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김포 북변동 '역사문화 중심지'로 되살린다

청년사업가들 슬럼화 방지 나서1천년역사 향교등 전국에 알리기설치 미술·퓨전국악 무대 장식과거 김포의 교통·문화 중심지이자 주요 관공서 밀집지역이었다가 쇠락해가던 북변동이 '백년의거리'란 이름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고향 마을의 슬럼화를 보다 못한 김포 출신 청년사업가들이 북변동에 역사와 문화의 숨결을 불어넣는 프로젝트를 준비해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회적기업 어웨이크 교육문화콘텐츠협동조합(대표·여운태, 이하 어웨이크)은 오는 23~25일 매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김포시 북변동 옛 시외버스터미널 자리에서 '김포백년의거리축제·예술직행차부'를 개최한다. '차부'는 버스 등 자동차 시발점이나 종착점에 마련한 집합소로 수년 전부터 어웨이크는 옛 북변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한 북변동에서 백년의거리 페스티벌을 추진해왔다.시의 각종 정책 수립에 있어 구도심으로 분류되는 북변동은 2000년대 김포한강신도시 개발과 시청사 등 관공서 이전, 교통환경 변화 등으로 급격하게 슬럼화하고 있다. 하지만 북변동 반경 500m 안에 100년이 넘은 초등학교·교회·성당과 1천년역사의 향교가 위치해 있으며, 경기지역 4대장 중 하나인 김포5일장이 열린다. 상점 또한 30년 넘은 음식점이 부지기수고 3대에 걸친 약국, 2대에 걸친 미용실과 한의원, 50년 넘은 수제도장 장인 등 전국에 내놓을 만한 역사문화콘텐츠가 존재한다.여운태 대표 등 청년사업가들은 김포직행차부로 불렸던 북변터미널 일대를 다시 김포의 문화예술 중심지로 발돋움시키고자 '예술직행차부'를 기획, 김포문화재단 지역예술활동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서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던 문화기획자였던 여 대표는 고향에 돌아와 북변동 콘텐츠의 '게이미피케이션(게임화)'을 시도하는 등 백년의거리 살리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올해 행사는 시각효과를 극대화한 설치미술, 핸드메이드 예술가들의 아트마켓과 더불어 퓨전국악아티스트 등 다양한 공연팀과 실력파 DJ들이 무대를 장식한다. 여 대표는 "잔디스테이지와 푸드트럭, 잇테이블등 열대야를 잊게 해줄 편의시설도 곁들여지니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발걸음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18-08-20 김우성

매향리 아픔 치유… '평화소풍' 가자!

화성시문화재단 다음달 8일 개최콘서트·전시·캠핑… 풍성한 행사화성시문화재단은 다음 달 8일 화성드림파크 외 매향리 일대에서 '화성시 평화가 허락해준 소풍 in 매향리'를 진행한다.이번 행사는 지역예술인과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공연과 전시, 체험부스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먼저 사전 이벤트로 축제 개최를 기념하는 UCC 공모전을 연다. 이번 공모전은 '일상에서 찾은 평화'를 주제로 진행하며, 30초 이내의 영상을 제작해 오는 31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시상식은 축제 당일 메인 무대에서 진행한다. 이어 오후에는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매향리의 역사와 문화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평화 토크쇼'를 비롯해 어쿠스틱 밴드 안녕바다, 바닐라 어쿠스틱, 가을방학, 정진운밴드가 아름다운 음악으로 힐링의 시간을 선사하는 '소풍콘서트'가 펼쳐진다. 또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역사가 담긴 매향리 둘레길을 걸으며 평화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평화걷기대회'와 화성드림파크 잔디광장에서 1박을 보낼 수 있는 '평화 캠핑' 등이 열린다. 박민철 화성시청 군공항이전대응담당관은 "매향리 평화소풍은 55년간 미군 사격장이었던 매향리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고 '평화의 성지'로 거듭나기 위한 축제"라며 "많은 방문객들이 평화를 염원하며 일상의 행복을 공유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2018-08-20 강효선

'경기천년' 역사의 숨결… '우리 가락'으로 펼치다

도립극단·성남시립국악단 합작신라시대 '사람 살리는 검' 소재마의태자·이성계·최익현·김향화…경기도 시대별 인물로 극 풀어가함현상 음악·라이브 연주 '웅장'경기 정명 천년의 해를 맞아 경기도문화의전당과 성남시가 대형 창작뮤지컬을 선보인다. 판타지 국악극을 표방한 이번 공연은 '천년도'로, 출연배우만 50여 명이 넘고 40여 명의 국악연주자들이 동원된 대형 뮤지컬이다.경기도립극단과 성남시립국악단이 합작한 뮤지컬, 천년도는 천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넘는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살상무기를 만들어 막대한 부를 이룬 신라 검의 장인 '유화'는 자신이 만든 검을 가진 도적에게 가족을 잃게 된다. 더이상 검을 만들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10년의 세월이 지난 어느 날,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죄책감에 시달리던 때 신라 마의태자가 찾아와 신라 천년의 역사를 지킬 수 있는 검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한다. 사람을 지키는 검이라면 자신의 인생을 속죄할 수 있을 것이라 여긴 유화는 자신의 영혼을 바쳐 마지막 검 '천년도'를 만든다. 그러나 마의 태자는 고려와의 항전에서 패배해 천년도를 양평의 한 사찰에 묻고 자결하고 이 곳에서 거대한 은행나무가 자라 천년도는 '생명의 검'으로 숭배받는다. 이후 온 세상의 왕들이 천년도를 갖기 위해 하루가 멀다하고 전쟁을 벌이며 '수호'의 의미는 잊혀지고 점점 피로 물드는 세상이 돼버린다.천년도의 줄거리를 따라가다보면 경기도 천년의 세월이 배출한 역사인물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검의 장인이 만든 '천년도'를 둘러싸고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와 고려 공주이자 왕건의 딸인 낙랑공주, 조선 왕조와 사대부를 설계한 정도전, 조선을 건국한 무인 이성계, 이성계의 아들로 정도전과 대립하는 이방원, 조선후기와 대한제국의 정치인 최익현, 기생이자 독립운동가인 김향화 등 다양한 시대의 걸출한 인물들이 등장해 극을 풀어간다. 여기에 천년도 장인 유화, 양평의 소년의병 석이, 양평 용문사의 노승 등은 한민규 작가가 창작한 인물들로, 서사를 이끌어가는 주요인물들이다. 또 현장감 넘치는 라이브 연주도 놓치지 말아야 할 관람포인트다. 천년도의 작곡을 맡은 함현상 작곡가는 한국 전통음악이 선사하는 웅장하고 섬세한 선율을 바탕으로 천년도 만의 뮤지컬 넘버를 창작했다. 성남시립국악단의 활기넘치는 연주와 함께 소리꾼 이재숙, 함영희, 정연경과 타악 김형석 등이 직접 무대에 올라 흥겨운 우리소리와 가락을 선보인다.공연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만5세이상 관람가. VIP석 2만원 R석 1만5천원 S석 1만원 문의 :(031)230-3302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왼쪽부터)유화役 정헌호, 정도전役 한범희, 김향화役 육세진, 이성계役 이찬우, 이방원役 노민혁. /경기도문화의전당 제공

2018-08-20 공지영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인기몰이]파도처럼 밀려오는 관람객… 폭염이 불지핀 '문화예술 사랑'

전곡선사박물관 방문 작년比 2배수원시립아이파크도 40% 늘어나'비수기' 바캉스 시즌 몰려 이례적기획·체험전 마련 가족맞이 분주40도에 육박하는 폭염 탓에 전국 야외 피서지가 울상을 짓고 있지만, 경기도내 박물관·미술관(이하·뮤지엄)들은 폭염 덕에 모처럼 웃었다. 강렬한 햇빛과 야외활동이 어려운 고온이 계속되면서 야외 바캉스 대신, 시원한 실내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는 '뮤캉스'족이 늘어난 것.실제로 경기도내 공립뮤지엄들의 7월 관람객 수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와 비교해 확연한 차이가 나타난다. 경기도립뮤지엄 6곳은 지난해 7월과 비교해 올해 7월 관람객 수가 1만여 명 가까이 늘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천에 있는 전곡선사박물관은 전년 대비 5천200여 명이 늘어 2배 가량 관객 수가 증가했고, 용인 뮤지엄파크에 위치한 백남준아트센터와 경기도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도 지난해보다 2천~3천명 가량 관람객 수가 늘어났다. 또 남양주의 실학박물관도 비슷하게 여름 관람객 수가 증가했다. 도립뮤지엄 외에도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도 지난해와 비교해 40% 가량 관람객이 늘어 어느 때보다 바쁜 여름을 보내고 있다.주말 관람객의 수도 증가했지만 특히 여름방학 시즌과 맞물리면서 평일 관람객 수가 상승한 것과 더불어 7월말과 8월초, 비수기라고 꼽히는 바캉스 시즌에도 관람객이 밀려들었다.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주말은 물론이고,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의 방학이 몰렸던 7월말~ 8월초의 경우 대기인원이 많아 방문을 못하고 관람객이 돌아가는 사태도 발생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주차장 진입을 하는 데만 1시간이 걸려 교통민원도 굉장히 많이 들어왔다"며 "2층 상설 전시가 새롭게 바뀌면서 앞으로 더 많은 방문객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대책을 고심 중에 있다"고 말했다.백남준아트센터도 폭염과 더불어 기획전시가 입소문 나면서 이전보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관람객 수가 늘었다. 센터 관계자는 "확실히 폭염이 계속되면서 미술관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는데 이번 여름에 연 기획전시의 체험전으로 인해 가족단위 평일 관람객이 꽤 늘어난 것을 실감한다"고 설명했다.경기도미술관은 전시와 연계된 체험프로그램이 일찌감치 조기매진 되기도 했다. 미술관 관계자는 "한국현대판화 전시와 연계된 판화체험프로그램은 주말마다 신청률이 높아 빨리 마감되는 편"이라며 "야외가 워낙 덥다보니 공원에 위치한 미술관에 입장하는 경우가 많고 입장 후에도 꽤 오랜 시간 머무는 경향이 짙다"고 말했다.폭염 덕이지만, 관람객이 늘어나면서 뮤지엄들도 각종 체험프로그램과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관람객 끌기에 노력하고 있다. 저녁 6시에 문을 닫는 뮤지엄의 틀을 깨고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저녁프로그램인 'SIMA 뮤지엄 나이트'를 마련해 미니 콘서트, 연극공연 등을 선보여 호평을 받기도 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지난 10, 11일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이 저녁 6시부터 11시까지 'SIMA 뮤지엄 나이트'를 진행, 열대야를 피해 미술관을 찾은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제공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뮤지엄나이트 중 '고상지 연주회'

2018-08-20 공지영

[경기도미술관 GMoMA 컬렉션展]현대를 관통한 미술, 시대를 넘어선 작가들

회화·설치작품 등 소장품 25점 선별민정기·박영남… 韓 대표작가 한자리"12년간 수집, 공공미술관 역할 보고"경기도미술관이 지난 12년간 수집한 소장품 중 대표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오는 11월 25일까지 열리는 'GMoMA 컬렉션 하이라이트' 전시를 통해서다. 미술관은 1950년대 이후의 한국 현대미술 작품을 중점적으로 수집, 한국화, 회화, 조각, 사진, 설치, 뉴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559점을 소장하고 있다.이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작품은 1970~80년대 한국 현대 미술사를 관통한 작가들의 주요 작품과 1990년대 이후 현대미술의 동향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번 전시는 미술사적, 예술적 가치, 전시환경, 전시빈도 등을 기준으로 선별한 소장품 총 25점을 선보인다. 이번에 소개하지 않은 다른 작품들은 연내 출간하는 동명의 소장품 선집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전시에서는 극사실적 기법으로 꽃, 문자 등을 그리는 화가로 알려진 김홍주의 '무제', 민중미술의 대표작가 민정기의 '와룡추', 붓 대신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는 '핑거 페인팅'으로 유명한 추상화가 박영남의 '하늘에 그려본 풍경', 단순한 수평과 수직의 색면이나 선을 겹친 추상회화를 선보이는 윤형근의 '번트엄버&울트라마린' 등을 소개한다.이밖에도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표현 매체를 통해 한국 사회 특유의 문화적 감성과 사상을 작품으로 표현한 배영환의 '남자의 길-불광동 첫사랑', 오브제 설치와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한 임민욱의 '포터블 키퍼' 등 전시 기회가 드물었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경기도의 문화자산에 대한 예술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동시에 공립미술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온 미술관의 지난 12년을 보고하는 자리다"라며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대표작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배영환 作 '남자의 길-불광동 첫사랑'민정기 作 '와룡추'김홍주 作 '무제'박영남 作 '하늘에 그려본 풍경'

2018-08-20 강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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