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김영준의 재밌는 클래식·(45)세상에서 제일 긴 클래식]바그너 '니벨룽의 반지' 4일동안 16시간 연주

영화 '반지의 제왕' 모티브 음악극에릭 사티 '벡사시옹' 13시간 걸려 세상에서 가장 긴 음악은? 19세기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음악극(Musikdrama) '니벨룽의 반지'(Der Ring des Nibelungen·이하 '반지')다. 영화 '반지의 제왕'의 모티브가 되었다. 총 연주시간은 16시간(휴식시간 제외)이나 된다. 이 작품은 전야(前夜·'라인의 황금')와 3일간의 본편('발퀴레', '지크프리트', '신들의 황혼')으로 구성됐다. 평균 4시간에 이르는 작품들이 4일 동안 펼쳐지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 제전에서 상연했던 3부작의 '그리스 비극'을 모델로 했다. 그러나 프롤로그 격인 '라인의 황금'에서 이미 구체적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기 때문에, 4부작으로 봐도 무방하다. 단일 음악으로는 13시간 동안 연주해야 하는 에릭 사티의 전위적 작품인 '벡사시옹(Vexations)'도 무척 길다.바그너는 총체 예술 작품(Gesamtkunstwerk)을 표방하며 음악과 연극, 이야기가 하나로 결합된 예술인 '음악극'을 창안했다. '음악에 봉사하는 연극적 요소'를 갖춘 기존의 오페라와 차별화를 꾀한 거였다.바그너 음악극의 정수인 '반지'는 작곡가가 직접 대본을 쓰고 작곡을 하는 데 26년이 걸렸다. 또한 바이에른의 소도시 바이로이트에 자신의 음악극 상연에 적당한 극장을 건립한 바그너는 1876년 극장 개관 기념작으로 '반지'를 초연했다. '반지'는 북유럽의 신화와 게르만족의 전설을 혼합해 만들어졌다. 저주받은 반지가 저주에서 풀리기까지의 40여년 동안의 과정과 반지를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극은 16명의 주역을 포함해 34명의 인물이 등장한다.바그너는 16시간에 이르는 복잡한 이야기를 관객에 쉽게 전달하기 위해 몇 가지 장치를 마련했다. 그리스 비극에서 코러스(합창단)는 전지적인 관점에서 극의 전사(前事)를 설명하고 무대 배경을 제시하며, 주인공을 비난·설득·독려했다. 바그너는 이 역할을 오케스트라에 부여했다. 이를 '유도동기'(Leitmotiv)라고 한다. '반지'에는 100여 개에 달하는 유도동기가 사용됐는데, 이는 관객들로 하여금 음악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사건에 대한 기억을 상기시키고, 상황들을 연계해서 감상할 수 있도록 길을 터놓았다. 이러한 장치들은 세상에서 가장 긴 음악을 질서와 구심력을 갖춘 가장 정돈된 작품으로 만들었다.20세기의 거장 피아니스트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테르는 생전에 "나는 13~16세에 바그너의 작품 전부를 암보(暗譜)로 연주할 수 있었다"면서 "바그너는 초인이며, 그에게 필적할 만한 인물이 있다면 셰익스피어뿐"이라고 말했다. /김영준 인천본사 문화체육부장

2020-02-20 김영준

경기도 '신천지 활동 장소' 전수조사… 환자수 세계 두번째로

李지사 "집회·봉사 중단 협조를"관련구역 방역후 밀착 감시 방침서울·제주·전북서도 추가 감염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첫 사망사례가 나오고 하루 사이 감염증 환자도 53명이 추가로 발생, 104명으로 집계되면서 초 비상에 걸렸다.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오전 환자 31명이 추가된 데 이어 오후에도 22명이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오후에 확진된 환자 22명 중 21명은 대구·경북지역에서 나왔고, 신천지대구교회 사례 관련 환자도 5명 포함됐다. 이로써 신천지대구교회에서만 총 43명의 환자가 나왔다.신천지대구교회는 31번 환자(61세 한국인 여성)가 다니던 곳으로, 31번 환자가 발병 이후 예배에 참여한 시기 같은 시간에 머물렀던 사람이 1천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추가 확진자 발생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실제 대구시가 신천지대구교회 교인에 대해 전수조사 결과 "증상이 있다"고 답한 환자가 90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증상이 없다"는 응답은 515명, 연락이 안 된 교인은 396명이었다. 대구시는 증상이 있다고 답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90명은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신속하게 검체 조사를 할 예정이다.상황이 이렇자, 경기도는 신천지 활동 장소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일 SNS를 통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신천지 교인들이 활동한 장소를 모조리 파악하고 신속한 방역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신천지 교단은 모든 예배당을 즉시 폐쇄하고 일체의 집회와 봉사활동을 중단함은 물론 경기도 내 예배당과 집회, 봉사활동 구역 등을 즉시 도에 신고해달라"고 밝혔다.이 지사는 또 "최근 신천지 대구교회 집회에 참석한 교인들도 즉시 해당 지역 보건소에 참석 사실을 신고하고 자가격리 등 능동적 대처를 하는데 협조해달라"면서 "여러분의 자발적 참여가 지역사회 감염 확산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도는 파악된 신천지 관련 구역에 대해 방역 조치하고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활동중단 여부를 밀착 감시할 방침이다.이밖에도 서울과 제주, 전북 등에서 확진자가 추가되는 상황이어서 이미 코로나19가 방역망을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틀 새 환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우리나라는 중국 외 국가 중 코로나19 환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일본은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확진자 621명·사망 2명)를 통계에서 빼고 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20-02-20 김성주

[현장르포]신도 6명 대구 다녀온 '과천 신천지교회'

교회 문닫고 '모임금지' 안내문대형마트·카페·병원도 적막감보건소 "동선달라 접촉자 제외""여기 조심해야 돼요.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했던 신도가 다닌대요."20일 코로나19를 빗겨날 것 같았던 과천시에 불안감이 덮쳤다. 과천 신천지예수교회 신도 6명이 대구교회를 다녀왔기 때문이다. 지난 이틀 사이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5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과천 신천지교회는 과천 중심상가지역의 한 상가 건물 9~10층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건물에는 대형마트, 커피전문점, 병원, 식당 등이 있다.평소 같으면 장을 볼 인구가 많을 오후 시간에 대형마트는 물론 커피전문점, 병원도 한산했다.대형마트의 점원은 손님이 다녀간 계산대를 연신 소독제로 닦고 있었다. 평소 손님이 가득했던 커피전문점도 감염병의 불안과 공포를 이기지는 못했다. 기자가 자리에 앉아 있는 1시간여 동안 주문을 한 고객은 7명뿐. 신천지교회 바로 아래층에 위치한 병원과 약국, 미용실, 커피전문점은 더 썰렁했다. 병원 옆 커피전문점 점주는 "치과, 피부과, 미용실 등의 고객들이 예약을 취소해 오늘 오가는 사람이 없다"며 "확진자도 아니고 음성판정을 받았는데 이 정도라니 앞으로가 걱정된다"고 전했다. 신천지교회 측은 건물 앞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배와 모임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을 붙여놓기도 했다.과천시보건소 측은 "과천 신천지교회 신도 6명은 안양1, 의왕1, 서울2, 영남권 1 등으로 이들은 31번 환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아 접촉자에 포함되지 않았다"면서도 "신천지교회에 대구를 다녀온 신도들이 보건소에서 감염 여부를 확인할 것을 요청했고, 신도들에게 안내한 상태"라고 전했다. 과천/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2020-02-20 이석철·권순정

민박집만 있던 소청도에도 '음식점' 생긴다

서해5도 '국가지질공원 인증' 계기인천시 '지오-타운' 조성 개발 계획경로당 개조 특산물 판매점 등으로탐방객 맞이 안내소·해설사 운영도식당이 없어 제철 해산물과 뜨끈한 매운탕 한 그릇 맛보기 어려웠던 인천 서북단의 작은 섬 소청도에 음식점이 생긴다. 인천시가 지난해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서해5도 지역에 지질 탐방객들을 위한 각종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섬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다.인천시는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 탐방객들의 편의를 위해 소청도에 '지오-타운(Geo-town)'을 조성하고 특화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대청도 아래에 위치한 소청도는 면적 2.9㎢의 작은 섬으로 인구 240명의 어촌 마을이다. 섬의 민박집이 투숙객에 식사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음식점은 한 곳도 없다.인천시는 소청리 경로당을 음식점과 특산물 판매점으로 개조하기로 했다. 여행사와 함께 지질공원을 테마로 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인데 탐방객들을 수용할 음식점이 소청도에는 없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음식점 운영을 마을주민들로 구성된 단체에 위탁해 주민들의 수익 증대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인천시는 상대적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지 않는 소청도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소청 지오파크 백패킹' 행사를 열어 지질명소와 등대, 국가철새연구센터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인천시는 봄이 되면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 탐방이 본격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의 지질명소에 안내소와 해설판을 설치하고, 도로에 안내판 등을 세울 예정이다.주민들이 참여하는 지질공원 해설사도 양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총 14명의 주민을 해설사로 양성해 탐방객에게 지질명소를 소개하는 역할을 맡기면서 환경보전과 감시, 순찰, 시설물 점검 등 임무를 부여한다.또 대한지질학회 등 학계 전문가와 서해5도 학생들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지질 연구와 현장 활동을 통해 섬 주민들이 먼저 지질공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지질공원 홍보를 위해 교육청과 여행사, 지역 영어조합법인, 군부대, 숙박업소와 업무협약을 맺을 예정이다.인천시 관계자는 "단기간에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느리더라도 내실 있게 지질공원을 홍보하고 주민들이 최대한 많이 참여할 수 있는 운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환경부는 지난해 7월 백령도 두무진과 대청도 해안사구, 소청도 분바위 등 백령·대청도 지질명소 10곳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국가지질공원은 지질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 환경부 장관이 인증한 공원을 말한다. 인천시는 탐방로와 안내소 등 인프라 구축과 관광 프로그램 운영 등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되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20-02-20 김민재

강화 원도심 문화재 보고 듣는 도보여행

소창체험관~조양방직 2.6㎞구간프리마켓·벚꽃축제 등 행사연계셔틀도 검암 이어 홍대입구 신설인천 강화군은 강화읍 원도심 관광 활성화를 위한 '강화군 원도심 스토리워크' 여행 상품이 인천시 테마 여행상품 개발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테마 여행상품 개발 지원 공모사업은 매력적인 관광콘텐츠를 발굴해 지역관광 활성화를 이루기위한 사업이다. 강화군은 3년 연속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강화 원도심 스토리워크'는 소창체험관,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용흥궁, 고려궁지, 조양 방직 등 관광자원을 거점으로 강화읍 관청리와 신문리 골목 사이 사이를 걸으며 강화의 역사와 이야기를 느끼는 2.6㎞ 길이의 도보 여행 상품이다.강화군은 원도심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검암역에서 출발하던 '원도심 스토리워크 셔틀버스 사업'을 매 주말 인천 검암역과 서울 홍대입구역 두 곳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확대 시행한다.문화관광해설사를 활용한 '원도심 스토리텔러(도보 해설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해 원도심을 찾는 관광객이 언제나 해설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소확행 토요문화마당, 강화 문화재야행, 프리마켓 행사, 북문 벚꽃 축제 등 강화읍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연계해 여행 상품에 내실화를 기할 계획이다.강화군 관계자는 "강화 원도심 스토리워크 여행 상품으로 '한국관광 100선' 선정과 원도심 관광객 100만명 유치로 수도권 최고의 여행 상품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유천호 강화군수는 "코로나19로 지역경기가 어렵다"며 "과거 사람이 북적이던 활기찬 강화읍의 모습을 다시 만들고 지역주민의 소득이 실질적으로 증대할 수 있도록 강화 원도심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호기자 kjh@kyeongin.com인천 강화군은 원도심 관광활성화를 위해 '강화군 원도심 스토리워크' 여행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스토리워크에 참여한 관광객들이 용흥궁을 둘러보는 있다. /강화군 제공

2020-02-20 김종호

80년대 문화적 쇠퇴 증언 '여성의 목소리'

'세 사람 성장 이야기' 담은 소설현대까지 이어진 '차이 문제' 담아■ 찬란한 길┃마거릿 드래블 지음. 가주연 옮김. 문학과지성사 펴냄. 641쪽. 2만원현대 영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인 동시에 가장 보편적인 가치를 다루는 작가로, 영국 여왕이 수여하는 훈장을 두 번이나 받은 마거릿 드래블(MARGARET DRABBLE)의 장편소설 '찬란한 길(THE RADIANT WAY)'이 출간됐다. 1980년대 문화적 쇠퇴를 증언한 사회 진단 소설인 이 책은 성공한 정신과 의사이자 유명 언론인의 부인 '리즈', 교화 시설에서 영문학을 강의하는 자유주의적 인본주의자 '알릭스', 주류에서 벗어나 재야 학자의 길을 걸으며 신비하고 독특한 자신만의 세계를 살아가는 미술사학자 '에스터' 등 각기 다른 방향과 목표를 지닌 세 사람의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각기 다른 욕망과 성향의 세 여성을 통해 이상과 현실, 진보와 보수의 대립, 계급 갈등, 변절, 그리고 결혼 등을 끄집어 내며 1980년대 문화적 쇠퇴를 증언하고 있다. 특히 이 작품에는 오늘날까지도 이어지는 많은 여성문제들이 담겨 있다. 동시대에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들과 남성들의 차이는 물론이고, 교육을 통해 사회에 진출한 여성과 그렇지 못한 삶들까지도 아우른다.저자 자신도 영국 명문 대학인 케임브리지를 우등으로 졸업한 재원이자 로열셰익스피어 극단 배우였으나 임신 후 활동을 그만뒀다. 여성으로서 자신의 경험과 과감한 작가의 성향으로 인해 작품 속 1980년대 인물들은 지금 우리의 눈으로 봐도 강력하게 생동하게 자신들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20-02-20 김종찬

[새로나온 책]일제의 강제동원과 인천육군조병창 사람들

'연구 사각' 강제동원 실태 관심일제 말기 인천 부평 조병창에 강제 동원된 12인의 한국인 노동자들의 증언을 정리한 '일제의 강제동원과 인천육군조병창 사람들'(국사편찬위원회 刊·사진)이 출간됐다.인천 조병창은 일제가 대륙 침략을 위해 1941년 부평 지역에 세운 무기제조 공장이다. 이 곳은 3개 공장으로 나눠 총기, 탄환 등이 제조됐다. 공장별, 반별, 개인별로 작업이 세분화돼 노무자 개인이 전체 노동과정을 파악할 수 없었다. 노동 규율이 엄격하고, 노동 강도가 높아서 작업시간 외 일상생활에 서도 군대 내무반과 같은 규율이 유지됐다고 한다.인천대학교 이상의 교수(기초교육연구원 초빙교수)는 2017년 구술 작업을 진행했으며, 그 성과가 지난해 국사편찬위원회의 구술선집에 선정돼 책으로 나왔다.1925~1930년 생들인 구술자들은 조병창에서 힘들었던 일로 '배고픔'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안전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한 채 총기류 제작에 들어갔기 때문에 부상이나 사고를 당한 이들도 많았다. 기계 오작동으로 팔이 절단됐다는 목격담도 있다. 구술자 중에도 기계에 엄지손가락 일부가 잘려 나간 사람도 있다.강제 동원 방식은 다양했다. 주로 '모집'과 '징용' 형식으로 강제동원했고, 학교에서도 차출이 이뤄졌다. 이상의 교수는 "국외 강제동원과 비교해 국내 동원은 연구 사각지대에 있고 사회적 관심도 적었다"며 "국내 강제동원의 실태에 대한 연구자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20-02-20 김영준

로마시대에도 '가짜뉴스'가 있었다

옥타비아누스, 권력투쟁 승리 발판으로 '소문' 이용허위정보와 구별… 소셜미디어 '대책' 마련 주장■ 가짜뉴스의 고고학┃최은창 지음. 동아시아 펴냄. 508쪽. 2만2천원'코로나 19' 등 대중들의 관심을 끄는 이슈가 등장하면 어김없이 '가짜뉴스'가 등장한다. 진실이 아닌, 누군가에 의해 조작된, 특정인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정보가 뉴스라는 이름으로 유통되는 것이다. '가짜뉴스'는 정보생태계의 구성원으로서 인류의 역사와 함께 했다. 오히려 과거에는 '가짜뉴스'가 활개 치기 더 쉬웠다.요즘은 실시간으로 정보가 전파되고 검색을 통해 손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지만 예전에는 거짓된 정보가 퍼져도 그걸 확인하거나 바로 잡기 어려웠다. 로마시대 옥타비아누스는 경쟁자인 안토니우스에게 나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가짜뉴스'를 퍼트렸다. 안토니우스가 클레오파트라에 빠져 로마를 배신할 것이라고 소문을 낸 것. 이런 과정을 통해 옥타비아누스는 안토니우스와의 권력투쟁에서 승리했고 로마 최초의 황제가 된다.특히 새로운 매체가 등장했을 때마다 가짜뉴스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인쇄술이 발명되었을 때, 라디오가 처음 등장했을 때에도 새로운 형식의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렸다. 현재는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가짜뉴스의 온상으로 지적되고 있다. 책은 '허위정보'와 '가짜뉴스'를 구별한다. '가짜뉴스'는 뉴스의 형태를 띠고 정치적·경제적으로 수용자를 기만하는 정보이며, 허위정보는 악소문과 프로파간다, 오도성 정보 등을 포함한 개념으로 불리고 있다고 책은 정의하고 있다. 또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대해 사용자의 콘텐츠를 게시할 '마당'으로 소개하며 기사 생산 언론이 아니면서도 권력의 중심에 있다고 말한다.이어 영향력이 크면 그에 따르는 책임도 커지는 법이지만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책임은 오히려 낮다고 설명하고 있다. '가짜뉴스'의 전파가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시대적 흐름으로 봤을 때 저자는 소셜미디어 플랫폼도 자신들의 영향력에 맞게 '가짜뉴스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지적재산권, 인터넷 규제정책 등을 연구하고 지난해 아시아 태평양 인터넷 거버넌스 포럼에서 국제 워크숍을 운영한 저자는 "'가짜뉴스'가 범람하다 보면 진짜 뉴스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20-02-20 김종찬

[새로나온 책]누군가 당신의 방황에 함께하기를

불안한 미래 극복 과정 '위로 전달'■ 누군가 당신의 방황에 함께하기를┃루쓰하오 지음. 박진영 옮김. 북스토리 펴냄. 264쪽. 1만5천800원어디로 가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을 때가 있다. 이제 대학을 졸업하고 무엇을 해서 먹고 살지를 고민하는 나이가 되었다.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일이 있느냐 없느냐 사이에서 고민한다. 반짝반짝해야 할 얼굴은 이미 찌들었고, 벌써부터 인생에 의미가 있는지를 묻게 된다. 어딘가에서 에너지를 얻고 싶은데 숨만 쉬어도 내 에너지가 빠져나가는 것만 같다. 그런 사람을 위한 루쓰하오의 에세이 '누군가 당신의 방황에 함께하기를'이 출간됐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중국 모든 서점의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석권했다. 이제 사회를 향해 걸음을 내딛기 시작한 저자 자신의 이야기가 공감을 얻어 냈기 때문이다.책은 '사랑에도 유효기간이 있다', '내 삶의 히어로', '철 좀 안 들면 어때서?', '과거에 바보 같지 않았던 사람이 있을까?' 등 내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는 사람과의 관계와 불안한 미래를 저자 스스로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지금까지 해온 연애에 대해, 나를 지탱해주는 가족에 대해, 그리고 불안하지만 어둡지 만은 않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며 독자가 특별한 존재가 아닐지라도 최소한 혼자가 아니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20-02-20 김종찬

[인터뷰]경기학 활성화 계획 밝힌 이지훈 경기문화재단 센터장

31개 시·군 기관과 대중교육 프로그램고양 연구자 양성과정…안산 등 컨설팅경기학센터 명칭 변경 추진 '진흥 초점'경기학은 인문·사회·자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진 연구를 기초로 한국의 사회와 문화가 지니는 고유한 특성을 파악하고 연구하는 한국학의 경기도 축소판이다. 경기학연구센터에선 경기도의 정신문화와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조사·연구·보존·전승·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그는 "최근 지방자치가 정착되면서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연과 환경 등에 대한 관심과 함께 지역의 현재를 직시하고, 과거와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지역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해 지역민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경기학 활성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그는 우선 경기도 내 31개 시·군과 ▲경기학 강좌 ▲지역연구자양성과정 ▲공감하는 경기학 등 역사적·문화적 근본을 찾고 공유하는 공동협력사업들을 적극 벌여나간다는 방침이다. 경기학 강좌는 시·군 문화기관과 공동으로 지역현장에서 진행하는 대중교육 프로그램으로, 올 상·하반기에 각각 가평군과 포천시에서 개최된다. 이어 지역연구의 이론 등을 다루는 지역연구자양성과정은 올해 안에 고양시에서 경기서북부지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시·군 지역학 심층발전을 위한 컨설팅 '공감하는 경기학' 또한 올해 중 안산·시흥시와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그는 "지역색이 옅고, 지방으로서의 관점이 부족한 경기도가 많은 인구와 자원을 바탕으로 미래발전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경기도만의 정체성 확립과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지역학 사업의 활성화와 사업 다각화를 위해 부서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경되는 명칭은 경기학센터다. 그는 "부서 명칭이 변경되면 센터의 기조(基調) 역시 경기학 진흥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아울러 문화권 중심의 대지역연구와 함께 시·군 생활권 단위의 소지역연구에 대한 연계·협력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경기학(지역학)을 통해 경기도의 정체성을 확립하겠습니다."경기문화재단 경기학연구센터 이지훈 센터장(사진)은 지난 19일 '경기상상캠퍼스 청년1981'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학 활성화 추진 계획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경기문화재단 제공

2020-02-20 김종찬

[김나인의 주말의 운세]2월 21일(금)~2월23일(일)(오늘의 띠별 운세, 생년월일 운세)

子(쥐띠)=37세남녀 집아일로 출행하나 다툼생기니 말한마디 주의하고 49세남녀 일에는 이익과 손해가 따르는 법이니 너무 자책하지말고 61세남녀 남의 도움도 지나치면 병이된니 적당히 하도록 73세남녀 집안일로 출행하나 길이 막혀있으니 무리하지말고丑(소띠)=36세남녀 사소한 일로 남과 다투는일 관재로 이어지니 참는것이 상책 48세남녀 금정문제로 다툼생기나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고 60세남녀 절차상의 하자로 고민하나 제자리로 되돌아오고 72세남녀 무리하면 탈나게되니 일보다는 건강관리에 주력하도록寅(범띠)=35세남녀 믿고 지할 사람이 없는 형상이니 불편한 마음 가눌길 없고 47세남녀 재물보다 인연이 소중한것이니 손잡아 주도록 59세남녀 누가뭐라해도 자신의 길이라면 꿋꿋하게 가도록 71세남녀 금전문제로 다툼생기나 자신의 권리 함부로 내어주지 말고卯(토끼띠)=34세남녀 취업등의 일로 고민하나 어려운 현실이니 한단계 낮추고 46세남녀 말 많으면 실수하게되니 남의 일에 깊이 개입하지말고 58세남녀주어진 틀 벗어나지말고 힘들어도 한길 가는것이 좋고 70세남녀 가족간에 대화부재가 문제이니 먼저 손내밀도록辰(용띠)=33세남녀 적과 아군을 구분짓고 길을 나서는것이 이로우니 편견 버리고 45세남녀 일은 시작보다 마무리가 더 중요하니 정리 잘하고 57세남녀 결정적인 힘이 없으니 정보활용 잘해야 이익생기고 69세남녀 무리하면 탈나게되니 능력범위 내에서 해결을巳(뱀띠)=32세남녀 도박 투기등에 빠지면 패가망신 하게되니 중심바로하도록 44세남녀 타인의 부탁 함부로 들어주면 큰 손해로 이어지니 조심 56세남녀 자손등의 문제로 고민하나 그대로 놔두는것이 좋고 68세남녀 어려운때 찾아오는 가족 하나 없으니 서럽기만 하고午(말띠)=31세남녀 능력 발휘할 기회 생기면 먼저 움직이는것이 좋고 43세남녀 사소한 이익 때문에 남에게 상처주는일 비겁한 행동이고 55세남녀 약간은 부족하나 나름 보람은 있으니 수용함이 바람직 67세남녀 어려운 현실이나 자손등의 도움으로 원만히 해결되고未(양띠)=30세남녀 연못에 돌을 던지는 형상이니 이성문제 주의하도록 42세남녀 지나친 고집은 건강에도 해로우니 마음 비우고 출발을 54세남녀 남을 속이면 자신에게도 피해가 생기니 바른길 가도록 66세남녀 기다리는 사람 오지않으니 신뢰 회복이 중요한 일이고申(원숭이띠)=29세남녀 일이란 때와 순서가있는 법이니 서둘지말고 순리따르고 41세남녀 자신이 만든 과업은 스스로 풀어나가는것이 책임감 53세남녀 움직여도 이익없으니 조용히 지내는것이 좋고 65세남녀 지나친 소비는 후회를 남기는 길이니 아껴쓰는 지혜를酉(닭띠)=28세남녀 욕심이 지나치면 손해만 커지니 일확천금의 꿈 버리도록 40세남녀 내가 행하여 기분나쁜일은 남에게도 강요하지 말기를 52세남녀 백마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것이 이로운 길 64세남녀 사소한 실수로 손해 생기니 중요문서 관리철저히戌(개띠)=27세남녀 이성문제로 고민하나 재물보다는 인품을 보고 선책하도록 39세남녀 감정에 얽메이면 손해보게되니 단호히 거절하고 51세남녀 지금의 투자는 산에서 물고기를 잡는일이니 조심 63세남녀 지나친 고집은 자신을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일이니 양보하고亥(돼지띠)=26세남녀 사소한 일 일수록 마무리가 중요하니 말끔히 정리하고 38세남녀 도박 투기등에 손대면 손해보게되니 출행 자제하고 50세남녀 남과 시비하는 일 이롭지않으니 조심하도록 62세남녀 끊고맺음이 중요하니 확실하게 자신의 목소리 전하도록

2020-02-20 경인일보

'문화도시 부천' 청년 예술가 지원… 재단, 단체·개인 내달6일까지 공모

부천문화재단이 예술단체와 신진작가를 지원한다.재단은 올 한해 예술지원사업으로 경기예술활동지원 '부천예술찾기:미로美路'와 차세대전문활동지원 '청년예술가S' 공모를 추진한다.경기예술활동지원사업 '부천예술찾기:미로美路'는 경기지역 예술단체와 개인을 대상으로 다음달 6일까지 공모를 진행한다.지난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우리동네예술프로젝트'란 명칭으로 진행되던 이 사업은 마을 기반 프로젝트에서 기초예술 분야로 지원 분야가 확대되면서 '부천예술찾기:미로美路'로 사업명이 변경됐다. 공모에 선정되면 부천시와 경기문화재단의 기금 매칭을 통해 단체 최대 2천만원, 개인 최대 1천만원의 예술활동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부천 기반 청년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돕는 '청년예술가S'는 작가지원금을 포함해 문화예술전문가 자문, 역량 강화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원한다. 공모는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진행되며, 대상은 부천에서 창작활동의 결과를 실연할 수 있는 전국 만 19세 이상 만 39세 이하 청년예술가는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스토리, 시각, 음악 3개 예술 부문에서 총 15명 이내 청년예술가를 선정할 예정이며 작가지원금은 1인당 최대 300만원이다. 선정된 청년예술가는 오는 10월 부천에서 순수 창작물로 창작활동을 실연해야 한다. 작가지원금은 실연 이후 시상금 형태로 지급된다. 자세한 정보는 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2020-02-20 장철순

'문화도시 부천' 무대로 꿈 펼칠 예술가 찾습니다

부천문화재단이 예술단체와 신진작가를 지원한다.재단은 올 한해 예술지원사업으로 경기예술활동지원 '부천예술찾기:미로美路'와 차세대전문활동지원 '청년예술가S' 공모를 추진한다.경기예술활동지원사업 '부천예술찾기:미로美路'는 경기지역 예술단체와 개인을 대상으로 다음달 6일까지 공모를 진행한다.지난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우리동네예술프로젝트'란 명칭으로 진행되던 이 사업은 마을 기반 프로젝트에서 기초예술 분야로 지원 분야가 확대되면서 '부천예술찾기 미로美路'로 사업명이 변경됐다. 공모에 선정되면 부천시와 경기문화재단의 기금 매칭을 통해 단체 최대 2천만원, 개인 최대 1천만원의 예술활동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부천 기반 청년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돕는 '청년예술가S'는 작가지원금을 포함해 문화예술전문가 자문, 역량 강화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원한다. 공모는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진행되며, 대상은 부천에서 창작활동의 결과를 실연할 수 있는 전국 만 19세 이상 만 39세 이하 청년예술가는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스토리, 시각, 음악 3개 예술 부문에서 총 15명 이내 청년예술가를 선정할 예정이며 작가지원금은 1인당 최대 300만 원이다. 선정된 청년예술가는 오는 10월 부천에서 순수 창작물로 창작활동을 실연해야 한다. 작가지원금은 실연 이후 시상금 형태로 지급된다.자세한 정보는 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부천예술찾기 미로 공모 안내 이미지. /부천문화재단 제공'청년예술가S' 공모 안내 이미지. /부천문화재단 제공

2020-02-20 장철순

"2월 대구교회 다녀온 과천신도 13명…6명은 31번환자와 예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병한 신천지 대구교회에 2월 중 방문해 예배에 참석한 신천지 본부격인 과천 총회본부 신도는 총 13명인 것으로 20일 확인됐다.이 가운데 31번 환자(61세 여성, 대구 서구)와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어 역학조사 대상인 신도는 6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과천시는 이 가운데 과천시민 1명은 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5명은 해당 지자체에 통보했다고 밝혔다.과천시 관계자는 "보건소에서 신천지 총회본부에 확인한 결과 2월 들어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를 본 본부 신도는 13명이었고, 이 가운데 31번 확진자가 예배를 본 9일에 5명(과천시민 1명 포함), 16일에 1명이 각각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과천시는 전날 31번 환자가 다닌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10명을 포함해 대구·경북에 13명의 확진자가 추가되자 과천 총회본부에 연락해 본부 신도들의 대구 교회 방문 여부를 전화로 문의해 이런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6명 중 과천시민 1명이 19일 선별진료소인 과천보건소를 찾아오자 보건소가 이 사람의 검체를 채취해 바이러스 검사를 한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김종천 과천시장은 이 시민에 대해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후 미세발적을 보여 의사환자로 분류하고 검사 채취했다"고 했으나 20일에는 "특별한 증상이 있어 보건소를 찾아간 것이 아니고 증상이 없었지만 예방 차원에서 방문한 것"이라고 정정했다.과천시는 시민 1명 외에 나머지 5명의 신원을 총회본부를 통해 확인한 뒤 이들이 사는 지자체에 통보했다.2명은 서울시, 2명은 경기도, 1명은 영남권에 거주하는 사람으로 과천 총회본부의 등록신도인 것으로 확인됐다.과천시는 그러나 이들의 사는 시군까지는 공개하지 않았다.5명이 거주하는 지자체는 이들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한다. 과천시는 음성판정을 받은 시민을 24일까지 자가격리 조치했다.과천시는 "이들 6명 외에 7명의 대구 신천지교회 방문 신도는 31번 확진자와 같은 시간과 공간에 있지 않아 해당 시군에 통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달 9일과 16일 31번 환자와 같은 시간과 공간에서 예배에 참석한 교인 1천1명의 명단을 신천지교회로부터 받아 이들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증상발현 여부에 대한 전화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과천시는 그러나 지역 내 감염 예방 차원에서 신천지 과천 총회본부가 입주한 건물에 대해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방역소독을 했다.이마트가 입점해 있는 10층짜리 건물의 9∼10층에 있는 과천 총회본부는 어제에 이어 이날도 문이 닫혀 있었다.건물 1층 출입구 4곳과 엘리베이터 옆에는 "신천지 예수교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당분간 성전에서 예배와 모임을 금합니다. 성도님들은 모두 돌아가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문과 함께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님들, 8층 엘리베이터 및 화장실 이용을 금합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이 새로 붙었다. /연합뉴스18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20일 오전 대구시 남구 한 다세대주택 앞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하고 있다. 이 건물에는 신천지 대구교회 목사가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2020-02-20 연합뉴스

[저자 인터뷰]희망의 정치를 말하는 '이낙연은 넥타이를 전날 밤에 고른다' 양재원

"이 글은 사전에 NY(이낙연)에게 보여주고 검열을 받거나 기획하지 않았다는 것을 밝히고 싶다. 최대한 포장이나 과장을 하지 않고 담담히 얘기하려 했다. 그래서 호칭도 존칭이 따라붙지 않는 'NY'라고 적기로 마음먹었다" '보좌관의 눈에 비친 정치인 미식가'라는 부제를 달고 세상에 나온 책 '이낙연은 넥타이를 전날 밤에 고른다(북콤마 펴냄)'의 저자 양재원은 우리 정치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양재원과 정치인 NY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을까."법대를 졸업하고 서울 변두리에서 2년을 고시원 총무로 일하다가 우연히 국회 인턴 모집 공고를 보고 처음 국회에 들어가게 됐고, 이후 NY 의원실 5급 비서관 공채에 응모해 합격하면서 NY와의 연을 이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실 비서관, 전남도지사, 총리실에 근무한 경력이 있다. NY를 지근거리에서 오랜 기간 지켜본 사람이다.저자에게 책을 낸 이유를 물었다."NY 한 사람을 띄우기 위해 쓴 책이 아니다. 비서관이 쓴 책이라 간혹 오해하는 분들이 계신데 '좋은 정치인의 발견'과 '정치의 긍정적인 면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으로 봐주면 좋겠다"며 "지지층에 시원함을 주면서도 '품격'을 갖춘 NY는 오랜 세월 쌓아온 내공이 발현된 '역주행 인기' 정치인이라 할 수 있다. 곁에서 본 NY의 진면목을 전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정치혐오를 조금이나마 희석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흙수저 보좌관'이라 스스럼없이 말하는 저자와 NY의 에피소드."짐 들기, 전화 걸기, 차 문 열기 등은 스스로 한다. 수행 비서가 할 일이 없어 정체성에 혼란을 겪기도 한다. 특히 상갓집 등에서 구두를 벗으면 스스로 신발장에 넣는다. 수행원도 다른 사람의 구두를 손으로 만지는 게 불쾌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NY가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높이는 자세는 곳곳에서 드러난다는 것. "넥타이는 NY가 직접 고른다. 타이 하나도 손수 고른다는 사실이 모든 일에 관심을 두는 NY를 어쩌면 가장 잘 나타내는 일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책은 4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 '내 인생의 이낙연'은 NY가 보여주는 감동을 통해 삶의 원칙을 엿본다. 2부 '보좌관, 이낙연을 말하다'는 삶의 이면과 놓치기 쉬운 궤적, 그를 규정할 수 있는 특징을 소개한다. 3부 '이낙연 아카데미'에서는 여섯 편의 글에 실무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내며 '최장수 총리'로 재직한 2년 8개월을 기록했다. 4부 '이낙연의 SNS'는 모든 SNS를 직접 해오고 있는 NY, 그가 SNS에 올린 책들을 정리함으로써 NY의 시대정신을 엿보려 했다.저자는 "NY는 말과 행동을 공들여 고르는 '정치 미식가'다. 앞으로도 NY는 배려와 겸손이라는 특유의 성품과 절제로 '정치의 품격'을 지켜낼 것"이라고 단언했다.끝으로 "정치가 감동을 주고 희망이 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저자의 소망을 전했다./강희기자 hikang@kyeongin.com양재원 著 '이낙연은 넥타이를 전날 밤에 고른다' 표지. /북마크 제공저자 양재원. /북마크 제공지난 2018년 국가보훈대상자 시상식에서 이낙연 당시 총리가 수상자에 키를 맞춰 사진을 찍고 있다.(책 '이낙연…' 205쪽) /북마크 제공

2020-02-20 강희

[新팔도유람]19세기 후반 모습 간직한 '인천 개항장 거리'

인천역 출발 '차이나타운' 짜장면 박물관·조계경계석·대불호텔 보고은행거리 지나 제물포구락부·자유공원 잇는 '역사공부 코스' 매력적근대건축물 개조한 '아트플랫폼' '한국근대문학관' 볼만한 문화공간옛 병원 리모델링 등 아날로그 정취 살린 '싸리재' 다양한 카페 눈길19일은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과 동면하던 개구리가 깬다는 경칩 사이의 우수(雨水)였다. 겨울 동안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펴고선 19세기 후반 개항기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인천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인천의 시간 여행지는 중구청을 중심으로 멀지 않은 곳에 산재해 있기 때문에 걷기 여행의 최적지이다. 대한민국과 인천의 역사를 담고 있는 시설들과 옛 식당, 옛 건물을 리모델링해 변모한 문화 공간과 특색있는 카페까지 다양하게 펼쳐져 있는 곳이다. 여행객들은 걷다가 마음에 드는 곳에서 보고, 먹고, 쉬면 된다.도심의 특성상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 그중에서도 전철을 이용해 인천 중구까지 접근하면 좋다. 경인선의 동인천역과 인천역, 수인선을 이용한다면 신포역과 인천역을 기점으로 취향에 맞춰 동선을 짤 수 있다. 1~2시간 코스부터 여유 있게 걷고 즐길 수 있는 하루 코스까지 다양하다.# 역사 여행인천역에서 출발하면 길 건너편의 붉은 '패루(牌樓)'와 마주하게 된다. 패루를 지나면 차이나타운 거리가 펼쳐진다. 중국음식점이 몰려 있는 이곳은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북성동 행정복지센터 쪽으로 접어들면 '짜장면 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짜장면의 발상지인 '공화춘' 건물을 리모델링해 박물관으로 만들었다. 2층 규모의 이곳에선 짜장면에 대한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박물관을 나와서 '인천화교중산학교'를 지나 내리막길을 따라가다 보면 조계경계석이 있다. 조계경계석을 정면으로 볼 때 왼쪽이 청나라 조계지, 오른쪽이 일본 조계지다. 조계지란 개항도시에 자리잡은 외국인 거주지를 뜻하며, 이들 외국인은 행정권, 경찰권을 포함해 치외법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조계석을 뒤로 하고 가다보면 왼편에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호텔로 1888년 건립됐으며, 2년 전 복원된 대불호텔을 만날 수 있다. '양탕국'으로 불린 커피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제공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대불호텔에서 일본조계지로 들어서면 '은행거리'가 시작된다. 이 거리에는 옛 '일본제1은행' '일본18은행' '일본58은행'이 줄지어 있다. 일본18은행 건물은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으로 재개관해 이 일대 근대건축물의 모형을 전시하고 기능을 설명하고 있어 학습에도 도움이 된다. 은행거리에서 자유공원 쪽으로 방향을 틀면 개항기 일본영사관 자리에 1933년 건립된 중구청 건물이 나오며, 중구청을 오른편으로 끼고 오르막길을 따라가면 19세기 후반 개항장 일대에 거주하던 미국, 영국, 이탈리아, 중국, 일본 등 외국인이 사용한 고급 사교 클럽인 '제물포 구락부'가 있다. 제물포 구락부 옆 계단을 오르면 원래 '각국공원'으로 불리던 자유공원에 다다른다.응봉산 정상에 조성된 자유공원에는 개항 당시만 해도 '존스턴 별장'을 비롯한 외국인 사택과 공장 등이 들어서 있었지만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폭격으로 초토화되면서 대부분 소실됐다.현재는 인천상륙작전의 시발이 된 월미도를 바라보는 맥아더 장군의 동상 등이 남아 있다. 공원에선 가깝게는 인천항, 멀게는 인천대교까지 내려다보인다.이 밖에도 개항장 거리 일대에는 한국 야구가 처음 시작된 '웃터골 운동장' 터가 있는 제물포고등학교를 비롯해 인천기상대, 내리교회, 답동성당 등이 도처에 있다. # 뉴트로 여행뉴트로란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인천 개항장 거리에는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인 뉴트로에 부합하는 여행지 또한 다수 있다. 수십 년에서 100여 년 된 건물들을 리모델링해 문화 공간이나 카페로 변모한 곳들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공간들이다. 앞서 소개한 역사 여행을 하다가 휴식 차원에서 들려도 되고, 이들 공간만을 추려서 여행 코스로 짜도 충분히 인천 개항장 거리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인천 중구청 인근의 카페 팟알, 인천아트플랫폼, 한국근대문학관카페 팟알(Cafe POT R)은 1880년대 말~1890년대 초에 지어진 3층 일본식 점포 주택을 개조해 꾸며졌다.이곳은 해방 전까지 인천항 하역 노동 인력을 공급했던 하역회사 사무소 겸 주택이었다. 건물 원형이 잘 보존돼 있어 시 문화재로 지정됐다. 1층은 입식, 2층과 3층은 다다미방으로 이루어졌다. 1층에 인천 개항 역사를 소재로 한 머그잔, 엽서, 노트, 텀블러 등의 각종 문화 상품과 인천 관련 도서를 전시·판매한다. 대표 메뉴는 팥빙수, 단팥죽이다. 인천아트플랫폼은 개항기 근대건축물과 1930~1940년대에 지어진 건물들을 개조해 창작스튜디오, 공방, 교육관, 전시장, 공연장 등으로 조성한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창의적인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사진, 그림, 조각 작품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한국근대문학관은 일제강점기에 물류창고, 김치공장이었던 건물을 문학관으로 개조했다. 옛 자취가 가득한 외벽과 목조 천장 구조물을 최대한 보존했다. 1890년대 계몽기부터 1948년 분단에 이르기까지의 한국 근대문학 자료를 총망라해 전시한다. 현진건, 한용운, 염상섭, 최남선, 김소월 같은 근대문학 대표 문인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 인천 근현대를 주름잡던 싸리재애관극장에서 동인천역을 연결하는 고갯길이 싸리재다. 동인천역이나 신포역에서 접근하기가 좋다. 옛날 이 길엔 싸리나무가 많았다고 한다.지금은 낙후한 거리가 되었지만, 100여 년 전부터 인천의 문화 교류는 신포동과 싸리재, 배다리를 거쳐 경인선 철도를 통해 서울로 이어졌다. 최근 뉴트로 열풍에 힘입어 싸리재의 아날로그 정취를 살린 카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카페 '싸리재'는 지은 지 90년 된 목조 카페이다. 이 곳에선 노부부가 커피를 내리며, 카페 안쪽에는 노부부의 100년 된 한옥 살림집이 있다. 음악에 조예가 깊은 부부는 축음기를 수집하고, 레코드판 음악을 들려준다.백열전구를 만드는 일광전구는 폐업한 산부인과를 개조해 카페 '일광전구라이트하우스'로 개업했다. 병원의 흔적을 최대한 살려 공사했으며 안으로 들어가면 여러 개의 공간이 미로처럼 연결돼 있다.LED가 백열전구를 대체하면서 전구 회사들이 백열전구 생산을 중단했지만 일광전구는 백열전구를 문화 공간에 접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브라운핸즈 개항로'는 싸리재 꼭대기에 있던 폐업한 이비인후과 병원이 카페로 바뀌었다. 황토색 타일을 붙여 지은 4층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접수창구였던 공간이 먼저 반긴다.환자들이 대기했던 나무 의자와 서류 수납함, 캐비닛 등 병원 기물 등을 활용해 실내를 꾸몄다. 가파른 계단과 깨진 타일과 벽면을 고스란히 살렸다. 이 밖에도 지면 관계상 소개하지 못한 공간이 수두룩하다. 인천관광공사가 최근 펴낸 '빈티지여행 인천'에 수록된 인천 중·동구의 문화 공간과 카페는 30여 곳에 이른다. 직접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곳들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위부터)제물포구락부, 청일조계지 경계계단, 대불호텔·중구생활사박물관, 인천개항박물관,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인천아트플랫폼. 출처/인천관광공사 가이드북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인천 차이나타운 전경. /인천관광공사 제공인천 중구청 앞 개항장 거리. /인천관광공사 제공인천아트플랫폼 야경.카페 브라운핸즈 개항로. /인천관광공사 제공인천 신포동과 동인천역을 잇는 싸리재 거리. /인천관광공사 제공카페 일광전구라이트하우스. /인천관광공사 제공

2020-02-19 김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