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임동훈 작가 개인전' 무지의 캔버스에 수행. 점, 점, 그리고 점

'무지의 캔버스에 수행. 점, 점, 그리고 점 …' 골짜기에 있어 쉽게 보이지 않는 우묵배미.임동훈 작가의 10번째 초대전이 오는 1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금보성 아트센터(종로구 평창36길 20)에서 2주간 열린다.임 작가는 대구대 미대 회화과, 영남대 조형대학원 서양화과와 New York Pratt대를 졸업한 후 다수의 그룹전과 9회의 개인전을 개최했다.작가는 캔버스 위에 실리콘을 재료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붓끝에서 떨어지는 한 점 착지가 모여 좀 더 뒤로 물러나면 선의 리듬이 작가 행위를 가장 객관화시키고 서정적 추상으로 다가온다.한 알갱이 소금이 녹아 비 물질로 타슈(tache)한 출발이 점으로 입혀지면서 영원의 실재가 나타날 때 작가는 중력(重力)이란 화두를 작품 속에 숨겨두고 있다.붓 자국이 떠난 자리는 어김없이 점이 탄생되고 점들이 점층 되는 많은 시간 속 인내는 고통의 반복으로 보이나 작가의 내면에 흐르는 타고난 감각이 평면의 유기적 공간개념을 창조한다. 점으로 점철된 몇 년간 작가의 정신세계에는 점이던, 선이던, 형체이던 그 모두 동일 선상에서 해석 된다고 말한다."선을 표현한다고 실제로 선이란 있을 수 없고 형체를 그린다고 형체가 있을 수 없고 모든 점이 중심에서 같은 거리에 있는 현상들을 인간의 이성으로만 바라보아야 하지 않나 라고 말한다. 작가는 이어 "자연이 아름다운 것은 감흥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 미술도 작가정신에 의해 감흥이 있는 작품세계가 구현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교만이 사라진 순수이성의 작업을 통하여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현대적 감각으로 끌어내고자 고민하고 고민한 흔적이 이번 초대전에 중력(重力)이란 화두로 비치고 있어 매우 흥미롭고 객관과 주관의 감상 포인트를 맘껏 즐길 수 있다.김종근 평론가는 "작가는 무지의 거대한 캔버스 위에 잉크 방울을 떨어뜨리듯 수없이 많은 물감을 떨어뜨린다. 그것도 한 방울 한 방울씩. 작가는 이 떨어진 물감들이 자연스럽게 증발되어 마를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린다"고 했다. "그가 무수히 찍어가는 이 점들은 겹겹이 쌓이거나 일렬종대로 늘어져 길이 된다. 그들은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갈래의 선으로 남아 유희하며, 마침내는 하나의 앵포르멜(추상표현주의 미술) 이미지 혹은 형상으로 얼굴을 드러낸다"고 설명한다.임동훈의 작품세계는 이상향과 종착지는 바로 점들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단순함과 그와 동행하는 틈과 여백이 작품의 주변을 새롭게 인식하고 느끼게 하는 풍경을 통해 관계를 복구하고 표현한다. 이러한 무수한 점들의 만남은 세상의 무한함을 보여주는 어느 한쪽의 방향성을 가지며 진행하며 집중돼 있다.화면의 중심 한 가운데로 방향이 주어지는가 하면, 마치 철판 아래 자석을 두고 위에 작은 쇳가루를 올려놓은 것과 같이 특정한 방향으로 쏠려 이동하는 모습이 주요한 경관이다. 점은 기하학의 시점이며 정점이다. 그렇게 점은 우주의, 존재의 원인이며 종점이다.작가와의 만남과 함께 12일 오후 6시 개막식이 개최된다. 금보성 아트센터:(02)396-8744. /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Untitled 20183 162x130cm mixed media 2018Untitled 201814 116x89cm mixed media 2018Untitled 201813 116x89cm mixed media 2018Untitled 201815 73x60cm mixed media 2018

2018-11-06 김환기

인천서 열린 1회 지니뮤직어워드… 전국 각지 가요팬 한 자리에

인천에서 열린 음악시상식 지니뮤직 어워드에 방탄소년단(BTS) 등 국·내외 유명 가수들이 참석하면서 전국에서 모인 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6일 오후 4시 30분께 인천 남동체육관. 행사장 입장을 30분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팬들로 남동체육관은 북새통을 이뤘다.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손에는 방탄소년단(BTS), 워너원 등 자신이 좋아하는 그룹 맴버들의 사진과 응원 플래카드가 들려 있었다. 참가한 가수들이 행사장에 들어가기 전 지나가는 레드카펫 앞은 자리 경쟁이 치열했다. 팬들은 가수들을 가까이 보기 위해 2시간 전부터 레드카펫 앞자리를 채우기 시작했다. 앞자리에 가지 못한 팬들은 약 1m 높이 사다리를 설치하고 올라가 가수들의 레드카펫 입장을 기다렸다. 오후 5시께 가수들의 레드카펫 입장이 시작되자 팬들은 곳곳에서 '잘생겼다', '예쁘다' 등 환호성을 내질렀다. '대포 카메라'라고 불리는 장망원 렌즈 카메라를 손에 든 팬들은 언덕에 올라가 가수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담았다. 지니뮤직 어워드를 보기 위해 딸과 함께 대구에서 올라왔다는 이현지(45·여)씨는 "딸이 방탄소년단 팬인데 이벤트에 당첨이 됐다고 해서 함께 오게 됐다"며 "행사장에 와보니 외국인들도 많고 축제 분위기인 것 같다. 딸과 함께 재미있게 행사를 즐기고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딸 정은지(18)양은 "TV나 영상으로만 접하다가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라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니뮤직과 MBC 플러스에서 공동 주최하는 지니뮤직 어워드는 이번이 1회다. 방탄소년단, 워너원, 트와이스 등 국내 유명 가수들과 미국 인기가수 찰리 푸스(Charlie Puth)가 참가하는 지니뮤직 어워드를 보기 위해 약 1만명의 국·내외 팬들이 인천 남동체육관을 찾았다./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그룹 (여자)아이들이 6일 오후 인천 남동구 수산동 인천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8 MBC플러스 x 지니 뮤직 어워드(2018 MGA)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재현 기자 jhc@kyeongin.com6일 오후 인천 남동구 수산동 인천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8 MBC플러스 x 지니 뮤직 어워드(2018 MGA) 레드카펫 행사를 보기 위해 팬들이 운집해 있다. /조재현 기자 jhc@kyeongin.com

2018-11-06 김태양

단아 박광천 도예명장 '조선백자와 한국화의 만남전' 개최

단아 박광천 여주시 3호 도예명장의 조선백자와 한국화의 만남전이 오는 9~15일 경기도문화의 전당 빛나는 갤러리에서 열린다.'흙·불을 만나다'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도예전은 전원 도예연구소가 주최하고 여주시와 서초포럼, 가현세무법인, 인정종합건설, 혜화통상,(주)전한, 폴리라인, 초록유통, 농성원푸드, 깨끗한물티슈 샤인, 라파오(영통점)이 후원한다.한국화와 조선백자의 만남을 통해 최성근 전원 도예연구소 수석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도자이야기, 조선백자의 멋과 향연(화필기법 시연 및 체험), 조선백자의 발현(물레시연 및 체험), 흙·불을 만나다(도예작업 과정 영상물 상영)등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문화재 화공 164호 이인호 선생의 사사를 받은 박 명장은 여주에서 태어나 여주에서 올해로 43년 도예 외길 인생을 걸어온 도예명장이다. 그는 생명의 근원 쌍태동호, 밤의 제왕 부엉이 문 접시, 조선백자 천지호, 포도 문호, 호리병 복 도깨비, 상감철화화장토 투계, 청화백자 투계, 상감철화화장토 백호민화도용준, 상감철화화장토 십장생, 상감철화화장토 취매도, 백자청화 연문호, 백자투계용준, 백자청화 달마 호랑이 등 생동감 넘치는 그림들로 한국의 미를 고스란히 도자기에 담아내고 있다. 박광천 명장은 "우리 조상의 찬란한 문화예술과 도자문화를 결합한 뜻깊은 전시회를 준비했다"며 "이번 행사를 위해 아낌없이 후원해 주신 기관 단체에 감사드리며 한국인의 자랑스런 정체성을 확인하는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단아 박광천(왼쪽) 도예명장과 박수동 전원도예연구소장이 도예공방에서 만든 도예작품과 생활자기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전원도예연구소 제공

2018-11-06 양동민

"백남준 작품 맞다… 도자박물관, 파악노력 안해"

"도안 선택 등 최종 승인뒤 제작""알아보면 금방 아는 사실" 비판"작품 목록화작업 중단 서글프다"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의 '도자기 비디오아트'를 소유하고 있는 경기도자박물관이 "백 작가의 작품이 아닐 수도 있다"는 등의 이유로 작품을 7년여째 창고에 방치(11월 5일자 7면 보도) 중인 가운데, 당시 작품 제작을 주도했던 책임자로부터 "백 작가의 작품이 맞다"는 증언이 나왔다.20여년 간 백 작가와 협업하며 그의 '전담 엔지니어'로 알려진 이정성 장인은 5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세계도자기엑스포 관계자들이 선생님의 작품을 (나에게) 의뢰해 왔다"며 "그즈음 미국에서 요양 중이던 선생님을 찾아 뵙고 관계자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도안도 직접 선택하시는 등 최종 승인을 받고, 작품 제작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품을 창고에 보관하든, 폐기하든 작품을 소유한 측의 결정이 중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선생님의 작품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만을 근거로 작품을 폐기하려는 건 단편적인 생각이다"고 지적했다.이어 "(도자박물관이) 진위 여부에 의심을 가졌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작품 제작 과정 등을 파악하려는 노력이 있었어야 한다"며 "조금만 알아보면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을 확인하지 않은 건 우스운 얘기"라고 비판했다. 이정성 장인은 지난 2012년 백 작가의 작품을 목록화하는 등 그의 예술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백남준문화재단이 재정상 어려움으로 현재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속에 각종 잡음이 들려오는 것에 대해 '서글프다'고 표현했다.그는 "국내 소재 선생님의 작품을 후대가 원형 그대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목록화 작업이 재단 설립 후 불과 1년 만에 중단됐다"며 "목록화 작업이 계속됐다면 이런 논란은 없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에 마음이 몹시 좋지 않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 장인은 "(선생님에 대한) 국내 평가도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세계 현대미술 역사에 선생님이 끼친 영향은 부인할 수 없다"며 "국내에서도 선생님 작품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2018-11-05 배재흥

내년 10주년맞는 능허대문화축제… 주민이 만든 공연·작품 참여 강화

인천 연수구가 내년에 10주년을 맞는 능허대문화축제에 주민이 스스로 꾸민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등 주민참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연수구는 내년 10월에 개최하는 제10회 능허대문화축제의 일환으로 가칭 '연수아트플랫폼 공연예술 창작지원사업'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구는 지역 주민이나 35세 이하 청년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콘텐츠를 공모해 능허대문화축제 때 출품한다는 구상이다. 뮤지컬, 연희극, 인형극, 애니메이션, 그림책, 웹툰 등 다양한 분야 창작물 제작·공연을 지원할 방침이다. 우수 작품은 2020년 이후 상설 공연으로 활용해 축제 수익모델을 발굴하기로 했다. 지자체가 마련한 지역축제를 주민들이 단순히 즐기는 차원에서 주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준비하는 차원으로 축제의 의미를 확장하자는 취지라는 게 연수구의 설명이다. 새로운 지역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발굴한다는 목적도 있다. 구는 내년부터 능허대문화축제의 인지도를 전국적으로 높이기 위해 프로그램 전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가 추진 중인 연수구문화재단 설립과 연계해 장기적으로는 재단 내 축제 실무조직을 상설화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운영체계를 체계적으로 다지기로 했다. 내년 축제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인천신항 관련 해양도시로서 연수구를 부각하는 방향으로 꾸밀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공연예술 창작지원사업을 통해 주민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교육과 지역 문화예술인 생활 지원을 병행할 것"이라며 "국내외 차별화한 지역축제를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8-11-05 박경호

책장 밖에 펼쳐지는 동화책 세상

용인서 10~11일 'G-뮤지엄 페스티벌'전시·체험행사 함께… 모든 프로 무료경기문화재단은 오는 10~11일 이틀간 용인 뮤지엄파크 일대에서 'G-뮤지엄 페스티벌'을 진행한다.이번 행사는 뮤지엄파크(경기도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를 찾는 도민들이 박물관 관람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연, 행사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공연예술 뮤지엄으로 확장Ⅱ'라는 연속적인 주제로 개최한다.먼저 경기도박물관 야외 폭포수 앞에서는 야외대형인형무용극 '선녀와 나무꾼'을 공연한다. 6m 크기의 거인 나무꾼이 무대에 등장해 관람객의 흥미를 높인다. 또, 공연이 펼쳐지는 동안 꿈을 주제로 한 서커스 드라마도 무대에 오른다. 원형극장에서는 심청전을 주제로 한 풍자해학의 마당극이, 강당에서는 마치 책장을 넘기며 이야기책을 읽는 듯한 느낌의 국악퓨전음악 공연이 관객을 만난다.경기도어린이박물관 일대에서는 누군가 놓고 간 가방 때문에 벌어지는 마술 오브제극을 만날 수 있다. 공연장에서는 사람보다도 더 살아있는 듯 한 느낌의 줄인형극 마리오네뜨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어린이박물관 뒷마당에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원더랜드 체험 설치물을 마련했으며, 한뼘 공연과 모자 만들기 체험 등도 시간 차를 두고 열린다.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백남준의 'TV부처'에서 영감을 받은 '무중력인간'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펼쳐져 관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이번 행사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한다. 어린이박물관 내 공연장에서 개최하는 마리오네트 공연은 현장 선착순으로 마감하며, 경기도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입장권을 예매해야 입장과 관람이 가능하다. 문의: 경기문화재단 정책실 (031)231-7258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경기문화재단은 10~11일 용인 뮤지엄파크 일대서 'G-뮤지엄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경기문화재단 제공

2018-11-05 강효선

시련 받아들이고 전진… 오브제에 녹아든 자화상

송기창 개인전 '셀프 이미지 오브 메모리''조영남 대작사건' 후 만든 회화등 선봬"과거 돌아보며 작품 속에 나를 넣어…"인천 카페형 갤러리 '밀레' 연말까지 진행2년 여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조영남 그림 대작(代作) 사건'의 당사자(대작자)였던 송기창(59) 작가가 어려운 시간을 뒤로 하고 개인전을 개최한다. 인천 십정동의 카페형 갤러리 '밀레'의 초대전으로 기획된 송기창의 '셀프 이미지 오브 메모리(Self image of memory)'전이 이달 초 막을 올렸으며, 12월까지 진행된다.전북 전주 출신의 송 작가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고교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여러 작가들의 조수 역할을 하다 늦은 나이에 미국 유학길에 올라 뉴욕에서 비디오 아트의 거장 고(故) 백남준의 스태프로 오랜 기간 활동했다. 가수 조영남과 인연도 이때 맺어진 것으로 알려졌다.귀국 후 서울과 강원도 속초 등에서 조영남 대작을 포함해 작품 활동을 벌인 송 작가는 대작 사건이 불거진 이후 지인의 소개로 김포로 거처를 옮겨 칩거하며 창작 활동을 이어갔다. 미술 애호가로서 밀레를 운영하고 있는 정광훈(53) 대표는 김포에서 송 작가를 만난 이후 그의 작품에 반해 정기적으로 후원하면서 꾸준히 작품을 구입하고 있다. 이번 전시도 두 사람의 만남이 바탕에 깔려 있다. 전시회 출품작들은 김포에서 창작된 작품들이 다수다. 지난 4일 낮에 찾은 밀레에선 송기창 작가의 고무를 활용한 오브제 15점을 비롯해 회화 작품 등 30점이 카페 공간과 지하로 이어지는 갤러리에 자리 잡았다. 갤러리 초입에서 만날 수 있는 '자화상'을 비롯해 '하모니', '가족'(이상 2017년 작) 등 고무를 활용한 오브제 작품에선 익히 알고 있는 탄성 있고 가벼운 고무가 아닌 두터운 금속성의 질감이 느껴진다. 아마도 작가의 시련이 작품 세계를 더욱 단단히 만들어내면서 작품에서도 그와 같은 질감이 스민 것으로 여겨졌다.작가는 "생각지 못한 상황에 부딪혀 고통스러운 시간도 있었지만, 그 또한 내 삶의 일부라면 받아들여야겠다고 다짐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면서 "과거를 돌아보며 '기억'속에서 작품을 하기 시작했고, 작품 속에 나를 넣어버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산업화에서 기원한 2차원적 큐빅 스타일로 정형화된 감성을 3차원적 입체 작품으로 재정비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옛 것을 교체와 파괴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보완해서 온기를 불어넣은 카페 공간의 인테리어 콘셉트 또한 작품의 의미와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정광훈 대표는 "한국 미술계의 아픈 상처이기도 했던 송기창 작가를 만났고, 편견을 배제하고 작가의 작품을 대했을 때, 그 수준이 뛰어나 보였다"면서 "어려움을 극복해 작가로서의 길을 제대로 걸어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한편, '대작 논란'의 조영남은 지난 8월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전시 문의 :(032)502-1600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송기창 作 '자화상' /밀레 제공송기창 作 '하모니'

2018-11-05 김영준

헬렌 켈러·앤 설리번 '감동의 사제이야기'

극단걸판 새 뮤지컬 9일 안산 공연섬세한 연출 인물들 생동감 돋보여송영미·원근영등 실력파 배우 열연안산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 '극단걸판'이 헬렌 켈러와 그의 스승 앤 설리번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한 신작 뮤지컬을 선보인다. 안산문화재단은 오는 9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뮤지컬 '헬렌 그리고 나; Helen, Anne, Me'를 공연한다. 이번 작품은 걸판의 대표작 뮤지컬 '앤ANNE', 음악극 '어중씨이야기', '맘마미아'를 잇는 명랑음악극 시리즈 4탄이다. 뮤지컬은 복합장애로 인해 혼란의 시기를 겪고 있던 헬렌 애덤스 켈러가 스승 앤 설리번 메이시를 만나 장애를 극복하고 일생의 동행자로서 함께 운명을 개척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냈다.특히 헬렌 켈러 일대기에 앤 설리번만큼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요한 인물인 애너그노스 교장, 존 메이시 등을 등장시켜 다채롭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극작과 연출을 맡은 최현미 극단걸판 대표는 "100년이 지난 이야기지만, 섬세한 연출로 과거 인물들을 생동감 있게 살려냈다. 관람객은 이번 뮤지컬을 통해 아름다운 헬렌과 앤 설리번의 일대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실력파 배우들의 열연도 눈여겨 볼만하다. 장애를 이겨내고 사회운동가로 공헌하며 희망의 상징이 된 헬렌 켈러 역은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차세대 뮤지컬스타로 떠오른 배우 송영미가, 헬렌과 우정의 일대기를 함께하는 스승 앤 설리번 역은 매력적인 연기로 주목받는 원근영이 맡아 호흡을 맞춘다. 헬렌 켈러 주변 인물들에는 도창선, 유원경, 조은진, 정문길, 김지혜, 정경훈, 김광일, 이랑서 등 탄탄한 실력과 내공을 갖춘 배우들이 나선다.공연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과 안산문화재단 콜센터(080-481-4000)를 통해 진행하며, 자세한 사항은 극단걸판에 문의하면 된다. 5세 이상 관람가. 전석 3만원. 문의:(031)439-6154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2017년 단막 뮤지컬 '춤추는 헬렌켈러' 공연사진. /극단걸판 제공

2018-11-05 강효선

실컷 전시후 '진위논란'… '백남준 작품' 7년째 창고 신세

2001년 세계도자엑스포 첫 공개비디오아트 접목 시민들 큰 호응도자박물관, 돌연 "서명만 받아"작품 아닌 재물 취급 "폐기고려"한국도자재단 산하 경기도자박물관이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년)의 '도자기 비디오아트'를 "백 작가의 작품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이유로 창고에 7년여 째 방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해당 작품은 경기도자박물관 스스로 이미 수차례 백 작가의 작품으로 시민들에게 공개한 적이 있어, 앞뒤가 다른 행정이라는 지적과 함께 작품의 진위 여부에 따른 논란이 예상된다.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30년 간 전시 중인 백 작가의 '다다익선'이 시설 노후 문제로 가동이 중단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어 한국에서만 유독 백 작가의 작품들이 홀대받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4일 경기도자박물관 등에 따르면 지난 2001년 개최된 세계도자기엑스포 광주행사장의 조선관요박물관(현 경기도자박물관)에서 높이 5.3m, 폭 4.5m 크기 빗살무늬토기 틀에 14~25인치 모니터 50대를 설치한 백 작가의 작품이 시민들에게 최초 공개됐다.도자기와 비디오아트의 신선한 만남으로 엑스포 당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던 백 작가의 작품은 그러나 도자박물관이 조선백자 전문박물관으로 새롭게 출범하던 2005년 박물관의 성격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림막을 설치, 시민들의 관람을 막았다.이 작품은 도자박물관이 경기문화재단으로 이관되면서 2009년 경기도미술관에서 열리는 현대도자전에 설치돼 전시됐다. 이후 2011년 도자박물관이 한국도자재단으로 재이관 되면서 작품도 도자박물관으로 옮겨와 현재까지 창고에 보관되고 있다.도자박물관 관계자는 "해당 작품이 기본적으로 박물관 성격과 맞지 않고, 작품 제작도 백 작가가 아닌 대행업체에서 만들고 작가의 서명만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브라운관 TV로 송출되는 소프트웨어만 백 작가의 것인데, 여러 상황을 종합해 백 작가의 작품으로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있어 창고에 보관 중이다"고 밝혔다. 박물관 측은 도자기 비디오아트를 작품이 아닌 재물로서 취급 중이며, 추후 백 작가의 작품이 아닐 시 폐기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그러나 한편에선 박물관 측의 입장이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백남준아트센터의 한 관계자는 "전시공간, 기회가 부족하거나 작품의 수명이 다해 창고에 보관할 수는 있다"면서도 "조직의 판단에 따라 작가의 서명을 받고 제작, 시민들에게 공개한 작품을 이제 와서 작가의 작품이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은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말"이라고 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사람들 대신…-지난 2001년 세계도자기엑스포 행사 당시 토기형태의 구조물 속 TV에서 비디오가 송출되는 백남준 작가의 '도자기 비디오아트'를 관람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경인일보DB먼지와 함께-지난 2일 경기도자박물관이 관리하는 한 창고에 백남준 작가의 '도자기 비디오아트' 작품이 다른 도자기들과 함께 보관되고 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2018-11-04 배재흥

['아트센터 인천' 16·17일 개관 기념공연]베일 벗는 亞 정상급 클래식홀 '진면모'

인천시향, 엘가·드보르자크 등 전석 초대17일 伊 거장 지휘자 파파노·조성진 협연빈야드·슈박스 장점 혼합설계 몰입감 기대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복합문화공간 '아트센터 인천'이 오는 16일과 17일 개관 기념공연으로 시작을 알린다.지휘자의 손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된 '아트센터 인천'은 독특한 외관과 바다를 품은 전망으로 송도의 랜드마크이자, 아시아 정상급 클래식 전용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16일 공연(오후 4시)에는 인천시립교향악단이 무대에 오른다. 지난달 취임한 이병욱 예술감독과 인천시향은 크리스텔 리(바이올린), 이명주(소프라노), 김동원(테너)과 함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시민과 함께 아트센터 인천의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전석 초대로 진행될 연주회에선 엘가 '위풍당당 행진곡 1번'과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4악장', 사라사테 '치고이네르바이젠'를 비롯해 유명 오페라 아리아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아트센터 인천 홈페이지(www.aci.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17일(오후 5시)에는 110년 전통의 이탈리아 명문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가 거장 지휘자 안토니오 파파노와 공연을 펼친다. 2018 내한 공연의 일환으로 아트센터 인천에서 공연을 갖는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의 이날 연주회에는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로서, 근래 세계에서 가장 바쁜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조성진이 협연자로 나설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정명훈의 후임으로 2005년부터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파파노는 이번이 첫 내한이다.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는 정명훈과 두 차례 내한 공연을 가진 바 있다. 이번 연주회 프로그램은 모두 베토벤으로 구성됐다. 베토벤 '교향곡 2번'에 이어 '피아노 협주곡 3번'(협연·조성진), 메인 무대는 '교향곡 5번, 운명'으로 장식한다. 관람료는 2만~18만원으로 책정됐다.개관 기념공연을 통해 공개될 아트센터 인천의 내부 시설은 음악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관객이 오케스트라를 둘러싸는 빈야드(Vineyard) 스타일과 직사각형 형태로 풍부한 반사음을 구현하는 슈박스(Shoebox) 스타일의 장점을 혼합한 설계 기법으로, 관객과 거리는 좁히고 음악적 몰입감은 높였다.아트센터 인천 관계자는 "측벽 반사음 효과를 극대화한 음향설계와 내외부 소음·진동 차단 시설로 미세한 음 전달에까지 전달되도록 설계됐다"면서 "이번 개관 기념공연을 통해 아트센터 인천의 진면모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공연 모두 티켓 오픈 이후 1~5분 내 모두 매진됐다. 향후 취소분에 한해 구입할 수 있다.공연 문의:(032)453-7700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아트센터 외관. /아트센터 인천 제공(좌)안토니오 파파노·조성진오는 16일과 17일 개관 기념공연을 개최하는 아트센터 인천 내부. /아트센터 인천 제공

2018-11-04 김영준

마을·골목 소통 조명… 예술가·시민 기획전

(사)수원민예총은 6일부터 11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2018 동네야놀자展'을 개최한다. 수원민예총은 예술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문화생태계의 건강한 기류를 전달하기 위해 매년 전시를 열고 있다.올해 전시에는 수원민족미술인협회, 수원민예총 문학위원회, 수원생태환경체험교육관, 자연물생태공작소, 벌터문화마을, 빛박이, 수원푸른교실&미술치료연구소와 수원다시서기노숙인종합지원센터 등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마을과 골목에서 이웃과 소통하는 모습을 담은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전문예술인들과 시민들이 한 공간에서 함께 전시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또한 특별한 전시부스도 마련했다. 수원민족미술인협회에서 제정한 '제1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신승녀 작가의 작품을 준비했다. 수원민예총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환경친화적인 마을을 가꾸는 시민들과 삶의 현장을 연구하는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자리"라며 "수원의 모든 마을과 골목이 문화와 예술을 통해 더욱 풍요로워지는 공동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수원민예총에 문의하면 된다. 문의:(031)235-8169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2018-11-04 강효선

가평군, 'THE 푸른 학생연극제' 5일 개막

가평군이 'THE 푸른 학생연극제'를 오는 5~7일 3일간 가평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연극제에는 관내 19개 학교 연극동아리 학생 200여명이 참여해 한 해 동안 준비해온 창작연극을 무대에 올린다.5~6일 양일간에는 초등부 13개교가, 7일에는 중·고등부 각 3개교의 경연대회가 펼쳐져 지역 학생들이 가진 꿈과 끼를 엿보고, 이들의 고민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다양한 삶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생활예술이며, 감성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종합예술인 'THE 푸른 학생연극제'는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군은 지난 2014년부터 초·중·고 연극동아리를 지원하는 등 경연을 통한 동기부여를 위해 교육연극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지난 9월 열린 월간연극 '환상동화'에 청평고 연극동아리 출신 배우가 출연하는 등 연극동아리에서 꿈을 키우고 실현하고 있다. 또 지난 6월부터는 가평문화창작공간(GAS-386)에서 학생, 주부, 노인들로 구성된 관내 연극동아리 운영에 전문적인 강사와 공연 등을 지원하고 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가평군이 오는 5~7일 가평문화예술회관에서 'THE 푸른 학생연극제'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연극제의 한 공연 모습. /가평군 제공

2018-11-01 김민수

'종지기의 이룰 수 없는 사랑' 웅장한 감동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제작 10주년 기획'노트르담 파리' 4일까지 인천문예회관빅토르 위고의 동명의 고전을 기반으로 1998년 제작돼 프랑스 초연부터 20년 동안 전 세계 25개국에서 총 3천회 이상 공연, 1천500만 누적 관객을 돌파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2~4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2007년 한국어 라이선스 버전 초연을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꾸준히 사랑받아 온 '노트르담 드 파리'는 2016년 국내 100만 관객 돌파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이번 공연은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 제작 1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이기도 하다.1482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음악과 시적인 노랫말, 무대를 가득 채운 역동성으로 완벽한 짜임새를 선보인다. 뮤지컬이 구사할 수 있는 장치와 상상력, 기술적 구현이 집약됐다.웅장한 노래만큼이나 온 몸을 전율케 하기에 충분한 현대무용에 아크로바틱과 브레이크 댄스가 접목된 안무와 노트르담 대성당을 상징하는 초대형 무대세트, 100kg이 넘는 대형 종들은 묵직한 주제를 감각적이고 세련되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슴을 울리는 주옥같은 뮤지컬 넘버들도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다.특히 1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공연에는 최정상 배우들이 출연한다.'콰지모도' 역에는 2008·2013년 공연에서 관객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윤형렬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2016년 공연에서 성공적인 뮤지컬 데뷔를 치른 케이윌이 더블 캐스팅됐다.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집시 '에스메랄다' 역으로는 뮤지컬계의 블루칩인 윤공주와 걸그룹 '베스티' 멤버로 뮤지컬에서도 탄탄한 실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유지가 무대에 선다. 파리의 음유시인 '그랭구와르' 역에는 미국 브로드웨이와 국내 뮤지컬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 마이클 리와 실력파 배우 최재림이 출연한다.대성당의 주교 '프롤로' 역에는 뮤지컬계의 맏형 격인 민영기, 최민철, 서범석이 트리플 캐스팅되었고, 그 외 이충주, 최수형, 장지후, 박송권, 이지수, 함연지, 이봄소리 등이 출연한다.관람료는 7만~14만원.문의 : (032)420-2735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사진/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2018-11-01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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