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김영준의 재밌는 클래식· (54) 숲]청력 잃은 베토벤에게 힘이 된 산책

자연속 깨달음 '걸작'으로 탄생말러 '탄식의 노래' 배경으로도'슈바르츠발트'(Schwarzwald)는 독일 남서부 라인강 동쪽에 160㎞ 길이로 뻗어있는 산맥이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검은 숲'이다. 울창하게 자란 나무들 때문에 낮에도 햇빛이 들지 않아서 검은 숲으로 불린다. 도나우강의 발원지이기도 한 이 숲은 그림 형제의 동화 '헨젤과 그레텔', '빨간 모자'의 배경이다. 숲에서 길 잃은 어린 남매를 향해 식욕을 불태우는 마녀가 '헨젤과 그레텔'에 등장한다. '빨간 모자'엔 할머니를 잡아먹고서 소녀까지 노리는 늑대가 나온다. 이렇듯 과거의 숲은 으스스한 장소로 인식됐다.구스타프 말러는 빈 음악원 수학 당시 '탄식의 노래'(Das Klagende Lied)를 작곡했다. 합창과 독창,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지는 대 편성 칸타타인 이 작품은 깊은 숲 속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가사는 말러가 직접 썼는데, 그림 형제의 동화 '노래하는 뼈', 루트비히 베슈타인의 동화, 마틴 그라이프의 시를 참조했다. 가사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백마 탄 왕자를 도저히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한 여왕은 숲 속의 붉은 꽃을 찾아오는 사람과 혼례를 치르겠다고 선언한다. 소식을 접한 형제는 숲으로 꽃을 찾아 나선다. 아우가 꽃을 찾아내자 형은 아우를 죽이고 꽃을 취한다. 동생은 그렇게 버드나무 아래에 묻히고 만다. 어느 날 버드나무 곁을 지나던 음유시인은 죽은 아우의 뼈를 발견해 플루트를 만든다. 형과의 결혼식 날 그 플루트를 불었는데 살인의 전모가 노래로 흘러나왔다. 결혼식 날 왕국은 와해했다.'탄식의 노래'는 훗날 말러가 선보인 후기 낭만주의 걸작 교향곡들의 밑거름이 되며, 작곡가 특유의 염세주의의 출발점이 되는 작품이다.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비너발트'(Wienerwald)에는 베토벤 길과 동상이 함께 보존돼 있다. 이 숲 북쪽엔 휴양 도시인 하일리겐슈타트가 인접해 있는데, 베토벤은 요양차 1802년부터 이곳에 머물렀다. 수년 동안 앓은 귓병이 악화했기 때문이었다. 요양 초기, 음악가에게 사형 선고와도 같았던 청력 상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유서를 썼던 베토벤은 역경을 딛고서 1808년 교향곡 5번 '운명'과 6번 '전원'을 발표했다. 당시 베토벤은 하루도 빠짐없이 비너발트를 산책했다고 한다. 자연에서 얻은 깨달음으로 예술혼을 불태웠고, 그 영감으로 걸작을 만들어낸 거였다. 도피와 은둔, 고독과 사색, 휴식과 충전의 공간인 숲은 우리의 삶뿐만 아니라 예술과도 뗄 수 없는 요소다. /김영준 인천본사 문화체육부장

2020-06-11 김영준

세상밖으로 나온 원교체 "국가문화재 지정 가치 크다"

"표석 서체, 동국진체 맞는 것 같아"붕당의 '붕'자 삐뚤게 써 소신 반영임학성 교수·남달우 소장 연구 맡아인천 연수구 영일 정씨 집안의 묘에서 세상 밖으로 나온 조선의 대표적인 명필 원교(圓嶠) 이광사(李匡師·1705~1777)의 글씨(6월 11일자 1·3면 보도)를 인천의 국가문화재로 만드는 작업이 추진된다.영일 정씨 판결사공·승지공파 종중은 11일 오전 동춘동 선영에서 학남(鶴南) 정우량(鄭羽良·1692~1754) 선생의 묘를 개장해 이광사가 쓴 묘지석 2개를 꺼냈다. 묘에 묻혀있던 묘지석은 가로 약 37㎝, 세로 약 42㎝에 두께는 9㎝ 정도다. 이광사가 쓴 글씨는 붉은색으로 새겨져 있었다.특히 묘지석 2개 가운데 누가 묻혔는지를 알리는 표석은 이광사가 완성했는데 조선 고유의 서체인 '동국진체'(東國眞體), 이른바 '원교체'로 보인다는 게 이날 발굴작업에 참여한 역사학자들의 얘기다. 이날 작업에 참여한 남달우 인하역사문화연구소장은 "이 정도로 큰 규모의 묘지석은 흔치 않다"며 "정확한 연구가 필요하지만, 표석 서체는 원교의 동국진체 같다"고 말했다.묘지석의 주인공인 정우량은 우의정까지 지낸 중신으로 현 동춘동 일대인 영일 정씨 판결사공·승지공파 집성촌에서 태어났다. 이광사가 쓴 글씨로 새겨진 정우량의 호 '학남'은 고향인 문학산 남쪽을 뜻한다고 한다.정우량은 사후 예성강을 끼고 개성과 인접한 황해도 금천에 묻혔다. 후대에 인천 선영인 '문학산 남 도곡'(文鶴山南道谷)으로 묘를 옮긴 과정이 지석 옆면에 새겨져 있기도 하다. 이날 작업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정우량의 생애 등을 쓴 묘지문 가운데 '붕당'(朋黨)이라는 글자의 '붕'(朋)자만 유독 삐뚤게 써진 것에도 주목했다. 소론계열이자 강화학파 문하에서 학문을 익힌 이광사의 당시 붕당정치에 대한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봤다. 이광사도 붕당정치의 희생자로 유배지에서 생을 마감했다.임학성 인하대학교 사학과 교수와 남달우 소장이 묘지석의 가치를 연구하는 작업을 맡기로 했다. 묘지석 탁본을 제작하고, 원교의 글씨를 분석하고, 그 내용에 관한 역주·해제작업을 할 예정이다. 정우량 선생의 묘지석이 보물 등 국가문화재로 지정되는 게 종중의 바람이다. 임학성 교수는 "강화와 가천박물관을 제외하고는 인천에서 온전히 '인천의 유물'로 볼 수 있는 보물·국보 등 국가문화재가 없다"며 "이광사가 쓴 묘지석이 인천의 유물로 국가문화재 지정 가치가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조선 고유의 서체인 '동국진체'(東國眞體)로 유명한 명필 원교(圓嶠) 이광사(李匡師)가 쓴 묘지석 2개가 발굴된 11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영일 정씨 판결사공·승지공파 선영에서 관련 분야 학자들과 종중원들이 묘지석을 살펴보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0-06-11 박경호

코로나로 촉발 내홍… 자원봉사단체 '나새합창단' 해체

코로나19로 취소된 해외 단체여행 때문에 내홍을 겪던 자원봉사단체인 안양의 '나새합창단'이 창단 15년 만에 지난달 21일 해체됐다. 11일 나새합창단 등에 따르면 합창단은 지난해 9월부터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4월30일부터 5월2일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합창제 참가를 위해 준비해 왔다.합창단과 합창제 한국 대행사인 투어앙상블은 지난 4월28일 출국해 합창제에 참여한 뒤 독일과 이탈리아를 여행하고 5월9일 입국하는 일정으로 1인 375만원으로 약정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나새합창단원 50명 중 35명(지휘자와 반주자 제외)이 투어앙상블에 150만원을 선입금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독일이 국경을 닫으면서 합창제는 물론 여행도 취소됐다. 단원들은 150만원 전액 환불을 요청했다. 투어앙상블 측은 어려운 사정을 호소하며 30만원을 제외한 120만원을 5월과 10월로 나눠 지급하겠다는 환불계획을 전했다. 1차로 5월22일에 60만원씩 환급이 됐다. 하지만 항공사가 티켓값을 전액 환불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선입금액을 나눠 환불하는 문제가 불거졌다. 또 단원들 일부는 투어앙상블이 든 여행공제보험이 지난해 9월에 종료가 됐음에도 지휘자가 해당 여행사와 계약을 진행한 이유가 무엇인지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투어앙상블의 정모 대표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이어 코로나19까지 사업이 힘들어서 보험유지를 위한 비용 50만원을 지불하지 못한 것은 맞다"면서도 "150만원 중 수 개월 간 여행추진을 위해 경비도 들었고, 독일에 숙소를 예약한 비용은 아예 환불을 못 받았다. 5월22일 1차 환급금도 개인적인 빚을 내 마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휘자 윤모씨는 "서울시 합창단의 한 지인을 통해 안내받기 이전까지 모르는 단체였다"며 "돈 문제로 시끄러워진 이상 한마음으로 자원봉사를 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15년을 이끈 합창단을 직접 해단했다"고 말했다. 안양/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2020-06-11 이석철·권순정

실전같은 근접 모의전투 '생생 체험'… 가평 '밀리터리공원' 내년 1월 개장

조종면 일원 공공분야 이달 완공서바이벌·ATV바이크시설 마련가평 '밀리터리 테마공원'(Military Theme Park)이 내년 1월 문을 연다.11일 가평군에 따르면 군(軍)을 주제로 한 체험공원인 밀리터리 테마공원 조성사업이 이달 공공분야 완공에 이어 내년 1월 민간사업 준공 및 개장에 들어간다.이 사업은 조종면 현리 산 5번지 일원 8만5천734㎡ 면적에 공공 및 민간분야 사업으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이중 1만822㎡ 면적에는 민간자본 177억여원이 투입돼 서바이벌, 콘텐츠문화, ATV 바이크 체험장 등 휴양 및 체험시설이 마련된다.또 민간투자 사업지를 뺀 나머지 면적에는 국비·군비 53억여원이 투입돼 도로 및 주차장 등 기반시설과 밀리터리 전시관, 한울마당 등 문화·관리시설, 녹지용지 등 공공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밀리터리 테마공원은 실제 타격감과 사격감을 줄 수 있고 근접전투에 특화된 무선네트워크 기능이 탑재된 GPR 시스템을 도입해 실전과 같은 근접 모의전투 등을 경험할 수 있다.군 관계자는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 특성을 활용한 차별화된 레저 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체험시설 운영에 따른 연간 이용객이 약 50만여 명으로 추정돼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2020-06-11 김민수

'춤꾼' 이선태, 그의 인생 속으로…

고양문화재단은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무용극 '돛닻'을 선보인다.상주단체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와 공동 제작해 무대에 올리는 '돛닻'은 예술세계의 탄생과정을 돛과 닻의 오르내림에 비유한 무용극으로, 현대무용수이자 안무가인 이선태의 인생여정을 쫓아간다. '공연배달서비스 간다'는 움직임을 극에 결합하는 참신한 시도로 창단초기부터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이어오고 있다.이번 작품에는 주인공 이선태 외에 현대무용계를 이끌어가는 차세대 대표 안무가 김설진, '거울공주 평강이야기'에서 아크로바틱과 아카펠라를 도입해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민준호 연출 등 다양한 무대에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주목받고 있는 젊은 실력파 창작진이 대거 참여한다.또 대학로에서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들며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데뷔 20년차 베테랑 배우 유연이 출연해 이선태와 연기 앙상블을 보여준다.이 밖에 작곡 및 음악감독에는 '판소리 햄릿 프로젝트'로 국악계의 외연을 넓히고 있는 '국악창작집단 타루'의 정종임이 합류한다.한편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 준수를 위해 회당 300석 중 80석만 오픈하는 '객석 거리두기 공연'으로 진행된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돛닻 포스터. /고양문화재단 제공

2020-06-11 김환기

[새로나온 책]10년 충주자취생활 '교감의 노래'… 정충화 시인, 7년만에 두번째 시집

■ 봄 봐라, 봄┃정충화 지음. 달아실 펴냄. 144쪽. 8천원식물해설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정충화 시인이 두 번째 시집 '봄 봐라, 봄'을 출간했다. 시인의 첫 시집 '누군가의 배후'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시집에는 67편의 시와 박성현 시인의 해설이 수록됐다.정충화 시인은 충북 음성에 있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 약용작물과에서 기술자문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직장 때문에 인근의 충주에서 자취생활을 하고 있는 시인은 10여년에 이르는 충주생활에서 만난 사람, 사물, 자연과의 교감을 이번 시편에 밀도 있게 녹여냈다.시인은 이번 시집에 수록된 시 '가까운 어둠'에서 "멀리 있는/언제 꺼질지도 모르는/등촉 같은 희망 하나에 매달려 사는 게/인생"이라고 캄캄한 삶을 노래한다. 그렇게 캄캄한 삶이지만, 무수한 슬픔과 절망의 얼음 위를 걷듯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건네주는 작은 희망, 기쁨, 행복, 웃음으로 우리네 삶은 위로 받으며 견디는 것이라고, 그렇게 박빙의 한 생을 건너고 건네주는 것이라고 노래한다.박성현 시인은 해설에서 "이번 시집이 다른 시집들과 구별되는 것은 정충화 시인이 자신을 주체가 아닌 타자로서 세계와의 관계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과, 어정쩡한 타협보다는 슬픔과 절망의 바닥까지 자신을 몰아가는 데에 있다"고 짚었다.2008년 계간 '작가들'의 추천으로 문단에 나온 정충화 시인은 시집 '누군가의 배후'(2013), 시화집 '환몽'(공저·2010), 산문집 '삶이라는 빙판의 두께'(2019)를 냈다. 2010년 제7회 부천 신인문학상을 받았으며 빈터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20-06-11 김영준

화성 소다미술관, 내달 26일까지 '콤플렉스 소사이어티 : 불완전한 아름다움' 展

불안·고독등 현대인의 마음 주목… 5명의 작가 48점 작품 선봬불안과 고독, 우울과 강박 등 현대인의 불완전한 감정에 주목하는 기획전이 화성에서 열렸다.화성시 안녕동에 소재한 소다미술관은 다음달 26일까지 '콤플렉스 소사이어티 : 불완전한 아름다움'전을 진행한다.10일 실내전시장 1개관에서는 염지희·최병진·손종준·감성빈·안준영 등 삶의 철학적 사유를 이끌어내는 동시대 작가 5명의 작품 48점이 관람객을 맞았다.김모란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에선 감출 수 없이 드러나는 인간의 불완전함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며 작품을 소개했다.먼저 염지희 작가는 크고 작은 연필·콩테 그림 9점을 서사적으로 나열한 '이런 꿈을 꾸었다' 시리즈를 선보였다. 작품에선 고깔로 얼굴 전체를 가린 채 무언가를 줍는 듯한 사람이나 수면 위의 무언가를 갈구하는 듯한 가녀린 팔이 묘사돼 몽환적 분위기를 형성한다. 이어 전시된 최병진 작가의 '초상'시리즈는 얼굴을 감싼 회색 콘크리트 덩어리로 강박을 표현했다.체스말을 연상시키는 둔탁한 콘크리트 덩어리와 연필을 깎을 때 나오는 나무 찌꺼기처럼 얇은 곡선의 콘크리트가 얼굴을 감싸는 모습이 16점의 유화에 담겼다.손종준 작가의 '자위적 조치'는 신체적·정신적 장애를 겪는 사람들에게 동물의 뼈를 연상시키는 금속 갑옷을 착용하게 한 뒤 촬영한 6점의 사진과 해당 사진에 담긴 4점의 갑옷 조형물이다.전문 모델이 아닌 일반인을 최대 1년간 인터뷰하거나 그들과 함께 생활한 뒤 탄생한 작품이어서 진정성이 돋보인다.이 밖에도 몸이 접히거나 뒤틀린 사람을 유화로 그려 상실감과 절망을 자기치유적 방식으로 구현한 감성빈 작가의 '좌절'과 '상심', 불안과 신경증을 인체의 해부학적 이미지로 치환해 펜 드로잉으로 표현한 안준영 작가의 '닫힌 입'과 '넘어설 수 없는' 등이 전시됐다.김 큐레이터는 "불확실한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불안과 고독을 정면으로 마주해 건강한 삶의 방향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소다미술관에 전시된 최병진 작가의 '초상' 시리즈(2015~2018) 일부. /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

2020-06-11 이여진

[김나인의 주말의 운세]6월 12일(금)~6월 14일(일)(오늘의 띠별 운세, 생년월일 운세)

子(쥐띠)=37세남녀 부모등의 일로 출행하나 지나친 과소비는 자제함이 바람직 49세남녀 남의 부탁 쉽게 들어주면 후회할일 생기니 조심하도록 61세남녀 출행이익 없으니 약속등은 다음으로 미루는것이 좋고 73세남녀 아차하는 순간에 금전손해 생기니 거래 조심하고丑(소띠)=36세남녀 부모등의 일로 출행하여 좋은 문서 얻게되니 만사형통 48세남녀 집안에 좋은일 생기니 가택마련의꿈 이루고 60세남녀 무슨일이든 독선보다는 타협의 길 가는것이 이롭고 72세남녀 자손문제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먼저 나서서 마무리 짓도록寅(범띠)=35세남녀 집안일로 출행하나 문서 함부로 내어주면 후회하게되고 47세남녀 약속 함부로 하면 신상에 불리한일 생기니 말조심 하고 59세남녀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것이 이로운 길이고 71세남녀 자손등과 금전문제로 시끄러운일 생기니 중심 잘 잡고卯(토끼띠)=34세남녀 마음에도 없는 말은 하지않는것이 좋으니 입조심 하고 46세남녀 말 실수록 남에게 약점잡히지 않도록 주의하고 58세남녀 자신의 이익보다 가족을 위해 양보하는것이 좋을듯 70세남녀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여행 마음편히 잘 다녀오도록辰(용띠)=33세남녀 일이 힘들어도 중도에 포기하지말고 끝가지 최선다하도록 45남녀 정리절차 무시하면 곤란한일 생기니 미련두지말기를 57세남녀 친근자일수록 끊고맺음 분명히하는것이 이로운 길 69세남녀 더 이상 욕심내지말고 수하자위해 길 열어주도록巳(뱀띠)=32세남녀 웃사람 모시고 출행하는일 나름 보람은 있게되고 44세남녀 웃사람과 대립하면 불리한일 생기니 겸손한 마음 갖도록 56세남녀 자신의 이익보다 가족을 위해 양보하는것이 이롭고 68세남녀 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담기 어려우니 말 조심 하도록午(말띠)=31세남녀 도박 투기등에 빠지면 패가망신 하게되니 무리하지말기를 43세남녀 금전 지출 지나치면 후회하게되니 겉모습에 연연하지말기를 55세남녀 금전문제로 지인과 다투나 자신에게도 책임있고 67세남녀 문서 원하나 비현실적인 꿈이니 허상 쫒지 말기를未(양띠)=30세남녀 취업등의 일로 고민하나 앉아서 기다리지말고 움직여 보도록 42세남녀 부모문제 있다면 자식으로서의 소임은 다하도록 54세남녀 사소한 일로 남과 다투는일 이롭지않으니 자제하고 66세남녀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현실에 순응하며 길 이어가도록申(원숭이띠)=29세남녀 자리이동문제로 고민하나 이롭지 않으니 움직이지말고 41세남녀 건강에 장애생기고 병원찾을일 있게되니 방치하지 말고 53세남녀 사람 마음 헤아리는일은 참으로 어려운일이고 65남녀 건강에 장애생기니 방치하지 말고 병원치료 잘 받도록酉(닭띠)=28세남녀 웃사람 도움으로 좋은 문서 잡게되니 기다린 보람 찾게되고 40세 남녀 명예로운 길이 열리니 평소 원하는 꿈 이루어질수도 52세남녀 집안에 웃음꽃이 피니 가택에 좋은일 생기고 64세남녀 조용히 기다리면 해결될 일이니 먼저 나서지 말기를戌(개띠)=27세남녀 이일 저일 손대지말고 한가지일에 전념하는것이 좋고 39세남녀 웃사람 도움으로 금전문제 해결되니 회생의 길이 열리고 51세남녀 투자 이익 생기나 더 이상은 위험하니 정리하도록 63세남녀 금저문제 해결되고 문서얻게 되니 소원 이루어지고亥(돼지띠)=26세남녀 부모 형제등의 도움으로 문서문제 해결되니 만사 길 38세남녀 바깥일 보다 내부문제가 우선이니 바로 해결짓도록 50세남녀 환경이 좋아지고 귀인 도움 받으니 회생의 길이 62세남녀 집안에 경사있게되니 자손키운 보람 찾을일 생기고

2020-06-11 경인일보

조선후기 이광사 '명필' 드디어 빛 본다

원교체로 쓴 정우량 선생 묘지석영일 정씨 종중, 오늘 발굴 '보존'인천 연수구 동춘동 '영일 정씨' 집안의 묘역에 묻혔던,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명필 원교(圓嶠) 이광사(李匡師·1705~1777)의 글씨가 빛을 보게 됐다.영일 정씨 판결사공·승지공파 종중은 11일 오전 동춘동 묘역에 있는 문충공(文忠公) 정우량(鄭羽良, 1692~1754) 선생의 묘를 개장해 묘지석을 발굴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우의정을 지낸 정우량 선생의 묘지석은 조선 후기 명필 이광사가 글씨를 썼다. 강화학파의 계보를 잇는 이광사는 '원교체'라는 독특한 서체를 완성한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영일 정씨 종중은 1990년대 동춘동 일대 아파트 개발사업으로 정우량 선생의 묘를 지금의 자리로 이장하다가 함께 묻혀있던 묘지석을 발견했다. 종중은 이장 당시 이광사가 누구인지 잘 몰라서 묘지석 사진만 촬영하고 그대로 묻었다고 한다. 2018년 동춘동 묘역의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원교체로 쓰인 묘지석의 가치를 알게 됐고, 올해 윤달을 맞아 발굴하기로 했다. 분묘 17기와 석물(石物) 66점이 있는 영일 정씨 동춘동 묘역은 올해 3월 인천시 기념물 68호로 지정됐다.종중은 전문가들이 입회한 가운데 묘지석을 꺼내고, 탁본을 제작할 예정이다. 이후 전문가에게 의뢰해 이광사가 쓴 묘지석의 문화재적 가치를 조사하고, 가치가 크다고 평가되면 문화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태송 종중 사무국장은 "문화재 전문가들도 이광사 필체의 묘지석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집안 어르신의 묘지석을 제대로 보존하기 위해 발굴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1990년대 영일 정씨 승지공파 종중이 촬영한 정우량(1692~1754) 묘지석. 원교 이광사가 글씨를 썼다. /영일정씨 판결사·승지공파 종중 제공

2020-06-10 박경호

개관 앞둔 항공박물관… 관제 관련 기록은 부족

美항공국 홈페이지 자료와 대조적최초 관제사 등 공군도 연구 미흡우리나라에 관제업무가 처음 도입된 시기는 한국전쟁 때로 추정된다. 군용 항공기를 대상으로 관제업무가 시작됐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후 1960년대 김포공항 관제탑이 운영되면서 관제업무와 장비가 현대화 됐으며 정부의 승인을 받은 항공 교통관제사도 탄생했다.'항공 교통관제'는 항공안전에 필수적이다. 특히 관제사는 2001년 3월 개항한 인천공항이 무사고 공항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하는 데 한몫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국내 항공 역사에서 '관제'와 관련한 연구와 기록은 부족하기 그지없다.오는 7월 5일에는 김포국제공항에 '국립항공박물관'이 문을 연다. 국내 최초의 조종사 등 우리 항공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다. 하지만 국내 최초 관제사 등 항공 교통관제 부문은 약하기만 하다. 미국 연방항공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최초의 관제사'와 관련한 내용을 사진과 함께 게재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국립항공박물관 관계자는 "전시내용 중 관제분야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다"고 했다.국내에서 처음으로 관제시설을 운용한 공군도 이와 관련한 연구 내용·기록이 부족하긴 마찬가지다. 공군은 한국전쟁 때 관제시설로 보이는 사진을 보유하고 있다. 1950년대 대전, 강릉, 제주 등 지역 공군기지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다. 하지만 관제시설이 언제 건립됐고,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 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국내에서 누가 최초로 관제 업무를 맡았는지도 분명하지 않다.공군 관계자는 "공군 전체적인 역사에 대해서는 관리를 하고 있지만, 관제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자료는 없다"며 "앞으로 각 분야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관제분야 등에 대해서도 더 관심을 기울이고 관련 자료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20-06-10 정운

강화학파서 학문과 서예 배워… 추사 김정희도 인정한 '원교체'

나주괘서사건 연루 유배중 숨져귀양살이 전후로 서체비교 의미인천 연수구 동춘동 '영일 정씨' 묘역 내 정우량(鄭羽良·1692~1754) 선생 묘에 묻힌 묘지석에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묘지석 글씨를 쓴 원교(圓嶠) 이광사(李匡師·1705~1777)는 강화와 인연이 깊어 인천의 인물로 분류할 수 있다.소론계열 명문가 후손인 이광사는 조선 영조(재위 1724~1776) 때 노론이 득세하면서 집안이 몰락했다. 관직을 포기한 이광사는 1732년 강화로 들어와 '강화학파'의 창시자인 하곡(霞谷) 정제두(鄭齊斗·1649~1736)의 가르침을 받으며 학맥을 이었다. 글씨는 강화에서 정제두 문하에 있던 당대의 명필 윤순(尹淳·1680~1741)에게 배웠다. 원교의 학문과 서예의 뿌리가 강화인 셈이다.이광사는 40세를 전후해 자신만의 독특한 서체인 '원교체'로 명성을 떨쳤다. 원교체 특유의 삐뚤빼뚤하면서도 기세가 좋은 서법은 당대에도 논란거리였다. 동시대 명필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가 제주도 유배길 도중에 들른 해남 대흥사에서 이광사가 쓴 편액을 보고 "저것도 글씨냐"며 자신의 글씨를 걸었다가, 8년 후 유배생활을 마치고 찾은 대흥사에서 이광사의 편액을 다시 걸라고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이광사는 1755년 '나주괘서사건'이라 불리는 소론 주도의 역모사건에 연루돼 함경도 부령, 전라도 진도 등지에서 유배생활을 하다가 생을 마쳤다. 영일 정씨 동춘동 묘역의 묘지석 글씨는 정우량 선생이 작고한 1754년께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광사의 귀양살이가 시작되기 직전이다. 그의 유배 전후 글씨체를 비교할 수 있는 연구자료로서 가치가 클 것으로 보인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20-06-10 박경호

자라섬 '색다른 볼거리'를 품다

가평군, 보행로 40곳에 '트릭아트'빛 반사·굴절 이용해 '8경 표현'올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야간 경관 100선'에 선정된 가평군 자라섬이 또 다른 볼거리를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10일 군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2천여만원을 들여 자라섬 중도 보행로 바닥에 트릭아트 40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트릭아트는 빛의 반사와 굴절, 음영과 원근 따위를 이용해 그림을 입체적이고 실감나게 표현하는 미술기법 또는 작품으로 자세히 보면 평평한 그림이 올록볼록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고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해 신기함과 재미를 불러 일으킨다.자라섬 트릭아트로는 백일홍, 핑크뮬리, 해바라기, 코스모스, 메리골드, 양귀비, 유채, 팬지, 비올라, 수레국화 등 자라섬 상징의 꽃을 실물처럼 표현하게 된다. 또 청평호반, 호명호수, 용추구곡, 명지단풍, 적목용수, 운악망경, 축령백림, 유명농계 등 가평 8경의 아름다움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도 볼 수 있다.군 관계자는 "자라섬은 낮에는 아름다운 꽃 정원과 신비로운 트릭아트가, 밤에는 움직이는 레이저조명과 고보조명, 투광조명, 보안등 등 여러 형태의 빛들이 화려하게 수놓으며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섬이 지닌 자연자원 등을 보존하면서 지속 가능한 섬 개발이 이뤄지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자라섬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은 야간경관 조명. /가평군 제공

2020-06-10 김민수

'수원시 28억 지원' 시립공연단… 코로나 비상 속 서울 무대 강행

수원선 무관중온라인 행사 불구20일부터 나흘간 3회 걸쳐 진행관계자 "방역 지침 철저히 준수"수원시로부터 28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되는 수원시립공연단(이하·공연단)이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한다며 수원에선 온라인 공연을 추진하다, 서울에선 현장 공연을 진행하고 나섰다.공연단 측은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해 공연을 진행 중이란 입장이나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상황에서 적절하지 않은 공연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10일 수원시와 공연단 등에 따르면 공연단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3회에 걸쳐 서울 종로구 아르코·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그 여자의 소설' 공연을 계획했다. 매년 열리며 올해 11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국공립극단페스티벌 서울 공연에 초청되면서다. 11회 대한민국 국공립극단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연극협회, 경주시가 주최하고 한국국공립극단협의회와 경주시립예술단이 주관하는 행사로 20일부터 28일까지는 서울에서, 내달 5일부터 22일까지는 경주에서 열린다. 오는 20일 수원시립공연단의 공연이 시작이다. 이후 광주·강원·순천 시·도립극단의 공연이 뒤를 잇는다. 애초 포항시립극단과 경주시립극단의 공연도 계획돼 있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포항은 참가를 취소했고, 경주는 경주에서 하는 공연에 참가하기로 했다.공연단 측이 수원과 달리 서울 현장 공연을 진행하기로 결정하면서 시민들의 우려도 함께 나왔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현장 공연은 섣부른 결정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 수도권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 추이는 매일 30~5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또한 전국 확진자 50명 중 41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도 "인구밀집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되고 있다"며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공간에서 모이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공연단 측은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연단 관계자는 "서울에서 공연도 계속 열리고 있어 취소를 고려하고 있진 않다"며 "공연에 대한 시민들의 수요도 있는 만큼 방대본이 마련한 코로나19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공연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2020-06-10 김동필

'상생예술촌' 젊은 인천 동구 송림시장 만든다

동구, 연내 5개동 구입 리모델링 건물 추가해 총 15개동 운영 목표정부 뉴딜사업·마을기업이 운영전통시장 기능을 잃은 인천 동구 송림시장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한 상생예술촌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동구는 최근 '송림시장 상생예술촌' 조성을 위해 송림동 67의 10번지 일대 건물 5개동을 구입하고 연내 내부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동구는 1개동당 지상 2층 연면적 60㎡ 정도인 이들 건물을 리모델링해 청년창업과 청년예술인 창작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시설의 운영·관리는 지역 주민 주도의 마을기업이 맡게 된다. 정부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일환이다.송림시장은 과거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 중 하나였지만, 지금은 일대 건물 중 70% 정도가 비어있는 상태로, 사실상 시장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이 주변 건물을 사들여 청년·예술인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입주할 수 있도록 하고, 입주한 청년·예술인과 지역 주민들이 공동체를 구성해 마을을 활성화하겠다는 게 이번 '송림시장 상생예술촌' 조성사업의 주된 목적이다.동구는 올해 송림시장 주변 건물 4개동을 더 사들이고, 내년엔 6개를 추가 구입해 총 15개동의 건물을 상생예술촌으로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총사업비는 20억원 규모다.동구는 이번 사업이 자리를 잡게 되면 청년·예술인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지역 주민들과의 다양한 커뮤니티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속 가능한 형태의 도시재생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동구 관계자는 "연내 5개동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를 운영·관리할 마을기업을 마련해 내년부터는 상생예술촌을 시범적으로나마 운영할 계획"이라며 "상생예술촌을 중심으로 청년들이 모여 활동하게 되면 다시 지역이 활성화되고 일자리 창출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20-06-10 이현준

고양시 '고양동 호랑이굴' 한반도 최초 편마암지대 선사유적

뗀석기 30점·빗살무늬토기 100여점농경도구 굴지구도 1점 출토 '눈길'점말·매둔 등 기존 석회암외 첫 확인고양시 "발굴조사 학술 가치 높아"고양시는 덕양구 고양동 소재 '고양동 호랑이굴'에서 한반도 최초로 선사시대 인류의 흔적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이 지역은 편마암지대 동굴유적으로 고양시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재)화서문화재연구원과 함께 조사를 추진 중이다.이 동굴은 호랑이가 살았다는 구전의 자연동굴로 고양동에 있는 대자산(정상 203.2m)에서 북동쪽으로 뻗어 내린 사면부 중턱인 해발 고도 약 168m에 위치해 있다.고양시에서는 동굴의 입지조건과 형태, 그리고 규모 등에서 선사시대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해 작년 11월에는 시굴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5월에는 동굴 입구 15㎡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를 진행했다.정밀발굴조사 결과 유적의 퇴적층은 지표에서부터 약 3m까지 연속되고 8개의 층으로 구분된다. 지표에서 70㎝~1.3m는 역사시대 유물층으로 내부에서는 조선시대에 해당하는 자기, 도기편, 기와편 등이 소량 출토됐고, 그 아래층인 약 1.3~2.4m에서 구석기의 뗀석기와 함께 신석기시대의 빗살무늬토기가 발견됐다.구석기시대의 뗀석기는 30여점이 출토됐다. 맥암에서 석영을 채취하거나 강가의 자갈을 채집하여 만든 것으로 추정되며, 종류는 망치돌, 격지, 밀개 등이다. 신석기시대의 빗살무늬토기는 100여점이 출토되었는데, 대부분 토기의 몸체이며 입구와 바닥면도 일부가 포함돼 있다.문양은 단사선문, 어골문 등 다양한 문양이 시문됐다. 한편, 편마암으로 만든 신석기시대 농경도구인 굴지구도 1점 출토됐다.이번 발굴조사 성과는 편마암지대 자연동굴로는 한반도에서 최초로 선사시대 동굴유적이 새롭게 확인됐다는 점이다. 기존에 알려진 선사시대 동굴 유적으로는 제천 점말동굴, 청원 두루봉 동굴, 정선 매둔 동굴 등 모두 석회암지대에서만 확인됐다.고양시 김수현 학예연구사는 "이 유적은 한반도에서 최초로 발견된 편마암지대 선사시대 동굴이자 경기도에서도 처음으로 확인된 선사시대 동굴로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며 "우리나라 선사시대 인류 활동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또 "향후 고양동 호랑이굴과 인접한 고양 벽제관지, 고양향교 등을 함께 콘텐츠로 묶어 시민을 위한 역사교육자료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용어설명>▲ 격지 : 큰 돌에서 떼어낸 얇은 돌조각 ▲ 단사선문(短斜線文) : 짧은 금을 비스듬히 그어 나타낸 무늬 ▲ 어골문(魚骨文) : 물고기 뼈 모양과 같이 빗금들이 엇갈리게 겹쳐나간 무늬 ▲ 굴지구(掘指具) : 농경도구로 괭이와 같이 땅을 일구거나 파서 낟알을 심는 도구고양시 덕양구 고양동 소재 '고양동 호랑이굴'(왼쪽). 고양시 고양동에서 발견된 한반도 최초 편마암지대 동굴선사시대 유적유물 출토 현황. /고양시 제공

2020-06-10 김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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