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명언'으로 쉽게 풀어낸 경제학 입문서

■ 100개의 명언으로 보는 경제학┃댄 스미스 지음. 미래의창 펴냄. 216쪽. 1만3천원경제학은 최근 몇 년 동안 나쁜 평가를 받아왔다. 유명한 역사학자이자 에세이 작가인 토머스 칼라일이 경제학을 '우울한 학문'이라고 비난한 이후로 우울한 학문은 경제학의 꼬리표가 됐다. 경제학은 매우 복잡하고 감정적인 인간의 행동을 차갑고 냉정한 이론들로 분석하는 무미건조한 환원주의적(reductionist) 학문처럼 보일 수도 있다. 이는 틀리지 않은 말이다. 그러나 경제학은 실제로는 놀랍도록 생기가 넘치는 학문이다.작가 겸 편집자인 댄 스미스는 생기 넘치는 경제학을 100개의 명언으로 쉽게 풀어낸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경제학에 대해 알고 싶은 독자가 언제든지 쉽게 펼쳐 보고 이해할 수 있는 경제학 입문서다. 경제학에 관련된 100개의 유명하고 영감을 주는 명언을 연대순으로 정리한 책은 경제학의 역사와 함께 주요 개념과 이론에 대해 설명한다. 각각의 명언 배경을 설명하고 더 넓은 맥락 안에서 그 의미를 살펴보며, 각 인물들의 삶과 업적에 대해 간략한 논평을 함께한다. 저자는 애덤 스미스와 데이비드 리카도를 비롯해 카를 마르크스, 존 메이너드 케인스, 밀턴 프리드먼 등 경제학 대가들뿐만 아니라 정치인, 작가, 종교인들의 말도 포함해 재미를 더했다. 또 경제학에 대한 100개의 명언들은 그 의미를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이미지와 그래프를 함께 소개해 이해를 높인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2019-08-15 강효선

저널리즘 시각의 '이순신 7년전쟁'

기자 출신 르포기사로 재현당시 병영·전쟁 양상 '생생'장계·실록 바탕 상상 더해치열했던 민족적 헌신 담아■ 난중일기-종군기자의 시각으로 쓴 이순신의 7년전쟁┃조진태 지음. 주류성출판사 펴냄. 372쪽. 1만8천원'난중일기' 7년의 기록을 중심으로 이순신 장군의 해전과 임진왜란의 전개과정을 르포 기사 형식으로 정리한 책이 출간됐다. 기자 출신의 저자는 이순신의 장계, 편지 그리고 실록을 바탕으로 당시 병영과 전쟁의 양상을 생생하게 재현했다.'난중일기-종군기자의 시각으로 쓴 이순신의 7년전쟁'은 임진년(1592년) 정월부터 월 단위로 7년의 주요 사건을 77회로 나눴다.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무술년(1598년) 11월로 매듭짓는다. 사료에 기초한 사실을 토대로 저자의 직관과 상상이 가미된 해석학적 재구성을 통해 편년체 형식으로 전개된다. 이 책에서는 행장, 잡록 등 제3자의 문헌은 대부분 배제했다. 이순신의 기록을 최우선 취재의 대상으로 삼아 관찰자의 시점으로 사실 전달에 주력하고, 이순신에 대한 평가는 온전히 독자에게 맡긴다.다만 이순신의 압송과 투옥기간 등 이순신 본인의 기록이 없는 정유년 1∼3월 등은 선조실록을 중심으로 조정으로 시선을 옮겨 전개된다. 무술년의 경우 이순신의 일기가 많이 비어 류성룡의 징비록과 이순신의 조카 이분이 지은 행록의 일부분이 참고자료로 활용됐다. 또 무술년의 경우, 월 단위로 모두 전개되지 못하고, 7월의 절이도 해전과 11월의 노량해전이 중심 골격을 이룬다.전라좌수영의 종군기자를 전제한 저자는 좌수영의 시각으로 전란을 바라본다. 또 임진왜란 전체에 대한 사후적 지식을 대입하지 않고 일기 작성 시점에 맞춰 충실하게 내용이 전개되면서 임진왜란의 전반적인 전황과는 다소의 시차가 발생한다. 역사, 군사적 분석보다는 조선 수군의 해전과 수군 병사 및 백성의 삶을 담담하게 기록하고 있다. 친숙하게 난중일기에 접근할 수 있고, 독자들이 잘 알고 있는 임진년 초기의 눈부신 승전보나 명량해전, 그리고 노량해전을 뛰어넘어 이순신 장군이 5년의 세월을 온몸을 다해 고스란히 바친 한산도 시절의 고통과 번뇌를 이해하는 데도 적합하다. 2019년 현재 다시 우리를 도발하는 이른바 '기해왜란(己亥倭亂)'을 지켜보며,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7년이 얼마나 치열한 민족적 헌신이었는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9-08-15 김영준

밤이 낮보다 더 아름다운 경기북부 '별보기 명소' 5곳 추천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8월이면 우리 가슴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윤동주 시인. 그는 시 '별 헤는 밤'에서 일제강점기 청년 지식인의 마음을 별을 통해 노래했다. 사람들은 해방된 조국을 꿈꾸던 윤동주 시인의 별을 바라보며 추억과 사랑, 꿈과 낭만을 이야기한다. 경기도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밤하늘을 바라보며 꿈과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경기북부 별보기 명소' 5곳을 추천했다. 지금 여러분들 가슴 속의 별은 어떤 의미로 빛나고 있을까 한 번 확인해 보면 어떨까? 김효은 경기도 평화대변인은 "장마가 끝난 8월 여름 밤하늘은 은하수를 중심으로 직녀성과 견우성 등 밝은 별들을 감상할 수 있는 시기"라며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경기북부에서 특별한 밤하늘을 바라보며 사랑과 우정, 희망과 행복을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추천했다.▲예술과 자연, 우주와 만나다 '포천 아트밸리 천문과학관'포천시 신북면에 위치한 '포천 아트밸리'는 폐 채석장을 활용해 문화예술공간으로, 화강암 직벽과 천주호 등 우주를 향한 끝없는 상상을 펼칠 수 있는 곳이다. '천문과학관'은 다양한 전시·체험을 통해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키울 수 있는 '전시관', 우주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 영상을 보며 별자리에 대해 알아보는 '천체투영실', 직접 망원경을 통해 천체를 관측할 수 있는 '천체관측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천체투영실과 천체관측실은 과학관 1층에서 '천문프로그램'을 예약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방문객들은 천체투영실에서 별자리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천체관측실로 이동해 낮에는 태양을, 밤에는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 낮 관람은 오전 10시, 밤 관람은 저녁 6시 40분부터 시작되며, 마지막 관람시각은 저녁 8시 20분이다. 별도의 입장료 없이 포천 아트밸리 입장권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대중교통은 포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 73번을 탑승하면 된다. 031-538-3488국내 최대 규모의 우주·천문 테마파크인 '양주 송암스페이스센터'는 케이블카를 타고 천문대에 오를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양주시 장흥면 개명산에 자리한 '송암스페이스센터'는 국내 최초 자체기술력으로 개발한 600㎜ 리치크레티앙식 망원경, 하이앤드급 망원경 등 최고 성능의 망원경 시설들을 갖추고 있어 보다 자세한 별 관측이 가능하다. 일일천문교실, 우주과학캠프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아울러 우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체험해볼 수 있는 '챌린저러닝센터', 생생한 입체영상과 생동감 있는 음향으로 우주를 경험하는 '디지털 플라네타리움' 등 이색적인 볼거리·체험거리를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숙박시설, 레스토랑 등 각종 편의시설과 주변에는 장욱진미술관, 청암민속박물관 등의 명소가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좋다.관람시간은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9시 30분으로, 최종 입장마감 시간은 저녁 7시다(개별 관람객 기준). 이용료는 패키지 프로그램인 '스타이용권(천문대+케이블카+플라네타리움)' 기준으로 어른 3만5천원, 초·중·고생 3만1천원, 4세~유치원생 2만7천원이다. 대중교통은 1호선 양주역에서 하차해 마을버스 15-1번을 타면 된다. 031-894-6000▲깊은 산 속 청정자연에서 별과 마주하다 '가평 자연과별천문대'가평군 북면에 위치한 '가평 자연과별천문대'는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명지산(높이 1천252m) 자락에 자리를 잡아 청정한 자연환경 속에서 별을 관측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이곳은 16인치 막스토프 망원경 등 다수의 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다. 단순히 별을 보는 것뿐만이 아니라, 천장에 설치된 330인치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별의 생성과 소멸에 대해 배워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방문객들은 사전예약을 통해 당일 프로그램, 1박2일 프로그램, 2박3일 프로그램, 단체 프로그램 등 상황에 맞춰 다양하게 선택해 참여가 가능하다. 관람시간은 하절기 당일 프로그램 기준 저녁 7시부터 시작되며, 직장인을 위한 당일 프로그램은 저녁 9시부터 진행된다.이용요금은 당일 프로그램 기준 1인당 2만5천원이다. 이외에도 숙박시설, 식당, 매점, 수영장, 전망데크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 휴가지로도 손색이 없다. 대중교통은 경춘선 가평역 또는 가평터미널에서시내버스 33-1, 50-3, 33-38번을 타면 된다. 031-581-4001▲ 따끈따끈한 신상 천문대 '의정부 천문대'의정부시 신곡동 효자봉 자락에 위치한 '의정부 천문대'는 의정부과학도서관이 보다 넓고 전문화된 시설에서 다양한 천체관측을 할 수 있도록 올해 4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신상' 천문대다. 아직 정식 개장 전이지만, 매주 금·토요일에 한해 시범운영 중이다. 의정부 천문대는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주 관측실과 보조 관측실, 우주관련 자료를 전시할 아스트로관, 각종 강연이 진행될 배움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관람객들은 시청각 자료를 통해 계절별 별자리 등 천체에 대한 기본지식을 배운 후, 관측실에 설치된 망원경을 통해 별을 관측할 수 있다.운영시간은 주간은 오후 3시부터 4시 50분, 야간은 저녁 8시 30분부터 10시 20분까지다. 이용료는 무료로, 관람은 의정부과학도서관 천문우주체험실 홈페이지(ast.uilib.go.kr)을 통해 사전예약을 해야 가능하다. 대중교통은 의정부경전철 경기도청북부청사역에서 내려 도보로 가거나 1호선 의정부역에서 시내버스 1-1, 23번, 72-1번 등을 타면 된다. 031-851-8672▲ 도시의 밤하늘은 낮보다 아름답다 '고양 행주산성'임진왜란 당시 3만 왜군을 물리친 행주대첩의 현장인 '고양 행주산성'은 도심에서 가깝고 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수도권 시민들의 산책코스로 각광 받고 있는 곳이다.덕양산의 자연 풍광은 물론, 권율 장군을 모신 충장사, 다양한 유물이 전시된 대첩기념관, 산 정상에 위치한 덕양정, 행주대첩 승전을 기념해 1963년 건립한 '행주대첩비' 등 산책로 곳곳에 볼거리가 많다.7~8월 여름철이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행주산성의 야간개장이다. 해질녘 산성을 오르다보면 붉게 물드는 한강의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으며, 해가 다 지고난 후 덕양정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밤하늘과 도시, 한강이 어우러져 만드는 밤의 예술은 놓칠 수 없는 '백미'다.야간개장 운영시간은 7월 6일부터 8월 31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9시 입장 마감)로, 오는 9월 13일 추석 당일에도 특별 야간개방을 실시할 방침이다. 관람료는 없다. 대중교통은 3호선 화정역 또는 경의중앙선 능곡역에서 마을버스 011번을 타면 된다. 031-8075-4642/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포천아트밸리 천문과학관 천체투영실 /경기도 제공양주 송암스페이스센터 /경기도 제공가평 자연과별천문대 /경기도 제공의정부 천문대 /경기도 제공고양 행주산성 /경기도 제공

2019-08-15 전상천

부천시, 17~18일 부천국제만화축제장 가는 '시티투어' 운영

부천시가 제22회 부천국제만화축제(14~18일, 부천영상문화단지 일원)를 맞아 오는 17~18일 특별 프로그램으로 축제 행사장을 경유하는 '만화축제 가는 시티투어'를 운영한다.다양한 지역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17일에는 부천시청에서, 18일에는 고강사거리 우리은행 앞에서 각각 출발하며 투어를 마치면 시작점으로 다시 돌아온다. 17일에는 교육박물관, 만화축제장, 아트벙커B39, 로보파크 순으로 둘러보며, 18일에는 만화축제장, 로보파크, 아트벙커B39, 수석박물관 순으로 투어를 한다. 참가비는 5천원이다.만화축제장에서는 공포만화체험존, 라면한봉지 만화백일장, 만화가 사인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며, 교육박물관에서는 미니가방 만들기 체험을, 수석박물관에서는 조약돌 연필꽂이 만들기 체험을 즐길 수 있다.김원경 시 축제관광과장은 "아시아 최고의 글로벌 만화축제와 부천의 아기자기한 알짜배기 관광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만화축제 가는 부천시티투어'에서 올여름 신나게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만화축제 가는 부천시티투어' 예약 등 자세한 사항은 부천문화원(032-656-4306, 홈페이지 www.bucheonculture.or.kr)으로 문의하면 된다.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2019-08-15 장철순

여주 신륵사 입구서 17일 남한강 여름축제 '그냥 놀자' 개최

여주시가 오는 17일 오후 2시부터 저녁 9시까지 신륵사 입구 느티나무 숲 속에서 2019 남한강 여름축제 '그냥 놀자'를 개최한다.(사)한국민예총 여주지부가 주관하고 여주시가 후원하는 '그냥 놀자' 축제는 독립운동의 고장 여주에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전통예술과 현대예술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통해 여주시민이 아름다운 느티나무 숲 속에서 한여름의 더위를 씻고 즐기며 휴식할 수 있는 종합문화예술제다.이항진 시장은 "종합문화예술축제 '그냥 놀자'를 통해 여주시민이 보다 건강하고 활기차게 무더운 여름을 극복하시고, 이 행사를 통해 자연과 문화와 인간이 어우러지는 신명 나고 즐거운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이날 오후 2시 거리로 나온 예술 버스킹 공연을 시작으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청소년 오디션 본선 행사, 초·중·고등학생들의 댄스공연, 거제시 택견회의 택견 마샬아츠 창작극, 첼로앙상블, 설장고 독주, 상모판굿, 3·1운동 독립기념 어린이 뮤지컬 공연 등 문화예술 동아리와 전문예술인들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여주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청소년 오디션 본선 행사 우승자에게는 평화의 소녀상 OST 음반제작과 음원 등록은 물론 앞으로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여주시가 오는 17일 오후 2시부터 저녁 9시까지 신륵사 입구 느티나무 숲 속에서 남한강 여름축제 '그냥 놀자' 행사를 개최한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청소년 오디션 포스터. /여주시 제공

2019-08-15 양동민

2019 지역문화예술플랫폼사업 기획전 개최

부천로보파크는 오는 9월 6일까지 인터렉티브 로봇창작교육 결과물 전시를 개최한다.인터렉티브아트(Interactive Art)는 과학기술과 디지털미디어를 이용해 관객과 작품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예술을 의미한다.작품의 형태는 작가가 계획하고, 관객의 움직임이나, 말, 소리 등과 같은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서 관객이 자신의 새로운 작품을 창조하며 문화 예술계에서도 현대미술에 중요한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19 지역문화예술플랫폼사업의 일한으로 실시한 인터렉티브 로봇창작 교육을 통해 만든 작품과 참여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인터랙티브 로봇창작 교육은 경기도내 중·고등학생이 참여하여 미디어아트와 로봇코딩을 결합하여 작품을 직접 제작하는 과정이다.이번 교육은 청소년들에게 예술적 표현능력과 창의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좋은 경험을 제공했다. 기획전은 관람자가 전시를 능동적으로 즐길 수 있는 인터랙티브 아트와 로봇코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다양하고 즐거운 볼거리 제공을 통해 수준 높은 문화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한 제작의도 및 제작과정을 설명하는 작품 발표회를 통해 관람객에게 적극적인 정보제공과 청소년 문화예술 활동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2019-08-15 장철순

文대통령 인용한 '한 시인의 노래'는 김기림 '새나라송'

'용광로에 불을 켜라 새나라의 심장에/ 철선을 뽑고 철근을 늘리고 철판을 펴자/ 시멘트와 철과 희망 위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 세워가자//'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해방 직후, 한 시인은 광복을 맞은 새 나라의 꿈을 이렇게 노래했다"며 시 한 구절을 인용했다.그러면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 외세의 침략과 지배에서 벗어난 신생독립국가가 가져야 할 당연한 꿈이었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이 인용한 시구는 납북 시인 김기림의 '새나라송(頌)' 일부다.김기림이 해방 뒤 쓴 작품으로 이후 1948년 간행된 시집 '새노래'에도 실렸다.희망찬 새 나라에서 공업을 위주로 한 경제건설에 진력해 앞으로는 어떤 나라도 흔들 수 없는 부강한 독립 국가를 만들자는, 교훈적이고 사회 참여적인 '참여시' 계열 작품이다.특히 시에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 나라'라는 대목이 이번 경축사 주제와 잘 맞았다고 한다.작가 김기림은 우리 근현대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시인이다.그의 시작(詩作) 활동은 대체로 전기와 후기로 나뉜다. 전기에는 '구인회' 동인으로 활동하며 이상, 정지용 등과 함께 '모더니즘의 기수'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그러다가 후기에는 현실 참여문학에 몰두했다.두 시기 모두 굵직한 족적을 남겼기에 김기림은 당대 높은 문학적 성취를 거둔 동시에 리얼리즘 참여 문학의 기틀을 다지는 데 기여한 인물로 평가된다. 평론가로서 모더니즘을 비롯한 서양 문학사조를 소개하고 지평을 넓히는 데도 앞장섰다.김기림은 모더니즘 기수였지만, 중반기 이후 '시각 이미지'만 추구하는 시는 '순수주의'에 지나지 않는 만큼 시대정신을 보유해야 한다는 사회 참여적 견해를 강하게 드러낸다. 자본주의에 대한 강한 비판 의식도 보인다.광복 후에는 좌파 계열인 '조선문학가동맹'에서 주도적 활동을 하면서도 월북 대신 서울에서 대학 강의를 계속했지만, 6·25 전쟁 이후 납북된 이후 정확한 소식이 끊겼다.이런 이유로 1988년 해금 조치 전까지 우리 문학사에서 김기림과 그의 작품은 볼 수 없었다. 한동안 남북 모두에서 '사라진 시인'이 된 불행한 개인사였다.1908년 함경북도 성진에서 태어난 김기림은 니혼대학 문학예술과를 나와 조선일보 학예부(지금의 문화부) 기자로 활동했다. 1931년 등단 후 낙향해 창작해 전념하다 도호쿠제대(東北帝大) 영문과를 졸업하고 다시 조선일보 기자로 일했다.시집으로 '기상도'(1936), '태양의 풍속'(1939), '바다와 나비'(1946), '새노래'(1948)가 있고, 평론집 '문학개론'(1946), '시론'(1947), '시의 이해'(1949) 등이 있다. /연합뉴스

2019-08-15 연합뉴스

스텝업희움팔찌, 희움x캐시슬라이드 두 번째 초성퀴즈 정답 'ㅎㅁㅊㅇㅍㄹㅈㅌ'

희움과 캐시슬라이드가 함께하는 광복절 초성퀴즈 'ㄱㅂㄱㄴㅋㅍㅇ'에 이어 광복절 초성퀴즈 두 번째 퀴즈 'ㅎㅁㅊㅇㅍㄹㅈㅌ' 정답이 공개됐다.캐시슬라이드 측은 15일 오전 11시 희움과 함께하는 광복절 캐시슬라이드 초성퀴즈로 "현재 스텝업에서는 'ㄱㅂㄱㄴㅋㅍㅇ'가 진행중이다"를 출제했다.정답은 '광복기념 캠페인'이다. 이번 광복절 기념 캠페인은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기획된 것이다. 이어 오후 3시 희움과 함께하는 광복절 캐시슬라이드 두 번 초성퀴즈로 "현재 스텝업에서는 'ㅎㅁㅊㅇㅍㄹㅈㅌ'가 진행중이다"를 출제했다. 정답은 '희망채움프로젝트'로, 현재 캐시슬라이드스텝업은 '희망채움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선착순 참여자 815명에게 위안부 문제해결에 대한 의식을 공유하는 팔찌인 '희움 의식 팔찌'를 증정한다.또 캠페인에 참여한 모든 사용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스타벅스 더블샷 에스프레소' 기프티콘을 증정한다.캐시슬라이드 스텝업에서 이번 캠페인을 위해 지불한 희움 의식 팔찌 구입 비용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활동과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운영 기금으로 전액 사용된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스텝업희움팔찌, 희움x캐시슬라이드 초성퀴즈 정답 'ㄱㅂㄱㄴㅋㅍㅇ' 'ㄱㅂㄱㄴ ㅋㅍㅇ' 두 번째 초성퀴즈 정답 'ㅎㅁㅊㅇㅍㄹㅈㅌ' 'ㅎㅁㅊㅇ ㅍㄹㅈㅌ'/캐시슬라이드 앱

2019-08-15 편지수

윤동주 육촌 윤형주 "'서시'처럼 日도 더 사랑있는 민족이길"

윤동주 시인의 육필 원고 복사본, 1948년 출간된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의 복간본…. 윤동주의 육촌 동생인 가수 윤형주(72) 사무실에선 즐비한 기타 사이로 시인의 흔적이 쉽게 눈에 띄었다.세로쓰기로 된 윤동주 육필 원고 속 필체는 허투루 흘린 획이 드물 정도로 정갈했다. "제 글씨체가 (윤)동주 형님을 많이 닮았어요." 윤형주가 5년간 써온 다이어리를 펼쳐 보이자 한눈에도 단아한 글씨체가 들어왔다.1947년생으로 '쎄시봉 세대' 가수인 윤형주는 윤동주를 생전에 만날 수 없었다. 1917년 중국 북간도(지금의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일대) 룽징(龍井)에서 태어난 윤동주는 일본 유학 중 사상범으로 체포돼 1945년 2월 16일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했다.그러나 윤형주 부친인 시인 겸 영문학자 윤영춘 교수가 조카 윤동주와 유대가 각별했다. 부친은 윤동주가 일본 릿쿄(立敎)대학과 도시샤(同志社)대학 재학 시절, 역시 일본에서 유학하며 조카를 보살폈다. 윤동주가 옥사하자 윤동주 아버지와 함께 시신을 수습하러 간 것도 부친이었다."아버지께 윤동주는 그저 조카가 아니었어요. 룽징에선 아버지가 선생일 때 제자였고, 학교 선후배였고, 문학적인 부분에선 지기(知己)였죠. 아버지도 일본에서 체포됐다가 나와 두 분은 조국을 잃은 민족의 서러움을 공감하고 나눴던 동지였죠."집안에서 전해진 윤동주의 시와 삶의 궤적은 윤형주의 삶에도 영향을 미쳤다.그는 "아버지는 동주 형님을 고향에 묻은 뒤 일본말을 쓰지 않았다"며 "부모님이 동주 형님이 죽은 것에 대한 분노와 억울함을 내게 유산으로 남겨주셨다"고 회고했다.그렇다 보니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불거진 양국의 갈등을 바라보는 심정은 남다르다. 그는 "요즘 두 나라 관계를 보면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서시')에 윤동주가 이 시대에 주는 메시지가 있다고 본다"며 "일본이 조금 더 사랑이 있는 민족이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윤형주는 광복절인 15일 오후 5시 55분 방송될 KBS 2TV '3·1운동 100주년 기획 윤동주 콘서트-별 헤는 밤' 무대에 오른다. 윤동주의 시와 삶을 음악, 뮤지컬, 드라마 등으로 재해석한 무대로 이적, 스윗소로우, 다이나믹듀오, YB 등이 함께 한다. 그는 이 프로그램 차 아들과 함께 윤동주가 나고 자란 룽징의 명동촌을 방문해 시인의 흔적을 따라갔다.최근 서초구 한빛기획 사무실에서 윤형주를 만나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를 그려봤다. 그는 대화 중간중간 윤동주의 시구를 노래처럼 읊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윤동주는 펜으로 일제에 맞선 독립운동가, 민족시인, 저항 시인으로 불린다. 집안에서 전해 들은 시인은 어떤 성품이었나. ▲ 있어도 있는 것 같지 않고, 흔히 말하는 모범생이었다고 한다. 내성적이고, 생각하고 답하는 신중한 성격이었다. 방학 때 집에 오면 밥 먹고서 시집 끼고 나가 조용히 선바위에 올라가 시 읽다가 어스름해지면 내려오는 문학청년이었다고 한다. 집안이 소리가 큰 편이 아니었다. 학자, 문인이 많이 나와 사고하고 사색하는 걸 좋아했던 조용한 집안이다. -- 이번 KBS 특집 콘서트에 참여해 윤동주 생가와 묘소를 다녀왔다. 그곳을 찾을 때마다 어떤 감회가 있나. ▲ 1년 반에 한 번씩 다녀온다. 옌볜 지역에 홍수가 나면, 산소 잔디가 쓸릴 때가 있어 잔디를 입히러 다녀온다. 자녀와 손주들에게 선조가 살던 곳을 보여준다는 의미도 있다. 또 전주기전대학과 옌볜대가 7년간 옌볜에서 윤동주 시 낭송 대회를 해 다녀오곤 했다. 100년여년 전 태어나 살다가 묻힌 윤동주의 시를 그가 거닐던 그 땅에서 자란 아이들이 낭송하는 건 큰 감동이 있다. -- 중국 지방정부가 윤동주를 '중국 조선족 애국시인'으로 소개하고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에 윤동주가 '재외동포' 시인으로 기술돼 논란이 됐다. ▲ 7년 전 중국 정부에서 윤동주를 인식하며 생가를 국가 예산으로 꾸며주기 시작했다. 길을 내주고 생가터를 소개했다. 조선족은 소수 민족인데, 중국 정부로 보면 중국 국민이란 것이다. 사실 윤동주가 살 때는 조선족이란 말조차 없었다. 항의했지만 중국 논리는 그 땅에서 나고 자라 세상 떠나 고향에 묻혔으니 중국 시인 아니냐는 것이다. 우리가 볼 때 원래 그 땅은 한민족이 살던 곳이니 중국의 동북공정 일환으로 본다. 재외동포란 시각 역시 있을 수 있겠지만 역사·문화적으로 전문가들이 다뤄봐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 28년 짧은 생을 산 윤동주는 중국에서 나고 자랐고 일본 유학으로 조국 땅에서 지낸 기간이 5년뿐인데도 민족의식에 눈뜬 배경은. ▲ 증조부(윤재옥)가 1880년대 말 함경북도에서 두만강을 건너 북간도로 이주한 집안이다. 한민족이 마을(명동촌)을 이뤘고 그곳에 캐나다 선교사들이 들어왔다. 우리 선조, 특히 윤동주 외삼촌인 김약연 목사가 정신적인 지도자였는데, 선교사들과 학교와 교회를 세워 그곳에 서양 교육과 기독교 교육이 뿌리내렸다. 굉장히 깨어있던 마을이라 할 수 있다. 명동촌에는 순수 중국인 자녀도 유학 왔다. 윤동주의 '별 헤는 밤'에 보면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란 대목이 있는데, 중국 한족 여자아이들 이름이다. 이후 나라가 일제강점기에 들어가자 윤동주가 민족의 역사나 운명을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됐을 것이다. 거기에 영향을 준 것이 부모님, 선각자로 살던 조상들이 아닐까.-- 윤동주가 의사가 되라는 집안의 바람 대신 시인이 된 것처럼 연세대 의대에 진학했지만, 음악인이 됐다는 점이 닮았다. 진학 즈음 시인의 꿈도 있었다던데. ▲ 형님은 (의대에) 안 갔고 저는 갔다. 하하. 아버지가 생전 가진 책이 2만5천권이어서 방이 도서관이었다. 문학 전집 뽑아서 보면서 '시가 참 아름답구나' 싶었다. 아버지도 일본 메이지학원 영문과를 나왔고 미국 프린스턴대학원에서 존 밀턴의 '실낙원'으로 학위도 받았다. 아버지도 시인이셨기에 그런 분위기를 어린 시절부터 느꼈지만, 시인이 되겠다는 굳은 꿈이 있었던 건 아니다. 오히려 외할아버지가 의사여서 어머니가 그분처럼 어려운 사람을 치료하는 모습으로 자라길 원했다. 그래서 슈바이처 박사 전기를 갖다주시곤 했다. 그런데 전 건축학과를 가고 싶었다. 결국 의대를 택했는데 원서를 낼 때 아버지가 '동주가 다닌 곳이고 기독교 학교에 가라'셔서 연세대에 입학했다. -- 윤동주는 연희전문학교 시절에 대표작 다수를 썼다. 1968년 연세대에 세워진 윤동주 시비를 지날 때면 남다른 감정이 들었겠다. ▲ 형님이 1938년, 제가 28년 후 66학번으로 입학했다. 시비는 내가 경희대 의대로 옮겨간 해에 세워졌지만, (연세대 재학 시절) 형님이 백양로를 걸으며 '그때 무슨 시를 썼겠지'란 생각을 했다. 전 그때 '웃음 짓는 커다란 두 눈동자 (중략) 라일락 꽃향기 흩날리던 날/교정에서 우리는 만났소'('우리들의 이야기' 중)란 가사를 썼다. 같은 캠퍼스에서 형님은 시를 쓰고 28년이 지나 전 가요 가사를 썼다. 내 노래들에도 바람, 별, 나뭇잎 이런 가사가 등장하는데, 캠퍼스에 갈 때마다 '형님은 이 길을 거닐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같은 나뭇잎인데 형님에겐 왜 새롭게 보였을까…'란 질문을 던진다. 역시 시인의 눈과 마음, 시인이 선택한 단어는 남다르다. -- 이번 콘서트에서 선곡한 '윤동주님께 바치는 노래'(1983)는 어떤 심정으로 만든 곡인가. ▲ '조개껍질 묶어', '우리들의 이야기', '길가에 앉아서' 등 히트곡이 많았을 때다. 아버지께 '동주 형님 시에 작곡해서 부르면, 사람들이 더 많이 알게 되지 않을까요'라고 여쭸다. 사실 '동주 형님 시가 더 알려지게 된다'는 목적보다 '제가 요즘 히트한 곡이 많으니 만들어보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아버지가 오랫동안 침묵하다가 꺼내신 말씀은 딱 한 마디였다. "시도 노래다." 노래에 멜로디와 리듬, 하모니가 있듯이 시에도 시어의 선율, 리듬과 운율, 시어가 이루는 하모니가 있다는 의미였다. '아서라, 시 다칠라, 건들지 마라'란 얘기다. 하하. 이후 동주 형님 시에 숱한 작곡가들이 노래를 붙여 '서시'는 150명은 만들었을 거다. 하지만 전 음 하나 못 붙였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윤동주님께 바치는 노래를 하자'였다. 유고 시집 제목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떠올려 '당신의 하늘은 무슨 빛이었길래/ 당신의 바람은 어디로 불었길래/ 당신의 별들은 무엇을 말했길래/ 당신의 시(詩)들이 이토록 숨을 쉬나요'란 가사를 썼다. 또 '서시'의 시구를 인용해 '죽어가는 모든 것을 사랑했던 당신은 (중략)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웠던 당신은'이란 가사를 만들었다.-- 부친이 사촌 형인 윤동주 아버지(윤영석)와 후쿠오카 형무소에 시신을 수습하러 갔을 당시 상황을 들었나.▲ (사망 2주 전) 마지막 면회 때 말라보였다고 한다. 시신을 찾아가지 않으면 대학 해부용으로 보낸다는 전보를 받고 부랴부랴 갔는데 시신을 본 아버지 표현이 그랬다. 동주 형님이 '삼촌, 어떻게 이런 일이 있어요'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아버지께 윤동주는 그저 조카가 아니었다. 룽징에선 아버지가 선생일 때 제자였고, 학교 선후배였고, 문학적인 부분에선 지기였다. 또 아버지도 당시 (사상 불온 혐의로 도쿄에서) 체포됐다가 나와 두 사람은 조국을 잃은 민족의 서러움을 공감하고 나눴던 동지였다. 아버지는 동주 형님을 룽징에 묻은 뒤 일본말을 안 쓰셨다. 신앙으로 이겨내지 않으셨을까 했는데…. 그 배경에는 조카의 죽음이 있었던 것 같다.-- 윤동주 옥사에는 여전히 의구심이 있는데. 의문의 주사를 맞고 생체실험 대상이 됐다는 설도 있다.▲ 형무소 어느 교도관이 양심선언을 했다고 보도된 적이 있다. (자신들이 놓은 주사가) 바닷물을 증류한 증류수였다고. 또 윤동주 재판부 부장 판사가 아까운 청년이어서 살려주고 싶었던 것 같다. 부인하면 석방해주겠다고 회유했지만 안 했다는 게 일본 방송에 나왔다. '서시'의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란 대목으로 해석하고 싶다. 형님이 자신의 운명을 알진 못했겠지만, 내면의 저항은 크게 소리 지른 사람보다 더 강했다. 그게 윤동주의 강한 세계가 아니었을까. 소리 없이 부드러운데 강한 것, 윤동주란 시인이 가진 파워가 아니겠나. 그의 시를 보면 격정적이지 않다. 잔잔히 흘러간다. -- 지금은 공원이 된 옛 후쿠오카 형무소 터를 다녀온 적이 있나. ▲ 형님이 그곳에서 유명을 달리한 걸 확인하기 싫어 수십년간 안 가다가 작년 10월에 처음 갔다. 아내와 함께 갔는데 예배드리면서 그런 고백을 했다.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라고. 그간 일본에서 열린 윤동주 관련 행사 요청에도 잘 응하지 않았다. 왜냐면 용서가 안 됐다. 우리 부모님이 윤동주가 죽은 것에 대한 분노와 억울함을 내게 유산으로 남겨주셨다. 올해 2월 17일 릿쿄대에서 공연하면서 처음 "이제 여러분을 용서할 수 있다"고 했다.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란 윤동주의 이 한 마디 아니겠나. 그때 일본인들이 많이 울었다. -- 윤동주의 시와 삶은 영화, 뮤지컬 등으로 조명됐고 문학상으로도 이어졌다. 우리에게 여전히 울림을 주는 이유는 뭘까.▲ 자신을 우물에 비춰보는('자화상') 고뇌와 번민, 방황은 오늘날 젊은이들도 똑같이 느낀다. 자신이 미워지기도,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가련해지기도 하는 인간 가장 밑바닥의 감정들이다. 윤동주의 시를 좋아하는 건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아서다. 그가 고뇌한 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메시지를 준다. -- 한국 대법원의 강제 동원 배상 판결에 대한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양국 관계가 최악인데 한일 관계를 바라보는 심정은.▲ 요즘 두 나라 관계를 보면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서시')에 윤동주가 이 시대에 주는 메시지가 있다고 본다. 국교란 것도 애정, 사랑이 없으면 안 된다. 사랑의 힘으로 녹여질 수 있는 게 화해다. 조약, 협약 모두 타산적인 발톱을 숨기고 하는 건 결국 마지막에 부딪힌다. 일본이 조금 더 사랑이 있는 민족이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윤동주 시가 일본 교과서에 실렸고, 일본인들이 기념비를 세우기도 했다. 문화가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 ▲ 물론이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이럴 때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것이 문화란 점이다. 경기가 나쁠 때도 마찬가지다. 지금 일본에서 방탄소년단이 신바람 나게 하는 걸 보면 너무나 대견하다. -- 국제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 이사장으로 국내외 열악한 주거환경에 처한 이웃을 돕고 있다. 근황과 계획은.▲ 한국해비타트가 창립 25주년을 맞았다. 올해도 강원도 산불피해 주민을 위해 13채 이동식 주택을 지원했다. 천안에도 젊은이들 참여로 12채를 지어 열두 가정이 입주했다. 또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에 가서도 집을 지었다. 쎄시봉 활동은 다들 노래를 생생하게 하니 기회가 되면 할 것이다. -- 쎄시봉이란 통기타 문화를 만들어낸 지난 50여년 간 음악 활동을 돌아보면. ▲ 중1 때 영어를 배우면서 고교 졸업 때까지 200곡이 넘는 팝송을 줄줄 외웠고, 대학에 들어가 어머니가 아버지 몰래 사주신 기타로 교본을 사서 독학했다. 그때 내게 영향을 준 사람이 교회 고등부 성가대 선배로 후배들 앞에서 근사하게 노래하던 조용남 형이었다. 음악감상실 쎄시봉에서 송창식, 이장희를 만나면서 통기타 문화가 형성됐다. 문화는 사람들의 만남에서 이뤄진다. 우린 쎄시봉에서 만나 50년 넘는 우정으로 이어졌다. 누구를 만났느냐 어떤 사람이 모였느냐에 따라서 한 시대 문화가 만들어진다. /연합뉴스윤동주 시인의 육촌 동생인 가수 윤형주가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광복절인 15일 방송되는 KBS 2TV '3·1운동 100주년 기획 윤동주 콘서트-별 헤는 밤'에 출연한다. /연합뉴스윤동주 시인의 육촌 동생인 가수 윤형주가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광복절인 15일 방송되는 KBS 2TV '3·1운동 100주년 기획 윤동주 콘서트-별 헤는 밤'에 출연한다. /연합뉴스윤동주 시인의 육촌 동생인 가수 윤형주가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광복절인 15일 방송되는 KBS 2TV '3·1운동 100주년 기획 윤동주 콘서트-별 헤는 밤'에 출연한다. /연합뉴스

2019-08-15 연합뉴스

송혜교·서경덕, 광복절 맞아 중경임시정부청사에 안내서 1만부 기증

제74주년 광복절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배우 송혜교와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의기투합해 중국 중경임시정부청사에 안내서 1만부를 기증했다.이번 안내서는 한국어와 중국어로 제작됐으며, 방문전 미리 다운로드 받아 확인할 수 있도록 올해 초에 오픈한 '한국의 역사(www.historyofkorea.co.kr)' 홈페이지에도 함께 공개했다.특히 안내서에는 중경임시정부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들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이동경로가 소개되어 있고, 한국광복군 창설 및 활동 등이 전면컬러로 이해하기 쉽게 제작됐다.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올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항주임시정부청사에 안내서를 먼저 기증했고, 광복 및 환국을 준비했던 중경임시정부청사에 또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또한 그는 "지금까지 송혜교 씨와 함께 17번째 안내서를 발간하게 됐다. 한류스타로써 국가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정말 좋은 선례를 만들어 주고 있다"고 전했다.서경덕 교수와 송혜교는 올해는 2·8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아 도쿄에도 안내서 1만부를 기증했고,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네덜란드 헤이크의 이준 열사 기념관에도 대형 한글간판과 전시안내판을 기증했다.지난 4월 11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안내서 1만부를 제작, 기증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서 교수는 " 해외에 남아있는 독립운동 유적지 보존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유적지를 자주 방문하는 것만이 타국에 남아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지켜 나갈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한편 서경덕 교수와 송혜교는 향후에도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 및 세계적인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에도 한국어 서비스를 계속해서 기증할 계획이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중경임시정부청사에 기증한 한국어 및 중국어로 제작된 안내서 /서경덕 제공

2019-08-15 편지수

네이버·카카오스토리 '대한민국 만세' 검색 이벤트, 기부·문화상품권

제 74주년 광복절을 맞은 15일 네이버와 카카오가 다양한 광복절 캠페인을 진행한다.네이버는 모바일앱 그린닷 음성검색을 통해 독립유공자 후손을 돕는 캠페인을, 카카오는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독립운동가를 기리기 위한 캠페인을 준비했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네이버앱 음성검색 서비스를 통해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면 기부금이 조성해 독립유공자에게 전달되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대한민국 만세' 참여 수가 10만이 모일 때마다 네이버에서 100만원의 기부금을 독립유공자에게 전달하게 된다.해당 캠페인은 별도의 '개인 정보'나 '기부금'을 요구하지 않으며 네이버 고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상기 캠페인은 중복 참여 가능하다.이렇게 해서 모인 기부금은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한국해비타트의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환경 개선 캠페인'에 쓰이게 된다.카카오가 운영하는 SNS인 카카오스토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광복절 기념 캠페인을 진행한다.우선 카카오 스토리의 검색 창에 액션 태그를 달고 대한민국 만세를 검색해야 한다. 이어 대한민국 만세 태그를 달고 나, 친구, 가족의 등의 사진을 올리면 캠페인 참여가 완료된다.안중근의사의 손도장과 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감사의 글이 자동으로 합성된다.카카오스토리는 추첨을 통해 해당 캠페인에 참여한 100명에게 1만원 문화상품권도 증정한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대한민국 만세 /네이버 제공

2019-08-15 편지수

광복절, 비 오는 날 태극기 게양 방법은? "훼손 우려되는 경우 달지 않는 게 원칙"

15일 광복절을 맞아 올바른 태극기 다는 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비 오는 날 태극기 게양 방법이 화제다.광복절은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광복된 것을 기념하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경축하는 날이다.태극기 게양법을 살펴보면 경축일이나 평일, 국경일에는 태극기를 달 때 깃봉과 깃면 사이를 떼지 말고 태극기를 달아야 한다. 광복절을 비롯해 5대 국경일인 삼일절, 제헌절, 개천절, 한글날과 국군의 날 및 정부 지정일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반면 현충일, 국장기간, 국민장일 및 정부지정일 등 조의를 표하는 날에는 깃면의 너비(세로)만큼 태극기를 내려 단다. 단독(공동) 주택의 경우에는 태극기를 대문의 중앙이나 왼쪽에 달고, 다세대 주택이나 아파트는 베란다의 중앙 또는 왼쪽에 달아야 한다. 차량의 경우에는 전면에서 볼 때 왼쪽에 다는 것이 원칙이다. 게양 시간은 공공기관은 평소대로 24시간, 가정과 민간기업·단체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게양하면 되지만, 24시간 게양도 가능하다.과거에는 우천 시 게양을 금지하던 시절도 있었으나, 현재는 비가 와도 국기를 게양할 수 있다. 다만 심한 눈이나 바람, 비 등으로 훼손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달지 않는 게 원칙이다.일시적 악천후에는 날씨가 갠 후에 달거나 태극기를 내렸다가 다시 달도록 한다. 한편 올해로 광복 74주년을 맞아 이날 정오 종로 보신각에서 광복절 기념 타종행사도 열린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89) 씨와 독도는 한국 땅임을 주장해온 일본계 귀화 한국인 호사카 유지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이 15일 나란히 광복절 타종 행사에 나선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15일 광복절을 맞아 올바른 태극기 다는 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비 오는 날 태극기 게양 방법이 화제다. 사진은 제73주년 광복절인 지난 2018년 8월 15일 오전 화성시 능동 한 아파트에 게양된 태극기가 홀로 펄럭이고 있다. /경인일보DB

2019-08-15 편지수

독립유공자 존경·감사… 화폭에 담은 고교생들

인천금융고 애니메이션과 12명'市 청소년 문화센터 다락' 전시영화·사진 보고 느낀 감정 전달인천 남동구 예술회관역에 있는 '인천시 청소년 문화센터 다락' 전시공간에는 지난 1일부터 조금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전시돼있는 그림은 모두 12점. 인천금융고등학교 애니메이션과 학생 12명이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이번 행사는 인천금융고등학교와 인천보훈지청이 함께하는 '존경과 감사의 마음 그림 프로젝트'로 마련됐다.학생들은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영화 '암살'을 보거나 독립운동가들의 사진을 보고 느낀 감정을 그림에 담았다. 어깨에 태극기를 두르고 미소를 짓고 있는 소녀부터 태극기를 손에 들고 대한독립을 외치는 사람들의 모습까지 학생들이 그린 그림은 제각각이었지만, 국가를 위해 희생한 독립유공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은 모두 같았다.조은주(인천금융고 3년)양은 영화 암살에 나온 여성 독립운동가 '안옥윤'의 실존 모델로 알려진 남자현 열사의 모습을 그렸다. 그의 정신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남자현 열사가 남긴 '독립은 정신으로 이뤄진다'는 문구도 함께 적었다. 조 양은 "영화 암살을 보다가 우연히 안옥윤의 실제 모델인 남자현 열사를 알게 됐고, 남자현 열사의 업적에 대해 공부하게 됐다"며 "일제강점기 여성으로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남자현 열사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아 그림을 그렸다"고 말했다. 태극기 안에 웃고 있는 의열단원의 모습을 그린 지예림(인천금융고 3학년)양은 "그림을 그리기 전 독립운동가에 대해 공부하고 조사하면서 감사한 마음이 더욱 커진 거 같다"며 "전시회에서 작품을 본 사람들도 그림을 그리면서 우리가 느꼈던 독립유공자 분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다.이번 전시회가 열리기까지 학생들을 지도한 박홍근 인천금융고 교사는 "독립운동에 대해 교과서로 배울 뿐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학생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번 전시회가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고등학교 학생들의 전시회는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2019-08-14 김태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