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활절 스리랑카 교회·호텔 6곳 연쇄폭발 "최소 160명 사망"

부활절인 21일 스리랑카의 교회와 호텔 6곳에서 연쇄적으로 폭발이 일어나 최소 160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21일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 있는 가톨릭교회 한 곳과 외국인 이용객이 많은 주요 호텔 3곳에서 거의 동시에 폭발이 일어났다.폭발이 일어난 호텔은 총리 관저 인근의 시나몬 그랜드 호텔과 샹그릴라 호텔, 킹스베리 호텔로 모두 외국인 이용객이 많은 5성급 호텔이다. 이중 시나몬 그랜드 호텔에선 식당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비슷한 시각 콜롬보 북쪽 네곰보의 가톨릭교회 한 곳과 동부 해안 바티칼로아의 기독교 교회 한 곳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현지 경찰 당국자는 네곰보의 가톨릭교회에서만 60명 이상이 숨졌다고 말했다. 바티칼로아의 기독교 교회에선 최소 2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연쇄 폭발로 인한 사상자 중에는 외국인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뉴스포털 뉴스퍼스트는 이번 연쇄폭발로 최소 16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매체는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사망자 수가 138명이라고 보도했고, 스리랑카 국영 데일리뉴스는 최소 129명이 숨지고 500명이 다쳐 입원했다고 적는 등 매체별로 사상자 수가 다소 엇갈리고 있다.구체적인 상황이 확인되면 피해 규모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콜롬보 시내 종합병원 등 현지 의료기관은 수백명의 환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으며, 치료 중 숨지는 사례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한 국립병원 관계자는 해당 병원에만 47명의 사망자가 실려 왔고, 이중 9명이 외국인이었다고 말했다.한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사망자가 35명이라고 AFP통신에 말했다.루완 구나세케라 경찰청 대변인은 "폭발이 일어난 교회에선 부활절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고 말했다.또 다른 당국자는 성당과 교회 중 두 곳에선 자살폭탄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한 목격자는 "폭발로 건물 주변 지역 전체가 흔들렸다"면서 "많은 부상자가 구급차에 실려 가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폭발 원인과 사용된 물질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배후를 자처한 단체도 아직은 없는 실정이다.스리랑카 대통령인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는 연설을 통해 이번 사건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당황하지 말고 진정을 되찾을 것을 호소했다. 총리인 라닐 위크레메싱게는 트위터에 "우리 국민에 대한 비열한 공격을 강하게 규탄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한편, 스리랑카 주재 한국대사관은 지금까지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폭발사고 발생 후 한인교회, 한인회, 한국국제협력단(KOICA), 현지 기업 주재원 등에게 차례로 연락해 확인한 결과 교민은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디지털뉴스부부활절인 21일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한 교회에서 폭발이 발생한 직후 군인들이 출동해 주변을 지키고 있다. 외신은 이날 스리랑카의 교회와 호텔에서 잇따라 폭발이 발생, 최소 40여명이 숨지고 28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콜롬보 AP=연합뉴스

2019-04-21 디지털뉴스부

'파리의 상징' 노트르담 대성당, 지붕·첨탑 3분의2 사라졌다

사상자 없지만 화재원인 규명 안돼빅토르 위고 '… 꼽추' 무대로 유명韓·美·獨·英 정부, 국민위로 메시지프랑스 수도 파리의 상징이자 인류의 문화 유산인 노트르담 대성당에 큰 불이 나 첨탑과 지붕의 3분의2가 소실됐다.15일(현지시간) 오후 6시 50분께 파리 시테섬에 위치한 노트르담 대성당 첨탑에서 불길이 솟구쳤다. 경찰은 대성당 주변 관광객과 시민들을 대피시켰고 소방대의 진화작업이 시작됐으나 불은 4시간 이상 지속됐다.성당 주요 구조물은 피해가 크지 않았지만 성당 내부 목재로 된 장식에 불이 옮겨 붙어 진화가 힘들었다.소방당국은 건물 붕괴를 우려해 많은 양의 물을 뿌리지 않는 식으로 진화 작업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4시간 만에 주불은 잡혔지만, 16일(현지시간)까지 잔불 정리가 이어졌다.이 불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화재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프랑스 경찰 측은 첨탑 보수 공사를 위해 설치한 시설물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언론도 첨탑 보수 공사를 위해 세워진 비계 상부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노트르담 대성당은 지난 1163년부터 1345년까지 건설된 고딕양식의 바실리카 건축물이다. 가로 48m·세로 128m 규모로 하루 3만명, 연간 1천4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유산이다. 빅토르 위고가 1831년 쓴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 무대로 유명하다.1804년에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대관식이 열리기도 했다. 이 사고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엄청나게 큰 화재를 지켜보려니 너무도 끔찍하다"고 트위터에 썼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파리에서 일어난 일에 큰 슬픔을 느낀다"며 파리 시민들을 위로했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파리 시민과 진화작업에 나선 소방대원들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프랑스 국민과 정부에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고, 문재인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위로전을 보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19-04-16 신지영

英 여왕·왕세자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비통…프랑스 위해 기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찰스 왕세자가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화재 피해와 관련해 안타까움과 슬픔을 표했다.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여왕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필립공과 나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덮친 화재 사진을 보고 깊은 슬픔에 잠겼다"고 밝혔다.여왕은 "이 중요한 국가 건축물을 보호하기 위해 목숨을 건 긴급구조 서비스 관계자들에게 존경의 뜻을 보낸다"며 "나의 생각과 기도는 이 어려운 시기에 성당과 프랑스 전역에서 예배하는 이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찰스 왕세자 역시 마크롱 대통령에 보낸 메시지에서 "노트르담 대성당이 프랑스에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프랑스 밖에 있는 우리에게도 대성당은 서구 문명의 가장 위대한 건축적 성취 중 하나를 상징한다"고 말했다.찰스 왕세자는 "(노트르담 대성당은) 인류의 보물이며, 이런 끔찍한 화재로 파괴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엄청난 비극이며 참을 수 없는 고통이다"라고 했다.이에 앞서 영국 정부는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을 위해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프랑스 주재 영국 대사인 에드 루엘린은 이날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제러미 라이트 문화부 장관과 함께 영국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프랑스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명소의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

2019-04-16 양형종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잔불까지 진화… 안전점검·원인조사 착수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진압이 마무리되면서 당국이 구조물 안전진단과 함께 본격적인 화재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프랑스 소방당국은 16일(현지시간) 오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고 밝혔다.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는 지난 15일 오후 6시 50분께 첨탑, 보수 공사를 위해 첨탑 바깥으로 설치한 비계 쪽에서 시작돼 불길이 점점 확산하면서 첨탑과 지붕의 3분의 2가 소실됐다.소방대는 이날 오전 3시 30분께 주불을 진화했다고 발표한 이후 이날 오전 9시께까지 잔불 정리작업을 벌여왔다.소방청은 현재 잔불 정리까지 끝났다면서도 남은 불씨가 없는지 추가로 살피고 구조물의 붕괴 위험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에서 소방대원 100여 명이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로랑 뉘네즈 프랑스 내무부 차관은 "화재로 인한 위험은 이제 처리된 만큼 건물이 심각한 화재를 견딜 수 있는지에 관한 문제가 남았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이번 화재로 최대 800도에 달하는 고열이 건물에 가해진데다,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과정에서 사용한 엄청난 양의 물 역시 어떤 피해를 가했는지를 정밀히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해 뉘네즈 차관은 "전문가와 건축가들이 오늘 오전 미팅을 갖고 성당이 안전한지, 소방관들이 내부에서 계속해서 작업할 수 있는지 등에 관해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화재 현장을 찾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성당 재건을 위한 자금 마련은 물론, 전 세계 전문가들에게 성당을 복원하기 위한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이번 화재 원인이 무엇인지를 규명하기 위한 작업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파리 검찰청은 이날 오전 화재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성당에서 첨탑 개보수작업을 진행하던 노동자들을 상대로 화재 발생 당시 상황을 조사할 예정이다.로이터 통신은 여러 명의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화재가 방화보다는 실화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프랑스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명소의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프랑스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명소의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대해 전문가들은 850년이 넘는 연식과 고딕 양식의 가장 큰 구조적 특징인 아치형 지지구조(flying buttress) 설치를 위해 사용한 목재, 정교한 화재방지 시스템 미비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불길을 키웠다고 보고있다. /연합뉴스

2019-04-16 양형종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살리자…루이뷔통·구찌 등 프랑스 대표기업 수천억 쾌척

화마로 큰 피해를 본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을 돕기 위한 움직임이 줄을 잇고 있다.AFP 통신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최고 갑부 중 한 명인 프랑수아 앙리 피노 케링 그룹 회장이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을 위해 1억 유로(약 1천280억원)를 내놓기로 했다고 보도했다.피노 회장은 성명을 내고 "노트르담 대성당의 완전 복원을 위한 노력에 필요한 돈은 피노 가문의 투자 회사인 아르테미스사에서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이번 비극은 모든 프랑스인에게 큰 충격을 줬다"며 "모든 사람이 우리 문화유산의 보물에 생명을 돌려주기를 바랄 것"이라고 덧붙였다.케링 그룹은 산하에 구찌와 이브 생로랑 등 명품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피노 회장이 1억 유로를 쾌척하자 경쟁사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그 배인 2억 유로(약 2천560억원)를 내놓기로 했다.아르노 회장은 성명에서 "아르노 가문과 LVMH는 이번 국가적인 비극에 직면해 프랑스의 상징인 대성당의 재건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LVMH는 자체 건축가와 크리에이티브 팀, 재무 담당자를 동원해 복원 작업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세계 최대의 명품 그룹으로 불리는 LVMH는 루이뷔통과 크리스챤 디올, 지방시, 펜디, 겐조, 불가리 등의 명품 브랜드를 산하에 두고 있다.프랑스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명소 중 한 곳인 노트르담 대성당은 이날 오후 6시 50분께 불길에 휩싸였다.즉각 소방대가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지붕과 첨탑이 무너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디지털뉴스부프랑스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명소의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

2019-04-16 디지털뉴스부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유물들 상태는? '장미창' 확인안돼…'가시면류관' 무사

화마가 덮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 고딕건축 양식의 절정을 보여주는 건물 자체도 큰 유산이지만, 대성당 내외부에도 귀중한 유물들이 적지 않다.15일(현지시간) 대성당 첨탑에서부터 솟구친 불길이 번져 첨탑과 지붕이 무너지면서 대성당 문화재들의 소실도 우려되는 상황이다.노트르담 대성당에서 가장 유명한 유물은 '장미 창'으로 불리는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다.성당 내 3개가 있는 원형의 장미 창은 프랑스 고딕 양식 성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조물인데, 특히 노트르담의 장미 창은 거대한 크기와 화려한 색감으로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서쪽 장미 창이 1225년 가장 먼저 만들어졌고, 1260년 만든 남쪽 창은 지름 13m에 84개의 유리 패널로 이뤄져있다. 세 장미 창의 상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뉴욕타임스(NYT)는 화재로 인한 고열이 유리 창을 손상했으며 패널을 고정시키는 납을 녹였다는 파리 대교구의 브누아 드 시네티 몬시뇰의 말을 인용하며 전망이 그리 좋지 않다고 전했다.그러나 지난 1980년과 1990년 대성당 재건을 맡았던 베르나르 퐁케르니는 NYT에 "석조 아치 천장이 방화벽 역할을 해서 열 침투를 막았다"며 내부 가구와 스테인드글라스의 상당 부분이 무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성당 외벽에 있는 괴물 석상 '가고일'과 성당 안의 대형 파이프오르간도 노트르담의 명물이다.여러 동물이 뒤섞인 형태의 가고일은 건물 꼭대기에서 성당을 지키며 파리를 내려다보고 있다.여러 차례 교체되고 복원된 노트르담 대성당의 마스터 오르간은 주요 공공 행사에 사용되며, 노트르담의 오르간 연주자는 세계 최정상 오르가니스트로 추앙받는다.대성당에는 총 10개의 종도 있다. 이중 가장 큰 무게 23t의 '에마뉘엘'은 2차 세계대전의 종전 등 프랑스 역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알렸다. 현재도 축제나 국가 행사에 사용된다.대성당 안에는 가시면류관과 성십자가, 거룩한 못 등 가톨릭 성물들도 상당수 보관돼 있다.다행히도 이중 일부는 화재 초기에 꺼내올 수 있었다.AFP통신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후 출동한 소방관들이 재빨리 일부 유물들을 성당 밖으로 꺼냈다.가시면류관과 13세기 프랑스 왕이 입었던 튜닉이 무사히 구조됐다고 대성당 관계자는 전했다. 예수가 십자가형에 처해지기 전에 썼던 가시면류관은 루이 9세가 1238년 라틴 제국 황제 보두앵 2세에게 사들인 것이다.다른 성물과 조각상 등 문화재의 상태는 진화 작업이 완전히 마무리된 후에야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대성당 내부 목재 장식 대부분은 화마에 소실됐을 것으로 우려된다.앙드레 피노 노트르담 대성당의 대변인은 목재 구조물 중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CNN에 따르면 주로 참나무로 구성된 대성당의 나무 뼈대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성당 건축이 시작될 무렵인 1160∼1170년 벌목한 것들이다. 가장 최근의 목재도 12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800년 넘는 수백 년 된 목재 구조물이 한순간 사라진 것이다./디지털뉴스부프랑스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명소의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

2019-04-16 디지털뉴스부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대화재, 850년 연식·고딕 양식이 불길 키워

프랑스 파리의 상징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15일(현지시간) 발생한 화재로 8시간 넘게 불타면서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크게 훼손되자 '더 빨리 진화할 수는 없었나'라는 의문도 제기됐다.화재 전문가들은 850년이 넘는 연식과 고딕 양식의 가장 큰 구조적 특징인 아치형 지지구조 설치를 위해 사용한 목재, 정교한 화재방지 시스템 미비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불길을 키웠다고 본다. 미국 존제이 컬리지의 화재현상론 교수 글렌 코벳은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러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소방관들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고 말했다.G. 키스 브라이언트 미연방소방국장(USFA)도 "파리 방문객이 노트르담 대성당을 꼭 봐야 하도록 만드는 요소들, 즉 오래된 연식과 거대한 크기, 석조 벽과 나무 대들보를 특징으로 하는 프랑스 고딕 양식이 대성당을 부싯깃 통이자 불을 끄기 힘든 장소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건물은 소방관이 내부에서 불을 끄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소방관들은 좀 더 방어적이게 되고 외부에서 불을 통제하는 것을 시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브라이언트 국장은 '대성당 바로 옆에 센 강이 있는 데도 활용이 왜 제대로 안 됐나'라는 질문에 "그렇게 큰 화재에 물을 뿌릴 만큼 충분한 소방기구가 없었다"며 "유럽은 길이 좁아서 미국처럼 대형 사다리차를 보유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AP 통신은 미국 뉴욕의 성 패트릭 대성당의 경우 스프링클러 설치 및 목조지붕에 방염제 코팅을 하고, 연간 최소 네 번의 소방점검을 한다며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방지 시스템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디지털뉴스부프랑스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명소의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

2019-04-16 디지털뉴스부

화마에 소실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첨탑은 프랑스혁명 후 복원된 작품

파리의 명소 노트르담 성당을 휩쓴 화재 원인은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진행중인 성당 보수작업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6일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에 따르면 파리 검찰이 '화재에 의한 비고의적 파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소방관들은 화재가 성당 보수작업과 '잠재적 관련'이 있을 것으로 밝히고 있다. 다행히 성당 본 구조물에는 심한 손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으나 성당의 상징 격인 첨탑이 화재 발생 1시간여 만에 소실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1163년 공사를 시작해 100여년에 걸쳐 완성된 노트르담 성당은 수년 전부터 그동안 누적된 대기오염 등으로 일부가 부식, 훼손되는 등 전문가들로부터 상태가 위험하다는 경고를 받아와 2018년부터 대규모 복원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은 중심부 나무와 납으로 건조된 첨탑이었다. 노트르담 성당은 지난 1990년 마지막으로 보수작업을 거쳤었다.'노트르담의 화살'로 불리는 첨탑은 특히 납이 녹아내리고 균열이 발생하는 등 훼손이 심각해 첨탑의 보수에만 4년간 1천100만 유로(약 140억원)를 투입할 예정이었다. 첨탑의 훼손을 방치할 경우 하부 건물 골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었다.첨탑은 납 성분 산화로 인한 부식으로 1936년 한차례 보수작업을 거친 바 있으며 이번 보수작업을 위해 약 9개월간 높이 약 100m의 대형 비계를 세워야 했다. 또 500톤(t)의 강관을 들여 건조한 구조물을 최소한 3년간 유지해야 했다. 이러한 보수작업 노력에도 불구하고 첨탑은 이번 화재로 1시간여 만에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첨탑을 살리려다 소실을 초래한 셈인데 첨탑의 유래는 확실치 않다. 다만 프랑스 혁명 후 프랑스 건축가인 비올레 르 뒤크가 복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 뒤크는 노트르담 성당 등 프랑스 혁명으로 황폐화한 프랑스 내 많은 중세 유적들을 복원했으며 이 때문에 이번 화재로 붕괴한 노트르담 성당의 첨탑은 '비올레 르 뒤크의 화살'이라는 명칭을 갖고 있다. 혁명 이후 첨탑 복원시 오를레앙 성당의 첨탑을 본뜬 것으로 지적되는 등 당시 노트르담 성당 복원 방식을 둘러싸고 전문가들 사이에 논란이 일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디지털뉴스부프랑스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명소의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

2019-04-16 디지털뉴스부

'오, 신이시여' 첨탑 무너지자 비명… 눈물·기도로 뒤덮인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현장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이 붉은 불길과 거대한 연기에 휩싸인 채 힘없이 무너지자 여기저기 외마디 비명이 터져나왔다.수백 년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파리의 상징이자 인류의 유산이 한순간에 잿더미로 스러진 순간이었다.15일(이하 현지시간) 시뻘건 화마가 노트르담 대성당을 집어삼키는 모습을 속절없이 바라보던 파리지앵과 관광객들은 발을 동동 구르면서 눈물과 탄식을 쏟아냈다. 화염에 휩싸인 노트르담 대성당 주변의 다리에 진을 친 인파는 이날 저녁 7시 50분께 대성당의 첨탑의 끝부분이 불길 속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눈 앞에 펼쳐지자 '오, 신이시여'라는 비명을 터뜨렸다.곧이어 첨탑의 나머지 부분이 붕괴하자 현장은 깊은 한숨으로 뒤덮였다.프랑스 경찰은 불길이 크게 번지자 시테 섬을 비롯한 센강의 섬 2곳에서 보행자들을 대피시키려 했으나, 비극적인 현장을 지켜보려는 인파들이 계속해서 몰려들며 주변 정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센강 주변을 따라 줄지어 모인 수백, 수천 명의 파리지앵과 관광객들은 눈물과 기도 속에 신성한 대성당의 소실을 안타깝게 지켜봤다.사람들이 낮은 목소리로 '아베 마리아'를 합창하며 대성당의 불길이 잦아들기를 기원하는 한 트위터 영상은 700만 회 이상 조회되며 보는 이들에게 울림을 줬다. 어떤 이들은 고개를 떨구고, 어떤 이들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노트르담 대성당을 위해 기도했다./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프랑스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명소의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

2019-04-16 양형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