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헝가리 경찰 "다뉴브강 유람선 추돌사고, 크루즈 선장 과실 확인"

한국인 26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헝가리 유람선 사고가 대형 크루즈선 선장의 과실에서 비롯된 것으로 헝가리 경찰조사에서 파악됐다. 갈 크리스토프 헝가리 경찰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관광객이 탄 유람선을 추돌한 '바이킹 시긴호(號)'의 우크라이나인 선장의 과실이 법원 구속심사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갈 대변인은 과실 확인 과정에 대한 후속 질문에 크루즈선 선장의 법원 진술로도 확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크루즈선 선장의 '과실'이 무엇인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전날 현지 언론은 경찰 수사에서 우크라이나인 선장의 '태만과 부주의' 혐의가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헝가리 경찰은 한국인 관광객이 탄 유람선의 위법사항이나 과실 유무도 계속 조사 중이다. 헝가리 법령에 따르면 다뉴브강 유람선은 구명조끼를 갖춰야 하지만, 투어 승객에게 착용을 강제할 의무는 없다. 또 사고 당일 폭우 속에서 야경 투어를 강행한 것은 위법은 아니었다고 갈 대변인은 설명했다. 헝가리 구조당국은 현재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구조당국은 실종자들이 선체 내부와 아래에 있거나, 다뉴브강 하류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갈 대변인은 "구조당국과 민간 잠수부들이 선체 내부를 수색하려 하고 있으나 작업 여건이 좋지 않다"고 언급했다.인양과 관련해 갈 대변인은 "인양에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언제쯤 시작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빠른 물살로 실종자들이 다뉴브강을 따라 헝가리를 벗어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다뉴브강 유역 각국에 공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갈 대변인은 이날 아침 부다페스트에 도착한 한국 정부합동신속대응팀(수색·구조인력)과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부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우측 세 번째 교각 부근에서 30일 오후(현지시간) 비가 잦아들며 경찰특공대 잠수요원(검정 수트)와 군 장병들이 수중 선체 및 실종자 수색을 위해 잠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5-31 디지털뉴스부

외교부 "사망자 신원 모두 확인…인접국으로 수색확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로 사망한 한국인 7명의 신원을 모두 확인했다고 외교부가 31일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헝가리 당국 측에서 제공한 지문 자료를 토대로 한국 경찰청이 사망자 7명의 신원을 확인했다"며 "가족들이 현지에 도착하는 대로 유해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9시 5분께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는 관광객 30명과 인솔자 1명, 가이드 1명, 사진작가 1명 등 한국인 33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 중 7명은 사망했고, 7명은 구조됐으며 19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정부는 부다페스트에 파견한 신속대응팀을 49명으로 또 증원했다. 외교부 직원 8명, 청와대·해경청 중앙특수구조단·해군 구조작전대대·소방청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조대 27명, 경찰 5명, 법무협력관·관세청 직원 ·국정원 직원 등 9명이다.현재 경찰을 제외한 모든 신속대응팀 인력은 현지에 도착해 활동 중이다. 지문 및 DNA 감식 등을 위해 파견한 경찰청 소속 인력 5명은 1일 오전 부다페스트에 도착할 예정이다.수색작업에 힘을 보탤 한국 긴급구조대는 헝가리 경찰과 대테러청의 협조를 받아가며 작전에 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다.아울러 실종자들이 다뉴브강을 타고 인접 국가로 넘어갔을 가능성을 고려해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등에서도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수색 인력과 경비정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특히 다뉴브강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세르비아와 루마니아 국경 인근에 있는 '철문(Iron Gate)' 댐 부근에서 시신이 발견된 사례가 많았던 만큼 외교부는 루마니아 당국에 수색 및 구조 활동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한국인 관광객이 탑승한 유람선을 추돌한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는 31일 오전 2시 20분께 승객 180여명을 싣고 독일로 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헝가리 당국은 우크라이나인 선장(64)을 구속한 뒤 선박 조사를 마쳤기 때문에 출항을 허용했으며, 부다페스트에 선사 사무소가 있어서 향후 조사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한국 측에 설명했다. /연합뉴스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과 31일 오전(현지시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부근에 31일 오전(현지시간) 사고 유람선을 인양할 크레인이 대기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2019-05-31 연합뉴스

韓 "유람선 조속 인양 요청"… 헝가리 "실종자 수색에 모든 힘"

한국과 헝가리 정부가 31일(현지시간) 다뉴브강 침몰 유람선의 실종자 수색과 구조, 선체 인양 작업을 공조하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페테르 시야트로 헝가리 외교부 장관은 이날 부다페스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강 장관은 "헝가리 측에 실종자 수색 작업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계속 협조해주실 것을 요청했다"며 시신 유실 방지, 다뉴브강 하류 지역 인접국과의 협조 등도 요청했다고 말했다.시야트로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유가족에 애도를 표한 뒤 "배 인양에 모든 에너지와 힘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실종된 한국인을 다 찾아내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며 "사고 경위 조사, 수색 등 다방면으로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선체 인양 작업과 관련해 시야트로 장관은 크레인 등 필요한 장비와 기술 도입, 장비 배치 문제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시야트로 장관은 다뉴브강 유속이 빠르고 수중 시야가 어둡기 때문에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에 잠수 요원들이 진입하는 게 기술적으로 어렵다면서도 한국에서 도착할 특수 잠수요원들과 헝가리 잠수요원들이 함께 수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사고 원인과 관련해 강 장관은 헝가리 정부가 철저하고 엄중한 경찰 수사를 약속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시야트로 장관은 "경찰이 사고 현장 수사에 착수했고 증거물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사고 경위도 모두 규명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강 장관은 피해자 가족의 입국과 구조대 활동도 최대한 협력하고 편의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고 시야트로 장관은 "유가족과 생존자가 부탁하는 대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사고 발생 사흘째인 이날 현장인 머리기트 다리 아래에서는 선체 수색과 진입을 위한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헝가리 대테러청 잠수 요원들이 현장에 투입됐고 실종자 수색을 위해 헬리콥터와 수중 레이더도 동원됐다.우리 정부가 파견한 해군 해난구조대(SSU)와 소방청 국제구조대원도 부다페스트에 도착, 곧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세르비아 당국은 잠수부 14~15명을 동원해 다뉴브강 바닥과 둑을 살펴보고 있다. 외교부는 인접국인 루마니아, 불가리아, 크로아티아에도 실종자 수색 협조를 요청했다./디지털뉴스부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 31일 오전(현지시간) 강변을 따라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이 켜져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이 31일(현지시간) 헝가리 외교부에서 긴급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뒤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5-31 디지털뉴스부

강경화 외교부장관 "헝가리에 조속 선체인양, 시신유실 방지 노력 요청"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1일 조속한 선체 인양과 시신유실 방지를 위한 노력, 하류 지역 인접국가들과 협조해 수색 범위를 확대해줄 것을 헝가리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헝가리 측에 실종자 수색작업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계속 협조해주실 것을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강 장관은 헝가리 측이 사고 영상을 확보 중이며 경찰의 철저하고 엄중한 조치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헝가리 경찰은 사고 유람선에 추돌한 크루즈선에 승선해 통신기록과 자료를 압수했다.또 "피해자 가족들의 입국과 구조대 활동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하고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그는 "선주 측에서도 최대한 협력을 약속했다"며 "조사과정에서 선주측 과실이 있다면 철저히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설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강 장관은 "크루즈선은 방면이 되어서 독일을 향해 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강 장관은 시야르토 장관이 이번 사건에 대해 "이번 사건은 헝가리와 한국은 물론 오스트리아, 세르비아 등 국제사회가 협력하는 구조작업"이라고 말했다고도 전했다.강 장관은 현지시간 이날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헝가리 내무장관을 만나 헝가리 경찰과 소방당국의 협조를 재차 요청할 예정이다./디지털뉴스부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이 31일(현지시간) 헝가리 외교부에서 긴급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뒤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5-31 디지털뉴스부

강경화 외교부장관, 헝가리 부다페스트 도착…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수습 본격 지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 침몰사고가 발생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31일(이하 현지시간) 도착해 본격적인 사고수습 지휘에 돌입했다.강 장관은 곧바로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과 함께 사고 현장인 다뉴브강을 방문, 사고수습 방안을 논의했다.현장 방문에 이어 강 장관은 헝가리 외교부 청사에서 시야르토 장관과 별도의 회담 일정도 소화했다.강 장관은 또 유람선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생존자들을 만나 위로하고, 구조 및 수색 작업을 지휘하는 헝가리 내무장관도 만나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사고 현장에서는 침몰한 유람선 선체 내부 수색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생존자 수색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파견한 해군 해난구조대(SSU), 소방청 국제구조대원 등도 이날 부다페스트에 도착했다. 우리 정부는 또 빠른 유속으로 인해 실종자들이 다뉴브강을 타고 인접 국가로 넘어갔을 가능성을 고려해 세르비아·크로아티아·불가리아·루마니아 등에 협조 요청도 했다.부다페스트를 관통하는 다뉴브강에서는 지난 29일 한국인 33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다른 대형 유람선 '바이킹 시긴'(Sigyn)에 추돌당한 뒤 침몰했다.당시 사고로 지금까지 7명이 숨졌고, 19명이 실종된 상태다./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1일 오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사고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2019-05-31 양형종

헝가리 유람선 사고 추가 구조소식 없어…"잠수부 투입해 선체 내부수색예정"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의 한국인 실종자 19명 수색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31일 오전 현재 추가 구조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수색작업은 좋지 않은 날씨와 불어난 강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상상황이 다소 나아져 수색에 활기를 띨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현지 기상상황은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헝가리 대테러청에서 잠수부가 투입돼 선체 내부 수색작업도 개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헝가리 당국은 다뉴브강 하류 30㎞ 지점까지 작업 범위를 넓히며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세르비아와 협력해 강 하류 부근에서도 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의 신속대응팀 선발대가 30일 오후(현지시간) 현지에 도착해 이날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31일 오전 8시(한국시간 31일 오후 3시)께 현지에 도착해 헝가리 당국과 사고대응 문제 등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과 함께 사고 현장을 잦고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실종자 가족 등도 이날부터 속속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헝가리 당국은 실종자 수색과 동시에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인양 작업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다만, 최근 연일 지속한 폭우 등으로 불어난 강물에 유속마저 빨라 인양에 다소 시간은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외교부는 빠른 유속으로 실종자들이 다뉴브강을 타고 인접 국가로 넘어갔을 가능성을 고려해 세르비아·크로아티아·불가리아·루마니아 등에 협조 요청을 해놨다. 특히 다뉴브강 유역에 댐이 있는 루마니아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앞서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현지시간으로 29일 밤 9시 5분께 대형 크루즈선으로 스위스 국적인 바이킹 시긴에 추돌한 뒤 7초만에 침몰했다.이 배에는 한국관광객 30명과 여행사 직원·현지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후 7명은 구조됐고 7명이 사망했으며 19명은 실종됐다. 헝가리인 선장과 승무원도 실종됐다./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우측 세 번째 교각 부근에서 30일 오후(현지시간) 비가 잦아들며 경찰특공대 잠수요원과 군 장병들이 수중 선체 및 실종자 수색을 위해 잠수 준비를 하고 있다. 비가 그친 뒤에서 다리 부근 물살은 거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2019-05-31 양형종

다뉴브에 낭만 대신 슬픔이…유람선 사고현장 촛불·조화 애도

화려한 조명에 반짝이는 물결이 무색하게 다뉴브강에는 낭만 대신 슬픔이 흘렀다. 평소라면 유쾌한 웃음과 사랑의 속삭임으로 가득했을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 강변은 30일(현지시간) 밤 애도와 추모의 분위기로 차분했다. 교각 주변 곳곳에 현지 시민들이 가져다 놓은 국화와 촛불이 전날 유람선 사고로 숨진 한국인의 넋을 위로했다. 챙겨 온 초에 불을 붙이고는 강물과 촛불을 물끄러미 바라본 후 일어선 부다페스트 시민 할란 마뱌르(60)는 기자에게 "한국인을 잘 모르지만 사고 소식에 마음이 너무나 아프다"며 가슴에 손을 얹었다. 실종자 중에 여섯살 소녀도 있다는 말에 마뱌르씨는 눈을 찡그리고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전날 밤 한국인 관광객 30명과 가이드 3명 등 35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는 대형 크루즈에 들이받혀 순식간에 전복돼 침몰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관광객 7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됐다. 헝가리인 승무원 2명도 실종 상태다. 전날 사고의 여파인지 이날 밤에는 크루즈 또는 유람선이 30여분 동안 한두대 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야경 투어 선박이 급감했다. 한 외신은 사고 현장을 배경으로 선 채로, 부다페스트의 유람선 관광 100여년 역사에 이런 참사는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차분한 애도 분위기 가운데 밤 9시 30분께 양복 차림의 한국인 일행 10여명이 나타나자 취재진과 시민의 이목이 쏠렸다. 이들은 흰색 버스에서 내려 사고 현장을 둘러보며 지시를 주고받거나 전화 통화를 한 후 약 5분 만에 버스에 올라타 서둘러 그 자리를 떠났다. 부다페스트 시민들이 만든 추모공간에는 눈길도 주지 않았고, 따로 조의를 표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이들은 '한국 어느 기관에서 나오셨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을 외면하는 모습도 보였다.한국인 일행의 모습을 본 현지 교민은 "여행사(참좋은여행사)에서 파견한 인사와 헝가리 현지 인력"이라고 말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지난 30일 (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 지점인 머르기트 다리 아래 강변에서 부다페스트 시민이 사망자를 추모하는 초를 켜고 있다. /연합뉴스

2019-05-31 연합뉴스

사고때 다뉴브강 유량 평상시 2배…수위 계속 올라 수색 난항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일어난 유람선 침몰 사고의 실종자 수색 구조 작업이 이틀째로 계속되고 있지만 좋지 않은 날씨와 불어난 강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30일(이하 현지시간) 헝가리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뉴브강의 수위는 5m를 넘어섰고 31일에는 6m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졌다.전날까지 다뉴브강 수위는 5.7∼5.8m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스트리아 쪽 상류에서 유입되는 유량이 증가하면서 부다페스트에서는 예상보다 더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당국은 전망했다.이달 15∼21일에는 폭우가 일주일간 지속됐고 사고 발생일에는 나흘째 궂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었다.가브리엘라 시클로쉬 헝가리 물관리청 대변인은 "다뉴브강의 유량은 사고 당시와 30일 오전까지 초당 4천∼4천500㎥로 평상시의 배 수준이었다"고 말했다.31일 오전에는 시속 최대 27km의 강풍도 예상되고 있다.헝가리 M1 방송은 수상 크레인이 현장에 도착했으며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침몰한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는 부표도 설치되는 등 선박 인양 작업을 위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30일 오후까지 현장에는 잠수부들의 모습도 보이고 있지만 잠수 작업을 하기에는 위험하다는 판단 때문에 추가 인양 작업은 이뤄지지 않았다.현지 언론들은 전문가들이 이날 오후 몇 가지 옵션을 놓고 검토했지만 당분간 선박 인양은 위험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헝가리 당국은 세르비아와 협력해 하류 쪽에서도 실종자 수색 작업에 나섰다.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헝가리 당국은 사고 선박 인양과 수색작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수색구조대는 다뉴브강 하류 30㎞ 지점까지 작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침몰한 유람선의 인양은 조만간 개시할 예정이나 실제 인양까지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외교부는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등 다뉴브강 하류 인접 국가에도 구조·수색 요청을 하고 있다.헝가리 내무부는 이날 오스트리아 정부가 특수부대인 코브라 부대의 구조전문 요원 10명을 부다페스트에 보냈다고 전했다. 앞서 헝가리 인터넷 뉴스채널 Index.hu는 전날 구조된 승객 중 한명이 사고 지점에서 3km 떨어진 페토피 다리 인근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민간 잠수업체인 다이빙 아일랜드의 리차드 쇼프론 경영 이사는 M1 방송 인터뷰에서 선박을 인양하는 데는 며칠 또는 일주일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현재 다뉴브강의 수위가 잠수부들이 정상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수위보다 2m 정도 높다면서 강한 소용돌이와 높은 수압이 잠수부들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사고 지점의 강폭은 450m에 이르는 데 불어난 물로 유속도 증가했다.수중 시야도 평상시보다 매우 나쁜 것으로 알려졌다.쇼프론 이사는 잠수부들이 배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뒤 로프로 배를 고정시켜야 한다며 최소 4∼5명이 투입되고 한명이 작업하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이 잠수부를 돕게 된다고 설명했다.그는 허블레아니가 매우 빠른 속도로 침몰했기 때문에 갑판에 있지 않았던 승객은 배 밖으로 나오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29일 밤 9시 5분께 대형 크루즈선으로 스위스 국적인 바이킹 시긴에 추돌한 뒤 7초만에 침몰했다.이 배에는 관광객 30명과 여행사 직원·현지 가이드 3명 등 한국인 33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후 7명은 구조됐고 7명이 사망했으며 19명은 실종됐다. 헝가리인 선장과 승무원도 실종됐다. /제네바=연합뉴스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에서 지난 30일 오후(현지시간) 주민들이 수색구조 작업을 보고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2019-05-31 연합뉴스

헝가리 경찰, 다뉴브강서 침몰 유람선 추돌한 크루즈 선장 체포

29일 밤(이하 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에 추돌한 크루즈선 선장을 경찰이 구금했다고 AFP통신이 30일 전했다.헝가리 경찰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출신인 이 선장은 용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며 "조사 후에 이 선장은 구금됐고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이 선장에게 부주의 태만으로 수상 교통에서 다수의 사망 사고를 낸 혐의를 적용해 구금했다. 64세의 유리 C.로 신원이 공개된 선장은 오랜 운항 경험을 갖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오데사에 거주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길이 135m에 이르는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의 선장인 그는 29일 밤 관광객과 여행사 직원, 현지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이 타고 있던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들이받은 혐의로 이날 경찰 조사를 받았다.'바이킹 시긴'에 추돌한 허블레아니는 불과 7초 만에 침몰했다. 이 사고로 7명은 구조됐으나 7명은 숨졌고 19명은 실종됐다. 현지인 선장과 승무원도 실종됐다.구조된 탑승객들은 바이킹 시긴이 허블레아니를 들이받은 뒤 구조하지 않고 그대로 운항했다고 진술했다.한편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바이킹 시긴을 운항하는 바이킹 크루즈 대변인은 이번 사고로 바이킹 시긴 호의 승객이나 선원은 다치지 않았으며 당국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네바=연합뉴스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우측 세 번째 교각 부근에서 지난 30일 오후(현지시간) 비가 잦아들며 경찰특공대 잠수요원(검정 수트)와 군 장병들이 수중 선체 및 실종자 수색을 위해 잠수 준비를 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2019-05-31 연합뉴스

정부, 헝가리 유람선 사고 신속대응팀 급파…해군 잠수인력 등 포함

정부가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대응을 위해 현지에 신속대응팀을 급파했다.외교부 당국자는 30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신속대응팀은 총 39명"이라며 여기에는 해군 해난구조대(SSU)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신속대응팀에는 SSU 심해잠수사 작전대대 인력 7명을 포함해 해경청 6명, 국가정보원 4명, 소방청 12명, 외교부 8명, 청와대 2명 등 각 부처 인력이 망라됐다.이날 오후 1시께 인천을 출발한 선발대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 7시 40분(현지시간)께 헝가리에 도착할 예정이며, 후발대는 오후 8시 인천을 떠나 31일 오전 8시 40분(현지시간)께 도착한다.해군 특수전요원(UDT) 소속 전문가들도 추가로 현지에 파견된다. 정부는 필요할 경우 유해 감식 등을 위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문가 파견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주변 공관에서도 인력을 차출해서 현지 구조나 가족 지원업무에 투입할 방침이다.외교부 당국자는 "신속대응팀이 현지에 도착할 때 우리 국민의 입국이라던가 장비의 통관도 요청했다"며 "헝가리 당국과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작업이 조치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요청을 한 상황"이라고 전했다.정부는 당초 외교부와 소방청 인원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 18명을 파견할 계획이었으나 실종자를 찾기 위한 군(軍) 소속 심해수색 인력 등을 포함해 증원했다.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현지 당국자들과의 협의 및 대응 지휘를 위해 이날 밤 출국했다. 이스탄불을 경유해서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향하는 강 장관은 헝가리 외교장관과 면담하고 피해자 가족들을 위문할 예정이다.최규식 주헝가리 한국대사도 헝가리 인적자원부 차관과 경찰청장 등을 면담하는 등 현지 고위당국자들과의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정부는 물속에 잠겨 있는 사고 유람선 인양 작업이 최대한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헝가리 당국에 촉구한다는 방침이다.정부는 사망자 유해가 다뉴브강 하류로 떠내려갈 가능성 등에 대비해 주변국들과도 수색 작업 협조를 협의하고 있다./디지털뉴스부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 후속 대응을 위해 이상진 재외동포영사실장(오른쪽 두번째)을 팀장으로 한 외교부 신속대응팀이 3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중앙해양 특수구조단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 후속 대응을 위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수속을 밟고 있다. /연합뉴스

2019-05-31 디지털뉴스부

헝가리 유람선 참사, 한국인 사망·실종 26명…가족 여행객들 참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29일(현지시간) 한국 단체 관광객들이 야경을 보기 위해 빌려 탄 유람선이 다른 유람선에 추돌 후 침몰해 7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벌어졌다.문재인 대통령은 사고 상황을 보고받은 뒤 헝가리 정부와 협력하면서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 활동을 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헝가리 현지 언론과 경찰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밤 9시 5분(한국 시간 30일 오전 4시 5분)께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다른 크루즈선에 추돌한 뒤 침몰했다.침몰한 유람선에는 한국인 관광객 30명과 여행사 직원·현지 가이드 등 3명, 헝가리인 선장·승무원 2명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이들은 국내 여행사 '참좋은여행' 패키지여행을 하던 한국 관광객들로, 여행사 측은 자사 인솔자를 포함해 모두 31명이 탑승했고 현지에서 가이드 등 2명이 합류했다고 밝혔다. 현지 당국은 사고 후 14명을 물 밖으로 구조했으나, 이 가운데 7명이 숨지고 7명은 생존했다고 밝혔다. 다른 한국인 19명은 사고 발생 이틀째인 30일에도 아직 실종상태다. 사망자 7명 중 2명은 신원이 확인됐다. 헝가리인 선장과 선원도 실종상태다.구조된 7명은 인근 병원 3곳에 나뉘어 후송된 뒤 진료를 받았다. 현지 언론은 부상 상태가 비교적 가벼운 6명이 30일 퇴원한 뒤 현지 대사관 측의 지원 아래 호텔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른 구조된 1명은 늑골을 다쳐 당분간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구조된 승객들은 사고 당시 갑판에 20여명이 있었고 선실에 10여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관광객을 인솔한 참좋은여행사 측은 가족 단위 관광객 9개 팀이 탔고 연령대는 대부분 40∼50대라고 밝혔으나 6세 어린이와 71세 승객도 있었다.헝가리 소방 및 경찰 당국은 다뉴브강 선박 운항을 일부 통제하고 이틀째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불어난 강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 선박은 머르기트 다리에서 3m 정도 떨어진 곳에 침몰해 있다.현지 M1 방송은 다리 인근에서 군 소속 선박이 '허블레아니'를 찾아냈으며 고무보트를 탄 군 잠수사들의 모습도 보인다고 전했다. 최규식 주헝가리 대사는 "(헝가리 당국이) 오늘 중 물속에 잠긴 사고 유람선을 인양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현장에서는 배의 위치를 부표 3개에 표시하는 등 인양 초기 작업이 시작됐으나 구조 당국은 다뉴브강 수위가 계속 올라오고 있어 실제 인양까지는 며칠이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유람선 사고 현장에 신속대응팀을 급파하는 등 사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문 대통령은 현지에 신속대응팀을 급파하도록 하는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대책본부를 즉시 구성하고 국내의 피해자 가족과 연락을 유지하고 상황을 공유할 것 등을 지시했다. 강 장관은 사고 대응을 위해 라시나 제르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사무총장 접견 등 이날 오전에 잡혔던 일정을 취소하고 이날 밤(한국시간) 부다페스트로 출국했다. 헝가리 경찰은 '허블레아니'가 사고 7초 만에 침몰했고 사고 발생 시간 기준으로 10분 뒤 첫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북쪽으로 두 배가 나란히 운항하고 있었고 '허블레아니'가 다리 근처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방향을 왼쪽으로 트는 순간 '바이킹 시긴'이 허블레아니를 들이받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과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우크라이나 출신의 '바이킹 시긴' 선장을 조사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디지털뉴스부헝가리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탄 유람선이 침몰해 최소 7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30일 오전(현지시간) 실종자 수색 등 사고수습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33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하는 사고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사고 영상을 보면 대형 유람선 '바이킹 크루즈'가 사고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추돌하고 있다. /연합뉴스TV 캡처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부근 수색 작업 현장에서 30일 오후(현지시간) 경찰과 군 병력의 합동 수색 작업이 펼쳐지는 가운데 크레인선 한 대가 사고 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2019-05-31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