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국-이란, 군사충돌 자제… '한숨 돌린 금융시장'

코스피 35.14p↑… 2186.45 마감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0.56%↑원유 인프라 피해없어 국제유가↓전쟁 위기 일보 직전까지 내몰렸던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최악의 상황을 일단 피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감도 진정되는 분위기다.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14포인트(1.63%) 오른 2천186.45로 종료했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25.15포인트(3.92%) 오른 666.09로 마감했다.이날 원/달러 환율도 1천159.1원을 기록, 전 거래일보다 11.7원 떨어졌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군사력 사용을 원치 않는다고 밝혀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일부 해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앞서 8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161.41포인트(0.56%) 상승한 2만8천745.09에 거래를 마친 상태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5.87포인트(0.49%) 오른 3천253.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0.66포인트(0.67%) 상승한 9천129.24로 종료됐다.간밤 급등했던 국제유가도 급락세로 돌아섰다.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9%(3.09달러) 하락한 59.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국제유가는 전날 밤 한때 5% 안팎 치솟기도 했지만, 미-이란의 무력충돌 가능성이 줄고 이라크의 원유 인프라도 아무런 손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급락세로 바뀌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백악관에서 한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은 평화를 추구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평화를 끌어안을 준비가 돼 있다"며 군사력 사용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란의 보복 시 "신속하고 완전하게, 아마도 불균형적인 방식으로 반격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음을 고려하면 일단 이날 입장은 군사적 충돌의 확산을 자제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020-01-09 황준성

여의도 26배 면적 軍보호구역 해제…"접경지역 우선"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9일 여의도 면적 26.6배에 해당하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을 추가 해제하기로 했다.또한 통제 보호구역 중 약 5만㎡를 제한 보호구역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및 완화'를 주제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조 정책위의장은 "군사 작전상 제한이 없는 14개 지역 군사시설 보호구역 7천709만6천121㎡를 해제하기로 했다"며 "해제지역 79%는 강원도, 19%는 경기도로 군사시설이 밀집한 접경지역을 우선 해제하고, 인천을 비롯한 충북 충주와 경남 창원도 포함됐다"고 말했다.조 정책위의장은 "통제 보호구역 4만9천803㎡를 제한 보호구역으로 완화하기로 했다"며 "통제 보호구역에서는 사실상 건축물 신축 등이 금지되어 개발이 어려웠으나, 제한 보호구역으로 완화되면 군 협의 하에 건축물 신축 등 재산권 행사가 가능해진다"고 밝혔다.아울러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가 제한되는 지역에서 개발 등 군과의 협의 업무를 지방자치단체에 추가 위탁하기로 했다. 해당 지역에서 일정 높이 이하의 건축·개발은 군과 협의 없이 지자체가 협의할 수 있게 된다.조 정책위의장은 "인천 강화, 경기도 연천·의정부·동두천, 강원도 양구·고성·인제 등에서 위탁업무가 추가로 시행된다"고 설명했다.당정은 또 지방정부의 요청 사항인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조정 관련해서는 관계기관과 논의를 거쳐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당정은 경기도 연천, 강원도 화천·고성 등의 영농민 및 외부 관광객 출입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민통선을 조정하는 등 접경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뜻을 모았다.조 정책위의장은 "수도권 이남 지역에 대해서도 군사시설 보호구역 전수조사를 통해 추가적인 규제 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협의회에서 "지난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의 남북 정상 간 합의를 실천하는 것 또한 접경지역 군사시설 보호구역을 해제·완화하는 데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재명 경기지사는 "국가 안보를 위한 군사 규제는 불가피하고 모두가 수용해야 하나, 피해를 최소화하고 희생에 상응하는 보상이 필요하다"며 "경기도가 안은 문제, 특히 경기 북부지역이 겪는 군사적 부분이 많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및 완화'를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이인영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정경두 국방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및 완화'를 위한 당정협의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01-09 연합뉴스

'미군 공여지' 해결책 모색… 민관 전문가들, 머리 맞대

道, 조기반환·개발추진 TF 현판식 이화영 평화부지사등 정책 논의경기도가 도내 미군 공여구역의 조기 반환과 국가주도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미군 공여구역 조기반환 및 국가주도 개발 추진 TF'를 구성했다.도는 8일 도청 북부청사에서 구성 현판식 및 1차 회의를 열고, 관련 제도 개선을 이끌어 내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이날 회의에는 이화영 평화부지사, 정상균 균형발전기획실장, 엄진섭 환경국장이 참석했고, 김정기 파주시 부시장, 황범순 의정부시 부시장, 조학수 양주시 부시장, 이계삼 포천시 부시장, 송기헌 동두천시 부시장, 박성남 연천군 부군수, 최주영 대진대 교수, 이훈 신한대 교수 등이 자리했다.이번 TF는 민관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 지역 실정을 고려한 실효성 있는 대안들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됐다. 이날 1차 회의에서는 주한미군 주둔지역피해지원 종합계획 수립방안, 주한미군 공여구역 활성화 계획 및 시군별 현안사항 등을 논의했다. 향후 분기별로 정례회의를 갖고 실질적 문제해결 방안을 마련·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또 미개발 미군 반환공여지의 문제점을 분석해 정책방향을 모색하기로 했다.이화영 평화부지사는 "TF 구성을 계기로 올해 미군 공여지 문제가 실질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모델이 만들어지길 바란다"며 "4월 새 국회 구성 후 통일경제특구법이 제정되면 접경지대에 가까이 있는 공여지를 평화적인 산단으로 조성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8일 오후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주한미군공여구역 조기 반환 및 국가주도 개발 추진 TF 현판식을 마친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공여구역 관련 시·군의 부시장 및 부군수 등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2020-01-08 전상천

[군사기지 80년 부평, 그 시작과 끝·(6)]인천시립박물관

석남 이경성 주도 1946년 문 열어미군정 협조 일본 몰수물건 수집바랴크호 깃발 등 전쟁유물 많아인천시립박물관은 1946년 4월 현 중구 자유공원 인근에 있었던 세창양행 사택에 '우리나라의 첫 공립박물관'을 개관했다. 인천 출신의 한국 1세대 미술평론가인 석남 이경성(1919~2009) 선생이 주도하고, 미군정이 적극적으로 협조했기 때문에 해방을 맞자마자 인천에 전국 첫 공립박물관이 설 수 있게 됐다.도쿄 와세다대학에서 미술사를 공부하다가 해방 후 귀국한 이경성 선생에게 인천 미군정 교육담당관 홈펠 중위와 통역관 최원영이 찾아왔다. 홈펠 중위는 인천 향토관(세창양행 사택)을 박물관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를 수락한 이경성 선생은 1945년 10월 임홍재 인천시장으로부터 초대 인천시립박물관장으로 임명됐다. 이때부터 이경성 선생은 시립박물관이 소장할 유물을 수집하러 다녔다. 이경성 선생이 1998년 자서전 격으로 쓴 '어느 미술관장의 회상'을 보면, 유물 수집 과정에서도 홈펠 중위의 조력이 컸다고 한다. 몰수된 일본인들의 물건이 쌓인 세관창고를 출입하며 소장품을 가져올 수 있었다.인천시립박물관이 소장한 중국 송·원·명대 철제 범종 3개도 홈펠 중위와 함께 일본군 군수공장인 부평 조병창에서 건져냈다. 이 철제 범종들은 일본이 전쟁을 치르기 위한 무기를 만들기 위해 중국 각지에서 공출해 부평으로 가져온 것이다. 당시 조병창은 미군이 접수하고 있었기 때문에 미군 협조가 없이는 유물 반출이 어려웠다.이렇게 소장품을 모아 개관한 인천시립박물관은 서울에서도 많은 인사가 찾아왔다고 한다. 이경성 선생은 인천 출신 조각가 조규봉(1917~1997), 화가 이쾌대(1913~1965), 최재덕(1916~?), 김만형(1916~1984) 등이 박물관을 찾았다고 '어느 미술관장의 회상'에 썼다. 공교롭게도 이경성 선생이 언급한 시립박물관 방문객 대부분이 월북해 북한에서 미술가로 활동한 점이 흥미롭다. 이들은 '도쿄 유학파'로 이경성 선생과 가까웠다.설립 과정부터 미군이 연결된 인천시립박물관에는 '국제전쟁' 관련 유물이 유독 많다. 인천이 '세계의 전장(戰場)'이었다는 건 시립박물관 유물들이 입증하고 있다. 용광로에 녹아 태평양전쟁에서 일본군 무기가 될 뻔한 중국 철제 범종도 전쟁유물이라 할 수 있다. 1904년 러일전쟁의 시작점이었던 인천 앞바다에서 항복을 거부하고 자폭한 러시아 '바랴크호의 깃발'도 인천시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80년 동안 군사기지로 쓰인 캠프마켓 또한 그 기능을 다한 거대한 전쟁유물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20-01-07 박경호

청와대 인근 북악산에 '미사일 요격' 패트리엇 배치

군이 청와대 인근 북악산에 적의 탄도미사일 등을 요격하기 위한 패트리엇 포대를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배치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등으로부터 청와대 등 수도권 주요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7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공군은 서울 종로구 북악산에 패트리엇 포대를 배치해 운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대공포 등이 있던 군사 지역에 패트리엇 포대를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북안산에 배치된 패트리엇은 PAC-2와 PAC-3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군은 패트리엇 포대에 항공기를 주로 요격하는 패트리엇 PAC-2와 성능을 개량해 미사일을 주로 요격하는 PAC-3를 함께 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번에 배치된 패트리엇 포대는 과거 남부지방에서 운용 중인 포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2017년 경북 성주에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되자 남부지역 패트리엇 포대를 수도권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했다. 남부지역 미사일 방어 자산의 전반적 재배치의 일환으로 북악산에 패트리엇 포대가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군은 성주 사드 배치로 대구 공군 비행장을 비롯한 남부지방 주요 시설의 미사일 방어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지난달 27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71주년 국군의 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패트리어트 지대공유도미사일 PAC-3가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020-01-07 연합뉴스

양심 챙기고 성실 버린 병역거부자, 항소심서 실형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한 양심적 병역 거부를 주장한 여호와의 증인 신도에게 항소심 법원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실형을 선고했다.A(24)씨는 여호와의 증인 신도로 활동하는 어머니와 외조모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성경공부를 하고 2016년 4월 24일 침례를 받아 현재까지 생활하고 있다. 그는 2017년 3월 현역병 입영통지서를 받게 되자 형사처벌 위험을 감수하면서 종교적 신념에 따라 집총과 현역 입영을 거부하는 의사를 관할 병무청에 표시했다.원심은 첫 번째 공판 기일에 변론을 종결한 뒤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검찰은 원심이 충분한 소명자료 없이 피고인을 양심적 병역거부자로 판단한 사실오인의 위법이 있다며 항소했다.A씨는 이후 진행된 항소심 공판에 2차례 출석했으나 3~4회 공판기일에는 별다른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았다. 전쟁게임에 2차례 접속한 흔적도 발견됐다.수원지법 형사항소3부(부장판사·허윤)는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제출한 사실확인서는 구체적으로 병역거부 당시나 그 전후를 비롯해 피고인 양심의 존재를 소명할 만한 자료와 무관하다"며 "피고인에게 병역을 거부할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하지 않는 이상 상응하는 처벌을 할 수밖에 없다"고 판시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20-01-05 손성배

박남춘 인천시장,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

박남춘 인천시장은 2일 새해 첫 공식 일정으로 인천 수봉공원 현충탑을 참배하고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박 시장은 이날 오전 이용범 인천시의회의장,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등 주요 인사들과 함께 현충탑을 참배하고 "올해는 6·25전쟁 7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할 방침"이라며 "이들의 공헌을 널리 알려 인천을 호국보훈 평화도시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어 "6·25전쟁 70주년과 함께 2020년은 4·19 혁명 60주년,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라며 "사회 곳곳에서 더 많은 민주주의가 꽃피고 인천의 풀뿌리 민주주의가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박남춘 시장은 "올해 시정 구호를 '완전한 해결, 굳건한 연결, 희망찬 숨결'로 정했다"며 "시민의 숙원 과제를 완료하고 시민 공동체와 도시 기본망을 잘 이어가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과 확신을 불어넣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박 시장은 이날 현충탑 참배를 시작으로 이달 말부터 각 군·구 연두 방문, 새해 업무 토론회 등의 신년 일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호국보훈 평화도시로" 박남춘 인천시장이 2일 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아 수봉공원 현충탑을 찾아 헌화와 분향을 한 뒤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을 비롯한 보훈단체 회장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2020-01-02 김명호

[의정부]"미군기지 올해 조기반환" 천명

의정부시, 기지내서 시무식·결의대회정부·미군합의 외면 로드맵 제시하라의정부시가 2020년 새해 시무식을 미반환 미군기지에서 갖고 미군기지 조기 반환에 올 한 해 행정력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시는 2일 폐쇄된 미군기지 캠프 레드 클라우드 정문에서 시무식과 시민 결의대회를 잇따라 열었다. 안병용 시장은 성명을 통해 "그동안 미군 공여지 반환을 위해 수없이 다양한 통로로 노력했지만, 현재까지 정부는 물론 어느 기관에서도 이에 대해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다시 한 번 정부가 시의 주한미군 기지를 추가 반환 대상에 포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이어 "그동안 우리 시는 엄청난 희생을 강요받았고, 미군이 떠난 지금도 여전히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며 "만약 미군기지 반환이 지연되거나 원점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강력한 행동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통령에게 경기도 1호 공약이었던 주한미군기지 조기 반환과 국가주도개발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시무식에 이어 열린 결의대회에선 시민 300여명이 참석해 미군기지 조기 반환을 재차 촉구했다. 시민 대표들은 결의문에서 "의정부에는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많은 8개 주한미군기지가 있었고, 지금도 3개의 캠프가 기능을 상실한 채 반환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 정부 발표로 시에 남은 미군기지는 또 버려지고 쓸모없는 땅으로 머물게 됐다"고 비판했다. 시민들은 "10년 전부터는 반환한다고 해서 개발계획과 발전방안을 마련했는데 또다시 기다리라고 하는 것은 경악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정부는 의정부에 있는 주한 미군기지 3곳을 조속히 반환하고, 국가주도개발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시장과 시민들은 결의문 낭독 후 닫힌 미군기지 정문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폐쇄된 미군기지 4곳의 반환을 미군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즉시 반환대상은 원주 '캠프 이글'과 '캠프 롱', 부평 '캠프 마켓', 동두천 '캠프 호비' 사격장 등으로, 의정부에 위치한 미군기지는 대상에 없었다. 현재 시에는 캠프 레드 클라우드(83만6천㎡)와 캠프 잭슨(164만2천㎡), 캠프 스탠리(245만7천㎡) 등 세 곳의 미군기지가 반환되지 않고 남아있다. 캠프 레드 클라우드와 캠프 잭슨은 지난해 병력이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비어 있고, 캠프 스탠리는 헬기 중간 급유 관리 인력만 남은 상태다. 시는 캠프 레드 클라우드를 안보테마공원으로, 캠프 잭슨은 문화 예술 공원으로, 캠프 스탠리는 실버타운으로 각각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반환을 기다리고 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2일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시민들이 미반환 미군기지 캠프 레드클라우드 앞에서 조기 반환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의정부시 제공

2020-01-02 김도란

[군사기지 80년 부평, 그 시작과 끝·(5)]인천경제와 미군

1965년 기지 노조원만 5천명 넘어당시 '양키시장'도 바닥경제 한 축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러운 한진그룹은 한국전쟁 직후 인천에서 미군과 사업을 하면서 급성장한 대기업이다. 그 미군들은 부평은 물론 인천 도심 곳곳에 눌러앉았다. 미군부대는 많은 인천사람의 생계를 책임지면서 지역경제에 끼친 영향도 컸다.한진그룹 창립자 조중훈 회장(1920~2002)은 1945년 인천 중구 해안동의 한 창고에서 트럭 1대로 '한진상사'를 차려 운수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전쟁으로 애써 성장시킨 회사 트럭 10대는 군에 징발되고, 사무실도 폭격으로 쑥대밭이 됐다. 조중훈 회장은 전쟁 이후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미군 군수물자 수송사업에 눈을 돌렸다. 미군은 물자를 빼돌리는 경우가 잦다며 한국인 운수업자를 믿지 않았는데, 이때 조중훈 회장은 운송 도중 발생한 사고를 한진상사가 모두 책임지는 '책임제 수송계약'을 내세워 미군으로부터 계약을 따냈다.한진상사는 미군과의 사업을 기반으로 1960년 1년 동안에만 22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가용차량을 500대로 늘릴 정도로 성장했다. 본사도 인천에서 서울로 옮겼다. 조 회장은 미군과의 인연을 발판삼아 1960년대 베트남 전쟁 물자 조달업체로서 전쟁특수를 누렸고, 1969년 공기업이던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해 민영항공사 대한항공을 창립하는 등 한진그룹을 대기업 반열에 올렸다.미군기지는 기업뿐 아니라 서민경제와도 긴밀히 연계돼 있었다. 인천지역 미군부대에서 직간접적으로 일하는 사람만 수천명에 달했다고 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이 2018년 발간한 '인천 미군기지와 양키시장' 조사보고서를 보면, 부평미군기지에서 근무한 한국인 노무자로 구성된 전국외국기관노동조합(이하 외기노조) 부평지부 조합원은 1965년 5월 기준으로 3천166명이었다. 현 미추홀구 용현동 등지에 있던 미군 유류저장소(POL)에서 일한 외기노조 인천POL지부 조합원은 634명, 부평과 별개로 있는 인천지부 조합원은 1천880명이었다. 정식 노조 조합원만 총 5천680명에 달하는 규모다.기지촌 여성이나 미군부대 노무자들을 통해 흘러나온 PX(Post Exchange) 물자를 취급하는 암시장인 '양키시장'이 곳곳에 생겨나기도 했다. 의류, 통조림, 양담배, 커피 등 '없는 게 없는' 양키시장도 무시할 수 없는 서민경제의 한 축이었다.한국인들만 미군부대에서 물자를 빼돌린 것은 아니었다. 돈이 궁한 미군 병사가 면세물품을 암시장에 내다 파는 조직적인 거래에 가담하는 일이 빈번했다고 한다. 미군정 시기에는 미군 지프차까지도 암시장에 나왔다. 미군정 헌병사령관인 베어드(John E. Baird) 대령조차 지프차 30여 대를 불법으로 팔아넘긴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기도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1950년대 인천 소재 한진상사 창고 모습. 한진상사는 한진그룹의 모태다. /한진그룹 제공

2019-12-29 박경호

오산 유엔군 초전 기념비… '죽미령 평화공원' 새단장

내년 6·25 70주년 정식 개관 준비중스미스평화관 일부 시범개방 주목전시·체험에 평화통일교육 계획도오산시 외삼미동 유엔군 초전 기념비 일대가 '죽미령 평화공원'이란 이름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미래지향적인 현충시설이자 평화통일교육시설로 새롭게 탄생한다.29일 오산시에 따르면 2020년 6·25전쟁 제70주년에 맞춰 죽미령평화공원의 정식 개관을 준비 중이다.6·25 전쟁 당시 유엔군 지상군으로 처음 한반도에 투입된 미24사단 스미스 특수임무부대 장병 540명은 오산 죽미령에서 북한군과 교전 중 희생됐다.곽상욱 시장은 이곳을 한반도 평화의 출발점이자 미래세대를 위한 평화교육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죽미령 평화공원 조성사업'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부지면적 약 12만6천㎡에 유엔군 참전비와 전시관·전망대 및 조형시설물을 갖춘 평화공원은 지난 10월 일부 공사를 완료하고, 이중 스미스평화관을 시범 개방 중이다.지난 26일 이곳을 방문한 이병구 국가보훈처 차장은 오산시와 사업 협의 자리에서 "전후 세대를 위한 현장교육과 시민의 여가를 누릴 수 있는 시설로써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은 그 어느 곳보다 잘 조성돼 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스미스 평화관은 죽미령 전투체험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다. 상설전시관은 유엔군 초전기념관의 전시기반을 연계해 죽미령 전투를 1인칭 시점에서 3층부터 2층으로 체험이 전개되고, 1층은 기획전시관으로 유엔군 첫 전투의 흔적을 간직한 오산시의 변화된 모습이 전시돼 있다. 편의시설로는 카페와 유아 휴게시설이 있고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가상현실(VR) 체험존과 어린이 체험실이 있어 '전쟁의 아픈 기억을 통해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특히 스미스평화관은 전시·체험의 기능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초등학교 5·6학년 교과 과정과 연계해 분단국가의 현실과 통일에 대한 노력, 지구촌의 한사람으로 세계 시민성을 배울 수 있는 평화통일교육을 경기도 초등학생 대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6·25 전쟁 70주년 시기에 맞춰 정식 개관을 준비 중"이라며 "평화통일교육의 메카를 만들기 위해 통일부 등은 물론 경기도교육청과도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한국전쟁 70주년인 2020년에 정식 개관을 준비중인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 전경. 대한민국에서 가장 미래지향적인 현충시설이자 평화통일교육시설로 재탄생을 준비 중이다. /오산시 제공

2019-12-29 김태성

[군사기지 80년 부평, 그 시작과 끝·(4)]최초의 기지촌

기지 확장 함께 '우후죽순' 정부가 관리 사실상 성매매 묵인강력범죄·혼혈아 등 부작용… 신촌 일대 단칸방 흔적 남아"밤거리에는 낯선 사람들 떠들면서 지나가고. 짙은 화장의 젊은 여인네들이 길가에 서성대네."1980년대 대학가에서 암암리에 퍼지면서 널리 불린 포크송 가수 김민기의 노래 '기지촌'의 한 구절이다. 부평미군기지 주변 지역처럼 대부분의 기지촌은 쇠퇴해 사라지고 없지만, 김민기의 노래 속 옛 기지촌 풍경은 여전히 그 시대를 지나온 세대의 뇌리에 박혀 있다.우리나라 최초의 기지촌은 부평미군기지 주변에 형성됐다. 해방 직후 인천항을 통해 들어온 미군이 부평 일본육군조병창을 접수해 주한미군 군수지원사령부(ASCOM·Army Service Command)로 재편하면서부터 기지촌이 시작됐다. 한국전쟁을 거쳐 부평미군기지가 본격적으로 확장하자, 부평 여러 곳에 기지촌이 생겨났다. 기지촌은 철저하게 미군 병사들의 유흥과 향락을 목적으로 조성됐다. 미군 병사가 출입하는 클럽이 한때 20곳 넘게 성업했던 신촌(新村·부평3동 일대)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였다. 미군 병사들을 상대하는 한국인 여성들이 몰렸는데, 한국정부가 이들을 정기적으로 검진·관리하면서 사실상 미군 상대 성매매를 묵인했다. 과거 '양공주'라 불린 기지촌 여성을 최근 '미군 위안부'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유다. 1950년대 말 부평에서 미군 병사를 상대한 기지촌 여성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1천500명에 달했다는 통계가 있다. 서울신문사가 1979년 펴낸 '주한미군 30년(1945~1978년)'을 보면, 한때 2천명을 웃돌기도 했다.기지촌 여성이나 미군부대 한국인 노무자들을 통해 흘러나온 미군 물품을 거래하던 암시장인 '양키시장'이 인천 곳곳에 들어섰다. 기지촌은 미군기지 주변에 사는 상당수 주민의 생계를 책임졌지만, 부작용도 심각했다. 미군 병사가 기지촌 여성을 대상으로 저지른 살인 등 강력 범죄가 끊이질 않았다. 오죽하면 1960년대 말 부평 기지촌 여성들이 '자치회'를 조직해 미군부대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미군 병사와 한국인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들은 부모로부터 버림받아 보육원에서 자라다 해외로 입양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에 남아 있어도 차별과 멸시 속에 살아야 했다. 1960년대 말부터 부평에 주둔한 미군부대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기 시작하면서 기지촌도 서서히 쇠퇴하다 어느 순간 완전히 사라졌다. 그 흔적은 아직도 조금 남아 있다. 부평 신촌 일대에는 기지촌 여성들이 지냈던 부엌과 다락을 갖춘 단칸방 4~5개가 길게 늘어선 독특한 형태의 주택이 남아 있다. 미군클럽 건물은 음식점으로 쓰이고 있기도 하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미국 소설가 Timothy norris가 소장해 박물관에 기증한 1940년대 미군부대가 있었던 부평 신촌 전경.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부평역사박물관 제공부평 미군기지 전경 /경인일보DB

2019-12-25 박경호

구도심 군부대 빈자리, 시민이 원하는 시설로 활용

6곳 재배치로 119만㎡ 유휴부지市, 지역 활성화 기본계획 용역부평 군용철도 트램 활용 검토되레 확장 낙후 가속화 지적도인천시가 3보급단 이전 등 도심 군부대 이전 재배치에 따른 부지 활용 방안을 내년부터 본격 모색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내년부터 군사시설 이전이 본격화 함에 따라 '부평구 군부대 주변 지역 활성화를 위한 기본계획 구상 용역'을 벌인다고 25일 밝혔다.시는 지난 1월 국방부와의 정책 협약으로 부평구 산곡동 3보급단과 미추홀구, 서구, 계양구 등 6곳에 있는 예비군 훈련장을 재배치하기로 했다.협약에 따라 부평구 산곡동 3보급단은 부개·일신동 17사단 안에 편입되며, 주안·남동구·계양부평·김포·서구동구·계양동원은 계양동원훈련장으로 통합될 예정이다. 인천 구도심 곳곳에 자리 잡은 군부대를 재배치하면 약 119만㎡의 유휴 부지가 생기게 된다.시는 이번 용역에서 군부대 재배치 사업으로 생기는 유휴 부지를 주민들이 원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데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부대 인근 주민들은 지금까지 각종 규제에 가로막혀 큰 피해를 입었던 만큼 이번 기회에 대대적인 주거 환경 정비 사업 등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시는 부평지역 군부대 군용철도를 철거하지 않고 트램 이동 수단 등으로 활용해 교통을 개선하는 방안도 용역에서 검토하기로 했다.재배치 계획에 따라 군부대가 들어오는 부평구 부개·일신동, 계양구 둑실동 인근 주민을 위한 대책도 담기로 했다.이곳 주민들은 군시설 재배치로 오히려 군부대가 확장돼 소음 피해, 개발 제한 등으로 주변 지역이 더 낙후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는 인근 지역 개발 행위가 제한되는 것에 따라 도시계획을 변경해 주민들이 원하는 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인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을 주민들이 원하는 시설이 무엇인지 의견을 모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군부대 통합 지역도 정주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로개설, 노인정 설립 등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검토해 구도심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내년부터 도심 내 산재한 군부대 이전 재배치 협의가 본격화되면서 인천시가 '군부대 주변 지역 활성화를 위한 기본계획 구상 용역'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이전 후 가장 큰 유휴부지가 될 부평구 산곡동 3보급단 일대 전경. /경인일보DB

2019-12-25 윤설아

성탄 도발 징후없는 北… 軍 정밀 감시중

'크리스마스 선물' 언급으로 도발을 시사하면서 한반도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던 북한이 'D-데이'로 여겨졌던 24일과 25일에 도발 임박 징후로 판단되는 군사적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일각에서는 북한이 비핵화 대화의 불씨를 살려놓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명한 것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일단 연말까지 미국의 움직임 등 주변 정세를 더 관망하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된다.군과 정부 당국자들은 이날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도발 임박 징후로 보이는 특이한 군사적 동향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한미 군당국은 북한 도발에 대비해 각자의 정찰자산 및 연합자산을 동원해 북한 전역을 온종일 정밀 감시했다.군은 지상에서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를 가동했고, 해상에는 이지스 구축함을 출동시켰다. 공중에서는 항공통제기(피스아이)가 임무를 수행했다.미국도 이례적으로 첨단 정찰기 4대를 동시에 한반도 상공에 띄웠다.미국 공군의 리벳 조인트(RC-135W),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 RQ-4 글로벌호크, 코브라볼(RC-135S) 등 4대의 정찰기가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저녁과 성탄절인 이날 새벽 사이에 한반도 상공에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연합뉴스

2019-12-25 연합뉴스

정부, 北 '성탄선물' 가능성에 "관련동향 예의주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제기됐던 크리스마스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부도 관련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군 당국자는 24일 "한미 공조 하에 북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군은 현재 미군과의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의 주요 핵·미사일 시설 등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리태성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은 앞서 지난 3일 담화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 있다"고 밝혀 북한이 성탄절을 전후해 위성을 얹은 장거리 로켓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다만 아직 구체적인 군사적 동향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북한의 신년 대내외 주요정책 방향이 결정될 노동당 전원회의가 크리스마스 당일 열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북한은 이달 초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당 전원회의를 '이달 하순' 열고 "조선혁명 발전과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의 요구에 맞게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특히 이 회의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협상 실패 가능성에 대비해 예고해온 '새로운 길'의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북한에서 성탄절은 (휴일이 아닌) 업무일"이라며 "(북한의 움직임을) 유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또 "오늘은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이라며 "북한은 1991년 12월 24일 김정일을 최고사령관으로 추대할 때 당 전원회의를 연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미국 공군의 정찰기가 지난 주말부터 잇따라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연일 공개적인 대북 감시·정찰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24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 리벳 조인트(RC-135Wㆍ왼쪽)가 주말부터 이날까지 연일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됐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 RC-135W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미 공군 지상 감시 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ㆍ사진)도 이날 한반도 2만9천피트(8.8㎞) 상공에서 포착됐다. 지난 21일에 이어 사흘만이다. E-8C는 폭 44.2m, 길이 46.6m, 높이 12.9m로 순항속도는 마하 0.8이다. 한 번 비행하면 9∼11시간가량 체공할 수 있고, 항속거리는 9천270㎞에 이른다. /연합뉴스=미 공군 제공

2019-12-24 연합뉴스

'캠프마켓 역사 기록' 내년부터 건축물 보전협의

市 "국방부 소유 부지 실태 조사"환경정화·매입완료전 우선 진행34개동 '1952년 이전' 건립 파악한미 양측이 최근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반환에 합의한 가운데 인천시가 캠프마켓 내에 있는 160여개 건축물 보전을 위한 실태 조사와 긴급 보수 작업 등을 내년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국방부와의 협의도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진행된다.23일 인천시 관계자는 "정부가 반환받은 캠프마켓 부지는 현재 국방부 소유로, 인천시가 우선 국방부와 협의를 거쳐 미군 부대 내에 있는 건축물 실태를 파악하고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정부가 지난 11일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캠프마켓 부지 44만㎡는 현재 국방부 소유로 돼 있다. 인천시가 국방부로부터 캠프마켓 부지 소유권을 이전받으려면 2022년까지 4천900억원 규모의 매입 비용을 지급해야 하고, 부지 내 오염된 토양에 대한 환경 정화 작업도 모두 마무리돼야 한다. 인천시는 이런 절차가 필요한 소유권 이전 전에 우선 국방부와 협의를 거쳐 캠프마켓 내에 있는 건축물에 대한 보전 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캠프마켓은 일제강점기때부터 군수물자를 만들던 일본 육군의 조병창 부지로 쓰였다. 일본육군 조병창 유적이 일제강점기 조선인 국내 강제동원의 대표적 시설이지만 아직까지 체계적인 조사나 연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쉽게 드나들 수 없는 미군 부대였기 때문이다.그나마 문화재청이 2012년 캠프마켓 안에 있는 근대건축물을 조사해 부대 내에 있는 93개 건물 중 34개 동이 1952년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개별 건물의 용도나 보존 정도 등은 확인하지 못했다.인천시는 내년 국방부와 협의를 통해 우선 부대 내에 있는 건축물 현황과 보전 실태 등을 파악한 후 긴급 보수가 필요한 곳에 대해서는 예산을 투입,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캠프마켓 내에 있는 여러 시설을 최대한 허물지 않고 살려 문화 공원으로 활용한다는 큰 틀의 계획을 세운 상태다. 인천시 관계자는 "캠프마켓 내 건축물 상태부터 파악하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르면 내년 1~2월부터 이를 위한 협의를 국방부와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9-12-23 김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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