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상 어깨나 팔을 자주 움직이거나 운동을 격하게 하는 경우, 어깨통증이 만성화됐을 수 있다. 초기에는 크게 불편하지 않아 가만히 두다가, 나중에 시간이 가면서 점점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어깨가 아프다고 무조건 오십견은 아니다. 오십견은 현재 동결견, 유착성 관절낭염 으로 용어가 재정립된 질환으로 어깨관절의 운동 범위가 줄어드는 질환이다. 동결견은 당뇨 환자의 경우 일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회전근개 질환 등 타 질환으로 인해 이차적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회전근개 질환은 충돌 증후군, 회전근개 부분층 파열, 회전근개 전층 파열로 크게 나눌 수 있다. 회전근개는 전방에 견갑하건, 상방에 극상건, 후방에 극하건과 소원형건으로 구성된 4개의 근육을 통칭하는 것으로 이 근육이 어깨뼈를 잡아 중심을 유지하고 어깨관절 움직임을 도와주고 있다.전형적인 회전근개 파열은 통증이 견관절의 전방에 위치하고, 팔을 올리기가 힘들고, 거상 시 특히 120~160도 사이에서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며, 어느 정도 올리면 마지막 거상은 수월하게 할 수 있다고 호소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밤에 통증이 심해져 통증으로 인한 불면증을 겪기도 한다. 그리고 관절운동이 줄어들면서 근력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만약 근육의 힘줄이 한 번 파열된 후에는 자연 회복이 어렵고, 시간이 갈수록 손상이 심해져 빠르게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회전근개 파열이 발생한 후 초기에 치료해야 비수술적 요법 및 수술적 요법으로 치료하기 좋으며, 치료가 지연된다면 초기에 하는 수술 보다 큰 수술이 필요할 뿐 아니라 회복이 어렵고 재활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성모윌병원 정형외과 길호진 원장은 "어깨가 아플 경우에는 어떤 증상이든 간에 방치하지 말고 정밀 검사를 진행한 다음 바로 필요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며 "초기일 때는 운동재활치료 등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재활을 진행하며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도움말 성모윌병원 정형외과 길호진 원장·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성모윌병원 정형외과 길호진 원장이 회전근개 파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성모윌병원 제공
2019-11-21 김태성
빠른 조치 무엇보다 중요한 뇌경색·뇌출혈응급상황 발생시 가까운 '인증병원' 찾아야다양한 분야 전문의, 즉각적 검사·진단 시행첨단 모니터링 설비 갖춘 6개병상 집중치료평균 30% 달하는 END 발생, 6% 비율 유지갑자기 한쪽 팔다리 움직임이 약해지는 편마비 증상이나, 말할 때 발음이 분명하지 않거나 주위가 뱅뱅 도는 것처럼 어지럽고,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증상 등이 생기면 '뇌졸중'을 의심하고 서둘러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이러한 증상은 5~10분 동안 지속되다가 저절로 사라지기도 하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뇌졸중이 발병할 위험이 높아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뇌졸중의 급성기 치료법은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나뉜다. 뇌경색의 경우 골든타임이 4~4.5시간이기 때문에 발병 후 얼마나 빨리 치료를 시작했느냐가 중요하다.
증상 발생 4~5시간 이내 정맥을 통한 혈전용해술을 실시하고, 6시간 이내 동맥을 통한 혈전제거술을 시행해야 생명을 구하고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뇌출혈은 출혈양에 따라 즉시 약물 혹은 수술 치료를 시행하거나 동맥류나 뇌혈관기형이 원인인 경우 뇌혈관촬영을 시행해 원인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뇌졸중은 골든타임 안에 치료해야 하는 응급상황인 만큼, 대한뇌졸중학회는 까다로운 기준을 마련하고 평가해 '뇌졸중센터'로 인증하고 있다. 만약 뇌졸중이 발생하면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뇌졸중센터 인증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아주대병원은 지난 4월 대한뇌졸중학회의 심사를 거쳐 뇌졸중센터로 인증받았다. 아주대병원 뇌졸중팀은 1994년 개원 이후 뇌졸중 환자 중에서도 '급성 뇌졸중'으로 재개통 치료받은 환자 수가 약 4천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준의 급성 뇌졸중 환자의 재개통 치료를 시행해왔다. 이처럼 많은 환자를 치료할 수 있었던 것은 개원 초기부터 중증 뇌졸중 치료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의료진, 치료프로토콜, 뇌졸중 집중 치료실, 신경계집중치료실 등을 갖췄기 때문이다. 뇌졸중팀 의료진은 신경과 5명, 신경외과 3명, 영상의학과 2명, 응급의학과 의료진, 재활의학과, 전담간호사 등으로 한 팀을 이뤄 환자 방문시 골든타임 내 신속한 검사와 뇌졸중의 진단, 분류를 진행한다. 뇌졸중팀 의료진과 뇌혈관중재팀을 소집하고, 뇌혈관조영검사와 혈관중재시술을 시행하거나, 수술치료를 위한 프로세스를 진행해 내과적 치료에서 외과적 치료에 이르기까지 뇌졸중에 관련된 모든 치료를 시행한다. 또한 아주대병원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뇌졸중 집중치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첨단 모니터링이 가능한 6개 병상을 운영하고, 환자는 약 3~5일간 입원해 집중치료를 받으며, 지속적으로 전문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해 즉각적인 치료 및 중재를 시행하고 있다. 급성 뇌졸중 환자는 약 30%에서 처음 증상보다 나빠지는 '조기 신경학적 악화(Early Neurological Deterioration, END)'를 나타내게 되는 이유로 병원에 입실하게 되는데, 현재 아주대병원은 약 6%의 조기신경학적악화(END)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END는 허혈반음영의 대뇌혈류량 감소, 급성뇌부종, 출혈화변성, 섬망 등으로 인한 대뇌대사율 증가, 내과적 감염, 폐렴 등에 의한 이차현상으로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급성기에 발생하는 END를 실시간으로 발견해 치료할 수 있는 수준 높은 뇌졸중집중치료실 및 신경계집중치료실 적정 관리가 급성기 뇌졸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하다.아주대병원 뇌졸중팀은 "뇌졸중은 응급질환이기 때문에 발병할 경우 즉각적인 치료와 진단이 이뤄져야 한다. 만약 뇌졸중 증상이 나타나면 망설이지 말고 가장 먼저 119로 연락해야 한다"며 "또 의료진부터 첨단시설까지 치료 시스템이 잘 갖춰진 뇌졸중센터 인증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아주대병원 뇌졸중 팀 의료진. /아주대병원 제공신경외과 임용철 교수가 환자에게 중재적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아주대병원 제공신경과 홍지만 교수가 신경계집중치료실에서 환자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아주대병원 제공
2019-11-19 강효선
증상 심할땐 피부절개식 시행재배치, 눈매·다크서클 등 개선눈밑지방은 눈 아래있는 지방으로서 누구나 성형외과적으로 가지고 있는 조직인데, 나이가 들면서 정상보다 불룩하게 앞으로 튀어나온다.아래 눈꺼풀의 바로 밑에 돌출돼 귀여운 인상을 주는 애교살과 달리 애교살의 아래로 반달모양으로 두둑하게 돌출된 눈밑지방은 흔히 '눈밑 심술보'라고 불린다. 눈밑지방이 과도하게 있을 경우 그늘과 주름을 만들기 때문에 피곤해 보이거나, 나이 들어 보이고, 심술 맞아 보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안구 주변에는 안구를 보호하기 위해 밑으로는 3개, 위로는 2개의 지방주머니가 존재한다. 이중 안구 밑에 존재하는 눈밑지방은 원래 안구를 받쳐주기 위해 정상적으로 안구 밑에 존재하는 지방이다. 노화와 함께 눈 주변 피부가 얇아지고 탄력이 떨어지면서 점차 밖으로 돌출되게 된다. 또 노화와 상관없이 선천적으로 눈밑지방이 많거나, 갑상선질환 등에 의해 안구가 돌출되는 경우, 앞 광대의 발달이 유전적으로 약한 경우 본인의 타고난 성형외과적 안면 윤곽의 특성 때문에 눈밑지방이 돌출된다. 초기에는 컨디션에 따라 자연히 호전되기도 하지만 점차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면서 고정적인 돌출로 바뀌게 된다. 눈밑지방이 교정되지 않으면 점차 돌출이 심해지면서, 눈물고랑과 눈 밑 잔주름 같은 깊은 주름과 교정이 쉽지 않은 피부 처짐이 생기기 때문에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눈밑지방수술은 돌출된 눈밑지방을 처리하는 방식에 따라 두 가지 성형외과 수술이 있다. 불룩한 눈밑지방을 단순히 제거해 내는 눈밑지방제거술이 있으며, 불룩한 눈밑지방을 이동시켜 피부가 꺼진 다크서클 부위에 채워주어 볼륨감을 유지해주는 눈밑지방재배치(눈밑지방보존술)가 있다. 눈밑지방제거술은 튀어나온 지방이 저명하고 심할 때 주로 시행된다. 눈밑지방재배치는 돌출된 눈밑지방이 심하지 않고, 다크서클이 두드러질 때 시행된다. 불룩한 눈밑지방을 주변 조직으로 이동시켜 퀭한 눈매를 예방하고 탄력을 개선 시켜준다.눈밑지방수술은 절개창을 내는 위치에 따라 피부절개식 눈밑지방수술과 경결막 눈밑지방수술로 나뉘어 진다. 피부절개식 눈밑지방수술은 성형외과에서 전통적으로 많이 시행되어 오는 하안검 성형술로서 속눈썹 바로 밑의 피부를 절개하는 방식이다. 수술 시 늘어진 피부를 잘라내어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40대 이상에서 주로 시행되며 돌출된 눈밑지방 해결과 더불어 늘어난 눈밑피부와 잔주름을 치료하는 1석2조의 효과가 있다. 경결막 눈밑지방수술의 경우 레이저로 결막에 작은 절개창을 내어 수술이 진행된다. 아래눈꺼풀 안쪽 결막으로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밖에서 보이는 흉터가 없고 출혈과 부기가 적은 장점이 있다. 눈밑지방수술은 개개인에 따라 눈밑지방이 튀어나온 정도와 피부 처짐과 늘어진 정도를 고려하여 본인에게 맞는 수술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주로 30대 초중반 눈 아래 중반의 눈밑지방이 돌출되어 다크서클이 있지만 눈밑주름과 처짐이 심하지 않을 경우, 레이저 경결막 눈밑지방재배치를 받을 수 있다. 40대 중반 이후 중년층의 경우 눈밑지방 뿐 아니라 피부 늘어짐과 잔주름이 많을 경우 피부절개식 눈밑지방제거술이 필요하다./황종호 수원 연세H의원 원장황종호 수원 연세H의원 원장
2019-11-19 경인일보
직장인 A씨는 최근 환절기에 재발한 아토피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밤에 잠을 잘 때는 물론 평소 직장 생활에서도 가려움이 심해 불편함이 크다.지속적인 치료 후 가려움이 사라지고 증상이 사라지는 것 같았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야근을 한 뒤면 다시 가려움이 심해지고 염증 부위의 진물 때문에 힘들다,A씨의 사례처럼 아토피 치료 후 사라졌던 증상이 재발한 것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피부에 건조함과 각질, 염증, 진물, 가려움 등 아토피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평소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부적절한 생활습관이 지속되면 체내 장부 기능이 저하 및 체온 조절력 저하, 호르몬 불균형, 순환 정체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인체는 '열 과잉'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한의학적인 관점이다.프리허그한의원 인천점 이한별 원장은 "열 과잉 상태라는 것은 단순히 체온이 높아진다는 것이 아니다. 대사 과정에서 발생한 열이 몸 내부를 원활하게 순환하거나 외부로 적절하게 배출되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며 한방에서 바라보는 아토피 원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잦은 과식과 야식 섭취, 음주, 과도한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과 같은 소모적인 생활습관의 반복으로 세포 대사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대사 과정, 예컨대 음식물을 섭취하고 소화하는 과정에서 인체의 조절 범위를 넘어서는 과잉 열이 발생할 수 있다.이렇게 발생한 열이 배출되지 못한 채 몸속에 쌓이면서 인체의 상부 및 피부 쪽으로 몰려 상열하한, 내한외열과 같은 체열 불균형을 초래하는 가운데 피부 기능을 저하시켜 외부의 유해 물질이나 자극 요인에 대처하지 못하고 체온 조절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되면서 아토피증상이 나타나게 된다는 설명이다.이에 피부로 나타나는 가려움, 염증 등의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서 재발의 가능성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조언이다.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생활환경을 면밀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개개인의 생활 속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올바른 생활관리법을 찾아야 하는 게 중요하다./도움말 프리허그한의원 인천점 이한별 원장·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프리허그한의원 인천점 이한별 원장./프리허그한의원 제공
2019-11-13 김태성
장내 세균의 구성 농도에 따라 비만의 정도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3일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 따르면 가정의학과 주상연 교수 연구팀은 아주대병원 및 베이징대병원과 공동으로 미국, 유럽, 아프리카인을 대상으로 한 학계의 보고 자료를 이용해 비만군 및 정상체중인 사람들의 '대장의 짧은사슬지방산 농도'와 '장내 세균 농도'를 메타 분석했다.연구 결과 뚱뚱할수록 인간의 에너지원이 되는 짧은 지방산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만의 정도가 심할수록 더 의미가 있었다. 비만한 사람의 장내 세균 농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으나 생물학적 분류인 '문'으로 분리해 분석한 결과 박테로이디티스문과 퍼미큐티스문의 장내 세균의 농도가 적었다. 나이가 증가할수록 비만한 사람의 균 종류는 달라지는데, 37세 미만에서는 퍼뮤규티스 장내 세균이 비만할수록 많았으며, 47세 미만에서는 비만군에서 박테로이디티스 장내 세균이 적었다. 이는 성인의 외부 교란 환경이나 항생제 사용, 식이 패턴, 만성 스트레스의 노출로 인해 장내 세균 불균형과 대사물질과 신호들이 변화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장에 존재하는 장내 세균과 이들에 의한 대사 물질들은 장크롬친화세포와 상호작용을 통해 포만 신호와 섭식 행동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주 교수는 "향후 유익균을 이용해 비만, 당뇨, 쾌락적 섭식행동 질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질병 치료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장내 세균의 농도가 달라지는 구간에서 식습관, 생활습관 분석을 통해 전문의와 함께 더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방법을 완성하는 시간이 이제 머지 않았다"고 이번 연구 발표의 소감을 말했다.연구 결과는 스위스의 의학 전문지 '영양소(Nutrients, IF 4.171)'에 게재됐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주상연 교수. /의정부성모병원 제공
2019-11-13 김도란
비뇨기·신경질환 등 원인 다양체중감량·습관개선 완화 효과갑자기 소변이 마려우면서 참을 수 없거나 다른 사람보다 화장실을 더 자주 간다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 봐야 한다. 과민성 방광 환자는 화장실에 자주 간다. 특히 과민성 방광 증상 중 하나가 수면 중에 소변이 마려운 것이다. 이로 인해 수면 중간에 잠을 깨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수면을 제대로 취할 수 없어 기력이 떨어져 만성피로가 생겨 삶의 질이 전체적으로 떨어지게 된다.과민성 방광의 비뇨기과적으로 원인이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민성 방광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하게 분석되고 있다. 과민성 방광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으로 크게 방광·요도·전립선질환, 신경질환, 전신질환, 기능성 배뇨장애, 약물 부작용 등을 들 수 있다. 방광·요도·전립선질환은 남성의 경우 요로감염, 요로폐색, 방광수축력 저하, 방광암, 방광결석,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간질성 방광염 등이 과민성 방광의 유발인자가 될 수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에스트로겐 결핍, 방광수축력의 이상, 만성 방광염 같은 요로감염이 과민성 방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남성의 경우 주로 전립선비대, 요도염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여성은 자궁이나 대장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경우, 또는 출산 시 방광 주위의 신경이 손상되었을 때 과민성 방광이 생길 수 있다.신경질환은 뇌졸중,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경추부 혹은 요추부의협착증, 추간판탈출증, 척수손상,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전신질환으로는 울혈성 심부전, 수면무호흡증 등이 있을 수 있다. 기능성 배뇨장애에는 과다한 카페인과 술 섭취, 장기능 저하 및 변비, 퇴행성 관절질환 및 심한 골다공증으로 인한 이동능력의 저하, 만성 불안 등의 정신질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약물 부작용은 이뇨제, 항콜린제, 마약류, 고혈압약 등이 있다.과민성 방광에 걸린 환자들은 대부분 이 질환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민간요법으로 질환을 다스리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빠른 진단과 치료를 받지 않으면 오히려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비뇨기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과민성 방광을 관리하려면 무엇보다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화장실을 자주 가는 사람은 오후 6시 이전까지 신체 활동에 필요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오후 6시 이후에는 수분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하는 녹차, 카페인, 탄산음료 등의 섭취는 적절히 조절한다. 변비 등이 있으면 배에 힘을 주게 되고, 이때 방광에 압력이 증가하여 절박뇨, 빈뇨 등의 증상이 유발 또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섬유질과 수분 섭취, 꾸준한 운동을 통해 장기능을 조절해야 한다. 또한 과체중 또는 비만인 사람은 체중을 줄이면 방광이 받는 압력이 줄어 과민성 방광 증상과 복압성 요실금이 완화되는 효과가 나타난다./황종호 수원 연세H의원 원장황종호 수원 연세H의원 원장
2019-11-12 경인일보
부족땐 치매·당뇨 등 위험 커져전문가 하루 7~9시간 취침 권장카페인·야식, 수면 질 떨어뜨려규칙화 강박, 되레 불면증 유발'인생의 3분의 1은 잠'이라는 말처럼 수면은 우리 삶의 많은 시간을 차지한다. 수면은 일상의 피로와 긴장, 정신적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뇌기능을 회복시킨다. 물과 공기처럼 생명과 건강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하기에 충분하다. 때문에 '충분한 수면'은 건강 생활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일반적인 성인의 경우, 하루 평균 7~9시간의 수면이 권장된다. 전문가들은 수면이 우리 몸과 뇌가 쉬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조언한다. 수면이 부족해지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감염 등 여러 질환 가능성을 높인다. 수면 부족이 기억력 감퇴 등 인지기능 저하와 함께 치매 위험성을 증가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수면 부족은 이 외에 고혈압과 심장질환,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은 물론, 비만과 당뇨 위험성 증가와 연관된다는 연구결과들도 지속해서 발표되고 있다. 미국 국립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심장질환·뇌졸중 예방과의 양취안허 박사 연구팀은 지난해 잠이 부족할 경우 심장이 빨리 늙는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건강한 삶을 위한 수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현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201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짧다는 조사가 있다. 사회적 성공과 여가 활동 등을 위해 수면을 포기하는 경우가 그만큼 많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충분한 수면이야 말로 건강 개선을 위한 가장 중요한 투자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우선 불면증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라면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일정한 시간에 기상·취침하도록 하고 주말에도 규칙적인 리듬으로 생활해야 잠을 잘 잘 수 있다. 취침 전 온수목욕이나 스트레칭 등 긴장을 풀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갖는 것도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과도한 카페인, 음주, 흡연, 야식 등 수면의 질을 나쁘게 할 수 있는 요인들은 피해야 한다. 잠을 잘 경우 주변 조명을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 침대에서의 스마트폰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불면 증상 경험이 있는 사람의 경우, 일정한 시간에 정확히 일어나려고 더 자려는 강박적인 노력을 피해야 한다. 이런 행동은 잠에 대한 불안을 증폭시켜 불면증을 만성화한다.충분한 시간을 자는데도 불구하고 낮 시간 졸음으로 힘들다면 전문가와 상의해 수면다원검사 등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가천의대 길병원 강승걸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돈키호테의 저자 세르반테스는 '수면은 피로한 마음의 가장 좋은 약'이라는 말을 남겼다"며 "수면은 우리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만큼, 건강과 성공을 위해 잠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
2019-11-12 이현준
뇌 속의 시한폭탄인 뇌동맥류와 관련해 40~60대 여성들이 특히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6일 분당차병원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4년 5만529명이던 뇌동맥류 환자 수가 2018년에는 9만8천166명으로 약 2배 증가했고, 40~60대 여성환자의 비중이 약 50%를 차지했다.뇌동맥류가 파열할 경우 사망률이 30~40%에 달하고, 환절기 및 스트레스 상황에서 파열 가능성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40~50대 이상이고 고혈압이 있거나 흡연을 하는 경우에는 뇌혈관에 대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뇌동맥류는 뇌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올라 있는 것을 뜻한다. 상대적으로 큰 직경의 뇌혈관에서 혈관벽을 이루는 탄성막의 결함이나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면 혈관이 서서히 부풀게 되는데, 이를 뇌동맥류라고 한다.주로 40대에서 60대 사이 여성에게서 흔히 발생하는데,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대개 유전적 요인과 퇴행성 변화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 혈관의 염증, 외상으로 인한 혈관벽 손상, 뇌동정맥기형이나 모야모야병과 같은 뇌혈관질환에서 동반되기도 하고 흡연, 고혈압, 과도한 음주 등이 위험인자로 보고되기도 한다.분당 차병원 신경외과 김태곤 교수는 "뇌동맥류는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힘을 줘 대변을 볼 때 혹은 추위에 노출될 때 등 갑작스러운 혈압의 변동상황에서 터지기가 쉽다"며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 몸의 혈압 변동폭이 커져 동맥류가 파열될 위험성이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보통 뇌동맥류는 비파열성 뇌동맥류와 파열성 뇌동맥류로 구분된다. 비파열성 뇌동맥류는 검진 등을 통해서 터지지 않은 채로 발견된 동맥류이고, 파열성 뇌동맥류는 말 그대로 터진 뇌동맥류를 지칭한다. 이 둘은 같은 질병이지만, 환자의 예후에 있어서는 그 차이가 매우 크다. 비파열성 뇌동맥류는 전조증상 없이 검진 등을 통해서 발견되므로, 환자의 나이, 건강상태, 동맥류의 위치, 모양과 크기 등을 고려해 치료를 결정하게 된다. 파열성 뇌동맥류의 경우 지주막하출혈이 발생하면서 머리를 둔기로 맞은 것 같은 격심한 두통, 경부 강직(뒷목이 뻣뻣함)과 구역질, 구토, 뇌신경마비, 의식소실 등의 증상을 보인다. 지주막하출혈 시 두개강내압(머리속 압력)이 혈압보다 높아지면서 뇌로 피가 공급되지 않아 약 15~20%가 사망하기도 한다. 특히 파열성 뇌동맥류는 재출혈로 인한 사망률이 70~90%까지 보고되고 있으므로, 수술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 합병증 예방을 위한 약물치료도 필수적으로 병행해야만 한다.뇌동맥류의 치료는 수술이 유일하다. 하지만 무조건 뇌동맥류가 있다고 해서 당장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다면 신경외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뇌동맥류의 모양이나 위치, 크기, 상태에 따라 정기검진을 받으면서 수술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하면 되는데, 정기검진을 통해 경과만 관찰하는 경우도 있다.뇌동맥류 수술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볼록한 혈관 부분을 집게로 집듯 부풀어 있는 부위를 조여주는 결찰술과 뇌동맥류 안으로 관을 집어넣어서 파열된 부위를 막아주는 코일색전술이 있다. 수술 후에는 합병증과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 뇌동맥류는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와 MRI(자기공명영상)를 이용해 10분만에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조기 검진을 통해 뇌동맥류가 파열되기 전에 발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김태곤 교수는 "뇌동맥류 위험군에 속한다면 건강검진을 통해 뇌동맥류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뇌동맥류의 위험군에서는 다른 뇌혈관질환의 위험성도 증가되어 있으므로 검진을 통해 뇌혈관질환의 발생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며 "특히 심한 두통을 경험한 사람들은 반드시 신경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분당차병원 제공
2019-11-06 김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