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보릿대 예술 선보이는 맥간공예연구원, 4일부터 국제문화미술대전 참가

해외에서도 명실공히 그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보릿대'를 통한 빛과 결의 예술을 선보이고 있는 맥간공예연구원이 4일부터 국내 전시에 들어갔다.수년간 해외 각국의 러브콜을 받으며 초청 전시를 해왔던 맥간공예연구원(원장·이상수)은 이번에 코로나19로 해외일정이 축소되며, ICA국제문화협회가 주관하는 제54회 국제문화미술대전에 참가했다. 맥간공예연구원 이 원장과 전수자들 30명이 갤러리 라메르(서울 인사동 소재)에서 4~7일까지 4일간 맥간공예 작품 31점을 오랫만에 국내에서 선보인다. 지난해부터 해외전시를 위해 작업해왔던 작품들을 이번에 대거 선보이게 된다. 전통적인 길상벽사의 작품부터 절제된 선으로 심미감은 높이고 상징성을 부여한 해바라기, 코스모스, 최후의 만찬 등 현대적 감각의 작품들도 만날수 있다.올해 북마리아나제도 사이판의 불꽃나무축제 행사와 주 루마니아 한국대사관의 초청전시가 코로나19로 취소된 맥간공예연구원은 이번 전시에 역량을 집중했다.이상수 원장은 "맥간공예의 세계화를 위해 러시아, 독일, 루마니아와 중국 산둥성, 북마리아나제도 사이판 등지에서 전시 및 체험행사를 진행해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기도 했다"며 "비록 올해는 사정상 해외 전시를 진행하지 못하지만 국내에서 시민들에게 힘을 줄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로 개막식은 생략했으며, 관람을 위해선 발열체크 및 마스크 착용을 해야 가능하다.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2020-07-05 이윤희

경기콘텐츠진흥원, '판타스틱 뮤직 페스티벌' 개최

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송경희)은 오는 12일(일) 저녁 7시부터 3시간 동안 네이버 V LIVE를 통해 방송하는 '2020 판타스틱 뮤직 페스티벌 사운드 오브 무비(이하 '페스티벌')'를 개최한다.경기도와 부천시 지원으로 장르 영화제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와 연계하여 진행되는 이번 페스티벌은, 장르영화 음악을 작업한 색다른 이력을 가진 인디뮤지션 3인을 초청하여 방송인 박지선의 사회로 진행된다.초청 뮤지션은 영화 <사냥의 시간> 음악감독이자 '씨스루', '입장정리', '자니' 등의 곡을 탄생시킨 히트 프로듀서 프라이머리, <복수는 나의 것>과 <만신> 등 다수의 영화 삽입곡 작업을 해온 음악가이자 미술가이며 배우이기도 한 백현진, 다양한 영역과 장르를 넘나들며 음악적 활동을 보여주는 뮤지션으로 <죄 많은 소녀>의 음악감독을 맡은 선우정아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페스티벌은 각양각색의 개성을 가진 뮤지션 3인의 OST 라이브 무대는 물론 생생한 영화음악 작업 후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시청자들의 안방에 제공할 예정이다. '2020 판타스틱 뮤직페스티벌 사운드 오브 무비'는 3부로 나누어 각각 12일(일) 저녁 7시, 8시, 9시에 네이버 V LIVE(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채널)를 통해 방송된다. 세부내용 안내는 경콘진 홈페이지(www.gcon.or.kr) 또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홈페이지(http://www.bifan.kr/event/event06.asp)에서 확인하면 된다. 관련문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행사팀(032-327-6313/내선번호 365)으로 하면 된다. 부천/장철순 기자 soon@kyeongin.com판타스틱 페스티벌 홍보 안내문

2020-07-02 장철순

[인터뷰]영은미술관서 '눈과 손과 바람의 노래 A song of eyes, hands and wind' 개인전 열고 있는 김은진 작가

작업과정 다채로운 색감 우연의 효과 주목작품의 영역 '캔버스 밖'으로 확장 실험도"온 몸의 감각으로 느낀 것을 캔버스에 담았습니다."오는 12일까지 광주 영은미술관에서 '눈과 손과 바람의 노래 A song of eyes, hands and wind' 개인전을 열고 있는 김은진(사진) 작가는 "일상에서 발생하는 감각과 정서를 회화의 언어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작들은 추상과 재현의 미묘한 간극을 보여주는 일련의 회화 작품들로 구성됐다. 그림 안에는 추상적이고 물성이 짙은 제스처와 역동적인 움직임이 가득하다. 작가는 "지난 전시의 경우 청각적인 것에 초점을 맞춰 작품 활동을 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어렴풋이 드러나는 모호한 형태에서 재현의 대상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작가는 내면의 감성과 사색을 시각화 하면서 동시에 그리기에 수반되는 불완전한 과정에도 주목했다.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우연의 효과와 작가가 의도하는 조형언어의 반복이 특유의 회화적 공간을 생성한다고 본 것이다. 그는 "작업을 반복하다 보면 수천, 수만 가지의 색상이 발생하는데 이는 작품에서 중요한 조형요소"라며 "다채로운 색감은 캔버스 위에서 관람객의 상상을 자극하는 몽환적인 공간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작품의 영역을 캔버스 안에서 밖으로 끄집어내는 실험을 통해 캔버스에 갇힌 작품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캔버스 확장의 실험적 작품인 'Mobile sky'는 일반적인 사각의 캔버스 네 귀퉁이를 둥글게 만들고, 그 위에 그림을 그려 넣음으로써 사각 평면 회화에 변형을 줬다. 그는 "캔버스 밖으로 이어져 있는 헝겊, 세라믹 작업, 털실 등의 외적인 요소는 그림을 바라보는 관객들과의 완충지대 역할"이라며 "아울러 지각한다는 가정하에 감각으로 본 것들을 캔버스에 담다 보면 외관의 형태적인 조형에 덜 집착하게 되는데 이런 캔버스의 확장은 관객들에게 흥미를 갖게 하고, 보다 깊은 감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Mobile sky.145.5x112.1cm. /영은미술관 제공

2020-07-01 김종찬

서예가 '우석 장탁순' 첫 번째 개인전… 백악미술관서 8일까지 100여점 선봬

인천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야정(野丁) 강희산 문하에서 서예와 문인화를 배운 우석(友石) 장탁순이 첫 번째 개인전을 연다.2일 개막해 8일까지 서울 인사동의 백악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의 제목은 '경자년'이다. 경자년인 올해 쓴 작품들을 모아서 경자년에 개최하는 작가의 첫 개인전을 의미한다.전시회에는 초심(初心), 일일신(日日新), 온고지신(溫故知新), 문향거염심(聞香去染心) 등 고어와 고사성어를 전서체와 예서체로 쓴 100여점이 출품됐다.현대인의 생활공간에 어울릴 수 있도록 소품 위주로 썼다. 낙관도 서양화의 사인 형태로, 작품에 대한 설명 없이 간략하게 표기했다.장탁순 작가는 "짧은 시간, 최선을 다해 공부한 것의 첫 매듭을 짓고 진일보하겠다는 마음으로 긴장되고 떨리지만, 용기를 내 작품을 준비했다"면서 "전시관에 작품을 내건 현재 시험 결과를 기다리는 수험생처럼 설렌다"고 첫 개인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작가를 지도한 야정 강희산은 "서여기인(書如其人)이라는 말처럼 글씨는 쓰는 사람과 같다. 힘이 넘치고 꾸밈없이 간결한 장 작가의 작품은 그의 성품을 그대로 닮았다"면서 "열정과 재능을 바탕으로 정진해 더 큰 성취를 이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20-07-01 김영준

'만년필 공장' 한국빠이롯드를 아십니까

'문구류 개척자' 기계·자료 눈길광주대단지 건설약도 등 2456점지역사적 가치 높은 자료들 많아오는 2025년 문을 여는 성남시립박물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역사 유물 수집 등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총 300억원(부지비 제외, 국비 28억원)이 투입돼 신흥동 옛 제1공단 부지 내에 전시동(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5천600㎡)과 교육동(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2천915㎡)을 갖추고 오는 2025년 상반기에 개관하는 성남시립박물관은 시민이 주도하는 도시역사문화박물관으로 조성된다.성남시는 이에 맞춰 도시 역사와 관련된 유물을 시민들의 자발성에 기반해 기증받거나 매입을 진행하고 있고, 지난해 말 현재 수집된 유물은 모두 2천456점에 달한다. 지난 1971년에 제작된 '광주대단지 건설약도'는 성남이라는 도시 탄생의 뿌리가 된 광주대단지 토지거래가격 및 개발 현황을 알 수 있는 자료다. 지난 1954년 신화사로 출발해 국내 최초로 만년필 국산화(1964)에 성공하는 등 국내 문구류 개척자로, 성남 제1공단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한국빠이롯드만년필 공장과 관련한 기계·자료들은 산업 유물로 상당한 가치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고등동 회격묘의 경우는 조선 중기 묘제를 보여 주는 자료로 규모와 형식면에서 희귀성이 있다. 또 남한산성·병자호란 자료도 다수 수집됐고, 백현동 출신으로 을사오적 중 한 명인 매국노 이완용과 관련된 자료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수집된 유물들은 성남시와 협약을 맺은 한국학중앙연구원이 보관·관리 중이다. 시 관계자는 "전근대부터 근현대까지의 역사를 종합적으로 보여 주는 지역사적 가치가 높은 자료들이 적지 않다"며 "성남시의 도시역사문화와 시민의 삶을 기억하기 위한 조사, 수집, 보존,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시는 유물 수집과 함께 '시민이 주도하는 도시역사문화박물관'을 조성하기 위해 시민공론장을 개최하는 한편 전국 최초로 '도시역사문화 자료 조사 수집 보존을 위한 조례'를 제정했고 전담 학예사도 배치했다. 시 관계자는 "인근 도시들의 박물관은 연대기적 서술 중심이지만, 성남시립박물관은 도시 생활사 중심이 될 것"이라며 "'탄천과 함께 흘러온 성남의 역사', '성남시의 탄생 광주대단지 언덕 위의 도시', '성남사람들 이야기 성남살이', '성남의 기술 미래의 창' 등으로 특화해 성남시의 과거·현재·미래를 담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성남제1공단 내 한국빠이롯드 공장. 현재 공원화사업이 진행 중이다. /성남시 제공1971년 제작된 '광주대단지 건설약도'.

2020-06-30 김순기

본성 위 포장된 가면… 캔버스에 담은 '페르소나'

인천을 중심으로 창작 활동을 펴고 있는 이춘자 작가의 다섯번째 개인전 'epic for persona'가 1일 인천 중구 개항장거리에 위치한 도든아트하우스 갤러리에서 개막했다.오는 10일까지 이어질 이번 전시에선 'epic for persona' 연작들이 관람객들과 만난다.작가의 'epic for persona' 연작들은 본질적 자아와 사회의 다양한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페르소나와의 갈등과 융합에 대한 심리적 기저에 관한 공간표현이다. 개인은 소외와 고독, 상실감과 자괴감 등 불안한 감정 상태를 겪게 되는데 스스로의 존재 가치, 즉 자아와 사회적으로 요구받는 페르소나의 욕망 사이에서 긴장과 갈등을 끊임없이 해소해 나가며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다.작가의 작품에서 본질적 자아를 찾아 수행하듯 반복되고 중첩된 표현의 평면은 공간 속 시간의 흐름을 이야기한다. 이춘자 작가는 "나는 집단 사회의 행동 규범 또는 역할을 수행하며, 사회에서 요구하는 덕목, 의무 등에 따라 자신의 본성 위에 가면처럼 포장된 페르소나를 시간과 함께 중첩되고 형성·결집된 화면 위에 담아내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갤러리 관계자는 "행위의 중첩과 반복으로 얻은 자아의 수행적 유희공간인 캔버스 위에 심리적 행위를 더해 사회구조 안에서의 당당한 페르소나를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됐다"고 소개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이춘자 作 'epic for persona'. /도든아트하우스 제공

2020-06-30 김영준

[인터뷰]'와유산수' 펼치는 태우 작가… 육체 한계 넘어선 정신적 해방, 산과 물을 벗어나 놀이로 확장

'遊' 개념 접목 새로운 표현자연에 국한않은 소재 사용산수화 현대적 해석 덧붙여"나만의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를 만들고자 했습니다."지난달 6일부터 29일까지 성남 'Art Space J'에서 개인전 '와유(臥遊)하다'를 연 태우 작가는 전통 산수화에 나온 '유(遊)'라는 개념에다 본인의 상상력을 더한 새로운 표현 연구로 작품활동을 진행했다. 작가는 "현재에서 말하는 산수화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 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 그러다 현대인들은 제한된 공간에서도 다양한 놀이를 즐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이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작품 활동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작가는 작품활동의 토대를 더욱 구체화하기 위해 먼저 산수(山水)에 대해 연구했고, '와유'의 개념에서 산수와 소통하며 '유'를 창출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중국 육조시대에 간행된 역사서인 '송서(宋書)'와 당나라 시대 역사책 '남사(南史)'를 보면 위진 남조시대의 화가이자 이론가인 '종병(宗炳)'의 이야기에 '산수를 유람하다 노년에 병이 들어 더 이상 직접 산수를 유람할 수 없게 되자 이를 누워서라도 보기 위해 자신이 즐겨 유람했던 곳을 모두 그린 그림이 최초의 산수화'라고 기록되어 있다. 작가는 이를 근거로 '누워서 논다'가 '와유'개념의 시작으로 봤다.그는 "종병에게 있어 와유는 나이와 육체의 한계를 벗어나는 정신적인 해방이었다. 사라져서 볼 수 없는 풍경이나 찾아가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곳도 경험한 사람의 글이나 그림이 있으면 굳이 찾아가 보지 않아도 직접 본 것과 같은 완상(玩賞)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작가 역시 이번 전시에서 와유사상을 바탕으로 한 정신적 즐거움을 작품에 접목시켰다. 다만 작가는 와유의 대상을 산이나 물과 같은 자연에만 국한하지 않고 작가가 접한 미디어, 사물, 공간 등으로 소재를 확장시켰다.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맞춰 현대인들의 시각으로 '와유산수'를 구현해 보고자 한 것이다.작가는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놀이'의 형태만 바뀌었을 뿐,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자연을 찾는다. 바로 이 사실이 전통 산수화의 세계와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태우 작가. /Art space J 제공'알로카시아'. /Art space J 제공

2020-06-29 김종찬

모차르트의 도발 '피가로의 결혼' 생생한 영상

귀족계급 비판·풍자 오페라 작품경기아트센터 유튜브채널 서비스귀족 계급의 '갑질'을 저격한 모차르트의 오페라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됐다. 27일 오후 5시 경기아트센터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된 콘서트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이 공식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돼 실시간으로 160여명이 시청했다. 공연 풀 영상은 언제든 유튜브에서 다시 볼 수 있으며 조회수는 29일 기준 2천200회를 넘겼다. 이 작품은 1786년 모차르트가 보마르셰의 희곡 '피가로의 결혼'(1784)에 기초해 로렌초 다 폰테의 대본으로 작곡한 오페라 부파(가벼운 내용의 희극 오페라)다.당시 프랑스에서 보마르셰의 희극 '세비야의 이발사'가 흥행하자 모차르트는 그의 인기에 편승하기 위해 보마르셰의 다른 작품인 '피가로의 결혼'을 속편으로 만들었다. 원작에는 신분제도를 비판하는 내용이 많아서 루이 16세가 크게 화를 내는 등 귀족의 반발로 공연이 금지됐지만 다 폰테는 풍자적 요소를 순화해 공연 허가를 받았다.공연은 영주가 하녀와 첫날밤을 함께 보내는 권리인 '초야권'이 정당하지 않다며 분노하는 피가로의 대사로 시작한다. 백작은 부인과 결혼할 때 하인 피가로에게 큰 도움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초야권을 빌미로 그의 연인 수잔나를 빼앗으려고 한다. 1막에서 피가로가 귀족 집안 자제인 케루비노에게 '전쟁터로 빨리 떠나버리라'며 '그 곳에선 아름다운 깃과 모자, 밝은 머리를 더 이상 찾지 못할 것'이라고 비꼬는 아리아는 사실상 귀족계급 전체를 저격하며 작품의 복선으로 작용한다. 4막에서 백작부인이 하녀 수잔나와 옷을 바꿔 입고 백작과 수잔나의 밀회장소에 나가 백작을 골탕먹이는 장면은 공연의 클라이맥스로, 귀족의 갑질에 대한 시민의 통쾌한 복수를 상징한다. /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지난 27일 유튜브로 무관중 생중계된 경기아트센터의 콘서트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한 장면. /경기아트센터 제공

2020-06-29 이여진

캔버스는 붕대가 되고… 거짓말은 위로가 된다

서양화가 이은주 개인전 '하얀 거짓말'인천 잇다스페이스 내달 7일까지서양화가 이은주의 개인전 '하얀 거짓말'이 인천 배다리사거리 인근의 전시공간 잇다스페이스에서 진행 중이다. 7월 7일까지 이어질 이번 전시회에는 회화와 설치 등 20여점이 출품됐다.출품작들은 추상의 성격이 짙다. 작가는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도구 또는 방법으로 붕대와 거짓말을 선택했다.작품들에는 캔버스가 마치 고통이라도 호소하는 듯 붕대로 칭칭 감겨있다. 붕대를 '치유'의 도구로 바라본 것이다. 작가에겐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치유하는 것이 붕대다. 또한 작가는 '하얀 거짓말'을 통해 붕대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비방이 아닌, 스스로를 위로하는 거짓말이다. 이은주 작가는 "붕대 속에 쌓인 상처는 새 살들로 채워지고 다시 살아갈 힘을 준다"며 "가끔 하는 하얀 거짓말은 상처를 치유하는 강력 백신이라고 생각한다. 거짓말이 나쁜 건 알지만 검은 거짓말, 빨간 거짓말이 아니라서 하얀 거짓말은 넘어가 줄 만하다"고 말했다.최건수 평론가는 작가의 작품에 대해 "작가의 추상은 밖으로부터 얻어 온 추상이 아니라 자기 충족의 세계로 향하고 있다"며 "외상치료용인 붕대의 인덱스 요소를 내상 치료의 가능성으로 기호의 의미를 확대하고 있음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바탕 자체를 형상으로 삼아 또 다른 푸른색을 붕대 위에 뿌려가는 행위는 자신의 내상을 치유하는 또 다른 과정이라 할 수 있겠다"면서 "작가의 작품들은 본인의 속내를 스스럼없이 드러내면서 자신을 치유 중이었고, 보는 자의 아픔도 이 작업을 통해서 공유하고자 하는 몸짓이 아닌가"라는 평을 덧붙였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이은주 作 '하얀 거짓말'. /잇다스페이스 제공

2020-06-29 김영준

젊은 거장 손에 변주되는 베토벤의 삶

국내외 누비는 실력파바이올린 소나타 협주'음악적 일대기' 엿봐유튜브채널 무료공개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연주자 혹은 연주단체를 초청해 선보이는 인천문화예술회관의 '2020년 클래식 시리즈'의 두 번째 무대인 '한수진 & 김태형 듀오 콘서트'가 7월 8일 오후 7시30분에 펼쳐진다.'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준비된 이번 무대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중계공연으로 전환돼 인천문화예술회관과 인천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료로 만날 수 있다.한수진(바이올린)과 김태형(피아노)은 젊은 거장으로 불리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연주자들이다. 이들은 베토벤의 해를 맞아 이 위대한 작곡가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 1·4·9번을 연주한다. 베토벤이 남긴 바이올린 소나타 10곡 중 작곡가의 삶과 맞물려 음악적 전환기의 특징을 갖는 곡들이다. 베토벤의 음악적 일대기를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어서 의미를 더한다.현재 인천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은 8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해 10세에 런던 로열 페스티벌 홀과 12세에 위그모어 홀에서 데뷔하며 일찍이 두각을 나타냈다. 전액 장학생으로 예후디 메뉴힌 학교와 퍼셀 음악학교를 거쳐 옥스퍼드 대학에서 음악학을 수료, 런던 왕립음대 대학원 졸업 후 크론베르크 아카데미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국내외를 넘나들며 왕성한 연주활동을 펴고 있는 한수진은 찰스 비어의 후원으로 1666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지원받아 사용하고 있다.2004년 포르투 국제콩쿠르와 2013년 영국 헤이스팅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은 김태형은 2018년부터 경희대학교 교수로 임명되어 후학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작품의 본질을 꿰뚫는 연주로 고전과 낭만주의 음악을 가장 명료하게 파악해 전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인천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이 신선한 조합의 듀오가 펼치는 연주를 통해 베토벤이 추구한 음악의 열정과 철학을 느껴보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사진/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한수진.김태형.

2020-06-28 김영준

성남문화재단 '이두현: 흔적' 큐브미술관

성남문화재단이 성남청년작가 두 번째 전시 '이두현: 흔적'을 진행한다. '성남청년작가전'은 지역 청년작가 발굴과 지원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추진 중인 지역예술인 지원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총 5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다음 달 12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이두현: 흔적' 전은 빠르게 변하는 현대사회가 남긴 흔적들의 기억을 더듬으며 미처 따라가지 못한 혹은 놓쳐버린 순간의 기억과 의미들을 떠올리고 되새기고자 기획됐다.이 전시에선 이두현 작가의 지난 10년 간의 작업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평면, 입체 작품 30여점이 시대별로 나뉘어 선보인다. 이두현 작가는 평면회화의 주재료이기도 한 캔버스에 유화나 아크릴로 채색하는 방식이 아닌, 인두로 태워 그림을 그리는 방식인 '낙화'라는 전통기법을 빌려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만들어 냈다. 그의 초기작품들(2010년 작)은 전자부품들을 소재로 사용했다. 작품 속 전자부품들은 단순히 전자회로를 구성하는 물질이 아닌 사람, 공장, 건축 등 다양한 모습을 캔버스와 인두의 흔적인 흑백 톤의 단색으로 형상화했다. 중기 작품들(2015년 작)은 초현실적 사물들에 흑백 톤과 아크릴 물감을 섞어 사용해 색의 변화에 다양성을 줬다. 후기 작품들인 최근 작품들은 형태의 윤곽선 일부를 과감히 생략하고 여백을 살리는 회화적 표현을 강조했다.한편,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지난 26일부터 성남문화재단 유튜브(https://www.2y22outube.com/user/snartscenter)에서 온라인 공개됐다. /김순기·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지난 26일부터 성남문화재단 유튜브에 공개된 성남청년작가 두번째 전시 '이두현: 흔적'. /성남문화재단 제공

2020-06-28 김순기·김종찬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출품 작품 발표… 14개 작품 오는 9월 선보여

제8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조성될 정원작품 발표회가 지난 26일 의왕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날 소개한 정원 작품들은 '정원으로 떠나는 소풍여행 레솔레파크'라는 주제로 공모에 참여한 68작품 중 선정된 14작품이다.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오는 9월~10월 의왕 레솔레파크에 조성된다.'생활정원'분야는 일반인 및 관련 학과 학생들이 참여해 독특한 아이디어가 빛나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그린멜로디'라는 제목의 작품은 레솔레파크라는 이름에서 착안해 '음악정원'을 꾸민다. 갈대와 핑크뮬리를 심어 바람과 조화를 이루며 음악을 연주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다는 계획이다. '새들의 초대'는 새들의 비행을 관찰할 수 있는 왕송호수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작품이다. 새 둥지 형태로 울타리를 설치해 정원 안으로 들어서면 아늑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흰색 꽃들로 가득한 '화이트 에그가든'을 설치해 둥지 속 새알을 표현할 예정이다.'오순도순'은 자연과 사람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반투명하고 유연한 차단막으로 포켓공간을 만들어 이용객의 시선을 소나무, 호수 등으로 이끈다.이 밖에도 요정, 철길 등을 소재로 한 생활정원 8작품을 박람회에서 감상할 수 있다.조경전문가들이 참여한 '문화정원'은 보다 큰 규모로, 정원조경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윤슬 위를 걷다'라는 작품은 왕송호수의 반짝이는 물결을 공원에서 볼 수 있도록 꾸민다. 투명한 재질의 얇고 좁은 기둥을 수 십 개 설치해 빛에 따라 색이 변하는 몽환적 풍광을 즐길 수 있다. '팅커벨의 작은 오두막'에서는 나비가 이용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나비가 좋아하는 식물을 심고 오두막, 우물 등을 설치해 동화 속의 장소 같은 정원을 선보인다.이들을 포함해 모두 6개의 문화정원 작품이 레솔레파크에 조성될 예정이다. 이들에 대한 시상식은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첫 날인 10월 16일 진행된다.김상돈 의왕시장은 "시에서는 이번에 선정된 작품이 잘 조성·배치되도록 지원하고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내실있게 준비해 성공적인 박람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또한, 이번에 조성된 정원작품의 관리를 철저히 해 레솔레파크의 가치를 더욱 드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2020-06-27 민정주

[인터뷰]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2바이올린 최혜정 차석단원, "빠른시간내 관객만나고 싶다"

"공연장에서 다시 만날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코로나 19의 직격탄을 맞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경기필)의 제2바이올린 최혜정 차석단원은 "코로나 19 여파에 예정됐던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반 강제적으로 공연을 하지 못하게 되다 보니 연주자들의 허탈함과 무기력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예술단원들은 조만간 관람객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대감을 안고 오늘도 무더위 속에 연습을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언제 있을지 모를 막연함을 갖고 연습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전했다.그는 "단원들 스스로 개인 연습을 하면서 이번 사태가 잠잠해지길 기다리고 있다. 단체 연습 시에는 지휘자와 관악기 연주자 주변에 투명방음판을 설치하고 단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공연일정이 수시로 반복되다 보니 그때마다 아쉬움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코로나 19로 막힌 대면 공연의 돌파구로 시도되고 있는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와 관련해 "관객들이 공연장으로 오지는 못하지만 안방 등에서 경기필의 공연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이와 같은 시도는 반드시 필요한 변화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요즘 관중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연주자들이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연습하는 것은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기쁨, 희망,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함께 공감하고 즐기기 위한 것인데 관중 없이 공연하다 보니 공연이 끝난 후 느껴지는 허전함은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관중들의 진심 담긴 박수와 환호가 이렇게 소중하고 그리울지 몰랐다"고 덧붙였다. 경기필은 성남아트센터 마티네 공연을 시작으로 하반기 시즌제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하지 못했던 앤솔러지 시리즈가 이어진다. 비록 무관중 공연일지라도 얼마나 소중한 공연인지 알기에 최선과 정성을 다해 연습하고 있다"며 "코로나로 더 이상 공연이 미뤄지거나 취소되지 않고 연주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제2바이올린 최혜정 차석단원이 최근 카페G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코로나 19로 인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된 공연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경기아트센터 제공

2020-06-27 김종찬

인천문예회관 '온라인 콘서트'… 오늘·27일, 공연단체 5곳 공연

코로나19로 휴관에 들어간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인천공연단체 5곳에서 꾸미는 특별한 콘서트 '인천열전'을 개최한다. 온라인 중계될 이번 무대는 25일과 27일 이틀로 나눠 진행된다.이번 무대에서 공연단체들은 자가 격리로 지친 시민들과 주야로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들, 그리고 무대를 잃어버린 인천의 예술가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더해 '마음더하기 응원가(加)'라는 주제로 코로나19의 극복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25일에는 클래식과 아카펠라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다. 2014년에 창단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하고 있는 '부평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5인조 혼성 아카펠라보컬그룹 '튠에이드'가 꾸민다.국악과 팝페라, 타악 등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27일에는 3인의 여성가야금 연주자들로 구성된 가야금 앙상블 '그미', 전통타악을 기반으로 현대적 감성을 접목시킨 타악퍼포먼스그룹 '한울소리', 목소리로 세상을 두드리는 16년 지기 팝페라그룹 '보헤미안'을 만날 수 있다. 가야금 앙상블과 팝페라, 타악 앙상블 퍼포먼스, 그리고 세 팀이 함께 펼치는 화려한 무대가 마련된다.본래 인천열전은 '전석 1천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중계공연으로 전환됐다. 인천문화예술회관과 인천시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마음더하기 응원가(加) '인천열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상영 일정·채널은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https://www.incheon.go.kr/art)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20-06-24 김영준

양평 세미내 갤러리세미 '心想·심상'개관 초대전

양평군 양서면 두물머리 인근에 위치한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의 갤러리세미가 '心想 심상' 개관초대전을 펼치고 있다.지난 19일에 시작해 8월16일까지 열리는 이번 개관전에는 자연을 감성적으로 표현하는 서양화가 6인을 초대, 마련하게 됐다.초대전에서는 박기성, 임태규, 이목을, 안문훈, 조연주, 장은숙 작가가 자연을 주제로 특유의 기법으로 고도의 테크닉을 발휘해 각기 다른 작가들의 다른 시각에서 바라본 자연의 세계를 화폭 속에 담았다. 잔잔한 감동과 공감이 전개되는 작품 속에서 생동감 넘치는 자연의 이야기와 더불어 지난 19일부터 열리고 있는 세미원 연꽃 문화제에 어울리는 연꽃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섬세함과 대범함이 교차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환희와 긴장감을 표출해 내는 작품들로 그리움과 신비로운 자연의 세계를 캔버스에 담아내어 끝없는 자연의 이야기를 전달해 준다 .갤러리세미 '心想·심상' 오픈전은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씻어줄 세미원 '연꽃문화제' 와 함께 현대미술에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최형근 세미원 대표는 "이번 전시의 초대작가와 기획자는 이 전시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관람객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회를 준비했다"면서 "잠시 휴식처의 공간으로 자연과 대면을 통해 관객 스스로 치유와 사색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세미원내 위치한 갤러리세미 개관전에 참가하게 된 화가들이 전시회를 준비하며 한자리에 모였다. /세미원 제공

2020-06-24 오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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