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청년작가 상처준' 수원아이파크미술관 전시회

안녕하신가영 "동명의 행사 유감""기획 맞췄을 뿐 이름 사용 아니다""사전에 양해를 구하지 않고 '안녕하신가영'이라는 제목으로 전시회를 여는 것에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합니다."지난 22일 가수 겸 작가로 활동 중인 안녕하신가영(본명·백가영)은 SNS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자신의 이름과 동일한 제목으로 진행되는 전시회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토로했다. 그는 입장문에서 "수원시 주최, 수원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안녕하신가영'이라는 전시회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소속사를 통해 동명의 아티스트가 있으니 전시회명을 변경해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안타깝게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해당 전시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 작가들'을 발굴하는 프로젝트로 알고 있다. 저 역시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 작가지만, 해당 전시의 대응은 작가로서 존중받지 못했다고 느껴진다"고 심경을 밝혔다. 실제 수원시립미술관은 23일부터 내년 2월 24일까지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 작가들의 시각을 미술작품으로 풀어낸다는 기획의도를 가진 전시회 '안녕하신가영'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지역 작가 발굴 프로젝트의 하나로 수원·화성·오산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1980년대생 청년 작가 3명이 참여했다.뒤늦게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한 해당 아티스트와 소속사는 지난 11일 시립미술관 측에 전시회 제목 변경 등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전시 기획의도에 맞춰 '안녕하신가'라는 인사에 청년 작가들을 뜻하는 영(young)을 붙인 의미로 알고 있다"며 "의도적으로 기존 아티스트의 이름을 사용한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23일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의 '안녕하신가영' 전시장 입구에 관람객이 서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18-10-23 배재흥

[부천]변영로선생('논개' 시인) 정신 전파 '수주문학제'

부천시청·판타스틱 큐브 26·27일전통 공연·문학상등 볼거리 다양'논개'의 시인 수주 변영로(1898~1061) 선생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기리기 위한 수주문학제가 오는 26~27일 부천시청 잔디광장과 영화전문 도서관인 판타스틱 큐브에서 열린다.행사는 부천시가 주최하고 부천문화재단이 주관한다.'수주'는 변영로 선생의 고향 '부천'의 옛 이름이다. 부천에는 그를 기리는 시비와 기념 동상이 세워져 있고 매년 수주문학상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다.올해는 부천이 동아시아 최초의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로 선정돼 포럼, 문학콘서트, 체험,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규모가 확대됐다.26일에는 젋은 예술가들이 부천에 대해 이야기하는 '은근 잼 문학 콘서트 IN 부천'이 시청 판타스틱 큐브에서 열린다. '문학은 지루하다'란 기존의 인식을 깨고 부천이란 공간에서만 나눌 수 있는 이야기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27일 본 행사에서는 문학포럼을 시작으로 전통공연, 토크콘서트, 문학상 시상식 등이 열린다.이중 변영로 선생의 삶과 문학을 돌아보는 '수주포럼-수주의 삶과 문학'이 27일 오전 11시 시청 판타스틱 큐브에서 열린다. 이영광(고려대 교수) 시인이 좌장으로, 발제자로는 고봉준(경희대교수) 문학평론가, 최호영 인천대 교수, 토론에는 하재인(수주문학제 운영위원) 시인과 고인환(경희대교수) 문학평론가가 참여한다.시청 잔디광장에서는 '창작연희그룹 백희'가 '모듬북 상생', '시화나래 달빛아래' 등 전통연희공연을 선보이고 공연 후에는 '빅 북 토크 콘서트:수주 문학 릴레이 특강'이 시작된다. 1부에서는 오은 시인의 사회로 허연 시인과 육호수 시인을 만나고 2부에서는 허희 문학평론가와 김용택 시인이 함께 한다.오후 4시 30분부터 판타스틱 큐브에서는 제20회 수주문학상과 제15회 부천신인문학상 시상식이 열린다. 시상식 후 수상자와 관객을 위한 김민영 명창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시청 잔디광장에서는 '수주 시 들려주는 책방'이란 주제로 캠페인과 체험 프로그램,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홍기돈(가톨릭대 국문과 교수) 수주문학제 운영위원장은 "수주 변영로 선생은 삶 속에서 민족의식을 실천하신 분으로 일제강점기 중 해방되는 그날까지 올곧게 순정한 마음을 지켜낸 훌륭한 작가"라며 "선생의 높은 시 정신을 기리고 널리 알리기 위해 수주 문학제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부천 중앙공원에 세워진 수주 변영로 '논개' 시비. /부천문화재단 제공

2018-10-23 장철순

[공연프리뷰]수원시향 제259회 정기연주회 '가을, 드보르자크'

'가스파르… 국제 콩쿠르' 1위 강승민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정치용 지휘드보르자크 정서 들여다볼 대표작 선봬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서 내일 무대수원시립교향악단이 하반기 첫 정기연주회에서 선보이는 음악은 '체코 음악의 아버지'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후기를 대표하는 작품이다.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과 '교향곡 8번'은 체코 민족주의의 예술혼과 체코의 정서를 음표에 새기는 데 노력했던 그의 예술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다. 1894년 가을, 드보르자크는 자신의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인 첼로 협주곡을 쓰기 시작한다. 당시 미국 내셔널 음악원의 원장으로 재직 중이었던 그는 유럽에서 본 적 없는 새로운 문화를 접하게 된다. 거대한 도시 뉴욕, 그곳에서 접한 빅터 허버트의 첼로 협주곡 2번, 광활한 대륙의 대자연, 인디언들과 흑인들의 음악. 그가 미국에 체류하면서 접한 문화들은 이 곡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작품은 아프리카문화의 영향을 받은 미국 아프로-아메리칸 문화와 체코의 슬라브 문화의 만남이라는 의미있는 형식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그러나 이 작품을 쓸 무렵 그의 향수병은 극에 달했다. 고향 체코를 그리는 애틋함은 1악장의 서정적인 제2주제에서 단적으로 드러나는데, 첼로와 호른이 주도하는 선율에서는 작곡가의 향수가 고스란히 담겨있다.2악장에서는 처형이자 첫사랑이었던 요세피나 코우니초바에 대한 그리움을 담았다. 이 곡을 작곡하던 시점 그녀의 사망 소식을 들은 드보르자크는 충격 속에 작품에 몰두했다. 오보에와 바순이 그려내는 서정성에는 한 여인에 대한 추억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 3악장은 귀향의 설렘과 기쁨을 그린다. 그가 이 곡에 착수한 것은 미국이었고, 마무리는 고향에서 했기 때문에 향수와 귀향의 즐거움이 작품의 흐름에 반영됐다. 두 번째 무대는 교향곡 8번이다. 1889년 작곡한 이 곡은 드보르자크의 민족적인 정서가 전면에 드러난 작품이다. 그는 프라하 서남쪽에 위치한 비소카라는 작은 산간지방에 별장을 짓고 이곳에서 작품을 창작하기 시작했다. 자연에서 비롯한 보헤미안적인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들곤 했는데, 여기서 작곡한 교향곡 8번에는 그의 풍요로운 정서가 투영됐다. 이 작품에서는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하려는 드보르자크의 의지와 변화도 읽을 수 있다. 전개부와 재현부를 연결해주는 형식, 단조로 시작하는 슈베르트풍의 서주 등이 그 예다. 또, 당대 거장들의 기법을 창조적으로 모방한 흔적도 보인다. 2악장의 휴지부와 바이올린 파트의 역동적인 상승, 이와 대조적으로 일종의 장송 행진곡을 연상케 하는 장엄하고 무게있는 발전부와 금관이 주도하는 클라이맥스의 긴장감 등은 브루크너와 바그너의 양식을 잊지 않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교향곡 8번은 1890년 2월 프라하에서 드보르자크의 지휘로 초연됐다. 특유의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분위기 때문에 그해 4월 런던 초연 공연 당시 '런던 타임즈'는 이 곡을 '전원 교향곡'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이번 공연에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정치용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또한 한국인 최초로 가스파르 카사도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하고, 현재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첼리스트 강승민이 협연한다. 공연은 25일 오후 7시 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수원시향이 하반기 첫 정기연주회에서 드보르자크 작품을 선보인다. /수원시립교향악단 제공첼로 강승민정치용 예술감독

2018-10-23 강효선

노래극 '삼인삼색의 인천이야기'… 오늘 학산소극장 무대 '전석무료'

(사)인천민예총은 24일 오후 7시 30분 인천 학산소극장에서 노래극 '삼인삼색의 인천이야기'를 개최한다.인천민예총은 2006년 지역 시인의 작품에 곡을 붙인 '노래로 듣는 인천 문학' 공연을 연 바 있다. 같은 이름으로 두 장의 CD를 제작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2017 인천 옛 노래의 재조명'사업 일환으로 '오마주 투 인천 아리랑 가요제'를 개최해 근대 시기에 만들어진 노래의 의미와 가치를 시민과 공유하고 즐겼다. 이를 통해 전통 음악유산을 지역의 젊은 음악인들의 창작 소재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삼인삼색의 인천이야기'는 인천민예총이 올해 진행 중인 '2018 노래로 만나는 인천'사업의 메인 프로그램이다. 공연은 인천에서 나고 자란 싱어송 라이터 강헌구의 '月曜(월요)기획'과 '고명원 밴드', 퓨전국악그룹 '올라운드 뮤직 The 律(더 율)'의 무대로 꾸며진다. '月曜기획'의 노래들에는 우리 동네, 친구들, 평생 일하며 열심히 살아온 우리 엄마, 길고양이 한 마리까지 인천의 이야기가 그대로 녹아있다. '고명원 밴드'는 방현석의 대표적인 노동소설인 '내일을 여는 집'을 줄기로 삼아 자신의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퓨전국악그룹 '올라운드 뮤직 The 律'은 그동안 보여줬던 깊이있는 영상, 새로 작곡된 음악과 극으로 조세희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공연한다. 인천민예총 관계자는 "노래 안에 들어 있는 인천인의 삶과 노동의 진솔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노래의 레퍼토리에 담아내고, 다양한 음악 형식으로 표현해 현재의 우리 이야기와 노래가 어우러지는 노래극 형식의 콘서트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전석 무료. 문의 : (032)423-0442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18-10-23 김영준

구리시 오페라단, 26일 '크로스오버 평화 콘서트' 개최

구리시 오페라단(단장·신계화)이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구리아트홀 코스모스대극장에서 '크로스오버 평화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평화를 염원하며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희망하는 마음을 모아 대중에게 친숙한 주옥같은 음악들을 선물해 공연의 깊은 울림과 감동으로 희망과 위로를 전하게 된다. 또한 이번 공연에는 새터민 가족과 자원봉사자들을 초청,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나누는 소통의 장도 마련할 예정이다.이번 평화 콘서트에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스타성까지 두루 갖춘 남성 3인조 크로스오버 그룹 아폴론(Apollon)의 열정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아폴론은 팀명처럼 훤칠하고 준수한 용모를 가진 뛰어난 가창력의 소유자들로 구성 돼 있다. 리더인 테너 류하나와 팝페라 테너 김지훈, 바리톤 조현일은 서로 다른 음색이지만 조화와 감성적인 하모니로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자연스런 조화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반주는 실력파 뮤지션들로 구성된 전문 밴드 DSKK의 협연으로 품격 높은 감동의 무대를 연출하게 된다. 또한 다수의 정부 기념행사에 출연하며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 사절단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구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특별 무대를 꾸미게 된다.신계화 단장은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며 최고의 가창력으로 화합과 평화를 노래할 보컬 그룹 아폴론과 스페셜 게스트인 구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한다는 공연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시민들의 기대와 관심으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화합과 희망을 노래함으로 모두가 평화 가운데 하나가 되는 가슴 벅찬 감동의 무대를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리/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2018-10-23 이종우

26·27일 부평은 '대중음악 잔칫집'

국내외 밴드 9팀·10개클럽 공연뮤직게더링 2018, 음악도시 조명'부평 음악도시축제 뮤직게더링 2018'이 오는 26~27일 부평아트센터 야외광장과 신촌로 등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미군부대 주변 클럽을 중심으로 시작된 음악도시 부평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인천시, 부평구가 주최하고 부평구문화재단과 홍대 라이브클럽협동조합이 공동 주관한다.첫날인 26일에는 부평3동 신촌로에서 부평의 음악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애스컴시티 프로젝트'가 열린다. 당시의 문화와 음악을 재해석하고 재현하는 토크 콘서트와 버스킹, 동네 탐방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지역 라이브 클럽 문화 활성화를 위한 '라이브 클럽 스테이지'가 '홍대 제42회 라이브 클럽 데이'와 함께 열린다. 인천에서는 부평 록캠프와 신포동 버텀라인, 주안 쥐똥나무가 참여하며 홍대 앞 10개 클럽이 동시에 공연한다.27일엔 부평아트센터 야외광장과 달누리극장에 마련된 3개의 무대에서 국내·외 밴드 등 9개 팀이 공연을 펼친다. 잔나비와 선우정아, 로맨틱펀치가 야외광장 무대에 오른다. 첫 내한 공연을 갖는 일본 인디록 밴드 '더 밴드 어파트', 대만 밴드 '엘리펀트 짐' 등의 공연이 진행된다.부평아트센터 세미나실에서는 '지역 대중음악 씬 구축을 위한 홍대와 협력 및 네트워크 방안 논의'를 주제로 한 뮤직 포럼이 열린다.최정한 부평 음악·융합도시 조성사업 총괄기획가는 "이번 축제를 통해 한국 대중음악의 중요한 역할을 했던 부평이 재조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8-10-22 정운

[경기·인천 곳곳 쌀쌀함 녹이는 감성 공연]색 더하는 단풍처럼… 예술의 깊이에 빠지다

내일 이동진 평론가등 '북앤무비' 대화25일 인천시립합창단, 새 창작곡 초연26일 양성원·엔리코 파체 듀오 '무대'무르익는 가을의 마지막 주, 조금 쌀쌀해진 바람을 틈타 마음을 푸근하게 안아주는 따뜻한 공연들이 경인지역 곳곳에서 열린다. 지난달 재개관이후 활발한 공연을 진행하고 있는 경기도문화의전당은 마지막 주에도 다채로운 공연 소식을 전했다. 24일, 전당 소극장에서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진행하는 '렛츠 북앤무비'가 가을시즌 공연을 연다. 전당이 기획한 대표공연으로 자리잡은 북앤무비는 계절마다 걸맞은 영화와 문학, 음악이 어우러져 대중적이면서도 품격있는 공연으로 입소문 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가을 공연의 주제는 '외로움이 스치고 간 자리, 그 곳에서 마주한 나'다. 또 공연에는 소설 '百의 그림자' '야만적인 앨리스씨'의 황정은 작가와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의 박준 시인이 출연한다. 이동진 평론가는영화 '다가오는 것들'을, 황정은 작가는 조르조 바사니의 '금테안경', 박준 시인은 요시타케 신스케의 그림책 '이게 정말 나일까'를 추천하며 관객과 깊이있는 대화를 나눈다. 클래식 공연도 풍성하다. 먼저 인천시립합창단이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162번째 정기연주회를 갖는다.이번 연주회는 현재 국내 중견 작곡가 8명에게 새로운 합창작품을 위촉해 초연하는 '한국 창작 합창곡'으로 꾸며진다. 한국적인 음악어법과 전통적인 선율을 바탕으로 개성 있는 작품을 발표해 온 중앙대 작곡과 교수인 정부기의 죽은 이를 떠나보내는 슬픔을 민속적인 소리로 현대적으로 그려낸 '진혼곡(Requiem of Korea)'과 연세대 작곡과 교수인 윤성현의 '미사 오리엔트' 중 '크레도'가 연주된다. 또한 자신의 음악에 맞도록 직접 시를 써 서정적이고 따뜻한 화성과 선율로 작곡된 전경숙의 '사랑에 대하여'와 헤어짐의 슬픔을 빠른 리듬으로 승화시킨 배동진의 '사연인곡'(한범수 시), 김미선의 '평화를 주소서', 이용주의 '시장 사람들', 김기영의 '오빠생각'도 연주된다. 인천시립합창단의 상임 작곡가인 조혜영은 진강강술래부터 자진강강술래까지 빨라져가는 한국의 전통곡 '강강술래'를 새롭게 구성해 선보이며, 합창단은 연주회의 마지막을 '그리운 금강산', '연안부두' 등 인천의 노래들을 엮은 '인천의 노래 메들리'로 꾸민다. 또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는 첼리스트 양성원과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가 리스트와 쇼팽의 작품을 협연하는 듀오 리사이틀 무대를 26일 전당 소극장에서 연다. 한국의 독보적인 첼리스트인 양성원과 엔리코 파체는 오래도록 음악을 함께 해 온 파트너다. 특히 이번 공연은 피아노 작품으로 잘 알려진 리스트와 쇼팽을 '첼로'로 재해석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또 공연서 선보일 리스트 '사랑의 찬가'의 첼로 버전은 양성원과 엔리코 파체가 직접 편곡했고 2부의 쇼팽 첼로 소나타 연주도 실제 연주회에서 잘 볼 수 없는 작품이라 색다른 기회가 될 것이다. /김영준·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양성원·엔리코 파체 듀오./경기도문화의전당 제공

2018-10-22 김영준·공지영

청년, 세상을 향한 그들만의 시선

경기도 청년이 보는 우리의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이 청년 작가들이 그린 실존의 문제를 담은 '안녕하신가영'전을 23일부터 내년 2월 24일까지 개최한다. 지역작가 발굴 프로젝트로 시작된 이번 전시는 수원과 오산, 화성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1980년대에 태어난 청년 작가 김지희, 박수환, 현지윤이 참여했다.김지희, '분단국가' 젊은 새터민 통해 자아 성찰박수환, 유명인들이 삶 속에서 실재하는가 고민현지윤, 노인 인터뷰 '삶의 의지' 담은 다큐 선봬현재의 청년은 그 자체로 중요한 사회적 이슈다. 낮은 경제성장률과 비례한 취업 경쟁으로 우리 사회 청년은 가혹할 만큼 팍팍한 삶을 살고 있다. 그 팍팍함 가운데,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청년은 사회가 강요해왔던 삶의 가치를 버리고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문화를 재창조하며 기존과는 다른 삶을 영위해가고 있다.이번 전시는 이 시대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청년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 참가한 청년작가들은 새터민,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바라보며 자아를 성찰하기도 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을 활용해 사회를 유쾌하게 비꼬기도 한다.김지희 작가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청년을 탐구했다. 분단 이후, 특히 80년대 이후에 태어난 한국의 청년은 자유가 익숙하지만, 북한의 청년에게 자유는 낯선 존재다. 그는 자유를 찾아 남한에 자리 잡은 3만 여명의 새터민 중 자신과 같은 젊은 새터민을 만났다. 북한 장마당 세대인 젊은 새터민에게 남한은 희망과 욕망, 판타지적 상상이 결합된 공간이다. 그들이 목숨을 걸고 추구했던 그 욕망은 남한의 청년에겐 일상의 것이다. 작가는 'Freedom is not free'를 통해 공기처럼 우리 곁에 존재했던 자유의 무게를 다시 생각한다. 특히 젊은 새터민과의 협업 과정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자유를 선택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젊은 새터민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당연하다 여겼던 삶과 존재를 성찰하게 한다. 박수환 작가의 작품은 발상부터 독특하다. 작가는 유재석, 시진핑, 찰스 사치, 빌 게이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프란치스코 교황, 버락 오바마 등 매체에서 일상적으로 접한 유명인물들에게 그들의 초상을 그려 직접 보낸 일화를 공개한다. 어떤 이는 반송을 했고 또 어떤 이는 고맙다는 답을 보냈다. 그는 이 작업을 통해 명성과 이름, 서명으로 세계를 움직이는 유명인들이 과연 삶 속에서 실재하는가에 대해 고민했다. 또 벌겋게 칠해져 마치 '부적'같은 느낌의 아파트를 표현한 '의(衣)식(食)주(呪)'도 선보인다. 그는 현재 사회가 생각하는 아파트의 개념이 '살다'의 주(住)가 아니라 기원의 의미를 담은 빌다의 주(呪)가 됐음을 은유적으로 드러냈다. 현지윤 작가는 행궁동 인근에 살고 있는 노인들의 삶을 기록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다큐멘터리와 '어서와 어르신은 처음이지'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작가는 "소중한 이의 죽음을 목도한 이후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 과정을 열심히 기록하다보니 현재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됐고 나와 가족의 이야기에서 점점 주변의 노인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됐다"며 작품의 의도를 밝혔다. 작가는 행궁동 노인들을 직접 만나 삶과 죽음, 늙음에 대해 질문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과정을 영상에 담았다. 이를 통해 관객은 강렬하고 건강한 삶의 의지를 전달받는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박수환 作 '버락 오바마'.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제공김지희 作 'freedom is not free'.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제공현지윤 作 '어서와 어르신은 처음이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제공

2018-10-22 공지영

두 명의 '결혼이주 여성'… 다문화사회 우리의 민낯

ASAC창작희곡공모 대상 '텍사스 고모' 26·27일 안산 무대윤미현 작가·최용훈 연출가 '호흡' 탄탄한 서사·풍자 돋보여결혼이주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이 안산에서 개막한다. 안산문화재단은 오는 26~27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에서 2017 ASAC창작희곡공모 대상 선정작인 연극 '텍사스 고모'를 공연한다.이번 연극은 재단이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과 함께 공동 제작한 작품으로, 안산과 서울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연극은 과거 결혼이주를 경험한 한국 여성과 현재 한국 사회에 존재하는 이주 여성을 대비하며 다문화 속 숨겨진 문제를 제기한다. 36년 전, 텍사스 고모는 주한미군이었던 리차드를 따라서 텍사스로 떠났다. 텍사스 고모는 수영장이 딸린 이층집에서 우아한 일상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현실은 달랐다. 텍사스 고모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지만, 괴산에 있는 오빠에게 본인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오빠가 키르기스스탄에서 19살인 여자를 데려와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시골 마을에서는 흔한 일이라지만, 텍사스 고모는 36년 전 본인의 모습이 떠올라 키르기스스탄에서 온 여자의 일이 남일 같지 않다. 연극은 통렬한 풍자와 역설로 평단의 주목을 받아 온 윤미현 작가와 최용훈 연출가가 의기투합했다. 국립극단의 제작공연 '광주리를 이고 나가시네요, 또'를 통해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이번 작품에서도 탄탄한 서사와 노련미 넘치는 연출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36년 전 부푼 꿈을 안고 텍사스로 떠났다가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텍사스 고모' 역에는 중견 배우 박혜진이, 환갑이 넘은 남자와 결혼한 후 한국 괴산에 오게 된 '키르기스스탄 여인' 역에는 독일 출신의 윤안나가 맡아 열연을 펼친다. 티켓 가격은 전석 3만원이며, 예매와 문의는 안산문화재단(080-481-4000), 국립극단(1644-2003)을 통해 하면 된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사진/안산문화예술의전당 제공

2018-10-22 강효선

미시 공간속 배경-대상 '관계'를 찍다

인천 개항장 문화지구 임시공간서다음달 4일까지 사진작가 윤정미展인천 개항장 문화지구에 마련된 대안공간인 임시공간이 이달부터 올해 말 까지 세 중견 작가들에 관한 연구 전시회를 개최한다. 그 첫 번째로 사진작가 윤정미의 '사람-공간-관계'展이 진행 중이다.다음 달 4일까지 진행될 '사람-공간-관계'전에선 출품작들과 작가의 작업 관련 도록, 단행본, 비평 글들도 만날 수 있다.임시공간은 중견 작가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시각예술의 로컬리티와 정치성을 확장하려는 의미를 담아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 윤정미 작가는 20여년 전부터 '동물원', '자연사박물관', '반려동물' 연작을 발표했으며, 신작인 '舊(구) 동물실험실'을 통해 동물과 사람과 관계에서 인간과 자본 중심의 시스템을 드러내면서 인간의 상황과 조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문화·관광지구의 시초격인 인사동을 15년여의 시차를 두고 촬영한 '공간-사람-공간' 연작은 공간과 자본의 관계에서 흥망성쇠를 함께하는 공간과 사람의 상황을 보여줬다.이번 전시 또한 사람과 동물의 관계, 공간과 사람의 관계, 사람과 사물의 관계, 사람과 세상과의 관계 등 '관계'를 키워드로 두고 구성됐다.채은영 임시공간 큐레이터는 "전시에서 '관계'는 문화적 기억과 애정적 지배의 관계로 다가온다"며 "의도적으로 선택한 실내 배경인 작업들은 일상적이면서 인공적인 미시 공간 속 배경과 대상들이 사진의 저장 기억과 기록보관소의 역할 너머 무엇인가를 발견할 알레고리가 되기 위한 무대"라고 설명했다. 문의 : 070-8161-0630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윤정미 作 '공간-사람-공간, 원주한지 특약점(서울 관훈동)'. /임시공간 제공

2018-10-22 김영준

과천시립예술단,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서 정기연주회 개최

과천시립예술단은 과천시민의 정서함양과 지역문화예술을 활성화하고 음악보급 확대 및 문화예술향유의 기회를 넓히고자 설립되어 다양한 공연활동 및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예술의 도시 과천을 지향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예술교육지원사업 학교멘토프로그램을 지역사회 학교들과 연계 운영해 시립예술단의 전문인력을 관내 초중고에 파견, 지역사회 음악교육의 활성화 및 청소년들에게 보다 전문적인 음악교육을 경험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클래식 음악의 저변화와 학교의 건전한 공연 및 여가 활동문화를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오는 11월 3일(토) 오후 5시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되는 2018 청소년음악제는 지난 1년간 멘토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성과를 선보이는 축제의 마당으로, 전문연주단체들의 공연과는 또 다른 아마추어 연주자들의 풋풋한 열정과 하모니를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공연의 묘미를 선사할 것이다. 과천초등학교, 문원초등학교, 청계초등학교, 과천중학교, 과천문원중학교, 과천중앙고등학교 관내 6개 학교가 참가해 노을, 숲 속 풍경 등의 합창곡 및 영화 '라라랜드' OST, 베토벤 '환희의 송가', '운명 교향곡', 뮤지컬 '레미제라블' 모음곡, 히사이시 조 '천공의 성 라퓨타 OST' 등 정통 클래식 및 뮤지컬, 애니메이션 음악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연주하며, 과천시립교향악단 단원들과 함께하는 연합연주로는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 중 '아침의 정경'과 '산 속 마왕의 동굴'로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한 해 동안 열심히 노력한 과천의 미래를 열어갈 주역이 될 청소년들이 펼치는 음악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밤을 기대해본다. 공연 및 티켓 문의는 과천시립예술단 사무국 (02-507-4002/4009) 이며 전석무료초대이다. 초대교환권은 과천시립예술단 사무국에서 배부하며 공연당일 대극장 티켓부스에서 지정좌석권으로 교환하면 된다. 과천/이석철기자 lsc@kyeongin.com/과천시립예술단 제공

2018-10-22 이석철

'경기천년' 道마저 무관심… '쓸쓸하게 막내린 '대축제'

경기 정명 천년의 해를 맞아 경기문화재단이 지난 주말 경기상상캠퍼스에서 경기천년대축제를 개최했지만, 축제의 중심이 돼야 할 경기도와 도민들의 무관심 속에 막을 내려 아쉬움을 남겼다.특히 도는 지난 18일 동두천 동양대학교 북서울캠퍼스에서 경기도민의날 행사를 별도로 진행, 정작 천년의 메시지를 담아야 할 경기천년대축제의 힘을 빼는 등 경기천년 임을 무색하게 하는 태도로 일관해 빈축을 샀다.19일부터 21일까지 경기상상캠퍼스 곳곳에서는 지나온 천년을 기록하고 살아갈 천년을 고민하는 콘셉트로 역사와 생활문화 등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행사들이 열렸다. 경기천년을 기원하는 '경기도당굿' 시연과 생활문화 공동체의 성장과 변화 등을 함께 고민하는 '콜로키움, 생활문화' 등이 열렸고, 남부와 북부, 동부와 서부로 권역을 나눠 각 지역의 문화단체 및 기관들이 참여해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또 메인 무대에는 도내 생활문화동아리들의 공연과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온 고려인예술단의 공연도 열렸다.그러나 실제로 현장은 한산했다. 행사장을 찾은 도민이 많지 않았는데, 봄·가을(3·4·5월, 8·9·10월) 마지막 주 주말에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재단의 아트플리마켓인 '포레포레'보다 찾는 사람이 적었다. 이곳에서 만난 인근 지역 주민은 실제로 "경기천년행사인지 모르고 산책 나왔다가 오늘이 경기천년인 줄 알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각종 SNS와 매체를 통해 알리기는 했지만, 행사장을 오가는 시내버스조차 경기천년대축제를 알리는 광고문구가 보이지 않을 만큼 경기천년대축제를 알리는 홍보물이 눈에 띄지 않았다. 재단 관계자는 "시내버스 등에 대축제에 가는 버스임을 알리고자 버스회사 등에 요청했지만, 절차가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또 경기도가 재단에 경기천년과 관련된 모든 행사를 일임하고 손을 놓으면서 인천광역시는 물론, 도내 31개 시군 지자체와도 협의가 쉽지 않아 '범 경기도'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데 실패했다. 이는 전라북도, 전라남도, 광주광역시가 주체가 돼 3천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대대적으로 진행한 '전라천년'과 비교되며 더욱 씁쓸함을 남긴다. 한편,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진행 중인 경기천년 기념 전시 '경기아카이브_지금'전은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2018-10-21 공지영

무경계프로젝트 신망리를 만나다 유종의 미

작가들 6·25 피란민 정착촌 찾아철거가옥 사진·설치미술 등 작업김포~고성 DMZ 도보 답사 일환경기도 작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예술적 실험을 감행하는 '무경계프로젝트'가 연천군 신망리를 기록한 '신망리를 만나다'전을 의미있게 마무리했다.연천군 신망리는 1954년 미군이 한국전쟁 당시 북에서 피난 온 사람들을 위해 똑같은 가옥 100호를 지어 나누어주며 시작한 정착촌이다. 영어로 'New Hope Town'을 우리식으로 번역해 신망리로 지어졌다.작가들이 처음 이 곳을 찾았을 때는 당시 지어졌던 집이 단 한 채만 남아있었다. 하지만 남아있던 한 채마저 철거 위기에 처해있었고 작가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 전 이 현장을 기록하기로 계획했다. 그리고 지난 1년간 신망리를 찾아 쓰러져가는 이 가옥의 모습을 꼼꼼하게 기록하고 영상, 사진, 설치, 퍼포먼스, 회화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표현해냈다.이지송, 김성배, 신영성, 임승오, 남기성, 이정태, 이윤숙, 도병훈, 홍채원, 오정희, 홍영숙, 최세경, 김수철, 신희섭, 허미영, 박지현, 오은주, 이수연 등 18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1월 임진각, 도라산 전망대를 시작으로 김포 대명항을 출발해, 고양, 파주, 연천 DMZ를 도보로 답사하고 올해 강원도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DMZ 지역의 답사를 진행한 대장정의 일환이다. 특히 신망리를 만나다 편은 DMZ의 군사 철책을 탐사하는 것에서 벗어나 그 주변 마을의 역사와 자연 속을 걸으며 오늘날 우리가 처한 사회·자연적 환경을 경험하는 행위다. 전시에서는 마지막 가옥을 예술적 실험을 통해 새롭게 구현해낸 작업과 더불어 당시 미군이 썼던 나무박스, 구리선 등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는 다양한 역사물들이 전시됐다. 또 과거를 들추는 행위 자체를 거부하던 주민들을 설득해 작가들과 함께 과거를 추억하는 자리를 만드는 뜻깊은 행사도 진행됐다. 사진작품을 통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홍채원 작가는 "단순히 작가들이 작업한 작품 뿐 아니라, 신망리 주민들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형태의 프로젝트로 완성돼 의미가 있다"며 "무경계 프로젝트가 꿈꾸는 것처럼 언젠가 거둬질 물리적인 철책으로 대규모 원형 철책 구조물을 세우는 그런 날이 올 것이라 희망한다"고 프로젝트의 의미를 설명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DMZ 철책길을 걸으며 채취한 돌을 활용해 통일을 향한 평화여정을 그린 신영성 작가의 작품. /무경계프로젝트 제공

2018-10-21 공지영

방탄소년단, 프랑스 파리서 유럽투어 마지막 공연… 2만 관중 열광의 도가니

지난 19일 저녁(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대형 공연장 아코르호텔스 아레나는 세계적인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2만석 규모의 관람석을 일찌감치 가득 채운 BTS의 팬 '아미'(ARMY)들은 방탄소년단의 공연전용 야광봉인 '아미 밤'(ARMY BOMB)을 손에 쥐고서 고막을 찢을 듯한 환호로 멤버들을 맞았다. BTS는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유럽투어의 마지막 도시인 파리에서 뮤직비디오 공개 43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2억 건을 돌파한 '아이돌'(IDOL)로 서막을 열었고,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는 무대에서 쏘아 올린 폭죽 소리와 하나가 됐다.프랑스는 물론 이탈리아와 독일, 포르투갈, 벨기에 등지에서 모인 팬들은 이어지는 노래의 가사 모두를 외워 따라 불렀고, BTS는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화려한 무대 매너로 팬들의 사랑에 화답했다.팬들은 환호와 눈물, 바닥을 구르는 진동으로 온 에너지를 BTS에 쏟아부었고, 이에 힘입은 멤버들은 중반부와 후반부로 흐를수록 더욱 폭발적인 춤과 노래를 선사했다.파리 동부의 센 강변에 있는 아코르호텔스 아레나는 평소 체육관과 콘서트홀로 사용되는 복합 문화시설로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파리 공연을 할 때 주로 서는 무대다.BTS의 유럽투어 마지막 일정인 19∼20일 이틀간의 파리 공연티켓 4만 장은 티켓을 오픈한 지 몇 분 지나지 않아 매진됐고, 프랑스 공영 AFP통신은 "이런 흥행성적은 보통 앵글로 색슨계 슈퍼스타들, 가령 롤링스톤즈, 폴 매카트니, 브루스 스프링스틴, 마돈나, 비욘세에게 국한된 것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일곱 명의 멤버들은 공연 중간에 잠시 노래를 멈추고 유럽투어 마지막 도시의 팬들을 만나 감격스러워 하며 아미들에게 다정한 인사를 건넸다.슈가(민윤기·25)는 "내년에 다시 못 올 이유가 없잖아요"라고 했고, 지민(박지민·23)도 "유럽투어의 마지막이라 의미가 오래 남을 것 같다. 여러분이 내년에 와도 좋다고 하셨으니 내년을 기약하겠다"고 말했다.제이홉(정호석·24)은 "유럽의 마지막 도시에 우리가 드디어 왔다. 너무 행복하다"라고 말했고, 진(김석진·26)은 "우리 때문에 많은 외국인이 한국어를 공부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여러분이 우리 노래도 다 따라 해주고 한글도 잘 쓰고, 매번 느끼지만,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다. 뷔(김태형·23)는 "어렸을 때 영화를 보고 파리를 꼭 와보고 싶었다. 내년에 꼭 또 보자. 더 멋있는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한 데 이어 정국(전정국·21)은 "여러분 덕분에 행복해요"라고 소리 질렀다.리더 RM(김남준·24)은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 치고 파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나. 나 역시 파리가 들어간 노래와 영화는 모두 좋아한다"며 유럽투어의 마지막 도시 파리에 헌사를 바쳤다. BTS의 파리 방문은 닷새 만에 두 번째다. 이들은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파리 방문 당시 프랑스 문화·정재계 인사, 한류 팬들을 초청해 우리 정부가 개최한 한불 우정콘서트 출연해 피날레에서 두 곡을 선사한 뒤 베를린 공연을 거쳐 또다시 파리를 찾았다.이날 BTS는 '아이 니드 유'(I NEED YOU), '런'(RUN), '디엔에이'(DNA), '에어플레인 파트 2', '페이크 러브'(FAKE LOVE), '마이크 드롭'(MIC DROP) 등 히트곡을 잇달아 선보이며 열정의 무대를 이어갔다.지난 런던 공연 전 뒤꿈치를 다쳐 그동안 의자에 앉아 공연하는 투혼을 보여줬던 정국은 부상에서 상당히 회복된 듯 이날 가벼운 안무를 무리 없이 소화하며 솔로 무대에서도 활약했다.'유럽의 심장부' 파리를 두 시간 반 동안 그야말로 들었다 놓은 방탄소년단은 '앤서: 러브 마이셀프'(Answer: Love Myself)로 피날레를 장식하고 다음 공연을 기약하며 무대 뒤로 사라졌다.이날 공연 중간에는 실신해서 보안요원에 의해 실려 나가는 팬도 보였고, 공연이 끝나자 아쉬움에 목놓아 우는 청소년 팬들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태극기와 프랑스 국기 삼색기를 함께 펼쳐 든 프랑스 팬, 이탈리아와 포르투갈에서 자국 국기를 들고 찾은 팬, 멤버들의 이름 외에도 '성소수자(LGBT)를 위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나온 팬 등 각양각색의 '아미'들이 BTS에 대한 사랑으로 모두 하나가 됐다. 오랜 한국대중음악 팬인 친오빠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샤리(17·파리 거주)는 한참을 BTS 멤버들이 들어간 무대 뒤를 쳐다보고 있었다. 샤리는 공연이 어땠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완전히 마법 같았다. 하도 소리를 질러서 목소리가 완전히 쉬어버렸다. 방탄소년단을 실제로 본 건 오늘이 처음인데 너무 행복했다"면서 "유럽투어 마지막 공연인 내일도 또 올 거고, 내년에도 콘서트가 열리면 또 오겠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20일 저녁 같은 장소인 파리 아코르호텔스 아레나에서 유럽투어 마지막 공연을 한 뒤 귀국해 오는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 오른다./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사진은 세계적인 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19일 저녁(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대형 공연장 아코르호텔스 아레나에서 공연하는 모습. 2만석 규모의 공연장은 이날 BTS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연합뉴스=빅히트엔터테인먼트제공

2018-10-20 손원태

송도 '아트센터 인천' 내달 16일 드디어 개관

시향·伊오케스트라 등 기념무대내년부터 세계 정상급 공연 열려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국내 최고 수준의 콘서트홀인 '아트센터 인천'이 다음 달 16일 개관한다.인천시는 다음 달 16일 아트센터 인천에서 개관식과 함께 개관기념공연을 열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11월 16일 열리는 개관 첫 공연은 인천시립교향악단이 무대를 장식한다. 인천시향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병욱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텔 리, 소프라노 이명주, 테너 김동원 등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개관 다음 날인 17일 오후 5시부터는 이탈리아 명문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가 공연을 펼친다. 2015년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 이후 한국 클래식 역사를 새로 써나가고 있는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이날 아트센터 인천에서 공연을 한다.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은 지하 2층, 지상 7층, 1천727석 규모로 2016년 7월 공사가 완료됐지만, 아트센터 인천을 지어 기부채납하기로 한 기업(NSIC) 내부 갈등으로 개관이 미뤄져 왔다.인천시 관계자는 "그간 개발사 간 내부 갈등으로 아트센터 인천 개관이 지연돼 왔다"며 "문제가 해소된 만큼 올해 개관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세계 정상급 공연이 아트센터 인천에서 펼쳐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18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트센터 인천'이 다음달 16일 개관을 앞두고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아트센터 인천은 마에스트로의 지휘하는 손이 연상되는 외부 모습과 함께 세계적 음향수준을 갖추고 있어 향후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클래식 전용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10-18 김명호

北예술단 이달 서울공연 준비… 통일부 "일정·장소 등 협의중"

실무 차원 문서교환 방식 진행중타지역 순회 여부 언급 시기상조통일부는 북측 예술단의 10월 서울공연과 관련, "일정과 장소, 이동 경로, 체류 기간 등을 포괄해 협의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서교환 방식으로 실무준비를 해나가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그는 '합의된 대로 10월에 공연이 진행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시일이 촉박한 관계로 어떻게 진행될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이 당국자는 공연이 진행될 도시와 관련, "일단은 평양공동선언에 북측 예술단의 서울공연으로 돼 있다"면서 다른 곳에서도 공연이 열릴 지를 언급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남북은 지난달 평양정상회담에서 '10월 중 평양예술단의 서울공연'에 합의한 바 있다. 이 당국자는 지난 15일 고위급회담에서 이달 하순부터 진행하기로 합의한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에 대해 "(군사분계선 통과를 위해) 유엔사와의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19일 개성공단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과 소장 회의를 하자고 제의했지만, 아직 확답을 받지는 못했다고 전했다.남북은 주 1회 소장 회의를 정례적으로 열기로 했지만, 개소 당일인 지난달 14일과 지난달 28일 등 지금까지 두 차례만 진행됐다.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공개활동이 뜸한 것과 관련, 이 당국자는 "특이한 상황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대내외적으로 (의견을) 조율하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2018-10-18 전상천

[한국 근대음악의 발상지 인천·(3)]인천 아리랑(下)

현재 다양한 공연 '헐버트 선교사' 공로곳곳 아리랑 채보 서양식 5선악보 담아국권회복도 헌신… 타계후 양화진 안장2017년 12월 인천의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은 인천 송도 트라이볼에서 3개 마당으로 구성된 '인천 아라리'를 선보였다. '인천 아라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2017 전통예술 지역 브랜드 상설공연 지원사업'에 선정된 공연물이다. 3개 마당 중 마지막 마당은 '인천 아리랑'으로 구성됐다. 공연에서 잔치마당은 해안가와 농지가 공존한 과거 인천의 고유한 소리와 이야기를 시대의 흐름에 따라 현대적인 느낌으로 재해석해 선보였다. 전통 북과 꽹과리, 장구 등의 악기에 신시사이저, 일렉트릭 기타 등이 가세했다. 세 번째 마당의 '인천 아리랑' 또한 전통 경기·서도소리 선율과 이를 모티브로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재즈, 록 버전 등 3가지 형태로 부르고 연주됐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이수자인 유상호 명창의 무대에 이어 재즈 보컬리스트 박가아의 공연, 정유천 밴드의 록 버전 공연까지 '인천 아리랑'이 다양한 형태로 무대에서 울려 퍼진 것이다.구전으로 전해지며, 130여년 전 개항지 인천에서 불린 노래를 오늘날 공연을 통해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조선 말기와 일제 강점기 미국 감리교 선교사이자 교육자였던 호머 B. 헐버트(1863~1949) 박사의 공로다.헐버트 박사는 당시 곳곳의 '아리랑'을 채보했다. 이처럼 서양식 5선 악보에 표기된 최초의 아리랑은 그가 쓴 '코리아 보컬 뮤직(Korea vocal music)'에 담겼다. '코리아 보컬 뮤직'은 영문 잡지 <코리안 리포지터리(The Korean Repository)> 1896년 2월호에 수록됐다.헐버트 박사는 이 글에서 "한국인은 즉흥곡의 명수", "아리랑은 한국인에게 쌀과 같이 중요한 노래"라고 예찬하기도 했다.아리랑이 해외에 알려지고, 구전이 아닌 아리랑의 형태가 문서에 기록되면서 후대가 연구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된 것이다. 특히 당시 민요를 경시하는 풍조로 인해 아리랑의 가사를 기록한 조선 사람이 없었던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가치 있다.1886년 조선 땅을 처음으로 밟은 헐버트 박사는 육영공원 교사로 일했으며 명성황후 시해사건 직후인 1895년엔 고종의 경호를 담당하기도 했다. 이듬해 독립신문 발행에 관여하면서 아리랑 등 한국전통음악을 채보해 발표했다. 1905년 을사늑약 무효를 선언한 고종의 친서를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하려다 실패했으며, 일본을 규탄하고 고종에게 헤이그 밀사 파견을 건의하는 등 한국의 국권 회복운동에 협력했다. 1949년 이승만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국빈으로 내한한 그는 노환으로 서울에서 타계, 고인의 뜻에 따라 양화진 외인묘지에 유해가 안장돼 있다. 헐버트 박사 타계 60주년이었던 2009년 전국의 대표 아리랑을 수록한 의미 있는 음반 '쌀의 노래 아리랑'(신나라)이 출시됐다. 헐버트 박사가 채보한 '아리랑'을 비롯해 '인천 아리랑'과 '문경 아리랑', '아르랑 타령' 등도 함께 실렸다. 음반에는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의 해설과 김영임 명창이 부른 '아리랑'들이 담겼다. 음반의 타이틀은 앞서 언급한 헐버트 박사의 글 중 "아리랑은 한국인에게 쌀과 같이 중요한 노래"에서 따왔다.허경진 교수 발견 '홍석현의 조선어책'지역 반일감정 대변 '인천 아리랑' 수록황해도·전북김제 등 타지 차용 흔적도헐버트 박사의 글이 발표되기 2년 전의 자료를 발굴해 '인천 아리랑'의 존재를 알린 인천 출신 국문학자 허경진 교수(연세대 국문과)의 노력도 부각할 필요가 있다. 2000년 하버드대 한국연구소 방문학자로 머물던 허 교수는 한국 고서와 관련된 자료를 조사하다가 '인천 아리랑' 전문이 실린 <신찬 조선회화>(홍석현 저) 책자를 발견했다. 훗날 관립 한성고등학교 교장을 지내고 평택군수를 역임한 홍석현은 1894년 조선어 회화책을 펴냈다. 이 책은 같은 해 10월 3판이 출판될 정도로 일본에서 인기 있었다고 한다. 조선어 단어와 회화 등을 일본어로 소개하고 있는 이 책에는 '인천 아리랑'을 비롯해 인천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많이 수록됐다. 허 교수는 당시 일본인들이 인천에 많이 살았으며, 서울로 가는 사람도 배에서 내려서 인천에서 며칠을 묵었기 때문에 인천에 대한 사전지식이 필요했던 것으로 여긴다. 책에는 인천을 찾아가는 이야기와 기차를 타고 가는 이야기, 기차 삯과 제물포 요릿집이 소개되며, '인천 아리랑'이 수록됐다. 허 교수는 관련 논문에서 <신찬 조선회화>에 '인천 아리랑'이 수록된 이유에 대해 "일본인들을 미워하는 인천 사람들의 민심을 미리 알려주고, 행동에 조심하도록 경고하는 의미가 있다. 일본인들을 위한 교과서에다 이 노래를 실은 홍석현이 당시 인천 사람들 사이에 퍼져 있던 반일 감정을 대변한 것이다. 그가 첫 연에 덧붙인 의역을 보면 그 의미가 더욱 분명해진다"고 설명했다.홍석현이 덧붙인 의역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인천의 산은 아름답고 / 제물포의 물은 맑아 / 가서 산에서 읊조려도 좋겠네 / 가서 물에서 헤엄치는 것도 좋겠네 / 하지만 그렇게 하지 마세요 / 일본인이 뽐내며 으스대고 다녀서 / 유쾌하게 사는 것이 이미 어려워"또한, 조선총독부가 1912년에 실시한 민요조사에 따르면 '인천 아리랑'의 가사는 여러 곳에서 차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경기도의 '산타령'을 비롯해 황해도와 전북 김제에서 각각 채집된 '풍자요'와 '아리랑 타령'이 그것이다.개항지 제물포 부두에 몰려들었던 노동자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부르면서 전국으로 퍼진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아리랑'은 1920년대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이 흥행하면서 알려지고 채록된 것들이다. 그에 앞서 인천 지역의 사회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인천 아리랑'은 인천시민의 지속적 연구와 무대화를 통해 계승해 나가야 할 대상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지난해 12월에 열린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의 '인천 아라리' 중 전통 경기·서도소리로 불린 인천 아리랑, 재즈 버전의 인천 아리랑, 록 버전의 인천 아리랑.(사진 위부터) /잔치마당 제공Homer B. Hulbert(1863~1949)

2018-10-18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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