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토바이 보다 비싼 '배달 오토바이 보험료'

올 1일부터 기존대비 60~70%↑보험사, 손해율 90% 넘어 불가피소비자 '부담'·무보험 운행 우려손해보험사들의 일방적인 유상운송용 이륜차(배달 오토바이) 보험료 인상으로 생계형 배달업 종사자들의 위험률 상승과 소비자의 부담 증가 우려로 이어질 전망이다.11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손해보험사(이하 손보사)들은 지난달 1일부터 배달 오토바이(100㏄ 초과~250㏄ 이하)의 보험료를 기존 대비 60~70% 인상했다. 의무인 책임보험(타인 손해 배상)은 평균 연간 25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본인 상해까지 보상하는 종합보험은 연간 400만원에서 700만원 수준으로 비싸졌다. 사고 이력으로 일반 보험가입이 안 돼 여러 손보사가 함께 분담하는 공동인수는 900만원까지 높아졌다.이는 연간 보험료가 30만원대인 출퇴근용보다 최대 30배 비싼 수준이다. 손보사들은 배달 오토바이 보험의 손해율이 90%를 넘고 공동인수도 500%까지 달해 보험개발원의 보험료율을 참고해 부득이하게 인상했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생계형 배달업 종사자들은 대폭 오른 보험료에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소속된 배달대행 회사도 중소기업인 경우가 대부분인 데다가 직접 고용이 아닌 소개료를 받고 배달만 알선하는 형태로 운영되다 보니 보험료 전액을 종사자들이 부담해야 해서다. 현재 대형 업체인 '배달의 민족' 정도만 보험료를 직접 부담하고 있다.특히 보험료 인상 전인 지난해에도 비싸다는 이유로 책임보험 가입이 전체 등록 오토바이 216만대 가운데 92만대인 42%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는 가입률이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고 시 본인은 물론 애꿎은 피해자까지 보상이 막막한 실정이다.이와 관련 소비자들의 부담 증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역과 배달 거리에 따라 업체별 배달비용이 다르지만, 종사자들은 유류비 등을 고려해 최소 1천원 이상부터 배달 비용을 받고 있다. 여기에 보험비 인상분이 추가되면 배달비용이 늘어난 만큼 결제비용도 덩달아 상승할 수밖에 없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019-02-11 황준성

삼성바이오에피스, 대륙 의약품 시장 진출 '가속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국 기업과 두 번째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국 벤처펀드 운용사 'C-브릿지 캐피탈'(C-Bridge Capital)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 판권 계약 관련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삼성바이오에피스와 C-브릿지 캐피탈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SB3'(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SB11'(성분명 라니비주맙),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SB12'(성분명 에쿨리주맙)에 대한 중국 내 임상, 인허가, 상업화를 협업하게 된다.C-브릿지 캐피탈은 중국에 '에퍼메드 테라퓨틱스'(AffaMed Therapeutics )라는 이름의 바이오 기업을 설립해 향후 승인받은 제품의 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판권 계약에 대한 선수금을 확보하고 향후 제품 판매에 따른 일정 비율의 로열티를 받는다.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사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보다 많은 환자에게 고품질 바이오 의약품을 통한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C-브릿지 캐피탈은 중국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데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2014년 설립된 C-브릿지 캐피탈은 중국의 대표적인 헬스케어 벤처펀드 운용사다.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진단 등 헬스케어 서비스 전 분야에 걸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운용 자산은 약 2조원에 이른다.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중국 바이오제약 전문기업 '3S바이오'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SB8'(성분명 베바시주맙)의 중국 내 임상, 인허가, 상업화에 관한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9-02-11 목동훈

김포우리병원 스텐트그라프트 시술 30례 달성… 환자 수술부담↓

김포우리병원(병원장·고성백)은 최근 흉부외과 스텐트 그라프트 수술팀에서 대동맥 스텐트 그라프트 시술 30례를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김포우리병원은 지난 2016년 2월부터 혈관 중증 질환인 대동맥류 및 대동맥 박리 치료 목적의 대동맥 스텐트 그라프트 시술을 시행해왔다.대동맥 스텐트 그라프트 시술을 위해 통상적으로 2개 이상 진료과에서 협진·시술하는 국내 대형병원과 다르게 흉부외과 단일 진료과에서 3년에 30례를 달성한 사례는 최단 기간 국내 최대 수준의 시술 건수에 해당한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중증 혈관질환 치료 역량을 입증한 셈이다.김정철 김포우리병원 흉부외과 부장은 "대동맥 질환은 노년층에서 자주 발생하는 질병으로, 대동맥은 인체에서 가장 큰 혈관으라 혈류량이 많고 뇌·심장·신장·내부 장기 등으로 혈류를 공급하는 중요한 혈관"이라며 "대동맥 박리 증상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매우 위중한 질환이기 때문에 흉통 등이 생기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과거에는 대동맥류 및 대동맥 박리 치료를 위해 전신마취 후 흉부나 복부를 절개, 대동맥을 인조혈관으로 치환하는 수술이 불가피해 위험이 크고 오랜 회복 기간이 필요했다. 김포우리병원은 혈관 내부로 스텐트 그라프트를 삽입해 팽창된 혈관을 대체하는 시술법으로 환자에게 흉터를 거의 남기지 않으며, 회복 기간도 수술보다 훨씬 짧아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있다.김정철 부장은 "대동맥이 파열되면 환자의 생명이 위험해지므로 건강한 생활 습관과 약물 복용 및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대동맥 질환을 예방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김포우리병원 흉부외과 스텐트 그라프트 수술팀. /김포우리병원 제공

2019-02-11 김우성

故윤한덕 센터장, 눈물 속 마지막 인사… 유족·동료 300명 배웅

설 연휴 근무 중 돌연 사망한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영결식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엄수됐다.고인과 함께 응급의료체계 개선에 목소리를 높였던 응급의학 전문가들과 국립중앙의료원 동료 의사, 유족 등 300여명은 슬픔 속에서 서로의 아픔을 달랬다. 평소 고인과 닥터헬기 도입 등을 위해 머리를 맞댔던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두려움 없이 헤쳐나갈 수 있는 사람"이라며 그를 회상했다.이 교수는 "'떨어지는 칼날은 잡지 않는 법이다'라는 세간의 진리를 무시하고 피투성이 싸움을 하면서도 모든 것을 명료하게 정리하는 선생님께 항상 경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윤 센터장을 신화 속 지구를 떠받치고 있는 거인 신인 '아틀라스'(Atlas)에 비유하며 앞으로 도입될 닥터헬기에 윤 센터장의 이름을 새겨넣겠다고 약속했다.이 교수는 "생명이 꺼져가는 환자를 (닥터헬기가) 싣고 갈 때 저희의 떨리는 손을 잡아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창공에서 뵙겠다"고 말했다.17년간 윤 센터장과 함께한 국립중앙의료원 동료들도 소리 죽여 눈물을 흘리며 그를 회상했다.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대한민국 응급의료의 개척자인 윤한덕 선생님, 세상을 향한 비범함 속에서도 수더분한 웃음을 짓던 당신이 벌써 그립다"며 "당신의 흔적을 떠올리며 우리는 선생이 남긴 숙제들을 묵묵히 이어 가보겠다"고 애도했다.윤 센터장의 장남 윤형찬 군도 유가족 대표로 담담하게 추모사를 이어가며 아버지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윤군은 "전 아버지와 가장 닮은 사람이기에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 알고 있고 이해한다"며 "응급 환자가 제때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평생의 꿈이 아버지로 인해 좀 더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영결식 이후 유족과 동료 의사들은 윤 센터장의 위패와 영정사진을 앞세우고 의료원을 한 바퀴 돌았다. 윤 센터장의 영정사진은 평생을 몸 바친 중앙응급의료센터 집무실 앞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영정사진을 뒤따르는 동료들은 참담한 표정으로 눈물만 흘렸다.장례절차를 마친 윤 센터장의 시신과 영정을 실은 영구차는 유족과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장례식장을 떠났다. 윤 센터장의 어머니는 끝내 관을 붙잡고 오열했다.윤 센터장의 시신은 서울시립승화원에 옮겨져 안장된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지난 10일 오전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엄수된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영결식에서 동료 직원들이 줄지어 헌화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2019-02-11 디지털뉴스부

'지역특화 의료기술 공모' 인천시 2년연속 선정

인천시가 보건복지부 주관 지역 특화 의료 기술과 관련한 공모 사업에서 2년 연속 국비를 확보했다.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최근 보건복지부의 '지역 특화 의료기술 및 유치 기반 강화 사업' 공모에서 국비 1억7천500만원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됐다.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이번 공모에서 '100세 시대, 고령화 대응 특화 의료기술 육성을 통한 인천 메디컬헬스케어(Incheon Medical Health Care) 2'라는 사업으로 국비 확보에 성공했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 질환 특화 병원을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업비는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 관광 프로그램 구성 등에도 투입된다.시는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관절치료(부평힘찬병원), 척추치료(나사렛국제병원), 시력교정(한길안과병원), 심·뇌혈관질환(나은병원), 심장박동패키지(메디플렉스 세종병원), 리프팅·흉터치료(오라클 피부과 의원)를 중심으로 해외 환자 유치에 주력할 방침이다. (주)에어맨, (주)씨코리아해운 등의 외국인 환자 유치 연계 업체와 함께 해외 마케팅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시는 지난달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의료관광 클러스터' 관련 공모 사업에서 국비 3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시는 고령화와 관련한 의료서비스 상품을 지역 의료 수준을 높이고 해외 시장에서의 의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외국인 환자 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02-10 윤설아

'문턱' 없는 경기 관광지… 2022년까지 90억 '단장'

장애인·노약자 편의 증진 사업공모통해 매년 3곳씩 12곳 선정보행로·교통체계 개선 등 추진경기도가 오는 2022년까지 90억5천만원을 들여, 모두가 문턱 없이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관광환경을 조성한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이런 내용이 담긴 '문턱 없는 경기관광도시 조성사업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나선다.'문턱 없는 경기관광도시 조성사업'은 장애인이나 노약자, 유아동반인, 임산부 등 관광약자도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관광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편의시설 확충이나 보행로 개선 등 관광지 관광환경 개선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특장차량 임차 등 장애인 여행이동 편의 증진 ▲장애인 및 외국인을 위한 관광안내체계 구축 등이 핵심내용이다. 지난 2017년 기준 우리나라의 관광약자는 장애인 4%, 65세 이상 노인 11.4%, 9세 이하 영유아 9.5% 등으로 전체 인구의 23.3%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매년 한국을 방문하는 노령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어 '문턱 없는 경기관광도시 조성사업'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도의 판단이다. 실제 2014년 131만명이었던 61세 이상 방한관광객 수는 2016년 178만명까지 증가했으며, 무장애 관광 인프라 구축 시 재방문율이 80% 이상에 이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이에 도는 올해부터 매년 3개소씩 2022년까지 모두 12개의 도내 주요 관광편의시설을 공모를 통해 선정하고 시설 설치와 개보수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용인 한국민속촌, 양평 세미원, 시흥 갯골생태공원 등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열린 관광지'로 선정돼 가족화장실 설치, 경사로 및 보행로 조성 등 무장애 환경개선을 하고 있다.아울러 도는 올해 2억원을 투입해 장애유형별, 노인, 영유아동반, 임산부 등 맞춤형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연간 10회 정도 관광약자 시범투어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관광서비스 인식개선을 위해 관광업계 종사자, 문화관광 해설사를 대상으로 관광약자 서비스·인식개선 교육을 실시하고 올 상반기 중 인증기준을 마련, 장애물 없는 관광시설 인증제도 추진한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2019-02-10 김태성

[긴급진단]경기도내 28명째 홍역 확진, 왜 쉽게 안 잡히나

질병 '재생산지수' 독감 9배 달해증상 감기 비슷 눈치채기 어려워"확산방지 병원 1인실 확보 필요" 도내 접촉자 2901명 감시관리중"소아·노년 대비 청장년층 위험"홍역 유행지역인 안산에서 9일 확진 환자 1명이 추가 발생했다. 전날 안산에서 사흘 만에 1세 남자 어린이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하루 만에 또다시 환자가 나왔다. 경기도는 이날 "40대 남성 한 명이 추가로 홍역 확진판정을 받았다"며 "기존 감염확진자의 지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안산과 시흥에서 지금까지 발생한 홍역 환자는 모두 20명(시흥 1명·안산 19명)으로 늘었다. 도는 현재 안산과 시흥 홍역 환자 중 15명은 퇴원하고 2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3명은 자택에 격리된 상태라고 밝혔다. 도는 기존 홍역 감염자들과 접촉한 2천901명에 대해 계속 감시 관리하고 있다. ■ 경기도 내 홍역 사태 왜 계속되나홍역이 한 달 이상 지속 중이다. 10일 현재 도내 전 지역 확진자는 28명(질병관리본부 2018년 12월 이후 통계)이다.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는 길어지고 있는 홍역 사태에 대해 "홍역이란 질병이 가지는 특성 때문"이라고 했다. 최 교수는 "홍역은 전염력이 극도로 강한 질병인데 전염병 재생산지수(R값, Reproduction Number)는 질병에 걸린 환자 1명이 얼마나 확산력을 가지는 지 말해주는데 홍역의 R값은 18~19에 달한다"며 "일반적인 독감의 R값이 2정도에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수치"라고 설명했다.이어" 홍역은 발진이 나타나기 4일 전부터 전염력이 생긴다"며 "기침과 열 같은 증세가 있지만, 일반 감기와 다르지 않기 때문에 쉽게 홍역을 눈치채기도 어렵고 발진이 발생하고, 병원에 와서 검사를 받기 전까지 알기 힘들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높고 현재 기존 홍역 감염자들과 접촉한 사람의 수는 3천여명에 육박, 확진자가 추가될 수 있다"고 했다.■ 환경적인 영향도 피해 키워의료계는 이번 홍역 확산이 병원의 특수한 환경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복수의 의료인들은 "병원은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이 가득 모여 있는 곳으로 홍역 등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1인 병실 확보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우리나라 의료체계상 이는 불가능해 국가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책적 영향도 한몫 의료계는 정책적 영향도 피해를 키우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복수의 의료인들은 "우리나라는 소아·노년층 백신 시스템이 뛰어난 나라지만 상대적으로 20~40대가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2000년대 국가가 홍역으로 고생한 이후 홍역 백신 접종 확인 사업을 하는 등 홍역에 대한 국가적인 관리가 시작됐다. 이런 관리를 못 받은 세대가 상대적으로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홍역 유행지역인 안산에서 9일 확진 환자 1명이 추가 발생하는 등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홍역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0일 오후 수원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 홍역 진료안내문이 붙어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9-02-10 김영래

정신장애인 학대 처벌받은 의료기관… 수원시 '과태료 부과' 봐주기 이유는

법조계 "이중처벌 금지 해당 가능"선제조치 안해 감독 소홀 지적도수원시가 관내 정신장애인 수용 의료기관에서 지속 발생한 요양보호사의 장애인 대상 폭행과 성적 학대에 대한 지도 감독 책임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10일 수원시와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의 한 병원에서 요양보호사 A(44)씨와 B(67)씨가 지난 2015년 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정신(지체)장애, 자폐성장애를 가진 30~40대 남성 환자 5명을 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8월 실형을 선고받았다.병원 의료재단 법인도 장애인복지법, 정신보건법 위반 혐의로 벌금 5천만원을 선고받았다. 피고인들의 양형 부당 항소로 지난해 5월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법원은 A씨와 B씨에게 같은 형량의 징역형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법인에는 2천만원 감액된 벌금 3천만원을 선고했다.시가 장애인 환자들에게 자행된 학대를 인지한 시점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기관통보가 이뤄진 2017년 8월이었다. 하지만 시는 의료기관에 행정질서벌로 부과할 수 있는 과태료를 현재까지 부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정신보건시설에서 발생한 장애인 학대라는 이유로 시 정신보건 관련 부서와 장애인 관련 부서 사이에 '핑퐁게임'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정신보건법상 정신질환 장애인 대상 학대 관련 행정처분 조항에는 없지만, 장애인복지법에서는 장애인학대 및 장애인 대상 성범죄 발생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으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적시돼있다.최근 제주 서귀포시의 한 노인요양원에서 보호사의 노인 학대 정황이 사실로 드러나자 노인 관련 부서에서 기관장의 지도 감독 소홀을 이유로 선제적으로 과태료 150만원 처분을 한 것과 대비된다.광교의 한 법무법인 대표변호사는 "동일한 행위를 대상으로 형벌을 부과하면서 행정질서벌로 과태료까지 부과하면 이중처벌금지에 위반된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법률상 의무를 위반하면 부과되는 것이 과태료이기 때문에 지도 감독 책임이 있는 행정청에서 사정기관보다 먼저 과태료 등 규제로 계도·예방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인권위와 시의 권고사항에 따라 병원이 시정조치를 성실히 이행하고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처분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19-02-10 손성배

"간접흡연 방지·의견수렴 강화"… 인천시 공동주택관리규약 개정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가 추진하는 사업 입찰 과정에서 입주자 의견 수렴을 강화하고, 간접흡연 피해를 방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개정 공동주택관리규약 준칙을 인천시가 11일부터 시행한다.인천시는 공동주택 관련 민원이 증가함에 따라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주택 관리를 위해 개정 준칙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기존 준칙을 개정하면서 32개 조문을 정리하고 6개 조문을 신설했다.인천시는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원이 과반에 미달하더라도 입찰 방법에 대해 전체 입주자의 의견을 수렴한 뒤 업체를 선정하도록 하고, 적격심사 평가 시 입주자들이 참관하도록 했다. 또 공동주택 내 흡연으로 인한 이웃의 피해를 막고, 이와 관련한 분쟁 해결 절차를 마련하도록 했다.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가 개정 준칙을 토대로 기존 관리규약을 개정할 경우에는 개정한 날로부터 30일 안에 담당 구청에 신고해야 한다.개정 준칙 전문은 인천시 홈페이지(www.incheon.go.kr) '지역개발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인천시 관계자는 "공동주택 입주자가 아파트 단지 관리 업무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준칙을 개정했다"며 "간접흡연으로 인한 분쟁을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9-02-10 김주엽

고 윤한덕 센터장 영결식, 유족·동료 300명 배웅… 이국종 "닥터헬기에 '윤한덕' 이름 새길 것"

설 연휴 근무 중 돌연 사망한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영결식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엄수됐다.고인과 함께 응급의료체계 개선에 목소리를 높였던 응급의학 전문가들과 국립중앙의료원 동료 의사, 유족 등 300여명은 슬픔 속에서 서로의 아픔을 달랬다. 추모객들은 하얀 국화꽃 사이에 놓인 영정 사진을 바라보며 눈물을 삼켰다. 윤 센터장의 어머니는 차마 손에 든 국화꽃을 내려 놓지 못하고 영정 사진 속 아들 앞에서 오열했다.평소 고인과 닥터헬기 도입 등을 위해 머리를 맞댔던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두려움 없이 헤쳐나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애도했다.이 교수는 "'떨어지는 칼날은 잡지 않는 법이다'라는 세간의 진리를 무시하고 피투성이 싸움을 하면서도 모든 것을 명료하게 정리하는 선생님께 항상 경외감을 느꼈다"며 "센터를 방치할 수 없다는 정의감과 사명감을 화력으로 삼아 본인 스스로를 태워 산화시켰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윤 센터장을 신화 속 지구를 떠받치고 있는 거인 신인 '아틀라스'(Atlas)에 비유하며 앞으로 도입될 닥터헬기에 윤 센터장의 이름을 새겨넣겠다고 약속했다.이 교수는 "생명이 꺼져가는 환자를 (닥터헬기가) 싣고 갈 때 저희의 떨리는 손을 잡아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창공에서 뵙겠다"고 말했다.17년간 윤 센터장과 함께한 국립중앙의료원 동료들도 소리 죽여 눈물을 흘리며 그를 회상했다.윤순영 재난응급의료 상황실장은 "사진 찍히는 것 싫어하시더니 실검(실시간 검색어) 1위까지 하셨네요"라며 울먹였다. 윤 실장은 "소중한 가족들과 가졌어야 할 그 귀한 시간을 저희가 빼앗아 죄송하다"며 "병원에서 실수하면 몇 명이 죽지만 우리가 실수하면 몇백, 몇천명의 국민이 죽을 수 있다고 말씀하시던 센터장님의 말씀과 웃음이 그립다"고 회고했다.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대한민국 응급의료의 개척자인 윤한덕 선생님, 세상을 향한 비범함 속에서도 수더분한 웃음을 짓던 당신이 벌써 그립다"며 "당신의 흔적을 떠올리며 우리는 선생이 남긴 숙제들을 묵묵히 이어 가보겠다"고 애도했다.전남대 의대에서 응급의학과 수련을 함께 한 허탁 전남대 의대 교수는 "90년대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 밤새 환자를 돌보며 환자를 잘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측은지심'이 윤한덕의 시작"이라며 "중앙응급의료센터에 발을 디딘 이후 독립투사처럼 살아왔다"고 추모했다.허 교수는 "이번 설 연휴 응급실에서 특별한 사건사고가 없었다면 윤 센터장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지난 20년간 응급의료체계가 발전했다면 국가와 국민은 윤 센터장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윤 센터장의 장남 윤형찬 군도 유가족 대표로 추모사를 이어가며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윤군은 "전 아버지와 가장 닮은 사람이기에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 알고 있고 이해한다"며 "응급 환자가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평생의 꿈이 아버지로 인해 좀 더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영결식 이후 유족과 동료 의사들은 윤 센터장의 위패와 영정사진을 앞세우고 의료원을 한 바퀴 돌았다. 윤 센터장의 영정사진은 평생을 몸 바친 중앙응급의료센터 집무실 앞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윤 센터장이 일주일에 하루를 빼고는 낡은 간이침대에서 쪽잠을 자가며 밤을 새우던 집무실 문은 굳게 잠겨있었다. 문 앞에는 국화꽃과 아메리카노, 전자담배가 놓여있었다. 영정사진을 뒤따르는 동료들은 참담한 표정으로 눈물만 흘렸다.장례절차를 마친 윤 센터장의 시신과 영정을 실은 영구차는 유족과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장례식장을 떠났다. 윤 센터장의 두 아들과 아내는 영구차에 실린 관을 어루만지며 눈시울을 붉혔다. 윤 센터장의 어머니는 "아들아 한번 안아보자"라며 끝내 관을 붙잡고 오열했다.윤 센터장의 시신은 서울시립승화원에서 화장된 뒤 장지인 경기 포천시 광릉추모공원 옮겨져 안장된다. /디지털뉴스부10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 영결식'에서 참석자들이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2-10 디지털뉴스부

암세포 '림프절 전이' 국내 연구진 첫 규명… 신약개발·암연구 새 돌파구 기대

국내 연구진이 림프절로 전이된 암세포가 지방산을 핵심 연료로 활용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혈관연구단 고규영 단장(KAIST 의과학대학원 특훈교수) 연구팀은 8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서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과 유방암의 생쥐 모델을 조직별로 분석한 결과 림프절에 도달한 암세포는 포도당을 주 에너지원으로 쓰는 일반 암세포와 달리 지방산을 주 에너지원으로 쓰며, 지방산 대사를 억제하는 약물을 주입한 결과 림프절 전이가 70% 이상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림프절은 각종 림프구와 백혈구가 포함돼 있는 면역기관의 일종으로 상당수의 암들이 림프관을 통해 주변으로 전이된다고 알려져 있었다.연구진은 "연구 과정에서 YAP 이라는 전사인자가 지방산 산화를 유도한다는 사실도 추가로 밝혀냈다"며 "추후 림프절 전이를 표적으로 삼는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이번 성과의 의미를 설명했다.연구진은 이 연구가 폐나 간 등 장기로의 전이에 집중하던 기존 암연구와 다른 접근법으로 면역기관인 림프절에 도달한 암세포의 생존전략을 규명, 향후 차세대 항암 치료 신약 개발 등 암연구에 새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의사들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실제 암 환자를 상대로 한 후속 연구로 이어질 계획이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암세포의 림프절 전이 과정 모식도. /IBS 혈관연구단 제공

2019-02-08 박주우

인천의료원, 시설투자 주력 '공공기능 강화'

20개 병상의 호스피스 병동 신설응급실·감염예방시설 환경 개선2의료원은 타당성용역 우선 추진인천시가 민선 7기 공약이었던 '제2인천의료원 건립'을 늦추는 대신 기존 인천의료원의 '공공성 강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4년간 국·시비 540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인천의료원 기능 강화 추진계획'을 수립했다고 7일 밝혔다.우선 올해 '호스피스 병동'을 신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호스피스 병동이란 임종기의 노인이나 말기 암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곳으로, 가족들의 자유로운 면회가 가능하다. 환자들의 종교 활동이나 커뮤니티 활동도 지원한다. 시는 24억여원을 들여 내년까지 본관 건물 7층 옥상에 750㎡를 증축하고 호스피스 병동 8개 실에 20개 병상을 신설할 계획이다. 의료진과 사회복지사 등 전담 인력을 투입해 치료, 입원부터 장례까지 원스톱 서비스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시는 이러한 호스피스 병동 신축으로 환자들의 편의를 높이고 이에 따른 수익도 증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응급실과 감염예방시설 환경 개선 작업도 벌일 계획이다. 기존 응급실에 격리실, 선별 진료소를 확대하고 병동별 자동문 설치, 방문객 출입관리 시스템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상 주차장도 320면에서 415면으로 95면을 신설해 주차난도 해소할 전망이다. 백령병원 근무 의료진에게 제공할 기숙사도 기존 15개실에서 25개실로 증축해 한 사람이 한 개실을 각각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2021년부터는 '심·뇌혈관 센터'를 신설하는 것도 중장기 계획으로 세웠다. 시는 의료원 응급센터와 심·뇌혈관 센터를 연계하면 실질적 응급 의료 기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밖에 영상의학센터 증축, MRI 장비 보강, 취약계층에 대한 무료 수술·치료 사업 등도 계속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인천의료원 역시 조승연 신임 원장 취임 이후 유능한 의료진을 유인하기 위해 의사, 간호사의 처우 수준을 높이는 등의 인력 보강 대책을 내부적으로 수립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의 공약이었던 제2인천의료원 건립 사업은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다.시 관계자는 "지역 공공의료 기관의 기능을 다하기 위해 시에서는 할 수 있는 한 예산을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며 "다만 제2의료원 건립은 당장 추진하기보다 타당성 용역을 먼저 하고 기존 인천의료원의 공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02-07 윤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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