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조선 독산성(오산) '삼국시대 성벽' 첫 확인

북동치·북문지 발굴과정서 발견 유물 출토… 市, 4일 현장 설명회 임진왜란 당시 권율(權慄)이 왜적을 물리쳤던 오산 독산성에서 삼국시대 존재했던 성곽이 최초로 확인됐다.1일 오산시에 따르면 사적 제140호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에서 학술발굴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조선시대 성벽 아래서 삼국시대 성벽이 발견됐다.학술발굴과정 중 독산성 북동치 및 북문지 주변 성곽 일부에서 배부름 및 이탈 현상 등이 발견됐고, 이를 위한 보수·정비과정에서 복원성벽 아래에 묻혀있던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성벽을 처음으로 확인한 것이다.임진왜란 당시 크게 훼손된 독산성은 여러 차례 복원 과정 속에서도 옛 성벽의 존재를 확인하지 못했었다.6~7세기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독산성 삼국시대 성벽은 내벽과 외벽을 함께 쌓은 '협축' 방식과 외벽만 쌓는 '편축' 방식을 모두 활용해 지형에 따라 다른 축조기법으로 건립됐다.외벽은 대체로 장방형 혹은 방형의 성돌을 이용해 바른층 쌓기를 했으나, 일부 구간에서는 세장방형의 성돌을 이용해 쌓은 것으로 볼 때 수차례 고쳐 쌓은 것으로 파악된다는 설명이다.이번 조사에서는 삼국~통일신라시대 토기·도기편(타날문토기편·단각고배편 등), 연화문 와당, 승문, 선문 및 격자문계 기와편, 고려시대 청자편·반구병, 조선시대 도기편·백자편·다양한 문양의 기와편·전돌편 등의 유물도 함께 출토됐다.김승규 오산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독산성에서 삼국시대 성벽이 처음 확인돼 독산성의 초축시기 및 수축 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확보됐다"며 "서울·경기지역의 관방체계와 산성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오산시와 조사기관은 오는 4일 일반인과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현장공개 설명회를 개최해 발굴성과를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오산 독산성에서 삼국시대 존재했던 성곽이 최초로 확인됐다. 사진은 독산성과 세마대지에서 발견된 삼국시대 성벽. /오산시 제공

2019-12-01 김태성

옹진군 "해양치유센터 유치" 준비 나섰다

해수·머드·해조류 바다자원 활용입욕·마사지·수중보행 건강시설수도권에 조성 타당성 검토 용역郡 "정부 공모 가능성" 사전작업인천 옹진군이 해양수산부의 '해양치유센터' 유치를 위한 준비작업에 나선다. 해양치유센터는 해수를 활용한 수중보행운동 시설, 머드나 해조류를 활용한 입욕시설, 해수 마사지실 등 해양자원을 활용해 건강을 지키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다. 현재 전남 완도 등 일부 지역이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설계 등이 추진 중인데, 수도권에는 진행되고 있는 해양치유센터가 없는 만큼, 이를 선점해 해양관광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활용하겠다는 게 옹진군 의지다. 옹진군은 최근 '옹진군 해양치유센터 조성 타당성검토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1일 밝혔다.옹진군은 이번 용역에서 옹진지역 7개면을 대상으로 정부의 해양치유센터 조성을 위한 최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 전남 완도를 비롯해 충북 태안 등 기존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타 지자체와 독일 등 해양치유산업 선진사례를 분석하고 옹진군 해양치유센터 도입시설, 부문별 개발계획 등을 담은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 외에 일자리 창출, 지역소득 연계, 기타 지역에 미치는 효과를 비롯해 어촌뉴딜300사업, 마리나 항만 등 타 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분석한다.해수부는 지난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해양수산 신산업 혁신전략 보고회'에서 해양치유산업을 해양관광 신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 해양치유자원의 체계적 관리와 해양치유서비스 제공 관련 내용 등을 담은 '해양치유자원의 관리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 중이다.옹진군은 정부가 해양치유센터 추가 설치 계획 추진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관련 공모 시 이번 용역 결과자료를 바탕으로 대응할 방침이다.옹진군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번 용역을 마무리할 예정이다.옹진군 관계자는 "옹진군은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해양자원을 갖고 있다"며 "향후 정부가 센터 유치 지역 공모에 나설 가능성이 큰 만큼, 이번 용역을 통해 미리 준비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옹진군은 '해양관광 1번지'를 주요 정책 기조로 군정을 펴고 있다"며 "옹진군 관광객 증가와 관광산업 다양화에 해양치유센터가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9-12-01 이현준

먼지 쌓인 가구창고, 독서 문화공간 '재탄생'

인형극·문소리 토크콘서트 열려'관람객 휴식' 소파·의자 배려도가구가 쌓여 있던 물류창고가 독서 문화 공간 '베리굿타임'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베리굿타임 개장을 기념해 연 행사 'IVGF(Incheon Very Good Festival) 2019'는 5천여 명의 관람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지난달 30일 오후 2시께 인천 미추홀구 염전로에 있는 베리굿타임. 이곳은 얼마 전까지 가구 물류창고로 사용됐던 곳이다. 디자인기업과 출판기업 등이 건물 외벽뿐 아니라 조명과 도색 등 내부를 꾸몄다. 또 책, 피아노, 가구 등을 배치하고 공연과 전시회 등 문화 행사를 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베리굿타임 안으로 들어서자 다양한 문화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메인 행사장인 2층 한편에서 진행된 '영종도 아기장수' 인형극은 어린이들의 눈길을 끌었고, 다른 쪽 무대에서 진행된 버스킹 공연은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오후 3시에는 배우 문소리가 참여하는 '신개념 북 앤 무비 토크'가 열렸다. 문소리는 허은실 시인의 산문집 '내일 쓰는 일기'를 낭독하고, 참가자들과 책과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50여 명의 판매자가 참여한 플리마켓에서는 수공예품, 의류, 화장품, 액세서리, 책 등이 판매됐다. 영화 상영과 웨딩 메이크업 쇼 등도 진행됐다.관람객들이 잠깐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행사장 곳곳에는 소파와 의자 등이 배치됐다. 가구 제품을 보관하던 물류창고의 특징을 살린 셈이다. 이날 행사 이후 일부 공간은 가구 전시장으로 활용될 예정이기도 하다.1층에서는 관람객들이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카페와 푸드트럭이 운영됐다.베리굿타임은 독서 토론 중심의 특화 문화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1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쳐 독서 토론, 교육 프로그램, 공연, 전시 등을 진행하는 공간으로 재구성할 계획이다.행사를 준비한 디자인기업 '글소리' 최기수 대표는 "많은 분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베리굿타임이 인천의 독서 토론 문화를 주도하는 문화 거점 구실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지난달 30일 베리굿타임 개소를 기념해 열린 'IVGF 2019' 행사에서 배우 문소리가 책과 영화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베리굿타임 제공

2019-12-01 정운

공영주차장 '독점예매'한 교회 '주말예배'

성균관대역 인근 이용권 대량구매일부 무인시설 '시민 이용 통제'도교회 측 "출입 막은적 없다" 반박수원도시公 "관리인보내 해결할것"세금으로 지은 공영주차장이 매주 일요일 예배 시간마다 개인 교회 주차장으로 사용돼 시민들에게 불편을 안기고 있다.최근 일부 교회가 주차난 해소에 뜻을 모아 공유주차장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최근 일요일을 맞아 모처럼 지인들과 수원 장안구 성균관대역 근처로 식사를하러 나온 김모(31)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차를 성균관대 인근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려 했지만, A교회 관계자로부터 제지를 당한 것이다. 김씨가 "여긴 공영주차장인데 무슨 말이냐"고 항의하자 "일요일 이 시간대엔 교회 차량만 주차할 수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김씨는 결국 주변을 돌다가 멀리 떨어진 주차장을 이용해야 했고, 약속 시간에 늦었다. 김씨는 "공용주차장을 교회가 전세를 낸 것도 아니고, 공영주차장을 교회가 만든 것도 아닌데 너무하다"고 말했다.이 같은 일이 벌어진 이유는 A교회가 주말 예배를 보러 온 신도들의 주차를 인근에 위치한 성균관대 환승주차장 등으로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도들이 주차장에 주차한 뒤 교회에 등록을 하면 교회에서 이용권을 내주는 방식이다. 해당 교회는 수원도시공사에 이용권을 대량으로 구매해 놓고 있다.특히 무인으로 운영하는 주차장에는 교회 직원을 보내 신도 이외의 이용자들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이용하는 주차장 규모는 성균관대환승주차장(252면)과 율전공영주차장(118면) 등 370면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아무리 신도들의 편의를 위해서라지만, 제일·영락·영화교회 등 수원시와 협약을 맺고 주차면을 일반 시민들과 공유하는 사례도 있어 '이기주의'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A교회 측은 "신도들에게 주차를 환승주차장에 하라고 유도하는 건 맞지만, 과정에서 다른 시민들을 막고 하는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담당자에게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도시공사 관계자는 "주차 전용 건물에는 관리인이 있어 막는 행위가 불가능하지만, 고가 밑 주차장은 관리인 없이 무인으로 운영되는데 거기서 일어난 일로 보인다"며 "앞으론 주말에 관리인을 보내 함께 관리하도록 해 문제 소지가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수원시 한 공영주차장이 일요일마다 교회의 전용 주차장으로 사용돼 인근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1일 오후 인근 교회 신도 차량들이 주차한 율전공영주차장.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9-12-01 김동필

그림·책 한곳에… 의정부미술도서관 문 열다

하늘능선공원 6565㎡ 국내 첫 오픈1층 전시·자료실 3층 오픈스튜디오개관 기념 '故 백영수 화백 기획전'"전문가·주민 연결 새 플랫폼으로"국내 최초 미술관과 도서관을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주목을 받은 의정부미술도서관이 지난달 29일 개관했다.국도비와 시비를 합해 207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의정부미술도서관은 연면적 6천565.20㎡,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민락동(민락로 248) 하늘능선근린공원 내에 위치해 있다.지상 1층은 미술 전문영역인 아트그라운드 전시실로, 시민들이 폭넓은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소규모 기획전이 가능한 전시실과 함께 미술 전문 자료가 비치됐다. 주 열람공간인 2층은 어린이·유아자료와 일반자료 열람 공간이 하나의 공간으로 조성됐으며, 3층에는 예비 작가를 위한 창작 공간인 오픈 스튜디오와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다목적홀이 마련됐다. 도서 기증 문화를 유도하기 위한 '기증자존'도 3층에 있다. 지하 1층은 주차장을 비롯한 작품 수장고, 보존서고로 쓰인다.의정부미술도서관은 개관을 기념해 고(故) 백영수 화백의 그림 원본과 '어머니'라는 공통된 주제를 가진 그림책 3권을 엮어 기획전 '늘, 곁에'를 전시하고 있다. 의정부를 대표하는 미술가 고 백영수 화백은 어머니의 사랑을 모티브로 많은 작품을 남겼다. 미술도서관 앞마당에도 고 백영수 화백의 대표작 '모자상'이 상징 조형물로 자리를 잡았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의정부미술도서관이 전통적인 공공도서관 서비스를 뛰어넘어 미술 전문가와 지역 주민을 연결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대한민국 도서관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시민들의 삶을 변화 시키는 제3의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한편 지난달 29일 열린 개관식에선 상징 조형물을 제막하는 도중 홍문종 의원이 기념 촬영에서 밀리자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이 의전 문제로 항의하는 소란이 빚어졌다. 시의원들의 항의로 홍 의원을 포함해 사진 촬영이 진행됐지만 불만의 목소리는 계속됐다. 홍 의원은 축사에서 "미술도서관 건립을 위해 적지만 예산 지원을 이끌어내기도 했는데, 모든 공이 한쪽에만 가는 것 같아 섭섭하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국내 최초 미술관과 도서관을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주목을 받은 의정부미술도서관이 지난달 29일 개관했다. 개관식에서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홍문종 국회의원을 비롯한 내빈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2019-12-01 김도란

공공주택 개발 앞둔 대야미… 군포시 "마을유산 보존하자"

市, 아카이브사업 추진위원회 발족내년말까지 체계적 보존·관리키로"마지막 전통마을, 문화자원 활용"군포시가 공공주택지구 개발이 예정된 대야동 일대 마을 유산을 보존코자 '대야미 아카이브(archive) 사업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고 1일 밝혔다.정부의 주택 100만호 공급 정책에 따라 개발 예정지로 지정된 대야미 공공주택지구(둔대동·속달동·대야미동 일원) 내 마을의 소멸 예정 문화 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겠다는 것이다.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토지 보상사업소를 개소하며 사업 추진에 본격 돌입했다. 내년 8월부터 대상 지구의 토지정비가 예정돼 있어, 이전에 아카이브 사업을 시작해 2020년 말까지 진행한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와 LH는 함께 필요 재원을 출연하고, 군포문화재단과 개발 대상 지구 거주 주민들이 함께 관련 작업을 주관할 예정이다.한대희 군포시장과 대야미 지구 마을주민, 아카이브 전문가, LH 관계자 등 23명으로 구성된 대야미 아카이브 사업 추진위원회는 향후 마을 유산 보존사업의 방향 설정, 기록 네트워크 조직 및 역할 분담 조정, 보존 기록의 문화관광 브랜드화 검토, 기록물 전시 및 활용방안 마련 등의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한 시장은 "군포시 승격 이후 30년간 발전을 거듭해 온 대야미 지역은 군포에 남은 마지막 전통마을"이라며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마을 유산을 최대한 수집·보존해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문화자원으로 활용, 도시 가치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2019-12-01 황성규

['대한항공 50년사' 발간]대한민국 항공산업 발자취 '한눈에'

태동~현재 5개시기 체계적 정리창업주·선대회장 경영철학 담아무인기 등 새로운 성장동력 기술국내 최고(最古)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사사를 발간했다.대한항공은 지난달 29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에서 '대한항공 50년사 편찬 기념식'을 열었다.이번에 발간한 '대한항공 50년사'는 537페이지 분량의 '통사', 161페이지 분량의 '화보' 등 모두 2권으로 구성됐다. 이와 별도로 영문 화보도 제작했다. 특히 대한항공은 사진과 그래프, 도표만으로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또한 역사적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를 상세히 풀어 '이야기가 있는 사사'로 구성했다.'통사'에서는 대한항공 50년 역사를 '항공운송사업'과 '항공우주사업'으로 구분해 정리했다. 조중훈 창업주와 조양호 선대 회장의 경영 철학을 주요 어록과 화보 등으로 남겼다.'항공운송사업' 부문에서는 우리나라 항공운송업의 태동부터 현재까지 5개 시기로 나눠 그동안의 발자취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대한항공의 모태는 1962년 정부 주도로 설립된 대한항공공사(KAL)다. 대한항공공사는 1948년 민간 자본으로 설립된 대한국민항공사(Korea National Airlines·KNA)가 도산하면서 생겨났다. 이후 1969년 민영화와 함께 조중훈 창업주를 중심으로 하는 경영 체계가 확립됐다. 대한항공 50주년은 민영 항공사인 대한항공공사의 창립을 기념하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사사에서 창립 배경과 이후 성장과정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항공우주사업' 부문에서는 1975년 대한민국 항공기 제조산업의 첫걸음부터 항공기 제작과 위성체, 무인기를 비롯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의 확장까지 3개 시기로 나눠 기술했다.대한항공은 '대한항공 50년사'를 이북(e-book)으로도 제작해 대한항공 홈페이지(www.koreanair.com), 대한항공 뉴스룸(news.koreanair.com) 등 다양한 채널에 공개해 누구나 무료로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대한항공 조원태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사사(社史)는 대한항공이 50년을 넘어 100년, 그리고 다음 세대로 계속 영속해 나아갈 때, 그 시대의 후배들에게 오늘은 어떤 의미로 기록될 것인지 우리 스스로에게 묻게 한다"며 "후대의 대한항공 임직원들이 지금의 대한항공에 대해 평가하고 기록할 때 부끄럽지 않을 대한항공의 오늘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하게 한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대한항공이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발간한 '대한항공 50년사'. /대한항공 제공

2019-12-01 정운

'한국적인 美' 어디서 왔을까… 고고학에 물었던 석남의 흔적

경주 고적 발굴등 '향토사 연구' 확립 기여미술 입문과정부터 3부 구성… 내년 3월까지인천시립박물관 초대 박물관장을 지낸 석남 이경성(1919~2009)의 탄생 100주기와 서거 10주기를 기념해 인천시립박물관은 '석남 이경성, 아름다움에 미(美)치다'전을 진행 중이다. 석남의 타계일인 11월 26일 막을 올린 이번 전시는 내년 3월 29일까지 인천시립박물관 2층 작은 전시실에서 개최된다.인천시립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박물관으로 1946년 4월 1일 개관했다. 이번 전시는 개관 이후 8년6개월 동안 박물관장을 지낸 석남을 추모하면서 그가 남긴 인천에서의 발자취와 업적을 재조명해 보기 위해 마련됐다.전시는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사진과 연보를 중심으로 구성해 석남의 미술 입문 과정을 보여 준다. 벽면 전체에 사진 중심의 연보를 최초로 소개하는 동시에 인천과의 관계를 석남이 스스로 들려주는 형식으로 꾸며졌다. 2부는 석남을 문화예술계로 이끈 우현 고유섭 선생을 소개한다. 우현은 석남에게 고고학과 미술사를 공부하도록 이끌고 한국의 미를 탐구하는데 영향을 준 인천의 선배다. 또한 추사 이후 최고의 서예가로 평가받는 검여 유희강은 석남의 8년 선배로, 형과 아우처럼 예술에 대한 우정을 나누며 인천시립박물관의 초석을 놓았다. 3부는 인천시립박물관장으로서 석남의 업적을 담았다. 석남은 인천시립박물관의 초대 관장으로 1945년부터 1954년까지 재직했다. 이 기간 석남의 가장 중요한 공헌은 1947년의 경주 고적 발굴과 1949년부터 진행한 인천의 고적조사이다. 당시 인천시립박물관은 국내 최초로 향토사 연구의 기초를 놓았다고 평가받았다.또한 석남을 추억하는 이연수 모란미술관장, 김달진 미술자료박물관장 등의 인터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은 영상도 볼 수 있다. 인천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아름다움에 미(美)쳐야 아름다움에 미칠(及) 수 있음을 보여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인천시립박물관 관장 재임 시절의 이경성. /인천시립박물관 제공흥덕왕릉 비석편. 1947년 이경성 인천시립박물관장이 경주에서 수습한 유물. /인천시립박물관 제공

2019-12-01 김영준

[김나인의 오늘의 운세]12월 2일(오늘의 띠별운세, 생년월일 운세)

子(쥐띠)=36세남녀 오해는 오해로 푸는것이 좋으니 일 크게 벌리지 말기를 48세남녀 도박등에 손대면 패가망신 하게되니 정신 똑바로 차리도록 60세남녀 신변에 불리한일 생기니 미리 대책을 세우고 72세남녀 사소한 질병이라도 소홀하지말고 치료 잘받도록丑(소띠)=35세남녀 자신의 약점 노출시키면 권리 빼앗기니 조심하도록 47세남녀 마음이 앞서면 일만 힘들어지니 웃사람 믿고 따르도록 59세남녀 지나친 고집이 현실을 어렵게 만들었으니 자업자득 71세남녀 자손의 어려움 방치하지 말고 손잡아 주도록寅(범띠)=34세남녀 외부적인 이동은 불리하니 집안문제부터 차분히 해결하고 46세남녀 약간은 부족하나 보람은 찾게되니 현실 수용하도록 58세남녀 조급함은 금물이니 순리대로 움직이는것이 좋고 70세남녀 겉모습도 중요하니 이미지 관리에 신경쓰도록卯(토끼띠)=33세남녀 실력발휘할 기회 맞이했으니 자신의 능력 총동원 하도록 45세남녀 웃사람 도움으로 좋은 기회 잡게되니 문서이익 생기고 57세남녀 투자이익 생기고 목돈만질 일 있게되니 만사 길 69세남녀 곳간에 곡식이 가득한 형상이니 남 부러울것 없고辰(용띠)=32세남녀 이동문제 원만히 해결되고 명예로운 길이 열리니 기분좋은때 44세남녀 타인의 협조받는것이 유리하니 마음 비우도록 56세남녀 문서거래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지니 처분하도록 68세남녀 어려운 현실에서 벗어나니 막혀있던 길이 뚫리는 격巳(뱀띠)=31세남녀 이성문제 약간의 흔들림은 있으나 배려하나면 충분하고 43세남녀 매매등의 일이 체결되니 문서이익 생기고 55세남녀 무리하지 않아도 잘 해결되니 여유갖고 기다리도록 67세남녀 집안에 경사있게 되니 자손 키운 보람 찾게될 일이 午(말띠)=30세남녀 변화를 구하면 좋지못한 결과 생기니 이동문제 신중히 42세남녀 부모등의 일로 고민하나 금전문제 너무 인색하지 말기를 54세남녀 현실에 권태감이 많으나 이성문제 조심하도록 66세남녀 하던일 꾸준히 한길 가는것이 유리하니 움직이지 말고未(양띠)=29세남녀 웃사람이 이끄는대로 처신하는것이 자기발전에 이로운 길 41세남녀금전수입 좋아지고 좋은 문서 얻게되니 매매등에 희소식이 53세남녀 시작보다 마무리 잘해야 이익 생기니 신중하게 65세남녀 마음은 급하나 시운이 불리하니 앞서가지 말기를申(원숭이띠)=28세남녀 이동문제로 고민하나 움직여도 이익없으니 서둘지말기를 40세남녀 건강에 장애생기니 욕심버리고 마음 편히 하도록 52세남녀 급히 서둘면 다시해야할일 생기니 차분히 진행을 64세남녀 자신의 입장이 우선이니 권리 쉽게 내어주지말고酉(닭띠)=27세남녀 겉모습만 보고 사람 판단하면 귀한 인연 잃게되니 조심하고 39세남녀 투자등의 일로 고민하나 남는건 손해뿐이니 자제하고 52세남녀 투자손해로 고민하나 처분하는것이 이로운 길 63세남녀 사소한 실수가 화를 부르니 돈거래 자제하도록戌(개띠)=26세남녀 배우고 익히는데 주력하는것이 좋으니 마무리 잘 하도록 38세남녀 사소한 실수라도 집고 넘어가는것이 후한 막는 길 50세남녀 마음에 들지않는다고 감정내세우면 곤란하니 조심하고 62세남녀 부정한 생각은 하지않는것이 좋으니 마음 비우고 亥(돼지띠)=25세남녀 운기 상승하니 평소 원하던 소원 이룰 기회 생기고 37세남녀 이동문제로 고민하나 길이 열리면 수용하도록 49세남녀 일에 시행착오 있으나 운기 상승하니 밀고나가도록 61세남녀 일이 잘 될수록 정신 똑바로 차리고 길 나서도록

2019-12-01 경인일보

고뇌·아픔으로 만든 한글… 미처 몰랐던 '세종 이야기'

300여벌 화려한 의상·강렬한 군무 선보여관객 위로선사… 6~7일 여주 세종국악당여주시가 주최하고 여주세종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담은 뮤지컬 '세종, 1446'이 오는 6~7일 양일간 세종국악당에서 여주시민들을 만난다.뮤지컬 '세종, 1446'은 2017년 10월 세종국악당에서 트라이아웃 버전을 선보인 후, 지난해 중극장 사이즈의 커진 규모와 짜임새 있는 스토리, 화려한 캐스팅으로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전막 공연을 성공리에 개최했다. 올해는 세트와 앙상블을 보강하고 새롭게 편곡해 더욱 높아진 완성도로 지난 10월 3일부터 극장용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으며 서울공연(지난달 1일) 종료 후 여주시민들을 위해 세종국악당에서 특별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전 회차 관객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는 '세종, 1446'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꼽히는 세종대왕의 업적을 나열하기보다 충령이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한글 창제 당시 세종의 고뇌와 아픔 등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담았다. 각박한 현실에 지친 관객들에게 감동 그 이상의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전하고 300여벌의 화려한 의상과 강렬한 군무,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중독성 강한 넘버(극중 노래)는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아 오랫동안 가슴에 남는 작품이 될 것이다. 또한 관객들은 극장용에서 세종대왕의 도시 여주를 만날 수 있다. 영릉을 포함한 여주여행 코스를 담은 여주여행 지도와 여주의 다양한 정보를 담은 안내 책자, 주말에는 이벤트를 통해 여주 쌀, 여주 고구마도 선물로 증정한다. 여주시민이라면 꼭 봐야 할 뮤지컬 '세종, 1446'을 여주시민은 60% 할인된 가격으로 서울공연과 여주 특별공연 모두를 관람할 수 있으며, 공연의 자세한 정보는 재단 홈페이지(http://www.yjc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2019-12-01 양동민

[맛집을 찾아서]수원 인계동 '양반댁 도가니탕'

100% 국내산 고춧가루에 최상급 한우"수원 대표음식 되도록 정성 다할 것"도가니와 함께 한 시절 어언 30년. '수원 양반댁 도가니탕'은 한 뚝배기에 한국 대표 보양식의 품격을 담았다.수원 권선시장의 소문난 맛집이었다. 경기남부 최대 '족발 집적산업시장'에선 도저히 족발로 승부를 볼 수 없었다. 정명희(63·여) 사장은 주특기인 도가니탕과 소머리국밥을 전면에 내세웠다.정 사장의 도가니탕은 살코기와 도가니가 맑은 소사골 국물 수면 위로 빼꼼히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듯 드러나 있을 정도로 푸짐하다.소사골과 잡뼈를 사흘 밤낮 끓인 육수는 깊고도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무릎도가니와 볼기에 붙은 젤리 식감의 고기, 사태와 스지는 한입 베어 물 때마다 식감의 신세계를 경험하게 한다.최상급 국내산 재료만을 고집하는 주인장의 원칙이 말하지 않아도 먹는 이를 감동하게 한다. 한우는 수원의 도매상 3곳에서 받는다. 김제 친환경 오리쌀로 밥을 짓는다. 김치와 깍두기에 쓰는 고춧가루는 국내산 100%다. 물은 경동시장에서 공수한 둥글레를 우려내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차갑게 낸다. 직접 붓글씨로 쓴 메뉴판도 눈길을 끈다. 바깥 분께서 서예에 조예가 깊어 정성스럽게 한자 한자 화선지에 적어 한쪽 벽면에 붙였다고 한다."숨어서 하면 못 찾아올 줄 알았지?"권선시장에서 단골이 된 손님들이 알음알음 새 식당을 찾아 반가운 마음을 짓궂게 표현한다.환절기를 맞아 혼자 온 청년과 근처 정형외과 병원 환자는 뚝배기에 구멍을 낼 기세로 식사를 마쳤고, 단골 손님들은 도가니탕에 약주를 기울이다 국수까지 말아 먹고 소머리수육까지 한판을 해치운 뒤 자리를 떴다.정 사장은 지난해 식당에서 넘어져 다리를 크게 다쳤다. 고기를 대주던 축산업자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가게를 넘겼다. 휴대전화 번호까지 바꾸고 자리를 옮겨 장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 2월이다.정 사장의 롤모델은 KFC(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할아버지다. 흔히 볼 수 있는 치킨 프랜차이즈를 만든 사람이 65세에 늦은 나이에 비로소 성공을 경험했다는 라디오 방송을 듣고 희망을 찾았다.정 사장은 또 "대한민국에서 도가니탕, 소머리국밥은 누구보다 자신 있다"며 "우리 집 도가니탕이 수원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불릴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했다.수원 양반댁 도가니탕은 인계동종합상가 건너편 인계동 장다리로 196번길 1에 있다. 뚝도가니탕(1인분)은 1만7천원, 소머리국밥 1만원, 도가니탕 중 5만8천원·대 9만원, 소머리수육 소 3만5천원· 보통 6만원이다. 매주 일요일 휴무. (031)239-3459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수원 양반댁 도가니탕.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수원 양반댁 도가니탕 메뉴판.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19-12-01 손성배

비무장지대를 평화예술 거점으로 진화시키는 'DMZ평화예술대회' 3개월 대장정 마치고 성료

한반도의 남북을 가르는 군사적 대치의 현장이자 분단의 상징인 대한민국 경기도 일원의 비무장지대(DMZ)를 평화예술의 거점으로 진화시키는 예술프로젝트가 3개월의 대장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경기문화재단은 지난달 28일 김포아트빌리지에서 열린 'DMZ 평화예술대회'를 끝으로 지난 8월 18일부터 11월 29일까지 베트남, 타이완,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35개 도시에서 진행된 'DMZ 평화예술대회'가 마무리됐다고 1일 밝혔다.이 프로잭트는 DMZ의 가치를 전쟁과 분단, 대결, 금지의 땅에서 화해와 공존, 생태와 평화의 땅으로 전환하고자 각 나라별 지역 예술가, 활동가들과의 만남으로 진행됐다.프로젝트가 진행된 나라별 도시들은 역사적으로 평화와 아픔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졌다. 지난달 28일 열린 'DMZ 평화예술대회'에선 각 나라에서 진행된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놓고 우리나라와 타이완, 베트남, 중국, 일본 등 5개국 35개 도시의 예술가, 학자, 활동가 130여명이 모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대회는 김준기 평화예술 대장정 총감독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다나 마사유키 오키나와 현립 미술관·박물관장의 기조발제 후 박진우(제주4.3범국민위원회 집행위원장), 정도상(소설가), 홍성담(화가), 최정은(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관장), 김정연(큐레이터) 이상 5인을 각 분과의 좌장으로 한 분과토론으로 진행됐다.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DMZ는 지금까지 우리 민족의 아픔과 상실로만 기억되는 곳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우리는 DMZ에서부터 화홰와 공존, 평화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번 평화예술대장정과 DMZ평화예술대회를 시작으로 DMZ가 진정한 생태와 평화의 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경기문화재단 제공

2019-12-01 김종찬

로또887회당첨번호, 1등 8명 25억 '대박'…당첨지역 서울 3곳 최다 "판매점 위치는?"

로또887회당첨번호가 30일 공개된 가운데 8명의 1등 당첨자는 각 25억3천527만원의 당첨금을 얻게 됐다.로또복권 운영사 동행복권은 이날 제887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8, 14, 17, 27, 36, 45'가 1등 당첨번호로 뽑혔다고 밝혔다.8명의 로또복권886회 1등 당첨자 중 4명은 자동, 3명은 수동, 1명은 반자동으로 번호를 선택했다.887회 로또복권 1등 배출점은 아래와 같다.1.로또(자동) 서울 강서구 마곡동 784-13 CU마곡아르디에점2.가판100호(수동) 서울 중구 을지로3가 5-4번지3.신안할인마트(반자동) 서울 중랑구 묵동 382번지 신안2차아파트상가1014.주공24시편의방(자동) 대전 동구 판암동 204번지 판암주공아파트2차상가5.천하명당(자동)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707-361번지6.왕대박로또(수동) 경기 이천시 마장면 덕평리 333-7 CU이천덕평7.해피드림조이(수동) 경남 창원시 의창구 서상동 569-5번지8.로또복권(자동)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팔룡동) 31-2 CU편의점 내당첨금 지급기한은 해당 회차 지급개시일로부터 1년까지다. 3등 이상의 당첨금은 농협은행에서 당첨자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제세금을 원천징수 공제한 후 지급한다.복권이 훼손된 경우 복권의 1/2이상 원형이 보존되고 컴퓨터 인식이 가능한 복권에 한하여 당첨금을 지급한다./이상은기자 lse@kyeongin.com로또887회당첨번호 /동행복권 홈페이지 캡처

2019-11-30 이상은

[새로나온 책]소심한 사진의 쓸모

행사 끝난 뒤 남아있는 이들의 뒷모습 따로 챙겨 모아둬 대한민국 모든 농성·집회 현장 '작은 목소리' 독자에 전달 ■ 소심한 사진의 쓸모┃장기훈 지음. 북콤마 펴냄. 300쪽. 1만7천원 가끔 보도사진 촬영은 무례한 행동이기도 하다. 그림이 될때 무작정 카메라를 들이대야 할때도 있고, 미안하지만 끊임없이 질문을 해야할 때도 있다. 이름, 나이. 그놈의 이름, 나이. 15년째 현장 보도사진을 촬영해온 저자는 단순히 사진만을 찍기 위해서 현장에 간 것이 아니었다. 눈을 맞춰 낮은 자세로 질문하고, 함께 죽치고 앉아 시간을 보냈다. 그러면서 농성장과 집회에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였다. 일하는 사람이 땀을 흘릴 때, 카메라를 들고 함께 땀을 흘리기도 했다. 신간 '소심한 사진의 쓸모'는 사진기자로 근무하는 저자가 마감으로 사용하기 위해 찍은 매체용 사진이 아닌 '쓸모 없는' 사진을 글과 함께 엮은 책이다. 피사체의 뒷모습과 옆모습은 보도가치가 적다. 즉, 신문에 실리지 못하는 핀트가 나갔거나, 얼굴이 나오지 않았거나, 어두침침해 희미한 '쓸모 없는' 사진들이다. 그래서 이 사진들에는 저자가 지금껏 연대해온 척박하고 황량한 현장의 분위기가 깊게 스며들었다. 저자가 글과 사진으로 스케치한 풍경들은 '한국사회의 모든 현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 이랜드, 콜트콜텍과 기륭전자에서 해고노동자와 함께 있었다. 재개발 철거 현장에도 있었고,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의 천막에도 함께 있었다. 사진과 기억을 독자에게 이야기로 풀면서 작가는 세심하게 '작은 것'들을 짚어준다. 예를 들면 그것은 천막 속 노동자의 얼굴에 생긴 잔주름 같은 것이다. 아버지를 맞이하러 손을 잡고 나온 어린 아이와 아내의 모습, 연대농성장에서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청년들의 목소리 같은 '작은' 것들이다. 작가가 따로 모아온 '소심한 사진'이 아름다운 이유다. 이에 대해 동료작가들은 "메마른 아스팔트에도 생명력 강한 꽃이 피듯이, 고통받는 우리의 이웃들도 '사람꽃'을 피웠음을 알려주는 소중한 기록"이라고 평했다. 1미터에서 10미터 사이의 가까운 거리에서 낮은 자세로 찍은 사진들은 그곳에 찍힌 피사체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독자들에게는 생생한 목소리와 기억을 전해준다. /강보한기자 kbh@kyeongin.com/북콤마 제공

2019-11-30 강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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