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헝가리 유람선' 수중 수색 첩첩산중…"수상 수색 확대"

헝가리 유람선 사고 실종자 가족의 애타는 기다림에도 수중 수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못한 건 여러 가지 악조건이 겹친 탓이다. 헝가리 주재 한국대사관의 송순근 국방무관은 31일(현지시간) 유람선 사고 실종자 수색 경과를 설명하면서 시야, 수심, 물살이 모두 수중 수색에 부적합한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며칠간 내린 비로 수심이 평소보다 깊어졌고 강물이 탁해져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유람선의 침몰 지점은 교각 근처로, 그렇지 않아도 빠른 다뉴브강의 물살이 교각 탓에 더 세차게 흐르는 부위다. 송 무관은 "세월호 침몰 현장인 맹골수도보다 저 교각 옆 물살이 더 빠르다"고 덧붙였다.현지 매체가 공개한 선박의 초음파 이미지를 보면 침몰한 허블레아니호(號)의 선체는 뱃머리가 남쪽을 향한 채 비스듬히 들린 자세로 강바닥에 놓여 있다. 선체는 물살에 따라 조금씩 남쪽으로 밀리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헝가리 구조·수색팀의 잠수부가 몸에 로프를 연결한 채 선체 접근을 시도하려다 크게 다칠 뻔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신속대응팀은 1일부터 헝가리 구조·수색팀과 함께 침몰 지점으로부터 강을 따라 50㎞ 하류까지 수상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송 무관은 "헝가리로부터 보트 네대를 지원 받아 공동 수상 수색작전을 할 것"이라고 알렸다. 양국 구조·수색대원들은 3일 오전 7시에 수중 수색 가능성을 다시 판단할 예정이다. 다만 예상보다 수위가 빨리 낮아진다면 수중 수색을 조기에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인양은 현재 수심에서는 크레인을 사용할 수 없어 시작하기 힘들다고 송 무관은 설명했다. 양국은 먼저 수중 수색을 시도하고 수심이 더 내려가면 크레인을 이용한 인양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실종자 가족 중 처음으로 헝가리에 도착한 13명은 사고 현장을 둘러본 후 신속대응팀으로부터 수색 경과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 일부 가족은 수중 수색도 중요하지만 대원들의 안전을 지켜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강경화 외교장관은 헝가리 구조수색본부와 한국의 정부신속대응팀 지휘소를 찾아 대원 한사람 한사람과 악수하며 격려했다. 강경화 장관은 "사고 후 실종자 구조 소식이 없어서 가족들이 얼마나 답답하실지 생각하면 정말 비통하다"면서 "양국의 구조팀이 힘을 합쳐 노력하고 있으니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사고현장 인근에서 31일(현지시간) 헝가리 군 관계자들이 수색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중앙해양 특수구조단, 해군 해난구조대(SSU), 소방청 국제구조대가 3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사고 현장 인근에서 수색구조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 /부다페스트=연합뉴스

2019-06-01 연합뉴스

헝가리 내무장관 "유람선 침몰사고 수색·조사 총력" 약속

헝가리 샨도르 핀테르 내무부 장관이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로 실종된 한국인을 수색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핀테르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지금까지 파악된 사고 상황을 설명하고, 피해자 가족에 대한 위로를 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외교부가 1일 전했다.진 장관은 답신에서 "우리 긴급구조대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사망자 수습과 시신운구 등 후속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부다페스트에서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부 장관과 긴급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데 이어 핀테르 내무부 장관을 면담하고 한국 측 요구사항을 전달했다.정부가 현지에 파견한 신속대응팀은 총 49명으로 외교부 직원, 긴급구조대, 경찰, 법무·관세 전문가, 국가정보원 직원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추가로 피해자 가족들을 위한 심리치료 전문가를 추가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9시 5분께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는 관광객 30명과 인솔자·가이드 등 한국인 33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 중 7명은 사망했고, 7명은 구조됐으며 19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함께 배에 탄 현지인 선장과 승무원도 실종됐다. /연합뉴스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오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사고현장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연합뉴스TV 제공

2019-06-01 연합뉴스

헝가리 경찰 "다뉴브강 유람선 추돌사고, 크루즈 선장 과실 확인"

한국인 26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헝가리 유람선 사고가 대형 크루즈선 선장의 과실에서 비롯된 것으로 헝가리 경찰조사에서 파악됐다. 갈 크리스토프 헝가리 경찰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관광객이 탄 유람선을 추돌한 '바이킹 시긴호(號)'의 우크라이나인 선장의 과실이 법원 구속심사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갈 대변인은 과실 확인 과정에 대한 후속 질문에 크루즈선 선장의 법원 진술로도 확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크루즈선 선장의 '과실'이 무엇인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전날 현지 언론은 경찰 수사에서 우크라이나인 선장의 '태만과 부주의' 혐의가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헝가리 경찰은 한국인 관광객이 탄 유람선의 위법사항이나 과실 유무도 계속 조사 중이다. 헝가리 법령에 따르면 다뉴브강 유람선은 구명조끼를 갖춰야 하지만, 투어 승객에게 착용을 강제할 의무는 없다. 또 사고 당일 폭우 속에서 야경 투어를 강행한 것은 위법은 아니었다고 갈 대변인은 설명했다. 헝가리 구조당국은 현재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구조당국은 실종자들이 선체 내부와 아래에 있거나, 다뉴브강 하류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갈 대변인은 "구조당국과 민간 잠수부들이 선체 내부를 수색하려 하고 있으나 작업 여건이 좋지 않다"고 언급했다.인양과 관련해 갈 대변인은 "인양에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언제쯤 시작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빠른 물살로 실종자들이 다뉴브강을 따라 헝가리를 벗어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다뉴브강 유역 각국에 공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갈 대변인은 이날 아침 부다페스트에 도착한 한국 정부합동신속대응팀(수색·구조인력)과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부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우측 세 번째 교각 부근에서 30일 오후(현지시간) 비가 잦아들며 경찰특공대 잠수요원(검정 수트)와 군 장병들이 수중 선체 및 실종자 수색을 위해 잠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5-31 디지털뉴스부

외교부 "사망자 신원 모두 확인…인접국으로 수색확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로 사망한 한국인 7명의 신원을 모두 확인했다고 외교부가 31일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헝가리 당국 측에서 제공한 지문 자료를 토대로 한국 경찰청이 사망자 7명의 신원을 확인했다"며 "가족들이 현지에 도착하는 대로 유해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9시 5분께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는 관광객 30명과 인솔자 1명, 가이드 1명, 사진작가 1명 등 한국인 33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 중 7명은 사망했고, 7명은 구조됐으며 19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정부는 부다페스트에 파견한 신속대응팀을 49명으로 또 증원했다. 외교부 직원 8명, 청와대·해경청 중앙특수구조단·해군 구조작전대대·소방청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조대 27명, 경찰 5명, 법무협력관·관세청 직원 ·국정원 직원 등 9명이다.현재 경찰을 제외한 모든 신속대응팀 인력은 현지에 도착해 활동 중이다. 지문 및 DNA 감식 등을 위해 파견한 경찰청 소속 인력 5명은 1일 오전 부다페스트에 도착할 예정이다.수색작업에 힘을 보탤 한국 긴급구조대는 헝가리 경찰과 대테러청의 협조를 받아가며 작전에 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다.아울러 실종자들이 다뉴브강을 타고 인접 국가로 넘어갔을 가능성을 고려해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등에서도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수색 인력과 경비정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특히 다뉴브강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세르비아와 루마니아 국경 인근에 있는 '철문(Iron Gate)' 댐 부근에서 시신이 발견된 사례가 많았던 만큼 외교부는 루마니아 당국에 수색 및 구조 활동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한국인 관광객이 탑승한 유람선을 추돌한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는 31일 오전 2시 20분께 승객 180여명을 싣고 독일로 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헝가리 당국은 우크라이나인 선장(64)을 구속한 뒤 선박 조사를 마쳤기 때문에 출항을 허용했으며, 부다페스트에 선사 사무소가 있어서 향후 조사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한국 측에 설명했다. /연합뉴스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과 31일 오전(현지시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부근에 31일 오전(현지시간) 사고 유람선을 인양할 크레인이 대기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2019-05-31 연합뉴스

韓 "유람선 조속 인양 요청"… 헝가리 "실종자 수색에 모든 힘"

한국과 헝가리 정부가 31일(현지시간) 다뉴브강 침몰 유람선의 실종자 수색과 구조, 선체 인양 작업을 공조하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페테르 시야트로 헝가리 외교부 장관은 이날 부다페스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강 장관은 "헝가리 측에 실종자 수색 작업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계속 협조해주실 것을 요청했다"며 시신 유실 방지, 다뉴브강 하류 지역 인접국과의 협조 등도 요청했다고 말했다.시야트로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유가족에 애도를 표한 뒤 "배 인양에 모든 에너지와 힘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실종된 한국인을 다 찾아내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며 "사고 경위 조사, 수색 등 다방면으로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선체 인양 작업과 관련해 시야트로 장관은 크레인 등 필요한 장비와 기술 도입, 장비 배치 문제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시야트로 장관은 다뉴브강 유속이 빠르고 수중 시야가 어둡기 때문에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에 잠수 요원들이 진입하는 게 기술적으로 어렵다면서도 한국에서 도착할 특수 잠수요원들과 헝가리 잠수요원들이 함께 수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사고 원인과 관련해 강 장관은 헝가리 정부가 철저하고 엄중한 경찰 수사를 약속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시야트로 장관은 "경찰이 사고 현장 수사에 착수했고 증거물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사고 경위도 모두 규명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강 장관은 피해자 가족의 입국과 구조대 활동도 최대한 협력하고 편의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고 시야트로 장관은 "유가족과 생존자가 부탁하는 대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사고 발생 사흘째인 이날 현장인 머리기트 다리 아래에서는 선체 수색과 진입을 위한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헝가리 대테러청 잠수 요원들이 현장에 투입됐고 실종자 수색을 위해 헬리콥터와 수중 레이더도 동원됐다.우리 정부가 파견한 해군 해난구조대(SSU)와 소방청 국제구조대원도 부다페스트에 도착, 곧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세르비아 당국은 잠수부 14~15명을 동원해 다뉴브강 바닥과 둑을 살펴보고 있다. 외교부는 인접국인 루마니아, 불가리아, 크로아티아에도 실종자 수색 협조를 요청했다./디지털뉴스부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 31일 오전(현지시간) 강변을 따라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이 켜져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이 31일(현지시간) 헝가리 외교부에서 긴급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뒤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5-31 디지털뉴스부

강경화 외교부장관 "헝가리에 조속 선체인양, 시신유실 방지 노력 요청"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1일 조속한 선체 인양과 시신유실 방지를 위한 노력, 하류 지역 인접국가들과 협조해 수색 범위를 확대해줄 것을 헝가리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헝가리 측에 실종자 수색작업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계속 협조해주실 것을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강 장관은 헝가리 측이 사고 영상을 확보 중이며 경찰의 철저하고 엄중한 조치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헝가리 경찰은 사고 유람선에 추돌한 크루즈선에 승선해 통신기록과 자료를 압수했다.또 "피해자 가족들의 입국과 구조대 활동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하고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그는 "선주 측에서도 최대한 협력을 약속했다"며 "조사과정에서 선주측 과실이 있다면 철저히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설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강 장관은 "크루즈선은 방면이 되어서 독일을 향해 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강 장관은 시야르토 장관이 이번 사건에 대해 "이번 사건은 헝가리와 한국은 물론 오스트리아, 세르비아 등 국제사회가 협력하는 구조작업"이라고 말했다고도 전했다.강 장관은 현지시간 이날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헝가리 내무장관을 만나 헝가리 경찰과 소방당국의 협조를 재차 요청할 예정이다./디지털뉴스부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이 31일(현지시간) 헝가리 외교부에서 긴급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뒤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5-31 디지털뉴스부

강경화 외교부장관, 헝가리 부다페스트 도착…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수습 본격 지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 침몰사고가 발생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31일(이하 현지시간) 도착해 본격적인 사고수습 지휘에 돌입했다.강 장관은 곧바로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과 함께 사고 현장인 다뉴브강을 방문, 사고수습 방안을 논의했다.현장 방문에 이어 강 장관은 헝가리 외교부 청사에서 시야르토 장관과 별도의 회담 일정도 소화했다.강 장관은 또 유람선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생존자들을 만나 위로하고, 구조 및 수색 작업을 지휘하는 헝가리 내무장관도 만나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사고 현장에서는 침몰한 유람선 선체 내부 수색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생존자 수색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파견한 해군 해난구조대(SSU), 소방청 국제구조대원 등도 이날 부다페스트에 도착했다. 우리 정부는 또 빠른 유속으로 인해 실종자들이 다뉴브강을 타고 인접 국가로 넘어갔을 가능성을 고려해 세르비아·크로아티아·불가리아·루마니아 등에 협조 요청도 했다.부다페스트를 관통하는 다뉴브강에서는 지난 29일 한국인 33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다른 대형 유람선 '바이킹 시긴'(Sigyn)에 추돌당한 뒤 침몰했다.당시 사고로 지금까지 7명이 숨졌고, 19명이 실종된 상태다./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1일 오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사고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2019-05-31 양형종

헝가리 유람선 사고 추가 구조소식 없어…"잠수부 투입해 선체 내부수색예정"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의 한국인 실종자 19명 수색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31일 오전 현재 추가 구조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수색작업은 좋지 않은 날씨와 불어난 강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상상황이 다소 나아져 수색에 활기를 띨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현지 기상상황은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헝가리 대테러청에서 잠수부가 투입돼 선체 내부 수색작업도 개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헝가리 당국은 다뉴브강 하류 30㎞ 지점까지 작업 범위를 넓히며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세르비아와 협력해 강 하류 부근에서도 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의 신속대응팀 선발대가 30일 오후(현지시간) 현지에 도착해 이날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31일 오전 8시(한국시간 31일 오후 3시)께 현지에 도착해 헝가리 당국과 사고대응 문제 등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과 함께 사고 현장을 잦고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실종자 가족 등도 이날부터 속속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헝가리 당국은 실종자 수색과 동시에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인양 작업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다만, 최근 연일 지속한 폭우 등으로 불어난 강물에 유속마저 빨라 인양에 다소 시간은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외교부는 빠른 유속으로 실종자들이 다뉴브강을 타고 인접 국가로 넘어갔을 가능성을 고려해 세르비아·크로아티아·불가리아·루마니아 등에 협조 요청을 해놨다. 특히 다뉴브강 유역에 댐이 있는 루마니아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앞서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현지시간으로 29일 밤 9시 5분께 대형 크루즈선으로 스위스 국적인 바이킹 시긴에 추돌한 뒤 7초만에 침몰했다.이 배에는 한국관광객 30명과 여행사 직원·현지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후 7명은 구조됐고 7명이 사망했으며 19명은 실종됐다. 헝가리인 선장과 승무원도 실종됐다./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우측 세 번째 교각 부근에서 30일 오후(현지시간) 비가 잦아들며 경찰특공대 잠수요원과 군 장병들이 수중 선체 및 실종자 수색을 위해 잠수 준비를 하고 있다. 비가 그친 뒤에서 다리 부근 물살은 거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2019-05-31 양형종

다뉴브에 낭만 대신 슬픔이…유람선 사고현장 촛불·조화 애도

화려한 조명에 반짝이는 물결이 무색하게 다뉴브강에는 낭만 대신 슬픔이 흘렀다. 평소라면 유쾌한 웃음과 사랑의 속삭임으로 가득했을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 강변은 30일(현지시간) 밤 애도와 추모의 분위기로 차분했다. 교각 주변 곳곳에 현지 시민들이 가져다 놓은 국화와 촛불이 전날 유람선 사고로 숨진 한국인의 넋을 위로했다. 챙겨 온 초에 불을 붙이고는 강물과 촛불을 물끄러미 바라본 후 일어선 부다페스트 시민 할란 마뱌르(60)는 기자에게 "한국인을 잘 모르지만 사고 소식에 마음이 너무나 아프다"며 가슴에 손을 얹었다. 실종자 중에 여섯살 소녀도 있다는 말에 마뱌르씨는 눈을 찡그리고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전날 밤 한국인 관광객 30명과 가이드 3명 등 35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는 대형 크루즈에 들이받혀 순식간에 전복돼 침몰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관광객 7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됐다. 헝가리인 승무원 2명도 실종 상태다. 전날 사고의 여파인지 이날 밤에는 크루즈 또는 유람선이 30여분 동안 한두대 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야경 투어 선박이 급감했다. 한 외신은 사고 현장을 배경으로 선 채로, 부다페스트의 유람선 관광 100여년 역사에 이런 참사는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차분한 애도 분위기 가운데 밤 9시 30분께 양복 차림의 한국인 일행 10여명이 나타나자 취재진과 시민의 이목이 쏠렸다. 이들은 흰색 버스에서 내려 사고 현장을 둘러보며 지시를 주고받거나 전화 통화를 한 후 약 5분 만에 버스에 올라타 서둘러 그 자리를 떠났다. 부다페스트 시민들이 만든 추모공간에는 눈길도 주지 않았고, 따로 조의를 표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이들은 '한국 어느 기관에서 나오셨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을 외면하는 모습도 보였다.한국인 일행의 모습을 본 현지 교민은 "여행사(참좋은여행사)에서 파견한 인사와 헝가리 현지 인력"이라고 말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지난 30일 (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 지점인 머르기트 다리 아래 강변에서 부다페스트 시민이 사망자를 추모하는 초를 켜고 있다. /연합뉴스

2019-05-3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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