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다양성만화 지원사업 '준이 오빠' 출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사장·김동화)이 만화의 다양성을 넓히고자 실시한 '2018 다양성만화 제작 지원사업'을 통해 선정한 김금숙 작가의 만화 '준이 오빠(한겨레출판)'를 출간했다.'2018 다양성만화 제작 지원사업'은 인기 작가 위주로 편향된 국내 만화 시장의 균형 발전과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진흥원의 사업으로, 올해는 한겨레출판사의 '준이 오빠'를 포함, 총 20개의 다양성 만화가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준이 오빠'는 제주 4.3 이야기를 다룬 '지슬'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야기 '풀' 등 굵직한 역사 만화를 그린 만화가 김금숙의 경쾌하고 따스한 음악으로 소통하는 발달장애 청년 이야기다. 판소리와 피아노로 세상과 소통하는 발달장애 청년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생후 30개월에 발달장애 판정을 받았지만 가족들의 관심과 응원 속에 독보적인 뮤지션으로 성장한 실제 인물 최준의 성장 과정을 각색했다.우리 사회에 만연한 발달장애에 대한 편견과 몰이해를 꼬집고 주인공의 개성 있는 캐릭터를 심도 있게 포착한 '준이 오빠'는 특히 작품성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진흥원의 '2018 다양성만화 제작 지원사업' 에 선정됐다. '준이 오빠'는 17~18일 중으로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2018 다양성 만화 제작 지원사업'을 통해 선정한 김금숙 작가의 만화 '준이오빠' 표지./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2018-09-17 장철순

[우리동네 문화아지트·(4)동두천 동네서점 '코너스툴']문화생활 꽃 피는 이웃들 위한 '코너'

김성은 대표 독립출판물 알리자 마음 먹고 퇴사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만들기 중점"필사·독서로 시작해 심야영화·글쓰기 등 '모임' 늘어… 입소문 퍼져 타 지역서도 찾아일단 저질러 보기로 했다.지금이 아니면 도전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패기 하나로 작은 동네 서점을 열기로 결심했다.건물을 임대하고 서점을 열기까지 시간은 한 달도 채 걸리지 않았다.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시작해보니 초라했다.책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고, 공간 활용도 잘 못해 휑한 느낌만 가득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차근차근 공간을 채워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1년 반이 흐르니, 주민들이 저절로 찾아왔다. 나름대로 동두천의 '문학쉼터'로 조금씩 자리잡았다. 김성은 대표가 운영하는 동두천시 동두천로에 위치한 '코너스툴'은 동네서점이다. 이곳은 책을 파는 곳이기도 하지만, 이용 목적에 따라 도서관처럼 책을 읽는 공간도 되고, 공부를 할 수 있는 공부방도 된다. "평소에 독립서적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가장 먼저 독립출판물 관련 워크숍에 참여했어요. 그리고 1년 가까이 푹 쉬었는데, 앞으로가 걱정되더라고요. 뭘 할까 생각했는데, 독립출판물을 알리는 책방을 차려보자는 마음을 갖게 됐죠."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했던 김 대표는 반복되는 일상에 지칠 때마다 동네서점을 방문해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다 퇴사를 하고 부모님을 따라 동두천에 이사를 왔다. 그런데 이 곳에는 문화생활을 즐길만한 공간이 없었고, 이내 답답함이 몰려오기 시작했다."요즘은 문화생활을 통해 스트레스를 많이 해소하잖아요. 동두천에는 그런 공간이 많이 없더라고요. 이곳 주민들 중에서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서점을 열 때 큰 틀을 잡거나 하지 않았지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은 꼭 많이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현재 코너스툴에서는 책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필사, 독서 단 두 개로 시작했던 모임은 어느새 심야영화, 독립출판 제작, 청소년 독서, 글쓰기 등으로 늘어났다. 모든 프로그램은 김 대표가 직접 준비하고 모두 참여한다. 서점을 열면 좋아하는 책을 읽는 시간이 많아질 줄 알았는데, 챙길 것이 많아 정작 책을 펴는 시간은 퇴근길 잠깐이라고. 그래도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힘들지만 견뎌낼 수 있다고 했다. "책방을 열고 처음 진행한 게 필사였어요. 당시에는 방문하는 손님들도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손님 한 분을 붙잡고 필사를 같이 해보자고 제안했고, 그렇게 첫 모임을 진행했어요. 서점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지면서 모임도 자연스럽게 늘었어요. 대부분의 모임은 제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소통의 결과로 만들어진 모임입니다."코너스툴은 아직도 시작 단계다. 처음보다 제법 이름이 알려져 인근 지역에서 찾아오는 사람들도 늘었지만, 김 대표는 아직도 하고 싶은 게 많다."코너스툴은 링 위에서 치열하게 경기를 펼치는 권투 선수들이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유일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인 코너에 있는 의자를 뜻해요. 이 공간도 지역주민에게 그런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동두천시 동두천로에 위치한 책방 '코너스툴'은 책 판매 뿐만 아니라 필사, 독서, 영화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주민에게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코너스툴' 김성은 대표.'코너스툴' 이름처럼 구석 한편 책 읽는 공간이 눈에 띈다.

2018-09-13 강효선

균형깨진 생태계 목격한 '지성인의 고백'

아토피 아들 치료법 찾다 문명의 횡포 깨달아 비판적 시각 속 자연의 순리 담담하게 담아"詩, 상생의 정신도 이야기 할 수 있어야"■ 나무 앞에서의 기도┃이승하 지음. 케이엠 펴냄. 148쪽. 9천원어린 시절 프레온 가스를 계속 방출하면 오존층이 사라지고 환경도 파괴될 것이란 경고를 교과서에서 본 적 있다. 그때는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올해 살을 뚫을 듯 쏟아지는 햇빛을 경험하고 나니, 새삼 그 경고가 섬뜩하게 다가온다. 기상이변현상의 대표주자인 '엘리뇨'로 인해 올해 겨울은 벌써부터 혹한을 예고하고 있는 것만 봐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지만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는 걸 체감하겠다.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인 이승하 시인이 최근 연거푸 낸 2권의 시집도 아마 시인이 몸으로 체감한 무서운 변화들에서 비롯됐다. 그의 12번째 시집 '나무 앞에서의 기도'와 2005년 인간의 마을에 밤이 온다의 증보판 '아픔이 너를 꽃피웠다'가 그것이다.'벌겋게 된 피부가 햇살 아래서 일어난다/ 살비듬이 떨어져 나간다/ 미친 듯이 긁고 싶기만 한 세상/ 맺힌 피 줄줄 흘러내릴 때까지/ 가려워서 긁고 긁고 또 긁는 내 아들/ 문명의 튼튼한 몸이 덮친 아들의 피부(아들은 가렵다 中)'아토피성 피부염은 원인조차 제대로 알수 없는, 문명의 이기가 만들어 낸 고통스런 질병 중 하나다. 그런데 시인의 아들이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고통을 겪었다. 아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 방법을 찾아 헤매는 동안 시인은 편리하자고 발전시킨 기계문명이 생태계의 질서를 파괴하는 현장을 목격했다. 시인으로, 이시대의 지성인으로 펜을 들 수 밖에 없었다고 시인은 고백한다.■ 아픔이 너를 꽃피웠다┃이승하 지음. 문학사상사 펴냄. 192쪽. 1만2천800원비판적 시각이 두드러지지만, 시인은 생명에 대한 예찬을 통해 독자에게 자연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계기를 만드는 것도 잊지 않았다. '시신 수습해주는 이 없어서/ 그 자리에서 육탈하는 나무/ 세상의 모든 나무들은/ 저렇게 꿋꿋한 자세로 풍장하는가 (聖나무 앞에서의 목례 中)', '산것들을 살아 있게 하는 자연/ 여기서는 모든 것이 스스로 그러하였다/ 눈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하는 겨울 눈보라도/ 살아있는 것들의 목숨을 빼앗지는 않았다 (툰드라의 아침 中)' 등의 시에서 그는 자연의 위대한 순리와 포용력을 목격한 그대로 담담하게 서술하며 우리에게 성찰의 기회를 전하고 있다.한국문예창작학회 회장으로 활동 중인 시인은 학회 창립때부터 세계 각국의 문인들과 국제문학심포지엄을 다니며 그 나라 환경관리에 관심을 쏟았다. 페루, 그리스, 인도, 러시아, 멕시코, 쿠바, 이집트 등 우리보다 빈곤한 삶을 사는 국가들도 다녀왔지만,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려는 그 삶의 방식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는 "시의 역할이 정서의 순화, 공감과 감동과 같은 것도 있지만 생명에 대한 사랑과 연민, 공동체 의식, 상생의 정신 같은 것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2018-09-13 공지영

깊은숲이 주는 위안… 자연을 닮은 일상들

변경섭 작가 에세이산속 정착·이웃 교유내면의 행복 녹여내■ 서리꽃 피고 꽃 지고┃변경섭 지음. 해드림출판사 펴냄. 321쪽 1만3천원2권의 시집과 장편 소설, 소설집을 펴낸 변경섭 작가가 에세이집을 내놨다. 강원도 평창군 해발 800m 고지대의 자작나무 숲에서 불편한 몸으로 홀로 살아가며 쓴 숲 속 에세이들이 담겼다. 사방이 산인데다 밤이면 칠흑 같은 적막함과 짐승들의 울음이 소름으로 밀려와 처음에는 두려움과 외로움이 몹시 컸단다. 하지만 차츰 꽃과 나무를 심거나 텃밭을 일구며 자연의 변화를 몸으로 체득하면서 어느새 마음이 편안해졌다는 저자는 자연이 주는 위안과 깨달음을 얻으며 자작나무 식구가 되었다. 해가 갈수록 몸은 점차 건강해졌으며, 자연과 호흡하며 지내다 보니 자신의 마음도 자연을 닮아갔다.다행인 것은 이 깊은 숲속에도 이웃이 살고 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걱정거리를 쌓는 것인 동시에 기쁨을 나누는 것이기도 하다. 때로는 서로 조그만 반목에 눈을 붉히기도 하지만 사람들과 사귀며 사는 것은 행복해지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이웃의 도움을 주고받고 또는 막걸리라도 주고받으며 사는 생활이 행복했다. 세상과 단절된 듯한 곳에서 사는 사람들이라 그 정이 더 끈끈하다.작가는 '서리꽃 피고 꽃 지고'에 자연과 사람들, 작은 노동을 하며 느꼈던 것들도 틈틈이 적었다. 자연 속에서 지내며 마음 수양을 하고, 자연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고, 산속 생활의 기쁨을 느끼고, 이웃 사람들과의 교유와 생활상을 그렸는데 이 글들은 바로 자연의 경이 그리고 내면에의 관찰과 교유의 행복을 보여준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8-09-13 김영준

남양주 시정소식지 '국제비즈니스 대상' 銀賞

남양주시가 미국의 스티비어워즈(Stievie Awards)사가 주최하는 '2018 국제비즈니스 대상'에서 최우수 기타출판물 홍보부문 은상에 선정돼 3회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비즈니스 분야의 오스카상으로 평가받고 있는 국제비즈니스대상은 전 세계 기업과 조직이 한해 동안 펼친 다양한 활동을 평가하는 프리미엄 국제대회로, 이번 대회에는 74개국 3천900여편의 작품이 출품돼 전 세계 250여명의 심사위원이 수상작을 결정했다.남양주 시정소식지는 2006년에 창간해 제142호(2018년 9월)까지 발행된 시정소식지로 관내 명소, 명인, 역사 등을 소개해 남양주시를 널리 홍보할 뿐만 아니라 주요 시정소식과 다양한 생활 문화정보를 시민들에게 매월 제공하고 있다.또한 시민서포터스, 독자마당 코너로 시민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동호회 소개 등을 통해 시민들의 일상이야기를 담음으로써 친근하고 유용한 소식지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조광한 시장은 "시민들에게 시정을 알리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정을 추진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며 곧 시정소식지의 역할이다. 앞으로 시민들이 찾아보고 싶은 시정소식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시상식은 오는 10월 20일 영국 런던 소재 인터컨티넨털 파크레인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2018-09-11 이종우

폭염만큼 뜨거웠던 '에세이 열풍'

올해 여름은 뭐든지 '기록'이었다. 40도를 넘나드는 폭염과 뜨거운 햇빛이 정말 유난했다. 그래서일까. 서점가도 이전과는 다른 유의 책들이 인기를 끌며 새로운 북트렌드를 만들어냈다.'힐링', '소확행' 키워드가 유행하면서 여름 서점가를 휩쓴 것은 자기 위로 성격의 에세이였다. 특히 작가가 직접 겪고 있는 이야기, 겪었던 이야기 등을 통해 독자와 공감하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가는 유의 책들이 봇물처럼 쏟아지면서 그야말로 '에세이 열풍'이 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온라인서점 예스24 자료에 따르면 실제로 올해 6~8월 여름기간 동안 가장 많이 팔린 도서 50권을 정리한 결과, 에세이 분야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권 증가한 11권이 순위권에 들었다.최근 유명인사의 말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다른 사람에 휘둘리지 않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담은 책들이 인기를 끌었다. 또한 이기주, 전승환 등 인기 작가들의 신작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거나 방송에 소개되면서 주목받은 책과 곰돌이 푸 등 인기 캐릭터를 이용한 행복 조언서 등이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반면 매년 여름철 인기를 끌었던 소설은 에세이에 밀려 하락세를 보였다. 소설은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10권의 책이 분포됐지만 올해는 4권이 하락해 6권만이 이름을 올렸다.특히 국내소설의 경우 지난해 김영하, 김애란 등 주요 작가들의 신작이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는 에세이에 밀려 순위권에 진입한 책들이 적었다. 해외 인기 작가들의 소설들은 독자의 주목을 받았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고양이' 1, 2권과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꾸준하게 인기를 얻었다. 또한 스토리를 활용한 카드뉴스가 화제가 되면서 야쿠마루 가쿠의 미스터리 소설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은 역주행을 하기도 했다.예스24 관계자는 "보통 여름철 소설이 성수기를 맞는데, 올해는 유독 에세이가 강세를 보였다. 개인의 삶에 대한 가치와 행복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2018-09-06 공지영

[황해문화]1993 겨울호 … 2018 가을호 '100번째 이야기'

황해문화, 6월 열린 국제심포지엄 담아 특집 구성미·중·일등 국내외 석학 20명 '한반도' 주제 토론세계체제 변화등 제시… '북중동맹' 특별기고도계간 '황해문화 2018년 가을호'(통권 100호·새얼문화재단 刊)가 발간됐다. 1993년 겨울호로 첫 선을 보인 황해문화가 25년 만에 100호로 독자를 찾아왔다. 이번 황해문화는 지난 25년을 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다가올 25년을 내다보며 '100호 특집'으로 구성됐다.지난 6월 29~30일 인하대학교에서 열린 심포지엄 <통일과 평화 '사이', 황해에서 말하다>의 내용이 담겼다. 당시 심포지엄은 '통일과 평화 사이의 사상들을 잇다', '분단 경계에서 통일과 평화를 잇다', '섬, 갈등적 변경에서 평화교류의 관문으로' 등 3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주제에 맞춰 미국, 호주, 중국, 일본, 대만, 한국 등 국내외 석학 20여명이 토론자로 나섰다. (7월 2일자 15면 보도) 심포지엄은 4월 27일 남북회담과 6월 12일 북미회담으로 한반도 평화정착 이슈가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시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심포지엄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1900년을 전후한 제국주의와 식민지 시기, 1900년대 중반의 분단 시대를 통해 관철되어온 경쟁적 국민국가체제의 동아시아적 완성인 동시에 해체의 시작이어야 한다는 것을 알렸다. 즉 분단극복과 한반도 평화는 새로운 세계체제의 전개가 아니라 탈근대적 세계체제의 시작이라는 것이다.이번 황해문화는 특집Ⅰ(통일과 평화 사이의 사상들을 잇다)에서 현재 한반도에서 전개되는 평화구축 작업이 본질적으로 남북한 간의 문제를 넘어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체제 자체의 변화를 목표로 한다는 것을 전제했다. 특집Ⅱ(분단 경계에서 통일과 평화를 잇다)는 평화체제 구축의 문제를 국가간 정치역학의 문제가 아니라 분단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적 삶의 문제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했으며, 특집Ⅲ(섬, 갈등적 변경에서 평화 교류의 관문으로)는 평화 문제를 세계질서의 지속원리로 제시했다.이번 호는 북한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중국의 냉전문제 연구자인 선즈화(상해화동사범대) 교수는 특별기고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북중동맹의 본질(1977~1992)'을 통해 북중 양국의 관계 변화 속에서 앞으로의 정책 노선을 예측해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

2018-09-06 김영준

[새로나온 책]어둠이 오기 전에

루게릭병 환자의 '회고록'다섯아이의 아버지·투병…다양한 이야기 '깊은 울림'■ 어둠이 오기 전에┃사이먼 피츠모리스 지음. 흐름출판 펴냄. 216쪽. 1만2천원죽음 앞에서 더욱 빛났던 한 예술가의 이야기를 담은 '어둠이 오기 전에'가 출간됐다.아일랜드 출신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사이먼 피츠모리스는 35살의 나이에 루게릭병의 일종인 '운동뉴런증'을 진단받는다. 사랑하는 아내와 다섯 아이들과 행복한 삶을 살아가던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4년. 사이먼 피츠모리스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며 이 회고록을 완성했다. 온 몸이 마비되고 말조차 할 수 없게 되자, 사이먼은 동공을 추적하는 컴퓨터 기술인 '아이게이즈'를 이용해 한 글자씩 자신의 생을 반추하며 글을 써내려갔다. 그는 유년기부터 다섯 아이의 아버지가 되기까지의 이야기, 투병 과정 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아냈다.특히 웃음과 유머, 운명적 이야기와 로맨스, 슬픔과 두려움이 담긴 시 같은 짧고 강렬한 문장들은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한다.책은 출간되자마자 아일랜드의 베스트셀러로 등극했고, 이후 제작자 프랭키 펜턴에 의해 동명의 제목으로 영화화됐다. 영화는 제28회 골웨이영화제서 다큐멘터리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사이먼은 지난해 10월 43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지만, 생의 마지막 순간 그가 보여준 삶에 대한 긍정과 찬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현대인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2018-09-06 강효선

'BTS 어서와 방탄은 처음이지' 구자형 작가, 영문판 출간

그룹 방탄소년단의 세계적인 인기 요인을 분석한 'BTS 어서와 방탄은 처음이지'가 영문판으로 출간됐다.방송작가 구자형 씨는 지난 5월 출간한 'BTS 어서와 방탄은 처음이지'를 약 100쪽 분량으로 압축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출판사 칼파(KALBPA)를 통해 영문판으로 내놓았다. 미국 ABC7 방송의 연예 리포터 조지 페나치오는 SNS에 책을 소개하면서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릴 방탄소년단 첫 공연 취재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개했다.'BTS 웰컴, 퍼스트 타임 위드 BTS?'(BTS WELCOME, FIRST TIME WITH BTS?)란 제목이 붙은 책에는 2013년 데뷔 이후 팬클럽 아미와 함께해온 날들, 음악에 대한 소개, 활동 기록 등이 담겼다.구 작가는 "지난해 'DNA'를 듣고서 방탄소년단의 시대가 열렸다고 생각했다"며 "음악을 통해 국경을 뛰어넘은 이들에 대한 평전 겸 음악 리뷰가 필요하다고 여겼다"고 설명했다.방탄소년단의 세계적인 인기에 대해선 "아이돌의 사랑스러움과 힙합의 저항을 방탄소년단은 동시에 끌어안았다"며 "한국의 음악문화가 철학과 진정성으로 뉴욕을 넘어서기 시작한 최초의 역사적인 사건이 BTS 신드롬"이라고 평했다.구 작가는 라디오 방송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와 '송승환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 등의 작가를 지냈으며 지난 3월 '음악과 자유가 선택한 조용필'을 출간했다. /디지털뉴스부'BTS 어서와 방탄은 처음이지' 영문판 표지. /구자형 작가 제공

2018-09-05 디지털뉴스부

동네서점 '기 살리기'

道, 리모델링·문화활동형 지원업체 모집… 중복 신청도 가능경기도는 동네서점을 지역사회의 문화 활동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추진 중인 '2018 힘내라! 경기 동네서점' 프로젝트에 참가할 지역 서점을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힘내라! 경기 동네서점' 프로젝트는 기존 서점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꿔주는 리모델링 지원형과 지역서점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도록 도와주는 문화활동 지원형 2개 분야로 진행된다.리모델링 지원형은 10개에서 15개의 지역서점을 선정해 노후시설 교체 등 서점당 최대 2천만원까지 내·외부 인테리어 개선비용을 지원한다. 문화활동 지원형은 10개의 서점을 선정해 연말까지 3개월간 문화행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서점당 300만원씩 지원한다.대형 체인서점(프랜차이즈)과 중고책 서점 및 이미 지원을 받은 곳을 제외하고 지역서점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사업별 중복 신청도 가능하다.프로젝트 참가 희망자는 리모델링 지원형의 경우 인테리어 개선계획을, 문화활동 지원형의 경우 문화활동 운영계획을 첨부해 경기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www.gcon.or.kr)에 신청하면 된다. 접수 기간은 문화활동 지원형은 오는 20일까지, 리모델링 지원형은 다음 달 5일까지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2018-09-04 김태성

[구산동 '도서관마을' 찾아 강조]문재인 대통령 "이제는 지역밀착형 일상생활SOC에 투자"

"삶의질 향상·일자리 확충 효과""함께 공존 포용국가로 가는 길"'예산확대' 등 구체적 계획 소개문재인 대통령은 4일 "공공투자를 지역밀착형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투자로 전환해 나가겠다"며 "이는 사람에 대한 투자이며 지역에 대한 투자"라고 말했다. 이는 대한민국이 포용국가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은평구 구산동 '도서관마을'을 찾아 '대한민국 국민생활 SOC 현장방문 시리즈-동네 건축 현장을 가다'라는 제목의 행사를 소화했다.서울 은평구 구산동 주민들은 앞서 서명운동을 통해 연립주택 3개를 활용한 도서관을 만들었고, 2016년 서울시 건축상과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을 받았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과거에는 대규모 SOC 위주의 정책을 폈고, 도로·철도·공항·항만 투자를 기반으로 산업을 일으켜 경제를 발전시켰다. 그러나 일상에 필요한 생활시설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가족 규모가 줄고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고 삶의 질이 중요한 가치가 되면서 경로당·어린이집·보건소·체육관 등의 시설이 필수가 됐다"며 "정부는 생활에 밀접한 이런 시설을 과거 대규모 토목 SOC와 차별화해 생활 SOC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생활 SOC 투자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을 발전시키고, 일자리도 늘리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국민이 골고루 잘사는 사람중심의 경제를 지향하고, 소득주도성장으로 경제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는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살고, 함께 공존하는 포용사회·포용국가로 나아가는 길이기도 하다"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생활형 SOC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 투자 계획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도 관련예산을 5조8천억원에서 8조7천억원으로 대폭 확대했고, 지방자치단체의 '매칭 투자'까지 합치면 12조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60개의 주민체육센터를 설치해 (주민들이) 10분 이내에 체육시설에 도착해 운동하겠다는 결심을 수월하게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작은 도서관도 모든 시군구에 한 개씩 243개가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의 사인이 담긴 연설문집과 책 50권도 도서관에 기증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2018-09-04 전상천

[부천북페스티벌 '書로 새기다']책에서 찾는 '행복'

부천시가 오는 29일 시청에서 다양한 책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부천 북페스티벌'을 개최한다.시는 18회째를 맞이하는 올해 북 페스티벌 슬로건을 '서(書)로 새기다'로 정했다. '아로새기다'에서 착안한 말로, '책으로 기억하다', '책(書)으로 새기다'란 의미와 함께 '서로 함께 추억·공감·기쁨을 새기다'란 의미를 담았다.이번 축제에서는 작가와의 만남, 북콘서트, 체험, 전시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특히 한국출판인회의 소속 9개 출판사와 독립서점, 지역 서점과 도서유통업 연합체인 부천서점업협의회가 참여해 체험 프로그램과 작가 릴레이 강연을 운영하고 대표도서를 판매할 예정이다.또한 '살인자의 기억법', '검은 꽃', '오빠가 돌아왔다' 등 다수의 작품은 물론 케이블 채널 tvN '알쓸신잡' 출연으로 대중과 더욱 친숙해진 김영하 작가의 인문학 콘서트가 오후 2시 시청 어울마당에서 열린다. 오후 4시부터는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부천의 책 만화분야 선정도서 '소년의 마음'의 만화가 소복이의 북콘서트가 열린다. 이 외에도 벌룬서커스, 조이브라스공연 등 다양한 가족공연이 부천시민을 기다리고 있다.부천 북 페스티벌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신청을 받아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시립도서관 홈페이지(www.bcl.go.kr) 또는 상동도서관 독서진흥팀(032-625-4541, 4549, 4543)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부천 북페스티벌 포스터. /부천시 제공

2018-09-04 장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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