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인에 '재키 챈'·흑인엔 '니거'… 美 스무디킹 인종차별 직원 해고

스무디킹이 미국 내 매장에서 한국인 등에 대한 잇따른 인종차별 문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게 됐다.지난 2일(현지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내 스무디킹 매장 두 곳에서 각각 한국인과 흑인 고객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가 벌어졌다고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 외신들이 3일 보도했다.외신 보도와 피해 한국인 남성의 페이스북 글을 종합하면, 이날 딸들과 함께 스무디킹 매장을 방문한 남성은 직원이 내민 영수증을 보고 분노를 억눌러야 했다.직원들이 고객명에 '재키 챈'(Jackie Chan)'이라고 적었기 때문이었다. 재키 챈은 중화권 유명 배우 청룽(성룡)의 영어 이름이다. 이는 '아시아인들은 겉모습이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비하적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폭스뉴스가 분석했다.피해 남성은 이를 보고 "한국인으로서 매우 모욕적으로 느껴졌다"고 했다. 게다가 당시 매장에 있던 직원들은 이에 대해 아무런 문제의식도 없는 듯이 비웃었을 뿐이라고 남성은 덧붙였다.같은 날 샬럿의 다른 스무디킹 매장에서 흑인인 손님이 받아든 영수증에는 이름 대신 흑인을 비하할 때 쓰이는 '니거'(nigger)라는 단어가 쓰여 있었다.피해 흑인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직원의 행동이 무척 무례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돈을 내는 손님이고, 심지어 스무디킹을 자주 찾는 단골이었다"고 말했다.논란이 확산하자 스무디킹 측은 성명을 내고 "우리 직원 중 두 명이 고객들에게 부적절하고 인종차별적인 표현을 썼다"며 "이는 우리가 지향하는 모든 가치와 완전히 어긋나는 것"이라고 사과했다.아울러 문제의 매장 두 곳에서 해당 직원들을 해고 조치했으며,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잠시 매장을 닫고 예방 교육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디지털뉴스부

2019-06-04 디지털뉴스부

한 맺헝가리 다뉴브강에 울려퍼진 아리랑, 현지인 수백명 추모의 노래 불러

누군가의 선창으로 '아리랑' 합창이 시작되자 머르기트 다리 위 웅성거림은 부드러운 선율로 바뀌었다.헝가리 유람선 사고 엿새째인 3일(현지시간) 오후 7시, 사고지점 바로 위인 머르기트 다리에 헝가리 시민 수백 명이 모여 추모의 마음을 노래에 담았다.구슬픈 곡조가 흐르자 행사 참가자 일부는 눈물을 흘렸고 감정이 격해진 듯 서로를 끌어안기도 했다.행사를 준비한 토마시 치스마지아(50) 씨에 따르면 참가자 중 다수는 부다페스트 내 합창단 단원들이며, 이외에도 많은 시민이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추모 행사에 동참했다.치스마지아 씨는 "우리 합창단은 지난해 12월 아리랑을 변주한 노래로 공연을 했다"며 "사고 이틀 후 합창단원들과 뜻을 맞춰 아리랑 추모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이날 처음으로 아리랑을 접한 일반 참가자들도 합창단에서 준비한 작은 악보를 손에 들고 목소리와 마음을 보탰다.서툰 발음이지만 한(恨)의 정서는 나라와 민족을 뛰어넘어 교감됐다.참가자들은 한 번씩 다리 아래 사고지점 쪽으로 황망한 눈길을 던졌다. 이들은 이날 오후 피해자 가족들이 다뉴브강에서 진행되는 수색 작업을 지켜보던 곳과 같은 장소에서, 같은 곳을 바라보며 눈물을 지었다.노래가 끝난 뒤 세실리아 얼베이(34) 씨는 "지난해 공연 연습을 할 때도 노래가 참 슬프다고 생각했다"며 "가사의 정확한 의미는 모르지만 '그 강을 건너지 말라'는 뜻인 줄로 짐작했다"고 말했다.헝가리 시민들의 추모 물결은 머르기트 다리 위와 다뉴브 강변, 한국 대사관 앞 담장을 따라 퍼지고 있다. 시민들이 가져다 놓은 꽃과 촛불들, 편지와 인형 등은 점차 빼곡하게 쌓여가는 중이다.한국인 관광객이나 부다페스트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추모의 마음을 더했다.아내와 함께 관광을 왔다는 최 모(55) 씨는 "도시는 너무 아름답지만 안타까운 소식에 마음이 무거워 사고현장을 찾았다"며 "헝가리 시민들의 애도 물결이 마음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헝가리 내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는 학생 등은 자발적으로 통역 봉사를 하고 있으며, 삼성·LG·SK·한국타이어 현지 한국법인들도 자원봉사 인력과 식음료 등을 한국 정부 신속대응팀 측에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디지털뉴스부다뉴브강 유람선 사고 엿새째인 3일(현지시간) 사고현장인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에서 헝가리인들이 모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실종자들의 구조를 기원하며 아리랑을 부르고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2019-06-04 디지털뉴스부

헝가리, 소나로 다뉴브강 침몰 유람선 재현한 이미지 공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현재 상태를 재현한 이미지가 공개됐다.헝가리 당국의 수색·인양 총 책임자인 야노쉬 허이두 대테러청장은 사고 엿새째인 3일(현지시간) 사고현장 인근 지휘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소나(수중음향표정장치)로 허블레아니호를 촬영하고 구글지도와 합성한 이미지를 제시했다. 이미지에서 허블레아니호는 머르기트 섬과 강변의 중간 위치에 침몰해있는 상태다. 머르기트 다리에서 남쪽으로 몇 미터 떨어진 곳으로 보인다.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의 정확한 위치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미지상으로는 허블레이니호가 두 동강 나지 않은 채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침몰 당시 일부 목격자는 언론에 허블레아니호가 두 동강이 났다는 진술을 하기도 했다.허이두 청장은 촬영에 사용된 소나에 "지금까지 사용한 장비 중 가장 특별한 것으로 노르웨이에서 보내 준 소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화면에 있는 이 사진과 GPS(위성항법장치)를 통해 잠수할 수 있는 지점들을 찾아 잠수·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이미지는 우리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의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대령(주헝가리 한국대사관 무관)이 지난 1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송 대령은 당시 브리핑에서 소나를 통해 새롭게 침몰 유람선의 형태를 파악했다면서 "기존의 이미지보다 화상이 좀 더 좋고, 겉으로 보기에 선박의 방향이 좀 틀어진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현재 선박이 두 동강이 나지 않았을지라도 노후 선박인 만큼, 인양 과정에서 파손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허블레아니호는 1949년 옛 소련에서 건조됐다. 허이두 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선박의 건조 연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허이두 청장은 "현재 선체 가운데가 많이 훼손된 상태인데 (인양 과정서) 두 동강이 나지 않도록 잘 보존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면서 "(잠수부가) 내려가서 선체 인양을 위해 여러 선체 부분을 고리로 걸 수 있는 지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엿새째인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섬에 마련된 헝가리측 CP에서 열린 한국-헝가리 공동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노르웨이 팀이 소나로 만든 허블레아니호의 현재 위치. 현지 관계자는 이 영상은 노르웨이팀의 소나영상과 구글 지도를 합성해 제작하였다고 밝혔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2019-06-04 디지털뉴스부

헝가리 당국, 소나로 침몰 유람선 현 상태 재현한 이미지 공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해 있는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현재 상태를 재현한 이미지가 공개됐다.헝가리 당국의 수색·인양 총 책임자인 야노쉬 허이두 대테러청장은 사고 엿새째인 3일(현지시간) 사고현장 인근 지휘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소나(수중음향표정장치)로 허블레아니호를 촬영하고 구글지도와 합성한 이미지를 제시했다. 이미지에서 허블레아니호는 머르기트 섬과 강변의 중간 위치에 침몰해있는 상태다. 머르기트 다리에서 남쪽으로 몇 미터 떨어진 곳으로 보인다. 침몰해있는 허블레아니호의 정확한 위치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미지상으로는 허블레이니호가 두 동강 나지 않은 채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침몰 당시 일부 목격자는 언론에 허블레아니호가 두 동강이 났다는 진술을 하기도 했다.허이두 청장은 촬영에 사용된 소나에 대해 "지금까지 사용한 장비 중 가장 특별한 것으로 노르웨이에서 보내 준 소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화면에 있는 이 사진과 GPS(위성항법장치)를 통해 잠수할 수 있는 지점들을 찾아 잠수·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이미지는 우리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의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대령(주헝가리 한국대사관 무관)이 지난 1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송 대령은 당시 브리핑에서 소나를 통해 새롭게 침몰 유람선의 형태를 파악했다면서 "기존의 이미지보다 화상이 좀 더 좋고, 겉으로 보기에 선박의 방향이 좀 틀어진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현재 선박이 두 동강이 나지 않았을지라도 노후 선박인 만큼, 인양 과정에서 파손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허블레아니호는 1949년 옛 소련에서 건조됐다. 허이두 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선박의 건조 연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허이두 청장은 "현재 선체 가운데가 많이 훼손된 상태인데 (인양 과정서) 두 동강이 나지 않도록 잘 보존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면서 "(잠수부가) 내려가서 선체 인양을 위해 여러 선체 부분을 고리로 걸 수 있는 지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엿새째인 지난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섬에 마련된 헝가리측 CP에서 열린 한국-헝가리 공동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노르웨이 팀이 소나로 만든 허블레아니호의 현재 위치. 현지 관계자는 이 영상은 노르웨이팀의 소나영상과 구글 지도를 합성해 제작하였다고 밝혔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2019-06-04 연합뉴스

다뉴브강서 하루동안 한국인 남녀 추정 시신 2구 수습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가 일어난 지 엿새째인 3일(이하 현지시간) 한국인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수습됐다. 한국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대령(주헝가리 한국대사관 무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후 5시 27분에 (침몰현장인) 현 작전지역에서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우리가 수습했다"고 밝혔다. 송 대령은 "오전 잠수한 헝가리 측이 낮 12시 20분에 시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침몰 유람선 인근에서 발견했다"면서 "헝가리의 야노쉬 허이두 대테러청장이 한국 측이 수습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우리가 수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헝가리 측은 전날 헝가리 구조대가 시신을 발견하더라도 시신을 물 밖으로 수습하는 것은 한국 측에 맡기겠다고 사전에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대원 18명이 모두 현장에 투입돼 한 시간 동안 작전을 준비했고 우리 요원들이 약 1시간 6분 동안 수중에서 1명을 수습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신속대응팀 소속 두 명의 잠수요원은 이날 오후 4시 21분에 차례로 입수한 뒤 사고현장에서 60여분간 수색활동을 벌였다.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수습된 시신은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의 선미 바깥에서 발견됐다. 앞서 이날 오전 사고 지점에서 102km 떨어진 하르타(harta) 지역에서 외관상 한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수습됐다.신속대응팀은 이 시신이 55∼60세로, 현지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신고 시간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인 코로나fm100은 3일 오전 하르타에서 11세 소년이 강 위에 떠 있는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경찰에 신고된 시간이 이날 오전 8∼9시라고 덧붙였다.신속대응팀은 시신 2구의 신원을 경찰이 계속 확인하고 있으며 시신 발견 소식은 실종자 가족에 전달됐다고 밝혔다.이날 발견된 2구의 시신이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한 한국 관광객으로 확인될 경우 사망자는 총 9명으로 늘어나고, 실종자는 17명으로 줄어든다. 송 대령은 "수위가 계속 내려가고 있는데 선박 인양에서 시신 수습으로 방향이 좀더 자연스럽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 이 부분은 오늘 저녁에 헝가리측과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헝가리측은 잠수부 안전 문제 때문에 잠수부 선내 진입은 금지하면서 5일부터 선체를 인양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한편 현지 M1 방송에 따르면 현지 일간 마자르 넴제트는 부다페스트에서 40km 거리인 에리츠 인근에서 지난 주말 시신 네구가 발견됐다고 이날 보도했으나 헝가리 경찰은 허블레아니 침몰 사고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엿새째인 지난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서 한국 신속대응팀 대원들이 수중 수색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2019-06-04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사고수습 위해 외교채널·가용자원 총동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수습을 위해 모든 외교 채널과 가능한 물적·인적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아직도 생사를 알 수 없는 실종자들과 가족들이 겪고 있을 고통스러운 시간에 마음이 아프다"며 "정부로서는 헝가리 정부와 협력하며 최선을 다해 안타까운 상황에 임하고 있고 여러 악조건으로 구조·수색에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구조·수색에 제약을 받고 있어 더욱 애가 탄다"고 언급했다. 이어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사고 원인 규명에 빈틈없도록 하겠다"며 "각 부처는 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긴밀히 협력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특히 문 대통령은 "피해 가족에 대한 지원은 가족의 심경을 헤아려 내 가족을 돌보는 마음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무엇보다 피해 가족이 구조·수색 상황을 몰라 애태우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가족에게 최대한 신속히 정보를 제공하고 언론에는 확인되는 사항을 실시간으로 알려 부정확한 보도로 혼란을 주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사망자 시신의 국내 운구와 장례지원, 생존자와 피해 가족들에 대한 심리적 안정 지원, 의료·법률지원 등 필요한 조치도 성의를 다해달라"고 말했다.이날 수석·보좌관 회의에 앞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급파됐다가 전날 귀국한 강 장관은 "실종자 탐색과 침몰 유람선 인양 및 사고 책임규명에 대한 우리 정부의 높은 관심과 의지를 헝가리 측에 각인시키고 전폭적 협력 의지를 확보했다"고 문 대통령에 보고했다. 또 "강 하류 인접 국가에 지속적인 수색을 요청 중"이라며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가족과 언론을 상대로 매일 브리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19-06-03 이성철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참사]사고지점 102㎞ 하류, 6일만에 한국인 추정 男시신 나왔다

韓 신속대응팀, 첫 합동 수중탐색정부파견 11명 세월호 투입 '베테랑'허블레아니호 내일부터 인양 계획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 탑승자로 추정되는 남성 시신 1구가 발견됐다. 3일(현지시간) 한국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대령은 현 지점(수색현장)에서 102㎞ 떨어진 하르타 지역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고현장에서는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6일만에 처음으로 한국과 헝가리 측 잠수부들이 수중 탐색을 시작했다. 우리 측 잠수부와 헝가리 측 잠수부 2명씩은 교대로 수중에서 탐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간 우리 측 수색구조팀은 다뉴브강 중간의 머르기트 섬에서 지휘본부를 차린 뒤 지난 1일부터 수상수색을 벌여왔으나, 유속이 빠르고 혼탁한 시계로 수중 수색은 진행하지 못했다. 이날 아침 회의에서 헝가리 당국의 최종 승인으로 수중 수색에 돌입한 한국 잠수요원은 정부가 해군 해난구조대(SSU)·소방청 국제구조대·해경 등에서 차출한 최정예 대원들이다. 정부가 파견한 25명의 요원 중 11명의 잠수요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에서 투입된 베테랑 대원들로 알려졌다.현재 수중 탐색은 침몰한 허블레아니호 선체 진입이 아닌 현장 상황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수색 결과에 따라 본격적인 선체 진입과 유실 방지 그물망 설치, 인양 사전작업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헝가리 당국은 수심이 낮아지는 때를 기다려 현장에 대형 크레인을 투입, 허블레아니호에 대한 인양작업에 들어간다. 이르면 5일부터 시작해 최대한 9일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한편, 유람선 침몰사고 당시 추돌한 크루즈 바이킹 시긴호는 사고 전후로 주변 선박들과 어떤 교신도 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뒤따라 오는 배는 속도를 낮추면서 앞서가는 배에 추월을 알려야 한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1일 구속된 바이킹 시긴의 선장이 태만과 부주의로 인명 사고를 낸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되면 2∼8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허블레아니호 침몰 닷새째인 2일(현시지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 정박 중인 배에서 한국과 헝가리 수색팀이 본격적인 수중 수색을 앞두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019-06-03 김성주

헝가리 유람선 수색인양 책임자 "최대한 신속히 선체인양 목표"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의 유람선 침몰 사고의 수색·인양 총 책임자인 헝가리 대테러청장이 최대한 신속하게 선체를 인양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헝가리 경찰 산하 대테러청의 야노쉬 허이두 청장은 이날 오전 사고 현장 인근인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의 머르기트 섬 내에 차려진 현장 지휘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의 임무는 될 수 있으면 가장 짧은 시간 내에 지상으로 배를 인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야노쉬 청장은 "여러 구조방법이나 수색방법을 고민했지만, 우리 입장은 이 침몰한 선박을 그 상태 그대로 인양하는 것"이라면서 "신속한 인양작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현재 선체 가운데가 많이 훼손된 상태인데 (인양 과정서) 두 동강이 나지 않도록 잘 보존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도 강조했다.아울러 "(투입된 잠수요원들이) 선체 내로 진입하는 것은 엄정하게 금지한다"고 덧붙였다.침몰한 선체 진입 자체가 잠수 요원들의 생명을 위협할 만큼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한국과 헝가리의 잠수 요원들은 본격적인 수중수색에 앞서 이날 사전 탐색을 위해 교대로 사고 수역의 수중에 투입됐다.이와 관련햐 야노쉬 청장은 "현재 침몰 선체의 표면을 조사하고 있으며 물속으로 내려가서 인양을 위해 선체를 걸어 묶을 수 있는 지점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체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시신이 발견되면, (망자를) 존중해 시신이 상하거나 훼손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헝가리 측은 지난달 29일 저녁 33명의 한국인과 2명의 헝가리인을 태우고 가다가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인양 작업을 이르면 오는 5일 시작해 오는 9일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야노쉬 청장은 헝가리 정부가 이번 참사와 관련해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 대응하고 있다는 점도 거듭 밝혔다.그는 "재난관리청, 경찰청, 나아가 부다페스트 공대와 학술원까지 최대한 활용해 (수색·인양과 관련) 방법을 찾도록 협조를 구하고 있으며 민간부분에서도 충분한 지원 활동을 해주고 있다"고 했다.헝가리 정부는 유람선 침몰 사고 이후 현재 16대의 소형 선박, 2대의 헬기 등의 장비와 16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고 수습에 진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디지털뉴스부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엿새째인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서 헝가리 수색팀 잠수사가 본격적인 수중 수색 가능성을 확인한 뒤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2019-06-03 디지털뉴스부

"다뉴브강서 한국인 실종자 추정 시신 1구 발견, 55∼60세 남성"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가 일어난 지 엿새째인 3일(이하 현지시간)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1구 발견됐다.한국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대령(주헝가리 한국대사관 무관)은 이날 취재진에게 "헝가리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현 지점에서 102km 떨어진 하르타(harta) 지역에서 외관상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송 대령은 "55세에서 60세로 추정되는 남성이고,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며 "현재 시신을 인양하는 중이고 한국 경찰이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시신 발견 시간과 신고 시간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이와 관련, 현지 매체인 코로나fm100은 3일 오전 하르타에서 한 소년이 강 위에 떠 있는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경찰에 신고된 시간이 오전 8∼9시라고 덧붙였다.지난달 29일 밤 사고 직후 숨진 7명은 부다페스트 세체니 다리 등 인근에서 발견됐으나, 이 가운데 시신 한 구는 2시간 반 뒤 12km 떨어진 곳에서 수습됐다. 한편 현지 언론 마쟈르 넴제트는 사고 발생 지점보다 하류인 에르치 주변에서 4구 이상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으나, 한국 정부신속대응팀과 헝가리 당국은 아직 확인된 게 없다고 밝혔다.지난달 29일 일어난 허블레아니 침몰사고로 한국인 7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됐다. 헝가리인 선장과 승무원도 실종됐다. 사고 발생 엿새째에 10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희생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다른 희생자들이 부다페스트에서 상당히 떨어진 하류까지 떠내려갔을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 정부는 헝가리 인접 국가인 세르비아,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등에 이미 시신 수색 협조를 당부했다. 다뉴브강에서 사고가 났을 때 세르비아와 루마니아 국경 인근에 있는 '철문'(Iron Gate) 댐 부근에서 시신이 발견된 사례가 많았던 점을 고려해 루마니아 측에는 더욱 꼼꼼한 수색을 요청했다./디지털뉴스부다뉴브강 유람삼 침몰 사고 엿새째인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서 헝가리 수색팀 잠수사가 수중 수색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입수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2019-06-03 디지털뉴스부

헝가리 유람선 침몰 현장 잠수 시작…선체 진입 가능성 점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선체 수색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한 잠수 작업이 3일(현지시간) 오전 시작됐다.한국 정부신속대응팀 잠수요원 2명과 헝가리 잠수요원 2명 등 4명은 이날 오전 8시 59분께 사고 현장에 정박한 바지선에서 사다리를 타고 물속으로 들어갔다.한국의 잠수 요원들이 수중 탐색에 나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신속대응팀 관계자는 "잠수는 바로 선체 진입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헝가리 구조 당국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수중 수색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잠수요원들을 투입하기로 합의했다.지난달 29일 사고 발생 이후 다뉴브강의 빠른 유속 때문에 수중 수색이 어려웠으나 1일부터 물이 빠지고 유속이 느려지면서 선체 수색을 위한 여건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수중 수색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양측은 이르면 이날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선체 진입에 나설 예정이지만, 헝가리 측은 진입이 어려울 경우 6일께 선체를 인양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지난달 29일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에 들이받힌 뒤 7초 만에 침몰했다.이 배에 타고 있던 한국인 관광객과 가이드 등 33명 중 7명은 구조됐으나 7명이 숨졌고 19명은 실종됐다. 헝가리인 승무원 2명도 실종상태다. 구조당국은 사고 이후 수상 수색을 벌이고 세르비아, 루마니아 등 주변 국가에도 협조를 요청했으나 아직 추가로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다뉴브강 유람삼 침몰 사고 엿새째인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서 헝가리 수색팀 잠수사가 수중 수색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입수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2019-06-03 연합뉴스

韓·헝가리 다뉴브강 잠수요원투입 본격검토…수색급물살 탈수도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관류하는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한 사고가 일어난 지 엿새인 3일(이하 현지시간)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이 본격적인 잠수요원 투입을 검토한다.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헝가리 측의 협조로 지난 주말인 1∼2일 유람선 침몰지점부터 하류 50㎞ 지점까지 보트와 헬기 여러 대를 동원, 실종자들의 시신을 찾기 위한 집중 수색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신속대응팀은 다뉴브강의 수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3일 아침 잠수부 투입을 위한 협의를 헝가리와 진행하기로 했다.헝가리 측의 사전 승인 없이 구조나 수색목적의 잠수요원 투입은 법률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헝가리 사전 협의가 필수적이다. 다만, 헝가리 측은 강의 빠른 유속과 혼탁한 시야 등에 따라 잠수부의 안전을 우려, 수중 수색 대신 배의 인양을 우선 검토하는 입장이라고 한다. 실제로 헝가리 당국이 지난달 31일 두 차례 잠수부를 수중에 투입해 선체 진입을 시도했다가 크게 다칠 뻔한 위험 상황이 있었고,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이 지난 1일 수중 드론(무인탐지로봇)을 투입하려 했지만 빠른 유속 때문에 실패했다.하지만 선체에 실종자들의 시신이 온전하게 있는지를 미리 파악해 가족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 우리 정부는 상황이 허락하는 한 잠수부를 인양 전에 선제적으로 투입해 선체를 수색하고 시신 유실 방지용 망을 설치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하고 있다.가장 큰 난제였던 다뉴브강의 빠른 유속은 점차 떨어지고 있다.신속대응팀이 지난 1일 사고지점 강물의 유속을 측정한 결과 5∼6㎞/h로 매우 빠르고 수중 시계가 전혀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하루 뒤인 2일 아침에는 유속이 4.3km/h로 떨어졌다. 강의 수위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1일 오전 우리 측이 측정한 결과 사고지점의 수심은 8.1∼9.3m였지만 하루 뒤인 2일 아침에는 7.6m로 떨어졌다.2일 오후 부다페스트에 잠시 폭우가 쏟아지기는 했지만, 정부 신속대응팀은 잠수 시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3일 아침 유속과 수위가 더 떨어지지 않으면 헝가리가 잠수부 투입에 반대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정부 신속대응팀으로서도 '대원들의 안전이 중요하다'는 실종자 가족들의 당부를 외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2일 오후 현재 부다페스트로 달려온 49명의 피해자 가족들은 대다수가 사고 현장을 찾아 애타게 가족의 생사를 기다리면서도 "구조·수색대원들 안전을 유의해 달라"는 입장을 정부 신속대응팀에 전해왔다. 이런 가운데 수중 수색이 여의치 않을 경우 헝가리 당국은 이르면 오는 6일에 침몰 선체의 인양을 시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신속대응팀의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육군 대령(주헝가리대사관 국방무관)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인양부터 하게 되면 선체 파손과 시신 유실 우려가 있어서 안 된다는 우리 입장을 강력히 전달했다"면서 "한국은 세월호 참사 등으로 수중 수색 경험이 많다고 헝가리 측을 설득했기에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다페스트 도심을 관통하는 다뉴브강에서는 지난달 29일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가 다른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 호에 부딪혀 침몰, 한국인 7명이 숨졌고 7명이 구조됐으며 나머지 한국인 19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디지털뉴스부허블레아니호 침몰 닷새째인 2일(현시지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헝가리 경찰 헬리콥터가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허블레아니 침몰 사고 닷새째인 2일(현지시간) 사고 발생지점인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 다음날 진행될 수중 수색작업에 사용될 선박이 정박해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2019-06-03 연합뉴스

리비아 동부서 군부대 겨냥 폭탄테러, 10명 다치고 3명 숨져

북아프리카 리비아의 동부 해안도시 데르나에서 2일(현지시간) 한 군부대를 겨냥한 차량폭탄 폭발이 2차례 발생했다고 로이터, dpa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dpa는 의료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번 폭탄 공격으로 3명이 숨지고 약 11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차량폭탄으로 피해를 본 부대는 리비아 동부를 장악한 리비아국민군(LNA) 소속이다.칼리파 하프타르 사령관이 이끄는 리비아국민군은 작년 6월 데르나를 점령했다고 선언했다.데르나는 리비아 동부의 중심도시 벵가지에서 약 292㎞ 떨어져 있으며 과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근거지였다.이번 차량폭탄 사건의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소행일 개연성이 거론되고 있다.하프타르 사령관이 지난 4월 4일 자신을 따르는 부대들을 향해 수도 트리폴리 진격을 명령한 뒤 유엔이 인정하는 리비아통합정부와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내전이 장기화하는 상황을 틈타 리비아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의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는 양상이다.지난달 4일에는 남부도시 사바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하프타르 측 군사훈련소를 공격해 9명이 숨졌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

2019-06-02 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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