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 올해 추진도 '물거품'

경기도를 비롯해 11개 지자체가 참여하는 전국 최대 왕실 퍼레이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가 코로나19로 내년 4월로 연기됐다.도는 오는 10월 개최 예정이었던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를 내년 4월 24~25일 개최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6일 공동개최기관 실무회의 결과 코로나19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 추진은 무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경기도, 서울시, 수원시, 화성시가 함께 '을묘년 화성원행'의 원형을 재현하는 행사다. 을묘년 화성원행은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하기 위해 을묘년(1795년) 윤2월 9~16일까지 8일간 진행한 대규모 행차다. 내년 행사는 을묘년 원행 일정(윤2월)에 따라 4월에 실시하고 철저한 역사 고증은 물론 기존 규모에 맞게 창덕궁부터 수원화성까지 59㎞ 전 구간을 재현해낼 예정이다.행사 관계자는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경기도 구간이 취소됐던 데 이어 올해도 행사가 연기돼 무척 아쉽지만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며 "더욱 안전하고 볼거리가 풍성한 행사를 준비해 내년에 시민들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사진은 2019 찾아가는 정조대왕 능행차. /수원문화재단 제공

2020-08-17 남국성

[인터뷰]수원 전통문화관 '명인열전' 첫 무대 오른 안숙선 명창

판소리 '흥보가'중 박타는 대목 선봬국악 '현대화'보다 정통성 강화 입장"일반인 이해보다 즐기는 태도 중요""박 타서 부자가 된 흥보처럼 관객들이 제 소리로 잠시라도 행복해지길 바랍니다."지난 14일 수원 전통문화관에서 '명인열전' 첫 무대를 선보인 안숙선(71) 명창은 이번 공연에서 판소리 '흥보가' 중 박 타는 대목('박타령')을 선택한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박타령'은 제비가 물어다 준 박씨를 심어 열린 박 세 통을 타니 흥보의 눈 앞에 쌀, 비단, 금은보화 등이 펼쳐지는 대목이다.안 씨는 한국의 대표 국악인이다. 지난 1986년 판소리 다섯 마당을 완창했고 1997년 중요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국악 경력만 60년이 넘는다. 9살부터 끊임없이 소리를 해온 그는 판소리의 기교와 매력 때문에 줄곧 소리를 이어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도 '밀었다 당기고 졸랐다 풀어주는' 등의 판소리 기교를 살려 연습했다고 귀띔했다.그는 코로나 19 이후 더욱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지난 6월 하남문화재단 공연이 취소되는 등 고초를 겪었지만 최근 한 국악전문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인간문화재 안숙선 명창의 2000년 리즈(전성기) 시절'은 입소문을 타고 조회수 5천 회를 넘었다. 오는 28~29일 온라인 중계되는 '제2회 서울국악축제'에도 참여한다.안 씨는 "코로나19 시대에 음악의 존재 의미는 사람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이른바 '국악의 현대화'라는 명목으로 국악과 타 음악의 융합을 고집하는 것보다 국악의 정통성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제자들에게도 국악의 본질을 강조한다. 그의 제자 사랑은 각별해서 비대면으로 국악을 가르칠 방안을 연구하는 한편 이번 공연도 6곡 중 3곡을 제자들만의 무대로 꾸몄다.마지막으로 그는 일반인은 국악을 처음부터 이해하려 들면 어려우니 일단 즐기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국학(國學)이 아닌 국악(國樂)인 이유도 음악은 공부하는 것이 아닌 즐기는 것이기 때문일 겁니다"는 말이 마치 가야금처럼 심금을 울렸다. /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지난 14일 수원문화재단 '명인열전'에서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을 선보이는 안숙선 명창. /랑커뮤니케이션 제공

2020-08-17 이여진

오색찬란 도자 '色의 울림'… 코로나시대 휴식

한국도자재단이 코로나19로 지친 경기도민들을 위해 도자의 색과 전통 타악기 소리가 어우러진 언택트 공연을 준비했다. 재단은 여주세계생활도자관 특별전 '색을 빚다_Making colors'와 타악기 연주가 김소라씨의 '랜드스케이프(Landscape)' 공연 콜라보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영상은 재단 유튜브(www.youtube.com/toyafamily) 채널에서 18일부터 공개된다.'랜드스케이프'란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느리고 평온하다 ▲물결 ▲흔들리는 풀잎들 ▲풍경(Landscape) ▲흥(Joy) ▲서로의 리듬으로 ▲오래된 길 ▲어디로든 갈 수 있다 등 총 8개 파트로 구성되며 김소라·현승훈·홍지혜 연주가와 함께 7개 파트를 여주세계생활도자관 특별전 '색을 빚다_Making colors'의 각 전시관을 배경으로 공연한다.이흘기 작가의 발우시리즈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노란색 공간에서는 '물결'과 '흔들리는 풀잎들'이 연주되며, 회화작가 송지윤의 핑크색 공간에서는 동해안 별신굿 장구와 징으로 구성된 '흥(Joy)'과 '풍경(Landscape)'을 연주한다.또 이동하 작가의 청자 작품이 전시된 청자색 공간에서는 '서로의 리듬으로', 고우정 작가의 현대도자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보라색 공간에서는 '오래된 길'과 '어디로든 갈 수 있다'의 경쾌한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한편, 타악기 연주가 김소라씨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정읍농악 이수자다. 그는 일상의 모든 소리와 리듬을 한국적 감성이 충만한 소리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 국악 타악계에서는 일명 '쇼팽'으로 불리고 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한국도자재단의 특별전 '색을 빚다_Making colors'가 진행되고 있는 여주세계생활도자관에서 타악기 연주가 김소라씨가 '랜드스케이프'란 주제로 언택트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도자재단 제공

2020-08-17 김종찬

의왕시 '1회 오손도손내손영화제'… 장애·가족·마을 주제, 22일 개막

의왕시에서 '제1회 오손도손내손영화제'가 오는 22일 막을 올린다. 마을 내 다양한 주민들이 세대, 성별을 넘어 교류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된 이 영화제는 '장애, 가족, 마을'을 주제로 한 배리어프리영화를 상영하는 동네 야외 영화제로 총 3차례(22일, 9월 5·22일)에 걸쳐 진행된다.우선 첫날인 22일에는 '장애'를 주제로 한 4개의 단편 영화가 상영된다. 상영작 중 '반짝반짝두근두근'은 시각장애를 가진 온유와 청각장애를 가진 은수가 장애와 상관없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영화를 보고 소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배우 한상진, 김수안, 이청아, 박보검이 주연배우로 출연한다. 이어 다음 달 5일에는 '가족'을 주제로 장편영화 '엄마의 공책'을 선보인다. 30년 넘게 반찬가게를 운영해 온 엄마에게 치매가 찾아오고 아들은 엄마의 사연이 담긴 요리책을 발견한다. 가족에 대한 사랑과 치매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담은 가족영화다. 다음 달 22일에는 애니메이션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으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벨기에의 삽화가 가브리엘 뱅상의 어린이 동화책 시리즈인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예술적 기질을 가지고 있는 곰과 쥐의 낭만적인 사랑과 우정을 그린다. 이 밖에 영화제 부대 행사로 주민들의 동네살이 내용이 담긴 '내손필름:주민제작영상'이 상영된다. 영상에는 사회적협동조합 두들, 내손아카이브, 내손의반딧불이 내손동을 기반으로 활동한 기록이 담겼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2020-08-17 민정주

[전시리뷰]양평군립미술관서 만나는 '21c 워터칼라'

양평에서 만나는 현대 한국수채화의 새 지평전이 오는 9월6일까지 양평군립미술관과 온라인 사이버전시공간에서 한국수채화 도입과 형성기의 작가와 글로컬시대 현대 수채화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양평군립미술관(관장 배동환)은 코로나19로 인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친 군민들을 위해 '21c WATERCOLOR·워터칼라' 기획전을 진행한다. 수도권 박물관, 미술관의 임시휴관이 장기화되는 국면에서 온라인 영상전시를 동시에 제작하여 관람객들이 언제라도 전시를 감상할 수 있어 미술애호가들의 기대감이 크다이번 전시는 2020 미술여행-2, 여름프로젝트 '21c WATERCOLOR 워터칼라' 기획전시로 한국수채화 태동기에서부터 글로컬시대 한국수채화의 현대적 수용과 다양성을 엿볼 수 있는 전시이다. 전시작품은 한국수채화의 도입기에서 활동을 해온 작가들의 작품과 한국수채화 정체성을 만들어 가는데 영향을 미친 작가들의 작품이 동시에 전시된다. 현대 수채화의 과거·현재·미래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하여 21c WATERCOLOR의 가능성을 조망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전시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수채화를 사실적인 형식미로 나타내고 있는 부류와 둘째로 수채화의 사실적인 틀 속에 갇히고 싶지 않다는 부류이다. 이들 작품들은 여러 공간에서 각각 테마를 두어 이루어지는데 지층 O2 SPACE에서는 세기의 수채화를 한국수채화 도입기에서 형성과정에 이르는 연대기를 볼 수 있으며 수채화 기초 실기과정을 습득할 수 있는 현장체험교육을 진행한다. 슬로프공간에서는 양평이 물 맑은 청정지역임을 알리는 영상미디어 작품을 설치하여 남한강과 북한강사이에서 삶의 시간을 담아내는 IT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미디어작품이 양평 자연의 신비함을 열어간다. 2층의 1전시실에서는 아시아 10개국 수채화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는데 국가적 민족적 종교적 사회현상을 현대적으로 담아낸 작품들로 수채화의 보편적인 활동이 글로컬 문화와 동질성을 느끼게 한다. 2층의 2전시실에서는 한국수채화의 새로운 방법론과 현대적 매체의 수용을 보다 적극적으로 드러낸 추상작가들의 작품들이 생각의 조형을 보다 폭 넓게 확장해 보여준다. 2층의 3전시실에서는 투명수채화의 바탕에서 진일보한 이른바 현대 한국수채화의 진화를 모색하는 활동이 부각되고 있는 시기에 수채화조형론의 구상과 추상이 혼재된 표현세계를 보여 온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2층의 4전시실은 한국수채화의 도입과정과 형성기에서 한국수채화 발전에 기여해 온 1세대작가들의 전시공간으로 일제강점기에 한국수채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대상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여 한국적 조형미를 나타낸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2층의 5전시실에서는 물의 도시 양평을 미디어 드로잉으로 나타내는 독립된 전시공간이다. 수채화가 미디어와 만나면서 새로운 시각예술의 정점을 이르게 하는데 작품 속에서 물의 파장은 태초의 수채화 도입기의 어려운 환경을 되짚게 하고, 첨단 IT기술과 예술의 융합은 폭 넓은 세계로 리드하는 미래의 수채화 예술세계를 예견해 볼 수 있다. 양평군립미술관은 전시와 더불어 어린이창의예술교육 국내 우수강사를 초청하여 매주 1회씩 8회 동안 물의 중요성과 수채화 세계의 다양성을 배울 수 있는 여러 기법을 응용해 나만의 창작품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온라인 전시는 양평군립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동시에 서비스 될 예정이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양평군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21c 워터칼라 기획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양평군립미술관 제공

2020-08-14 오경택

코로나 확산으로 달라진 '이동의 개념'… 경기도미술관 '청년작가전 Ⅱ-머리비행'

경기지역 청년작가의 창작 역량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경기도미술관은 다음 달 13일까지 경기도미술관 1층 프로젝트 갤러리에서 '청년작가전 Ⅱ-머리 비행 Chair Flying'을 선보인다.경기도미술관 연간 프로젝트 일환에 따라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경기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청년작가를 조명하는 동시에 이들의 새로운 시도를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는 외부전문가의 추천과 도미술관 자체 논의를 통해 선정된 김익현 작가가 참여한다. 김 작가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가상과 실재의 경계를 자유롭게 오가는 작품을 선보이며 동시대 미술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달라진 '이동' 개념을 다룬 신작을 다수 선보인다.대표적으로 '머리 비행'과 '42,000피트' 작품이 코로나 19 이후 뒤바뀐 일상 속에서 새로운 이동 감각을 제시한다. 특히 조종사가 맨몸으로 이륙 준비부터 착륙까지 전 과정을 시뮬레이션하는 비행기 조종 훈련방법을 일컫는 '머리 비행'에서 작가는 실제 조종사가 제주발 김포행 비행기의 머리 비행을 하는 장면을 작품 속에 담았다. 김 작가는 "물리적 이동이 제한되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비대면 접촉과 연결이 일상이 작동하는 방식을 조정하고 있다"며 "이동해서 어디론가 가는 것이 불가능한 지금이 바로 '이동' 자체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시기라고 생각해 작품을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김익현 作 '머리 비행'. /경기문화재단 제공

2020-08-13 김종찬

[전문가리뷰]경기필 '멘델스존의 이탈리아 교향곡'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 원숙미 눈길예술감독 자네티가 비교적 작은 규모인 멘델스존의 이탈리아 교향곡을 선택한 것이 이채로웠다. '앤솔러지 시리즈'의 한 획을 긋고 '2020 교향악축제'에 선보일 프로그래밍으로 고전적 2관 편성의 이 작품을 정한 것이 왠지 묵직함이 덜한 선곡으로 다가왔으나, 공연을 지켜본 필자는 자네티의 선택이 탁월했으며 경기필하모닉의 단원들이 최고의 기량과 음악성을 녹여내어 소리의 정금을 제련해 내었음에 감탄했다. 밝고 쾌활한 1악장은 마치 지중해 지방의 찬란한 햇빛을 연주회장으로 옮겨놓은 듯하여, 코로나19와 긴 장마로 지쳐있는 청중의 마음을 위로했다. 2악장은 종교적인 엄숙함을 지니면서도 적절한 운동성이 있는 템포와 명료한 아티큘레이션으로 고전적인 균형감이 돋보였으며, 자칫 지루한 음악이 되기 쉬운 3악장은 율동감 넘치면서도 긴 호흡을 갖는 프레이징으로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 찬 음악이 되었다. 옛 이탈리아 민속 춤 살타렐로(saltarello)를 오케스트라 음악으로 승화시킨 마지막 악장에서는 모든 연주자가 마치 하나의 유기체가 된 듯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서 어떤 저항할 수 없는 에너지의 분출을 연출해 내었는데, 이는 지휘자와 단원들이 음악적인 합일에 이르렀음을 보여주었다.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은 그 명성에 부합하는 당찬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주었다. 표현하고자 하는 음악적 흐름을 과감하게 보여주는 자신감 넘치는 오른손과 모든 음과 프레이즈에 지나침도 모자람도 없도록 의미와 색깔을 입혀주는 왼손의 조화는 서른 즈음의 그가 이미 음악적으로 원숙한 경지에 올랐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빠른 음들의 정확성과 그 언어적 뉘앙스가 돋보였는데, 이는 그가 기술과 예술의 모든 측면에서 깊이 있는 음악가임을 증명해 주었다./양승열 열정악단 지휘자 겸 대표양승열 열정악단 지휘자 겸 대표

2020-08-13 양승열

[공연현장]경기아트센터 '방방콕콕 예술방송국 시즌2' 고양 녹화

무대·영상제작 지원 스태프 10여명 구슬땀음향 등 순간적 대처 출연자 최대한 배려"전문인력·장비로 고품질 영상 찍어 뿌듯"지난 11일 오후 1시 고양 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 경기아트센터가 지난달부터 도내 예술인에게 공연 무대와 영상 제작을 지원하는 사업 '방방콕콕 예술방송국 시즌2' 준비에 한창이었다.16명의 스태프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무대 준비에 바빴고 오은주 무대감독은 직전에 무대에 오른 '위드매직'의 마술 공연 소품이 완벽히 정리됐는지 수 차례 확인했다. 오 무대감독은 안전 총 책임자로 사고가 나지 않도록 방지하는 책무를 맡았다. 이어 다음 출연자인 싱어송라이터 정주연(36)씨가 무대에 올라 촬영을 준비했다. 정씨는 '기타는 쓰지 않겠다'며 '성량이 작으니 모니터해달라'고 요구했다. "스탠바이 큐!" 연출을 맡은 이상훈 감독의 지시에 카메라에 빨간 불이 켜지고 촬영이 시작됐다. 정씨는 자몽의 맛을 재치있게 표현한 곡 '자몽'을 불렀다.총 4대의 EFP 시스템 카메라 중 무대 왼쪽에 배치된 1번 카메라는 클로즈업을, 무대 정중앙에 배치된 3번 카메라는 풀 샷을 찍었다. 정옥태 촬영감독은 4개 화면을 모두 확인하며 RCP로 화면 밝기, 명암, 화이트밸런스 등을 조정한 뒤 스위처로 적절한 화면을 골라냈다.스태프들은 정씨가 비교적 성량이 작다는 점을 고려해 보완할 방법을 고민했다. 정씨의 노래가 '생각나 자몽에이드'라는 대목에서 절정에 이르자 연출은 박기섭 음향감독에게 리버브(공간감을 줘 소리를 부드럽게 하는 음향효과)를 주문했다. 이는 조병주 사운드 감독에게 전달돼 방송용으로 재믹싱됐다. 또 조명 감독을 맡은 메이플조명 측은 노래의 분위기에 맞춰 조명을 별·물방울 무늬 등으로 다채롭게 바꿨다. 이날 촬영은 조명을 조정하기 위해 2~3초 간격으로 끊어서 진행됐다.이상훈 연출은 "예술인 400팀을 지원하는 사업 특성상 사전 미팅 없이 촬영 당일에 논의가 이뤄져 순간적 대처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출연자가 최대한 편안한 환경에서 촬영할 수 있도록 스태프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무대를 마친 정씨는 "이전엔 개인 휴대전화로 공연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렸는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전문 인력과 장비를 지원받아 고품질의 영상을 찍을 수 있게 돼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번 사업을 기획한 권영훈 경기아트센터 미디어창작소 PD는 "도내 공연예술인이 언택트 콘텐츠 제작에 겪는 어려움이 줄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지난 11일 고양 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싱어송라이터 정주연의 무대를 녹화하고 있는 경기아트센터 스태프.

2020-08-12 이여진

수원 부국원 기증유물특별전 '회귀'… 80여년만에 돌아온 '괘종시계' 공개

80여년 만에 수원 부국원(富國園)으로 돌아온 괘종시계가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수원시는 13일부터 11월 29일까지 '수원 구 부국원'(팔달구 향교로)에서 기증유물특별전 '회귀 回歸 : 제자리로 돌아오다'를 연다. 특별전에는 일제강점기에 부국원에 있던 벽걸이 괘종시계와 당시 부국원에서 사용했던 보험증권, 거래 농산물 검수서, 1942년 발행된 '부국원 월보' 등 부국원의 과거를 보여주는 유물 20여 점이 전시된다. → 포스터전시 유물 대부분은 1930~1940년대 부국원에 근무했던 고(故) 이모씨의 손자가 지난해 10월 수원시에 기증한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전시물은 부국원에서 사용했던 괘종시계(1938~1939년 추정)다. 일본 야마토(大和)사 제품으로 태엽 장치 시계다.전시는 '기증 과정 : 부국원으로의 회귀'와 '증언의 기록 : 부국원 기억의 파편들', 일제강점기 부국원의 역사를 보여주는 '부국원의 흥망성쇠'를 주제로 한다. 화~일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 법정 공휴일은 휴관한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 체크를 한 후 입장할 수 있다.이상수 수원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특별전에서는 당시 시대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유물들을 만날 수 있다"며 "지속해서 자료를 발굴해 부국원 연구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2020-08-12 김영래

광복 75돌 '인천에서 다시 태어난 백범'… 인천시박물관협의회 개최, 김구 유묵판각체험·태극기 우표 엽서전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백범 김구 '나의 소원' 중에서(사)인천시박물관협의회는 3·1운동 100주년이었던 지난해 3·1 만세운동 재현과 워크숍, 태극기 우표와 안중근 의사 유묵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어서 태극기문양 디자인 전국 공모대전과 역사유적 탐방으로 3·1운동을 기리는 사업을 이어갔다. '백범의 소원'에 후세가 부응하는 기획이었다. 인천시박물관협의회는 광복 75주년인 올해 백범을 소환했다. 김구 선생 유묵(遺墨) 판각 체험전과 태극기 우표 및 엽서 전시로 구성될 '인천에서 다시 태어난 백범 김구'가 오는 13~19일 인천 계양아트갤러리(계양구청 1층)에서 펼쳐진다.이번 행사는 진정한 독립을 갈망했던 백범 김구의 사상을 올곧게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백범이 생전에 남긴 글을 판각해 보는 체험을 통해 체험자의 좌우명이 될 수 있도록 돕고, 태극기 문양 우표와 엽서를 통해 학생을 비롯한 시민들에게 애국심과 애향심을 고취하기 위해서다.이를 통해 시민 주도로 인천에서의 김구 선생 발자취와 그 의미를 재조명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이미 인천 중구는 '백범 김구 역사거리'를 조성 중이다. 이처럼 지자체 차원의 선양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행사는 시민 참여 선양사업으로 진행돼 의미를 더한다. 김구 선생은 인천에서 두 차례 수감생활을 하고, 인천 축항공사 노역에 동원되기도 하는 등 인연이 있다. 김구 선생의 어머니인 곽낙원 여사는 옥바라지를 위해 내동 객줏집에서 일하는 등 인천과 인연이 깊다.인천시박물관협의회 김종형 회장은 "나라 잃은 설움과 고통을 온몸으로 겪으면서 진정한 독립을 갈망했던 김구 선생의 사상을 올곧게 계승하고 마음에 새기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백범 선생의 유묵 '독립만세'(왼쪽)와 '광명정대'(탁본 예시). /인천시박물관협의회 제공

2020-08-12 김영준

광복 75주년에 김경아 명창의 '유관순 열사가' 완창

15일 오후5시 학산소극장 무대고수 홍석복·해설 유영대 교수인천의 대표 소리꾼 김경아 명창이 유관순 열사 100주기와 광복 75주년을 기념해 판소리 '유관순 열사가'를 완창한다.사단법인 우리소리가 주최하고 인천시와 경인일보 등이 후원하는 완창 판소리 '김경아의 유관순 열사가' 무대가 오는 15일 오후 5시 인천 학산소극장에서 펼쳐진다.당초 이번 무대는 3·1절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광복절에 열리게 됐다.서편제 판소리의 명창 박동실은 해방 직후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유관순 열사가'를 창작했다. 당시 '안중근 열사가', '윤봉길 열사가', '이준 열사가'들도 창작되는 데, 그 중 하나다.'유관순 열사가'는 박동실-장월중선-정순임으로 이어져 내려왔다. 김경아 명창이 이번에 부를 '유관순 열사가'는 정순임 인간문화재에게 배운 것이다. 스승에게 허락을 받은 김경아 명창은 역사적 고증을 거쳐 본 사설을 우리 고유어로 다듬고 주석을 달아 지난해 '유관순 열사가' 창본을 최초 발간한 바 있다.이번 무대에서 선보일 '유관순 열사가'는 이 창본을 따른 것으로 김경아 명창의 '더늠'을 음미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수는 홍석복 국립국악원 정악단 타악 부수석이 맡으며, 해설자로 유영대 고려대 교수가 참여한다.안영수 (사)우리소리 이사장은 "일제 강점기에서 벗어나 광복을 맞은 날에 우리 소리를 사랑하는 인천 분들 앞에서 김경아 명창의 '유관순 열사가'를 공연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 공연을 통해 우리의 어두웠던 과거를 기억하고 극복하며, 우리의 미래 비전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공연은 전석 초대로 진행된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예약제로 운영된다. 문의 : (032)434-5749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인천 대표 소리꾼 김경아 명창. /우리소리 제공

2020-08-11 김영준

전세계 그림책 군포로… 책박물관 조성 '밑그림'

국내 최초 그림책 공립박물관 조성을 추진 중인 군포시가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와 함께 국제도서전시회를 개최한다.1953년 스위스에서 설립된 IBBY는 전 세계 아동·청소년 도서 관련 작가, 출판사, 교수 등이 함께 결성한 비영리협회로 전 세계 80여개국에 지부를 갖고 있다. 국제안데르센상을 수여하는 등 국제적 권위로 자리잡은 기관이다.IBBY는 아프리카 난민이 머무는 이탈리아 람페두사섬의 어린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전 세계에서 출간되는 글 없는 그림책을 수집해 '소리 없는 책 프로젝트'를 개최해 왔다. 올해로 4회째를 맞았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 개최가 불투명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열리게 됐다.아시아 대륙 순회 첫 행사인 이번 전시회는 오는 23일까지 군포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리며, 전 세계 16개국 67권의 그림책과 국내 작가 9명의 원화 등 평소 접하기 힘든 그림책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회장을 찾지 못하는 언택트 관람객을 위해 13일에는 KBBY(IBBY 한국지부)·한국어린이문학교육학회와 함께 언택트 세미나도 연다. 추후 시청 홈페이지를 통한 VR 온라인전시회 등 신개념 전시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한대희 시장은 "그림책박물관공원 조성을 위해 국내외 교류를 강화하면서 우수한 콘텐츠를 끌어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그림책박물관공원은 시민들은 물론 전 세계 그림책 향유자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군포시가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와 함께 오는 23일까지 군포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에서 국제도서전시회를 개최한다. /군포시 제공

2020-08-11 황성규

모처럼… 무대서 '관객 마주한' 예술

'의정부음악극축제 GAZE-서로의 시선' 나흘동안 5천명이 관람… 16일까지 계속W필하모닉오케등 '지역 얼굴' 다수 포함의정부 힙합등 청소년·청년 무대도 의미코로나19 이후 경기도 최초의 대면 공연예술축제가 의정부에서 열려 문화예술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예년보다 프로그램 수는 줄었지만 그간 현장 공연을 하지 못했던 지역 예술인의 숨통을 트일 수 있는 무대가 다수 마련됐기 때문이다.11일 의정부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의정부 지역 곳곳에서 '제19회 의정부음악극축제 GAZE-서로의 시선'이 열려 지난 10일까지 5천명 가량이 관람했다.당초 이 축제는 '안산 국제거리극축제', '수원 연극축제'와 함께 지난 5월에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다른 두 축제는 취소되고 의정부음악극축제도 두 차례 연기된 끝에 지난 7일 개막했다.다만 코로나19로 해외 공연팀 입국에 차질이 생기면서 해외 초청 공연 5개가 취소되고 국내 공연도 야외에서 실내 위주로 개편되면서 전체 규모가 절반 가까이 축소됐다. 그러나 대체 편성된 공연 12개 중 W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미숙무용단·김기철재즈밴드 등 의정부 지역 예술가의 공연이 다수 포함되면서 지역 문화 진흥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의정부 지역 청소년 공연 단체 '브릿지 아이 인 키즈'와 의정부 지역 청년 힙합 음악가 모임 '의정부 힙합' 등 그간 공연할 기회를 갖기 힘들었던 지역 청소년·청년의 무대도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의정부 힙합' 소속 음악가 김야리(39·본명 정우영)는 7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에서 선보인 창작곡 '의정부 싸이퍼'에서 '경기도 촌놈? 놀려도 아랑곳하지 않아/(중략) 걷어내 줄게 고여있던 구정물'과 같은 가사로 의정부 지역 청년으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김씨는 "지역 미군 방송을 통해 비교적 어린 나이에 힙합을 접하는 등 의정부 출신이란 점은 힙합 뮤지션으로서 큰 자산"이라며 "몇 달 만에 오른 무대에서 지역 사랑을 보여줄 수 있어 감회가 새로웠다"고 밝혔다.'브릿지 아이 인 키즈' 관계자 역시 "13일로 다가온 공연을 앞두고 청소년들이 막바지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올해 첫 공연인 데다 출연진 중 무대에 처음 오르는 청소년도 2~3명 있어 의미가 더욱 크다"고 전했다.최준호 의정부음악극축제 예술감독은 "도민들이 이번 축제를 통해 코로나19로 위축된 현실에서 잠시라도 빠져나와 축제의 즐거움과 상상력, 아름다움을 느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제19회 의정부음악극축제'에 참여해 지난 7일 열띤 공연을 펼친 '의정부 힙합'(왼쪽)과 오는 13일 공연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한창인 '브릿지 아이 인 키즈'. /의정부음악극축제 제공,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2020-08-11 이여진

멕시코 계약 노동이민사건 다룬 창작극 '돈데보이'

1905년 '멕시코 계약 노동이민사건'을 다룬 창작극 '돈데보이(Donde voy)'가 서울 소월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극단 유목민의 '돈데보이'는 정경진 작가가 과거의 기억을 현재에 소환하여 전 세대와의 화해를 도모하고 연대감을 회복하고자 하는 염원을 담았다. 정 작가는 차범석희곡상 당선작 <푸르른 날에>로 많은 사랑을 받은바 있다. 연출은 극단 유목민 대표인 손정우 경기대 교수가 맡았다. 손 교수는 2012년·2013년 서울연극제 연출상, 제3회 셰익스피어어워드 연출상, 2019년 루마니아 바벨 페스티벌 베스트연출상을 수상했고, 국제무대에서 독보적인 무대언어와 연출역량을 인정받았다. 손 교수는 이번 공연에서도 치밀한 원작 해석과 시청각적 이미지를 활용한 감각적인 무대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1905년 제물포항에서 멕시코이민선에 오른 1천33명의 한인들은 목숨 걸고 노예 같은 생활을 견뎌내지만 막상 계약이 끝난 후에는 갈 곳이 없어진다. 한일합방으로 국적을 잃고, 멕시코 혁명으로 신분증마저 빼앗긴 그들의 선택은 현지인으로 귀화하거나 쿠바로 건너가는 것뿐. 노래가사로 잘 알려진 스페인어 'Donde voy'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란 뜻으로, 고국, 가족,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던 사람들의 처지를 대변해준다. '멕시코 계약 노동이민' 사건은 뮤지컬과 영화로 만들어진 '애니깽'과 김영하의 소설 '검은꽃'의 소재가 된 슬픈 역사다. 20세기 초 '멕시코 드림'을 안고 에네켄 농장으로 팔려간 한인 디아스포라(재외동포)의 모습은 빈부격차와 사회불공평이라는 자본주의 모순이 깊어지는 21세기에도 여전히 파장을 일으키는 이야기다. 한민족 이민 수난사를 심도 깊게 표현한 '돈데보이'는 정보가 빈약했던 시절, 원작의 노고와 고증에 충실한 스토리의 힘, 이태훈, 이화영을 비롯해 폭넓은 연령대의 배우들이 펼치는 연기 앙상블, 중남미 선율이 담긴 라이브 연주로 연극의 묘미와 여운을 느낄 수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 '돈데보이'는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소월아트홀에서 11일부터 16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3시에 관객을 만난다. 문의: (02)2292-2076/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창작극 '돈데보이(Donde voy)' 포스터창작극 '돈데보이(Donde voy)' 공연 장면.

2020-08-11 김종찬

인천뮤지엄파크 '민간투자 무산' 축소 추진

1만1900㎡ 1200억대 콘텐츠 시설인근에 극장·쇼핑몰 별도 건립탓사업성 부족… 땅은 유휴공간으로미술·박물관 등 공공사업만 진행인천시가 미추홀구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지구에 조성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인 '인천뮤지엄파크' 사업의 1천억원대 민간투자 유치가 무산됐다. 인천시는 시립박물관 이전과 시립미술관 건립 등 공공 분야 사업으로만 규모를 축소해 추진하기로 했다. → 위치도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가 인천뮤지엄파크 전체 사업부지 5만4천121㎡ 가운데 1만1천900㎡ 부지에 조성하기로 했던 문화산업시설이 민간 투자자를 찾지 못해 취소됐다. 인천시는 해당 부지를 유휴 공간으로 남겨두고 나머지 부지에 시립박물관·미술관, 예술공원 등만 조성할 계획이다.인천시가 옛 동양제철화학(OCI)으로부터 기부채납 받은 용현·학익 1블록에 추진하는 인천뮤지엄파크 사업은 총 사업비 3천315억원 가운데 민간 투자 사업 규모만 1천283억원이다. 인천시는 민간업체의 투자를 받아 지하 3층~지상 7층 규모의 콘텐츠플라자(연면적 3만8천㎡)와 콘텐츠빌리지(1만4천㎡)를 각각 조성할 계획이었다. 이 곳에는 판매시설과 극장, 체험관, 문화콘텐츠 생산기업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하지만, 인천뮤지엄파크 사업부지 인근에 멀티플렉스 극장과 복합 쇼핑몰 조성 사업이 별도로 추진되면서 사업성을 높게 평가받지 못해 민간 업체가 투자에 선뜻 나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뮤지엄파크 사업부지 인근에는 최근 CGV영화관이 문을 열었고, 스트리트형 복합 쇼핑몰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인천시는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투자 의향을 타진하기도 했으나 성과를 이끌어내진 못했다. 인천시는 결국 콘텐츠플라자와 콘텐츠빌리지 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하고 민간투자 부지는 유휴공간으로 두기로 했다. 해당 부지를 활용해 박물관과 미술관을 확대 재배치하자는 제안이 지역 문화·예술계에서 나오기도 했으나 인천시는 공공시설은 원안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사업 유보지를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공공기관 건립 사업 유치에 활용할 방침이다.인천뮤지엄파크의 시립박물관 이전과 시립미술관 건립 등 공공분야 사업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전평가를 통과했고, 현재 행정안전부에서 타당성 평가를 하고 있다. 행안부 타당성 평가를 통과하면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이르면 내년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천시는 2022년 6월 착공, 2025년 12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인천시 관계자는 "민간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행안부의 타당성 조사는 애초부터 공공 투자 분야에 대해서만 이뤄지기 때문에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사업 취소 부지에 대한 구체적인 활용 계획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2025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 '인천뮤지엄파크'사업의 민간투자 유치가 무산돼 시립박물관 이전과 시립미술관 건립 등이 공공분야 사업으로만 추진하게 될 전망이다. 사진은 옛 동양제철화학(OCI)으로부터 기부채납 받은 인천뮤지엄파크 사업 부지 일대 전경.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2025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 '인천뮤지엄파크'사업의 민간투자 유치가 무산돼 시립박물관 이전과 시립미술관 건립 등이 공공분야 사업으로만 추진하게 될 전망이다. 사진은 옛 동양제철화학(OCI)으로부터 기부채납 받은 인천뮤지엄파크 사업 부지 일대 전경.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0-08-10 김민재

인간사 재구성해본 '부천아트벙커B39'… 기획전시전 '기억전달자 디 아키비스츠'

부천아트벙커B39가 오는 10월 11일까지 기획전시전 '기억전달자 디 아키비스츠 The Archivists'를 연다. 이번 전시는 나현, 심철웅, 연기백 작가 3인이 아키비스트(archivist, 기록관리자)로서 발견한 기록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인간사에 초점을 맞춘다.이들은 서로 다른 맥락의 역사를 이야기하지만 전시의 부제인 '기억전달자'로서 수집과 자료에 기반한 아카이브 미술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생산하고 관람자의 감성을 자극한다. 우선 작가 나현은 인류의 역사를 은유하는 '블랙유머'란 작품을 통해 수집된 실존자료를 바탕으로 한 역사적 사실을 재구성한다. 그는 인간의 욕망을 탐구하며 채집한 자료를 기반으로 여러 영역을 탐구해 의도된 기록으로서의 절대 진리의 역사를 부정하며 작가적 상상력으로 그 간극을 채워나간다. 최근 미디어 매체의 특성을 활용해 역사적 사건과 장소를 풀어내는 작업을 해오고 있는 작가 심철웅은 소각장 노동자의 시간의 손때가 묻은 밸브 손잡이에 주목하며 고단한 삶을 살아온 우리 근대사의 잊혀진 자들을 애정 어린 눈으로 소환한다.또 작가 연기백은 오랜 세월동안 겹겹이 발라진 벽지를 정교한 해체를 통해 재구성하며 한 장소에 축적된 일상을 개인의 생활사와 소박한 시간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2020-08-10 장철순

인천시립교향악단과 시대 뛰어넘는 '음악여행'… 7개월만에 내일 대면연주회 '시벨리우스부터 모차르트까지'

7개월만에 내일 대면연주회 '시벨리우스…'이경구 부지휘자·김성혜 무대… 이길재 협연인천시립교향악단이 지난 1월 신년음악회 이후 7개월 만에 관객들과 대면 공연을 펼친다.인천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기획연주회 '시벨리우스부터 모차르트까지'를 개최한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음악 여행을 콘셉트로 기획된 이번 공연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객석 띄어 앉기'로 진행된다. 회관 측은 대공연장 1층 좌석 400석만 개방하며, 마스크 착용과 QR코드 시행 등으로 안전한 관람을 유도할 예정이다.이경구 인천시향 부지휘자가 이끌 이번 공연은 시벨리우스, 드보르자크, 베토벤, 모차르트의 작품 순으로 진행된다.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로 시작해 고금을 통틀어 첼로 협주곡 중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드보르자크의 '첼로협주곡, Op 104'의 3악장이 이길재의 협연으로 연주된다.이어서 소프라노 김성혜가 인천시향의 반주에 맞춰 베토벤의 오페라 '피델리오' 중 '내님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과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아리아'를 들려주며, 마지막은 모차르트의 '교향곡 36번, 린츠'로 장식한다. '린츠 교향곡'은 모차르트가 고향 잘츠부르크를 방문했다가 빈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른 린츠에서 작곡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려한 관현악 기법에 우아함과 정열이 어우러지며, 공연장을 찾은 청중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인천시립교향악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관람하기 전, 인천시립교향악단 유튜브를 통해 '비발디부터 모차르트까지'의 연주를 먼저 감상하고 오신다면 더욱 흥미로운 자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관람료는 전석 1만원.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첼로 이길재.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소프라노 김성혜.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2020-08-10 김영준

경기아트센터, 14·15일 광복 75주년'애국찬가 페스티벌'

콘서트 '동고동락' 동학~촛불혁명 조명민주화 되짚어 보며 노래운동 역사 확인야외극장 타악 퍼포먼스등 다양한 행사경기아트센터가 광복 75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근현대사와 노래운동의 역사를 예술로 표현한 '2020 대한민국 애국찬가 페스티벌 콘서트 동고동락'을 오는 14일과 15일 양일간에 걸쳐 개최한다.'2020 대한민국 애국찬가 페스티벌'은 역사적 과제인 친일잔재 청산운동의 역동적인 힘을 이어가기 위해 기획됐다. 페스티벌에는 대한민국의 상징 중 하나인 애국가에 은폐된 진실을 규명하고 잘못 알려진 사실을 바로잡으며, '겨레 사랑, 나라 사랑, 민주주의, 인권'의 정신을 다져야 한다는 의견에 함께하는 개인과 기관, 시민사회 단체가 참여한다. 우선 메인 공연인 콘서트 '동고동락'은 독립운동, 민주주의 운동 등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주제로 1894년 동학혁명부터 2016년 촛불혁명까지의 흐름을 연대기적으로 구성해 무대에 올린다.역사적인 순간에 함께 불러온 애국의 노래(愛國歌)에 담긴 사연과 의미, 각 시대의 모습을 노래·춤·영상 등의 기법으로 전달한다.이어 1910년대 전후 국내외에 퍼진 도산 안창호의 애국창가운동, 애국가의 탄생과 변천과정 그리고 민주화 여정을 되짚어 보면서 노래운동의 역사를 찬찬히 살펴본다.이 밖에 페스티벌 기간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경기아트센터 야외극장과 대극장 로비, 주변 거리에는 다양한 행사와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14일에는 경기아트센터 야외극장에서 살판협동조합이 타악 퍼포먼스 '아리랑 유희'를 선보이며, 대극장 로비와 입구에는 '나라 생각, 겨레 생각'을 주제로 한 작품이 전시된다.더불어 태극기 부채 만들기, 손수건 만들기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된다.15일에는 풍물길놀이 '난장'과 노래패 '너나드리'의 합창 등 5개의 야외 공연이 진행돼 예술가와 관객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무대가 열릴 예정이다. 각종 전시와 체험 행사도 계속된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경기아트센터가 광복 75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근현대사와 노래운동의 역사를 예술로 표현한 '2020 대한민국 애국찬가 페스티벌 콘서트 동고동락'에 참여하는 출연진 국선예술단. /경기아트센터 제공

2020-08-10 김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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