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압구정 투명치과 피해자, 남은 신용카드 할부금 27억원 안내도 된다…'항변권' 행사 가능

서울 압구정 투명치과의원 피해자 중 신용카드 할부 선금을 결제한 이들이 총 27억원에 달하는 남은 할부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이 치과에서 할부 결제를 한 피해자가 신용카드사에 '항변권'을 행사하면 남은 할부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공정위는 최근 발생한 투명치과의원 사건 피해자는 항변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판단을 내렸다. 다만 반드시 신용카드사에 연락해 직접 행사해야 한다.서울 압구정동 소재 투명치과가 자칭 '이벤트 치과'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교정비를 선불로 받으며 불거졌다.'묻지마 영업'으로 수용 능력을 초과해 환자를 받았다가 지난 5월 인력 부족 등으로 치료를 사실상 중단하면서 무더기 피해자가 생겼다.이러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투명치과는 오히려 일부 시설을 폐쇄하고 선착순으로 환자를 받는다고 선언했다. 어떻게든 치료를 받으려는 이들이 병원 앞에서 노숙까지 하면서 사건은 더 확대됐다. 결국 수백명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사기 혐의로 원장 강모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는 등 형사처벌 절차가 진행 중이다.하지만 피해자가 수천명에 달하기 때문에 선불금 등 피해 구제는 신속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일부 피해자는 개인적으로 항변권을 행사하려 했지만, 신용카드사는 투명치과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진료를 지속하고 있기에 항변권을 인정할 명백한 사유가 어렵다고 판단했다.신용카드사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할부금 청구를 유예하는 등 소비자 보호 조치를 했지만, 항변권 수용은 곤란하다는 입장이었다.이에 공정위는 피해자 면담과 신용카드사 간담회를 열어 피해 구제 방법을 논의했다.결국 지난 27일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가 투명치과의 채무불이행 책임을 인정함에 따라 신용카드사도 항변권을 수용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신용카드사에 항변권을 행사하면 남은 할부금을 더는 내지 않아도 된다. 잔여 금액은 총 2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공정위는 추산했다.신용카드사는 이 잔여 할부액에 이미 피해자들이 납부한 약 45억원을 합친 72억원을 원장 강씨에게 구상금으로 청구하게 된다.원장 강씨는 수사기관에서 재산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카드사가 돈을 돌려받게 된다면 이미 납부한 할부금도 돌려받을 수 있다고 공정위는 전했다.공정위는 투명치과에 대해 할부거래법에 따른 계약서 발급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해 이 행위가 과태료 부과 대상이라는 점을 서울 강남구청에 통보했다.투명치과가 발급한 계약서에는 진료 시기와 방법, 총 소요 비용 등 계약 세부 내용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사실이 적발됐다.홍정석 공정위 할부거래과장은 "소비자는 할부계약 때 할부거래법에 따라 계약서가 작성됐는지를 확인하고 이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적극적으로 항변권을 행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다만 소비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항변권을 남용하면 지급 거절 할부금을 한꺼번에 내야 하고 지연이자 등 추가 부담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디지털뉴스부투명치과의원 /엲합뉴스=투명치과 인스타그램 캡처

2018-09-02 디지털뉴스부

소방관 불면증, '자살 생각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 필요'

'자살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취약한 집단으로 꼽히는 직군은 소방관으로 알려져 있다.10만 명 당 자살률을 비교하면 OECD 평균은 12.1명인데 비해 한국 평균은 25.6명이며, 이 중 소방공무원은 31.2명에 이른다.2008년부터 2017년까지 순직한 소방공무원 수(51명)보다 자살한 소방공무원(78명)이 더 많을 정도로 상황은 심각하다.이러한 이유로 소방관의 자살이라는 비극에 대한 연구가 이어져 왔다.일반적으로는 자살 성향을 높이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하지만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에서 자살에 이르는 과정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공공의료사업단 김정현·김인향 교수 연구팀이 경기도 소방공무원 7천15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31일 밝혔다.조사 결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걸린 소방관이 자살을 생각하는데 있어서 불면증과 알코올 사용 장애가 중요한 매개 요인임을 밝혀냈다.이번 연구는 의학분야 국제 학술지 '우울과 불안(Depression and Anxiety)' 2018년 7월 호에 게재됐다.연구팀에 따르면 트라우마에 노출된 소방관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취약성이 증가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종의 자가약물 수단으로 술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또 술을 장기간·다량 복용하는 경우 불면증과 같은 수면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며, 수면장애를 경험하는 경우 부정적인 생각이 계속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맴돌게 될 수 있다.결국 전반적인 문제해결능력이나 감정 조절능력 등이 저하되기 때문에 자살에 대한 생각이 증가하게 된다.김인향 교수는 "교대 근무하는 소방관의 경우 근무 여건으로 인해 불면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불면증을 경험하는 경우 부정적 사건을 계속 반추하는 등 자살에 대한 취약성이 증가한다"면서 "트라우마를 잊기 위한 수단으로 술을 찾는 경우가 많으나 이는 자살에 대한 생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정현 교수는 "격무에 고생하는 소방공무원의 자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여전히 초보적 단계에 머물러 있어 안타깝다"며 "소방공무원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활발한 연구를 통해 심각성을 알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근거 확보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김규식기자 siggie@kyeongin.com경기도 소방관 7천151명을 설문조사 연구한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 김인향 교수(왼쪽)와 김정현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제공소방관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자살 생각으로 이어지는 기전

2018-08-31 김규식

"우리가 흉악범인가" DNA채취 어디까지…

'학내분규 처벌' 한신대생들 반발인권침해 논란, 檢 "대검과 협의"8세 여아를 상대로 잔혹한 성범죄를 저지른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 제정된 '디엔에이신원확인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DNA법)'이 또다시 인권 침해 논란에 휩싸였다.검찰이 지난 2016년 "민주적 총장선임 권리 보장"을 주장하며 이사회에 강력 항의하다 최근 특수감금죄로 집행유예, 벌금형 등을 선고받은 한신대학교 학생 5명의 DNA 시료를 채취하겠다고 나선 것을 두고, "법 취지에 맞지 않는 집행"이라며 학생과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한신대 총학생회와 경기도내 시민사회단체 등은 30일 오전 수원지방검찰청 앞에서 'DNA법 악용한 검찰 규탄, 근본적 재검토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13일 5명 학생이 수원지검으로부터 '특수'자가 들어간 범죄를 저질렀으므로 DNA 시료 채취를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이를 거부하자 지난 23일엔 학교까지 찾아와 강제집행을 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DNA법이 강력범죄를 억제하려 한다는 제정 취지와 다르게 부당한 국가폭력에 저항하는 노동자, 철거민, 시민사회 활동가 등에게 집중적으로 악용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0년 제정된 DNA법은 도입 당시부터 무분별한 DNA 채취로 인한 인권침해가 우려됐다. 실제 법 시행 이후부터는 쌍용차 해고 노동자,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DNA 시료 채취를 집행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지난 해에는 시위를 하다 집단주거침입죄로 유죄를 선고받은 노점상 활동가들이 DNA 시료 채취가 부당하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신대 학생들의 법률 대리인인 이명춘 변호사는 "범죄유형이나 정도를 무시하고 획일적으로 DNA를 채취하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수원지검 관계자는 "원칙적으로는 죄명대로 DNA를 채취하는 게 맞다"면서도 "흉악범과 강력범의 DNA를 채취해 시민들을 보호하자는 DNA법 목적에 따라 한신대 학생들과 인권침해 논란이 있는 사람들의 DNA 채취 여부는 현재 대검찰청과 협의하며 재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회·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2018-08-30 김선회·배재흥

아주대 김욱교수 새로운 비만 및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

아주대 연구팀이 새로운 비만 및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아주대 김욱 교수(응용화학생명공학과·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는 새로운 비만 및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AJ5018을 발굴해 비만 및 당뇨병 치료 가능성과 함께 지방 조직에서의 항염증 효과를 밝혀냈다고 30일 밝혔다.연구팀의 성과는 '비만 생쥐 모델에서 NLRP3 염증조절복합체를 통해 지방조직 염증을 완화시키는 말초조직 칸나비노이드1 수용체 억제제(Peripheral cannabinoid1 receptor blockade mitigates adipose tissue inflammation via NLRP3 inflammasome in mouse models of obesity)'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비만 및 당뇨병 분야의 저명 학술지인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 최신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아주대 분자과학기술연구센터 한지혜 박사, 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 신한호 학생이 제1저자로 연구에 참여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후보물질 AJ5018은 인체 말초조직의 칸나비노이드 수용체(cannabinoid 1 receptor, CB1) CB1은 G-Protein Coupled Receptors(GPCR) 그룹에 속한 수용체로 칸나비노이드와 결합해 활성화 된다. CB1은 지질 조절제인 내인성 칸나비노이드와 결합하여 활성화 되는 수용체로, 주로 뇌에서 작용하며 활성화 될 경우 식욕과 몸무게를 증가시킨다. CB1은 뇌뿐 아니라 지방, 간, 근육, 췌장, 그리고 면역 세포와 같은 말초조직에도 분포하고 있으며 체중, 에너지 소비, 인슐린 민감성, 그리고 당 및 지질 대사 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김 교수팀이 개발한 후보물질 AJ5018은 유럽의약청(EMA)에서 승인을 받았다가 퇴출된 제1세대 칸나비노이드1 수용체 억제제인 리모나반트의 구조변형을 통해 개발된 물질이다. 리모나반트는 뇌에 작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심각한 부작용으로 인해 제약 시장에서 퇴출됐다. 김 교수팀이 개발한 후보물질은 뇌로 침투되는 것을 최소화해 부작용을 줄이고 말초조직의 칸나비노이드1 수용체만을 제어한다.연구팀은 비만 및 당뇨병 생쥐 모델에 기존 약물인 리모나반트와 AJ5018을 각각 투여해 질병의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AJ5018은 뇌에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리모나반트 투여에 의해 나타는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았고, 말초조직에 작용하여 나타나는 비만 및 당뇨병의 치료 효과는 리모나반트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김 교수는 "말초조직에서의 칸나비노이드1 수용체 억제 방법이 만성염증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연구로 비만 및 당뇨병과 같은 만성염증 질환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견연구자지원사업(전략)과 교육부 중점연구소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고 국내특허 출원이 완료됐다./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아주대 김욱교수. /아주대학교 제공비만 및 당뇨병 분야의 저명 학술지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 최신호 표지에 소개된 김욱 교수의 논문. /아주대학교 제공

2018-08-30 김영래

상임위 곳곳 '고성'… 여야 충돌로 '얼룩진' 8월 임시국회

예결위, 임종석 실장 불참 놓고바른미래당 "3당간 합의 없었다…靑, 대리참석 안알려 무시됐다"반발민주당 "3당간사 합의 못한것 반성"한국당 "靑, 바른미래당 설득 우선"기재위, 서비스발전법 이견 '불발'여야는 29일 예산결산과 민생법안을 심의하는 8월 임시국회 상임위원회 곳곳에서 고성을 주고 받는 등 충돌했다.예산결산위원회에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출석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었고, 기획재정위원회에서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놓고 이견을 보이다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예결위 여야 간사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날 오전 임 실장 대신 김현철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이, 오후에는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이 출석하겠다는 내용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간사에게 전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 과정에서 바른미래당에는 사전 양해를 구하지 않았다.예결위 권은희 바른미래당 간사는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대통령 비서실장 불참과 관련해 3당 간사 간에 합의가 안 됐다"며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대리참석을 진행하는 청와대에 정말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이에 윤호중 민주당 간사는 "비서실장의 대리 참석 문제에 대해 3당 간 원만하게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청와대 비서실장은 운영위원회는 참여를 하지만 예결위는 대리참석을 한 것이 관례이기에 이를 존중해 달라"고 말했다.하지만 권 의원은 "대리참석에 대해 설명이 없는데 양해를 하겠느냐. 바른미래당은 고려 대상이 아니고 무시됐다는 사실"이라며 김 보좌관의 퇴장을 재차 요구했고, 공방은 여야 의원들로 확산했다.박완주 민주당 의원이 "3당 간사가 합의를 못한 것은 반성하라. 3당 간사가 다시 합의를 하고 (대리 참석자는) 질의를 받고 운영을 하는 것이 국회 관례"라고 하자,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3당 간사끼리 협의할 문제가 아니고 바른미래당에 대한 청와대의 설득이 우선돼야 한다"고 거듭 반박했다.결국 예결위는 의원들간 첨예한 대립 속에 잠시 중단됐고, 여야 간사는 김 경제보좌관을 다른 자리로 옮겨 오전 회의를 진행하되 오후에 김수현 사회수석으로부터 사과 또는 유감 표명을 받기로 합의했다.기재위 경제재정소위에서는 '규제혁신' 법안 중 하나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 대한 막판 타결을 시도했지만, 여야간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끝내 불발됐다.법안은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해 자금 지원과 세제 혜택은 늘리고 규제는 완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날 논의에서는 '보건·의료'분야를 법안 대상에 포함시킬 지를 놓고 여야가 대립각을 세웠다.민주당은 해당 분야를 대상에 포함 시키면 영리화 및 의료 공공성 훼손 우려가 있다고 반대한 반면, 한국당은 이 분야가 법안의 핵심이라며 원안을 고수했다.소위 소속 한 의원은 "여야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며 "다만, 여야 원내지도부나 국회 민생경제법안TF차원에서 합의를 이끌어 낸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어이없는 청와대" 항의하는 권은희 바른미래당-예결위 간사인 권은희 간사와 오신환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불출석과 관련해 항의하며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과 논쟁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2018-08-29 김연태

정치권도 "저수지 태양광, 안전·건강 위협"

패널 파손·부식때 유해물질 유출김승희 의원 "농어촌公, 우려 무시식수원·생태계 보호등 대책 시급"제19호 태풍 '솔릭'으로 인해 한국농어촌공사가 경기 및 인천 곳곳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 안전문제(8월 23일자 1면 보도)에 대한 지적이 정치권에서도 나왔다.29일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이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상 태양광 패널에 함유된 유해물질이 물을 통해 식수원이 오염되거나 농업용수를 통해 벼, 농작물을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태양광 패널에는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인 납이나 폐를 굳게 하는 유독성 물질인 카드뮴-텔룰 라이드가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유해성 물질이 저수지를 통해 유입돼 식수원으로 활용돼 인체에 쌓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따르면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과 관련해 산소 공급 저하와 함께 지상에 설치하는 구조물에 비해 부식성 및 상시 노출로 인한 장기용출에 의한 물리 화학적 수질 변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한 태양광 패널 파손시 유해물질 유출 가능성으로 수질 및 수생생물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정밀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환경부가 저수지를 중심으로 한 자연 생태계 파괴 우려를 제시했음에도 한국농어촌공사가 이를 무시한 채 전국 3천400개 저수지에 여의도 면적의 17배에 해당하는 태양광 설치를 선포하는 것은 엇박자 행정"이라며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저수지 태양광 설치 시 피해 우려를 제기했음에도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태풍이나 홍수로 인해 태양광 패널이 망가지고 패널 안의 유독성 물질이 물로 유입돼 국민의 식수원을 위협할 수 있다"며 "수자원공사와 농어촌공사의 댐과 저수지 수면 태양광발전은 저수지 생태계는 물론 국민의 안전과 건강권 차원에서 주도 면밀한 정책 수립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18-08-29 손성배

유럽 넘보는 '램시마SC'… 셀트리온헬스케어, 반기순익 715억

임상 3상 완료, 허가신청 완료단계'피하주사형' 자가면역질환 경쟁력유럽시장 호조, 매출액 8.4% 상승셀트리온은 최근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맵)의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 SC(CT-P13 SC)'의 임상 3상을 완료했으며, 임상데이터 분석 등 유럽 허가 신청을 위한 준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29일 밝혔다.셀트리온은 조만간 임상 분석을 완료하고 하반기 중 유럽의약품청(EMA)에 램시마 SC 제형의 판매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셀트리온은 TNF-α억제제(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 SC를 개발해, 2016년 5월부터 피하 투여에 대한 안전성과 약동학 평가, 유효성 평가를 위한 임상 1상과 3상을 진행해왔다. 기존 램시마는 정맥주사 제형이다. 피하주사 제형은 병원에 방문해야 하는 정맥주사 제형과 달리 환자가 사용 주기에 맞춰 의약품을 자가 투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전 세계 TNF-α억제제 시장에서 피하주사 제형의 매출은 약 30조 원을 차지할 만큼 큰 시장"이라며 "유럽 시장에서 이미 52%의 점유율을 기록한 정맥주사 제형의 램시마, 임상 3상을 마무리한 램시마 SC, 최근 임상에 돌입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고농도 제형 바이오시밀러 CT-P17 등을 통해 TNF-α억제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한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날 '2018년도 반기보고서' 공시를 통해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천121억 원, 영업이익은 236억 원, 당기순이익은 71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유럽에서 판매 안정기에 접어든 '램시마'를 비롯해 빠르게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는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와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4%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트룩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고, 올 5월 론칭한 허쥬마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으며 유럽 각국의 주요 입찰 경쟁에서 승리하고 있다"면서 "연내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승인이 예상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08-29 목동훈

요보호아동 성장지원 '맞춤서비스' 눈에띄네

부모와 떨어져 사는 인천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한 심리치료 지원 프로젝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인천아동복지협회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요보호 경계선 발달지연 아동의 성장 프로그램인 '꿈꾸는 달팽이 교실' 1차년도 사업을 올 10월께 마무리하고, 11월부터 2차년도 사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2020년 10월까지 추진할 계획인 '꿈꾸는 달팽이 교실' 프로젝트는 현재 인천지역 아동복지시설에 살고 있는 요보호 아동 가운데 발달지연 진단을 받은 아동 51명이 참여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3억1천725만원으로, 1차년도 사업에는 1억원을 투입했다. 단순히 임상치료에 그치는 게 아니라 아동 개개인의 문제와 욕구 등을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해 맞춤형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인천공동모금회는 설명했다. 요보호 아동이란 부모나 보호자가 사망했거나, 부모·보호자로부터 버림받은 아동을 가리킨다. 지난해 7월 기준, 인천 아동복지시설 24곳에서 생활하는 요보호 아동은 651명이다. 아동복지시설에 입소하는 아동 중 30~40%는 언어·학습·자폐성 장애 등 초기 발달장애, ADHD, 품행장애, 사회성 결핍, 감정조절장애 등으로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꿈꾸는 달팽이 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이모(9) 군의 경우도 복지시설 내에서 또래들과 자주 다퉜고 욕설도 잦았다. 사회복지사의 생활지도에 울음과 떼쓰기로만 반응하는 등 과잉행동을 보였는데, 지난 1년여 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욕설과 과잉행동이 줄고 사회성도 높아지는 등 안정을 찾고 있다고 한다. 인천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아동복지시설에 입소한 아동 대부분은 가정 복귀가 어려우며 간혹 가정에 복귀하더라도 다시 시설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 심리, 정서, 인지, 행동 등 모든 면에서 매우 불안하다"며 "치료를 통한 개입이 시급한 인천지역 요보호 아동을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장·단기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꿈꾸는 달팽이 교실'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8-08-29 박경호

[부천지역 첫 '안심센터' 오픈]치매노인 통합관리·돌봄 '편안한 노후'

상담·진료실·가족카페 등 갖춰내년4월께 원미·오정 추가개소부천지역에 처음으로 치매 안심센터가 문을 열었다.시는 치매 국가책임제 이행을 위해 원미, 소사, 오정 등 권역별로 각 1개소의 치매 안심센터를 설치하기 위해 준비해 왔다.시는 지난 28일 소사 치매안심센터를 정식개소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이날 개소식에는 장덕천 부천시장을 비롯해 유관기관 단체장, 시의원, 치매환자 및 가족, 지역 어르신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공연, 테이프커팅, 시설 관람 등으로 진행됐다.소사치매안심센터는 옥길LH아파트 1단지(양지로 134) 사회복지센터에 연면적 522㎡ 규모로 조성됐다.치매상담실과 검진실, 프로그램실, 가족카페 등을 갖추고 간호사,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 협력의사 등 전문 인력이 근무한다. 치매선별검사 및 시민인식개선 등 치매예방사업과 상담, 치매조기진단, 보건복지자원연계 및 교육 등 체계적인 치매통합관리사업을 수행한다. 시는 내년 4월까지 원미·오정권역별 치매안심센터를 추가 개소할 계획이다.장덕천 부천시장은 "올해는 새 정부 복지공약인 치매국가책임제의 원년으로 부천시는 원미, 소사, 오정권역별 총 3개소의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한다"며 "내년에는 치매가 있어도 가족과 이웃의 관심과 돌봄으로 일상생활을 하며 살아갈 수 있는 치매안심마을을 조성해 치매로부터 자유로운 부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부천에는 경기도 치매유병률 9.8%를 감안할 때 9천여 명의 치매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장덕천 부천시장과 참석자들이 치매안심센터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부천시 제공

2018-08-29 장철순

올해 비브리오 패혈증 8명 사망… 어패류 섭취 주의

질병관리본부는 29일 올해 들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비브리오패혈증 신고환자는 이달 27일 기준 28명으로 작년 동기(13명)의 2.15배로 늘었다.올해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환자는 8명이며, 이 중 확진 환자는 3명이고 나머지 5명에 대해서는 역할조사를 하고 있다.비브리오패혈증 사망 확진 환자 3명을 대상으로 역학 조사한 결과, 간 질환, 알코올중독, 당뇨 등 기저질환을 가진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이었다.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6월부터 11월까지 발생하는데, 주로 8~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질병관리본부는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려면 특히 어패류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해 비브리오패혈증 신고환자의 75.8%가 어패류를 섭취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질병관리본부는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들어가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어패류를 조리할 때 해수를 사용하지 말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으며,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한 후에 사용해야 한다. 또 어패류를 다룰 때는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비브리오 패혈증 /연합뉴스

2018-08-29 양형종

[인터뷰]초대 원장 김성환 교수의 의료철학

"'당신은 소중합니다'라는 우리의 목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9월 개원하는 암병원의 초대 원장 김성환(사진)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가슴에 달고 있는 뱃지를 가리켰다. '당신은 소중합니다' 글귀 밑에 'Patient First'가 적혔다. 그는 암 병원의 목표를 '환자우선주의'의 실현에 있다고 강조했다. "암이라는 병과 마주하면 환자들은 막연한 공포감에 휩싸이고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받고 싶어한다. 그래서 병원의 물리적 구조와 치료 시스템 전반을 '빠른 치료'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암환자 상당수는 여러 부위에 전이된 경우도 많아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지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또 암 전문코디네이터가 첫 방문센터 뿐 아니라 각 센터마다 배치돼있어 모든 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비슷한 항목이 같은 공간을 공유하면서 빠른 협진이 가능해져 환자 치료가 훨씬 용이해졌다"고 덧붙였다.정서적 치료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암을 치료하며 환자들 상당수가 우울감을 겪고 보호자들도 고통을 호소하는 것을 목격했다. 암 스트레스 클리닉과 같은 심리적 치료도 암 치료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며 "치료의 시작부터 치료 후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점까지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완치'라는 목표를 함께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2018-08-28 공지영

[수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암병원 개원]'아픈 기다림' 없어라… 암치료의 성지로

10층·100개 전용병상 갖춘 새건물 신축11개 센터·1개 클리닉, 최신 의료장비도전담코디네이터 밀착관리, 불안 최소화내달 6일 문 열어… 개원 51주년 새도약51년 전, 경기 남부 최초의 대학병원으로 설립돼 '사람이 중심이 되는 병원'을 목표로 성실하게 달려온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 병원이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오는 9월 6일 성빈센트 병원이 '암 병원'을 개원한다. 성빈센트 병원의 암 치료성적은 정평이 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 적정성 평가 결과에서 대장암, 유방암, 폐암, 위암 등의 항목에서 매해 1등급을 받으며 '치료 잘하는 1등급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수술 후 장기생존을 나타내는 5년 생존율 역시 높은 수치를 자랑한다. 대장암의 경우 1기는 92%, 2기는 80.30%이고 3기에도 68.6%에 달한다. 위암과 폐암도 1기는 90%대를 상회하며 생존율이 높게 기록됐다. 암 병원이 문을 열면서 앞으로 경기도 암 환자들의 치료는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반세기 넘는 시간 동안 '환자 중심 치료'에 집중해 온 성빈센트 병원은 숙원사업이었던 암 병원을 개원하며 첨단 의료 장비 도입과 함께 환자 중심의 진료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 설립목표인 '전인치료'를 실현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규모 및 구성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성빈센트 병원의 암병원은 규모 면에서도 획기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연면적 2만9천752㎡에 지하 4층 지상 10층의 새로운 건물이 들어섰고 암 환자 치료를 목적으로 100병상(암 환자 전용)이 신설된다. 센터에는 폐암센터, 위암센터, 대장암센터, 비뇨기암센터, 부인종양센터, 유방갑상선센터, 간담췌암센터, 혈액암센터, 특수암센터, 종양내과센터, 방사선종양센터, 암스트레스 클리닉 등 총 11개 센터와 1개 클리닉이 구성됐다. 더불어 암 병원에는 암 관련 통합 검사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항암주사실, 암환자 전용 병동, 편의 및 휴게 공간 등 암환자에게 필요한 모든 시설이 들어선다. 병동의 경우도 4인실을 기준 병실로 삼아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고 환자 돌봄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적용해 안전하고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개원과 발맞춰 맞춤형 방사선 치료기 '래디젝트 X7'과 초정밀 방사선 암치료기 'Versa HD' 등 최첨단 치료 장비를 구비한 것도 눈여겨볼 만 하다. 래디젝트 X7은 종양의 크기와 모양, 수에 관계없이 여러 군데에 흩어져 있는 암 세포를 동시에 빠르게 치료가 가능하고 기존의 영상유도 방사선 치료,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 등 최신 방사선 치료 기기의 장점이 통합돼 방사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 Versa HD는 경기도에선 최초로 도입된 치료기다. 4D(동영상)-CT 촬영 기능을 활용해 환자의 호흡에 따른 암의 위치 변화까지 감지해 치료에 반영하는 등 고도의 정밀 치료가 가능하다. 또 고선량 조사와 함께 현존하는 장비 중 가장 빠른 치료 속도를 자랑해 치료시간 단축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통합 협진 시스템을 통한 빠른 치료성빈센트 병원이 암 병원을 개원하며 '환자가 기다리지 않는 병원'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암환자 원스톱 치료 시스템' 구축에 온 힘을 쏟은 것도 여기서 비롯됐다. 암병원에는 '첫 방문 안내센터'가 신설된다. 이 곳에는 암 전담 코디네이터들이 처음 방문한 암 환자를 마주한다. 암 전담 코디네이터는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숙련된 전문 간호사들이 맡았으며, 암으로 처음 병원을 내원한 환자를 밀착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최초 진료부터 검사, 진단, 치료 돌입까지 그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정한다. 또 환자와의 상담을 통해 불안감을 해소하고 환자가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치료에 임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도 맡을 계획이다.암 전담 코디네이터와 함께 강화된 것이 '협진 시스템'이다. 유사한 항목별로 11개 센터를 나누고 센터별로 공간을 공유하는데, 협진 가능성이 높은 센터를 같은 공간에 배치해 신속하고 유기적인 의사결정을 돕는다. 이는 환자가 치료를 위해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던 기존 치료방식에서 벗어나, 한 공간에서 편리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고 협진의 집중도를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또 다학제 통합진료실을 설치했는데, 센터의 전문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가 한자리에 모여 대면 진료를 하는 공간이다. 기존의 치료방식에서는 환자 입장에선 어떻게 치료가 진행되는지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의사의 부름에 끌려다니는 경우가 많았다. 다학제 통합 진료실은 환자 및 보호자가 한자리에서 여러 과의 의료진에게 치료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듣고 함께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으며 평소 궁금했던 부분도 해소해 치료의지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기능으로 활용될 것이다.# 마음까지 치료하는 암 병원의 시작암 환자의 육체적 치료 뿐 아니라 심리적, 정서적 아픔까지 어루만져 전인적 믿음 치료를 실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암스트레스 클리닉'이 신설됐다. 암 환자와 그 보호자들이 진단 및 치료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심리적 어려움을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처하고 극복하는 것이 그 역할이다. 정신과 전문의들이 상주하며 상담 치료는 물론,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등 다양한 치료방법을 도입해 환자의 심리적 안정과 암 극복에 대한 의지를 북돋워 주는 치료에 도움을 준다.또 '암정보교육센터'를 마련해 환자들에게 암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한다. 다양한 치료법과 점점 높아지는 생존율에도 암은 여전히 두려움의 대상이다. 이는 암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데서 오는 막연한 불안감에서 기인하기도 한다. 암 정보 접근도를 높이기 위해 1층에 전면 배치된 암정보교육센터는 기존 암환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뿐 아니라 사전에 암을 예방하고 조기 진단율을 높이는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계획 중이다. 암 환자와 보호자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1천652㎡ 규모의 자연 친화적 휴게 공간인 '힐링존'을 만들고 '영상·음악 힐링 솔루션 시스템'을 통해 암병원 로비와 방사선종양센터 대기실에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되는 영상과 음악을 제공한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성빈센트병원 암병원 전경.전용병동 내부모습.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제공암 전담 코디네이터.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제공영상 및 음악힐링시스템.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제공

2018-08-28 공지영

분당차여성병원 난임센터 최동희 교수팀, 배아 모아서 이식으로 임신성공률 높여

차의과대학교 분당차여성병원(원장 김재화) 난임센터 최동희 교수팀(최동희·신지은·구화선)은 2010년에서 2015년까지 5년 간 만 43세 이하의 난소기능저하 환자 588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배아를 모아서 이식할 경우 신선배아를 이식했을 때보다 임신성공률이 10%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난소 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은 과배란 주사제를 맞아도 난자를 많이 만들어 내지 못한다. 일반 난임 여성은 시험관 아기 시술 시 과배란을 유도했을 때 난자를 10개 정도 채취한다.반면, 난소 기능저하증 환자는 1~3개에 불과하다. 이에 난소기능저하증 환자의 경우 과배란을 유도하는 주사의 양을 줄인 저자극 요법이나 자연주기 배란을 통해 소량의 난자를 얻고 채취된 난자를 매번 체외 수정시켜 배아상태에서 동결 보관한다.최동희 교수팀은 588명의 난소기능저하증 환자를 분석한 결과 이렇게 모아진 배아를 해동해 여러 개 이식했을 때 임신성공률이 29.6%로 신선 배아를 이식 한 18.8% 보다 10% 이상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난소기능저하 환자의 경우 자연주기 시험관 아기 시술 시 임신율은 0.9~8.7%로 매우 낮고, 분만율 역시 8% 미만으로 저조한 성적을 보인다.최동희 교수는 "난임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사람 5명 중 1명은 난소 기능이 떨어진 난소기능 저하 환자에 해당한다"며 "난소기능저하 환자들도 여러 개의 배아를 이식함에 따라 임신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난소기능이상 환자가 매년 증가하여 2010년 31,365명에서 2017년 57% 증가한 54,857명으로 확인됐다.최 교수는 "나이가 40세 이상이면서 염색체 이상이나 골반염, 자궁내막증 등 난소 기능 저하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 과배란 주사를 맞아도 난자가 3개 이하로 나오는 경우, 난소 기능 검사에 이상이 있는 경우, 이 중 2가지에 해당하면 난소기능 저하환자로 진단된다"며 "최근 식습관, 생활습관, 환경 등의 문제로 인해 난소기능저하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어, 배아를 모아서 이식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치료를 통해 임신율 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분당차여성병원 난임센터는 온도와 습도, 가스의 영향을 받는 배아의 변화를 최소화하는 최신 배양기와 배아의 발달 단계마다 사진을 찍어 성장을 기록하는 배아 모니터링 시스템 등 최첨단 시설과 5일 배양 후 동결배아이식, 혈소판 풍부 주입술(PRP 시술) 임상을 통한 난치성 자궁내막 회복 등 최신 시술로 난임 환자의 임신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성남/김규식기자 siggie@kyeongin.com

2018-08-28 김규식

산부인과 의사들, 낙태수술 전면 거부선언… "가혹한 입법미비"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보건복지부가 낙태 수술을 비도덕적 진료행위로 보고 수술한 의사의 자격을 1개월 정지하는 행정규칙을 지난 17일 공포한 데 대해 "인공임신중절수술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의사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저출산의 가혹한 현실을 마다하지 않고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며 밤을 새우는 산부인과 의사가 비도덕적인 의사로 지탄을 받을 이유는 없다"며 "인공임신중절 수술을 비도덕적 진료행위 유형으로 규정하고 처벌하겠다는 정부의 고집 앞에서 1개월 자격정지의 가혹한 처벌을 당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의사회는 "행정규칙 개정의 근거가 된 모자보건법 제14조는 1973년 개정된 이후 지금까지도 의학적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유전학적 장애나 전염성 질환은 기형아 유발 가능성이 있는 모체 질환이라는 이유로 인공임신중절수술을 허용하면서 무뇌아 등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선천성 기형에 대해서는 수술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모순이며 해당 임신부에게는 가혹한 입법미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임신중절수술이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불법 인공임신중절의 원인 및 해결방안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여성과 의사에 대한 처벌만 강화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며 "오히려 임신중절수술의 음성화를 조장해 더 큰 사회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의사회는 "임신중절수술에 대한 합법화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며 "헌법재판소에서 낙태 위헌 여부에 대한 헌법소원 절차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당장의 입법 미비 해결에 노력하고 사회적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의사에 대한 행정처분을 유예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비도덕적 진료행위로 규정한 인공임신중절 수술 전면 거부 선언 기자회견'에서 김동석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8-28 양형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