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군견막사 추가 보존… 캠프마켓 건축 자산"

인천시가 캠프마켓이 가지는 역사성을 고려해 우선반환구역 군수품재활용센터(DRMO)구역 내에 군견막사(2019년 11월 19일자 8면 보도)를 추가로 보존하기로 결정했다. 인천시는 국방부와 협의해 문화재청이 보전 의견을 낸 공장과 초소, 본부건물, 탄약고, 사무소 정문, 굴뚝 등 6개 시설물과 민·관 협의체인 '캠프마켓 시민참여위원회'에서 존치를 요구한 군견 막사를 남기기로 했다.군견막사는 단층짜리 직사각형 형태의 전통적인 판박이 건물이다. 일반 행정동 건물과 비슷한 외관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군견 사육을 목적으로 만들어 내부 통로 양쪽으로 높이 1m가량 되는 콘크리트 벽을 만들고 군견이 드나들 수 있도록 철제문을 설치했다. 건물은 군견이 밖으로 탈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철조망에 둘러싸여 있다. 시민참여위원회 공원녹지분과 소속 이윤정(54) 건축사는 "평소 흔하게 볼 수 있는 시설물이 아니고 내부 구조도 군견 훈련과 생활 등을 위해 디자인돼 있어 관심 갖고 볼 수 있는 요소가 많았다"며 "건물의 실용성이나 문화재적 가치보다 캠프마켓 내 시설물이 가지는 사회적 가치에 방점을 두고 논의한 결과"라고 말했다.한국환경공단은 군견막사 인근 토양의 경우 납 구리 등 중금속에 오염돼 있어 토양정화방식 물세척법을 사용해 진행하기로 했다. 운반된 오염토를 물과 희석하고 탈수하는 작업을 반복해 중금속을 제거하는 방식이다.시민참여위는 군견막사 외에 다목적 행정시설을 추가로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행정시설 부지는 토양 오염도가 높아 철거가 불가피했다.류윤기 인천시 부대이전개발과장은 "군견막사는 미군기지였던 캠프마켓의 특성을 단적으로 보여줄 근대 건축자산이라고 판단해 국방부와 협의를 진행한 것"이라며 "남기기로 한 건물들은 추후 캠프마켓의 역사성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철거가 결정된 건물도 내부 시설물을 수집해 구체적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인천시가 DRMO 구역 내 추가로 존치하기로 결정한 군견막사. /독자 제공

2020-04-30 박현주

군·정보당국, '김정은 신변이상설'에 "정상적 국정운영"

군과 정보 당국은 최근 '건강이상설'이 제기되지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상적으로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29일 복수의 군 소식통은 "국회 국방위원회의 일부 의원들이 북한 김정은 동향에 대해 질의를 해왔다"면서 "국방부와 합참, 정보 당국은 김정은이 정상적으로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는 평가 결과를 회신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군과 정보 당국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1일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한 이후 공개적인 활동을 하고 있지 않지만, 그의 통치 방식인 '감사', '생일상' 등 메시지 발신을 통해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국방부와 합참은 이날 오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 이런 내용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최근 확산한 '김정은 신병이상설'에 대해 입장 표명을 자제해왔다.이와 관련, 통일부는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 자료에서 ▲ 고령자 생일상 전달(4월 21일) ▲ 시리아 대통령 축전 답전(4월 22일) ▲ 삼지연시(4월 26일)·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4월 27일) 일꾼·노동자 감사전달 등이 김정은 위원장 명의로 진행됐다고 밝혔다.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이 자료를 통해 김정은 '신변이상설'과 관련해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업무 관련 보도를 지속하며 정상적인 국정 수행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0-04-29 연합뉴스

'조병창 비밀시설' 부영공원 땅굴, 6년만에 조사 재개

일본 육군의 병참기지인 조병창의 비밀시설로 보이는 부영공원 땅굴(2014년 10월 24일자 보도)에 대한 조사가 2014년 이후 6년 만에 재개됐다. 일제강점기 조병창과 미군기지 관련 새로운 유적으로 추정되는 땅굴의 가치가 재조명될지 관심이 쏠린다. 인천시는 지난 22일 부영공원 내 지하시설물인 땅굴 내부 조사를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캠프마켓 관련 기록을 수집·보존하는 아카이빙 작업 준비를 위해 진행됐다. 인천시는 폭 7m, 높이 2m의 통로 내부를 확인했다. 통로 출입구 왼쪽에는 비상구가 있었는데 지상으로 이어지는 계단뿐만 아니라 땅굴 아래로 연결되는 계단도 있어 아래에 또 다른 공간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땅굴 내에는 차량이 오간 것으로 보이는 바큇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었고 차량 헤드라이트, 80년대에 생산된 컵라면 용기, 각종 음식물 포장지 등이 발견됐다. 땅굴 중간에는 콘크리트 조각과 철골 구조물 잔해가 쌓여 있었고 1m가량 되는 콘크리트 벽이 설치돼 있었다.문화재청은 지난 2014년 국방부의 토양오염 정화사업을 착수하기 전 문화재 시굴조사를 진행하면서 땅굴을 확인했다. 하지만 사업 범위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후속 조사를 하지 않았다. 박명식(58) 캠프마켓 시민참여위원은 "부영공원 땅굴은 제주도, 공주 등 다른 지역에서 발견된 땅굴과 달리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시민들의 접근성이 높다. 근대문화유산으로 조성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며 "땅굴이 일제강점기 시대 병참 기지로 이용됐던 아픈 역사를 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만큼, 역사적 가치를 활용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인천시는 5월 중 예정된 '캠프마켓 시민참여위원회'에서 아카이빙 사업 방향, 발굴 조사 방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후 논의 사항을 토대로 부영공원 땅굴 정밀 발굴조사 계획을 본격적으로 수립할 계획이다.류윤기 인천시 부대이전개발과장은 "이번 조사는 일종의 탐사 작업으로 추후 캠프마켓 내 땅굴에 대한 전수조사를 거쳐 시민위에서 공론화하겠다"며 "논의 결과에 따라 문화재청, 국방부, 인천시립박물관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인천시는 지난 22일 일본 육군 병참기지인 조병창의 비밀시설로 보이는 부영공원 땅굴의 내부를 조사했다. /독자 제공

2020-04-28 박현주

이번에는 고통 멈출까… 정부+국회 특별법 통한 임금 선지급 추진

방위비분담금협상 지연 여파로 평택지역에서만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1천명 남짓이 한달 가까이 강제 무급휴직 중인 가운데(4월23일자 1·3면 보도), 정부가 한국인 근로자들에게 우리 정부 예산으로 급여를 최대 70% 선지급하겠다는 뜻을 미군 측에 전달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국회 역시 특별법을 발의, 빠르면 다음 달 초에 처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고용주가 주한미군이라 국내 법을 적용받지 않는 바람에 한미간 분쟁이 있을 때마다 번번이 생계가 볼모로 잡혔던 한국인 근로자들의 고통을 이번엔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국방부 측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회와 협의를 통해 우리 정부 예산으로 근로자의 생활을 지원할 수 있는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안팎에선 무급휴직 근로자에게 정부 예산으로 임금을 먼저 지급한 다음, 추후 협상이 타결되면 이 비용을 제외하고 미국 측에 방위비를 지불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이날 더불어민주당 역시 '주한미군 소속 한국인 근로자의 생활 안정 등 지원을 위한 특별법' 처리 협조를 미래통합당에 요청했다. 현재 민주당 소속인 안규백 국방위원장과 통합당 김성원(동두천연천) 의원이 지난 24일 특별법을 동시에 발의한 상태다. 여야는 오는 29일에 이어 다음 달 6일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법안을 처리키로 했는데, 특별법은 이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해당 특별법은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이 발효되기 전이라도 정부가 인건비를 먼저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게 핵심이다. 주한미군 사령관이 선 지급을 거부하면 정부가 직접 지급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볼모로 잡힌 주한미군 내 한국인 근로자들이 지난 1일부터 무급휴직 상태에 놓여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일 오후 평택 캠프험프리스 동창리 게이트 앞에서 26일째 철야 농성 중인 강제 무급휴직 피해 근로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20-04-27 강기정

'역사·복합문화·평화뮤지엄 조성' 본격 추진… 파주시, 캠프하우즈 '평화공원 만들기' 최종보고회 가져

파주시 봉일천 미군반환 공여지 캠프하우즈 '평화공원 만들기' 사업이 본격화됐다. 파주시는 최근 '역사·복합문화·평화뮤지엄'으로 조성하는 '캠프하우즈 근린공원 조성사업 기본계획수립용역' 최종 보고회를 갖고 마지막 보완과정을 거쳐 본격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시는 앞서 지난해 9월부터 민·관 협의회를 구성·운영하면서 주민 의견을 반영하는 3개의 '복합 테마존'으로 공간과 콘텐츠를 구성하는 기본계획안을 만들어 2월 중간보고회를 가진 바 있다.3개 복합 테마존은 아픈 과거를 치유하고 미래를 여는 '평화미래존', 즐거움을 함께 채우는 '시민문화존', 쉼이 있는 체험 생태공간 '생태공원존' 등이다.시는 이에 따라 조리읍 봉일천리 일원 61만808㎡의 캠프하우즈 부지 내 기존 건축물 20개 동과 시설물 6개 동을 리모델링할 방침이다. 옛 중대본부 건물은 감옥의 공간구조물을 활용해 수장고 형식의 '역사관'으로, 체련단련장은 다양한 공연과 기획 전시 공간인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또 물탱크는 공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숲속 전망대'로, 간부 숙소는 '레지던시' 및 '게스트하우스'로, 다목적강당은 '실내체육관'으로, 생필품 판매장은 '평화 뮤지엄'으로 구성된다.이밖에 '벙커 미디어 센터' '수변쉼터' '트라우마 센터' '야구장' 등을 추가로 조성하고 유휴지는 '무장애 둘레길'과 '숲속 놀이터' 등으로 만들어 질 계획이다.최종환 시장은 "용역에 대한 보완과정을 거쳐 최종안이 확정되면 이를 바탕으로 전쟁의 아픈 기억에서 시민들의 즐거움과 휴식 공간으로 기억이 전환되는 상징적 공원으로 만들어 진다"고 말했다.한편 캠프하우즈는 미국 제1 기병대 초대사령관으로 명예훈장을 받은 '하우즈 소장'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으며, 1953년 주한미군에 공여돼 공병여단 본부와 공병대대가 주둔하다가 2004년 미군이 철수하고 2007년 국방부에 반환됐다.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파주시 조리읍 봉일천 미군반환 공여지 캠프하우즈의 '평화공원 만들기'가 본격화 됐다. /경인일보DB캠프하우즈 /경인일보DB

2020-04-27 이종태

주한미군 韓노동자 '고통의 고리' 자르자

윤관석 부의장, 특별법 제정 예고분담금 협상 조속한 마무리 촉구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지연으로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4월 23일자 1·3면 보도), 더불어민주당 윤관석(인천 남동을·사진) 정책위 수석부의장이 이들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예고했다.윤 수석부의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한미연합사령부 구호인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같이 갑시다)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한번 상기해 분담금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을 촉구한다"며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를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을 다음 주 초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잘 사니 더 내야 한다'는 기존 논리를 되풀이하며 노골적으로 압박했다"며 "동맹국인 한미가 오랜 세월 유지해온 규정을 무시한 일방적 주장이라는 것은 한미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위주의 일방적 잣대를 버리고 동맹 가치 실현의 장으로 나서라"고 촉구했다.한편 주한미군 노동자는 전국적으로 1만2천여명으로 그 중 2천300명이 평택기지에서 근무한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 지연의 여파로 평택기지 한국인 노동자의 40%인 1천여명이 현재 무기한 무급휴직에 들어간 상태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20-04-23 김성주

방위비 유탄… '생계가 볼모로 잡혔다'

평택 험프리스 한국인 1천명 무급휴직… 칼바람 속 천막농성 '분통'"급여 88% 한국서 주는데 고용주는 미국" 정부 지원 '특별법' 목청"아무리 그래도 한 가족 생계를 협상 수단으로 삼으면 안되는 거잖아요."봄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칼바람이 몰아친 22일 평택 캠프 험프리스(K-6) 동창리게이트 앞 얇은 천막 안에서 박성진(54·평택시 세교동)씨가 울분을 토로했다. 박씨는 지난 3월 28일부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강제 무급휴직에 반대하고 있어서다.2004년부터 미군기지 안에서 45인승 셔틀버스를 몰아온 박씨는 한 번도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인 자신이 '무급휴직'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가 안정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는 전국적으로 1만2천여명으로, 그중 2천300명이 평택기지에서 일한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지난 1일부터 평택기지 한국인 근로자의 40%에 해당하는 1천명 가량이 무기한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여행업에 종사하는 박씨의 딸도 코로나19로 일을 쉬게 되면서, 졸지에 가족 두 명이 휴직자가 됐다. 비단 박씨만의 일이 아니다.미군기지 소방대원 26년 차를 맞은 원준일(60·평택시 비전동)씨는 "잠시 다른 일을 해보자고 생각하는 동료들도 있는데 금방 접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아르바이트는 꿈도 못 꾼다"면서 "혹시라도 외부에서 일을 하다 감염되면 2년 동안 미군기지 안에서 일을 할 수가 없다. 휴직이 아니라 해고되는 셈"이라고 우려했다.그는 "평택기지에서도 몇 차례나 감염 사례가 나와,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라는 안내 문자가 왔다. 이런 상황에서 잠시라도 다른 일을 해보자고 생각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미군기지 내부 통신망을 관리했던 김승수(44·평택시 동삭동)씨는 고등학생 두 아들의 학원비를 걱정했다. 김씨는 "다행히 3월 급여가 (4월)15일에 나와서 한숨은 돌렸지만 앞으로는 기약할 수가 없다. 그래서 현금은 최대한 안 쓰고 신용카드로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들은 '특별법'만이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박씨는 "한국인 근로자 급여의 88%를 한국정부가 부담하고, 미국이 주는 건 12%밖에 안 된다. 이런데도 고용주는 미국"이라며 "한국인 근로자의 인건비만은 정부가 담당해줬으면 한다. 이번 협상이 중요하다는 것도 백 번 이해하지만, 제발 먹고 사는 걸 볼모로 잡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강기정·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볼모로 잡힌 주한미군 내 한국인 근로자들이 지난 1일부터 무급휴직 상태에 놓여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일 오후 평택 캠프험프리스 동창리 게이트 앞에서 26일째 철야 농성 중인 강제 무급휴직 피해 근로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20-04-22 강기정·신지영

수십년 지적에도 특별법 발의 불투명… '멀고 먼' 법의 보호

주둔 관련 논란될 때 마다 '이슈'道·평택시, 나설 근거 없어 관망유의동 "의원 발의 형태라도…"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고용주는 주한미군이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노동 관련 법을 적용받지 않는다. 이번 무급휴직 사태처럼 노사 분쟁이 발생해도 정부가 손을 댈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국내에서 일하는 노동자지만 국내 법 테두리 밖에 있는 것이다.수십 년간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된 논란이 벌어질 때마다 이들 한국인 근로자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대체 언제까지 볼모가 돼야 하냐"는 한국인 근로자들의 오랜 원성 속 지난 1일부터 무급휴직이 단행되자 정부는 특별법 제정을 공언했다. 이번처럼 일방적인 무급휴직이 이뤄질 경우 긴급생활자금이라도 정부 차원에서 지급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제도적 보호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그러나 사실상 유일한 대안으로 거론되는 특별법의 발의가 언제 이뤄질지, 국회에서 언제 의결될지 등은 정작 불투명하다. 급여가 끊긴 근로자들의 고통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는 얘기다. 국방부 측은 "특별법 제정을 위해 관계 부처와 포함해야 할 내용 등을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 일정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지방정부 차원에서 나설 근거도 없다 보니 경기도와 평택시 등도 의도치 않게 '관망' 중이다.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중 경기도민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조차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제도적 근거도 없지만, 도의 행정력이 어느 정도까지 미칠 수 있을 지도 미지수인 것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주한미군 근로자들 중 상당수가 도민일 것이라는 판단에 무급휴직 사태가 발생하자마자 다방면으로 파악해봤는데 주한미군에서 근로자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답답하지만 특별법 제정만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4·15 총선 기간 중 무급휴직 사태가 발생, 평택지역의 총선 이슈로 부상하기도 했다. 해당 문제에 꾸준히 목소리를 높여 온 유의동(평택을) 의원 측은 특별법 제정과 더불어 근로자들에 대한 초저금리 대출, 그에 따른 보증지원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었는데 이 역시 이차 보전 등에 우리 정부 예산을 투입할 제도적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유 의원 측은 "의원 발의 형태로라도 이르면 20대 국회 임기 내에 특별법을 처리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었는데, 결국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강기정·신지영기자 kanggj@kyeongin.com

2020-04-22 강기정·신지영

장병 외출 통제 2개월만에 해제… 지역경제 '숨통'

군 당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개월 동안 시행한 장병의 외출 통제를 부분적으로 해제한다.국방부는 22일 "병사 외출을 24일부터 안전지역에 한해 단계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사회 감염확산 추이를 고려해 휴가·외박·면회 허용도 검토한다.24일 기준 7일 이내 확진자가 없는 지역은 안전지역으로 지정, 외출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연천과 포천 등 경기도를 포함해 군부대 상주 지역의 침체된 지역경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이와함께 간부는 공무원과 동일하게 생필품 구매·병원 진료 때 지휘관 승인 없이 외출이 가능하도록 조정했다. 단, 다중밀집시설 이용은 자제하도록 한다.앞서 국방부는 군내 첫 확진자 발생 직후인 지난 2월 22일부터 전 장병 휴가·외출·면회를 통제하며 정부 기준보다 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다.한편 국방부는 외출 통제 해제에 따라 군내 확진자와 수도권 환자 발생이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의학연구소, 수도병원, 5군 지사에 이어 국군 양주병원에서도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다. 또 고양병원을 군 자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하는 등 군내 확진자를 위한 병원 병상을 확보키로 했다.이날 오전 9시 기준 군내 누적 확진자는 39명이며 관리중인 환자는 2명이다. 보건당국 기준 격리대상은 40여명, 국방부 자체 기준 예방적 격리대상은 1천420여명이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지난 2월 23일 경기 파주시 경의·중앙선 금촌역 앞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식당 주인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020-04-22 전상천

'영연방 한국전쟁 참전 기념 행사'… 가평군, 코로나 여파 올 하반기로

가평군은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이달 개최 예정이었던 '영연방 한국전쟁 참전 기념행사'를 코로나 19 여파로 올해 하반기로 연기했다.군은 매년 4월20일을 전·후해 가평읍 영연방(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참전비에서 6·25전쟁 당시 가평전투를 승리로 이끈 주역인 영연방 참전용사와 가족, 4개국 무관 및 주한대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하지만 올해는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행사를 하반기로 연기해 개최할 예정이다.영연방군의 가평전투는 1951년 4월23일부터 사흘간 중공군이 가평방면으로 돌파구를 확대하고 있을 당시 영연방 제27여단(영국 미들섹스대대·호주 왕실3대대·캐나다 프린세스 패트리샤 2대대, 뉴질랜드 16포병연대) 장병이 가평천 일대에서 5배나 많은 중공군의 침공을 결사저지해 대승을 거둔 전투다.이 공로를 인정받은 이들은 미국 트루먼 대통령으로부터 부대훈장을 받았으며 가평전투가 6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평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당시 31명 전사·58명 부상·3명 실종이라는 피해를 본 호주 왕실 3대대는 지금도 '가평대대'라는 별칭을 갖고 있으며 10명 전사·23명이 부상한 캐나다 프린세스 패트리샤 2대대도 대대 막사를 현재 '가평 막사'라고 부르며 가평전투를 기려오고 있다.군 관계자는 "한국전쟁 70주년 되는 올해 기념비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참전용사 유족에게 자긍심 고취 및 참전국에 대한 예우로 국격을 높여나가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2020-04-21 김민수

"안전 유의하며 빈틈없이 작전" 공작사 사령관 지뢰제거 현장 방문

"안전에 유의하면서 빈틈없이 작전을 실시하라."평택에 위치한 공군작전사령관 황성진 중장이 21일 서·북부 지역 영공방위 임무를 수행하는 관제 대대를 방문, 대비태세 현장지도를 가졌다. 이어 경기도 지역 포대에 둘러 지뢰제거 작전 현장을 점검하고, 임무에 전념하고 있는 장병들을 격려했다.이날 관제대대에 도착한 황 사령관은 부대의 현 경계작전 실태를 확인하고 상황실과 군사 경찰 반 경계 작전 요원들의 임무 수행태세를 점검했다. 이후 작전지역으로 이동해 현장에서 기지 경계시설과 방공작전 수행 체계를 지도했다. 황 사령관은 공군 제3 방공유도탄여단 예하 포대로 이동, 조국 영공 수호를 위한 방공 유도탄 작전과 기지 경계작전 태세를 살폈다.황 사령관은 "군 본연의 군사 대비태세와 더불어 정신적 대비태세 유지에도 만전을 기하고 철저하고 빈틈없는 경계작전을 유지하라"고 당부했다.한편 이번 지뢰제거 작전은 지난 6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2020년 후방지역 방공진지 주변 지뢰제거 작전의 일환으로 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편익 증진을 위해 공군 각지에서 실시 되고 있다.지뢰제거 작전 지역에는 플라스틱 지뢰(M14) 탐지가 가능한 최신 비금속 지뢰탐지기와 작업효율 및 안전을 높이기 위한 굴착기, 개인 보호장비 등이 투입됐다.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21일 3여단 예하 포대를 방문한 공군작전 사령관 황성진 중장이 지뢰제거 작전 현장을 점검 한 뒤 장비들을 살펴보고 있다. /공군작전사령부 제공

2020-04-21 김종호

해병대 6여단 이달말까지 백령도·주변 섬 농가돕기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주변 섬을 지키는 해병대 6여단은 이달 말까지 장병 7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섬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대민지원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해병대 장병들은 면사무소에 지원을 신청한 농가를 대상으로 모판작업, 씨 파종 등을 돕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을 대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작업 전후로 마스크 교체, 손 소독, 발열 측정 등을 하고 있다고 6여단은 설명했다. 지원 대상 농가의 주민을 대상으로도 면사무소가 발열을 측정하고 있다.해병대 6여단은 지난달부터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에 있는 주요 다중이용시설과 어린이집 등에 방역활동을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6여단 선봉대대 남궁훈 병장은 "아들처럼 반겨주는 주민들을 보면서 아버지를 도와준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몸은 고되어도 보람과 기쁨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용수 백령면사무소 주무관은 "코로나19로 인해 농번기 일손이 없어 지역 어르신들 걱정이 컸다"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민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준 해병대 장병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농번기를 맞아 인천 백령도의 한 농가에서 대민 지원에 나선 해병대 6여단 장병들이 모판작업을 돕고 있다. /해병대 6여단 제공

2020-04-19 박경호

육군훈련소 "확진자 3명 귀가…다른 훈련병과 생활공간 안겹쳐"

육군훈련소는 19일 최근 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훈련병의 안부를 묻는 가족들의 문의가 잇따르자 "염려하지 말라"는 입장을 밝혔다.육군훈련소는 인터넷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지난 13일 입영한 인원 중 3명의 코로나19 양성 확진자를 확인했다"면서 "확진된 인원들은 입영하자마자 예방적 격리대상자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들을) 다른 훈련병들과 별도로 분리된 시설에서 격리 상태로 검사를 했고, 이후 양성 판정을 받고 바로 질병관리본부가 정한 절차에 따라 귀가 조치했다"고 전했다.육군훈련소는 "(확진자들이) 다른 훈련병들과 동선이나 생활 공간이 겹치지 않으니 크게 염려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가족들을 안심시켰다.특히 육군훈련소는 "무엇보다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사회 기준보다 훨씬 강화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선제적으로 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사회적 거리 두기도 적극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훈련병 가족들은 크게 걱정하지 마시고, 입대한 아드님과 코로나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훈육 요원들에 대해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린다"며 "훈련병들의 안전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 안전하게 교육 훈련을 마칠 수 있도록 더 깊이 생각하고 더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덧붙였다.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는 지난 16일 경남 창원에서 입영한 훈련병이 양성 판정을 받고 퇴소한 데 이어 대구지역에서 왔던 훈련병 2명도 지난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육군은 3명 모두 신천지 교인이라고 전했다.육군훈련소에서 3명의 확진자가 나오자 훈련소 인터넷 게시판에는 "접촉자 있었느냐", "방역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수료식은 정상적으로 열리는지" 등 훈련병 가족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한 가족은 "훈련소 마스크 공급이 1주일에 2매라 턱없이 부족할 것 같다"며 "훈련으로 땀 범벅이 됐을 마스크를 평균 3.5일 쓰도록 하는 것은 위생적이지 않다. 한시적이라도 마스크 공급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육군훈련소는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중대별로 간격을 넓혀 훈련병 수료식을 약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20-04-19 연합뉴스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 '사업 재논의' 총선시너지 보나

민주당 '압승'으로 끝난 지역구들수원 이전공약 후보 5명 국회입성화성도 반대 내건 같은당 3명 뽑혀갈라진 민심 '국정 반영' 관심집중4·15총선에서 수원화성군공항이전 공약을 낸 수원지역 5개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김승원(수원갑), 백혜련(수원을), 김영진(수원병), 박광온(수원정), 김진표(수원무))이 모두 당선되면서 수원지역에선 사업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반면, 화성지역에선 수원군공항이전을 반대하는 후보들((송옥주(화성갑), 이원욱(화성을), 권칠승(화성병))이 모두 승기를 잡았다. 찬·반으로 엇갈린 것이다.이 같은 상황에 '극렬한 대립이 평행선을 달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당선자 모두 같은 당 소속이어서 2017년 이후 중단된 사업의 재논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수원지역 당선자의 경우 모두 군공항이전사업에 대한 공약을 내걸었고 그 결과는 통했다.화성지역에선 이전 찬성을 공약으로 내건 후보자가 아닌 이전 반대 공약을 내건 후보들이 모두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군공항 소음피해의 실질적인 피해지역에서도 군공항이전이 아닌, 반대를 주장하는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군공항이전사업에 앞서 국정 안정을 택한 결과라는 것이 지역 시민사회와 정가의 해석이다. 대표 지역은 '화성 을' 지역이다. 해당지역에선 선거구의 투표인수 13만9천281명(선거인수 21만9천651명)중 8만8천793표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후보가 4만7천377표를 얻은 미래통합당 석호현 후보에게 압승을 거뒀다.봉담읍 지역과 진안동 지역, 병점지역, 반월동지역, 기배동 지역, 화산동, 동탄 일부지역은 군공항 소음피해를 간접적으로 받고 있는 실질적 피해지역이다.해당 지역은 수원화성군공항 이전을 찬성하는 여론이 높은 곳이기도 하다.해당 지역 유권자 김모(46)씨는 "군공항이전사업은 국책사업이다. 정확한 정책수립을 기대한다"며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닌, 국익과 지역 이익을 우선하는 정책이 실현됐으면 좋겠다"고 했다.결국 이전을 찬성해 수원지역의 민심을 얻은 5명의 국회의원 당선자와 찬·반이 엇갈리는 화성지역에서 반대 공약으로 당선된 3명의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앞으로 수원군공항이전사업에 대한 민심을 어떻게 국정에 녹여낼 지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수원화성군공항 소음피해지역의 유권자 박모(44·여)씨는 "당선자들 모두가 군공항 관련 공약을 냈다"며 "소음으로 고통받는 26만 화성수원지역 시민들을 위해서라도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합리적 정책을 이끌어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수원 군공항 비행장 전경. /경인일보DB

2020-04-16 김영래

북한, 총선 하루 앞두고 순항미사일 추정체 발사·전투기 출격

북한이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아침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다. 또 이날 오전 북한의 공군기 활동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순항미사일 외에도 북한 수호이 계열 전투기가 원산 일대에서 공대지 로켓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합참은 "북한의 추가적인 군사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 정보 당국은 발사체 제원 등 관련 사항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초대형 방사포'를 동해상으로 발사한 지 16일 만에 또다시 발사체를 발사했다. 올해 들어 5번째 발사다. 아울러 이날 발사는 한국의 총선 하루 전이자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통해 29일 발사가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이었다며 발사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발사체는 2017년 발사했던 순항미사일과 유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6월 8일 이후 약 3년 만에 순항미사일 발사다. 당시 북한 미사일은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북동 방향으로 최고고도 약 2㎞, 비행거리 약 200㎞로 비행했다. /연합뉴스북한이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아침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20-04-1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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