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英작가 호크니 그림 1천19억원에 낙찰…생존작가 최고가

영국 출신의 세계적 현대 미술가인 데이비드 호크니(81)의 회화 '예술가의 초상'(Portrait of an Artist (Pool with two figures))'이 생존해 있는 작가의 작품 가운데 최고 가격으로 낙찰됐다. 수영장을 배경으로 두 남자를 그린 이 작품은 1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9천30만 달러(1천19억원·수수료 포함)에 팔렸다고 외신들이 전했다.지금까지 생존 작가의 작품 가운데 최고가로 낙찰된 작품은 2013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5천840만 달러(658억6천만 원)에 팔린 미국 작가 제프 쿤스의 조형 작품 '풍선 개'(Balloon Dog)였다. 크리스티의 낙찰 예상가는 8천만 달러(902억2천만원) 정도였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는 가격에 거래가 성사됐다. 크리스티는 9분 정도 '열광적인 경매'가 진행됐으며, 막판에는 2명의 응찰자가 치열하게 경쟁했다고 소개했다. 판매자와 구매자의 신원은 관례대로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미술품 거래 웹사이트인 '아트넷'은 영국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조 루이스가 25년 동안 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가 경매를 의뢰한 것 같다고 전했다. '예술가의 초상'은 1972년 그려진 유화다. 미술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화가의 한 명인 호크니의 대표작으로, 이미 많은 복제품이 시중에 나와 대중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이 그림에는 수영복을 입은 채 물 속에서 평영을 하는 남자와 빨간 재킷 차림으로 수영장 밖에 서서 그를 지켜보는 남자가 등장한다. 호크니는 그의 작업실 바닥에서 발견한 두 개의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이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하나는 1966년 할리우드에서 수영하는 사람의 사진이었고, 다른 하나는 한 소년이 땅에 있는 무언가를 응시하고 있는 사진이었다. 이 그림 속의 서 있는 남성은 동성애자인 호크니의 11살 연하 애인이었던 피터 슐레진저를 모델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 196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에서 호크니의 미술 수업을 들었던 슐레진저는 그 후 5년 동안 호크니의 연인이자, 그가 가장 좋아하는 모델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1971년 결별했고, 호크니는 런던으로 돌아와 3개월에 걸쳐 이듬해 이 그림을 그렸다. 헤어진 연인과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그려 작별의 감정이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림 속에는 호크니 자신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미술평론가들은 그가 스스로를 수영장으로 상징화해 그림 속에 나타냈을 것이라는 분석을 하기도 한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호크니의 가장 수수께끼 같은 작품들(mysterious works) 중 하나"라고 평했다. 호크니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도 집을 갖게 된 1964년부터 미국과 영국을 오가며 지냈다. 수영장은 그가 즐겨 그리는 소재였다. 그는 미국의 집마다 갖춰진 수영장 위로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는 광경에 매료됐고, 이를 모티브로 한 '수영장 시리즈'를 발표해서 미국서 명성을 얻었다.회화 외에도 판화, 사진, 무대디자인에서 여러 작품을 남겼으며, 청력이 약해진 노년에도 디지털아트 분야에 도전하는 등 현 시대를 대표하는 팝아트의 대가로 꼽히고 있다. 그의 작품 중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것은 지난 5월 2천850만 달러(321억7천만원)에 낙찰된 1990년 작 '태평양 연안 고속도로와 샌타모니카(Pacific Coast Highway and Santa Monica)'였다. /연합뉴스영국 출신의 세계적 현대 미술가 데이비드 호크니가 1972년에 그린 회화 '예술가의 초상'(Portrait of an Artist(Pool with two figures)). 수영장을 배경으로 두 남자를 그린 이 작품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9천30만 달러(1천19억원·수수료 포함)에 팔렸다고 외신이 전했다. 이 낙찰가는 생존작가 작품 가운데 최고가로 종전 최고가는 2013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5천840만 달러(658억6천만 원)에 팔린 미국 작가 제프 쿤스의 조형 작품 '풍선 개'(Balloon Dog)였다. /뉴욕 AP=연합뉴스

2018-11-16 연합뉴스

정부 때문에… '제동 걸린' 문화·체육시설

생활형SOC 예산 지방 소도시 치중논현도서관·동구 복합문화센터 등인천시 4개 사업 국비 줄줄이 삭감내년 인천에서 착공될 예정이거나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도서관, 복합문화센터 등 시민 밀착 문화 인프라 시설 건립 예산(국비)이 줄줄이 삭감되면서 사업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정부가 이런 사업에 대거 지원하겠다고 내놓은 '생활형 SOC 사업' 예산이 주로 지방 중소도시 중심으로 배분되면서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자치단체들의 문화 인프라 확충 예산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15일 인천시에 따르면 논현도서관을 비롯해 동구 복합문화센터, 함박마을 문화·복지센터, 계양동 실내체육관 등 4개 주요 거점 문화·체육시설 건립 사업 국비가 삭감됐다.논현도서관은 79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연면적 2천100㎡)로 내년 착공이 예정돼 있다. 내년 23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야 착공이 가능하지만 정부는 5억원만 도서관 건립 사업에 반영, 공사가 늦춰지게 됐다.남동구 소래·논현지구에는 10만명의 인구가 밀집돼 있어 도서관 추가 건립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현재 이곳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은 1곳(소래도서관·연면적 2천92㎡)에 불과하다.인천의 대표적 구도심인 동구 송림동에 지어질 동구복합문화센터 건립 지원 예산도 삭감됐다. 총 사업비 370억원 중 100억원을 정부가 부담해야 하지만 현재 지원된 국비는 22억원뿐이다. 내년 예산에 66억원의 국비를 신청했지만 20억원만 반영됐다. 이곳 역시 내년 착공을 앞둔 상황에서 국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동구복합문화센터는 지하 2층, 지상 3층(연면적 8천㎡) 규모로 구도심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연장과 수영장, 전시실 등이 들어서게 된다.이밖에 시는 내년 착공 예정인 계양동 실내체육관 건립 예산(총사업비 76억원)과 현재 20% 정도 공사가 진행된 함박마을 문화·복지센터(총사업비 113억원) 등에 대한 국비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9년 착공을 계획한 계양동 실내체육관의 경우 43억원의 국비가 필요하지만 반영되지 않았고 함박마을 문화·복지센터 건립에 따른 국비 11억7천500만원도 확보하지 못했다.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국회에서 문화·체육 인프라 시설 국비가 증액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생활형 SOC 사업 예산 배분이 지방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8-11-15 김명호

강화 고려왕릉 7기 '역사적 가치' 재발견

시립박물관서 오늘 공동학술회의시대별 특징·관리방법 발표 토론발굴 성과 소개 특별전시 진행도'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아 개성과 강화의 고려왕릉을 주제로 한 학술회의가 인천에서 열린다.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와 인천시립박물관, 한국중세고고학회는 16일 인천시립박물관 석남홀에서 '고령왕릉의 조영(造營)과 관리(管理)'라는 주제로 공동학술회의를 개최한다.고려왕릉은 고려 수도였던 북한 개성 주변에 60여 기가 남아 있고, 고려의 전시수도였던 강화에도 '희종 석릉'과 '고종 홍릉' 등 7기의 고려왕릉이 있다.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왕릉을 어떻게 지었는지에 대한 '조영'과 이를 어떻게 유지했는지에 대한 '관리'를 주제로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고려왕릉은 통일신라의 왕릉제도를 계승했고, 조선왕릉의 원형으로서 한반도 왕릉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동국문화재연구원 권두규 이사장이 고려왕릉의 봉분 형태를 발표하고,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이상준 소장이 강화도에 소재한 고려왕릉의 특징을 설명한다. 중국왕릉과 통일신라·고려·조선왕릉의 형태와 관리방법을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해 비교하는 발표와 토론도 이어진다. 좌장은 정의도 한국중세고고학회장이 맡는다.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와 인천시립박물관은 고려 건국 1100주년과 남북 평화 시대를 맞아 그동안 부족했던 고려왕릉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연구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설명했다.이들 기관은 학술대회와 함께 '강도(江都), 고려왕릉' 특별전을 12월 9일까지 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운영한다. 강화 고려왕릉에서 출토된 유물들과 최근 고려왕릉의 발굴성과를 소개하는 전시다.인천시립박물관 관계자는 "분단의 현실 속에서 미처 관심 갖지 못했던 남북의 고려왕릉이 어떻게 지어졌고 어떻게 관리되어 왔는지 살펴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11-15 김민재

샤프란, 지혈과 부인병 냉증·월경불순·천연두 등에 효능… '착색제부터 향신료·의류·화장품 등에 쓰여'

'한국인의 밥상' 샤프란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향신료로 소개됐다. 샤프란은 꽃을 건조시킨 향신료로서 독특한 방향과 약한 쓴 맛이 있다. 샤프란을 요리에 이용할 때는 주로 착색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적은양으로도 충분히 착색돼 많은 양을 사용하지 않는다. 샤프란은 치즈나 버터의 향미료로도 사용되며, 최근까지 무게당 가격이 금과 대등하게 매겨진다. 1g의 샤프란을 얻기 위해서는 약 200~500개의 암술을 말려야 하는데, 이는 160개의 구근에서 채취할 수 있는 양이다. 말린 샤프란은 검은 금빛 오렌지 색을 띠며,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에는 왕실 의상을 황금색으로 염색하는 데 샤프란이 쓰여졌다고 한다.샤프란은 천연 착색제와 향신료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의류와 화장품 등 쓰임이 다양하다. 값이 매우 비싸 주로 고급요리의 향신료로 사용되며, 의학적으로도 지혈과 부인병의 냉증, 월경불순 등에 진정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연두를 앓는 환자나 빈사상태의 환자가 샤프란 차를 마시면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다. 샤프란을 이용한 음식으로는 파에야와 부야베스, 밀라노 스타일의 리소토 등이 있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샤프란, 지혈과 부인병 냉증·월경불순·천연두 등에 효능… '착색제부터 향신료·의류·화장품 등에 쓰여' /KBS 1TV '한국인의 밥상' 제공

2018-11-15 손원태

[평택]신형 카페리타고 '편안한 중국여행'

평택 5개항로 한중카페리 선사잇단 새선박 교체 관광객 끌기항공·열차 연계 상품개발 홍보평택·당진항에서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옌타이(烟台)·룽청(榮成)·르자오(日照)시와 장쑤(江蘇)성 롄윈강(連雲港)을 연결하는 5개 카페리 항로의 선박이 차츰 새로운 배로 교체되고 있다. 평택 교동훼리는 오는 20일 평당항 국제여객부두 2번 선석에서 평택∼웨이하이시(440㎞)를 연결하는 3만3천 톤급 '뉴 그랜드 피스(New Grand Peace)호' 취항식을 갖는다. 길이 188.9m 선폭 26m로, 여객정원 880명과 316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231개 객실과 면세점·레스토랑·영화관·노래방 등을 갖추고 있으며, 주 3회(화·목·토) 운항한다.이에 앞서 연태훼리는 지난 2017년 7월 1일 평택∼중국 옌타이(505㎞)시를 잇는 카페리 항로에 여객정원 810명과 462TEU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1만9천t급 오션블루웨일호 신조선을 투입, 주 3회 운항하고 있다.또 평택∼롄윈강(713㎞)을 주 2 항차 운항하는 연운항훼리는 2020년까지 새로운 배로 교체하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평택∼롱청(396㎞) 항로에 신조선을 사들이지 못해 휴항하고 있는 영성대룡해운(주 3 항차)도 2020년 6월 2만톤급 신형 선박을 투입할 계획이다.평택∼르자오(713㎞) 항로의 카페리를 운항하는 일조국제훼리측은 르자오 오리엔트호(2만5천t급) 선박이 건조한 지 11년밖에 안 돼 신조선 투입 계획을 세워놓지 않고 있다.평택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평택·당진항 카페리 선박이 최근 신조선으로 교체되는 추세를 보여 운항 안전도가 강화되고, 환경오염도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카페리를 이용하는 관광객이 증가하면 평당항 활성화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신조선을 투입하는 선사들은 1인 1실과 2인 1실 기준으로 항공과 열차 등을 연계한 지역별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선사 관계자들은 "2만여 톤급의 카페리는 선박 길이가 100여m를 넘고 높이가 10층 규모로 흔들림이 거의 없으며, 항공·자동차 등보다 안전도가 높아 한번 이용한 관광객은 자주 찾고 있다"며 "적극적인 홍보로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우리나라 한-중 카페리 노선은 16개로, 인천 10개·평택 5개·군산 1개 노선이 개설돼 있다.평당항의 카페리 여객 수는 2016년 43만5천104명, 2017년 48만2천428명, 2018년 7월 말 현재 25만7천161명으로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인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평택 교동훼리가 오는 20일 평택∼웨이하이시(440㎞)를 연결하는 3만3천 톤급 카페리 '뉴 그랜드 피스(New Grand Peace)호'의 취항식을 갖는다. /평택지방해양수산청 제공

2018-11-15 김종호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관광 정보안내·홍보… 파주시 '여행꼭지점 카페' 다음달 3~4일 공모

파주시가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사업을 수행할 '여행꼭지점 카페'를 지정·운영한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은 각 권역별 특색을 살려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고 관광수요자 맞춤형 관광을 제공하기 위한 사업으로, 파주시는 인천, 수원, 화성과 함께 '평화역사이야기 여행'이란 주제로 테마 10선에 선정됐다. 여행꼭지점 카페는 관광객들에게 생활 밀착형 휴게 공간을 제공하고 관광안내지도 등 관광 정보를 안내하게 된다. 시는 공모를 통해 사업체를 선발할 예정이며, 안정적인 관광편의 제공이 가능하고 야간에도 관광정보 안내가 이뤄져야하기 때문에 휴무일 및 영업시간이 부정기적인 카페나 오후 9시까지 운영이 불가능한 카페는 선발대상에서 제외된다. 여행꼭지점 카페에는 관광정보 안내를 위한 관광 홍보물이 제공되고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사업과 카페를 홍보할 수 있는 물품 및 진열대, 간판제작 등이 지원된다.공모전은 파주시 홈페이지(www.paju.go.kr) '고시·공고'란의 공고문을 통해 확인 가능하며 접수기간은 12월 3~4일이다. 공모 신청은 이메일(simyungi@korea.kr)이나 우편, 방문제출(파주시 관광과)도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파주시청 관광과 (031-940-8514)로 문의하면 된다.시 관계자는 "관광안내지도, 관광 홍보용 간판 등 관광 홍보물을 비치할 뿐만 아니라 여행꼭지점 카페를 대상으로 관광서비스 향상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권역별로 관광안내소의 운영이 종료된 야간 시간대에도 관광객들에게 양질의 관광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2018-11-15 이종태

'가평역 → 뮤직 빌리지 음악역' 내달 14일 오픈

브랜드명 '음악역 1939'으로 새기능내년 정식 개장 축하·방향성 제시대한민국 최초 음악 도시를 표방한 가평 뮤직 빌리지(브랜드명 '음악역 1939')가 내년 1월 1일 정식 개장에 앞서 내달 14일 '음악역 1939' 오픈식을 갖는다. 이와 함께 향후 방향성을 보여줄 축하공연을 마련, 시선을 모으고 있다.15일 뮤직 빌리지에 따르면 '음악역 1939' 오픈식은 1939년 처음 개장한 가평역 역사를 이어 80년만에 새 기능의 음악역으로 출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오픈식은 재즈, 국악, 대중가요, 인디 음악의 다채로운 선율을 접할 기회로, 뮤직 빌리지 내 뮤직센터 공연장에서 열린다. 색소폰 연주자 '손성제'가 이끄는 '니어이스트쿼텟', 송홍섭 앙상블, 가수 장필순·'백지영, 홍대 밴드씬을 대표하는 '잔나비', 무형문화재 제30호 여창가곡 이수자 '강권순'이 선보이는 대중음악과 국악 만남의 무대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지난 2014년 경기도 창조 오디션 대상을 수상한 가평 뮤직 빌리지는 샘 도요지마가 설계한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이 있는 뮤직센터 및 스튜디오, 연습동, 레지던스 등 음악 관련 4개의 시설과 레스토랑, 로컬 푸드 매장, 숙박 시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춘 전체면적 3만7천257㎡ 규모의 복합문화 공간이다. 예술 교류의 장을 만들고 주변 지역 관광거점과 연계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앞으로 '음악역 1939'는 독일의 ECM레이블(www.ecmredcords.com)같이 음악성을 최우선에 두고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재즈앙상블 및 클래식 음악가들의 공연이나 오케스트라와 솔리스트들의 연주회, 유명 아티스트의 단독공연, 신인 아티스트 오디션 프로젝트, 음악적 색채가 뚜렷한 레이블의 옴니버스 공연, 음악 관련 이벤트 등 연 70여 회의 공연을 통해 대한민국 최초의 음악 도시로서의 소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뮤직 빌리지 관계자는 "이번 '음악역 1939 오픈식' 이후 뮤직 빌리지의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시즌별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장르별 색다른 공연 및 이벤트 프로그램을 구성해 사계절 내내 음악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음악 산업을 연계하여 아카데미, 세미나, 써밋 등을 개최할 수 있도록 뮤직 빌리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가평 뮤직 빌리지가 내년 1월 1일 정식 개장에 앞서 12월 14일 오픈식을 갖고 향후 방향성을 보여줄 축하공연을 마련한다(사진은 가평 뮤직 빌리지 전경). /가평군 제공

2018-11-15 김민수

가상과 실제 사이, 흐르는 영혼의 교감… 한국 찾아온 2017년 맨부커상 수상작 '바르도의 링컨'

링컨, 어린아들 시신안고 오열 실화 '모티브'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40명 사연속 역사·감동 내러티브… 할리우드 스타 오디오북 화제도언제부턴가 찬 바람이 불면, 신기루 마냥 우리는 이국 땅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귀를 기울인다. 몇 년간 노벨문학상을 좇더니, 요즘은 영국의 맨부커상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2016년 한국 작가 최초로 한강 작가가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이라 손꼽히는 맨부커상을 수상하면서 맨부커상은 한국 독자들의 관심대상이 됐다.■ 바르도의 링컨┃조지 손더스 지음. 문학동네 펴냄. 500쪽. 1만5천800원올해도 초겨울과 함께 맨부커상 수상작이 서점가를 찾아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017 맨부커상 수상작인 '바르도의 링컨'이 한국어 번역으로 출간됐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와 워싱턴포스트, USA투데이, 뉴욕타임스 등이 선정한 올해의 책인 바르도의 링컨은 '현존하는 영어권 최고의 단편소설 작가' '영미문학계의 천재' '작가들의 작가'라는 별칭의 조지 손더스의 첫 장편소설이다. 조지 손더스는 독창적인 서사 구조, 풍자적이고 위트있는 문체로 단숨에 영미문학의 대표 작가로 떠올랐다.바르도의 링컨은 미국 링컨 대통령이 어린 아들을 잃고 무덤에 찾아가 아들의 시신을 안고 오열했다는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링컨의 셋째 아들 윌리가 장티푸스에 걸려 11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자 링컨이 몇 차례나 아들의 묘에 찾아가 아이의 시신을 꺼내 안고 오열했다고 전해진다. 지인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손더스는 링컨기념관과 피에타가 합쳐진 이미지가 떠올랐고 이것은 바로 그의 첫 장편 소설의 출발점이 됐다.바르도는 '이승과 저승 사이' '세계의 사이'를 뜻하는 티베트 불교 용어다. 죽은 이들이 이승을 떠나 저 세상으로 가기 전 머무는 시공간이다. 작품 속에서 링컨의 어린 아들, 윌리는 바르도에 머무르며 그 곳의 영혼들과 대화를 나누며 서사를 이끌어간다. 바르도에 있는 40 여명의 영혼들이 각자의 사연을 들려주는 것이 이 소설의 골자인데, 단순히 사연풀이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링컨과 그 시대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링컨 시대를 보여주는 책과 서간문, 신문 등에 인용된 문장들로 이루어진 챕터가 끼어들면서 가상의 세계와 실제 세계가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또 다른 세계를 완성하는 독특한 형식이다. 이 때문에 2017 맨부커상 심사위원장이었던 롤라 영은 심사평을 통해 "완전히 독창적인 소설의 구성과 스타일은 위트있고 지적이며 감동적인 내러티브를 보여준다"며 "바르도의 링컨은 역사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 동시에 역사를 재치있게 활용하며 타인에 대한 공감의 의미와 경험을 탐구하게 한다"고 말했다. 또 수십 명의 영혼들의 목소리를 오디오북을 통해 재현했는데, 줄리앤 무어, 벤 스틸러, 수전 서랜던, 리나 던햄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

2018-11-15 공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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