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美해안경비대 "전도된 선박서 韓 선원 4명 전원 구조"

미국 해안경비대(USCG)는 미 동부 해안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운반선 골든레이호 안에 고립됐던 한국인 선원 4명 전원을 구조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USCG는 이날 오후 5시 58분께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USCG와 구조 대원들이 마지막 골든레이호 선원을 무사히 구출했다"며 "모든 선원의 소재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앞서 USCG는 이날 낮 12시 46분께 트윗을 통해 "골든레이호의 모든 승무원 4명이 생존해 있음을 확인했다"고 처음 밝혔다.이어 USCG는 선체에 구멍을 뚫어 배 안에 갇힌 선원들과 연락을 취했으며 먼저 2명을 구조한 데 이어 다른 1명을 구조했다. 이어 오후 늦게 나머지 선원 1명까지 무사히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USCG는 오전 7시께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구조 인원을 현장에 투입, 본격적인 구조 작업에 나섰다.골든레이호는 전날 오전 1시 40분께 미 조지아주 브런즈윅항에서 12.6㎞ 떨어진 해상(수심 11m)에서 선체가 좌현으로 크게 기울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연합뉴스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항 인근 해상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 선미 쪽에서 9일(현지시간) 미 해안경비대 구조팀이 선체 안에 고립된 선원들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2019-09-10 연합뉴스

골든레이호 41시간만에 전원구조, "생존신호로 속전속결"

미국 동부 해상에서 전도된 선박에 갇힌 한국인 선원 4명의 구조작업은 그야말로 속전속결이었다.미 해안경비대(USCG)는 사고발생 35시간 만에 4명의 선원이 모두 생존해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약 3시간 뒤에는 3명이 차례로 구조됐고, 2시간여 이후에는 나머지 1명까지 무사히 생환했다. 사고 발생 이후 약 41시간 만이다.선체가 침몰하지는 않았지만, 사고 당시 선내 화재가 발생한 탓에 연기와 불길로 구조작업이 일시 지연되고 선원 4명의 생환 소식을 초조하게 기다렸던 분위기를 감안하면 기적적인 낭보인 셈이다.취재진 카메라에는 구조된 직후 환하게 웃는 선원의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골든레이호가 전도된 것은 휴일인 지난 8일 오전 1시 40분께(현지시간).조지아주 브런즈윅 항의 내항에서 외항으로 현지 도선사에 의해 운항하던 중 선체가 옆으로 기울었다. 오전 2시, 해안경비대의 찰스턴 선박감시대원은 글린카운티 911 파견 대원으로부터 골든레이호가 전복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해안경비대는 곧바로 구조인력을 배치했다.선박에 승선한 24명 가운데 20명이 대피하거나 구조됐다. 구조된 인원은 한국민 6명, 필리핀인 13명, 미국 도선사 1명 등이다.다만 선체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연기와 불길 탓에 구조대원들이 더는 선내 깊숙이 진입하지 못했고, 결국 4명의 선원이 구조되지 못했다.이들이 모두 한국민으로 확인되면서 우리 당국도 분주하게 움직였다.외교부는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의 담당 영사를 사고 현장에 급파했고, 8명 규모의 신속대응팀을 파견한 상태다. 구조작업은 일시적으로 차질을 빚기도 했다. 해안경비대 찰스턴지부를 이끄는 존 리드 대령은 사고 당일 낮 1시 30분 브리핑을 하고 선체 화재의 진화 여부, 선박 고정화 작업 등을 마무리한 뒤 선내 진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사고 발생 약 12시간 만에 기술적인 이유로 구조작업이 일시 중단됐다는 의미다.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해안경비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선체 기울어짐과 날씨 등에 대한 우려 때문에 구조 노력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조대원의 안전이 확보된 뒤에야 수색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저녁 무렵, 선원들의 생존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구조 활동에 다시 활력이 붙었다. 오후 6시 13분께 선박 안쪽에서 누군가 두드리는 소리가 확인된 것이다.이와 관련, 리드 대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선체 내부로부터 누군가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이것은 정말이지 구조팀에 동기를 부여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선원들이 생존해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모든 게 달라졌다"고 말했다.동력을 얻은 구조작업은 날이 밝는 대로 곧바로 재개됐다.해안경비대는 선박의 불안정성을 고정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화학전문팀을 투입해 선박 상황을 점검했다. 9일 오전 7시부터 헬리콥터 등 구조인력을 차례로 현장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해안경비대는 9일 오전 10시 54분 트윗 계정을 통해 "구조 요원들이 골든레이호 안에 있는 선원들과 접촉했다"면서 "구조 요원들이 구출 계획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구조당국이 구체적인 인원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선원들의 생존 사실을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한국시간으로는 자정을 넘기려는 시점이었다.이어 낮 12시 46분(한국시간 10일 오전 1시 46분)에는 추가 트윗을 통해 "골든레이호의 모든 승무원 4명이 생존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USCG와 구조팀은 골든레이호 선원 4명을 안전하게 구조하기 위한 구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이것은 느리지만, 안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사고 발생(현지시간 8일 새벽 1시 40분) 시각부터 따지면 35시간을 넘긴 시점이었다. 구조작업 과정에서도 20~30분 간격으로 '생존 신호'가 오갔다. 선원들의 상태도 괜찮은 것으로 확인됐다. USCG 관계자는 AP통신에 "초기 징후는 그들이 배 안에 있고 (상태가)괜찮다(OK)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작업은 한층 속도감 있게 진행됐다.해안경비대는 해당 선체에 좀 더 큰 구멍을 뚫은 뒤 빵과 물 등 음식을 공수하며 생존자들이 허기를 채우면서 탈진하지 않도록 배려했다. 해안경비대는 선체를 떼어내는 작업에 돌입했다. 불똥이 튀는 용접 방식 대신 드릴을 이용한 분해 작업을 진행했다.오후 3시를 조금 넘긴 시각, 외신에서는 4명 중 2명을 구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시 약 20분 이후에는 3번째 선원의 구조작업에 성공해 4명 중 3명을 구조했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이들 3명의 선원은 모두 같은 장소 머물고 있었다.엔지니어링 칸의 강화유리 뒤편에 갇혀있는 나머지 1명의 선원이 구조됐다는 낭보가 전해진 것은 오후 6시(한국시간 10일 오전 7시).사고가 발생한 지 만 이틀(48시간)을 불과 7시간 앞둔 시점이다. 일시천리로 진행된 구조작업 속에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던 '골든레이호 전도사고'는 '전원 무사 생환'으로 마무리됐다/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 인근에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가 전도돼 있다. /브리즈웍(미국)=연합뉴스미 해양경비대는 9일(현지시간) 미 남동 해안에서 전도된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에서 한국인 선원 4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는 모습을 트위터로 공개했다. /워싱턴=연합뉴스·미 해양경비대 트위터 캡처미 해양경비대는 9일(현지시간) 미 남동 해안에서 전도된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에서 한국인 선원 4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는 모습을 트위터로 공개했다. /워싱턴=연합뉴스·미 해양경비대 트위터 캡처

2019-09-10 손원태

현대글로비스 車운반선 美 동부해안서 전도… 한국인 4명 고립

사고 20명 긴급대피… 구조대 투입내부에서 선박 두드리는 반응 보여현대글로비스 소속 대형 자동차 운반선이 8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미국 동부해안에서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고 선박에는 모두 24명이 승선했으며, 이 가운데 20명은 긴급 대피하거나 구조됐다.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4명은 한국민이라고 한국 외교당국은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관실에 고립된 우리 국민 4명을 구조하기 위해 현지시간으로 9일 오전 6시30분(한국시간 오후 7시30분) 구조대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현재 선체 내 연기 및 화염은 진압된 상태로, 좌현으로 90도 기울어진 선체가 떠밀려 가지 않도록 예인선 2대가 선체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미 해안경비대 관계자가 8일 오후 6시 13분(한국시간 9일 오전 7시13분)께 기관실 내 고립된 선원들과의 연락을 위해 선체 주위를 돌며 선체를 두드리는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세 차례에 걸쳐 선체 내부에서 두드리는 반응이 있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 당국자는 "선체를 지속해서 두드리기 위해 구명정이 야간 대기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옆으로 기울어진 골든레이호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가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항 인근 바다에서 전도돼 옆으로 기울어져 있다. 미 해안경비대(USCG)를 중심으로 합동구조대가 사고 선박에 접근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2019-09-09 조영상

전도된 車운반선 안에서 '생존 신호'가…"들어가서 찾을 것"

8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미국 동부 해안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대형 자동차 운반선 안에 고립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 선원 4명의 구조 작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 조지아주 지역 매체인 브런즈윅 뉴스와 우리 외교부에 따르면 구조작업을 진행 중인 해안경비대와 구조대는 이날 오후 6시13분께 선박 안쪽에서 누군가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이에 구조대원들도 선체를 두드려 밖에서도 그들의 존재를 잊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해안경비대 브런즈윅 본부의 저스틴 어윈 본부장은 밝혔다. 어윈 본부장은 "4명이 모두 살아있는지는 모르지만 누군가가 우리에게 다시 두드리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서 "내일 들어가서 그들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안전 문제 때문에 일시 중단된 생존자 수색 작업은 현지시간으로 9일 오전 6시30분(한국시간 9일 오후 7시30분)께 재개될 예정이다. 사고가 발생한지 만 24시간 이상이 지난 상태다. 이번 사고를 둘러싼 세부 정황도 조금씩 전해지고 있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인 '골든레이'호가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구로부터 약 12.6㎞ 거리의 수심 11m 해상에서 갑자기 기울어진 것은 8일 새벽 1시30분(한국시간 8일 오후 2시30분)을 갓 넘겼을 때였다. 미 해안경비대 찰스턴 지부의 존 리드 지부장은 골든레이호가 항구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외해로 나아가려다가 전도됐으며, 좌현으로 전도되기 전에 우현으로 크게 기울었다고 전했다. 새벽 2시께 해안경비대에 조난 신고가 접수됐으며, 곧바로 구조대가 출동해 구조 작업을 시작했다. 신고 접수로부터 한 시간 만인 오전 3시께 현장에 도착한 해안경비대는 헬기부터 소방호스까지 각종 장비를 총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필립스 밴더웨이트 연안경비대 중위는 선원들이 선박 이곳저곳을 통해 탈출했다고 밝혔다. 이 중 일부는 헬기로 이송하고, 나머지는 소방호스 등을 이용해 아래에 대기 중인 구조선으로 옮겨 태웠다고 설명했다. 해안경비대는 MH-65 돌핀 헬리콥터가 골든레이호에서 선원들을 태워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렇게 선원 24명 중에서 20명을 구조했지만, 갑작스러운 화재로 구조작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담당자들의 설명이다. 리드 지부장은 선박 오른편에 화물이 적재된 쪽에서 화염과 연기가 발생했다며 "실종자 4명을 찾기 위해 선체 안쪽으로 더 들어가기는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는 기울어진 선박을 안정화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며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다시 구조 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조된 한국인 선원 중 한명이 손가락을 다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선원 중 한명은 발목이 부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브런즈윅 소재 국제선원센터의 비키 웨스트 센터장은 전했다. 전체 구조자는 필리핀인이 13명이고, 한국인이 6명, 미국인 도선사가 1명이다. 회사 측이 이들의 숙소를 제공했으며, 센터 측도 성경과 필수품 등을 제공했다고 웨스트 센터장은 말했다. 그는 "일부는 약간의 트라우마 상태지만, 모두 잘 있는 것 같다"면서도 센터에 있는 한국인 선원 2명이 아직 선체에 있는 동료 선원들을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사고 당시 항구 밖으로 나가던 골든레이호와 수로 안쪽으로 들어오던 일본 선박이 근접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그레고리 로버츠라는 이름의 목격자는 브런즈윅 뉴스에 "그들은 서로 지나칠 준비가 돼 있었는데 일이 그렇게 잘 풀리지 않았다"며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배가 분명히 뒤집혔다"고 말했다. 안쪽으로 들어오던 선박은 무사히 수로를 통과했다고 로버츠는 전했다. 이 선박은 '에메랄드 에이스'호로 확인됐다고 브런즈윅 뉴스는 보도했다. 선박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 '베슬 트래킹'(Vessel Tracking)에 따르면 에메랄드 에이스 호는 일본 선사 MOL(미쓰이OSK)이 운용하고 있다. /연합뉴스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가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항 인근 바다에서 전도돼 옆으로 기울어져 있다. /뉴욕 AP=연합뉴스

2019-09-09 연합뉴스

정부, '현대글로비스 선박전도' 미국 현지에 오늘 신속대응팀 파견키로

정부는 9일 현대글로비스 소속 골든레이호(號) 전도 사고가 발생한 미국 현지에 8명 규모의 신속대응팀을 파견하기로 했다.외교부는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이상진 재외동포영사실장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외교부 과장급 인사가 이끄는 신속대응팀은 외교부 본부 직원 3명과 미국에 주재하는 해군 무관 등 공관 관계자 5명으로 구성된다.서울에서 출발하는 신속대응팀 일부는 이날 오후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며, 나머지는 미국 방문에 필요한 전자비자(ESTA) 발급 문제로 시차를 두고 합류한다. 아직 기관실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민 4명에 대한 구조활동은 미국 해안경비대(USCG)가 전담하고, 신속대응팀은 주로 영사지원에 힘쓸 계획이다.골든레이호는 지난 8일 오전 1시 40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2시 40분)께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항에서 12.6㎞ 떨어진 해상(수심 11m)에서 선체가 좌현으로 80도가량 기울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현재는 기울기가 90도가 됐다. 골든레이호에 타고 있던 24명 중 한국민 6명을 포함한 20명이 구조됐으며, 선내 기관실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민 4명에 대한 구조작업은 아직 진행 중이다.미국 측은 현재까지 사고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구조작업이 끝나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9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미국 조지아주 선박사고 관련 관계부처회의에서 이상진 재외동포영사실장이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9-09 편지수

미국 구조당국 "현대글로비스 차량운반선 화재, 고정화 뒤 선내 진입"

현대글로비스 소속 대형 자동차 운반선(PCC)이 8일(현지시간) 미국 남동부 조지아주 해안에서 전도된 이후, 선체 화재와 선박 불안정 등으로 구조대원들의 선내 진입에 일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미 구조 당국이 밝혔다.미 해안경비대(USCG) 찰스턴지부를 이끄는 존 리드는 이날 오후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연기와 불길 탓에 구조대원들이 선내 깊숙이 진입하는 게 너무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검은 연기는 더는 선체에서 밖으로 나오지 않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선체 내부로 진입하지 않고서는 화재의 완전 진화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게 미 구조당국의 입장이다.선박이 계속 기울고 있는 상황도 구조작업의 걸림돌이다.CNN방송은 "구조당국은 기울고 있는 선박을 안정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고정화 작업이 완료되면 구조작업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화재 진화와 더불어, 선박 고정화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구조대원들이 선내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구조당국은 오염경감(pollution mitigation)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선박에서 밖으로 오염물질이 유출되지는 않고 있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앞서 현대글로비스 소속 차량운반선 골든레이(Golden Ray) 호(號)는 이날 오전 1시 40분께(현지시간)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의 내항에서 외항으로 현지 도선사에 의해 운항하던 중 선체가 옆으로 기울었다. 선박에 승선한 24명 가운데 사고 발생 10시간 만에 20명이 대피하거나 구조됐다. 구조된 인원은 한국민 6명, 필리핀인 13명, 미국 도선사 1명 등이다.나머지 4명에 대해서는 미 해안경비대를 중심으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 4명은 모두 한국민으로, 선박 기관실에 있는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미국 조지아주 해상에서 전도된 차량운반 '골든레이호'.외교부는 8일 미국 해상에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운반선인 '골든레이호'가 전도된 사고와 관련해 한국민 4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미 해안경비대 트위터 캡처

2019-09-09 편지수

현대글로비스 車화물선 美해상서 전도…韓선원 4명 구조작업 중

현대글로비스 소속 대형 자동차 운반선(PCC)이 8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미국 동부해안에서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선박에는 모두 24명이 승선했으며, 이 가운데 20명은 긴급 대피하거나 구조됐다.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4명은 한국민이라고 한국 외교당국은 밝혔다. 미 해안경비대(USCG)를 중심으로 합동구조대가 사고 선박에 접근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국 남동부 항만 부근서 전도…수심 11m 현대글로비스와 외신 등에 따르면 차량운반선 골든레이(Golden Ray) 호(號)는 이날 오전 1시 40분께(현지시간)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의 내항에서 외항으로 현지 도선사에 의해 운항하던 중 선체가 옆으로 기울었다. 해안경비대는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대략 새벽 2시께, 찰스턴의 선박감시 대원들이 글린카운티 911 파견 대원으로부터 골든레이호가 전복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감시대원은 긴급 해상정보방송을 내보내고 구조인력들을 배치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미 해안경비대는 오전 5시 45분께 트위터를 통해 골든레이호의 해상사고 발생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우리 외교부는 골든레이호가 브런즈윅 항구로부터 1.6km 거리의 수심 11m 해상에서 좌현으로 80도가량 선체가 기울어지는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선체가 90도로 더 기울어진 상황이다. 선박정보업체 '베슬 파인더'에 따르면 브런즈윅항에서 출항한 골든레이호는 9일 오후 7시께 볼티모어 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볼티모어항은 브런즈윅항에서 북쪽으로 직선거리 기준 1천100km가량 떨어져 있다. 사고 선박은 전도된 채 침몰하지는 않았다. 이 배는 2017년 건조된 7만1천178t급 선박으로, 마셜제도 국적이다. 전장 199.9m, 전폭 35.4m 크기로 차량 7천400여대를 수송할 수 있다. 사고 당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차량 4천여대를 선적했다. 현재 선적된 차량의 선박 외 유출 등의 물적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브런즈윅항은 3개 터미널을 갖춘 조지아주 주요 항만으로, 남쪽으로 플로리다주와 멀지 않은 곳이다. 미 동부해안의 일반적인 항구들처럼 강 안쪽에 있다. 미국 내에서는 차량 화물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항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조지아 항만청'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로 끝난 2019회계연도에 약 61만4천대의 차량 및 중장비가 브런즈윅항을 거쳐갔다. 사고가 발생하면서 브런즈윅 항만은 일시 폐쇄됐다. 사고 현장 반경 5마일 이내의 항해도 제한된 상태다.◇ "한국민 4명 확인"…전도 선박 기관실에 있을 듯 선박에 승선한 24명 가운데 사고 발생 10시간 만에 20명이 대피하거나 구조됐다. 구조된 인원은 한국민 6명, 필리핀인 13명, 미국 도선사 1명 등이다. 구조된 한국인 6명 중 손가락을 다쳐 치료를 받은 1명 외에 별다른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4명에 대해서는 미 해안경비대가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 4명은 모두 한국민으로, 선박 기관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 해안경비대는 현재 사고 선박 기관실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 우리 국민 4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사고 수습을 위해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의 담당 영사를 사고 현장에 급파했으며, 해양수산부 등 관계 당국과 협조해 선원 구조와 사고 경위 파악 및 한국민에 대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는 사고 직후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과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구성해 대응하여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글로비스 측도 현지 직원을 급파했다. 사고 원인이나 추가적인 구조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영준 주애틀랜타 총영사는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구조 상황이기에 그 부분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해안경비대는 보도자료에서 브런즈윅 긴급대응 보트, MH -65 돌핀 헬리콥터, 찰스턴지부, 사바나 해상 안전팀, 구조엔지니어링대응팀(SERT) 등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해안경비대는 구조 선박들이 골든레이호에 접근해 구조활동을 벌이는 장면을 담은 항공사진을 공개했다.◇ 선체 불안정 탓 선내진입 '난항' 다만 선체 화재와 선박 불안정 등으로 구조대원들의 선내 진입에 일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미 구조 당국이 밝혔다. 우선 화재가 발생한 탓에 한국인 선원 4명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기관실 쪽에 접근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안경비대 찰스턴지부를 이끄는 존 리드는 이날 오후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연기와 불길 탓에 구조대원들이 선내 깊숙이 진입하는 게 너무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검은 연기는 더는 선체에서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지만, 선체 내부의 화재가 완전히 진화됐는지 여부를 확신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안경비대는 "복잡한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정확한 평가를 위해 '대서양 타격 팀'(AST)을 현장으로 파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선박이 계속 기울고 있는 상황도 구조작업의 걸림돌이다. CNN방송은 "구조 당국은 기울고 있는 선박을 안정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고정화 작업이 완료되면 구조작업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해안경비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8일 저녁 현재 선체 기울어짐과 날씨 등에 대한 우려 때문에 구조 노력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조대원의 안전이 확보된 뒤에야 수색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구조대원들은 화재 진화와 선체 고정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선내에 진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구조당국은 오염경감(pollution mitigation)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선박에서 밖으로 유류를 비롯한 오염물질이 유출되지는 않고 있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일대 해수욕장에도 수질 주의보가 내려졌다고 CNN방송은 덧붙였다. ◇ 한국 외교부, 관계기관 대책 회의…후속조치 논의 외교부는 도렴동 청사에서 9일 오전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하고 신속대응팀 파견 등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회의를 주재한 이상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은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미국의 해안경비대가 구조활동을 시작할 예정인 만큼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겠다"며 "실종자 수색을 위해 관계기관이 모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달라"고 당부했다. 화상으로 진행한 이날 회의에는 외교부뿐만 아니라 국무조정실, 해양수산부, 해경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미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현재까지 사고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구조작업 이후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뉴욕·서울=연합뉴스미국 조지아주 해상에서 전도된 차량운반 '골든레이호'. 외교부는 8일 미국 해상에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운반선인 '골든레이호'가 전도된 사고와 관련해 한국민 4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미 해안경비대 트위터 캡처현대글로비스 소속 대형 자동차 운반선(PCC)이 8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미국 동부해안에서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2019-09-09 연합뉴스

하노이 한인 밀집지역 인근 수은누출 확인…"반경 500m 위험"

베트남 하노이 한인 밀집 지역 인근에서 지난달 28일 발생한 형광등 업체 창고 화재로 다량의 수은이 누출돼 사고 현장에서 반경 500m 이내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하노이 타인 쑤언구에 있는 형광등 업체 '랑동'의 창고에서 지난달 28일 불이 나 6천㎡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타면서 수은과 중금속 누출 우려가 제기됐다. 수은 증기를 마시면 호흡 곤란, 가슴 통증 등을 느낄 수 있다. 장기간 수은에 노출되면 중추 신경계, 신장, 간, 면역 계통에 영향을 미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5일 베트남넷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는 전날 랑동 측은 창고화재로 수은 15.1㎏이 누출됐다고 보고했지만, 전문가들은 수은이 27.2㎏ 누출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진행한 조사 결과, 화재 현장에서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주민은 수은에 노출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창고 내부의 수은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의 10∼30배나 됐고, 주변 공기 조사에서도 샘플 6개 가운데 1개의 농도가 기준치를 1.02배 초과하는 것으로 측정됐다.또 화재 현장 배수구에서 1㎞ 떨어진 지점의 퇴적물 표본을 조사한 결과, 13개 샘플 가운데 12개 샘플에서 수은 농도가 기준치를 6.1배까지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현장 인근 하수와 1.5㎞ 떨어진 지점의 강물에서도 수은 기준치를 1.3∼2.76배 초과한 경우가 있었다. 이 때문에 인근 주민 다수가 피로와 안구 통증 등을 호소하며 다른 지역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 당국은 이에 따라 해당 업체에 화재 현장을 덮고 수은 누출 확산을 최소화하라고 지시하고 화재 현장 주변에 대한 수은 농도를 계속 측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보 뚜언 년 천연자원환경부 차관은 "WHO 전문가 권고와 조사 결과를 분석했을 때 화재 현장에서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주민은 수은오염의 영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타인 쑤언구 인민위원회(구청)는 지난달 30일 "하노이시 환경·보건당국이 화재 현장 주변의 공기, 물, 토양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반경 1㎞에 대해 발효한 경고를 해제했다. 당국의 이 같은 오락가락 발표로 교민의 불안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타인 쑤언구는 한인 밀집 지역인 쭝화구와 접해 있고, R 등 타인 쑤언구에 있는 일부 고층 아파트 단지에도 우리나라 교민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은 5일 "베트남 환경부는 화재 현장에서 반경 500m 이내를 수은 노출 영향권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베트남 내에서도 수은 누출량과 위험 지역 범위에 대해 이견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재 현장과 인근 지역으로의 외출과 여행을 자제하고 인근에서 제조, 판매되는 음식과 식재료를 섭취하지 말기 바란다"면서 "불가피하게 인근 지역으로 외출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하노이=연합뉴스

2019-09-05 연합뉴스

"폭격당한 듯" 도리안에 초토화된 바하마…"최소 7명 사망"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가 허리케인 도리안의 '공습'에 초토화했다.3일(현지시간) 현재 사망자 수가 최소 7명으로 발표된 가운데 피해 상황이 본격적으로 집계되면 사상자 규모가 늘어나고 주택과 도로 파손 등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마빈 데임스 바하마 국가안보장관은 이날 현지 기자들에게 "엄청난 규모의 위기"라며 "아마도 우리 인생에서 겪는 최악의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CNN은 도리안이 바하마에 "유례없는 규모의 파괴"를 가져왔다며 그레이트아바코섬 상공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찍은 영상을 입수해 보도했다.영상 속에는 건물과 차 등이 형태를 알 수 없이 처참하게 부서진 채 뒤섞여 있어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건물 잔해와 자동차가 물에 둥둥 떠 있는 모습도 보였다. 헬기로 아바코섬을 둘러본 지역 구조단체의 리아 헤드-릭비는 AP통신에 "완전히 파괴됐다. 세상의 종말 같다. 폭탄이라도 터진 것처럼 보인다"고 표현했다.그는 "원래 있던 것을 다시 짓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허리케인 도리안은 지난 1일 최고등급인 5등급 위력을 지난 채 바하마에 상륙한 후 만 이틀 가까이 바하마를 할퀴고 갔다. 최고 풍속은 시속 297㎞에 달해, 상륙한 대서양 허리케인 중 최강급이었다.24시간 넘게 그랜드바하마섬 위에 멈춰있던 도리안은 2등급으로 약화한 채 이날 바하마를 떠나 미국 남동부 해안에서 북상하고 있다.아바코와 그레이트아바코, 그랜드바하마 등은 도리안이 뿌린 80㎝ 넘는 폭우와 강풍, 폭풍해일로 곳곳이 물에 잠기고 처참히 파손됐다.허리 높이까지 차오른 물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주민과 구조대원의 모습이 사진과 영상으로 속속 전해졌다.도리안이 오기 전과 후의 그랜드바하마섬을 비교한 위성사진에선 허리케인 전에 건물과 구조물의 윤곽이 보이던 지역이 온통 물에 잠겨 검은색으로 보이기도 했다.불어난 물에 고립된 사람들의 구조요청이 빗발치고 있지만 바람이 너무 거세거나 물이 너무 깊어서 구조대가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구조 당국은 전했다.프리포트의 그랜드바하마국제공항 활주로는 물론 주요 병원들도 물에 잠겨 구호 작업에도 차질이 생겼다고 AP통신 등은 보도했다.아직 정확한 피해 상황이 집계되진 않았지만, 인적·물적 피해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데임스 장관은 "불행히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사망자 중에 어린아이들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바하마 정부는 전날까지 사망자 수를 5명으로 파악했으나, 이날 현재 2명이 늘어난 최소 7명으로 추산했다.허버트 미니스 바하마 국무총리는 이날 소방방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소한 7명이 사망했다"며 "아직 초기 정보라는 점에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부상자도 25명에 이른다고 덧붙였다.미니스 총리는 또 "트레저 케이와 쿠퍼스 타운에 최소 30명이 갇혀있다. 이들이 구조를 위해 노란색 깃발과 이불, 셔츠 등을 흔들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 바하마프레스도 "오늘 오후 아바코 전역에서 시신이 수습되고 있다"며 더 많은 사상자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한 목격자는 트위터를 통해 사상자들이 트럭 짐칸에 실려 이송됐다고 전했다. 자신이 사는 동네 전부가 사라졌다는 이야기도 트위터에 올라왔다.국제적십자사는 이번 허리케인으로 바하마 주택 1만3천 채가 파손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아바코와 그랜드바하마 전체 주택의 45%에 해당하는 수치인데 이 역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미니스 총리는 그레이트 아바코 지역을 언급하며 "마시 하버는 주택의 60% 이상이 파손됐다"고 말했다. '더 머드'(The Mud)라는 이름으로 통용되는 판자촌 일대는 완전히 파괴됐다.유엔은 6만 명이 식량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고, 적십자사는 6만2천 명이 깨끗한 식수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하마 전체 인구는 약 40만 명이다.미니스 총리가 "우리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음식, 물, 휴식처와 함께 안전과 보안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미 국제개발처(USAID)는 마이애미에서 바하마로 식수와 위생용품 등 긴급 구호 물품 공수에 나섰다. 미 해안경비대도 헬기 4대를 투입해 구호 작업을 지원 중이다.수도 나소가 있어 가장 많은 25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뉴프로비던스섬에도 폭우가 내리고 정전이 발생하긴 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한편 이날 멕시코만에서는 열대성 폭풍 퍼낸드가 새로 발생해 멕시코 동북부 해안에 열대성 폭풍 경보가 내려졌다. /서울·멕시코시티=연합뉴스허리케인 '도리안'이 몰고온 폭우로 강으로 변한 카리브해 바하마 프리포트 도로에서 3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소형 보트를 타고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프리포트 AP=연합뉴스

2019-09-04 연합뉴스

홍콩 경찰 또 실탄 경고사격, 시위대 도심 도로서 방화

지난달 31일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주말 시위에서 또다시 경찰의 최루탄과 시위대의 화염병이 충돌한 가운데, 경찰이 실탄으로 경고 사격했다.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블룸버그 통신,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13주째 이어진 이 날 시위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경찰과 시위대 간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이날 시위대는 완차이의 경찰청 부근 도로에서 바리케이드 등을 모아놓고 불을 질렀다. SCMP는 폭발음과 함께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았으며, 시위대가 불 속으로 화염병을 던지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불은 소방관들에 의해 진화됐다.시위대 중 한명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방화 이유에 대해 "싸울 의지가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또 이미 많은 시위대가 검거됐는데 시위대가 이동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시위대는 소고백화점 인근 도로에서도 쓰레기통과 우산 등을 모아놓고 불을 질렀다.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빅토리아공원 인근에서는 시위대와의 대치하던 경찰이 총구를 하늘로 향해 실탄 한 발을 경고 사격했다고 SCMP는 보도했다. 경찰의 실탄 경고사격은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다.앞서 경찰은 입법회 건물 부근에서 벽돌을 던지는 시위대에 맞서 최루탄을 발사했고 시위대는 이에 대항해 화염병으로 맞섰다.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으로 정부청사 외부에 설치된 바리케이드에 불이 붙고, 시위대가 대형 새총으로 경찰을 향해 벽돌을 발사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파란색 염료가 들어간 물대포를 발사했다. 경찰은 앞서 과격 시위대를 식별하려고 이러한 방법을 쓸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경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경고를 반복한 후,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과 최소한의 경찰력을 투입했다"면서 "경찰청사에 화염병이 날아들기도 했다. 시위대에 모든 위법행위를 중단하고 즉각 떠날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하지만 시위대는 진압경찰을 피해 장소를 옮겨가며 시위를 이어갔다.일각에서는 정부청사가 홍콩주둔 인민해방군 사령부 건물과 인접한 만큼, 정부청사 부근에서 시위가 계속되면 중국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이날은 지난 2014년 8월 31일 홍콩 행정장관 간접선거제를 결정한 지 5년째 되는 날이기도 했다.애초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은 센트럴 차터가든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행진하며 '행정장관 직선제' 등을 요구할 계획이었지만 경찰은 이를 허가하지 않았다.하지만 시위대는 이날 오후 경찰의 집회 금지 명령을 비껴가려고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종교 집회 형태로 십자가를 들고 찬송가를 부르거나, '도심 대규모 쇼핑 여행'을 내세워 거리를 행진하며 시위를 이어갔다.행진 대열에는 중국 오성홍기를 연상시키는 붉은색 바탕에 노란 별로 나치 상징인 스와스티카 문양을 그려 넣은 대형 천이 등장했다. 천에는 '차이나'와 '나치'를 합성한 것으로 보이는 '차이나치(CHINAZI)'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보통선거가 궁극적인 목표지만 선거 개혁은 점진적이고 질서 있게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반복했다.일부 시위 참가자는 성조기를 흔들며 미국의 개입을 촉구했고, 검은색 복장의 한 시위 참가자는 국경절 축하 문구를 찢고 훼손했다. 홍콩 당국은 이날 중련판 인근 지하철역을 비롯해 시위가 벌어진 지역의 지하철 운행을 중단하고 역사를 폐쇄했으며, 홍콩 도심인 애드미럴티에서는 이날 오후 폭력충돌로 일부 도로가 폐쇄돼 교통체증을 빚었다.일부 시위대는 지하철역에서 망치로 감시카메라를 망가뜨리거나, 지하철 운행을 제한한 홍콩철로유한공사(MTR사)에 항의하며 역사 시설을 훼손하기도 했다.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5시 30분께 홍콩 시내 쿤통(觀塘) 지역에서 20㎝ 길이 칼과 다른 무기 등을 소지한 혐의로 남녀 3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이밖에 중국 관영매체 북경일보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대규모 중국 공안 특수경찰과 무장경찰이 홍콩과 인접한 광둥성 선전(深천<土+川>)으로 집결하고 있다고 전했다.북경일보가 이날 새벽 선전 시민이 촬영했다고 소개한 영상에는 공안 차량이 줄지어 선전 방향으로 진입하는 모습이 담겼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홍콩에서 한 시위자가 화염병을 방호벽을 향해 던지고 있다. 홍콩 정부 본부 밖 시위대의 상당수는 대규모 비상사태로 후퇴했다. /AP=연합뉴스

2019-09-01 편지수

日규슈 '기록적 폭우'로 85만명 대피…"경험한 적 없는 비"

일본 규슈(九州) 지방에서 28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한때 85만명이 대피하고 2명이 사망했다고 NHK와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새벽부터 후쿠오카(福岡)현, 나가사키(長崎)현, 사가(佐賀)현 등에서 폭우가 쏟아지자 오전 6시께 '호우 특별 경보'를 발령했다. 호우 특별 경보는 일본 기상청이 호우와 관련해 발령하는 5단계 경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호우 특별 경보는 폭우가 다소 약해지며 이날 오후 3시께 해제됐지만 기상청은 침수와 토사 붕괴로 인한 재해 등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날 새벽 사가시와 나가사키시에서는 1시간에 각각 110㎜와 92.5㎜의 폭우가 쏟아졌다.29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강수량은 나가사키현 히라도(平戶)시 495㎜, 사가시 440㎜를 기록했다. 이 두 지역의 강수량은 평년의 8월 한 달 강수량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기상청은 역대 최대의 '기록적인 폭우'라고 설명했다. 오전 6시를 기준으로 20곳의 관측 지점에서 범람 위험 수위 이상으로 하천의 물이 불어났다.이번 비로 이날 낮 한때 사가시 23만3천명을 비롯해 38만8천세대 85만명에 대해 즉시 피난하라는 지시가 내려졌고 38만세대 91만명에게는 피난 권고가 발령됐다. 폭우로 인해 철도 운행 중단이 잇따랐으며 고속도로 곳곳도 통제됐고 은행과 우체국, 상점의 영업 중단 사례도 이어졌다. 사상자도 속출해 사가현 다케오(武雄)시에서는 도로에 있는 승용차가 빗물에 휩쓸려 차에 타고 있던 남성이 숨지는 등 2명이 사망했다. 사가시에서는 70대 여성이 탄 차량이 수로에 빠져 방재 당국이 구조했지만, 혼수상태에 빠졌다. 일본 정부는 이날 새벽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하고 대응에 나섰다. 기상청은 "이제까지 경험한 적 없는 폭우가 내리고 있다"며 "토사 붕괴 재해나 홍수에 최대한 경계하는 등 목숨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행동을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도쿄=연합뉴스

2019-08-28 연합뉴스

엡스타인 고소인 주프레 "앤드루 왕자, 미성년자 때 강제 성관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가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성 추문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또다시 제기됐다. 가디언에 따르면 엡스타인을 고소한 피해자 중 한 명인 버지니아 로버츠 주프레(35)는 2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 앞에서 취재진에 "17살 때 앤드루 왕자와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며 "그 역시 이같은 사실(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주프레를 포함한 15명의 원고는 법원에서 자신의 피해 사실을 증언했다. 특히 주프레는 앤드루 왕자와 관련한 주요한 증인이다. 주프레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엡스타인을 만났던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골프 리조트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그는 15살 때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영국 사교계의 유명인사 기슬레인 맥스웰을 만났다. 엡스타인의 전 여자친구인 맥스웰은 그의 성범죄를 기획하고 운영한 '포주'로 알려져있다. 주프레는 "나는 이미 2011년 법정에서 앤드루 왕자가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범죄와 관련해 진실을 알고 있다고 증언했다"며 당시 앤드루 왕자가 법정에서 관련 내용을 증언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2월에도 "앤드루 왕자와 엡스타인의 다른 친구들과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015년 법원은 "주프레가 제기한 혐의는 실체가 없으며 부적절하다"며 앤드루 왕자를 엡스타인 재판건에서 제외시켰다. 그는 "엡스타인은 나를 '성노예'로 삼았다"며 "이로 인해 나의 희망은 빠르게 무너졌고 내 꿈은 도둑 맞았다"고 말했다. 맨해튼 연방검찰은 엡스타인의 사망 후에도 그에 대한 기소와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주프레는 "앤드루 왕자는 자신이 한 일을 알고 있고 나는 이를 증명할 수 있다"면서 "이 사실이 분명히 밝혀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앤드루 왕자는 지난 24일 공식 성명을 통해 "1999년 지인을 통해 엡스타인을 알게된 뒤 매해 한두 번 만나던 사이였다"면서 "그러나 그가 유죄판결을 받은 혐의(미성년자 성매매)를 목격한 적이 없으며 이와 관련해 의심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앤드루 왕자는 이어 "2010년 석방된 엡스타인을 다시 만난 것은 실수였다"며 "지금까지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내가 알고 있던 그는 진짜 그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25일 "앤드루 왕자가 1999년 2월 엡스타인의 전용기에 미스 러시아인 안나 말로바와 동승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영국 가디언지는 앤드루 왕자가 엡스타인의 맨해튼 아파트에서 젊은 여성의 신체를 더듬고, 젊은 러시아 여성으로부터 발 마사지를 받았다고도 보도했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앤드루 왕자 /AP=연합뉴스

2019-08-28 편지수

국제사회, 아마존 화재 해결 지원 나서

국제사회가 '지구의 허파' 아마존 열대우림의 대형 화재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정상회의를 연 주요 7개국(G7)은 즉각 2천만 달러(242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화재 진압용 항공기 지원에 쓰이게 된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G7 정상들은 또 물류 및 금융 지원에도 합의했다.이번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바로 오늘 아마존에서 불타고 있는 숲의 외침에 응답해야만 한다"고 말했다.G7 정상들은 또 아마존 등 열대우림 훼손을 막기 위한 중장기적인 이니셔티브를 출범하기로 뜻을 모았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브라질의 열대우림 복원과 산림자원 보호 등의 활동을 위해 1천만 파운드(1천200만 달러·약 15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존슨 총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우리 눈앞에서 타오르는 충격적인 모습을 지켜봤다"면서 "우리가 자연 세계에 가하는 훼손의 실체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캐나다도 1천100만 달러를 보태는 한편 브라질에 소방용 항공기들을 보내겠다고 밝혔다.다른 단체들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후원하는 신생 환경재단 '어스 얼라이언스'(Earth Alliance)는 아마존이 기후변화에 대한 "최선의 보호막" 중 하나라며 500만 달러를 보내겠다고 밝혔다.프랑스 명품 브랜드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도 1천만 유로(135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런 지원 규모는 아마존의 대규모 환경 위기에 대응하는 데는 상대적으로 적은 액수라고 AP통신이 전했다.예컨대 지난 10년간 아마존 지원에 투입된 자금만도 10억 달러(1조2천134억 원) 이상이라는 것이다.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정부와 서방 국가 간 갈등도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난해 대선에서 아마존 개발을 공약했고, 이른바 '아마존 주권'을 강조하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서방이 브라질의 천연자원을 착취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에도 속내가 있을 것이라며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산불 사태 배경에는 브라질 정부에 대한 비판을 확대하려는 비정부기구(NGO)의 행동이 개입됐을 수 있다고 주장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브라질 환경장관인 히카르두 살리스는 국제사회의 지원은 환영하지만, 이를 어떻게 쓸지는 브라질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이런 사정에 따라 주요 지원국인 독일과 노르웨이는 최근 보우소나루 정부가 삼림 훼손을 규제할 뜻이 없다며 브라질 삼림 보호 사업에 대한 기부를 삭감했다.이번 산불로 아마존 열대우림 생태계의 15∼17%가 이미 파괴됐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화재와 그에 따른 연기로 인한 피해는 이어지고 있다.혼도니아주 주도인 포르토 벨료의 공항은 연기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이날 1시간 이상 가동이 중단됐다.전날에는 북부 아크레주 주도인 리우 브랑코에서는 축구 경기가 잠정 중단되기도 했다. 경기장 밖의 화재에 따른 연기 때문이었다.아마존 산불 현장 상공을 소형기를 타고 둘러본 그린피스의 로사나 빌라르는 CNN 방송에 현장이 "단지 불타고 있는 숲이 아니었다"며 "그것은 거의 묘지였다. 볼 수 있는 것은 모두 죽음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브라질 외무부는 이날 유럽과 G7 주재 자국 공관원들에게 아마존 산불 사태에 따른 외교적 협력 문제를 고려, 앞으로 2주간 휴가를 갖지 말도록 지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브라질 공군의 C-130 허큘리스 수송기가 24일(현지시간)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의 산불 현장에 물을 쏟아부으며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상파울루 AP=연합뉴스

2019-08-27 편지수

열흘만에 깨진 평화시위…홍콩서 시위대·경찰 충돌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가 또다시 폭력 양상을 보이며 화염병과 최루탄, 빈백건이 재등장했다.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10여일 만에 평화 시위는 종료됐으며 이 과정에서 공공기물이 파손되고 일부 시민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로이터 통신,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주말인 24일 쿤통(觀塘) 지역에서 열린 집회에는 시민 수천 명이 참가했다.시위는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평화로운 분위기였다.시위대는 송환법 완전 철폐와 행정장관 직선제,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그러나 행진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가 길가에 세워진 '스마트 가로등' 밑동을 전기톱으로 절단해 넘어뜨리고는 환호하는 모습이 목격됐다.이들은 교통 상황과 대기 질을 모니터하기 위한 스마트 가로등에 달린 감시카메라가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위 참가자 일부는 성조기를 흔들었다.충돌은 시위대가 행진 끝에 도착한 응아우타우콕(牛頭角) 경찰서 바깥에서 일어났다.시위대는 진압복을 입고 대기하던 경찰과 맞닥뜨리자 도로에 세워진 방호벽과 공사용 대나무 장대를 가져다가 바리케이드를 설치했으며 벽에는 스프레이로 경찰을 겨냥한 모욕적인 구호를 썼다.일부 시위대가 바리케이드 너머로 화염병을 던지자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며 맞대응했다. 후추 스프레이, 빈백건(bean bag gun·알갱이가 든 주머니탄)도 경찰의 손에 들려 있었다.홍콩 시위 진압에 최루탄이 다시 등장한 것은 열흘여만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AP통신도 이번 충돌로 2주 가까이 이어진 고요가 깨졌다고 보도했다.경찰 측은 성명을 내고 시위대에 여러 차례 경고를 보냈지만, 소용이 없어 최루탄을 발사했다고 밝혔다.경찰서와 인근 쇼핑몰에 모여있던 시위대는 저녁이 되자 흩어지기 시작했지만, 주변 지역에선 산발적인 충돌이 계속됐다.이날 시위에는 '용기 있는 사람들'(braves)이라는 이름을 붙인 과격 성향 시위대 일부가 목격됐다고 AFP는 보도했다.SCMP는 시위대가 쇼핑몰 '텔포드 플라자' 인근으로 물러나고서도 경찰에 벽돌과 화염병 등을 던졌다고 전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테니스 채를 이용해 경찰이 쏜 최루탄을 되받아치기도 했다.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다쳐 얼굴에 붕대를 감은 시민 1명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갔고, 경찰에 검거된 시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로써 열흘여 만에 평화 시위 분위기가 깨졌지만, 그로부터 몇 주 전 초여름에 열린 시위들과 비교하면 폭력 수위가 높아지지도, 시간이 길어지지도 않았다고 AP통신은 평가했다.홍콩철로유한공사(MTR사)는 이날 예고한 대로 시위 장소 부근의 지하철 운행을 중단했다. 중국 관영언론이 MTR이 역사를 제때 폐쇄하지 않아 시위대가 달아나도록 도왔다고 비판한 것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시위 주최 측은 일요일인 25일 대규모 시위를 예고한 상태다. 지난 18일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열린 시위에는 170만명이 참가했다.중국 중앙(CC)TV 인터넷판인 앙시망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두가 지쳤다'는 제목의 글을 발표하고 대화를 통해 출구를 모색할 것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2019-08-25 연합뉴스

핏불테리어, 우리나라에서도 맹견 5종으로 분류 '매우 공격적'

미국 9세 여아가 이웃이 기르던 핏불테리어 3마리 공격을 받아 사망하자 핏불테리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핏불테리어는 투견으로 길러지며, 고통을 잘 참으며, 다른 동물들에게 매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다. 특히 미국이 원산지인 아메리칸 핏불테리어의 경우 성격이 대담하면서도 힘이 아주 센 것으로 알려졌다. 핏불테리어는 자신의 가족에게는 애정과 애교가 넘치고 보호본능이 강해 주인을 돕지만, 오랜 시간 투견으로 이용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도 도사견,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와 함께 맹견 5종으로 분류돼 있다. 외출할 경우 반드시 목줄과 입마개를 착용해야 한다. 한편 20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애마 헤르난데스(9)가 전날 오후 4시 집 앞에서 놀다 이웃의 반려견 핏불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디트로이트 경찰청장은 "개 소유주의 친구가 총을 쏴 3마리 핏볼 가운데 1마리를 사살했다"면서 "개 소유주는 체포 수감됐고, 나머지 개 2마리는 당국이 보호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또한 개 소유주에 적용 가능한 혐의를 판단 중이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핏불테리어. /AP=연합뉴스

2019-08-21 손원태

미국 디트로이트서 '핏불' 3마리 공격에 9살 어린이 숨져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서 어린이가 핏불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ABC방송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해 어린이 에마 헤르난데스(9)는 전날 오후 4시께 집앞에서 놀다 이웃이 반려견으로 기르는 핏불 3마리의 공격을 받았다.현장 인근에 있던 주민 에드 크루즈가 벽돌을 던져 개들을 쫓고 소리를 질러 도움을 요청했으나, 사고는 순식간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크루즈는 문제의 개들이 맹견으로 분류되는 핏불이지만, 평소 사납지 않고 매우 온순했다면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러슬 솔라노 디트로이트 경찰청장은 "개 소유주의 친구가 총을 쏴 3마리 핏불 가운데 1마리를 사살했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이어 "개 소유주는 체포·수감됐고, 나머지 개 2마리는 당국이 보호 중"이라고 덧붙였다.검찰은 개 소유주에게 적용 가능한 혐의를 판단 중이다.앞서 지난 5월에는 켄터키 주 루이빌의 두살짜리 남자 아기가 집 안에서 세입자가 기르는 핏불에 물려 사망한 바 있다. 문제의 개는 사망 사고 3주 전 아기의 귀를 깨물어 상처를 입혔으나 어른들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결국 아기 엄마와 개 주인 2명 모두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맹견 피해자들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도그바이트'(DogBite) 통계를 보면 지난 한해동안 미국에서 개에 물려 숨진 사람 수는 모두 36명이다.이 가운데 핏불에 의한 사고는 72%에 달하는 26건이다. 핏불이 미국의 애완견 품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에 불과하다.2005년부터 2018년까지 14년간 미국에서 발생한 맹견에 의한 사망 사고 건수는 총 471건. 이 가운데 핏불에 의한 사망자 수는 311명으로 전체의 66% 이상이며 이어 로트와일러가 10%에 해당하는 47건을 차지한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미국 디트로이트 주택가에서 핏불 공격을 받고 숨진 에마 헤르난데스 /연합뉴스=고펀드미닷컴

2019-08-21 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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