약사에만 배정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2년 연속 그랜드볼룸을 배정받아 발표에 나선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탄탄한 입지와 주요 투자자 사이에서 높은 위상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15일 오후 'Innovation and Growth of Samsung in Biologics Industry'를 주제로 그간 성과와 올해 목표 및 중장기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인 김태한 사장과 존 림 부사장이 발표자로 나선다.올해로 38회를 맞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매년 1월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의 초청을 받은 전 세계 500여 개 바이오·제약기업이 주요 사업 성과와 비전 등을 발표하는 헬스케어 분야 최대 투자 행사다. 행사 기간에는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위한 미팅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업계의 최신 트렌드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20-01-12 목동훈

中시장 진출 속도내는 삼성바이오에피스

현지서 SB12 두번째 임상3상 시작파트너社와 인허가·상업화 추진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세계 2위 의약품 시장인 중국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중국의약품관리국(NMPA)으로부터 SB12(성분명 에쿨리주맙) 임상시험 신청서를 승인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국에서 유방암 치료제 SB3(성분명 트라스트주맙)에 이어 두 번째 제품(SB12) 임상 3상에 착수하게 됐다.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 중인 SB12는 미국 '알렉시온'이 개발한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다. 솔리리스는 희귀난치성 질환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치료제다. 연간 글로벌 매출이 약 4조원 규모이며, 환자 1인당 연간 치료 비용이 수억원대에 달하는 고가(高價) 의약품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8월 SB12 글로벌 임상 3상을 개시했다. 50명의 PNH 환자를 대상으로 SB12와 오리지널 의약품(솔리리스)과의 유효성, 안전성, 면역원성 등을 비교·연구해왔다. 이번 임상 승인을 통해 글로벌 임상을 중국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SB12의 성공적 개발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도 고가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환자들의 접근성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에퍼메드 테라퓨틱스'와 함께 SB12의 중국 내 인허가 및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에퍼메드 테라퓨틱스는 중국 헬스케어 벤처펀드 운용사 'CBC 그룹'(옛 C-브릿지 캐피탈)2)'이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만든 회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에퍼메드 테라퓨틱스는 향후 안과 질환 치료제 SB11(성분명 라니비주맙), SB15(성분명 애플리버셉트)에 대한 중국 내 임상·인허가·상업화에도 협업할 계획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20-01-12 목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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