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종합

성남시 분당갑 김용·중원구 윤영찬 예비후보, '정책'으로 지역민 파고들어

성남시 분당갑·중원구 지역에 각각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김용·윤영찬 예비후보가 정책을 앞세워 지역민들과의 접촉면을 늘려나가고 있다.김용 예비후보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마음주치의제'를 공약 1호로 제시했다.'마음주치의제'는 학교 내에 학생들의 심리상담은 물론 관찰과 치료까지 담당할 수 있는 전담인력을 배치, 집중적인 관리를 통해 입시 스트레스 등에 시달리는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준다는 공약이다.김 예비후보는 "심리적으로 불안한 학생들이 상당수로 이를 방치할 경우 학생의 장래에 큰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심리적 불안이 악화될 시 자해, 자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역의사협회나 대형병원 등 보건의료기관과 성남시가 협약을 맺어 학생들이 심리적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탁진술 성남 금융고 교감의 제안에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이어 "청소년 심리치료는 지역 차원의 협약, 연대를 뛰어넘어 국가 주요 정책사업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아동청소년기의 심리적인 치유는 자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존중받는 자아를 위하고, 사회적 인간으로 키워내기 위한 우리 사회의 책임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김 예비후보는 경기도 대변인과 분당 판교지역 시의원을 역임하면서 경기지역화폐, 이국종 교수와 함께한 24시 닥터헬기, 청정계곡 정비사업 뿐 아니라 분당지역의 굵직한 현안을 처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를 토대로 지역민들의 피부와 와 닿는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내놓으며 당내 경선은 물론 본선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윤영찬 예비후보는 지난 9일 성남시 시민사회단체들에게 정책 소통을 제안하면서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을 제안받는 홈페이지를 오픈했다.윤영찬 예비후보는 "시민단체의 정책 선행성은 현장 중심 활동의 결과로 실질적인 고민임을 잘 알고 있다"며 "중원구 정책에 대해 전반적인 협의를 할 수 있는 협의체 또는 정책 제안 소통 공간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시민정책제안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윤 예비후보는 시민들의 제안을 공약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문재인 정부 국민소통수석을 역임한 윤 예비후보는 '중원, 새로운 시작'이라는 깃발을 내걸고 정책 외에도 다양한 선거운동으로 지역민들을 파고들고 있다.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마음주치의제'를 공약 1호로 제시한 성남시 분당갑 김용 예비후보'시민정책제안 홈페이지'를 오픈한 성남시 중원구 윤영찬 예비후보

2020-01-12 김순기

성남시 초대 민선 체육회장에 이용기 전 체육회 상임부회장 당선

성남시 초대 민선 체육회장 선거에서 이용기(57) 후보가 당선됐다.이용기 당선자는 11일 오후 성남종합스포츠센터 다목적체육관에서 진행된 투표에서 132표( 76.3%)를 얻어 39표(22.5%)에 그친 이기원 후보를 제치고 성남시체육회장으로 선출됐다. 무효는 2표였다. 이날 선거는 성남시체육회 산하 경기종목단체 대의원 등으로 이뤄진 선거인단 총 199명 중 87%인 17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성남종합스포츠센터 다목적체육관에 마련된 투표장에서 이뤄졌다.이용기 당선자는 성남시체육회 상임부회장 등을 역임한 지역 체육계 원로로 잘 알려져 있다. 이용기 당선자는 당선 소감을 통해 "체육회를 위해 열심히 뛰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공약을 꼭 지키겠다 실망시키지 않는 체육회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임기 중에 성남시에 경기도체육대회 유치를 꼭 성사시키겠다. 경기도체육대회 종합 우승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용기 당선자는 성남시 첫 민선체육회장이자 제2대 체육회장으로 오는 16일부터 2023년 정기총회일 전날까지 3년간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원래 체육회장 임기는 4년인데, 다음 지방선거(2022년 6월)에서 선출되는 자치단체장의 임기와 맞추기 위해 이번에만 3년으로 조정됐다.한편 성남시체육회에는 검도회·농구협회 등 31개 정회원 단체와 골프협회 등 15개 준회원 단체 및 바둑협회 등 4개의 관리 단체가 속해있다. 시에서 올 한해 78억원을 보조받았고, 2020년에는 86억원의 보조금이 편성된 상태다.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성남시 초대 민선 체육회장에 당선된 이용기 후보가 당선증과 꽃다발을 받아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2020-01-11 김순기

정자법 위반 항소심 은수미 성남시장 "개인 명예 아닌, 봉사할 기회 주시길"

은수미 성남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재판부에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9일 수원고법 형사1부(부장판사·노경필) 심리로 열린 은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은 시장은 "정치인은 시민에게 위로를 줘야 하는데 과거 제 처신이 법정 소송과 논쟁의 대상이 됐다"며 "개인의 명예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과 희망, 위로와 격려의 정치인으로 봉사할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은 시장은 "이 재판을 하면서 정치인, 공인으로 제 행동이 적절했는가 끊임 없이 되돌아봤다"며 "(항소심 공판 과정에서)재판장의 말씀을 들었을 때 당혹스러웠지만, 매일 매시간을 되새겨보게 됐다. 봉사와 헌신을 통해서 바로 잡고 시민들에게 행복과 위로를 주는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앞서 재판부는 지난해 10월 17일 열린 항소심 1차 공판에서 "기사 딸린 차량을 1년 가까이 무상으로 제공받고 자원봉사로 믿었다는 것은 너무 순진하고 세상물정 모르는 생각"이라며 "이런 윤리의식을 가진 분이 인구 100만 성남시장으로서 인지 능력을 가졌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이날 검찰은 은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원심 구형량과 동일한 벌금 15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검찰은 "피고인은 조직폭력배가 운영하는 회사로부터 1년여 차량과 운전기사를 제공받으면서도 기름값, 톨게이트비 한번 준 사실이 없다"며 "운전 기사를 자원봉사자로 알았다고 해도 공소사실과 같은 자원봉사는 현행 정치자금법상 허용될 수 없는 행위"라고 했다.은 시장은 지난 2016년 6월부터 1년여간 코마트레이드와 최모씨로부터 95차례에 걸쳐 차량 편의를 제공받아 교통비 상당의 정치자금을 불법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은 시장에 대한 선고 공판은 2월 6일 오후 1시 55분에 열린다. /김순기·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9일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은수미 성남시장이 수원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번 항소심 결심공판에서는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150만원이 구형됐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2020-01-09 김순기·손성배

성남시 원도심 교통·상권 활성화… S-BRT 정부 시범사업 올라탄다

남한산성~모란사거리 '10분대로'8호·분당선 연계… 주차장 정비정부가 전국 5곳에서 추진하는 'S-BRT 시범사업지역'(1월 3일자 1면 보도)으로 선정된 성남시가 9일 이와 관련해 '원도심 지역 대중교통 개선 및 상권·생활권 활성화' 등이 담긴 청사진을 내놨다.성남시는 이날 "최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공모한 'S-BRT 시범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버스 출발·도착 시각의 정시성을 지하철 수준으로 높인 S(Super)-BRT(Bus Rapid Transit:간선급행버스체계)가 이르면 2024년 말 성남시 산성대로 남한산성입구~모란사거리 5.2㎞ 구간에 도입된다"고 밝혔다.S-BRT는 지하철 시스템을 버스에 도입한 체계로 전용차로와 우선신호체계를 적용받아 교차로 구간에서도 정지하지 않고 달릴 수 있어 '지하철 같은 버스'로 불린다. 급행 기준으로 평균 운행 속도가 시속 35㎞로 일반 BRT(시속 25㎞)보다 빠르며 출발·도착 시각의 정확도는 2분 이내다.시는 총 200억원(국비 50%)을 투입하며 사업이 완료되면 버스로 30~35분 걸리던 남한산성입구에서 모란사거리 구간이 15~20분으로 대폭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원도심(중원·수정구)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성남대로와 지하철 8호선·분당선 등과도 연계되는 등 대중교통이 대대적으로 개선된다고 덧붙였다.시는 속도와 정시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S-BRT 전용 노선에는 수평 승하차가 가능한 저상·전기저상· 굴절 버스 등을 투입하고 버스비를 미리 낼 수 있게 지하철 개찰구 형식의 요금 정산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S-BRT 차로와 일반 차로 사이에는 녹지대 또는 교통섬 형태의 보행공간을 설치해 구분하고 노상 공영주차장을 재정비하는 등 원도심의 주차 문제도 해소하기로 했다.시 관계자는 "S-BRT 도입 구간은 중1구역, 도환중1·2구역, 성호시장지구 도시개발사업, 제1산업단지 공원화 등의 사업 추진 구역을 끼고 있는 곳"이라며 "원도심의 상권·생활권 등도 동시에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2020-01-09 김순기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 '산성변전소' 옥내화…전자파 불안 해소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 2번지에 있는 '산성변전소 설비'가 이르면 2023년 말 신축 건물로 옥내화 돼 전자파 발생과 관련한 시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성남시는 2일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말부터 300억원을 투입해 변전소 부지(6천103㎡)에 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을 지어 옥내화 사업을 시행한다"며 "송전선로 6개, 변압기 5대, 배전선로 26개 등 현재 지상에 노출된 변전 설비는 건축물로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준주거지역으로 변경된 부지 중 한전 소유의 토지(1만1천749㎡)에는 추후 한전이 세부계획을 세워 각종 시설을 건립한다.시는 수정구 일원 11만7천호에 전기를 공급하는 산성변전소 옥내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도시경관을 개선하고, 전자파 발생에 관한 시민 불안을 없애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시는 이와 관련해 지난 6일 '산성변전소 부지 지구단위계획 변경에 관한 내용'을 시 홈페이지를 통해 고시했다. 시는 제1종 일반주거지역인 수정구 산성동 2번지 일원 1만9천901㎡ 부지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결정했다.옥내형 변전소를 건립할 부지 6천103㎡와 가변차로 확장 부지 405㎡는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존치하고, 잔여 부지 1만3천393㎡는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이르면 2023년 말 옥내화되는 산성변전소 조감도. /성남시 제공

2020-01-09 김순기

[판교 리얼리티·(4·끝)유산]첨단산단 그후… '3기 신도시' 성공의 가늠자

접근성·목적의식·집적효과·재투자 '성공공식''3기' 자족시설용지 판교 8배… 공급과잉 우려"서울 마곡·성남 판교이외 성공사례 거의 없어"올해부터 입주기업 '전매제한' 본격적 해제시세 크게 뛰어 '테크노밸리 생태계' 변수로10년뒤 업종제한도 풀려… '자생' 모색할때# 포스트 판교는 실현될 수 있을까판교의 성공은 신도시의 희망이 됐다. 판교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이후 등장한 신도시들은 하나같이 '자급자족'을 목표로 첨단산업단지를 유치하고자 했고 그 노력은 지금도 진행중이다. 그들의 기대만큼 판교 이후 신도시는 '포스트 판교'가 될 수 있을까.제3기 신도시는 남양주, 하남, 인천, 고양, 부천, 과천이다. 판교가 힘겹게 정부와 싸워 '벤처산단용지'를 얻어냈던 과거와 달리, 이제 3기 신도시는 '자족시설용지(벤처기업 집적시설·소프트웨어 연구소·일반업무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한 업무지역)'가 처음부터 계획됐다. 용지 규모만 보더라도 그 기대감이 얼마나 큰지 쉽게 알 수 있다.남양주 왕숙(140만㎡)·하남 교산(92만㎡)·인천 계양(90만㎡)·고양 창릉(135만㎡)·부천 대장(68만㎡) 모두 판교 테크노밸리(66만㎡)보다 넓은 면적의 자족시설용지를 가지고 있다. 과천은 신도시 대상 부지에 자족시설용지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과천 지식정보타운(22만㎡)과 가깝다. 3기 신도시의 자족시설용지를 모두 합한 면적은 525만㎡인데 판교의 8배 가량이다. → 그래프 참조여기에 기존의 광명·시흥테크노밸리(202만㎡), 일산테크노밸리(85만㎡), 구리·남양주테크노밸리(22만㎡), 양주테크노밸리(30만㎡)가 조성 중이고 판교에는 제2테크노밸리(43만㎡)와 제3테크노밸리(58만㎡)가 후속으로 조성 중이다. 이들 테크노밸리를 모두 합하면 여의도 3개를 합친 면적에 달한다. 과연 이들 신도시의 계획대로 자족시설용지 모두에 판교처럼 빽빽하게 규모 있는 기업을 유치할 수 있을까. 3기 신도시의 계획이 확정되기 전부터 의문부호가 제기되는 건 이른바 공급과잉이 우려되기 때문이다.이상후 전 LH부사장은 "첨단산업단지라는 이름으로 수도권에 우후죽순 업무지구가 들어서고 있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LG그룹이 이전한 서울 마곡지구와 성남 판교외엔 (첨단산업단지) 성공사례가 없다. 앞으로도 서울과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정도만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신도시가 성공하려면지금의 판교는 공식이 존재한다. 첫째, '뛰어난 서울 접근성'이라는 장점이 특출났다. 우리가 만난 판교 기업인과 직장인 대다수가 서울 강남과 가깝다는 것을 최고의 성공비결로 꼽았다. 둘째, 판교는 이 장점을 무기로 '자급자족' 도시 건설의 뚜렷한 목표의식이 있었다. 특히 경기도와 성남시가 판교 개발의 주체가 됐고, '서울 위성도시'로 밀어붙이는 정부의 도시개발을 막아냈다. 이는 지자체가 당시 산업 수요를 정확히 분석하고 예측했고, 정부에 주도권을 뺏긴 채 진행된 1기 신도시 정책에 대한 뼈 아픈 반성에서 비롯된 결과다.셋째, 산업단지를 분양할 때 다양한 정책을 구사해 '초기 집적효과'를 탄탄하게 다졌다. '업종제한'과 '전매제한'을 통해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투기세력을 강하게 견제했다. 또 대기업에는 적절한 임대정책을, 중소기업에는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입주가 가능하도록 문호를 열어주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어우러진 초기 산업 생태계를 구축했다. 특히 도시개발의 주체가 돼야 할 지자체가 개발정책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면 자칫 '투기'로 흐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는 판교와 비슷한 시기에 개발된 인천 테크노파크 1차 산업기술단지의 사례를 보면 반면교사 할 수 있다. 지난 2001년 분양한 인천테크노파크는 15만5천㎡ 부지에 30여개 기업이 입주했다. 대부분이 인근 남동산업단지 소재 기업이 연구소 목적으로 설립한 것이다.조성원가 70% 수준으로 기업에 땅을 공급하며 입주했지만, 클러스터의 핵심인 집적효과는 찾아보기 힘들다. 현재는 분양 당시보다 지가가 20배가량 올라 입주기업들이 '재테크'만 성공했다.허동훈 인천연구원 부원장은 "중소기업이 R&D를 위해 찾는 첨단산업단지의 분양면적은 평균 100㎡ 이하인데 이보다 넓은 땅을 싼 가격에 파니까 지가 상승을 기대한 기업들이 들어왔다"고 분석했다. 저렴한 분양가는 서울 소재 기업을 이전시킬 수 있는 미끼인 동시에 첨단산업단지의 정상적인 성장을 막는 '양날의 검'이었던 셈이다. 판교와 함께 성공 사례로 꼽히는 서울 마곡지구 역시 저렴한 분양가가 성공의 핵심 요인이지만, 적절한 '당근'정책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어우러진 산업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허 부원장은 "판교테크노밸리는 대기업이 단독 건물을 지어 입주하고 여유 공간은 임대했다. 큰 부지를 살 수 없는 작은 규모 기업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부지를 분양받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대기업·중소기업이 어우러진 생태계를 갖추게 됐다. 마곡지구도 입주 후 5년 뒤 임대가 허용된다. 여유 공간을 분양하거나 임대할 수 있으니 (기업으로선) 마곡지구에 올 이유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마곡지구 주변 지역은 면적당 약 1천900만원이었지만 마곡지구는 면적당 1천50만원에 공급해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이 많았다. 기업이 모이니 지가가 뛰어 지금은 면적당 3천만원 정도 한다.결국 적절한 정책을 통해 지가상승이 예상되는 신도시의 특성을 제대로 활용해야 초기에 많은 기업을 불러모을 수 있고 '집적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허 부원장은 기업이 투자를 펼칠 수 있게 유인책을 펴되 '최종 입주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부원장은 "판교나 마곡처럼 여유공간을 분양하거나 임대할 수 있도록 해주되, 최초에 부지를 분양받은 기업이나 기관이 개발이익을 독식하지 않고 최종적으로 지역에 입주하는 업체에게 혜택을 돌려줘야 한다. 개발초기에 최종 입주자(기업)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면 집적이 집적을 불러 클러스터가 형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마지막 공식은 개발로 얻은 수익을 다시 판교에 재투자한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판교 테크노밸리 조성사업 공기업 특별회계'를 제정해 판교를 조성하며 분양으로 거둔 수익을 특별회계로 묶고, 특별회계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판교에 재투자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도시 발전의 지속성을 스스로 담보하고 있는 것이다. 세출·세입에 따라 판교 특별회계의 자산총계는 유동적이지만 현재 5천억원 내외의 자산이 유지되고 있다. 실제로 판교는 특별회계를 통한 재투자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경기도는 민간기업이 주를 이룬 판교에 특별회계 재원 1천6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R&D센터·공공지원센터(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산학연 R&D센터(스타트업캠퍼스)를 세웠다. 이 건물을 세워 입주기업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저렴한 임대료의 업무공간을 마련해 스타트업에 제공했다. 이는 한 발 앞서 스타트업 시장을 선점한 셈인데, 그 덕에 판교는 현재 'IT 창업의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판교의 것은 판교에게 돌려준다'는 특별회계의 취지는 향후 개발될 신도시가 반드시 유념해야 할 원칙 중 하나다.# 판교는 오늘도 진화한다10년 전매제한이 본격적으로 해제되기 시작하는 2020년은 판교의 현재가 미래에도 지속 발전할 것인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해다.과학기술용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마이다스아이티'(MIDAS Information Technology Co., Ltd)는 지난 2010년 4월 3일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SKn 테크노파크에서 판교의 세븐벤처밸리로 사옥을 이전했다. 올해 4월이면 이전 10년을 맞는 마이다스아이티는 성남시 정자동 163으로 둥지를 옮길 예정이다. 정자동 163은 인근에 네이버 사옥이 있고, 길 건너에 두산사옥이 신축 중인 '알짜배기' 땅이다. 2천832㎡ 규모의 이 부지는 시유지였으나 지난 2017년 첨단산업 부지로 마이다스아이티에 매각이 결정됐다.업계는 마이다스아이티의 이전을 판교 테크노밸리 '10년 전매제한' 해제에 따른 '기업 엑소더스'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마이다스아이티를 포함해 판교에 가장 먼저 세워진 세븐벤처밸리 입주기업들이 올해부터 전매제한에서 벗어나기 시작한다. 판교의 터줏대감인 엔씨소프트는 2023년, 넥슨은 2024년이 되면 입주 10년을 맞는다. 조성원가인 면적당 1천만원 가량에 분양받은 판교 사무공간이 현재 2배 이상 시세가 뛰어 기업이 매각을 결정할 유인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 판교 테크노밸리 생태계를 뒤흔들 대형 사건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다. 경기도는 내부적으로 전매제한 해제 후 약 10%의 기업이 판교를 떠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문제는 전매제한 해제뿐이 아니다. 앞으로 10년이 더 지나면 IT·BT·CT·NT로 제한한 업종 규제도 추가로 해제된다. 더불어 개발이 추진 중인 제2·3 판교테크노밸리 역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경기도시공사, 경기도, 성남시가 일정 비율 사업지분을 나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가 분양부터 관리까지 도맡았던 판교테크노밸리와 달리 제2·3 판교는 시설의 관리·지원 주체가 제각각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일부 시설이 준공돼 기업들이 입주한 제2 판교만 봐도 LH와 도시공사가 동일한 성격의 기업성장센터 2곳을 각각 별도 조성해 운영한다. 이 같은 문제들은 첨단산업단지의 정체성마저 흐릴 수 있다. 결국 초기의 판교를 단단하게 다졌던 규제들이 서서히 풀리면서 이제 진짜 '자생'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판교는 경기도와 성남의 작은 도시를 넘어서 대한민국 경제를 책임지고 있으며, 세계 IT 기업들과 실력을 겨루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판교 리얼리티'의 막을 내리며 다시 찾은 판교는 밤늦도록 기업과 연구소의 불이 꺼지지 않았다. 판교는 오늘도 진화하고 있다. /기획취재팀 ▶디지털 스페셜 '판교리얼리티' 바로가기※기획취재팀글: 공지영차장·신지영·김준석기자 사진: 임열수부장·강승호차장·김금보기자 편집: 안광열차장·장주석·연주훈기자 그래픽: 박성현·성옥희차장대한민국의 경제를 책임지며 세계 IT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고군분투중인 판교신도시 테크노밸리단지에 늦은 밤까지 기업들이 밝힌 희망의 불빛이 화려하게 빛나고 있다. /기획취재팀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른 판교 테크노밸리 일대. 판교 개발 이후 대한민국 신도시들은 '포스트 판교'를 꿈꾸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20-01-08 공지영·신지영·김준석

성남 원도심, 불법용도변경 수백건… 관리 손놓은 市 '과태료 폭탄' 키워

정부지침따른 소방서 조사중 적발변경사실 모른 다세대 소유주 다수원상복구때까지 이행강제금 처지성남·분당소방서가 정부 방침에 따른 화재안전특별조사팀을 구성해 상가·다세대주택 등 다중시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불법 증축·용도변경과 관련한 1·2차 현장조사에서 수백건의 위반사례가 드러났다. 이들 건물·다세대주택소유주들은 지난해 4월 강화된 관련법에 따라 원상복구 때까지 무제한의 이행강제금을 내야 할 처지에 놓였다.이런 가운데 적발 건수 중 60% 가량을 차지하는 다세대주택의 경우 근린생활시설이 거주지로 불법 용도변경된 것을 모르고 매입한 소유주들이 적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성남시가 다세대주택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서민들만 '과태료 폭탄'을 맞게 됐다고 반발하는 등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8일 성남·분당소방서에 따르면 충북 제천·경남 밀양 화재사건 이후 정부 지침으로 화재안전특별조사팀을 꾸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일정 기준 이상의 다중시설에 대한 1·2차 전수조사를 진행했고 조만간 3차 조사에 나선다. 1·2차 조사에서 적발한 불법 증축·용도변경 등의 건축법 위반 사례는 730여건으로 모두 원도심(수정·중원구)이며 신도심인 분당구는 1건도 없다.적발된 건수 중에는 다세대주택이 60%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린생활시설로 허가받은 층을 거주시설 등으로 바꾸는 불법 행위를 한 게 이번에 적발된 것이다. 성남소방서 관계자는 "예상보다 불법 용도변경 사례가 많이 발견돼 우리도 놀랐다"며 "다른 지역에 비해 오래된 다세대주택이 많은 원도심 현실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소방서 측은 1차로 550여건을 중원·수정구청에 통보했고, 구청 측은 시정명령 등의 행정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구청 측은 원상복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르면 2월부터 이행강제금을 부과한다는 계획이다. 이행강제금은 바뀐 법에 따라 원상복구 때까지 시가 표준액의 10% 수준에서 1년에 두 차례씩 부과된다.이에 대해 불법 용도 변경된 사실을 모르고 살아온 다세대주택 소유주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 소유주들이 대부분 서민들이어서 집을 비울 수 없는 처지인 데다 이행강제금 금액도 적지 않다. 이들은 관계기관이나 건축사무소 등에 대책을 호소하고 있지만, 방법을 찾지 못해 발만 구르고 있다. 한편에서는 성남시가 위반건축물이 양산되도록 방치하면서 결국은 자신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는 성토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건축사무소 관계자는 "관련 문의가 적지 않게 오고 있지만, 원상복구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안내만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법에 관한 사안이어서 시가 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2020-01-08 김순기

성남시민들은 '어떤 선율'에 몸을 맡길까

내달 유키 구라모토 '밸런타인 콘서트'등 스테디셀러 무대'피아노 여제' 레온스카야·'세계 3대 바리톤' 햄슨 '내한' 오페라 정원 '첫 선'… 소품 최소화 통해 성악가 노래 집중다양한 기획 공연으로 시민들의 문화 감성을 저격해왔던 성남문화재단 성남아트센터가 개관 15주년을 맞는 올해는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기획 공연을 선보인다. 8일 성남문화재단이 공개한 '2020년 공연 라인업'에 따르면 정통 클래식을 비롯해 새로운 브랜드의 콘서트 시리즈, 꾸준히 사랑받은 스테디셀러 공연 및 세계적 연주자들의 내한 공연 등 다양한 관객층을 아우르는 기획 공연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콘서트 오페라 '오페라 정원' 첫선'오페라 정원'은 '파우스트'· '탄호이저' 등을 제작해온 성남아트센터가 2020년을 맞아 새로운 형식으로 오페라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브랜드 콘서트 시리즈다. '세비야의 이발사(4월 18일)'·'피가로의 결혼(7월 11일)'·'가면무도회(9월 12일)'·'로미오와 줄리엣(12월 12일)' 등 총 4회 공연으로 진행되며, 오페라 형식은 그대로 유지하되 무대·소품·의상 등을 최소화해 관객들이 성악가의 노래와 연기에 집중해 오페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롤주립극장 수석 오페라 지휘자인 홍석원씨가 지휘자로 참여하며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과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는다.■ '2020 SNART Classic'…세계적인 연주자 내한과 단독공연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는 정통 클래식 공연장답게 세계적인 연주자의 첫 내한공연과 국내 단독 리사이틀까지 클래식 애호가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공연들이 이어진다. 우선 4월 11일에는 '건반 위 암사자'로 불리는 러시아 피아노 여제 엘리자베트 레온스카야(Elisabeth Leonskaja)가 두 번째 단독 리사이틀을 갖는다. 지난 2018년 3월 같은 무대에서 열린 첫 내한공연 이후 약 2년 만에 다시 찾는 한국 무대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 후기 소나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6월 14일에는 유럽 최고이자 노르웨이 대표 교향악단인 베르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Bergen Philharmonic Orchestra)가 국내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이 공연에는 '맨발의 피아니스트'로 잘 알려진 알리스 사라 오트(Alice Sara Ott)가 협연자로 참여한다.9월 19일에는 세계 3대 바리톤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성악가 토마스 햄슨(Thomas Hampson)이 콘서트홀 무대에 올라 볼프와 말러의 가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10월 25일에는 스웨덴의 정상급 악단 스웨덴 챔버 오케스트라(Swedish Chamber Orchestra)가 첫 내한 무대를 성남에서 갖는다.■ 인기·스테디셀러 공연 2월 16일에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인 유키 구라모토가 '밸런타인데이 콘서트'로 따뜻한 음악을 선물한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가족 뮤지컬 '신비아파트 시즌3: 뱀파이어왕의 비밀'이, 12월에는 연말 인기 레퍼토리인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이 준비돼 있다.이 밖에도 성남아트센터의 대표 브랜드 공연인 '마티네 콘서트'와 '연극만원'도 준비됐다. '2020 마티네 콘서트'는 '베토벤 250'을 주제로 3월부터 12월까지 매달 셋째 주 목요일 오전 11시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와 오케스트라의 초청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0 연극만원' 시리즈는 '삶 그리고 연극'을 주제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리얼한 모습을 담은 명품연극 6편을 소개한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위)토마스 햄슨·엘리자베트 레온스카야

2020-01-08 김순기

[판교 리얼리티·(3)실패]화려한 판교의 초라한 밤… '상권 공동화'

판교는 전쟁을 방불케 하는 출퇴근 시간이 지나면 어둠 속에 갇힌다. 하루 7만명의 직장인이 오가고 10만명의 인구가 거주하지만 밤이 되고 주말이 되면 판교의 상가는 불이 꺼진다.바닥을 치는 매출과 비싼 임대료를 견디지 못한 상인들이 하나 둘 떠나면서 판교 테크노밸리 인근 상가에는 공실이 넘쳐난다. 판교역이라고 상황이 다른 것은 아니다. 역 주변의 대형 복합쇼핑몰에도 '임대 문의' 전단이 붙은 텅 빈 가게들이 곳곳에 보이고, 대기업이 운영하는 마트가 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철수를 결정했다.'상권 공동화' 현상은 곧 판교의 위기다. 상권은 기업환경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다. 기업 구성원들의 생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프라가 무너지면 판교를 탄탄하게 지켜 온 기업들의 이탈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2018년 판교 테크노밸리 매출 87조원. 반짝이는 성공에 가려진 판교의 어둠을 들여다봤다. /기획취재팀 ▶디지털 스페셜 '판교리얼리티' 바로가기 ※기획취재팀글: 공지영차장, 신지영, 김준석기자 사진: 임열수부장, 강승호차장, 김금보기자 편집: 안광열차장, 장주석, 연주훈기자그래픽: 박성현, 성옥희차장평일 저녁과 주말이면 텅 비어버리는 판교 테크노밸리 중심가. /김금보 기자 artomate@kyeongin.com

2020-01-07 공지영·신지영·김준석

[판교 리얼리티·(3)실패]어둠속 상권

판교역 광장에는 출퇴근 직장인들만 오간다. 판교는 평일 저녁과 주말이 되면 어둠에 잠긴다. 7만명 직장인이 오가고 10만명의 인구가 거주하지만 밤이 되면 상가에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상권 공동화'가 심각하다.주말이던 지난달 21일 저녁 판교테크노밸리 내 U스페이스를 찾아 가보니 10개 가게 중 2곳만 영업 중이었다. 그나마도 식당은 대부분 문을 닫았고 건물 1층 카페 2곳만 겨우 문을 열어 놓은 모습이었다. H스퀘어도 상황은 마찬가지. N동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식당 주인은 "대부분 너무 장사가 안되고, 평일에도 밤 10시 이후면 아예 손님이 끊긴다. 그래도 장사를 해야 하니까 주말에도 열고 평일에도 새벽 5시까지 영업하지만 매출은 바닥"이라며 "이 곳 식당 상당수가 부동산 중개업소에 가게를 내놨는데 너무 안 빠져서 마지못해 운영하는 곳이 많다. 우리 가게도 중개업소에 내놓은 지 5년이 지났다. 유럽에서는 밤 10시면 문 연 식당이 없다고 하는데 판교가 딱 그런 상황"이라고 씁쓸하게 웃었다.김동욱 와이즐리 대표도 "1년 이상 판교에서 사무실을 운영했는데 회식은 고작 2차례밖에 안 했다. 직원들이 회식하자는 이야기가 없어 싫어하는 줄 알았다"면서 "서울 왕십리로 회사를 옮긴 뒤 회식이 부쩍 많아졌다. 판교에선 직원들이 퇴근하기 바빴는데, 이제는 삼삼오오 모여 저녁도 먹고 얘기도 하다 퇴근하는 문화가 생겼다. 회사 주변 상권의 영향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평일 저녁과 주말 공동화 현상은 판교를 품고 있는 성남시의 가장 큰 근심거리이기도 하다. 높은 지가와 임대료에 비해 매출이 신통치 않으면서 영세상점부터 대형 상가까지 공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전동억 성남시 아시아실리콘밸리 담당관은 "저녁과 주말의 공동화가 판교의 문제다. 판교가 오직 업무타운이 돼 버려 생긴 현상이다. 시도 상권이 붕괴되는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해결책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공통된 현상 한 가지를 증언했다. 그나마 유동인구가 있는 판교역 주변 상권만 활성화됐을 뿐, 판교의 나머지 상권은 '붕괴' 직전이라는 것이다. /기획취재팀▶디지털 스페셜 '판교리얼리티' 바로가기※기획취재팀글: 공지영차장, 신지영, 김준석기자사진: 임열수부장, 강승호차장, 김금보기자편집: 안광열차장, 장주석, 연주훈기자그래픽: 박성현, 성옥희차장주말마다 인적이 끊기는 판교 테크노밸리 중심가는 '상권 공동화' 현상이 심각하다. /김금보 기자 artomate@kyeongin.com

2020-01-07 공지영·신지영·김준석

[판교 리얼리티·(3)실패]신분당선 빨대효과

휴일 외지서 찾아오는 손님 적어공동화 심각… 대기업 점포 이탈직장인, 퇴근후 서울로 빠져나가업무지구로만 활용… 강남과 대조판교 상권은 크게 보아 '판교역'과 '판교 테크노밸리'라는 두 가지 범위로 나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권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판교 상권을 분석해봤다.판교테크노밸리 중심부인 '카카오 판교오피스'를 중심점으로 반경 700m를 상권으로 설정한 결과, 주말 유동인구는 9.9%(3만8천504명)이고, 주중 유동인구는 90.1%(35만2천286명)로 나타났다. 업무타운인 테크노밸리는 주말과 주중의 유동인구 차이가 극심했다. 판교역을 중심으로 한 상권은 어떨까. 테크노밸리보다는 상황이 나았지만, 판교역 반경 700m 상권도 주말유동인구 비율은 22.7%(18만4천603명)이고 주중은 77.3%(62만8천287명)로 차이는 매우 컸다. 판교에 10만명의 정주 인구가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주말에 일부러 외지에서 판교를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해석할 수 있다.판교의 상권 공동화는 '대기업 점포의 이탈'에서도 그 심각성을 느낄 수 있다. 지난달 18일 판교역에 들어선 이마트의 '일렉트로마트'와 '노브랜드' 매장이 철수를 결정했다. 전자기기 전문매장인 일렉트로마트 판교점의 철수는 전국 45개 매장 중 첫 사례다. 게다가 판교역에서 수십 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초근접 역세권이다. 인근 P부동산 관계자는 "장사가 안돼 나간 것"이라면서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쓴 일렉트로마트는 1층 매장만 330㎡가 넘었는데 면적당 임대료가 40만원 이상이다. 임대료가 비쌌다"고 설명했다.판교 상권의 붕괴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손쉽게 알 수 있는 이유는 판교를 관통하는 신분당선의 '빨대 효과'다. 서울과 판교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뚫린 신분당선은 판교 상권 활성화가 아니라 판교 직장인의 강남 상권 이용을 늘리는 효과만 불러왔다는 게 정설이다. 실제로 신분당선 이용 통계를 보면 보다 명확히 알 수 있다. → 그래프 참조지난해 판교가 속한 신분당선 1단계 구간(강남~정자)의 시간대별 이용승객을 조사해 보면, 전체 평일 평균 이용객 22만7천652명 중 출근시간(오전 7~10시) 이용객이 6만3천385명으로 집계돼 전체 시간대의 27.8%를 기록했다. 퇴근시간대(오후 5~8시)도 26.8%(22만7천652명 중 6만1천161명)였다. 결국 평일 출퇴근 시간대 신분당선 이용객이 비슷한 것은 퇴근하면 바로 신분당선을 이용해 판교를 떠난다는 셈이다.게다가 신분당선 1단계의 주말 이용객은 13만4천265명으로, 주중의 58%에 그쳤다. 신분당선은 서울에서 판교를 오가는 출퇴근 용도일 뿐 판교 상권을 이용하기 위해 일부러 이용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는 서울의 대표적인 업무지구인 테헤란로와 중심 상업지 강남역을 통과하는 '2호선'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더욱 드러난다. 2호선의 주말 이용객(114만6천679명)은 주중(168만3천885명)의 68% 수준으로 신분당선보다 10%p나 높았다.즉, 판교와 강남은 대규모 업무지구와 상업지구가 결합됐다는 공통점을 가졌지만 판교는 오직 업무지구로만 활용될 뿐 상권은 죽었다는 것이 강남과의 큰 차이점이다. /기획취재팀▶디지털 스페셜 '판교리얼리티' 바로가기※기획취재팀글: 공지영차장, 신지영, 김준석기자사진: 임열수부장, 강승호차장, 김금보기자편집: 안광열차장, 장주석, 연주훈기자그래픽: 박성현, 성옥희차장판교역에서 쏟아져 나와 버스로 향하는 직장인들. 출퇴근 시간 판교역 일대는 인파로 붐빈다. /김금보 기자 artomate@kyeongin.com

2020-01-07 공지영·신지영·김준석

[판교 리얼리티·(3)실패]좌절된 '한국의 롯폰기'

투자자 조급함·결정권 쥐지못한 공공기관난관 맞물려 현재 모습 머물러지붕 덮는 초기계획 비용문제로 취소올해부터 '10년 전매제한' 해제인프라 악화로 기업들 외부이동 우려도판교 상권의 위기는 곧 판교의 위기다. IT산업 기반의 기업하기 좋은 곳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상권이 붕괴되면 곧 생활 인프라가 무너지는 것이고 기업환경도 덩달아 악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부터 10년 전매제한이 풀리는데, 인프라 악화로 판교 기업들의 외부 이동이 현실화 될 수 있다. 이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을 두고 '문화'의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다. 개발 당시부터 벤처산단의 업무 효율성에만 매몰된 나머지 사람을 모을 수 있는 구심점을 고민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람이 모여야 상권이 활성화되는데, 문화가 없는 판교는 일하는 시간 외에 사람을 불러모으는 데 실패했다.문화의 부재를 아쉬워하는 지점에 '알파돔시티'가 있다. 판교역 알파돔시티는 판교 상권의 중심부에 자리한 5조원 규모의 매머드급 사업이다.알파돔시티는 축구장 16개를 모은 면적(13만7천497㎡)에 4개의 주축 건물을 세우고 그 위에 지붕(돔)을 덮는 프로젝트였다.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의 4배,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3배가 넘는 거대한 상업복합시설을 조성해 "강남 상권 수요를 끌어들이겠다"는 목표에서 시작했다.이상후 전 LH 부사장은 "주말이면 강남역 뒷골목에 젊은이들이 넘쳐난다. 수도권의 젊은 층이 더 이상 강남을 가지 않고 판교로 모이게 하는 게 알파돔시티의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알파돔시티의 변천사는 판교 상권의 성공과 실패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영화 스튜디오와 K-POP 타운과 같은 콘텐츠 외에도 알파돔시티에서 '판교 문화'를 만들어 내려는 시도는 여럿 있었다. 알파돔시티에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을 유치해 발레 아카데미를 만드는 것, 실크로드가 경유하는 아시아와 유럽 국가를 묶어 나라별 공연을 연중 펼치는 구상이 그런 시도의 일환이었다.만약 발레 아카데미를 유치할 수 있었다면 최근 유아와 성인을 막론하고 열풍처럼 번진 발레 인기에 힘입어 직장인 외 사람을 결집시키는 효과가 있었을 것이다. 실크로드 국가를 주제로 펼치는 공연은 애초 목표가 관광 목적의 외부인을 끌어들이자는 취지였다.알파돔시티가 꿈꾼 건 '한국의 롯폰기(六本木)'였다. 8개의 대형 건물이 모인 일본 도쿄 최고의 번화가 롯폰기는 '모리그룹'이 주도권을 가지고 개발해 성공했다. 모리그룹이 과반 지분을 보유한 채 명확한 상권 콘셉트를 바탕으로 건물마다 '여성용 명품', '이벤트', '미술', '전망' 등의 콘셉트를 부여해 유기적으로 어울려 상권을 형성하고 조율한다.그 결과 80년대 전까지 도쿄 주변부에 불과했던 롯폰기는 한해 1천500만명이 찾는 명소로 탈바꿈됐다. 반면 알파돔시티 프로젝트가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 건 의사결정 과정에서 민간과 공공, 어느 한쪽도 주도권을 쥐지 못한 탓이 컸다. 알파돔시티 프로젝트는 LH를 포함한 민관합동 PF(프로젝트 파이낸싱)가 맡았다. 관련 법상 공공기관(LH)의 투자는 20% 이내로 제한됐다. 공공기관의 땅장사를 막겠다는 게 관련 법의 취지다.공공기관은 당장 자금을 회수할 수 없더라도 20~30년을 내다보고 투자할 수 있지만, 민간 투자자들은 빠른 자금 회수가 급선무다. 영화, K-POP, 발레, 연중 공연과 같은 콘텐츠들이 민간 투자자들의 반대 속에 무산되면서 최대한 빨리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됐고, 결과적으로 알파돔시티를 관통하는 정체성도 흐려졌다.판교역 상권이 구심점 없이 목 좋은 상점을 모아놓는 데만 그치자 '롯폰기'가 아닌 신도시에 흔히 볼 수 있는 중심 상가 정도의 수준으로 전락했다. 최근 흐름은 거대 상권에도 일관된 정체성을 부여하는 게 추세다. 사양길에 접어든 코엑스를 신세계가 인수해 '스타필드'로 일관되게 리모델링하자 상권이 되살아난 것이 대표적인 예다.판교역 상권의 상징인 알파돔시티는 단기 투자회수를 목적으로 한 민간 투자자들의 조급함과 지분 제약으로 결정권을 쥐지 못한 공공기관의 한계가 맞물려 현재 모습에 머물렀다.LH와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등이 가지고 있던 알파돔시티 건물은 현재 각각 신한알파리츠·미래에셋으로 소유권이 넘어간 상태다. 모두 4개 건물이 주축인 알파돔시티는 2개 건물이 완성됐고, 2개 건물은 공사가 진행 중이다. 4개 건물 위를 지붕(돔)으로 덮는 애초 계획은 취소됐다. 역시 비용 문제였다. 알파돔시티에는 돔이 없다. 돔 없는 알파돔처럼 가장 성공한 신도시 판교에는 주중·낮에만 붐빌 뿐 밤과 주말엔 사람이 모이지 않는다. 판교가 반쪽짜리 성공인 이유다. /기획취재팀 ▶디지털 스페셜 '판교리얼리티' 바로가기※기획취재팀글: 공지영차장, 신지영, 김준석기자사진: 임열수부장, 강승호차장, 김금보기자편집: 안광열차장, 장주석, 연주훈기자그래픽: 박성현, 성옥희차장판교테크노밸리 한 상가건물 공실에 임차인을 구하는 현수막이 붙어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강남상권 수요를 끌어들이는 거대한 상업복합시설을 목표로 출발한 알파돔시티 사업은 여러 한계에 부딪히면서 여느 중심상가 수준의 상권을 조성하는 데 그쳤다. 사진은 판교역 광장을 중심으로 신축 중인 알파돔시티 2개동 건설현장.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20-01-07 공지영·신지영·김준석

[판교 리얼리티·(3)실패]봉준호·이수만 '입성' 무산

판교역 지하 '촬영 스튜디오' 최적지상설공연장서 1년 내내 행사 계획도한계 극복 못하고 '공영주차장' 활용백두산에 이어 한라산이 폭발했다. 한라산 폭발로 패닉에 빠진 대한민국을 묘사한 이 영화는 판교역 아래 꾸려진 지하 스튜디오에서 촬영됐다. 빛과 소음이 차단된 지하 스튜디오에는 늘어선 차량 위로 거대한 해일이 덮치는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재현된 해안도로, 백록담을 묘사하기 위한 거대한 수조가 놓였다.밤샘 촬영을 마친 배우들은 판교역 옆에 위치한 호텔로 향했다. 숙소까지 5분이 채 걸리지 않아 부족한 잠을 자기에 판교역 스튜디오는 최상의 접근성을 가졌다. 배우들이 스튜디오를 떠나자 카메라 스태프는 촬영된 필름 원본을 곧장 영상 스태프에게 넘겼다. 스태프는 판교 알파돔시티에 자리 잡은 컴퓨터 그래픽 업체에 영상을 전달했고, 이 업체는 새벽부터 곧장 작업에 들어갔다. 영화와 관련된 컴퓨터 그래픽 업체만 스무 곳이 넘는다. 이들 업체는 모두 판교에 자리 잡고 있다. CG처리가 된 영상은 화면 톤과 사운드를 입힐 수 있도록 바로 옆 건물의 후작업 업체에 맡겨졌다.영화 촬영-그래픽-후작업-편집까지 한 번에 해결 가능한 장소가 바로 판교다. 영화가 만들어지는 지하 스튜디오 위 광장에선 연중 펼쳐지는 K-POP 공연이 한창이었다. 동시에 화려한 조명이 내리쬐는 K-POP 무대 옆에서 '실크로드'를 주제로 한 퍼레이드가 펼쳐졌다.물론 이 모든 이야기는 '계획대로 조성됐다면'이란 가정 아래 설정된 허구다.하지만 허구는 충분히 실현 가능했던 일이다. 봉준호 감독이 판교를 찾아온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설국열차(2013)를 성공시킨 봉 감독은 영화계 원로인 이장호 감독과 함께 판교 알파돔시티를 찾았다. 알파돔시티는 판교역을 둘러싸고 조성된 상업복합시설이다. 알파돔시티자산관리(주) 대표이사를 역임한 이상후 전 LH 부사장은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봉 감독이 찾아와 판교역 지하에 영화 스튜디오를 지어보자고 했어요. 판교는 서울 강남과 가까워 배우들이 오가기도 좋고, 밤샘 촬영하고 근처 호텔에서 투숙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거죠. 영화 스튜디오가 들어서면 판교에 CG나 영화 후작업을 하는 업체도 들어올테고, 그러면 판교가 '문화산업'에 강점이 생긴다는 설명이었습니다."봉 감독은 설국열차를 체코 프라하의 '바란도프(Barrandov) 스튜디오'에서 올 로케이션(현지 촬영)으로 찍었다. 얼어붙은 지구를 CG로 표현하기 위해 거대한 스튜디오가 필요했지만, 국내에선 마땅한 장소를 구할 수 없었다.판교역 지하공간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빛·소음 차단이 유리하기 때문에 영화 스튜디오의 최적지라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또 판교의 IT와 영화산업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보자는 것도 구미가 당기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이 계획은 현실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채 구상에 그쳤다. 현재 판교역 지하는 별다른 시설 없이 공영주차장으로 활용된다.봉 감독에 앞서 판교를 찾은 유명인이 또 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다. 이 대표는 2012년 2월 판교역 알파돔시티 기공식에도 참석해 축사까지 했다. 당시 이 대표는 판교에 K-POP 타운을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봉 감독이 탐냈던 판교역 지하에 K-POP 상설 공연장을 만들고 SM 기획사를 판교에 입주시키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SM타운은 판교가 아닌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들어섰고, 이 구상도 백지가 됐다.당시 판교역 지하에 5천명 이상이 들어갈 수 있는 상설 공연장을 갖추고, 1년 내내 한류 공연을 펼치겠다는 구상에 따라 SM을 비롯해 YG, JYP 엔터테인먼트 등 유명 기획사와도 실제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알파돔시티는 3대 기획사에 상설 공연의 대관료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전 부사장은 "종종 (판교에)영화 스튜디오와 K-POP 상설 공연장이 조성됐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고 말했다. /기획취재팀 ▶디지털 스페셜 '판교리얼리티' 바로가기 ※기획취재팀글: 공지영차장, 신지영, 김준석기자사진: 임열수부장, 강승호차장, 김금보기자편집: 안광열차장, 장주석, 연주훈기자그래픽: 박성현, 성옥희차장판교 테크노밸리 중심부에서 바라본 일출 모습. 판교를 영화와 K-POP의 성지로 개발하려던 계획이 실행되지 못하면서 판교 테크노밸리는 주말과 저녁에 인적이 끊기는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다. /경인일보DB=경기도 제공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참석해 주목받았던 2012년 판교 알파돔시티 기공식 모습. SM엔터테인먼트는 당시 판교에 K-POP 타운을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경인일보DB

2020-01-07 공지영·신지영·김준석

[지자체장, 2020년을 계획하다]無信不立 되새기는 '은수미 성남시장'

'아시아실리콘밸리 성남' 굳히기청년층 등에 안정된 거주권 확대은수미 성남시장이 임기를 시작한 이후 성남시는 '전국 최초'라는 타이틀을 여러 개 거머쥐었다.전국 최초로 '드론 시험비행장 조성과 전용 5G 상공망 설치'를 이뤄냈고, '아동수당 플러스 제도'를 시행했다. '공공빅데이터 오픈 이노베이션 챌린지 대회 개최'·'모바일 지역화폐로 개인택시 요금 결제'·'노인돌봄시설 인증제'·'12세 이하 아동의료비 100만원 상한제'·'지능형 모바일 등기발송시스템'·'전기저상 마을버스 운행' 등도 전국 최초다. 은 시장은 "도전과 개척의 역사"라며 "특히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기업환경 우수기업 평가에서 3년 전만 해도 순위권 밖에 머물렀는데, 단숨에 1위를 차지한 것이 가장 뜻깊고 보람됐다"고 말했다.올 한해도 은 시장은 '믿음이 없으면 결코 설 수 없다'는 의미의 '무신불립(無信不立)' 정신을 되새기며 신발 끈을 동여맸다. 은 시장은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온 마음을 다해 변치 않는 믿음을 드린다면 그 어떤 어려운 환경에서도 끝내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2020년은 창조도시를 향한 도전의 한 해가 될 것이다. 이미 시작한 아시아실리콘밸리 성남을 더욱 굳히고 사각지대 없는 성남 사통팔달의 편의성을 확대해 나가겠다. 청년과 일하는 이들에게 안정된 거주권을 확대하고, 문화적 쉼과 역사가 일상이 되는 성남을 만들겠다. 또 오는 7월이면 공원 일몰제가 시행되는데 시민 여러분께 공원을 돌려드리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며 "대한민국에서 제일 먼저 미래를 볼 수 있는 창조의 도시 성남을 위해 시민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은 시장은 '2020년 가장 중점적으로 하고자 하는 사업 3가지'로는 '교통복지 1번지'·'500t 소각장 신규건립'·'성남수질복원센터 이전 지하화'를 꼽았다. 교통복지는 삶의 질을 높이는 우선 순위로 'OK성남택시'·'성남형버스준공영제'·'성남도시철도1·2호선'·'도로 위 지하철 S-BRT(Super- Bus Rapid Transit) 시범운행' 등이 그것이다. '500t 소각장 신규건립'은 주민 건강권과 지역 안전, '성남수질복원센터 이전 지화화'는 지역의 오래된 숙원으로 꼭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2020-01-07 김순기

성남시, 해외 9개국 수출길 뚫는다

작년 60개 업체 300억 계약 성과올해도 55개 중기참여 시장개척지난해 60여개 중소기업이 참여한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300여억원의 수출 계약 성과를 냈던 성남시가 올해도 9개국에서 그 여세를 이어간다.성남시는 7일 "중소기업 55개사가 참여하는 해외시장 개척단이 오는 3월에서 9월 사이에 9개국 10개 도시에서 수출 상담에 나선다"고 밝혔다. 해외시장 개척단은 모두 5개 기수로 편성돼 기수별로 10~15개사가 참여한다.1기 개척단은 오는 3월 9~14일 베트남 호찌민과 하노이, 2기는 4월 13~18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터키 이스탄불, 3기는 6월 22~27일 미얀마 양곤·싱가포르, 4기는 8월 24~30일 캐나다 밴쿠버·미국 로스앤젤레스, 5기는 9월 14~19일 폴란드 바르샤바·체코 프라하로 각각 날아가 시장 공략에 나선다.시는 해외시장 개척단 참여 기업에 항공료 50%(최대 100만원)·상담장 임차료·통역비 등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6개 기수의 해외시장 개척단이 동남아, 인도, 북미, 러시아, 유럽, 중국 등에서 2천529만2천달러 상당의 수출 계약을 했다"며 "올해 해외시장 개척단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성남시 홈페이지(새소식)에 있는 서류를 갖춰 시청 7층 산업지원과로 우편이나 방문 접수하면 된다"고 말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2020-01-07 김순기

중소기업 해외시장 개척, 300억 수출성과 성남시 올해도 여세 이어간다

지난해 60여개 중소기업이 참여한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300여억원의 수출 계약 성과를 냈던 성남시가 올해도 9개국에서 그 여세를 이어간다.성남시는 7일 "중소기업 55개사가 참여하는 해외시장 개척단이 오는 3월에서 9월사이에 9개국 10개 도시에서 수출 상담에 나선다"고 밝혔다.해외시장 개척단은 모두 5개 기수로 편성돼 기수별로 10~15개사가 참여한다.1기 개척단은 오는 3월 9~14일 베트남 호찌민과 하노이, 2기는 4월 13~18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터키 이스탄불, 3기는 6월 22~27일 미얀마 양곤·싱가포르, 4기는 8월 24~30일 캐나다 밴쿠버·미국 로스앤젤레스, 5기는 9월 14~19일 폴란드 바르샤바·체크 프라하로 각각 날아가 시장 공략에 나선다.시는 해외시장 개척단 참여 기업에 항공료 50%(최대 100만원)·상담장 임차료·통역비 등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6개 기수의 해외시장 개척단이 동남아, 인도, 북미, 러시아, 유럽, 중국 등에서 2천529만2천달러 상당의 수출 계약을 했다"며 "올해 해외시장 개척단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성남시 홈페이지(새소식)에 있는 서류를 갖춰 시청 7층 산업지원과로 우편이나 방문 접수하면 된다"고 말했다.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성남시 중소기업들이 오는 3~9월 사이에 9개국에서 시장 개척에 나선다. 지난해 열린 태국 방콕에서 수출 상담회. /성남시 제공

2020-01-07 김순기

'문화 감성 저격' 성남아트센터 2020 라인업은?

다양한 기획 공연으로 시민들의 문화 감성을 저격해왔던 성남문화재단 성남아트센터가 개관 15주년을 맞는 올해는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기획 공연을 선보인다. 성남문화재단이 7일 공개한 '2020년 공연 라인업'에 따르면 정통 클래식을 비롯해 새로운 브랜드의 콘서트 시리즈, 꾸준히 사랑받은 스테디셀러 공연 및 세계적 연주자들의 내한 공연 등 다양한 관객층을 아우르는 기획 공연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콘서트 오페라 '오페라 정원' 첫선'오페라 정원'은 '파우스트'·'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 '탄호이저' 등을 제작해온 성남아트센터가 20020년을 맞아 새로운 형식으로 종합예술의 꽃인 오페라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브랜드 콘서트 시리즈다. '세비야의 이발사(4월 18일)'·'피가로의 결혼(7월 11일)'·'가면무도회(9월 12일)'·'로미오와 줄리엣(12월 12일)' 등 총 4회 공연으로 진행되며, 오페라 형식은 그대로 유지하되 무대·소품·의상 등을 최소화해 관객들이 성악가의 노래와 연기에 집중해 오페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한국 최초의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롤주립극장 수석 오페라 지휘자인 홍석원씨가 지휘자로 참여하며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과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는다. 이와 함께 5월 22~24일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제작한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가 무대에 오른다■'2020 SNART Classic'…세계적인 연주자 내한과 단독공연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는 정통 클래식 공연장답게 세계적인 연주자의 첫 내한공연과 국내 단독 리사이틀까지 클래식 애호가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공연들이 이어진다. 우선 4월 11일에는 '건반 위 암사자'로 불리는 러시아 피아노 여제 엘리자베트 레온스카야(Elisabeth Leonskaja)가 두 번째 단독 리사이틀을 갖는다. 지난 2018년 3월 같은 무대에서 열린 첫 내한공연 이후 약 2년 만에 다시 찾는 한국 무대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 후기 소나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6월 14일에는 유럽 최고이자 노르웨이 대표 교향악단인 베르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Bergen Philharmonic Orchestra)가 국내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상임 지휘자 에드워드 가드너(Edward Gardner)가 지휘봉을 잡고 '맨발의 피아니스트'로 잘 알려진 알리스 사라 오트(Alice Sara Ott)가 협연자로 참여한다.9월 19일에는 세계 3대 바리톤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성악가 토마스 햄슨(Thomas Hampson)이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피아니스트 볼프람 리거(Wolfram Rieger)의 반주로 볼프와 말러의 가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10월 25일에는 스웨덴의 정상급 악단 스웨덴 챔버 오케스트라(Swedish Chamber Orchestra)가 첫 내한 무대를 성남에서 갖는다. ■인기·스테디셀러 공연 정통 클래식 기획공연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대중공연도 선보인다. 2월 16일에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인 유키 구라모토가 '밸런타인데이 콘서트'로 따뜻한 음악을 선물한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가족 뮤지컬 '신비아파트 시즌3: 뱀파이어왕의 비밀'(5월 16일~7일), 12월에는 연말 인기 레퍼토리인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12월 3일~5일)이 준비돼 있다.이 밖에도 성남아트센터의 대표 브랜드 공연인 '마티네 콘서트'와 '연극만원'도 2020년 공연 라인업을 공개하고 연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시즌권 및 일반권 티켓을 오픈한다.'2020 마티네 콘서트'는 '베토벤 250'을 주제로 3월부터 12월까지 매달 셋째 주 목요일 오전 11시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와 오케스트라의 초청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0 연극만원' 시리즈는 '삶 그리고 연극'을 주제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리얼한 모습을 담은 명품연극 6편을 소개한다. 성남문화재단 관계자는 "개관 15주년을 맞아 그동안 아트센터에 보내주신 관객들과 시민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더욱 알차고 풍성한 기획공연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품격 공연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 큰 감동을 선사하는 복합문화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건반 위 암사자'로 불리는 러시아 피아노 여제 엘리자베트 레온스카야(Elisabeth Leonskaja). 오는 4월 11일 성남아트센터 곤서트홀에서 두 번째 단독 리사이틀을 갖는다. /성남문화제단 제공오는 9월 19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무대에 오르는 토마스 햄슨(Thomas Hampson). 세계 3대 바리톤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로 잘 알려져 있다./성남문화제단 제공

2020-01-07 김순기

[판교 리얼리티·(2)기회]대기업 사원도 스타트업 대표도 "판교는 기회의 땅"

판교의 오늘은 곧 미래의 꿈이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판교의 발 디딜 틈 없는 출퇴근 버스에 올라타 몸을 부대끼고 커피를 마시며 틈틈이 대화를 나눈 끝에 얻은 결론이다.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대기업의 직장인, 이제 막 방구석을 탈출해 창업에 도전 중인 스타트업 대표 등 우리가 만난 '판교인'은 저마다 이력과 개성이 달랐지만 '판교는 기회의 땅'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자전거를 탄 채 스마트워치를 수시로 확인하며 이동하던 직장인은 "판교엔 구둣방이 없다"고 귀띔했고, 야심차게 판교에서 스타트업을 시작한 창업가는 "서울 강남과 가까워 접근성은 좋지만 교통체증이 심해 결국 떠날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여전히 창업하기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스타트업의 가능성을 분석하는 한 투자가는 "판교는 기업투자의 선순환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곳"이라며 "대기업 간부가 스타트업에 종잣돈을 투자하다가 발전 가능성을 보고 이직하는 일도 있다"고 희망을 이야기했다.부지런히 발로 뛰며 귀로 듣고 눈으로 본 판교, 판교에는 여전히 희망이 존재했다. /기획취재팀▶디지털 스페셜 '판교리얼리티' 바로가기※기획취재팀글: 공지영차장, 신지영, 김준석기자사진: 임열수부장, 김금보기자편집: 안광열차장, 장주석, 연주훈기자그래픽: 박성현, 성옥희차장6일 아침, 판교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줄줄이 버스에 오르는 판교 직장인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20-01-06 공지영·신지영·김준석

[판교 리얼리티·(2)기회]판교직장인의 기쁨과 슬픔①

순환 출퇴근 마을버스 602-1B·2B 정류장 22인승에 80여명 태우고 출발 '만원 행렬'■출근전쟁… 602-2B 버스 탑승기지난해 12월 23일 오전 8시30분. 판교역에 도착한 신분당선 출입문에서 쏟아져 나온 사람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뛰기 시작했다. 함께 달리며 "왜 뛰냐"고 묻자 "마을버스를 타야 된다"는 짤막한 답이 돌아왔다. 뛰는 이들을 쫓아가니 '602-1B·2B번 맞춤형 마을버스' 정류장. 판교역과 판교테크노밸리를 순환하는 출퇴근 버스 노선인데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602-1B번은 만원상태로 떠나는 뒷모습만 바라봐야 했고, 막 도착한 602-2B번 버스는 출입문 계단까지 가득 찬 앞문을 피해 뒤쪽 출입문으로 겨우 몸을 구겨 넣을 수 있었다. 이미 전 정거장(판교역 남편)에서 승객을 34명이나 태우고 온 이 22인승 버스는 기자가 탄 판교역 서편 정류장에서 46명을 더 태우고서야 출발했다. 몸과 몸이 밀착한 버스 안에 뒷사람의 숨소리를 피해 나갈 공간은 없었다.다음 정류장인 'H스퀘어'에서 40명 가까이 내린 뒤에야 간신히 숨통이 트였고, 여러 기업이 입주한 '이노밸리' 앞 정류장에서 20명 넘게 더 내리자 비로소 빈자리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버스는 마지막 역인 판교테크노밸리 서북쪽에 있는 '세븐벤처밸리'를 돌아 다시 판교역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막 신분당선에서 내린 승객들로 금세 다시 만원이 된다. 쉼 없이 달리는 만원 마을버스의 행렬 속에 판교의 아침이 지나갔다. 구독경제 기반 면도날 렌탈·판매 스타트업 '와이즐리''출퇴근 지옥'에 인력유출 막고자 이사… "돌아오고 싶어"■이탈… 나는 왜 판교를 떠났나 구독경제에 기반한 면도날 렌탈·판매 스타트업 '와이즐리'가 1년 반 만에 판교를 떠난 것도 출퇴근이 화근이었다.와이즐리는 2017년 3월 분당의 한 아파트에서 김동욱 대표와 친동생, 김 대표의 친구 이렇게 셋이서 의기투합해 출발했다. 이들이 방구석을 탈출해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 입성한 건 2018년 3월. 모두 설립한 지 불과 3년여 만에 유망 스타트업으로 주목받았다. 김 대표에게 판교는 '기회의 땅'이었다.창업초기 발판이 돼 준 판교와 작별을 고한 건 지난해 8월이다. 와이즐리는 서울 왕십리로 사무실을 옮겼다. 사업이 탄력을 받으며 직원 수가 18명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서로 뜻만 맞으면 됐던 초창기와 달리 늘어난 직원들의 근무환경과 복지도 고민해야 했다. 그런 상황에서 매일 아침저녁, 출퇴근 지옥을 겪어야 하는 직원들의 불만이 쌓여갔다. 울며 겨자 먹기로 판교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스타트업은 우수한 인재 확보가 생명이다. 인력 유출을 막으려면 직원 복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스타트업이 해줄 수 있는 복지라는 게 출퇴근이라도 여유있게 하는 거다. 테크노밸리 근처엔 직원들이 혼자 살 만한 주거공간도 없어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직원들의 고생이 컸다. 출퇴근 시간이 '1시간30분'이 넘게 걸리는데, 솔직히 직원들 볼 면목이 없었다."판교역 근처로 사무실을 옮길까 고민도 했지만, 이제 막 자리 잡은 스타트업이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도 못 됐다. "굳이 마을버스를 안 타도 되는 판교역 주변으로 사무실을 알아봤지만 이미 대기업들이 꽉 차 있었고, 그나마 임대료가 비싸 엄두도 낼 수 없었다. 판교의 스타트업 지원은 이제 막 창업을 시작한 초기에만 집중돼 비즈니스 모델이 형성되는 시기의 스타트업이 갈 자리가 없다."실제로 테크노밸리 내에는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창업을 시작한 이들에게 공간과 컨설팅, 투자 등을 지원하는 공간이 있지만 '예비·초기 창업(BI·비즈니스 인큐베이터)'에만 집중됐다. 심사를 통해 선발된 스타트업은 대부분 30㎡ 내외 작은 사무실을 임차하는데, 와이즐리와 같이 '3년 이상 창업(포스트 BI)' 기업은 20명 이상 직원이 늘어나면 그만한 공간을 임차하는 일이 쉽지 않다. 김 대표는 "공공에서 지원하는 사무실은 공간이 작다. 일반 오피스를 임차하면 인테리어, 사무집기 등 부수 비용이 부담된다. 서울에는 우리 정도 스타트업들이 입주할 공간이 꽤 있는데 20·30대 젊은 친구들이 좋아하는, 인테리어가 완비된 사무실을 빌려준다. 그게 '공유 오피스'"라고 말했다. 초기 창업에서 어엿한 기업의 형태를 갖춰가는 과정은 '한국의 실리콘밸리' 판교가 꿈꾸던 미래 모델인데, 교통과 사무실 임차 등 현실적인 문제가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그럼에도 여전히 김 대표는 판교로 다시 돌아오고 싶다. "판교는 사무실 근처에 산도 있고 공원도 있어 점심시간, 또는 머리가 복잡할 때 산책도 할 수 있다. 쾌적한 근무환경을 모두가 좋아했고 아이디어도 잘 나왔다.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것도 너무 좋다. 언젠가 판교로 돌아가고 싶다." 김 대표의 소망처럼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이들에게 판교는 '창업하기 좋은 곳'이다. 공공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서울의 고급 인력들이 판교를 '마지노선'으로 출퇴근하고 있어 매력은 여전하다. 탄성 파우치 용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이너보틀'의 오세일 대표는 "판교의 장점은 '구룡터널'만 지나면 회사에 올 수 있다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그는 "판교는 서울 강남에서 오가기 편하고 안산 등 경기 서부권, 화성 등 경기 남부권으로 이동하기 편하다"며 "스타트업은 인재를 잘 구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판교는 구인이 잘 된다"고 설명했다. /기획취재팀 ▶디지털 스페셜 '판교리얼리티' 바로가기※기획취재팀글: 공지영차장, 신지영, 김준석기자사진: 임열수부장, 김금보기자편집: 안광열차장, 장주석, 연주훈기자그래픽: 박성현, 성옥희차장6일 아침, 판교역 앞 버스장류장에 버스들이 줄지어 선 가운데 직장인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6일 아침, 판교역 앞을 출발하는 버스에 직장인들이 빼곡히 탑승해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대형 IT 기업들이 밀집한 판교 테크노밸리 중심가. 대중교통이 불편해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유동인구가 적다. /강승호기자 ks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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