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경기도 대표축제들 '이름값'

국제보트쇼, 첫선 특별관 호평PlayX4, 최다 관람·최대 실적경기국제보트쇼·플레이엑스포 등 경기도 대표 축제들이 잇따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고양 킨텍스와 김포 아라마리나에서 개최된 경기국제보트쇼는 산업용·공공납품용 '워크보트전'과 국산 레저보트를 집중 소개하는 '한국 보트 특별관'을 처음으로 선보여 국내외 참가 기업과 바이어들의 호평을 얻었다. 또 (사)한국낚시협회와의 협약을 통해 내년 3월 경기국제보트쇼와 한국국제낚시박람회를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 한국국제낚시박람회를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경기국제보트쇼가 해양 레저 종합 전시회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같은 기간 킨텍스에서 개최된 플레이엑스포(PlayX4)도 10만여명이 방문한 가운데 12일 폐막했다. 역대 최다 인원이 관람했고 참여한 게임 업체들의 수출 계약 추진도 9천561만 달러 규모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플레이엑스포와 동시에 실시된 경기 국제e스포츠대회 '월드 e스포츠 챌린지'에선 한국팀이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카트라이더 등 3개 종목을 모두 석권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5개국 170여명의 아마추어 선수가 참가했는데 리그 오브 레전드는 한국의 티원 루키즈, 배틀그라운드는 유에스티웨이, 카트라이더는 세비어스 팀이 각각 우승했다.한편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안산에서 열린 경기도체육대회는 도내 지역별 특성을 다채롭게 살린 개·폐막식 모습으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9-05-13 강기정

인천문화재단 지원 공연 '특정 종교 홍보' 논란

전통분야 공모… 1200만원 혜택안내책자에 종교관련 사진게재재단측 "선정과정 등 문제없다"진행자 "무대내용서 배제" 해명인천문화재단의 지원금을 받은 공연이 특정 종교를 홍보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인천문화재단 '2019 예술활동지원 공모'사업의 전통분야에 선정돼 1천2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은 이 공연은 지난 6일 인천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개최됐다.재단 규정에는 특정 정당, 종교, 이념 등을 내세우는 공연과 전시, 출판, 공간 등에는 지원할 수 없다. 그러나 지역 공연계에서는 공연 안내 책자 마지막 면에 특정 종교를 홍보하는 사진이 게재됐고, 콘서트의 제목과 미국에서 개최된 바 있는 이 공연이 특정 종교단체 홈페이지에서 거론되고 있는 점 등을 지적했다. 인천문화재단의 지원이 적절치 못했다는 것이다.인천문화재단 측은 공모사업의 선정과정과 공연에선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며 안내책자 마지막 면에 들어간 홍보사진은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봤다.재단 관계자는 "사업 신청 때 공연계획이나 내용과 관련해 문제가 없었으며, 현장에서 지원사업에 대한 모니터링도 했다"며 "공연 내용에서도 특정 종교를 홍보하는 등의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안내책자의 특정 종교 홍보사진에 대해선 위원회를 열고 문제가 있는지 논의할 것"이라면서 "문제가 있다고 결정되면 지원금 중 홍보비(홍보책자 발간 비용)를 회수하는 등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에 대해 공연을 진행한 김모씨는 "(자신이)특정 종교의 신자가 맞으며 종교단체 관계자들께서 (금전적이 아닌) 여러 도움을 많이 주셨다"면서 "전문 공연장이 아니다 보니 관객의 이동 동선과 주차 안내 등 구비되지 않은 것들이 많았는데, 이러한 부분을 직접 도와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안내 책자에 홍보자료를 실은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이어 "1천800석의 공연장을 혼자 채울 수 없다 보니 (종교단체) 관계자들이 관객으로 와 주셨지만, 공연 내용에는 종교적인 내용을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19-05-13 김영준

과천 한국마사회, 내달 8일 '경마공원 콘써-트'… 사전예매 시작

한국마사회가 뉴트로(Newtro) 감성을 담은 '경마공원 콘써-트'를 6월 8일 오후 8시 서울경마공원 관람대 앞에서 개최하기로 하고 13일 오후 3시부터 사전 예매에 들어갔다.올해로 4회째를 맞는 '경마공원 콘써-트(기존 렛츠런파크 뮤직 페스티벌)'는 정상급 가수들로 채워진 화려한 라인업과 다양한 즐길거리로 조기 매진을 기록해왔다. 올해는 뉴트로 트렌드에 기반해 2030세대와 3040세대들이 함께 공감하고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콘서트로 기획됐다. 올해 '경마공원 콘써-트'는 김연우, DJ DOC, 백지영, 바다, 노라조까지 대중성과 음악성을 갖춘 뮤지션 라인업으로 구성했다.또 야광봉, 당근 볼펜 증정 이벤트를 비롯해 다양한 부대 행사를 마련했다.이번 '경마공원 콘써-트'는 지정좌석제로 운영되며 티켓 가격은 ▲플로어 R석 1만1천원 ▲플로어 S석과 스탠드석은 5천500원이다. 사전예매는 인터파크(www.interpark.com)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콘서트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티켓 판매 사이트의 상세 안내페이지 및 한국마사회 공식 포스트(post.naver.com/letsrun2014)와 페이스북(facebook.com/letsrunpark)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콘서트 티켓 판매 수익금은 사회 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렛츠런재단을 통해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이석철·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2019-05-13 이석철·최규원

친숙한 클래식 멜로디, 희망을 노래하다

성정문화재단은 오는 23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제 29회 성정청소년음악회 '사랑과 희망의 콘서트'를 개최한다.이번 음악회는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 뮤지컬, 합창, 팝과 OST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관객에게 선보인다. 우선 첫 무대는 난파소년소녀합창단(교육반)이 꾸민다. 이들은 이현철 '산유화', 김드리 '노래가 오는 곳', 박학기 '아름다운 세상' 등을 들려준다.이어 발달장애 청소년들로 구성된 JL희망합창단이 무대에 오른다. JL희망합창단의 무대도 눈길을 끈다. 발달장애청소년들로 구성된 합창단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의 발달장애인에 대한 진로가 마땅치않은 사회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래를 매개로 직업을 만들어 주고자 하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이들은 F. W. Moller의 '방랑자(the Happy Wanderer)', 한돌 홀로의 '아리랑' 등을 노래한다.피아니스트 박종화의 무대도 준비됐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동요를 피아노곡으로 편곡한 곡부터 정통 클래식 곡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사한다. 또한 소누스 4인조 남성중창단과 라온브라스앙상블은 대중에게 익숙한 뮤지컬 넘버와 영화 음악으로 관객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성정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클래식이 낯선 관람객도 쉽고, 편하게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며 "문화, 예술로 소통하는 공연에 많은 관객이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티켓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7천원. 문의:(031)257-4500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난파소년소녀합창단. /성정문화재단 제공

2019-05-13 강효선

[전시리뷰]민족의 수난기, 민족의 미래 위했던 '선물'

'어린이' 이름 만든 방정환 선생의 아동 잡지와 문화 운동 동요·만화·광고 등 일제강점기 사회모습 고스란히 담아내퍼즐·책 제작 같은 체험코너 눈길… 부족한 해설 '옥에 티'지금은 흔히 쓰는 '어린이'라는 말, 사실 100년도 채 되지 않은 단어다. 그 전까지 우리말에서 어린 아이를 일컫는 말은 '애 녀석', '애놈' 등과 같이 지금으로선 다소 과격하게 들리는 말이 어린이를 대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린아이를 존중하는 마음을 담아 '어린이'라는 아름다운 말을 선물한 사람이 있다. 바로 일제에 저항하며 어린이 인권을 위해 일생을 바친 소파 방정환 선생이다.선생은 1920년 서양 작가인 스티븐슨의 시를 번역하면서 어린이라는 말을 처음 썼고, 이후 1922년 5월 1일 제1회 '어린이날'을 제정했다. 1923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순수 아동잡지 '어린이'를 창간, 어린이들의 민족 정신을 일깨우고,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데 앞장섰다.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 준비한 특별기획전 '백 년 전 어린이를 만나다'는 일제강점기 어린이들에게 자주독립정신을 심어준 아동잡지 '어린이'의 역사를 살펴보고, 당시 방정환 선생이 펼친 어린이 문화 운동의 역사를 곱씹어보는 전시다.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 마련된 전시장은 입구부터 독특하다. '어린이' 잡지 목차 목록을 펼쳐놓은 입구는 마치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안겨준다. 가장 먼저 들어서면 '동시' 코너를 만날 수 있는데, 어린시절 한 번 쯤 들어본 익숙한 동요가 발걸음을 사로잡는다. 3·1 독립만세운동 이후, 작곡가들은 '어린이문화운동'의 하나로 노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동시에 곡을 붙여 노래로 지었는데, 전시장에서 소개되는 최순애의 '오빠생각', 윤극영의 '반달', 서덕출의 '봄 편지' 등이 이 무렵 나온 동시들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노래와 함께 동시에 대한 역사를 읽다 보면 일제강점기를 살던 어린이들의 아픔과 슬픔, 이별의 설움 등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박물관은 어린이를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동시의 역사를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코너 앞에 체험 교구를 마련, 나무로 제작된 그림 퍼즐을 통해 동시 속 숨은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목재로 된 그림 퍼즐이 편안한 분위기를 주는 것은 물론, 충분한 흥미를 주고 있어 어린이 관람객들이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이곳인 듯 하다.이어 왼쪽 '만화' 코너에서는 근대의 만화 작품이 전시됐다. 1910년대부터 1940년대 이후까지 잡지와 신문에 실린 짧은 이야기의 컷 만화들이 빼곡히 채워졌다. 시대를 반영하는 다양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만화는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잡지 코너에는 어린이 잡지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잡지는 그림찾기, 미로찾기, 퀴즈, 편집자 이야기 등으로 구성됐는데, 이는 오늘날의 잡지 구성과 크게 다르지 않아 눈길을 끈다. 재미있는 광고들이 자리하고 있는 광고 코너는 시대의 사회상을 드러내고 생활사를 보여준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 광고가 조선의 광고보다 많았고, 광고에 표현된 언어도 일본어가 많이 섞여 있었다. 그래서일까. 광고에는 낯선 단어들이 많이 등장한다. 곳곳에서 이해할 수 없는 단어들을 질문하는 아이들과 광고에 등장하는 단어들의 뜻을 최대한 추리해서 자녀들에게 알려주는 부모님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시간은 부모님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해설이 부족한 점은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다.박물관이 어린이를 위한 공간인 만큼 체험 프로그램도 신경 썼다. 전시장 한 편에는 근대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8페이지의 '어린이' 잡지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활동지 등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체험 활동을 운영한다. 이번 전시는 오는 8월 18일까지 계속되며, 자세한 사항은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오는 8월 18일까지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특별기획전 '백 년 전 어린이를 만나다'를 개최한다. 사진은 전시장 '만화' 코너.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어린이 잡지에 실렸던 광고들로 꾸며진 전시장.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어린이 관련 책들이 나열된 코너.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2019-05-13 강효선

갯벌에서 빌딩숲까지 '송도, 벽해도시' 소멸·생성의 기록

인천 미추홀도서관, 최용백 사진전 개막매립이전 어민의 삶·칠게 등 갯생명 담아"인간과 자연 공존해야"… 내달 12일까지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최용백(한국환경사진연구소 소장)의 사진전 '송도, 벽해도시(碧海都市)-갯벌의 변천사'가 13일 인천시 미추홀도서관 갤러리 미추홀터에서 막을 올렸다.미추홀도서관이 주최하고, 한국환경사진연구소와 도서출판 숲과샘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6월 12일까지 진행된다.사진전 제목의 '벽해도시'는 푸른 바다가 도시가 되다는 뜻으로, 바다를 매립해 생긴 송도국제도시를 의미한다. 의미에 맞춰 전시회에는 매립 이전의 송도 갯벌의 삶에서부터 개발 모습 등 1997년부터 현재 송도의 모습을 담은 작품들이 8부로 나눠 전시된다. 1부는 매립 이전의 송도갯벌 모습, 2부는 갯벌의 아름다움, 3부는 어촌 사람들의 삶, 4부는 환경, 5부는 갯벌의 비명, 6부는 매립과 변모, 7부는 송도·항공·송도유원지·아암도·외암도, 8부는 인천대교로 구성됐다.매립되기 전 송도갯벌은 다양한 갯생명들이 살아가고 있었다. 발이 빠지는 펄갯벌에서는 칠게, 콩게, 민챙이, 갯지렁이가 살고 있었고, 가는 모래가 약간 섞인 모래펄에서는 동죽, 서해비단고둥, 맛조개, 바지락이, 그 안쪽 갯벌 하부의 모래펄에서는 서해비단고둥, 가시닻해삼, 개맛 등이 서식했다. 무엇보다도 송도갯벌은 동죽조개로 유명했는데, 지난 80년대 말까지만 해도 전국 총생산량의 90%를 차지했다고 한다. 국제적 보호새인 검은머리갈매기, 천연기념물 보호야생조류 검은머리물떼새, 도요새 등 수많은 철새들이 도래하는 등 풍부하고 다양한 생물이 서식했던 곳이다.현재 이 곳은 송도국제도시, LNG 인수기지,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건설사업 등으로 인한 갯벌매립의 영향으로 갯생명들 뿐만 아니라 그에 의지해 살았던 어민들의 삶도 흔적만 남아있다. 유종반 (사)생태교육센터 이랑 이사장은 이번 전시회에 대해 "20여년 동안 송도갯벌 매립을 둘러싼 다양한 삶들에 대한 기록이자 아름다운 갯벌생태에 대한 추억"이라며 "매립으로 사라진 생명들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어떻게 하면 인간과 자연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최용백 作 ''송도갯벌 어촌 사람들의 삶'./작가 제공최용백 作 '송도항공'./작가 제공

2019-05-13 김영준

[프리뷰]수원시립교향악단 263회 정기연주회

드보르자크, 미국음악 녹인 '첼로 협주곡'고향 향수·귀향의 즐거움 작품흐름 반영스트라빈스키 '불새' 무용사 혁명 시작점러 민요 선율·파리주류 인상파 작법도입수원시립교향악단은 올해 세 번째 정기연주회에서 작품에 내재된 전통을 들여다보는 것에 집중한다. 연주회에서 선보이는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과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등은 작곡가의 자국 전통과 문화유산을 담아낸 명작들이다.이날 연주회는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으로 시작한다. 1894년 가을, 드보르자크는 훗날 위대한 작품으로 남을 첼로 협주곡을 쓰기 시작한다. 그는 1892년 가을부터 1895년 봄까지 미국 내셔널음악원의 원장으로 재직했는데 미국은 그에게 '신세계'에 가까웠다.유럽에서는 본 적 없는 거대한 도시 뉴욕, 그곳에서 만난 빅터 허버트의 첼로 협주곡 2번, 광활한 대륙의 대자연, 인디언과 흑인의 음악 등 새로운 문화는 이 곡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작품은 아프리카문화의 영향을 받은 미국 아프로-아메리칸 문화와 체코의 슬라브 문화의 만남이라는 의미있는 형식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 작품을 쓸 무렵 드보르자크는 향수병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고향 체코에 대한 애틋함은 1악장의 서정적인 제2주제에서 단적으로 드러나는데, 첼로와 호른이 주도하는 유려하고 애틋한 선율은 작곡가의 향수를 연상시킨다. 2악장은 처형이자 첫사랑이었던 요세피나 코우니초바에 대한 그리움을 담았다. 이 곡을 작곡하던 시점 그녀의 사망 소식을 들은 드보르자크는 충격 속에 작품에 몰두했다. 오보에와 바순이 조화를 이루는 악장에는 한 여인에 대한 추억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 3악장은 귀향의 설렘과 기쁨을 그린다. 그가 이 곡에 착수한 것은 미국이었고, 마무리는 고향에서 했기 때문에 향수와 귀향의 즐거움이 작품의 흐름에 반영됐다. 두 번째 무대는 스트라빈스키의 '불새'다. 러시아발레단 세르게이 디아길레프의 의뢰로 작곡한 이 곡은 스트라빈스키에게는 무용음악의 시작점이었고, 무용사에 있어서는 혁명의 불을 당긴 작품이다. 1910년 6월 25일 파리 오페라극장에 오른 '불새'는 큰 성공을 거뒀다. 1911년 스트라빈스키는 여세를 몰아 발레 없이 음악만 존재하는 모음곡으로 다듬었고, 이 곡도 성공을 거뒀다. 이후 1919년과 1945년 두 번에 걸쳐 모음곡 버전을 더 만들었다.이날 수원시향이 연주하는 작품은 1910년 오리지널판본으로, 50여 분에 달하는 이 버전은 길이가 제일 길고, 4관 편성으로 가장 큰 규모를 지녔다. 작품은 러시아의 전통과 동 시대적 감각들이 녹아있다. 스트라빈스키는 전통 화성을 파괴하고 혁신적이고 원시적인 선율을 창조해왔지만, 이 곡을 자세히 보면 앞 세대의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스승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작품에 등장하는 음의 구조와 기술이 고개를 내밀기도 하고, 1막에서는 러시아 민요의 선율도 흘러나온다. 당대에 존재한 첨단의 작곡기법들도 반영했다. 파리의 주류이던 클로드 아실 드뷔시(1862~1918)풍의 인상주의적 기법도 스며있으며, 관악기를 통해 밝은 사운드를 연출하려는 대목에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1864~1949)가 연상된다.이번 공연은 아시아 여성 연주자 최초로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첼로 수석을 거머쥔 첼리스트 임희영이 협연한다. 공연은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첼로 협연 임희영. /수원시립교향악단 제공최희준 예술감독

2019-05-13 강효선

남양주 다산아트홀 개관 1주년 맞아 대학로 대표 우수공연 2편 무대 올린다

남양주시가 다산아트홀 개관 1주년을 맞아 대학로 대표 우수 공연 2편을 준비했다. 18일 오후 4시와 7시에 개최되는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2006년 초연 이후 110만 관객을 동원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데이트 뮤지컬이다. 2010년에는 영화로 제작 및 동명소설로 발간되는 등 OSMU(one source multi use)의 대표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인정받은 유일무이한 뮤지컬이다.첫사랑 '김종욱'이란 이름 석자를 빼고는 아는게 아무것도 없는 여자가 운명적인 사랑을 찾아 떠나는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앞서 지난 11일 오후 4시와 7시에 공연됐던 '늘근 도둑 이야기'는 1989년 동숭연극제를 시작으로 '연극열전 2', '이것이 차.이.다 3' 등 여러 기획공연들을 통해 재공연 돼 공연 때마다 동시대를 대변한다는 평을 받은 명품 사회풍자 연극으로, 30년간 주목을 받아온 작품이다.소극장 특유의 장점을 한껏 살린 '늘근 도둑 이야기는 "현시대를 유쾌하게 풍자하는 배우들의 화려한 입담과 열연으로 연일 뜨거운 호평을 이어가고 있는 작품으로 이번 공연 역시 박철민((덜 늘근도둑 역), 전재형(더 늘근도둑 역), 이호연(수사관 역) 배우의 찰떡 호흡으로 공연 내내 지루할 틈 없이 다산아트홀을 찾아온 관람객들의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공연예매는 남양주시티켓예매(https://culture.nyj.go.kr)를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그 밖의 공연에 대한 문의는 홈페이지를 확인하거나 다산아트홀(031-590-4361, 4358)로 문의하면 된다.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2019-05-13 이종우

남양주시립합창단, 23~25일 다산아트홀서 오페라 '리골레토' 공연

남양주시립합창단이 시민들에게 정통 이탈리아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줄 오페라 '리골레토'를 선보인다.오는 23~25일 3일간 총 4회에 걸쳐 다산아트홀에서 선보일 이번 공연은 '라트라비아타', '일트로바토레'와 함께 이탈리아 최고의 작곡가인 베르디의 3대 오페라 중 하나로, 상대에 대한 증오와 주변인에 대한 집착으로 벌어지는 비극을 현대인의 관점에서 재해석해 보여줄 예정이다. 이 작품은 지난 2013년 시립합창단이 공연해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준 바 있다.특히 이번 공연에는 두 대의 엘렉톤과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등의 현악기 연주가 더해져 더욱 풍성하고 현실감 있는 공연이 될 전망이다.김동운 문화정책과장은 "발성이나 음악적 완성도를 볼 때 쉽지 않은 작품이지만 시립합창단의 실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이번 기회에 정통 오페라의 진수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시립합창단의 제16회 정기연주회인 이번 공연은 8세 이상 입장 가능하며 공연정보와 티켓 예매는 남양주시 티켓예매 사이트(culture.nyj.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남양주시립합창단이 오는 23~25일 사흘간 총 4회에 걸쳐 다산아트홀에서 오페라 '리골레토'를 선보인다. /남양주시 제공

2019-05-13 이종우

한국마사회, 6월 8일 '경마공원 콘서-트'…사전 예매 시작

한국마사회가 뉴트로(Newtro) 감성을 담은 '경마공원 콘써-트'를 6월 8일 오후 8시 서울경마공원 관람대 앞에서 개최하기로 하고, 13일 오후 3시부터 사전 예매에 들어갔다.올해로 4회째를 맞는 '경마공원 콘써-트(기존 렛츠런파크 뮤직 페스티벌)'는 정상급 가수들로 채워진 화려한 라인업과 다양한 즐길 거리로 조기 매진을 기록해왔다. 올해는 뉴트로 트렌드에 기반해 2030세대와 3049세대들이 함께 공감하고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콘서트로 기획됐다.올해 '경마공원 콘써-트'는 김연우, DJ DOC, 백지영, 바다, 노라조까지 대중성과 음악성을 갖춘 뮤지션 라인업으로 구성했다.또 야광봉, 당근 볼펜 증정 이벤트를 비롯해 다양한 부대 행사를 마련했다.이번 '경마공원 콘써-트'는 지정좌석제로 운영되며 티켓 가격은 ▲플로어 R석 1만1천원 ▲플로어 S석과 스탠드석은 5천500원이다. 사전예매는 인터파크(www.interpark.com)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콘서트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티켓 판매 사이트의 상세 안내페이지 및 한국마사회 공식 포스트(post.naver.com/letsrun2014)와 페이스북(facebook.com/letsrunpark)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콘서트 티켓 판매 수익금은 사회 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렛츠런재단을 통해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이석철·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한국마사회가 오는 6월 8일 오후 8시 서울경마공원 관람대 앞에서 '경마공원 콘써-트'를 개최한다. '경마공원 콘써-트' 포스터 이미지./한국마사회 제공

2019-05-13 이석철·최규원

탈춤·민요… 전통예술 해설공연 쉽고 재밌게

인천서구문화재단은 오는 29일부터 11월까지 '트렌디한 수요일, 트래디셔널한 11시-고수의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이 콘서트는 시민들이 전통 예술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해설을 겸비한 공연이다. 인천서구문화재단 관계자는 전통 예술 활성화와 지역 예술단체의 발굴, 지원을 목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공모 사업인 '2019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공연은 이번 달부터 오는 11월(7·8월 제외)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모두 5차례 펼쳐진다. 첫 공연인 5월에는 인천서구농악협회의 '연희의 대중화, 모두 함께 뛰노는 판놀음'이 진행된다. 관객들이 공연 중 탈춤과 버나놀이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공연이다.6월에는 인천서구무용협회의 '한국 무용, 그리고 크로스오버' 공연이, 9월에는 인천서구국악협회의 '민요와 만나는 365일' 공연 등이 펼쳐진다. 대부분의 공연이 관객 참여 방식으로 진행된다.모든 공연은 인천서구문화회관에서 오전 11시에 열린다. 누구나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인천서구문화재단 관계자는 "지금가지 행사 위주로 사용됐던 문화회관을 예술 공연을 위한 공간으로 활성화할 방침"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시민들에게 전통 예술이 어렵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길 바란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2019-05-12 공승배

최고 음향으로 만나는 '멘델스존 엘리야'

'오라토리오의 진화' 평가받는 명작소프라노 강혜정·테너 김세일 출연김종현 예술감독 "대서사시의 감동"인천시립합창단의 제164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시립합창단이 아트센터 인천과 공동 기획으로 꾸미는 이번 공연에선 멘델스존의 오라토리오 '엘리야, Op 70'이 연주된다.엘리야는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인물로, 기원전 9세기경 북이스라엘에서 활동한 선지자이다. 이교도의 신에 승리한 후 회오리 바람에 실려 하늘로 올라간 전설의 인물이자 이스라엘인들에게는 신앙수호의 영웅으로 여겨진다.오라토리오 '엘리야'는 그의 인간적인 고뇌와 좌절을 이겨내고 승천하는 과정을 그린다. 멘델스존은 이 작품에서 바흐의 수난곡, 헨델의 오라토리오의 형식적인 전통을 충실히 계승한다. 하지만 내용적인 면에서는 19세기 낭만주의 음악의 일반적인 추세를 따라 영웅적 인물인 '선지자 엘리야'를 주인공으로 삼아 다름을 꾀했다. 또한 전통적인 오라토리오에서 등장하는 내레이터(복음사) 없이 엘리야의 활약상을 중심으로 극의 등장인물들이 직접 스토리를 진행하는 오페라적인 요소를 적절하게 배치했다. 풍성한 오케스트레이션과 폭넓은 강약의 대비, 작품 전체를 통일하는 주제를 사용하는 등 음악적인 면에서 오라토리오의 진화로 평가받는다.헨델의 '메시아', 하이든의 '천지창조'와 함께 오라토리오 레퍼토리의 주요 작품으로 평가받는 '엘리야'는 1846년 8월 26일 버밍햄 타운홀에서 초연했다. 이후 세부적인 수정을 거쳐 1847년 4월 16일 런던에서 결정판을 초연했다. 독일어 버전은 멘델스존이 세상을 떠난 3개월 뒤인 1848년 2월 3일에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에서 초연됐다.이번 인천시립합창단의 연주는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연주하는 독일어 버전이 아닌 초연 때 언어인 영어로 연주한다.김종현 인천시립합창단 예술감독의 지휘에 소프라노 강혜정,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김세일, 베이스 정록기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과 인천시립합창단, 라퓨즈 플레이어즈 그룹이 무대에 오른다.김종현 예술감독은 "뛰어난 독창자와 오케스트라, 인천시립합창단의 연주를 클래식 공연장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의 훌륭한 음향으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대 서사시의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연주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관람료는 1만~3만원. 문의 : (032)438-7773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김종현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인천시립합창단.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라퓨즈 플레이어즈 그룹.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2019-05-12 김영준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