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베네수엘라 과이도 의장 봉기 촉구, '유혈충돌' 100명 이상 부상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퇴진운동을 주도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군의 봉기를 촉구하고 나섰다.이에 마두로 대통령은 변함없는 군 장악력을 과시하며 일찌감치 "쿠데타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고 일축했다. AP·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과이도 의장은 30일 오전 수도 카라카스의 카를로타 공군기지 외곽에서 수십 명의 중무장 군인들과 장갑차 몇 대에 둘러싸인 채 찍은 동영상을 공개하며 군의 봉기를 촉구했다.과이도 의장을 지지하는 군인과 시민의 일부는 얼굴에 파란색 마스크를 쓰거나 어깨에 파란색 완장이나 리본을 착용했다. 과이드 의장은 "'자유 작전'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며 "국민과 군이 하나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을 향해 마두로 퇴진을 위해 동참할 것을 독려했다.지난달 30일 시위에선 과이도 의장은 지지하는 수십 명의 군인이 카라카스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에 동참해 마두로 대통령측 병력과 충돌했다.또 최소 25명의 베네수엘라 군인이 카라카스의 브라질 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했다고 브라질의 고위 관료가 밝혔다고 AFP는 전했다.지난 1월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과이도 의장이 군과 함께 정권 퇴진 압박을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영상 속에는 2014년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돼 수감생활을 하다가 2017년부터 가택연금 중이던 레오폴도 로페스 전 카라카스 시장도 등장해 과이도 의장과 뜻을 같이하는 군인이 자신을 풀어줬다고 주장했다.가택연금서 벗어난 로페스는 가족과 함께 주 베네수엘라 칠레 대사관으로 피신했다가 스페인 대사관으로 옮긴 뒤 망명을 추진하고 있다.로페스 전 시장은 과이도 의장의 '정치적 멘토'로 대표 야당인 민중의지당을 이끌었으며 마두로 대통령이 실각할 경우 실시될 대선에서 유력한 후보로 손꼽히는 인물이다.영상이 공개된 후 카라카스 거리엔 반정부 시위자들이 쏟아져나와 마두로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수만 명의 반정부 시위대는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하며 해산을 시도한 진압경찰을 향해 돌과 화염병 등을 던지면서 충돌했다. 국가수비대 장갑차가 돌을 던지는 시위대를 향해 돌진해 일부 시민이 장갑차에 깔리기도 했다. AFP통신은 보건당국을 인용해 군인 1명 등 총상자 2명을 포함해 최소 69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군사 지도자들의 구체적인 이탈 신호가 포착되지 않은 가운데 시위 중 1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은 베네수엘라 국민과 그들의 자유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베네수엘라를 전방위로 압박하며 마두로 퇴진을 촉구했다.그러나 군이 대규모로 마두로 대통령에 등을 돌리고 과이도 의장 편에 서는 듯한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과이도 의장이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고 각국의 지지를 받는 동안에도 마두로는 군 통제력을 잃지 않으며 굳게 자리를 지켜왔다.AFP통신은 "지금으로서는 마두로의 강력한 군 장악력이 흔들린다는 신호는 없다"고 했고, AP통신도 "'자유 작전' 반란은 제한적인 군의 지지만 얻은 듯하다"고 보도했다.마두로 대통령도 트위터에 군이 "강철같은 용기"를 보여줬다며 군 장악력이 끄떡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30일 저녁 국영방송에 나와 과이도가 쿠데타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승리를 선언했다.그는 방송에서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국방장관과 함께한 모습도 보여줬다. 파드리노 장관은 앞서 미국의 고위 당국자가 '야권에 협조해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는 마두로 충성파 3인' 중 한 명이라고 지목한 인물이다. 과이도 의장은 그러나 마두로의 연설 직전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군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군을 향해 마두로 축출 노력을 이어갈 것을 거듭 촉구했다. 5월 1일로 예고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 동참도 다시 한번 호소했다. 마누엘 리카르도 크리스토퍼 피게라 SEBIN 국장은 대국민 서한에서 그간 마두로에게 항상 충성을 다했지만 지금은 국가를 재건할 때가 됐다고 썼다. 과이도 의장은 1일 '베네수엘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가두시위'를 예고한 상태여서 군사 봉기 촉구에 이어질 시위가 마두로 퇴진운동에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1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반정부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과이도 의장은 이날 지지자들에게 점진적인 총파업 동참을 독려하고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는 군부에게는 전향할 것을 촉구했다. /카라카스 AP=연합뉴스

2019-05-02 편지수

美 그랜드캐년서 70대 여성 또 추락사… 두달새 5명 숨져

미국 유명 관광지인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년에서 관광객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또 일어났다.그랜드캐년 국립공원 관리당국은 지난 23일 오후 사우스 림 구역에서 60m 정도 떨어져 숨진 70세 여성의 시신을 헬기를 동원해 수습했다.관리당국은 이날 오후 1시께 인기 전망 포인트인 파이프 크리크 비스타(Pipe Creek Vista) 서편의 바위가 많은 지역에서 구조가 필요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하지만 여성은 이미 추락한 뒤였다.관리당국은 숨진 여성이 사우스 림을 따라 이어진 탐방로에서 60m~90m가량 벗어나 걷고 있었다고 밝혔다.당국은 사망자의 나이 외에 이름이나 국적 등은 유족과 연락이 닿기 전까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당국은 숨진 여성이 실족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그랜드캐년 관리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최근 공원 경내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 중 다섯 번째다.앞서 이달 3일에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온 67세 남성이 마찬가지로 사우스 림에서 추락해 숨졌다. 지난달 28일에는 중국 마카오에서 온 한 관광객이 웨스트 구역의 스카이워크 인근에서 사진을 찍으려다 발을 헛디뎌 숨졌다. 같은달 26일에는 사우스 림 내의 절벽과 떨어진 외딴 숲속에서 한 일본인 관광객의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관리당국은 그랜드캐년 내에서 매년 12명 정도가 사망한다며 방문객들에게 지정된 길로만 다니고, 전망대에서는 난간을 넘어가지 말라고 경고했다.그랜드캐년은 매년 640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관광지 가운데 하나다./디지털뉴스부

2019-04-24 디지털뉴스부

필리핀 이틀 연속 강진… 첫날 지진 사망자 최소 16명

필리핀에서 이틀 연속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23일 AP통신과 신화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화산지진학연구소는 이날 오후 1시37분(현지시간) 동부 사마르주에서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지진은 사마르주 산 훌리안 타운에서 북서쪽으로 19㎞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63㎞로 측정됐다.미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규모를 6.4라고 밝혔다.사마르주는 전날 강진이 발생한 필리핀 최대 섬인 루손섬의 동남쪽에 있다.이날 지진으로 인한 진동은 필리핀 중부와 북부 여러 도시에서도 감지됐으며, 여진의 가능성도 있다고 연구소는 밝혔다.이날 지진으로 인한 사상자나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현지 언론들은 진동으로 인해 산 훌리안 주민들이 건물과 집 밖으로 대피했다고 전했다.블룸버그 통신은 ABC-CBN 뉴스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을 인용, 콘크리트 도로와 다리에 금이 간 곳도 있다고 보도했다. 산 훌리안 타운 당국은 여진 가능성을 대비해 전력 공급을 일시 중단했다.필리핀에서는 전날 오후에도 루손섬 구타드에서 북북동 방향으로 1㎞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1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이날 오후 현재 지진 피해가 가장 심한 팜팡가주에서 14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최소 16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팜팡가주 포락 마을에서는 슈퍼마켓이 있는 4층짜리 건물이 무너지면서 20~30명가량이 갇혀 수색 및 구출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디지털뉴스부필리핀 팜팡가주(州) 포락 마을에 있는 성(聖) 카타리나 성당 건물이 22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6.1 강진으로 부서진 모습. 필리핀에서는 23일 오후에도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외신들이 미국 지질조사국(USGS)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마닐라 AP=연합뉴스

2019-04-23 디지털뉴스부

스리랑카 테러 사망자 321명으로 늘어…용의자 40명 체포

스리랑카 테러 사망자 수가 321명으로 증가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3일 스리랑카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연쇄 폭발로 인한 사망자 수가 321명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전날 사망자 수가 290명이라고 발표했던 경찰 측은 "지난 밤사이 다친 이들이 여럿 숨졌고, 아직 50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이날까지 집계된 전체 사망자 가운데 최소 45명이 아동이었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번 테러가 지난 3월 15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사원(모스크)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자의 총격 테러에 대한 복수 차원에서 감행됐다는 예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뉴질랜드 테러 직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가 이 같은 테러에 복수를 다짐한 바 있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번 테러의 배후로 현지 극단주의 이슬람조직 NTJ(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를 지목하면서 그간 IS 등 국제테러조직과 연관 여부를 조사하고 있었다. 실제로 이날까지 체포된 테러 용의자 40명 중에는 시리아인이 한 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IS도 자체 선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자신들이 이번 연쇄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IS는 이런 주장의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번 테러 조사에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 국제수사기관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지에서는 테러 희생자를 위한 첫 장례미사도 열렸다. 스리랑카는 이날 오전 8시 30분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3분간 전국적으로 묵념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다만 추가 테러 가능성이 여전히 제기되는 상황이라 경계 태세는 여전히 최고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스리랑카 정부는 전날 자정을 기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요 시설물에 군경을 추가 배치했다. 지난 21일 스리랑카에서는 호텔과 교회 등 전국 8곳에서 동시다발적인 폭발 테러가 발생했다./디지털뉴스부부활절인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연쇄 폭발 테러가 발생한 스리랑카 콜롬보 시내 성 안토니오 성당 인근에서 23일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3분간의 묵념'에 참여하고 있다. 현지 경찰 대변인인 루완 구나세케라는 "연쇄 폭발로 인한 사망자 수가 310명으로 늘었고 지금까지 용의자 40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테러의 배후로 현지 극단주의 이슬람조직 NTJ(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를 지목했다. /콜롬보[스리랑카] AP=연합뉴스

2019-04-23 디지털뉴스부

부활절 스리랑카 교회·호텔 6곳 연쇄폭발 "최소 160명 사망"

부활절인 21일 스리랑카의 교회와 호텔 6곳에서 연쇄적으로 폭발이 일어나 최소 160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21일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 있는 가톨릭교회 한 곳과 외국인 이용객이 많은 주요 호텔 3곳에서 거의 동시에 폭발이 일어났다.폭발이 일어난 호텔은 총리 관저 인근의 시나몬 그랜드 호텔과 샹그릴라 호텔, 킹스베리 호텔로 모두 외국인 이용객이 많은 5성급 호텔이다. 이중 시나몬 그랜드 호텔에선 식당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비슷한 시각 콜롬보 북쪽 네곰보의 가톨릭교회 한 곳과 동부 해안 바티칼로아의 기독교 교회 한 곳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현지 경찰 당국자는 네곰보의 가톨릭교회에서만 60명 이상이 숨졌다고 말했다. 바티칼로아의 기독교 교회에선 최소 2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연쇄 폭발로 인한 사상자 중에는 외국인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뉴스포털 뉴스퍼스트는 이번 연쇄폭발로 최소 16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매체는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사망자 수가 138명이라고 보도했고, 스리랑카 국영 데일리뉴스는 최소 129명이 숨지고 500명이 다쳐 입원했다고 적는 등 매체별로 사상자 수가 다소 엇갈리고 있다.구체적인 상황이 확인되면 피해 규모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콜롬보 시내 종합병원 등 현지 의료기관은 수백명의 환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으며, 치료 중 숨지는 사례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한 국립병원 관계자는 해당 병원에만 47명의 사망자가 실려 왔고, 이중 9명이 외국인이었다고 말했다.한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사망자가 35명이라고 AFP통신에 말했다.루완 구나세케라 경찰청 대변인은 "폭발이 일어난 교회에선 부활절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고 말했다.또 다른 당국자는 성당과 교회 중 두 곳에선 자살폭탄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한 목격자는 "폭발로 건물 주변 지역 전체가 흔들렸다"면서 "많은 부상자가 구급차에 실려 가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폭발 원인과 사용된 물질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배후를 자처한 단체도 아직은 없는 실정이다.스리랑카 대통령인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는 연설을 통해 이번 사건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당황하지 말고 진정을 되찾을 것을 호소했다. 총리인 라닐 위크레메싱게는 트위터에 "우리 국민에 대한 비열한 공격을 강하게 규탄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한편, 스리랑카 주재 한국대사관은 지금까지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폭발사고 발생 후 한인교회, 한인회, 한국국제협력단(KOICA), 현지 기업 주재원 등에게 차례로 연락해 확인한 결과 교민은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디지털뉴스부부활절인 21일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한 교회에서 폭발이 발생한 직후 군인들이 출동해 주변을 지키고 있다. 외신은 이날 스리랑카의 교회와 호텔에서 잇따라 폭발이 발생, 최소 40여명이 숨지고 28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콜롬보 AP=연합뉴스

2019-04-21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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