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종합

성남시, 해외 9개국 수출길 뚫는다

작년 60개 업체 300억 계약 성과올해도 55개 중기참여 시장개척지난해 60여개 중소기업이 참여한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300여억원의 수출 계약 성과를 냈던 성남시가 올해도 9개국에서 그 여세를 이어간다.성남시는 7일 "중소기업 55개사가 참여하는 해외시장 개척단이 오는 3월에서 9월 사이에 9개국 10개 도시에서 수출 상담에 나선다"고 밝혔다. 해외시장 개척단은 모두 5개 기수로 편성돼 기수별로 10~15개사가 참여한다.1기 개척단은 오는 3월 9~14일 베트남 호찌민과 하노이, 2기는 4월 13~18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터키 이스탄불, 3기는 6월 22~27일 미얀마 양곤·싱가포르, 4기는 8월 24~30일 캐나다 밴쿠버·미국 로스앤젤레스, 5기는 9월 14~19일 폴란드 바르샤바·체코 프라하로 각각 날아가 시장 공략에 나선다.시는 해외시장 개척단 참여 기업에 항공료 50%(최대 100만원)·상담장 임차료·통역비 등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6개 기수의 해외시장 개척단이 동남아, 인도, 북미, 러시아, 유럽, 중국 등에서 2천529만2천달러 상당의 수출 계약을 했다"며 "올해 해외시장 개척단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성남시 홈페이지(새소식)에 있는 서류를 갖춰 시청 7층 산업지원과로 우편이나 방문 접수하면 된다"고 말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2020-01-07 김순기

중소기업 해외시장 개척, 300억 수출성과 성남시 올해도 여세 이어간다

지난해 60여개 중소기업이 참여한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300여억원의 수출 계약 성과를 냈던 성남시가 올해도 9개국에서 그 여세를 이어간다.성남시는 7일 "중소기업 55개사가 참여하는 해외시장 개척단이 오는 3월에서 9월사이에 9개국 10개 도시에서 수출 상담에 나선다"고 밝혔다.해외시장 개척단은 모두 5개 기수로 편성돼 기수별로 10~15개사가 참여한다.1기 개척단은 오는 3월 9~14일 베트남 호찌민과 하노이, 2기는 4월 13~18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터키 이스탄불, 3기는 6월 22~27일 미얀마 양곤·싱가포르, 4기는 8월 24~30일 캐나다 밴쿠버·미국 로스앤젤레스, 5기는 9월 14~19일 폴란드 바르샤바·체크 프라하로 각각 날아가 시장 공략에 나선다.시는 해외시장 개척단 참여 기업에 항공료 50%(최대 100만원)·상담장 임차료·통역비 등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6개 기수의 해외시장 개척단이 동남아, 인도, 북미, 러시아, 유럽, 중국 등에서 2천529만2천달러 상당의 수출 계약을 했다"며 "올해 해외시장 개척단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성남시 홈페이지(새소식)에 있는 서류를 갖춰 시청 7층 산업지원과로 우편이나 방문 접수하면 된다"고 말했다.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성남시 중소기업들이 오는 3~9월 사이에 9개국에서 시장 개척에 나선다. 지난해 열린 태국 방콕에서 수출 상담회. /성남시 제공

2020-01-07 김순기

'문화 감성 저격' 성남아트센터 2020 라인업은?

다양한 기획 공연으로 시민들의 문화 감성을 저격해왔던 성남문화재단 성남아트센터가 개관 15주년을 맞는 올해는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기획 공연을 선보인다. 성남문화재단이 7일 공개한 '2020년 공연 라인업'에 따르면 정통 클래식을 비롯해 새로운 브랜드의 콘서트 시리즈, 꾸준히 사랑받은 스테디셀러 공연 및 세계적 연주자들의 내한 공연 등 다양한 관객층을 아우르는 기획 공연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콘서트 오페라 '오페라 정원' 첫선'오페라 정원'은 '파우스트'·'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 '탄호이저' 등을 제작해온 성남아트센터가 20020년을 맞아 새로운 형식으로 종합예술의 꽃인 오페라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브랜드 콘서트 시리즈다. '세비야의 이발사(4월 18일)'·'피가로의 결혼(7월 11일)'·'가면무도회(9월 12일)'·'로미오와 줄리엣(12월 12일)' 등 총 4회 공연으로 진행되며, 오페라 형식은 그대로 유지하되 무대·소품·의상 등을 최소화해 관객들이 성악가의 노래와 연기에 집중해 오페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한국 최초의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롤주립극장 수석 오페라 지휘자인 홍석원씨가 지휘자로 참여하며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과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는다. 이와 함께 5월 22~24일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제작한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가 무대에 오른다■'2020 SNART Classic'…세계적인 연주자 내한과 단독공연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는 정통 클래식 공연장답게 세계적인 연주자의 첫 내한공연과 국내 단독 리사이틀까지 클래식 애호가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공연들이 이어진다. 우선 4월 11일에는 '건반 위 암사자'로 불리는 러시아 피아노 여제 엘리자베트 레온스카야(Elisabeth Leonskaja)가 두 번째 단독 리사이틀을 갖는다. 지난 2018년 3월 같은 무대에서 열린 첫 내한공연 이후 약 2년 만에 다시 찾는 한국 무대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 후기 소나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6월 14일에는 유럽 최고이자 노르웨이 대표 교향악단인 베르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Bergen Philharmonic Orchestra)가 국내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상임 지휘자 에드워드 가드너(Edward Gardner)가 지휘봉을 잡고 '맨발의 피아니스트'로 잘 알려진 알리스 사라 오트(Alice Sara Ott)가 협연자로 참여한다.9월 19일에는 세계 3대 바리톤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성악가 토마스 햄슨(Thomas Hampson)이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피아니스트 볼프람 리거(Wolfram Rieger)의 반주로 볼프와 말러의 가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10월 25일에는 스웨덴의 정상급 악단 스웨덴 챔버 오케스트라(Swedish Chamber Orchestra)가 첫 내한 무대를 성남에서 갖는다. ■인기·스테디셀러 공연 정통 클래식 기획공연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대중공연도 선보인다. 2월 16일에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인 유키 구라모토가 '밸런타인데이 콘서트'로 따뜻한 음악을 선물한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가족 뮤지컬 '신비아파트 시즌3: 뱀파이어왕의 비밀'(5월 16일~7일), 12월에는 연말 인기 레퍼토리인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12월 3일~5일)이 준비돼 있다.이 밖에도 성남아트센터의 대표 브랜드 공연인 '마티네 콘서트'와 '연극만원'도 2020년 공연 라인업을 공개하고 연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시즌권 및 일반권 티켓을 오픈한다.'2020 마티네 콘서트'는 '베토벤 250'을 주제로 3월부터 12월까지 매달 셋째 주 목요일 오전 11시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와 오케스트라의 초청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0 연극만원' 시리즈는 '삶 그리고 연극'을 주제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리얼한 모습을 담은 명품연극 6편을 소개한다. 성남문화재단 관계자는 "개관 15주년을 맞아 그동안 아트센터에 보내주신 관객들과 시민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더욱 알차고 풍성한 기획공연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품격 공연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 큰 감동을 선사하는 복합문화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건반 위 암사자'로 불리는 러시아 피아노 여제 엘리자베트 레온스카야(Elisabeth Leonskaja). 오는 4월 11일 성남아트센터 곤서트홀에서 두 번째 단독 리사이틀을 갖는다. /성남문화제단 제공오는 9월 19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무대에 오르는 토마스 햄슨(Thomas Hampson). 세계 3대 바리톤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로 잘 알려져 있다./성남문화제단 제공

2020-01-07 김순기

[판교 리얼리티·(2)기회]대기업 사원도 스타트업 대표도 "판교는 기회의 땅"

판교의 오늘은 곧 미래의 꿈이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판교의 발 디딜 틈 없는 출퇴근 버스에 올라타 몸을 부대끼고 커피를 마시며 틈틈이 대화를 나눈 끝에 얻은 결론이다.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대기업의 직장인, 이제 막 방구석을 탈출해 창업에 도전 중인 스타트업 대표 등 우리가 만난 '판교인'은 저마다 이력과 개성이 달랐지만 '판교는 기회의 땅'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자전거를 탄 채 스마트워치를 수시로 확인하며 이동하던 직장인은 "판교엔 구둣방이 없다"고 귀띔했고, 야심차게 판교에서 스타트업을 시작한 창업가는 "서울 강남과 가까워 접근성은 좋지만 교통체증이 심해 결국 떠날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여전히 창업하기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스타트업의 가능성을 분석하는 한 투자가는 "판교는 기업투자의 선순환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곳"이라며 "대기업 간부가 스타트업에 종잣돈을 투자하다가 발전 가능성을 보고 이직하는 일도 있다"고 희망을 이야기했다.부지런히 발로 뛰며 귀로 듣고 눈으로 본 판교, 판교에는 여전히 희망이 존재했다. /기획취재팀▶디지털 스페셜 '판교리얼리티' 바로가기※기획취재팀글: 공지영차장, 신지영, 김준석기자사진: 임열수부장, 김금보기자편집: 안광열차장, 장주석, 연주훈기자그래픽: 박성현, 성옥희차장6일 아침, 판교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줄줄이 버스에 오르는 판교 직장인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20-01-06 경인일보

[판교 리얼리티·(2)기회]판교직장인의 기쁨과 슬픔①

순환 출퇴근 마을버스 602-1B·2B 정류장 22인승에 80여명 태우고 출발 '만원 행렬'■출근전쟁… 602-2B 버스 탑승기지난해 12월 23일 오전 8시30분. 판교역에 도착한 신분당선 출입문에서 쏟아져 나온 사람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뛰기 시작했다. 함께 달리며 "왜 뛰냐"고 묻자 "마을버스를 타야 된다"는 짤막한 답이 돌아왔다. 뛰는 이들을 쫓아가니 '602-1B·2B번 맞춤형 마을버스' 정류장. 판교역과 판교테크노밸리를 순환하는 출퇴근 버스 노선인데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602-1B번은 만원상태로 떠나는 뒷모습만 바라봐야 했고, 막 도착한 602-2B번 버스는 출입문 계단까지 가득 찬 앞문을 피해 뒤쪽 출입문으로 겨우 몸을 구겨 넣을 수 있었다. 이미 전 정거장(판교역 남편)에서 승객을 34명이나 태우고 온 이 22인승 버스는 기자가 탄 판교역 서편 정류장에서 46명을 더 태우고서야 출발했다. 몸과 몸이 밀착한 버스 안에 뒷사람의 숨소리를 피해 나갈 공간은 없었다.다음 정류장인 'H스퀘어'에서 40명 가까이 내린 뒤에야 간신히 숨통이 트였고, 여러 기업이 입주한 '이노밸리' 앞 정류장에서 20명 넘게 더 내리자 비로소 빈자리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버스는 마지막 역인 판교테크노밸리 서북쪽에 있는 '세븐벤처밸리'를 돌아 다시 판교역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막 신분당선에서 내린 승객들로 금세 다시 만원이 된다. 쉼 없이 달리는 만원 마을버스의 행렬 속에 판교의 아침이 지나갔다. 구독경제 기반 면도날 렌탈·판매 스타트업 '와이즐리''출퇴근 지옥'에 인력유출 막고자 이사… "돌아오고 싶어"■이탈… 나는 왜 판교를 떠났나 구독경제에 기반한 면도날 렌탈·판매 스타트업 '와이즐리'가 1년 반 만에 판교를 떠난 것도 출퇴근이 화근이었다.와이즐리는 2017년 3월 분당의 한 아파트에서 김동욱 대표와 친동생, 김 대표의 친구 이렇게 셋이서 의기투합해 출발했다. 이들이 방구석을 탈출해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 입성한 건 2018년 3월. 모두 설립한 지 불과 3년여 만에 유망 스타트업으로 주목받았다. 김 대표에게 판교는 '기회의 땅'이었다.창업초기 발판이 돼 준 판교와 작별을 고한 건 지난해 8월이다. 와이즐리는 서울 왕십리로 사무실을 옮겼다. 사업이 탄력을 받으며 직원 수가 18명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서로 뜻만 맞으면 됐던 초창기와 달리 늘어난 직원들의 근무환경과 복지도 고민해야 했다. 그런 상황에서 매일 아침저녁, 출퇴근 지옥을 겪어야 하는 직원들의 불만이 쌓여갔다. 울며 겨자 먹기로 판교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스타트업은 우수한 인재 확보가 생명이다. 인력 유출을 막으려면 직원 복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스타트업이 해줄 수 있는 복지라는 게 출퇴근이라도 여유있게 하는 거다. 테크노밸리 근처엔 직원들이 혼자 살 만한 주거공간도 없어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직원들의 고생이 컸다. 출퇴근 시간이 '1시간30분'이 넘게 걸리는데, 솔직히 직원들 볼 면목이 없었다."판교역 근처로 사무실을 옮길까 고민도 했지만, 이제 막 자리 잡은 스타트업이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도 못 됐다. "굳이 마을버스를 안 타도 되는 판교역 주변으로 사무실을 알아봤지만 이미 대기업들이 꽉 차 있었고, 그나마 임대료가 비싸 엄두도 낼 수 없었다. 판교의 스타트업 지원은 이제 막 창업을 시작한 초기에만 집중돼 비즈니스 모델이 형성되는 시기의 스타트업이 갈 자리가 없다."실제로 테크노밸리 내에는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창업을 시작한 이들에게 공간과 컨설팅, 투자 등을 지원하는 공간이 있지만 '예비·초기 창업(BI·비즈니스 인큐베이터)'에만 집중됐다. 심사를 통해 선발된 스타트업은 대부분 30㎡ 내외 작은 사무실을 임차하는데, 와이즐리와 같이 '3년 이상 창업(포스트 BI)' 기업은 20명 이상 직원이 늘어나면 그만한 공간을 임차하는 일이 쉽지 않다. 김 대표는 "공공에서 지원하는 사무실은 공간이 작다. 일반 오피스를 임차하면 인테리어, 사무집기 등 부수 비용이 부담된다. 서울에는 우리 정도 스타트업들이 입주할 공간이 꽤 있는데 20·30대 젊은 친구들이 좋아하는, 인테리어가 완비된 사무실을 빌려준다. 그게 '공유 오피스'"라고 말했다. 초기 창업에서 어엿한 기업의 형태를 갖춰가는 과정은 '한국의 실리콘밸리' 판교가 꿈꾸던 미래 모델인데, 교통과 사무실 임차 등 현실적인 문제가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그럼에도 여전히 김 대표는 판교로 다시 돌아오고 싶다. "판교는 사무실 근처에 산도 있고 공원도 있어 점심시간, 또는 머리가 복잡할 때 산책도 할 수 있다. 쾌적한 근무환경을 모두가 좋아했고 아이디어도 잘 나왔다.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것도 너무 좋다. 언젠가 판교로 돌아가고 싶다." 김 대표의 소망처럼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이들에게 판교는 '창업하기 좋은 곳'이다. 공공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서울의 고급 인력들이 판교를 '마지노선'으로 출퇴근하고 있어 매력은 여전하다. 탄성 파우치 용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이너보틀'의 오세일 대표는 "판교의 장점은 '구룡터널'만 지나면 회사에 올 수 있다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그는 "판교는 서울 강남에서 오가기 편하고 안산 등 경기 서부권, 화성 등 경기 남부권으로 이동하기 편하다"며 "스타트업은 인재를 잘 구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판교는 구인이 잘 된다"고 설명했다. /기획취재팀 ▶디지털 스페셜 '판교리얼리티' 바로가기※기획취재팀글: 공지영차장, 신지영, 김준석기자사진: 임열수부장, 김금보기자편집: 안광열차장, 장주석, 연주훈기자그래픽: 박성현, 성옥희차장6일 아침, 판교역 앞 버스장류장에 버스들이 줄지어 선 가운데 직장인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6일 아침, 판교역 앞을 출발하는 버스에 직장인들이 빼곡히 탑승해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대형 IT 기업들이 밀집한 판교 테크노밸리 중심가. 대중교통이 불편해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유동인구가 적다. /강승호기자 ksh@kyeongin.com

2020-01-06 경인일보

[판교 리얼리티·(2)기회]판교직장인의 기쁨과 슬픔②

성남시, 지구단위계획으로 제한… 원룸 조성 못해 살 곳 모자란데 업무시설 계속 늘어 '악순환 반복'■오피스 타운… 무서운 집값판교 테크노밸리가 지닌 '옥에 티'는 주거다. '잠만 자는' 베드(Bed) 타운은 겨우 피했다지만 '일만 하는' 오피스(Office)타운 신세는 면치 못한 것이다.5년째 판교에서 근무 중인 박중혁씨는 첫 입사 시기였던 2015년과 지난해 2차례에 걸쳐 원룸 전세를 구하려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판교테크노밸리 주변에 원룸은 아예 없었고 조금 떨어진 정자역이나 미금역 근처도 오래된 원룸밖에 없었다. 유일한 빌라촌인 백현동에서 만난 공인중개사 김모식씨의 설명을 들으면 판교테크노밸리의 주거 실태가 쉽게 이해된다. 김씨는 "백현동 카페거리에 있는 상가주택의 투룸 전세가격이 2억5천만~2억7천만원대이고 사실상 투룸만 있지, 원룸은 없다"며 "나머지 테크노밸리 인접지역이나 판교역 주변은 모두 주상복합이나 아파트 단지밖에 없어 최소 79㎡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판교신도시 내 원룸이 있는 상가주택은 전체를 통틀어 백현동의 2개 동이 전부다. 성남시가 지구단위계획으로 점포주택 1개 동당 3가구까지만 평면을 구성하도록 제한하는 바람에 사실상 원룸은 조성되지 못했다. 그나마 20~30대가 선호하는 상가주택의 투룸도 경쟁이 치열해 가격이 한도 끝도 없이 올라가고 그마저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다.좁은 면적의 아파트를 찾는 젊은 부부도 마땅한 집을 찾기는 쉽지 않다. 봇들마을 아파트단지 주변 공인중개사 이재순씨는 "판교역과 테크노밸리에서 거리가 좀 떨어져 있는 아파트단지 99㎡의 전세가가 6억6천만원이고 매매가는 11억원"이라며 "판교 직장인들이 집을 보러 찾아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판교테크노밸리 주거시설은 모자란 데 업무시설만 늘어나고 있다"며 "판교 부동산 시세는 계속 올라가고 직장인들은 다른 지역을 찾아가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각 잡힌 정장과 구두 대신 후드티·청바지 차림'~님'·'~프로' 직급 관계없는 수평적 호칭 사용■슬리퍼… 그래도 '기회의 땅'판교테크노밸리 직장인들은 다른 오피스타운 사람들과 옷차림이 다르다. H스퀘어 앞 중앙광장을 지나는 사람들은 각 잡힌 정장과 구두 대신 헐렁한 후드티와 청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었다. 한겨울인데 슬리퍼를 신은 사람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판교테크노밸리에서 구둣방을 하면 망한다'는 속설이 금방 이해되는 풍경이다.여느 오피스타운이라면 한산해야 할 오전 11시, 카카오가 입주해 있는 H스퀘어 N동의 카페에 들어가니 후드티를 입은 이 회사 직원들로 북적였다. 삼삼오오 회의를 하기도 했고, 혼자 앉아 노트북과 씨름하는 사람도 많았다. 후드티 차림으로 혼자 작업 중이던 '판교인'에게 물어보니 "꼭 사무실에서 일해야 하는 건 아니다. 집중이 안되면 카페로 내려와 일하기도 하고, 사내 카페나 곳곳의 오픈형 회의실에서 자유롭게 회의하고 일한다"고 말했다.카카오뿐만 아니라 판교테크노밸리 내 대부분 기업들은 '~님', '~프로' 등 서로의 직급과 관계없이 동일한 호칭을 쓴다. 주임·대리·과장 등 수직적 직급에서 벗어나야 거리낌 없이 의견을 낼 수 있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의 투자심사 팀장으로 근무하는 박재은 씨는 판교 기업들의 주도적이고 수평적인 문화에 매력을 느껴 5년 넘게 몸 담았던 군수회사에서 나왔다. 박 씨는 "전 직장이 정부사업을 수주한 대로 일을 추진하는 방식이었다면, 스타트업은 어떤 사업을 할지, 어떻게 성과를 올릴지 스스로 결정한다는 게 큰 차이"라며 "여기서 얻어지는 만족감이나 동기부여는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반면 아무리 수평적 기업문화가 자리잡은 판교라고 해도 '한국기업은 어쩔 수 없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조영지(가명)씨는 직급과 관계없이 서로 영어 호칭을 쓰는 카카오 계열사에 근무한다. 조씨의 호칭은 '스칼렛(가명)'이다. 조씨는 "호칭이 통일되면서 직급에 상관없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형성된 건 맞지만, 실질적인 부분에선 여전히 직급이 우선이다. 회의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순 있지만 별로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사실상 중요한 결정은 윗선으로부터 내려오는 경우가 많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리끼리는 구글도 코리아가 붙으면 한국기업이 된다는 말을 자주 한다. 미국 구글은 진짜 자유롭지만 구글코리아는 상하관계가 뚜렷한 한국 기업이라는 의미"라며 웃었다.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 투자자와 '홈브루 파티'자유로운 분위기속 '연결 다리'… 제2애플 꿈꿔■도전… 오늘도 꿈 좇는다 판교의 저녁은 새로운 도전과 꿈을 실현하는 기회의 장이다.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이면 세계 시가총액 2위 '애플'과 3위 '마이크로소프트'를 꿈꾸는 판교인들이 '홈브루(Homebrew) 파티'에 모인다.홈브루 파티의 주최자는 스타트업 투자자 '액셀러레이터'. 수백억 단위의 투자를 하는 벤처캐피탈(VC)과 달리 액셀러레이터는 5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의 시드(seed) 투자를 전문으로 한다. 아이디어만 가진 스타트업이 규모를 키워가고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이다.소규모 투자라는 특성상 액셀러레이터가 주최하는 홈브루 파티는 일렬로 자리에 앉아 딱딱한 프레젠테이션을 듣는 대신, 피자와 맥주를 먹으며 자유롭고 흥겨운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액셀러레이터 회사 '컴퍼니B'는 지난해 3월부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7층에서 홈브루 파티를 개최해왔다.모임의 멤버는 '누구나'다. 관심만 있다면 참여할 수 있고 스타트업 대표 등이 5분간 자신의 아이템과 의견을 발표하면 투자자가 질문하고 답변할 수 있다. 여기서 추천된 아이템은 컴퍼니B의 '오피스아워'에서 최종 투자 여부가 결정된다.오피스아워는 컴퍼니B 구성원이 투자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기구다. 액셀러레이터 컴퍼니B는 자체 자본금 투자와 더불어 조합투자 형태로 운영된다. 출자금을 낸 조합원이 자신의 출자금을 투자할지 말지 스스로 결정하는 식이다.컴퍼니B는 개인투자조합 3건을 결성했고 4호와 5호 결성을 준비 중이다. 32개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했고 현재 10억원의 시드투자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컴퍼니B의 자본금을 투입한 '자체투자'와 더불어 개인 투자자(엔젤투자자)로 구성된 '조합 투자'가 진행된다. 조합 투자자들 중에는 다니던 회사를 나와 자신이 투자한 기업 임원으로 이직한 사례도 있다. SK IT 계열사에 15년간 근무하던 김수경(가명)씨는 자신이 초기 투자했던 로봇소프트웨어 플랫폼 업체로 이직해 이사로 일하고 있다. 김씨는 "IT 대기업의 서비스 기획자로 근무했지만 매너리즘에 빠졌다"며 "스타트업에서 이직한 이후 매너리즘이 해소되고 새로운 인생의 계기를 맞게 됐다"고 말했다. 홈브루 파티가 지향하는 이 같은 투자방식은 세계 최고 IT기기 제조업체 '애플'의 탄생 배경이기도 하다. 벤처투자자 마이크 마쿨라가 차고에서 컴퓨터를 만들던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의 애플에 투자해 성장 기반을 마련해줬다. 변리사 출신인 엄정한 컴퍼니B 대표의 역할은 조합원 앞에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것이다. 판교테크노밸리에서도 얼마든지 한국의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게 엄 대표가 꿈꾸는 홈브루 파티의 결과다. 엄 대표는 "판교는 선데이토즈나 카카오 같은 스타트업들이 국내 최정상 기업으로 성장한 곳이고, 지금도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스타트업이 정말 많은 투자처"라며 "하지만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이어줄 다리가 부족하고 기업 간 네트워킹이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앞으로 유기적 네트워킹이 더욱 활성화돼 지원이 이뤄진다면 판교에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탄생하는 건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스타트업과 같은 벤처기업의 투자 수익률이 부동산 투자 수익률을 넘어설 정도로 벤처 투자 문화가 우리나라에 정착된다면 한국의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탄생하는 건 생각보다 가까울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기획취재팀▶디지털 스페셜 '판교리얼리티' 바로가기※기획취재팀글: 공지영차장, 신지영, 김준석기자사진: 임열수부장, 김금보기자편집: 안광열차장, 장주석, 연주훈기자그래픽: 박성현, 성옥희차장사무실과 상가의 조명으로 화려하게 빛나는 판교 테크노밸리의 야경. 밤이면 곳곳에서 투자 관련 모임이 이뤄진다. /경인일보DB6일 아침 판교역을 빠져나오는 젊은 직장인들. 정장을 입은 이들은 흔치 않고 대부분 편안한 복장을 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20-01-06 경인일보

성남 판교권역 '게임·콘텐츠문화특구'로

은수미 시장, 관련업체 '최다 입주'1·2TV 백현지구등 '규제 특례' 추진3월 기본계획용역 6월 지정 신청키로성남시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게임 업체가 몰려있는 판교 제1·2테크노밸리와 백현지구 등 판교 권역을 '게임·콘텐츠 문화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은수미 성남시장은 6일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6월에 판교 권역을 각종 규제 특례 적용이 가능하도록 '게임·콘텐츠 문화특구' 지정을 중소벤처기업부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오는 3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하고 용역 결과를 토대로 주민공청회와 시의회 의견 청취 등을 거쳐 특구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판교 권역이 특구로 지정되면 규제 특례와 관련된 법령에 따라 외국인 직원 체류 기간 연장·사증 발급절차 완화 등 게임업체 외국인 직원에 대한 혜택 부여가 가능해진다. 또 게임축제나 문화행사 등을 진행할 때 도로점용이 가능하고 주변 도로의 차량 통행을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 있으며 옥외광고물에 대한 규제도 완화된다.시는 특구 지정과 맞물려 판교 제1테크노밸리 중앙통로(삼환하이펙스∼넥슨) 750m 구간에 '판교 콘텐츠 거리'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오는 8월까지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등을 거쳐 내년 말까지 조형물, 특화조명, 체험시설 등을 설치한다는 계획으로 19억원의 예산도 편성했다.시 관계자는 "각종 규제 완화 특례를 통해 관련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 특구 지정을 추진하게 됐다"며 "특구로 지정되면 판교테크노밸리의 평일 야간 및 주말에 발생하는 공동화 문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2020-01-06 김순기

제21대 총선 4개월여 앞으로… 발걸음 빨라지는 성남지역 출마자들

제21대 총선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성남지역 현역 의원을 비롯한 총선 출마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성남 분당갑 출사표를 던진 김용(경기도 전 대변인) 예비후보는 "참여정부에서 32대 통일부 장관을 역임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을 수행한 이종석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 수석연구위원이 후원회장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분당 지역 주민이기도 한 이종석 전 장관은 평소 통일 관련 행사와 회의 등에서 김용 예비후보를 눈여겨보며 인연을 맺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석 전 장관은 "능력 있는 지역 인재들을 중앙 정치로 자꾸 내보내 줘야 정치권 생태계가 선순환이 된다. 물이 고이면 썩듯이 국회도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들어가야 건강한 모습이 유지된다. 그래야 국민의 신뢰가 더 쌓인다"며 후원회장직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김용 예비후보는 오는 20일에는 '정책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성남 분당갑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은 지난 4일 판교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지역주민과 국회의원, 유관단체 및 기관장 등 각계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더 나은 분당·판교, 김병관과 함께'라는 주제로 의정보고회를 가졌다.김병관 의원은 이날 "지난 2016년 1월 3일, 문재인 대통령의 영입으로 정치에 입문하면서 청년이자 벤처기업인의 경험을 살려 청년과 경제 문제를 해결하고 분당갑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면서 "청년기본법과 혁신성장을 위한 토대 마련 법안 등 추진했으며, 국민의 안전, 특히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입문 이후 촛불집회, 대통령 탄핵, 대선승리, 남북미정상회담, 지방선거 승리까지 정치 격변기 속에서 국민들과 함께해 왔으며, 지역 현안인 성남 특례시, 공공임대, 서현동 110번지, 성남형 MICE 등 수많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시도의원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성남 분당을 현역 의원인 김병욱 의원은 지난 4일 분당 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 1층 대강당에서 '초선의원 백번의 토론, 정책으로 정치를 풀다'라는 북콘서트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강병원·김경협·김영진·김영호·김민기·김정우·김철민·고용진·권칠승·민병두·박광온·박용진·백혜련·심기준·유동수·이원욱·이종걸·임종성·정춘숙·최재성·표창원· 홍영표 등 현직 국회의원과 지역구민 등이 참석했다.또한 베트남 축구영웅 박항서 감독과 박원순 서울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김부겸·도종환·송영길·원혜영 의원과 지역구민들이 영상으로 출판기념회를 축하했다. 김병욱 의원은 "돌아보니 한 일도 많았지만, 큰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4년이라는 시간은 너무도 짧았기에 앞으로 주어진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성남 중원구에 출마하는 조신(전 중원구 지역위원장) 예비후보는 오는 12일 성남종합운동장 내 성남종합스포츠센터에서 포토에세이 '사람들 사이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조신 예비후보는 중원구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의 현안을 살피고 대안을 모색해 왔던 다양한 경험들을 사진에 담아 선보인다.이밖에 민중당 후보로 나서는 김미희(중원구)·장지화(수정구)·김미라(분당구을) 예비후보들은 지난 4일 성남종합운동장 스포츠센터 다목적체육관에서 '2020년 4월 총선 승리를 위한 성남 민중당 노동자당원 결의대회'를 갖고 이번 총선에 나서는 결의를 다졌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김용 예비후보 후원회장을 맡은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김용 예비후보 제공김병관 의원이 의정보고회를 하고 있다./김병관 의원실 제공김병욱 의원이 북콘서트를 하고 있다. /김병욱 의원실 제공

2020-01-06 김순기

성남~광주 연결 '이배재 도로' 6일 임시 개통… 완전 개통은 3월

성남시 상대원~광주시 목현동을 연결하는 도로로 지난 2003년부터 확·포장 공사가 진행돼 왔던 이배재 도로(지방도 338호선) 중 2차로가 6일 오후 임시 개통됐다이에 따라 성남~광주를 오가는 차량의 통행 편의 증대와 폭설·폭우 시 안전 위험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성남시에 따르면 이배재 도로 확·포장 공사(길이 2.24㎞, 폭 19m, 터널 2곳, 4차선)는 지난 2006년 성남시와 광주시 간 사업 시행 협약을 맺은 후 광주시가 지난 2013년 12월 공사를 착수해 지난해 말 현재 9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완전 개통은 오는 3월로 예정돼 있다.임시개통은 폭설 시 기존 이배재 고개의 통제에 따른 시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결정됐으며, 임시개통 구간의 제설은 현재 공사 중임을 감안해 광주시 목현동 ~ 성남시 상대원 순환로 접속 구간은 광주시에서, 기존 순환로는 성남시에서 한다.이배재 도로 확·포장 공사에는 총 사업비 706억원이 투입됐으며, 경기도(50%)·성남시(36%)·광주시(14%)가 나눠 부담하고 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성남시 상대원과 광주시 목현동을 연결하는 이배재도로(지방도 338호선) 중 2차로가 6일 오후 임시 개통했다. /성남시 제공

2020-01-06 김순기

은수미 성남시장, 판교권역 '게임·콘텐츠 문화특구' 지정… 규제 특례 추진

은수미 성남시장은 6일 판교테크노밸리가 있는 판교 권역을 '게임·콘텐츠 문화특구'로 지정해 각종 규제 특례 적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은수미 시장은 이날 성남시청 3층 한누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성남의 2020년은 창조도시를 향한 도전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그 방안 중 하나로 '게임·콘텐츠 문화특구'를 제시했다.은 시장은 또한 교통문제와 관련해서는 "성남형 버스 준공영제도를 확대하겠다"며 이번 달 중에 성남하이테크밸리~강남역 간 광역버스 9400번 노선, 오는 3월에는 판교테크노밸리~광주 태전동 간 광역버스 3200번 노선을 각각 신설하겠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환경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세먼지 발생원의 하나로 꼽히는 배출가스 5등급 노후 경유차 1만9천대를 연말까지 모두 없애겠다"고 밝히는 등 올 한해 정책 방향과 포부 등을 제시했다.■창조도시은수미 시장은 창조도시와 관련, "창업지원센터가 이달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성장센터 1층에 오픈한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벤처·창업기업·일반시민 등의 창조적 혁신활동을 지원하는 가천대 내 메이커스페이스는 3월에, 하이테크밸리에는 소공인을 위한 700㎡ 규모의 공동공간이 4월에 들어선다"며 "판교 제2테크노밸리의 청년 창업인 주거안정을 위한 창업지원주택 200호 입주도 오는 7월"이라고 말했다.은 시장은 또 "아시아실리콘밸리를 향해 뻗어 나가는 힘찬 걸음은 계속된다"며 "지난 연말 국토부가 상대원동의 일반산업단지 재생사업 활성화 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시는 LH를 활성화 구역 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 올해 복합지식산업센터 민간사업자 공모와 더불어 건축 설계도 착수한다. 활성화 구역 내 주거용지시설에는 산단 종사자를 위한 지역전략산업지원주택(행복주택) 194호 건설공사도 시작한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도시재생인정사업 공모에 '성남일반산업단지 재생사업지구 활성화구역'으로 선정돼 국비 50억을 유치, 근로자 종합복지관 이전사업도 추진한다"고 밝혔다,은 시장은 더불어 "삼평동의 경기 e스포츠 전용경기장은 올해 연말 착공하고 금토동의 성남글로벌 ICT 융합플래닛은 내년 12월 준공예정이다. 6월에는 판교권역을 각종 규제특례 적용이 가능하도록 '게임·콘텐츠 문화특구' 지정을 중소벤처기업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10월에는 판교권역에 '판교 콘텐츠 거리'를 조성, 대한민국에서 미래를 먼저 볼 수 있는 창조도시, 성남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시민 건강·안전은수미 시장은 "장래 물 수요를 예측하고 상수도 사업 모든 분야를 포괄하는 수도정비기본계획(변경) 수립용역을 작년 연말 마무리하고 올해 환경부 승인을 거쳐 시행될 예정"이라며 "8월에는 고도정수 처리시설 도입이 진행되고 있는 복정정수장에 시비 40억을 투입해 차아염소산나트륨 소독설비를 도입해 시민들께 보다 안전한 생산 환경에서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반복되는 열수송관 파열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우리 시에 설치된 5천919개 CCTV를 활용한 모니터링 협력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며 "드론을 이용한 열화상진단을 통해 열수송관의 이상 징후를 조기 발견하고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노후 열수송관 교체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600톤 소각장 시설 노후화에 따른 현재 시설 부지 내 신규 건립도 추진한다"며 "지난 연말 기획재정부가 500톤 소각장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결정함에 따라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각종 행정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은 시장은 "인구 고령화의 급속한 진행에 대비한 고령사회 인프라를 구축한다"며 "11월까지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GNAFCC)에 가입하고자 한다. 올해부터 치매 고위험군에 대한 치매 선별검사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구별 치매 안심 센터를 통해 노인건강돌봄의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은 시장은 또 "미세먼지 발생원의 하나로 꼽히는 배출가스 5등급 노후 경유차 1만9천대를 연말까지 모두 없애겠다"고 했고, "오는 7월 1일 일몰제가 적용되는 양지체육공원 등 12곳 총 940만㎡ 중 공원 구역 조정을 통해 사유지 123만㎡를 2022년까지 모두 사들이겠다"고 했다.■성남 품격 한 단계 업그레이드 은수미 시장은 "건축 디자인을 통합, 관리할 총괄건축가와 공공건축물의 기획부터 준공까지 모든 과정을 조정하고 자문역할을 맡을 '성남시 공공건축가' 제도를 도입해 지역주민의 요구사항을 반영함은 물론, 디자인 업무역량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은 시장은 이와 함께 "오랜 숙원이었던 백현 MICE 클러스터의 경우 올해 하반기 기본구상 및 도시개발구역지정 보완용역이 끝난다. 구미동 하수종말처리장을 다목적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정밀 안전점검 및 구조 안전성 검토 용역을 지난해 10월에 마쳤고, 올해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한다. 여수동 400번지 복합문화시설은 지난해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하고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했다.■편익 및 복지 증진은수미 시장은 "배뫼산 체육시설, 여수공원 유소년 축구장, 판교(구 자연장지)체육시설, 여수지하차도 상부 체육시설과 시청공원 내 다목적 체육시설 등이 올해 안에 준공된다. 금곡공원 내 국민체육센터는 9월 착공하고, 정자동의 클럽하우스를 겸비한 축구센터는 내년 3월에 준공 예정"이라고 소개했다,은 시장은 또 "야탑청소년수련관은 7월, 은행종합사회복지관은 상반기 중 개관할 예정이다. 태평종합사회복지관과 위례어울림종합사회복지관은 올해 설계 착수한다. 다함께돌봄센터는 단대동을 비롯해 총 7개소가 문을 연다. 시장 직속 마을공동체지원센터는 올해 상반기 개소해 마을 주민들이 마을의 현안을 함께 모여 의논할 수 있는 공간으로써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행정·문화·복지공간으로 3월 위례동 행정복지센터 준공을 시작으로 신흥2동, 고등동, 수내2동, 정자1동 행정복지센터가 연내 착공에 들어간다. 분당동 행정복지센터는 내년 준공 예정"이라고 말했다,■문화와 역사은수미 시장은 "시민의 문화교류와 소통을 위한 복합 플랫폼인 공공도서관도 속속 개관한다"며 "복정도서관은 1월, 위례도서관은 4월에 개관한다. 중원청소년수련관 작은도서관 리모델링은 1월에 끝나고, 실시설계 단계부터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 위한 시민TF를 운영 중인 수내도서관은 7월 착공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한 제1공단 근린공원은 야외공연장, 숲 놀이터 등을 갖춘 원도심의 랜드마크로 탄생한다. 시립박물관의 경우 현재 '성남박물관 시민이 짓다'라는 주제로 시민 의견을 모으고 있다. 위례동 업무2부지에 복합문화시설 건립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이 올 상반기 중 진행된다"고 덧붙였다.■전국 최상위 지역화폐의 미래 제시 은수미 시장은 "성남의 지역화폐는 금년 1천400억원을 넘어섰다"며 "지난 12월 성남사랑상품권의 경제적 효과와 소상공인 만족도 분석에 따르면, 상품권으로 인한 매출증가 효과를 보았다고 가맹점주 60.3%가 응답했다. 이 중 가맹점 21%가 5% 이상의 매출증가를 경험하는 등 지역화폐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은 시장은 이어 "우리시는 전국 최초로 지류, 카드, 모바일 등 3종의 지역화폐를 운영하고 있다"며 "상반기 중 지류상품권 취급 은행을 농협 27개소에서 시중은행 100여 개소로 확대해 사용의 불편사항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골목상권 개선사업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며 "태평동 중앙 공설시장의 시설현대화 사업은 4월 준공예정으로 영세상인 보호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교통복지 1번지'로의 자리매김은수미 시장은 "전국 기초지자체 첫 플랫폼 형태 OK성남택시가 이번 달 1일부터 운영되고 있다"며 "차량 외관 디자인변경과 기사분들의 교육을 마친 100여대 차량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약 500여대가 승차거부 없고 친절한 택시로서 시민들께 편안히 다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은 시장은 "성남형 버스 준공영제도 확대된다"며 "1월에 성남하이테크밸리~강남역 간 광역버스 9400번, 3월에 판교테크노밸리~광주 태전동 간 광역버스 3200번 노선의 신설 등을 통해 출퇴근 대중교통 여건을 더 개선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은 시장은 또한 "지난 10월 행복소통청원 3호로 채택된 '성남도시철도 2호선 등 지표 현행화 용역 과업지시서에 대한 민원요청'은 5천명이 넘는 시민 여러분의 열망을 현재 진행 중인 '성남도시철도 현행화 등 타당성 조사용역'에 반영해 판교대장지구 연장 방안에 대한 타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며 "성남도시철도 1호선 또한 '성남도시철도 현행화 등 타당성 조사용역'에서 사업성 상향방안을 강구 할 예정"이라고 했다.은 시장은 더불어 "위례∼삼동선(위례∼신사선 연장)은 현재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 중에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성남시 자체 용역결과를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년)'신규사업에 반영해 줄 것을 경기도에 건의했다. 지하철 8호선 모란∼판교역 연장사업 역시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도시재생 차질 없이 진행은수미 시장은 "태평 2, 4동과 수진2동 맞춤형 정비사업이 올해 말 완료됨에 따라 해당 주민분들은 보다 개선된 마을의 모습을 체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한솔마을 5단지, 무지개마을 4단지, 느티마을 3·4단지 등 신도심의 리모델링 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여 시민 여러분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 또한 하반기 신혼부부와 청년을 위한 단대동 행복주택 60세대를 시작으로 청년층 주거여건을 위해서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청소년 및 청년, 여성, 노인은수미 시장은 "성남형교육으로 학교별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자유학년제 진로체험 지원, 자율동아리지원사업, 생존 수영을 비롯한 안전교육과 4차 산업혁명 대비 교육 등 15개 사업에 총 145억원을 투자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와 여성인력개발센터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하는 산업·직업구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취업연계형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 1월 개관하는 성남시여성비전센터를 통해 여성의 성장과 자립 역량을 강화하고 여성기관단체들과 협업은 물론,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한다"고 했다.은 시장은 더불어 "노인 복지시설 보강에도 힘을 쏟겠다"며 "위례동 문화3부지 복지회관 착공과 상대원2동 제2복지회관 리모델링을 비롯하여 성남시 내 총 30개소의 복지회관 유지 보수 공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아동, 장애인 은수미 시장은 "아동 3대 기본복지인 아동수당플러스, 다함께돌봄센터, 아동의료비 본인부담 100만원 상한제의 안정적인 정착에 이어 연말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목표로 내용 면에서도 내실을 다진다"고 말했다.은 시장은 또 "국공립어린이집뿐만 아니라 성남시 전체 609개 어린이집에 취학 전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성예방교육 동영상과 위기관리 매뉴얼을 이미 제작했다. 또한 CCTV 재배치 및 신규설치 시 어린이집 인근에 우선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라며 "지난 연말 어린이집원장과 보육교직원을 대상으로 4회에 걸친 성예방 교육을 실시했고,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은 시장은 이와 함께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여가·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조이누리버스가 작년 3월부터 시작됐고, 장애인 택시 바우처 사업은 지난 11월 시범운행을 거쳐 이달부터 시행 중에 있다"며 "성남시는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을 비롯한 모든 국민이 건축물, 도로, 교통 등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을 조성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사는 도시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은수미 성남시장이 6일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판교 권역에 대한 '게임·콘텐츠 문화특구' 추진 등 올 한해 정책 방향과 포부를 밝히고 있다. /성남시 제공

2020-01-06 김순기

[판교 리얼리티·(1)성장]주거·산학연 정책 공백, 그늘은 있었다

#'한국판 베벌리힐스' 꿈꿨지만…건교부·LH, 중·대형 위주 건설… '소형' 설자리 잃어종사자 71% 차지하는 20~30대, 타지역 거주 76.37%#'우수 인력' 절박한 기업들지자체장 '부지개발권' 없어 지역민 필요로 이용 불가임창열 前 도지사 "국토부등 모든 부처 머리 맞대야"도시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수도권의 몇 남지 않은 녹지, 온통 배 밭 뿐이던 판교가 자급자족 신도시로의 개발을 선언하며 갖은 역학관계를 헤쳐나간 과정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그 수고로움 덕일까. 취재진이 만난 대다수 행정가, 기업인들은 판교가 나름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특히 숱한 반대와 불안한 전망 속에서 미련할 만큼 고집스럽게 애초의 계획대로 도시를 설계한 것이 큰 밑거름이 됐다는 게 중론이다.하지만 우리는 판교를 한꺼풀 더 깊숙이 들춰 봤고, 그 속살에서 '절반의 성공'이라는 차가운 현실과 마주했다.우선 판교는 주거정책에서 실패했다.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일하지만, 정작 판교에선 살지 못하는 게 이곳을 구성하고 있는 인력들의 현실이다. 2016년 기준, 판교 테크노밸리 종사자 중 20~30대가 71%를 차지한다. 거주지를 조사해보니 전체 종사자 중 76.37%가 성남시를 벗어나 살고 있었다. 경기 남부에서 34.27%가, 서울에서 33.51%, 인천에서 4.40%가 판교에 직장을 두고 있지만 '타지'에 거주했다.이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아 2017년에는 62.98%가, 2018년에는 68.13%가 다른 곳에 살면서 출퇴근을 했다. 판교의 주거정책은 왜 테크노밸리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했을까. 판교의 주택공급은 건설교통부와 LH가 전담했다. 애초에 판교의 성공을 내다보지 못했던 두 주체가 판교 테크노밸리의 주류를 이끄는 20~30대 젊은 인력들이 살만한 공간을 종합적으로 설계하지 못한 건 필연에 가깝다. 당시 건설교통부와 LH가 세운 판교 주택정책의 목적은 강남의 고급주택 수요를 끌어들이겠다는 데 있었고, 그렇다 보니 '한국의 베벌리힐스'를 표방하며 주택을 설계했다. 그 결과 25~40평형대의 중·대형 주거형태 위주로 건설을 계획했고 젊은 세대가 일과 주거를 병행할 수 있는 18평 이하의 소형 주택은 설 자리가 없었다.판교의 취약점 또 하나, 산업과 연구소는 있지만 학교가 없다. '산학연'이 제대로 운용되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우수 연구개발 인력을 창출하는 시스템이 부재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구인을 위해 절박하게 뛰어야 한다. 절반의 실패로 평가받는 요인이다.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었다. 경기도가 판교를 구상할 땐 서울 및 경기도권 우수 대학의 유치를 통한 산학연이 강조됐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바탕에 '스탠퍼드 대학'이 있듯 판교도 원활한 인력 수급과 활발한 연구지원을 위해 대학 등 교육기관과의 연계를 중요하게 여겼다. 실제로 초기 경기도의 판교 구상안에는 입주 예상 벤처업체 부지로 62만5천여평, 입주희망 기업연구소 부지로 21만6천여평, 수도권 대학의 벤처관련 학과 이전부지로 14만8천여평 등이 담겨있었다. 수도권 10개 공과 및 전문대학원들이 경기도에 공식적으로 입주를 희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의견은 당시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도 동일해, 벤처기업 신규입주로 30만평, 기존 벤처업체의 이전 또는 확장 수요 17만5천여평, 수도권 대학의 관련학과 및 대학원 이전 부지 15만평 등을 각각 제시했다. 이 같은 현상은 당시의 판교 개발규모가 '20만평'에 머물렀던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국토 개발의 전권이 건설교통부(지금의 국토교통부)에만 집중돼 있어 지역민의 필요에 따른 개발이 불가능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법은 상당히 딱딱한 규제로 둘러싸여 있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가계획, 광역도시계획 및 도시·군계획의 관계'를 규정하면서 광역도시계획 및 도시·군 계획은 국가계획에 부합돼야 하며 광역도시계획 또는 도시·군계획의 내용이 국가계획의 내용과 다를 때에는 국가계획의 내용이 우선한다고 정했다. 또 중앙행정기관의 장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면적 이상의 구역 등을 지정하거나 협의하여야 하며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국토교통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했다. 판교 개발을 주도했던 임 전 지사도 이 문제를 가장 강하게 꼬집었다. "국토교통부는 '주택공급' '집값 안정'만을 목표로 하는 조직이다. 반면 지자체장은 주택공급·집값 안정 외에도 일자리, 상권, 문화공간, 교육시설 등 주민의 삶 전반을 고민해야 하는 종합행정을 한다. 이미 제한적인 성격을 가진 조직이 도시 개발의 전권을 쥐고 흔드니, 종합적인 도시가 탄생할 수 없다. 지금이라도 법을 바꿔, 지자체 중심으로 국토부, 산자부, 기재부 등 모든 부처가 함께 머리를 맞대는 방식으로 국토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당시 임 전 지사와 함께 판교 개발의 실질적 역할을 담당했던 이재율 전 경기도부지사 (당시 정책기획관)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만약에 원래 계획대로 판교 테크노밸리를 100만평에 지을 수 있었다면, 지금 문제로 돌출되는 주거, 산학연, 주차 등의 다양한 문제가 많은 부분 해소됐을 것"이라며 "(경기도가) 당장의 성과보다 10년을 미리 바라다봤기 때문에 20만평이라도 받아 지금의 판교를 만들 수 있었다. 국토개발은 반드시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혜안이 필요하다." /기획취재팀▶디지털 스페셜 '판교리얼리티' 바로가기■도움주신 분들임창열 킨텍스 대표이사,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재율 前 경기도행정1부지사, 이상후 前 LH 부사장, 김동욱 와이즐리 대표, 오세일 이너보틀 대표, 오보영 이트너스 이사, 엄정한 컴퍼니B 대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성남시, 성남산업진흥원, 판교박물관■기획취재팀글: 공지영차장, 신지영, 김준석기자사진: 임열수부장 영상 : 강승호기자, 박소연 기자편집: 안광열차장, 장주석, 연주훈기자그래픽: 박성현, 성옥희차장판교 테크노밸리 일대 전경. /경인일보DB판교 테크노밸리의 20~30대 젊은 직장인들은 대부분이 타지역에서 출퇴근 한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20-01-05 경인일보

[판교 리얼리티·(1)성장]스스로 운명 개척한 판교의 진짜 이야기

대한민국 신도시는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 본 역사가 없다.필요해서 기획됐고 필요한 것만 지어졌다. 필요한 만큼 의무가 주어졌고 필요가 없으면 버려졌다. 서울을 에워싼 경기도 신도시가 감당해야 할 의무는 특히 더 명확했다. 서울이 토해내는 인구를 받아내는 일. 미친 듯이 치솟는 서울 집값의 완충재, 그 이상 그 이하의 역할은 없었다. 그래서 낮에는 불이 꺼지고 밤에만 불을 밝히는, 소비는 있지만 생산은 없는, 살아있지만 죽은 도시. 대한민국 신도시가 떠안은 숙명은 늘 초라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슬픈 일은 새롭게 만들어진 '신'도시가 새로운 꿈을 품지 못했다는 것이다. 대대로 터를 일궈 온 역사와 전통의 삶이 사라진 자리에 동일한 욕망이 넘실대는 아파트만 대책 없이 넘쳐났다.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집값이 더 오르기를 기대하는 욕망만 들끓었다. 그런데 판교는 다르다. 지금까지 보아 온 신도시의 풍경과 사뭇 다르다. 매일 아침 판교로 향하는 도로에는 활발한 움직임이 가득하다. 성남·안양·수원·용인 같이 경기도권 주변 도시에서 판교로 모여드는 일도 새롭지만, 서울에서 판교로 줄줄이 '역이동'하는 풍경은 생경하기까지 하다. 아침이면 서울로 빠져나가는 게 신도시의 일반인데, 판교는 거꾸로 아침마다 생기가 넘쳐난다.판교는 꿈을 품었다. 건물마다 매일 희망의 꿈을 좇아 새로 도전하는 것이 빈번하고 좌절하면서도 다시 일어나는 역동이 넘친다.2018년 기준 판교 매출액 87조5천700억원, 입주기업 수 1천309개, 종사자 수 6만3천50명이라는 우수한 성적표를 굳이 읊지 않더라도 판교는 명실공히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상징되고, 대한민국 IT 산업의 심장으로 우뚝 섰다는 데 이견이 없다. 그래서 도시 개발 소식이 들리는 신도시 후보지마다 '제2·제3의 판교'가 되겠다는 구호가 난무하다.그래서 궁금했다. 과연 보이는 대로 판교는 성공한 신도시일까. 성공의 속살에 낀 거품은 없을까. 밤낮으로 휘황한 불빛들 아래 가려진 판교의 이면은 무엇일까. 이 물음을 안고 지난 12월, 한 달간 판교에 깊숙이 들어갔다. 과거의 판교를 만들고 지금의 판교를 이끌며 미래의 판교를 꿈꾸는 다양한 이들을 만나 판교의 이야기를 들었다. 판교는 대한민국 신도시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기획취재팀▶디지털 스페셜 '판교리얼리티' 바로가기■도움주신 분들임창열 킨텍스 대표이사,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재율 前 경기도행정1부지사, 이상후 前 LH 부사장, 김동욱 와이즐리 대표, 오세일 이너보틀 대표, 오보영 이트너스 이사, 엄정한 컴퍼니B 대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성남시, 성남산업진흥원, 판교박물관■기획취재팀글: 공지영차장, 신지영, 김준석기자사진: 임열수부장 영상 : 강승호기자, 박소연 기자편집: 안광열차장, 장주석, 연주훈기자그래픽: 박성현, 성옥희차장

2020-01-05 경인일보

[판교 리얼리티·(1)성장]"삼성·현대 다음으로 한국경제 책임 지는 곳"

건교부서 분양 전권받은 道 '세부 계획' 수립업종제한·저렴한 용지 '자급자족 도시' 성공손학규 前 도지사 "첨단 기업들 판교로 모여"강남 집값 수요를 잡을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지만, 고급 연구인력이 오가는 첨단지식산업단지로도 판교는 이미 충분히 매력적인 도시였다.하지만 당시 건설교통부는 이 생각에 동의하지 않았다. 수요예측과 달리 산업단지의 분양이 쉽지 않을 거라 판단했고, 슬그머니 경기도에 분양 전권을 떠넘겼다. 자의반 타의반, 경기도가 자연스럽게 판교 테크노밸리의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입주자를 선정하는 등 전체의 기획을 하는데 주도권을 갖게 됐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게 결과적으로 판교를 나름 성공작으로 만들게 한 단초가 됐다. 경기도는 첨단지식산업단지에 걸맞게 IT(정보기술), BT(바이오), NT(나노기술), CT(문화산업) 등으로 엄격하게 업종을 제한했다. 대신 이들 기업에 조성원가 수준으로 용지를 값싸게 공급했다. 당시 책정된 토지공급가격은 3.3㎡당 평균 952만원대였는데, 강남 테헤란밸리 땅값에 절반도 안되는 수준에 불과했다. 2001년 기준 테헤란밸리의 임대료가 3.3㎡ 당 1천만원 수준이었던 것을 비교하면 얼마나 저렴하게 기업에 부지를 제공했는지 알 수 있다. 이른바 토지개발로 얻어지는 수익성보다 벤처기업 수요에 초점을 맞춘 것도 주효했다. 이를테면 일반연구와 연구지원용지(공공지원센터, 산학연 R&D센터)를 구분한 건 판교가 첫 사례인데, 연구를 지원하고 협력하는 공공기관과 금융서비스 등이 한 공간에 자리한다는 점은 연구소를 보유한 중견기업들 90% 이상이 판교를 선호한 이유 중 하나였다.경기도는 첨단산업을 이끄는 대·중견기업의 수요를 맞춰주면서 지가 상승으로 차익을 얻으려는 시도는 원천 봉쇄했다. '10년간 전매제한' 제도를 둬 제 3자에게 양도를 제한한 것. 더불어 20년간 판교 테크노밸리의 입주기업 업종을 제한하는 정책도 폈다.이러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판교테크노밸리는 조기분양과 입주에 성공했다. 이 과정을 주도했던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현 바른미래당 대표)는"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많아 당시 경쟁이 치열했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부지조성공사가 완료된 후 1차 공급에 삼성테크윈, 넥슨, 안철수연구소, 엔씨소프트 등 내로라하는 국내 첨단산업의 대기업들이 경쟁에 나서 39개 중 29개 용지를 선정했다. 2차 용지엔 LIG넥스원, 차그룹, NHN 등 7개 기업, 3차 공급에선 삼성중공업, 삼양사, 한화 등이 입주했다. 그 경쟁이 얼마나 치열했는가를 당시 경인일보 기사를 통해 살펴보면 "NHN은 1차 공급에서 엔씨소프트와 동일한 필지에 신청했다 보기 좋게 낙방했고 2차에 네오위즈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재도전 결과, 어렵게 입주에 성공했다"고 설명됐다. 초기 판교 테크노밸리의 안정적 출발은 애초 목표였던 '자급자족 산업도시'의 모습을 갖추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그 결과 판교 테크노밸리는 매년 놀라운 성장세를 선보였다. 판교 테크노밸리 입주기업의 매출액은 2013년 54조원을 시작으로 2014년 69조원, 2015년 70조원, 2016년 77조원, 2017년 79조원, 2018년 87조5천억원으로 급증했다. 손 전 지사는 "솔직히 판교 테크노밸리가 이렇게까지 성공할 것이라고는 당시 생각 못했다. 그만큼 기술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기업들의 목마름이 판교로 모였던 것"이라며 "입주 기업을 모집할 때부터 많은 서울 소재 기업들이 판교로 내려오길 원했다. 삼성, 현대 다음으로 한국 경제를 책임지는 것이 판교"라고 추켜세웠다. /기획취재팀▶디지털 스페셜 '판교리얼리티' 바로가기■도움주신 분들임창열 킨텍스 대표이사,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재율 前 경기도행정1부지사, 이상후 前 LH 부사장, 김동욱 와이즐리 대표, 오세일 이너보틀 대표, 오보영 이트너스 이사, 엄정한 컴퍼니B 대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성남시, 성남산업진흥원, 판교박물관■기획취재팀글: 공지영차장, 신지영, 김준석기자사진: 임열수부장 영상 : 강승호기자, 박소연기자편집: 안광열차장, 장주석, 연주훈기자그래픽: 박성현, 성옥희차장판교의 심장부 테크노밸리에 자리잡은 첨단 IT기업들. /경인일보DB판교 테크노밸리 일대 야경.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제공경인일보속 판교-(왼쪽부터)2000년 10월 19일, 12월 4일, 2001년 9월 29일, 2003년 8월 15일자 지면.

2020-01-05 경인일보

[판교 리얼리티·(1)성장]판교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

#건교부 vs 경기도'강남의 베드타운 계획' 중앙부처와 조성방향 마찰"양보다 질로 개발" 대통령 직접보고 '승부수' 성공#60만평 vs 10만평건교부, 합의 뒤집고 '주택공급에 중점' 부지 축소道 '첨단산단 요구' 민간단체 가세… 20만평 '타협''판교를 주거단지로 개발하는 것은 우리 경제 도약의 중요한 기회를 일실하는 결과 초래'.2000년 12월 1일, 김대중 대통령이 경기도청을 방문했다. 예정된 도정 업무보고였지만, 대통령 앞에 선 경기도 공무원들의 표정은 자못 비장했다. 판교의 운명을 가를 승부수를 던져야 했기 때문이다. 당시의 상황을 임창열 전 경기도지사(현 킨텍스 대표이사)는 이렇게 회상했다. "단순히 국가가 주도해서 국토균형발전의 관점에서만 수도권 개발을 바라보면 판교 개발은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사업이었다. 하지만 경기도가 아무리 싸우자고 덤벼도 건설교통부(지금의 국토교통부) 장관이 말을 안 들어주면 끝이다. 법이 그렇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나라는 대통령제 국가니까 도정보고를 이용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는 방식을 택하면 되겠다 싶었다. 대통령께 직접 설명하면 분명 이 사업의 중요성을 이해할 것이라 확신했다." 판교는 운명을 스스로 개척했다. 판교를 품고 있는 경기도의 고집이 지금의 판교를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여느 신도시처럼 판교도 한때는 서울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한 베드타운이 될 뻔했다. 서울 강남과 근접한 훌륭한 입지조건을 갖췄고 앞서 개발된 분당신도시의 긍정적 이미지가 강남수요를 잡기에 손색없어서였다. 서울 강남 집값을 잡는 것이 정권의 승패를 결정짓는 상황이었는데, 번듯한 요건을 갖춘 판교를 두고 군침을 흘리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였다. 국가 국토개발의 전권을 쥐고 있는 건설교통부가 280만평에 이르는 판교 택지개발사업을 '주택공급'에만 주안점을 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였다.그런데 경기도가 제동을 걸었다. 더 이상 수도권에 주민의 90%(2001년 기준)가 서울 등 타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1기 신도시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선언이었던 셈이다.그러면서 들고 나온 것이 '첨단벤처산업단지' 개발을 동반한 신도시 건설이었다. 경기도가 꿈꾼 건 '자급자족'이었다. 판교에 벤처산업단지가 들어서면 이 곳에서 일하는 IT인력들이 판교에 살면서 회사와 연구소를 오가고, 저녁과 주말에는 상권과 문화를 즐기는 자급자족의 도시가 될 것이라는 게 경기도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건설교통부의 입장은 '반대'였다. 끈질기게 벤처산업단지를 요구하는 경기도와의 갈등은 날이 갈수록 골이 깊어졌다.경기도정 업무보고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수도권에서는 양보다는 질 위주로 개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사실상 경기도의 손을 들어준 뒤 '60만평' 개발로 합의를 해놓고도 건설교통부는 2001년 6월, 별안간 합의를 뒤집고 벤처산업단지 부지를 '10만평'으로 축소 발표해버렸다. 임 전 지사는 "대통령도 건설교통부에 경기도 의견을 무시하지 말고, 수렴해서 결정하라고 메시지를 줬는데 당시 민주당을 등에 업고 건설교통부가 끝까지 반대했다. 대통령 보고 이후 60만평까지 합의가 됐는데 민주당 보고 이후 다시 '주택 공급' 위주로 개발계획이 돌아섰고 10만평으로 확 줄어버렸다"고 회상했다. 당시 경기도와 벤처기업협회 등에서 실시한 수요조사에서는 2005년에 이르면 벤처기업 수가 4만3천여개에 이르고, 860만평 이상의 신규입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벤처기업협회는 2000년 10월에 기자회견까지 열고 "서울 테헤란로와 양재, 포이동으로 이어지는 벤처밸리는 이미 과포화 상태로 비싼 임대료 등 여러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며 "80년대 이후 수도권 68개 지구 230만명 수용규모의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자족기능 확충을 위한 시설은 한 번도 마련되지 않았다. 판교는 베드타운이 아닌 높은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첨단산업단지가 돼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더불어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경기도상공회의소연합회, 경기벤처협회 등 경기도 경제를 주도하는 민간단체들도 언론매체에 판교 벤처단지 조성을 찬성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60만평의 판교벤처단지 조성은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한 것입니다' '판교벤처단지 조성은 경기도지사의 사사로운 건의가 아니라 대통령님과 당대표께 건의드리고 당 및 건설교통부와 공식협의를 거친바 있습니다' '판교벤처단지 20만평에 용적률 200%는 경기도측 요구내용과 전혀 다릅니다' 등 건설교통부의 일방 행보를 비난하는 목소리들이었다.특히 이들이 낸 '건교부의 판교벤처 불가론에 대한 반박문'에는 흥미로운 내용도 포함됐다. 이들은 "건설교통부가 그동안 경기도 5대 신도시를 개발하면서 1조8천930억원의 이득을 취했다"고 꼬집으며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되며 판교개발로 얻어진 이익은 당연히 판교개발과 관련한 사업에 재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만, 말레이시아 등 경쟁상대국은 지식집적지 조성을 위해 특별법까지 제정해 조세감면, 재정지원을 아끼지 않고 중국의 경우 베이징시 중관촌에 지식집적지 조성을 위해 국가가 28조원을 투입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2001년 9월, 경기도와 건설교통부는 판교벤처용지 개발에 '20만평'을 사용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지금 판교의 성장에 비추어보면 지독히도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경기도가 스스로 운명을 개척한 첫 성공사례였다. /기획취재팀 ▶디지털 스페셜 '판교리얼리티' 바로가기 ■도움주신 분들임창열 킨텍스 대표이사,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재율 前 경기도행정1부지사, 이상후 前 LH 부사장, 김동욱 와이즐리 대표, 오세일 이너보틀 대표, 오보영 이트너스 이사, 엄정한 컴퍼니B 대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성남시, 성남산업진흥원, 판교박물관■기획취재팀글: 공지영차장, 신지영, 김준석기자사진: 임열수부장 영상 : 강승호기자, 박소연 기자편집: 안광열차장, 장주석, 연주훈기자그래픽: 박성현, 성옥희차장1990년대 후반 개발이 본격화 되기 전 판교일대 전경(왼쪽)과 개발이 시작된 직후 판교 일대 전경. /성남시 제공조성작업이 한창인 판교 테크노밸리 일대 전경. /성남시 제공

2020-01-05 경인일보

성남시, 전국 첫 청년대상 '창업지원주택' 공급

전략산업 종사 청년층 주거 안정13일부터 23일까지 470가구모집성남시가 전국 처음으로 지역 전략 산업과 관련된 청년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임대주택인 창업지원주택을 공급한다. 5일 성남시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 수정구 위례동 501번지 일대에 건립되는 '지역전략산업 및 창업지원주택'(위례 창업지원주택) 470가구 입주자를 모집한다.'위례 창업지원주택'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세의 72% 수준에서 저렴하게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으로, 자격조건은 성남지역에 사업장을 둔 만 19~39세의 성남시 전략산업 분야 종사자, 창업자, 예비창업자 등이다.시 관계자는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등 성남시 전략산업에 종사하는 청년층의 주거 안정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에서 첫 번째로 공급하는 지역전략산업 지원 주택"이라며 "시가 자격 조건을 따져 LH에 입주자를 추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내년 1월 입주하게 되며 전용 면적별로는 ▲14㎡(임대보증금 3천996만원·월 임대료 14만9천850원) 187가구 ▲26㎡(임대보증금 6천948만원·월 임대료 26만550원) 95가구 ▲44㎡(임대보증금 1억1천232만원·월 임대료 42만1천200원) 188가구 등이다. 3개 동(지하 1층~지상 15층) 건물에 개방형 창업공간(252㎡)·독립형 창업공간(127㎡) 등 4개의 창업지원 시설도 들어선다. 2년 단위로 계약해 최장 10년간 거주할 수 있다.시 관계자는 "입주 희망자는 추천 신청서 등 각종 서류를 갖춰 성남시청 2층 아시아실리콘밸리담당관 사무실(031-729-8913~4)에 직접 내야 한다"고 말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성남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역 전략 산업과 관련된 청년들만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창업지원주택 조감도. /성남시 제공

2020-01-05 김순기

성남시 '드론 행정 선도 도시' 자리매김

공무원 촬영 고정밀도 자료 활용정보 구축 46개 지자체 벤치마킹정부 '혁신·규제완화' 잇단 수상전국 첫 軍관제공역 비행장 조성성남시가 드론을 기반으로 한 행정 혁신·규제 완화 등과 관련된 상을 잇따라 거머쥐며 '드론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2일 성남시에 따르면 관련 공무원이 직접 드론을 조종해 사진 자료를 확보한 뒤 최첨단 기법으로 제작한 고정밀도의 항공사진을 내부 시스템인 공간정보시스템에 올려 전 직원이 행정업무에 활용하고 있다.이 같은 '드론을 활용한 공간정보 구축'은 46개 지자체가 벤치마킹했고, 지난 연말에는 국토교통부 주관 전국 공간정보사업 평가에서 최우수상으로 이어졌다. 국토교통부는 공간정보 생산체계 혁신, 고품질 공간정보 생산기반 마련,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혁신성장 지원과 기반기술 개발 등의 면에서 전국에서 추진하는 공간정보 사업 940건 중 최고점을 줬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전국 지자체 중 드론 활용 업무면에서 최고라는 평가도 내렸다.시는 이에 앞서 드론과 관련한 규제 개혁으로 행정안전부가 인증하는 '지방 규제혁신 우수기관'에 선정됐고, 지난해 9월에는 행안부 주최 지방규제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제10회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드론 생태계 조성'으로 일자리 및 경제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이 같은 성과는 드론 분야에서 전국 최초 타이틀을 여러 개 보유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시는 군과 협력해 관제공역 내 실외 시험비행장을 최초로 조성했고, 관내 통합방위에 드론을 활용한 안보체계도 도입했다. 이와 함께 드론을 활용한 열수송관 안전점검도 처음으로 시행했다.또 지난해 11월에는 SK텔레콤과 손잡고 전국 최초로 '드론 전용 5G 상공망'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런 '드론 행정'은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의 지자체 규제 관련 행정만족도와 지자체 제도 환경을 조사한 '2019년 기업환경 우수지역 평가'에서 성남시를 '기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 1위'에 선정하는 주요 배경이 되기도 했다.은수미 시장은 신년사에서 "드론 전용 5G 상공망을 통해 드론 테스트와 상용화를 지원하는 등 드론 활용 혁신 행정은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성남시가 드론과 관련한 상을 잇따라 수상하며 '드론 선도 도시'로 우뚝 섰다. 전국 최초로 조성된 관제공역 내 시험비행장에서 무인멀티콥터 비행 기체를 시험 비행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2020-01-02 김순기

가천대학교 2020학년도 정시 원서접수 결과, 평균 6.9 대 1 경쟁률 기록

가천대학교(총장·이길여)는 31일 2020학년도 정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1천232명 모집에 8천528명이 지원해 평균 6.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일반전형Ⅰ'가'군은 322명 모집에 2천244명이 지원해 7 대 1, 일반전형Ⅰ'나'군은 176명 모집에 979명이 지원해 5.6 대 1, 일반전형Ⅰ '다'군은 473명 모집에 3천225명이 지원해 6.8 대 1의 경쟁률을 각각 보였다.또 일반전형Ⅱ '가'군은 76명 모집에 701명이 지원해 9.2 대 1, 일반전형Ⅱ '나'군은 48명 모집에 341명이 지원해 7.1 대 1, 일반전형Ⅱ '다'군은 129명 모집에 981명이 지원해 7.6 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올해 처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AI·소프트웨어학부 인공지능 전공은 다군 일반전형Ⅰ이 11명 모집에 54명이 지원해 4.9 대 1, 다군 일반전형Ⅱ가 9명 모집에 72명이 지원해 8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이밖에 의과대학 의예과는 15명 모집에 75명이 지원해 5 대 1, 한의예과 인문은 6.8 대 1, 한의예과 자연은 7.4 대 1의 경쟁률을 각각 보였다. 연기예술학과 연기전공은 12명 모집에 515명 몰려 42.9 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합격자 발표는 수능위주전형이 2020년 1월 9일, 실기위주전형은 2020년 1월 31일로 예정돼 있다.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2019-12-31 김순기

성남시 첫 민선 체육회장, 이용기 전 체육회 상임부회장·이기원 전 축구협회장 2파전

성남시 첫 민선 체육회장 선거가 이용기 전 성남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이기원 전 축구협회장 2파전으로 치러진다.31일 성남시민간체육회장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0일~31일 이틀간 후보자 접수 결과 이용기 전 성남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이기원 전 축구협회장 등 2명이 등록했다.기호는 이날 진행된 추첨에서 이용기 전 성남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이 1번, 이기원 전 축구협회장이 2번을 부여받았다. 선거는 1월 11일 치러지며 시 체육회 50개 종목별 단체 중 정회원인 31개 단체장과 각 단체 대의원 중 무작위로 선출된 선거인단이 진행한다. 이용기 전 성남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시 생활체육회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 체육계 원로 중 한 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규정에 따라 60일 전에 시 체육회 상임부회장을 사퇴한 바 있다.이기원 전 축구협회장은 후보 등록 직후인 이날 오후 성남종합스포츠센터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각 종목단체를 지원하고 보조해야 하는 성남시체육회가 각 종목단체 위에 군림하여 독선적 운영과 비민주적 운영으로 원칙도 없이 운영되어 왔다"면서 "이제 이러한 비상식적 운영을 종식시키고 각 종목단체를 지원하고 단체별 정책을 만들어 각 종목단체가 자율성을 확보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종목단체의 자율성과 독립성 보장 △종목별 활성화 정책을 가맹단체와 함께 만들어 반영 △각 단체 가맹비 폐지 △체육시설 보강과 성남시와 시의회를 통하여 체육시설 관리 협의 보완 △엘리트체육 활성화를 위한 지역 전문가들과 TF팀 구성 엘리트선수 육성방안 마련 △클럽 활성화와 클럽을 통한 엘리트육성 위한 도와 시의회 협의 클럽 지원조례 마련 △국제교류비 증액 특정단체가 아닌 국제교류가 필요한 단체 지원 강화 △열린 체육회를 만들어 체육인들과 소통하며 체육발전 비전 제시 △경기도와 체육정책 공유 △성남시 직장운동부 선수 은퇴 후 지역(시 운영기관. 체육회 등) 봉사 기회 제공 등 10가지 공약을 내걸었다.한편 성남시체육회에는 검도회·농구협회등 31개 정회원 단체와 골프협회 등 15개 준회원 단체 및 바둑협회 등 4개의 관리 단체가 속해있다. 시에서 올 한해 78억원을 보조 받았고, 2020년에는 86억원이 보조금이 편성된 상태다.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2019-12-31 김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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