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눈길끄는 책]전영범 저 '스토리 액팅(Storyacting)'… 스토리, 텔링을 넘어 액팅으로

■ 스토리 액팅(Storyacting)┃전영범 지음. 이담북스 펴냄. 458쪽. 1만8천원.인생을 흔히 연극무대에 비유한다. 우리는 누구나 그 무대 위에 서 있는 액터(actor)인 것이다. 스토리가 완벽해지면, 한 사람의 인생도 하나의 작품이 될 수 있다. 하나의 작품이 된 인생에는 흥미 있는 시나리오가 숨어있다. 위대한 사람의 삶의 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본받아야 할 스토리텔링의 포인트가 있다. 그 시나리오를 우리의 삶에 응용해 강력한 스토리액팅(storyacting)의 에너지로 삼는 것은 오로지 독자의 생각에 달려있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을 뛰어넘어 스토리액팅을 이야기한다. 1부는 누구나 생각하는 행복한 삶과 후회 없는 죽음을 위해 우리가 어떤 인생의 스토리텔링을 준비할 것인가에 관한 내용이다. 2부는 스토리텔링에서 나아가 행동하는 힘, 즉 스토리액팅의 동기와 방법을 풀어간다. 행복, 죽음, 시간, 도전, 관계 이 다섯 가지가 키워드다. 작가의 체험과 풍부한 사례가 녹아들어가 있어서 책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저자 전영범은 "리더가 되려는 사람에게는 인생의 스토리텔링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것만으로 부족하며, 스토리액팅이 필요하다" 강조한다./강희기자 hikang@kyeongin.com스토리액팅(STORYACTING). /이담북스 제공

2019-11-28 강희

[평론]고향 양평에서 연극으로 재조명된, 경기도립극단의 역사극 '몽양, 1919'

올해는 3.1 만세운동과 상해 임정수립 100주년의 해이다.여러 기념행사 속에 연극은 없나 했는데 경기도문화의전당 주최, 경기도립극단 주관으로 창작극 '몽양, 1919'가 양평군민회관에서 27일 초연돼 반가웠다. 위기훈 작, 김낙형 연출의 '몽양...'은 일제강점기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광복 후 조국의 건국을 위해 헌신한 몽양 여운형(1886~1947)을 조명한 역사극이다. 일반적으로 위인의 전기(傳記)나 인물 다큐의 극들은 평면적인데 반해 '몽양...'은 객석을 활용한 도입부부터 영상으로 처리한 엔딩까지, 다양한 기법으로 입체감을 살려냈다. 정극이지만 '그대 몽양이시여' 등 몇 곡의 뮤직 넘버까지 곁들여 역동성을 더했다.범부(凡夫)의 개인사도 극화하기 벅찬 일인데, 평생을 독립과 건국을 위해 바친 혁명가의 활동과 사상을 무대에서 보여주기란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2017년 '윤이상 ; 상처입은 용'으로 주목받은 경기도립극단은 이번 작품을 통해 편견에 가려 올바로 평가되지 못했던 여운형을 재조명하면서 진정한 애국이란 무엇인가를 관객들에게 보여주고자 했다. 극의 형식이나 배우들의 연기력은 흠잡을 데 없을 만큼 완성도를 높인 이 작품에서 굳이 흠을 찾자면 너무 많은 내용을 담아내려 했다는 점이다. 위기훈 작가는 몽양의 행적 중 일제강점기 일본 심장부에서 조선 독립의 당위성을 외친 기개와 광복 후 그가 펼친 좌우합작 통일운동을 축으로 삼았다. 여기에 1919년 상해에서 '청년신한당'이라는 한국 최초의 정당을 창당한 이야기, 파리 강화회의에 밀사를 파견하고 만세운동을 제안한 이야기, 부인과 딸들의 이야기, 박헌영 등과의 설전과 연설 장면까지 곁들여 여운형의 전생애를 연극에 담아내려 했다. 현대사를 아는 관객들은 배우들이 대사로 쏟아내는 역사적 사실들에 감화를 받을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관객들에게는 100분짜리 역사 강의를 보고 듣는 것이 버거울 수 있다.김낙형 연출은 극의 도입부와 엔딩을 퍼포먼스 형식으로 펼쳐 흥미를 높였지만 역사적 사실과 대사로 꽉 찬 중간 부분은 극적으로 해결하지 못해 아쉬웠다. 더욱이 몽양이 좌우합작론으로 분단된 한반도를 통일시키려고 노력한 해방기는 이념이 뒤얽혀 있어 어느 쪽이 옳고 그른가를 분별하기 힘든 내용인데다 몽양이 왜 서울 한복판에서 총탄으로 암살당하는지도 연극만으로는 알 수가 없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립극단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몽양, 1919'가 갖는 현재적 의미는 매우 크다고 본다. 무엇보다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경기도문화의전당이 현대사에서 올바로 조명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 몽양 여운형의 생애를 극화하여 그의 출생지 양평에서 초연했다는 것은 지역문화 특성화의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또 하나는 이 작품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주는 역사적 교훈이 준엄하다는 점이다. 100년 이 지난 지금 한반도는 여전히 분단 상태이고, 위기훈 작가가 피력했듯이 "지금 또 다시 반쪽 나라 남한의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국론 양극화, 세대 간의 프레임 전쟁"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이 작품이 시사하는 바는 매우 심각하다고 본다.특별출연으로 몽양 여운형 역을 맡은 이동준을 비롯해 24명의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뛰어났는데, 이는 일체를 이룬 연습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심플하면서도 기능성을 살린 손호성의 무대디자인, 류윤희 신성환의 영상디자인, 시대적 특성을 살려낸 임예진의 의상디자인이 시대극의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고 본다. /정중헌 평론가사진제공-경기도문화의전당

2019-11-28 정중헌 평론가

분당서울대병원 이학민 교수팀, 전립선 부분 하이푸 국내 최초 100례 달성

분당서울대병원은 비뇨의학과 이학민 교수팀이 지난 11일 전립선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립선 부분 하이푸'(Partial gland HIFU) 수술 100례를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하이푸 수술'은 전립선과 그 안의 종양을 초음파 에너지를 이용해 고온의 열로 태워버리는 첨단 시술법으로, 피부 및 점막의 절개 없이 초음파 기계로 열을 전달하기 때문에 시술 후 통증이 전혀 없고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방사선이 아닌 초음파 에너지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몸 안의 다른 부위에 특별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전립선을 모두 제거하는 기존의 수술법은 치료 후 심한 발기부전으로 성생활이 불가능하게 되거나,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어나오는 요실금이 발생해 수술 이후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되는 단점을 안고 있었다. 이에 비해 '하이푸 수술'은 시술 후 요실금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대부분의 환자가 기존 발기 기능을 유지하는 등 배뇨 및 남성 기능 보존에 큰 장점을 갖고 있으며 재발률도 수술 못지않게 낮아 기존 수술법의 효과적인 대체치료로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학민 교수는 "정상적인 전립선 조직은 보존하고, 악성 종양과 그 주변 부위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전립선 부분 하이푸는 기존 수술의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어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종양은 종양대로 말끔히 제거할 수 있다"며 "종양의 위치와 크기 그리고 세포의 악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가능 여부를 결정해야 하므로 경험 많은 전문가와 충분한 상의해야 한다"고 밝혔다,이 교수는 또한 "하이푸는 1시간 정도로 시술 시간이 짧고 출혈이 없어 수술 이후에도 전신적 부작용의 발생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일반 수술을 받기 힘든 고령의 환자나 전신 상태가 안 좋은 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며 "특히 수술 대신 자주 시행되는 호르몬 치료는 장기 사용시 심혈관계 질환뿐 아니라 치매 등의 신경과적 질환을 증가시키는 등 전신적 부작용의 위험성이 높으므로 하이푸 수술이 호르몬 치료를 대체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그러면서 "앞으로도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는 전립선암 및 신장암 치료에 있어 하이푸 및 로봇 수술을 통해 국제 표준을 선도하고 최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센터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이학민 교수

2019-11-28 김순기

[영화리뷰]이민자를 보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얼굴 '심판'

한 줄짜리 속보로 접했던 테러사건이 긴 파노라마처럼 스크린에서 펼쳐진다. 참혹한 현장에는 이민자를 향한 혐오와 이를 외면하는 독일사회가 담겨있다. 영화 '심판(2017)'은 테러로 가족을 잃은 카티아(다이앤 크루거 분)가 테러범 에다(한나 히스도프 분)의 배후를 밝혀내는 이야기다. 카티아는 사고 직전 테러범을 목격한 증인이기도 하다. 그는 나치 짓이라고 주장하지만, 독일 검찰은 그녀의 남편이 터키계 쿠르드인이며 과거 마약 전력이 있음을 주목한다. 카티아는 자신을 믿지 않는 검찰에 맞서 남편의 친구이자 변호사인 다닐로(데니스 모스치토 분)와 함께 범인 색출에 나선다. 실제 있었던 나치 테러 사건을 그린 이 영화는 독일의 대표 작가주의 감독이자 이민자 출신인 파티 아킨의 작품이다.파티 아킨은 슬픔을 드러내기 보다는 사건을 객관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택한다. 영화를 프롤로그와 세 개의 챕터로 나눴으며, (남편과 아들의 생전 모습이 담긴) 홈비디오로 카티아가 법정에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한다. 그는 이번 작품과 관련 "(나치의 테러는) 명백한 테러다. 실제 피해자 중 한명이 내 동생의 지인이었고 나 또한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다"고 말했다.주연배우 다이앤 크루거는 이 영화를 통해 제70회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극한의 고통에 몸부림치면서도 진실을 밝히고자 나치 소굴에 뛰어드는 등 다양한 감정들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그녀가 보여준 카티아의 얼굴은 나 혹은 우리 모두의 얼굴이 될 수도 있다. 유독 동남아시아인에게만 엄격한 한국사회도 예외는 아니다. "충격을 딛고 제자리를 찾아가려는 사람들과 모든 것을 잃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든 분들, 당신들은 혼자가 아닙니다"라는 다이앤 크루거의 수상 소감은 깊은 울림을 전한다./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영화 '심판' 스틸컷영화 '심판' 스틸컷

2019-11-28 손원태

[2019 푸른별 콘서트]교실 밖으로 나온 청춘 '별처럼 빛났다'

의정부시 주최-경인일보·시청소년재단 공동 주관, 수험생등 1천여명 환호비보이 그룹·인기가수 축하공연 이어… 지역 대표 청소년동아리들 '무대 장악'의정부시가 주최하고 의정부시청소년재단과 경인일보가 공동 주관한 '2019 푸른별콘서트'가 27일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대학수학능력시험과 취업 준비로 지친 청소년을 격려하고, 학생들의 미래를 응원하는 푸른별콘서트는 올해로 18회를 맞아 어느 때보다 화려한 라인업과 수준 높은 공연으로 청소년들을 맞았다. 이날 의정부예술의전당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그간의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기 위해 모인 학생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명실상부 경기도를 대표하는 청소년 축제로 자리매김한 푸른별콘서트의 인기를 증명하듯 관객들은 1천석 객석을 채우고 로비까지 가득 메워 장사진을 이뤘다.이날 콘서트에는 안지찬 의정부시의회 의장과 임호석 부의장, 이한범 의정부청소년재단 대표이사, 유호석 의정부시 교육문화국장,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지역위원장, 김민철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을 지역위원장, 홍정표 경인일보 상무이사, 오범구·정선희·이계옥·김영숙·김연균·최정희 시의원, 홍성철 경민고등학교 교장, 오종환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영석고등학교 교장 등 많은 내외빈 인사가 참석해 청소년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했다.콘서트는 의정부를 대표하는 청소년동아리의 무대로 시작해 비보잉과 인기 가수의 초청 공연이 덧대져 다채롭게 진행됐다. 의정부고 밴드 '스케치'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곡 '풍문으로 들었소'를 편곡해 열정적인 무대를 꾸몄다. 발곡고 댄스팀 'UMP'는 걸그룹 트와이스의 'What is love?'를 비롯한 리믹스곡에 맞춰 아이돌 가수 못지 않은 현란한 군무를 선보였다. 한국 대표 비보인 그룹 '퓨전MC'와 초청 가수들의 화려한 공연도 이어졌다. 걸그룹 '로즈핑거'는 세련된 힙합 음악을 선보였고, 걸그룹 '핫플레이스'와 7인조 보이그룹 '로미오'는 카리스마 있는 무대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보이스퍼'의 감성적인 무대에 이어 여성 래퍼 '키썸', 고등래퍼2 우승자 출신의 '하온'의 무대로 객석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가수들은 그야말로 관객과 하나가 됐고, 청소년들은 이에 화답하듯 야광봉을 흔들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계속된 앙코르 요청에 콘서트는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서야 끝났다. 안병용 의정부시청소년재단 이사장은 "모든 청소년은 밤하늘 푸른 별처럼 밝게 빛나는 가치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청소년들이 그간의 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중압감은 떨쳐버리고 미래를 위한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27일 오후 의정부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19 푸른별 콘서트'에 참석한 학생들이 인기 아이돌 그룹의 공연을 관람하며 환호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19-11-27 김도란

세계문자박물관에 '훈맹정음관' 설치 추진

강화출신 박두성 창안 한글점자 등市 '인천 콘텐츠' 정부에 건의 방침박양우 문체부 장관 '착공식' 참석인근 가천박물관 전시유물 관람도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에 유치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 인천에서 창제된 최초의 한글점자 '훈맹정음'을 콘텐츠로 한 상설전시관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훈맹정음은 강화 출신의 교육자 송암 박두성(1888~1963) 선생이 1926년 창안한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점자다.세계문자박물관은 전 세계 문자자료와 유물을 수집·전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인천시가 지난 2015년 9개 시·도와 경합을 벌여 유치에 성공했다. 인천지역의 첫 국립문화시설이다. 인천은 당시 문화관광체육부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훈맹정음의 아버지인 송암을 배출한 도시라는 점을 내세웠다.문자박물관은 건축심의와 설계를 완료하고 이달 초 사업부지인 송도 센트럴파크 일대에서 본격적인 공사에 착공했다. 인천시는 외형적인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만큼 박물관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전시 콘텐츠에 '인천'을 담을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박물관에 '훈맹정음관(가칭)'을 만들어 점자와 관련한 콘텐츠를 상설로 전시·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거다.국립 시설인 만큼 콘텐츠 구성이 문체부 소관이라 인천시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문체부에 훈맹정음관 설치를 건의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점자를 고안한 나라인 프랑스 등과 연계한 세계 점자 전용관의 설치도 한 방법으로 거론되고 있다.박남춘 인천시장은 27일 열린 문자박물관 착공식에서 "인천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로 인쇄된 상정고금예문 간행, 팔만대장경 조판, 외규장각 설치, '훈맹정음' 창제 등 문자 문화의 역사를 갖고 있는 도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인천시 문화콘텐츠과 관계자는 "아직 콘텐츠와 관련한 구체적인 조율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인천이 유치도시인 만큼 박물관에 인천의 콘텐츠를 넣을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신청 당시에도 훈맹정음을 유치 당위성으로 내세운 만큼 한글점자를 주제로 한 정기적인 전시가 될 수 있도록 문체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라고 했다.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송도 센트럴파크 1만9천418㎡ 부지에 연면적 1만5천650㎡(지하1층, 지상2층) 규모의 전시시설, 교육 및 연구시설, 체험시설, 수장고 등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사업비 908억원 전액을 국가가 부담한다. 2021년 말 공사를 완료해 2022년 개관할 예정이다.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이날 착공식에서 "문자를 통해 다양한 문화유산과 역사를 재발견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문화 정책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박 장관은 또 문자박물관 인근의 연수구 옥련동에 있는 가천박물관을 방문해 전시 유물과 시설을 둘러봤다. 1995년 설립된 가천박물관은 국내 최대 의료사 박물관으로 인천 유일의 국보인 '초조본유가사지론 권제53'을 보유하고 있다.인천시는 훈맹정음관 설치 외에 국제관광도시 선정, 국립한국대중음악자료원 유치 등을 문체부에 지속 건의할 계획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박남춘 인천시장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착공식' 행사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9-11-27 김민재

경기도 '개성공단 개별관광' 北과 합의 노력 계속

남북 협력이 교착 국면에 놓인 가운데에서도 활발하게 각종 교류협력 사업을 시행해 온 경기도가 개성공단 관광 재개에 대해서도 고삐를 당긴다.금강산·개성공단 관광 재개의 해법으로 개별관광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와 맞물려 개성공단에 대한 개별관광이 허용될 수 있게끔 도에서도 북측과의 협력에 힘을 싣겠다는 것이다. 이화영 도 평화부지사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이야기했듯 개별관광이 허용될 수 있게끔 방향을 잡아가는 추세"라며 "캠프 그리브스를 활용한 개성 관광에 대해 북측과 합의를 이끌어내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중에는 남북 관계가 올해보다는 낙관적으로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면 북측과 합의했던 여러 사항들을 보다 힘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올해 들어 남북 관계가 냉랭해진 와중에도 도는 '평화를 위한 아시아 국제배구대회'와 '아시아 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대회'를 각각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 개최하는 등 북측과의 교류협력을 지속해왔다.한편 민간단체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독자적으로 대북지원사업을 할 수 있게 된 경기도(11월22일자 2면 보도)는 제주도 등과 협력해 새 길을 모색한다. 도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의정부 아일랜드캐슬에서 제주도와 공동으로 '제11회 전국 지방자치단체 남북교류협력 워크숍'을 개최한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9-11-27 강기정

北 '금강산 시설철거' 문서협의 고수… 대면 요구한 南 "입장차 여전히 크다"

정부는 남북 간 현안으로 부상한 금강산 관광 문제와 관련해 북한은 여전히 문서교환 방식으로 철거 일정과 계획을 보내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27일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금강산관광 문제와 관련해 남북 간의 입장차는 여전히 크다"면서도 "어쨌든 지금 남북 간의 협의가 지금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사업자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와 필요한 대응을 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3일 금강산 시찰 과정에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한 이후 남측에 시설 철거와 관련한 논의를 서면으로 하자고 요구하고 있다.이에 대해 남측은 대북통지문을 통해 대면협의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북한은 지난 11일 "부질없는 주장을 계속 고집한다면 시설철거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철거를 단행한다"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남북은 그 이후에도 수차례 관련 통지문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이다.한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최윤 금강산 관광 재개 범도민운동 대표, 이경일 고성군수, 전경수 금강산기업협회장, 이강훈 고성군 번영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19-11-27 김성주

'불신' 버무려진 김치… 경인 12개 업체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한 김치 등 제조업체 64곳 중 경인지역은 12곳이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식약처는 지난 11~15일 김치·고춧가루·양념·젓갈 등을 제조하는 업체 1천738곳을 점검한 결과 64곳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주요 위반 내용은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16곳) ▲원료·생산기록 미작성(13곳) ▲표시기준 위반·자가품질검사 미실시·건강진단 미실시(각각 9곳) ▲기타(시설기준위반, 유통기한경과제품 보관, 지하수 수질검사 미실시·8곳)이다. 적발된 업체는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행정처분을 한 뒤, 3개월 이내에 재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한다.적발된 업체 중 경인지역은 12곳으로, 경기 7곳, 인천 5곳이다.경기지역은 ▲원료·생산기록 미작성(3곳) ▲자가품질검사 미실시(2곳)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1곳) ▲기타(1곳) 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경우 ▲표시기준 위반(2곳) ▲건강진단 미실시(1곳)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1곳) ▲자가품질검사 미실시(1곳) ▲기타(1곳)이다.또 식약처는 시중에 유통·판매되는 배추·무·고추 등 농산물과 김치·고춧가루·젓갈 등 가공식품 832건을 수거해 잔류농약과 세균이 있는지도 검사했다. 검사가 완료된 452건 중 2건에서 각각 여시니아 엔테로콜리티카(식중독 유발 세균·배추김치), 대장균(고춧가루)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2019-11-27 김동필

[新팔도유람]국내 해상 최장 경상남도 '창원 집트랙' 체험기

음지도~소쿠리섬까지 연결시속 80㎞ 쏜살같이 내려와불안은 잠시… 풍경에 감탄돌아올땐 시원한 제트보트99타워 에지워크도 스릴감창원시의 새로운 해양레저관광자원으로 자리잡을 '창원 집트랙'이 지난 10월 25일 정식 개장했다. 창원 집트랙은 1천399m로 국내 해상 최장거리를 자랑한다. 집트랙 체험 후에는 제트보트를 10여분간 타면서 스릴을 즐긴다. 집트랙이 있는 99타워 해발 94m 지점에는 극한체험시설인 에지워크도 있다. 집트랙은 출발 전과 출발 직후 무서움을 잠시 느끼면 되지만 에지워크는 체험자들을 바라만 봐도 아찔한 느낌이 들었다.취재팀은 지난 5일 오후 창원 집트랙을 찾았다. 창원 집트랙은 창원시 진해구 명동 음지도에 있는 진해해양공원에 자리잡고 있다. 음지도 진입 전부터 비명과 환호성이 함께 들려왔다. 집트랙을 타고 내려가는 관광객의 목소리로 추정됐다. 솔라타워 옆에 있는 구구타워는 1층에 커피숍과 편의점이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19층에서 에지워크, 21층에서는 집트랙을 이용할 수 있다. 20층에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개장할 예정이다. 집트랙과 제트보트는 함께 체험할 수 있으며, 에지워크와 집트랙·제트보트는 함께 체험도 가능하고 각각 체험할 수도 있다. 에지워크와 집트랙을 함께 체험하려면 동선상 에지워크 체험을 먼저 하는 편이 낫다. 집트랙을 먼저 이용하면 제트보트를 타고 음지도에 내려서 다시 언덕을 올라 99타워를 올라와야 하기 때문이다.# 집트랙·제트보트 = 하늘을 나는 것은 오랜 기간 인간의 꿈이란 말이 있다. 새처럼 자유롭게 하늘을 날지 못하더라도 집트랙은 허공을 가르며 이동하며 비행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집트랙은 줄 하나에 몸을 달고 빠른 속도로 숲과 계곡, 육지와 바다를 이동하는 레포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창원 집트랙은 음지도에 있는 99타워 21층 해발 105m에서 1.4㎞ 정도 떨어진 소쿠리섬 도착지 해발 15m까지 허공을 질주한다. 시속 80㎞의 속도로 바다를 가로지르기에 체험 시간은 1분 남짓 걸린다. 동시에 6명이 출발할 수 있다. 집트랙 출발대에 서면 아름다운 진해만이 내려다보인다. 거제도와 거가대교, 해군 휴양시설인 저도, 마산합포구 구산면 심리 등도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보호장비와 헬멧을 착용하고 출발대에 서면 살짝 무서움도 든다. 출발대 앞에 보호문이 열리고 리프트가 내려가면 몸을 살짝 뒤로 젖히며 출발하면 된다. 창원 집트랙에 대한 많은 동영상을 봤으며, 같이 출발하는 관광객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난 잘 탈 수 있을 거야'라고 몇 번씩 다짐하지만 생각과 현실은 달랐다. 출발 이후 쏜살같이 내려가는 집트랙은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에 어느샌가 무서운 마음도 내려놓게 된다. 취재팀이 체험했던 당시에는 소쿠리섬 쪽에서 앞바람이 불어 출발하자마자 정면이 아닌 뒤쪽의 음지도 쪽을 바라보며 내려갔다. 하늘 위에서 바라본 음지도 해양공원과 우도의 풍경은 예술이었다. 중반 정도를 지나면 집트랙의 속도가 차츰 느려지며, 도착지 200m 전 왼쪽에서는 탑승객들의 사진 촬영(구매는 유료)도 하고 있다. 집트랙은 몸무게 30㎏ 이하, 120㎏ 이상인 고객은 안전상의 문제로 탑승할 수 없다. 만 14세 이하, 신장 120㎝ 이하 고객은 단독 탑승할 수 없으며 보호자와 동반탑승해야 한다.소쿠리섬에서 제트보트를 이용해 음지도로 돌아온다. 제트보트는 비행기 제트엔진을 활용해 만든 고속보트로 스피드와 시원함을 즐길 수 있다. 창원 집트랙의 제트보트는 최대 12명까지 탈 수 있으며, 10명 이상이 되면 출발한다. 이동속도는 시속 80~90㎞에 이른다.바다를 가로지르며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제트보트는 10여분간 바다를 질주하며 360도 회전도 한다. 구명조끼는 반드시 입어야 하며, 360도 회전 시에는 안전 손잡이를 잡아야 한다. 집트랙 이용 요금이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만 제트보트까지 이용하면 그런 생각은 잊힌다.생일을 맞아 지인들과 집트랙·제트보트를 즐긴 박미영(53·창원시)씨는 제트보트에서 계속 환호성을 지르며 즐거워했다. 박씨는 "제트보트에서 너무 신났다. 생일맞이 나들이로 너무 좋았고 일상에서 스트레스도 날릴 수 있었다"며 "다음에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지워크 = 에지워크는 높은 산이나 타워 외벽에 발코니를 설치해 천장레일에 안전로프를 걸고 타워 둘레를 걷는 극한체험시설이다.단순히 타워 둘레를 걷는 것이 아니라 전문 안내요원의 설명에 따라 4가지 정도의 미션을 수행하기에 스릴 만점이다. 최대 6인까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에지워크 이용 시에는 전용복장과 안전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구두와 샌들, 슬리퍼를 신고 이용할 수 없다. 에지워크 체험을 마친 위주환(41·부산시)씨는 "직장 동료들과 함께 에지워크를 체험하니 무섭기도 했지만 짜릿했다"며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며 한 에지워크 체험은 너무 시원하고 좋았다"고 말했다.■여기까지 왔으니… 주변 명소는#진해해양공원= 창원집트랙이 있는 음지도에 있으며 지난 2005년 3월 개관했다. 해양솔라파크, 어류생태학습관, 해전사체험관, 해양생물테마파크 등이 있다. 솔라파크는 136m 해상전망대가 있는 타워동과 아름다운 다도해의 풍광을 배경으로 한 전시동으로 구성돼 있다.#내수면 환경생태공원=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에 있는 생태습지공원이다. 지난 2008년 진해시에서 유수지 주변 산책로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환경공원으로 조성했다. 주소: 창원시 진해구 여명로25번길 55.#진해드림파크= 진해드림파크는 아름다운 숲이 뒤에 있으며, 정면에는 진해만의 바다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진해만 생태숲, 목재문화체험장, 광석골 쉼터, 청소년수련원의 4대 사업을 통합해 시민 공모로 이름지어진 약 195㏊의 대규모 산림휴양시설이다. 진해만생태숲에서는 아열대 희귀식물 약 90종과 후박나무 등 총 145종 약 7만본의 난대림 수목을 관찰할 수 있다. 목재문화체험전시관은 나무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광석골 쉼터는 자연계곡 속에 조성한 쉼터이며, 청소년수련원은 청소년 교육문화의 공간이다. 주소: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 산1-2.#진해루해변공원= 진해루해변공원은 시민들의 산책로와 아이들의 놀이터, 달리기 코스로 유명하다. 진해루 누각 2층은 전망이 좋고 한여름 피서 공간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거북선 모양의 어린이 놀이터와 천안함 피격 사고 이후 구조 과정에서 순직한 한주호 준위의 동상도 있다. 주소: 창원시 진해구 진희로 150./경남신문=권태영기자, 사진/경남신문=전강용기자집트랙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 이용객들.진해만 석양 속에서 창원 집트랙을 탄 이용객들이 소쿠리섬으로 향하고 있다.이용객들이 제트보트를 타고 음지도로 돌아오고 있다.환경생태공원.진해드림파크진해루

2019-11-27 권태영

인천 화장품中企 '하나의 ' 달고 해외 도전장

인천 산단공 '클러스터' 소속 10곳내년 조합 설립… 공동 브랜드 출시몽골 연구기관 협력 추진 검토중인천 지역 중소 화장품 기업들이 협동조합을 결성해 공동브랜드를 만든다. 개별적으로 브랜드 론칭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이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어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방식이다. 이들의 공동브랜드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중소기업 협업의 성공 사례로 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화장품 원료 제조·판매기업 '리치케미칼' 이충근 대표는 27일 "인천 지역 화장품 산업 관련 10여 개 기업이 내년 초 협동조합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협동조합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가 운영하는 '뷰티바이오융복합 미니클러스터'에 소속된 중소기업들이다. 대부분 인천 기업이며, 1~2개사는 경기도에 본사가 있다.이들 기업은 협동조합 설립 후 공동브랜드 출시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협동조합이 화장품 생산부터 판매, 마케팅까지 각 분야 업무를 직접 진행한다.공동브랜드는 베트남과 몽골 등 해외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지 자생식물 등을 화장품 원료로 활용하는 방안, 몽골 연구기관과 협업을 추진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국내에서는 강원도 정선군과 협업을 추진한다. 강원도 지역에서 나는 식물 등을 화장품 원재료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는 지자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장기적으론 건강식품이나 약품을 만드는 바이오 기업과도 협업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바이오와 화장품 모두 천연 소재와 화학 원료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연결 지점이 많다는 것이다.이 대표는 "각자 브랜드를 만들기에는 버거운 중소기업들이 이번에 힘을 모아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기로 했다"며 "쉽지 않은 길이지만 성공하면, 중소기업 협업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협동조합은 장기적으로 '인천 지역 화장품 기업의 플랫폼'을 추구할 것"이라며 "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기업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9-11-27 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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