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인천작가회의 '20년 발자취' 한권에 담다

편찬위 출범 이후 9개월만에 출간연대기·화보·부록 등 하드커버로■ 인천작가회의 20년┃인천작가회의 20년사 편찬위원회 지음. 다인아트 펴냄. 373쪽1998년 12월 11일 인천작가회의 창립에 이르는 과정부터 2018년까지 20년을 담은 '인천작가회의 20년'(도서출판 다인아트 刊)이 나왔다.올해 초 '인천작가회의 20년사 편찬위원회'(위원장:이세기, 위원:강수환·양재훈·이병국·이재용·이상실, 간사:옥효정) 출범 이후 9개월 만에 출간됐다.373쪽 분량의 하드커버(양장본)로 제작된 이 책은 제1장 인천작가회의 창립과 정립(1998~2000년), 제2장 인천작가회의 시련과 연대(2001~2010년), 제3장 인천작가회의 도전과 참여(2011~2018년)로 시대와 장을 구분했다.각 장의 개관은 이세기 시인이 집필했다. 1998년~2000년은 이재용 문학평론가, 2001년~2005년은 강수환 문학평론가, 2006년~2010년은 이병국 시인, 2011년~2015년은 양재훈 문학평론가, 2016년~2018년은 이상실 소설가가 썼고, 부록 정리는 이상실 소설가와 옥효정 시인이 했다. 화보에는 '작가들', '시선집', '소설선집' 등 출판물 목록과 창립사진, 문학기행, 아시아문학낭송제, 작가초청강연회, 한국작가대회 등 사회참여 활동이 담겼다.또한 부록은 인천작가회의 연표, 성명서 등의 인천작가회의 20년 주요발언, 역대 집행부 명단, 정관 등이 수록됐다.이세기 시인은 발간사에서 "인천작가회의 20년의 역사는 오로지 인천작가회의의 피와 땀과 눈물의 서사이자 실천"이라고 했다. 최원식 문학평론가(인천작가회의 고문)는 축사에서 "초대 이가림 회장 이래 현 김명남 회장에 이르기까지, 초대 이세기 사무국장 이래 현 이상실 사무국장에 이르기까지 가난한 살림에 일도 많고 말도 많은 문학단체를 이만한 규모로 키운 역대 집행부 여러분, 정말 애쓰셨다"고 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18-11-15 김영준

[우리동네 문화아지트·(10)용인 서점·북스테이 '생각을 담는 집']숲속 별장같은 서가, 책과 살고있는 주인

기자·출판사 운영 경력 대표, 전원생활… "읽은 책 진열" 손님 취향 맞춘 추천3·4층에 황토벽·소나무로 지은 객실… "마음 편안해지는 아름다운 풍경 공유"막연히 대형서점을 들렀다, 책 한권 구입할까 싶어 둘러보지만 결국 책을 손에 쥐지 못할 때가 많다. 대형 공간을 가득 채운 다양한 장르의 책 무덤 속에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돼서다. 특히 평소 책을 자주 접하지 않는 사람들은 오히려 이 시간이 고역일 수 있다. 이럴 때 누군가 나에게 딱 맞는 책을 추천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절실하다. 임후남 대표가 운영하는 용인 원삼면 에 위치한 '생각을 담는 집'은 책을 쉽게 고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형 동네서점이다. 수목이 우거진 공간 깊숙한 곳에 자리한 이 공간은 나한테 맞는 책을 읽기 딱 좋은 산 속의 별장 같은 느낌이다.내부가 훤히 보이는 출입문을 따라 1층에 들어서면 오른쪽 책장에는 대표가 서점을 열기 전 소장하고 있었던 책들 1천여 권을 진열했고, 왼쪽에는 서점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구입한 책들이 놓여있다. "대학 시절 문학을 전공하며 책과 가까웠죠. 이후 기자 생활을 하면서 책 관련된 기사를 쓰는 일이 많았어요. 회사를 퇴사하면서 '생각을 담는 집'이라는 작은 출판사를 설립하고, 운영하고 있었어요. 올해 남편이 퇴직을 했는데, 전원생활을 하고 싶다는 말을 항상 했었죠. 저는 일하던 사람이라 귀촌을 하더라도 무언가를 계속 하고 싶더라고요. 고민하다 집안을 가득 채운 책들과 음반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문득 이걸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럼 서점을 열어 보자'라는 생각으로 문을 열었죠."최근 작은 동네서점을 운영하는 곳 대부분은 대형서점에서는 접하기 힘든 '독립서적'의 비중을 크게 두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공간에는 독립서적은 단 한 권도 없었다. 출판사를 통해 출간된 시, 소설, 인문교양, 에세이, 요리책 등이 주를 이뤘다."독립서적은 제가 잘 알고 있던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판매하지 않아요. 우리 책방은 제가 읽어 본 책만 진열해요. 동네서점은 대형서점과 달리 서점주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또, 책이 팔리지 않으면 모두 제가 가져야 하니까 '내가 읽고 싶은 걸 사자'고 생각하고 책을 들여놓기 시작했어요. 공간에 진열된 책은 모두 제가 읽은 책이기 때문에, 책에 대해 모두 파악하고 있죠. 그래서 진열대에서 책을 고르는 손님에게 책에 대한 내용을 자세하게 알려주고, 취향에 맞는 책을 추천하는 일이 자연스러워진 것 같아요."생각을 담은 집의 독특한 점은 3~4층을 북스테이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황토벽돌과 소나무로 지은 방안에서, 창밖에 펼쳐진 수목이 우거진 배경을 바라보며 책을 읽을 수 있어 추천하는 공간이다."혼자 오거나 가족끼리 오는 분들도 계세요. 글을 쓰러 오는 분도 있었고, 책을 읽고 쉬는 분도 있었죠. 자연과 어우러진 공간이라 정말 좋아요. 특히 창밖으로 보이는 소나무숲은 바라보면 마음이 편안해져서 정말 좋아요. 방문하는 손님들과 이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 꼭 소개해드리고 있어요." 숲 속에 자리잡은 지 아직 반년도 되지 않았다. 임 대표는 교통편이 좋지 않아 차가 없으면 방문하기 힘든 공간임에도 사람들이 꾸준히 찾아줘서 늘 감사하다고 했다. "사실, 이 동네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서점 문을 연 것은 아니에요. 좋은 공간에서 책 읽는 즐거움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눴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어요. 저는 이 공간이 언제와도 늘 편안하고 넉넉한 공간이었으면 좋겠어요. 부담없이 방문해 책도 읽고, 좋은 음악도 듣고 갔으면 좋겠어요. 또 매달 1회 뮤지컬과 오페라 상영도 하고 있으니 더 많은 분들이 자유롭게 와서 관람했으면 합니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용인 원삼면에 위치한 '생각을 담는집' 내부 모습.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1층 서점 겸 카페 모습.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생각을 담는 집' 임후남 대표.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3층은 북스테이 공간.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2018-11-15 강효선

[새로나온 책]아직도 바람소리가 들리니

■ 아직도 바람소리가 들리니┃박광택 저. 해드림출판사 펴냄. 208쪽. 1만5천원청각·언어장애 화가 박광택이 소리 배달부 반려견 소라와 함께 했던 8년의 시간이 담긴 '아직도 바람소리가 들리니'가 최근 세상에 나왔다.개인전 38회, 단체전 210회를 연 중견 화가 박광택은 소리를 듣지 못한다. 대신 청각도우미견 소라가 일어나야 할 시간을 알려주는 알람, 손님이 누르는 초인종, 급하게 울리는 핸드폰 메시지들, 다른 사람들이 저자를 부르는 소리 등을 배달해준다.끝내 이별을 겪게 되지만 바닷가의 소라처럼 긴 여운이 담긴 이들의 아름답고 가슴 시린 이야기가 책에 담겼다. '아직도 바람 소리가 들리니'는 단순한 반려견 이야기가 아니다. 반려견 소라의 스토리가 전체를 이끄는 가운데, 화가의 그림 세계가 곁들여진다. 그림과 소라, 소리를 듣지 못하는 저자의 영혼이 어우러진다. 청각도우미견 소라를 만난 이후 화가 박광택의 가슴엔 빛이 들어오고, 소리에 대한 갈망이 아닌 구속으로부터의 자유와 사물에 대한 사랑이 들어왔다. 청각도우미견이라기보다 자신의 벗이었던 소라가 그리운 박광택은 애써서 소라가 자신에게 남겨주고 간 것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오늘도 붓을 든다.소라가 떠난 이후 저자는 다른 청각도우미견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 책에는 시각도우미견이나 청각도우미견 훈련과 분양은 장애인 복지 차원에서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담겼다. 인세 수익금 일부라도 후원하겠다는 저자의 뜻은 현재 청각도우미견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청각장애인들의 현실을 안타까워하기 때문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18-11-08 김영준

인간관계 가면 뒤에 잊힌 '영혼의 거울'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자산상담학자 권수영, 중요성 강조■ 나도 나를 모르겠다┃권수영 지음. 레드박스 펴냄. 292쪽. 1만4천800원 25년간 많은 사람과 함께 치유와 성장을 일궈온 상담학자 권수영 교수가 신간 '나도 나를 모르겠다'를 출간했다.매끄러운 인간관계를 위해 억지로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 보이고, 화가 나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넘기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렇게 자신이 만들어 낸 '가짜 모습'으로 살다 보면 진짜 내 마음을 들여다볼 기회는 점점 사라지고, 나도 나를 모르는 순간이 찾아오게 된다.오랜 시간 심리상담을 진행해 온 저자는 이런 현대인들에게 자기의 뿌리가 되는 영혼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한다.'두뇌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도 많고, 튼튼한 신체를 위해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영혼을 위해 무언가를 투자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영혼은 있는 줄도 모르고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영혼하면 죽었을 때 몸에서 빠져나오는 기운 정도로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자는 영혼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내면의 거울'로, 살아 있을 때 활발히 사용해야 하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한다.저자는 영혼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결국 나 아닌 다른 사람의 가치와 판단에 따라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며 남의 눈을 의식하느라 자기 자신을 놓치고 사는 이들에게 마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원하는 모습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용기를 전한다.또한, 불안심리와 버거운 인간관계 문제를 헤쳐나가고 낮은 자존감과 잃어버린 주관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해법을 밝히고, 스스로를 온전히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안내한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2018-11-08 강효선

처음 만난 조선… '파란눈'에 담긴 그 최후

서방세계에 한국 소개한 게일40년여 한반도 곳곳 돌며 교류을미사변 등 역사적 사건부터문화·일상까지 생생하게 남겨■ 조선, 그 마지막 10년의 기록제임스 S. 게일 지음. 책비 펴냄. 340쪽. 1만8천원 120년 전, 한 서양인이 수십 년간 조선에 머물며 직접 겪은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한 책이 출간됐다.1888년 스물다섯 살의 한 선교사가 조선 땅에 입국한다. '제임스 S. 게일'이라는 이름을 가진 파란 눈의 그는 40여 년간 조선 땅에서 조선인들과 같은 삶을 살았다.그는 정동에 모여 살면서 좀처럼 그곳을 벗어나지 않던 대부분의 외국인과 달리, 부산부터 서울, 평양, 압록강까지 조선 방방곡곡을 누비면서 조선인과 어우러지며 깊이 교류했다.특히 그는 1888년부터 1897년까지 조선의 마지막 10년을 담은 책을 'Korean Sketche'라는 제목으로 미국, 영국, 캐나다에서 출간했는데, 이 원서는 게일이 서방 세계에 조선이라는 나라를 소개한 최초의 저서다. 이미 여러 권 소개된 바 있는 게일의 다른 기독교 서적과 달리 이 책은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고, 서울역사박물관에 해당 원서의 초판이 전시돼 있을 만큼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책이다.게일은 이 책에 자신이 조선에 머무는 동안 겪었던 한국 역사의 현장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책 곳곳에는 그가 묵도한 이야기들이 서술돼 있는데,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긴장감마저 느껴질 정도로 실감 난다.직접 평양에서 목격한 일본군과 중국군들, 청일전쟁의 흔적, 긴박했던 아관파천의 뒷이야기, 갑신정변과 을미사변을 논하며 격앙된 어조로 일본을 비난하는 등 그는 이방인이었지만, 어느 순간 조선에 스며들어 우리 조상들이 겪은 이야기를 상세하게 기록했다.게일이 조선을 여행하면서 겪은 다양한 이야기도 기록했다. 수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들었던 이야기와 조선의 아름다운 자연과 혹독한 야생,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던 문화와 사고 방식, 따뜻한 정 등 조선과 조선인에 대한 애정 어린 시각과 생각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지금껏 우리에게 게일은 선교사로서 주로 알려져 왔지만, 그는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받는 위대한 한국학자다. 서양 세계에 미지의 나라인 '조선'을 처음으로 알린 게일의 저서는 잊고 지낸 역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선물같은 책이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8-11-08 강효선

"경기도 대표도서관 원안대로" 광교주민, '도의회 제동' 반발

지난달 안행위 '특정지역 혜택' 지적입대협 회장 "도민 위해 시설 필요"道 "경기융합타운 한 축, 의견 수렴"경기도 대표도서관 건립 사업에 제동(10월 23일자 3면 보도)이 걸리자, 300억원대의 개발이익금을 부담한 수원 광교신도시 입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나섰다.원안대로 추진되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과 함께 법정대응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1일 광교신도시입주자대표회의(이하 광교 입대협) 등에 따르면 경기도대표도서관은 총사업비 1천344억800만원(광교개발이익금 300억원 포함)을 들여 경기융합타운내 부지에 연면적 4만1천500㎡, 지하 4층~지상 5층 규모로 건립, 오는 2023년 7월 문을 열 계획이었다.근린생활시설과 어린이자료실, 교육실, 일반자료실, 메이커 스페이스, 자료열람실, 전시·교육실, 강당·다목적실·강의실, 사무실·회의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고, 경기도는 도내 공공도서관의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길 계획도 세웠다.그러나 지난달 22일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렸다.경기도 대표도서관의 필요성 부족과 특정 지역 주민들만을 위한 시설 아니냐는 지적에 상임위원 모두 부정적인 의견(경기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수정)을 냈다. 박근철(민·의왕1) 안행위원장은 "전국 최대규모로 건립하겠다는 경기도 대표도서관의 필요성과 특정 지역 주민들만을 위한 시설 아니냐는 지적에 상임위원 모두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며 "경기도지사에게 의견을 묻고 그 결과를 보고 다시 논의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광교입주민들은 원안대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특히 이날 현재 광교신도시 입주민 등이 가입된 '인터넷 카페'에는 도서관 건립 재추진을 위한 대규모 릴레이 서명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전연호 광교 입대협 회장은 "경기도 대표 도서관은 광교 입주민만을 위한 시설이 아닌, 경기도민을 위한 시설"이라며 "특히 광교 개발이익금 수백억 원이 투입돼 추진된 사업인 만큼 원안대로 추진되어야 한다. 추진이 불발될 경우 단체행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주장했다.도 관계자는 "대표도서관 건립은 도청사를 비롯한 경기융합타운 조성 계획의 한 축"이라며 "수년간의 검토, 의견 수렴을 토대로 현재의 계획이 결정된 만큼 도의회에 다시 상세히 그동안의 과정을 설명하는 한편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래·신지영기자 yrk@kyeongin.com

2018-11-01 김영래·신지영

'세상 빛 보는' 경기도 창작지원

2018 '경.기.문.학' 시리즈 발간소설·시 묶은 문고형 판형 7권소규모 출판사, 성장기회 제공합리적 가격·양질의 작품 판매■ 경.기.문.학 ┃권민경 외 22인 지음. 테오리아 펴냄. 총7권. 권당 4천원경기문화재단 전문예술창작지원을 통해 선정된 경기도 내 신진·기성작가의 작품을 담은 2018년 '경.기.문.학' 시리즈가 발간됐다. 문학이라는 경이(驚異)를 기록(記錄)한다는 의미의 '경.기.문.학(驚.記.文.學)' 시리즈는 경기문화재단 전문예술창작지원 문학분야 선정작품을 묶어 책으로 발간하는 프로그램이다. 일반적인 공공재단의 문화지원사업이 작가에게 창작 활동이 가능한 환경이나 지원금 등을 제공하는 정도에 그쳤다면, 경기문학은 창작자에게 직접 지원 뿐만 아니라, 재원을 제공한 일반 시민에게 지원한 창작자의 작품을 실제로 접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소규모 출판사와 협업 형태로 작품집을 발간하는 시스템을 도입, 열악한 출판 환경 속에서 작은 출판사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독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양질의 문학작품을 구매할 수 있다. 올해 경기문학은 소설가 1인당 단편 2편 또는 중편 1편을 한 권으로 묶은 소설집과 시인 16인의 시를 모은 시집 1권 등 총 7권으로 구성했다.단행본 100쪽 내외의 얇은 문고 판형을 취해 짧은 호흡의 글을 선호하는 독자들의 성향에 맞췄다.특히 올해 소설의 경우 젊은 작가들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의 현실을 때로는 풍자적으로, 때로는 진지하게 조명하는 작품들이 다수 포진해 눈길을 끈다. 소설집에 참여한 작가는 문부일, 박규민, 석연화, 유재영, 이숙경, 장석욱 등이며, 시집에 참여한 작가는 권민경, 김개미, 김두안, 김명철, 김상혁, 박몽구, 박설희, 서정화, 손현숙, 이인, 이제훈, 이진욱, 이향란, 정연희, 정지윤, 천수호 등이다.경기문화재단은 "앞으로도 경기문학 시리즈를 매년 출간함으로써 작가들에게는 작품에 몰두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독자에게는 우수한 문학 작품을 접하는 기회를 마련하며 공공문화정책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2018-11-01 강효선

[새로나온 책]셀카에 빠진 아이, 왜 위험한가?

미디어 발달로 타인 관심 소홀풍부한 사례·현실적 방안 제공■ 셀카에 빠진 아이, 왜 위험한가?┃미셸 보바 지음. 보물창고 펴냄. 312쪽. 1만7천800원아이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조언해주는 '셀카에 빠진 아이, 왜 위험한가?'가 출간됐다.이른바 'SNS 세대'로 불리는 요즘 아이들은 하루에도 몇 번이나 SNS에 접속해 자신의 사진을 올리고 일상을 끊임없이 공유한다. 이처럼 셀프 카메라에 빠진 아이들의 관심사는 바로 '나 자신'이다. 그 결과 내가 아닌 타인에게는 무관심하며 소홀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미디어의 발달로 아이들은 책이 아닌 유튜브로 지식을 얻고, 얼굴을 맞댄 상황에서조차 메신저로 소통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그러나 이런 새로운 문화가 비춰주는 현실은 그다지 낭만적이지 않다.이전에는 결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들을 아무런 죄의식 없이 저지르는 아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잘못을 저지르고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책은 SNS에 물든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공감력'이라고 이야기하며, 나날이 아이들의 공감력이 떨어지고 있는 원인을 자세하게 짚어나간다. 저자는 공감력과 관련한 여러 연구 결과와 통계 등 과학적으로 검증된 양육법을 통해 걸음마 단계의 아이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각 연령에 적합한 조언을 제시한다.또 풍부한 사례와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 아이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지침을 제공한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2018-11-01 강효선

4차 산업혁명 시대, 비즈니스 성공법 세 가지

변화의 동력 '기계·플랫폼·군중'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화두 던져■ 머신·플랫폼·크라우드┃앤드루 맥아피·에릭 브린욜프슨 지음. 청림출판 펴냄. 456쪽. 1만8천원미래 비즈니스에 대처하는 방법을 담은 '머신·플랫폼·크라우드'가 출간됐다. 4차 산업시대로 들어서면서 기술의 빠른 변화 속도에 최첨단 기업들이 모여 있는 실리콘밸리조차 놀라고 있다. 우리는 이미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기술의 발전, 자산 없이도 성공하는 신생 기업들, 온라인 군중이 만든 제품이 탄생하는 새로운 디지털 세상 속에 살고 있다.이 변화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고 새로운 세상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변화의 동력을 이해해야 한다.매사추세츠공과대학 (MIT)의 앤드루 맥아피와 에릭 브린욜프슨 교수는 디지털 시대 변화의 동력을 기계(머신), 플랫폼, 군중(크라우드)이라고 강조하며, 이 세 가지를 이해하는 기업만이 미래 비즈니스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들은 책을 통해 기술의 대변혁 앞에서 마음과 기계, 생산물과 플랫폼, 핵심 역량과 군중, 이 세 가지 힘의 균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또, 미래 비즈니스를 지배하는 힘이 무엇인지 찾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화두를 던진다. 에릭 슈미트 구글 전 회장은 추천사를 통해 "변화의 물결을 가장 잘 타는 방법은 풍랑에 휩쓸릴 순간을 견디게 해주는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 책은 그 원리에 대해 가장 잘 설명해 준다"고 말했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2018-11-01 강효선

[새로나온 책]우리는 왜 한나 아렌트를 읽는가

■ 우리는 왜 한나 아렌트를 읽는가┃리처드 J. 번스타인 지음.김선욱 옮김. 한길사 펴냄. 200쪽. 1만7천원'우리는 왜 한나 아렌트를 읽는가'는 현대 정치사상가 한나 아렌트(1906∼1975)가 세상을 떠나기 전 3년간 교류한 저자가 아렌트 사상을 9가지 주제로 설명한 책이다.1933년 독일의 유대인 탄압을 피해 파리로 이주한 아렌트는 1941년 아예 유럽을 떠나 미국에 정착했다.기자로 일하던 아렌트는 1960년 나치 대표 전범인 아돌프 아이히만이 예루살렘에서 재판을 받게 되자 '악의 평범성'이란 개념으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부제 악의 평범성에 대한 보고서)'을 집필한다.'악의 평범성'이란 모든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기고 평범하게 행하는 일이 악이 될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저자는 아렌트 사상을 이해하려면 그가 겪은 '난민' 생활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대인인 아렌트는 나치 독일에서 나온 뒤 미국 시민권을 얻기까지 18년 동안 무국적 상태였다.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권리를 박탈당한 아렌트는 국민국가가 태동하면서 사람을 국민과 비국민으로 나누게 됐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전체주의로 많은 사회가 사유와 정치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을 배제하는 방식을 쓴다고 비판했다.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전체주의의 공포에 대한 숙고를 통해 아렌트는 인간 삶의 특징을 구성하는 복수성과 탄생성에 대해 깊이 사유했다"고 밝혔다. 역자인 김선욱 숭실대 교수는 지난해 8월부터 5개월간 강좌 프로그램 '한나 아렌트 학교'를 운영한 한국아렌트학회 회장이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2018-11-01 김종화

[우리동네 문화아지트·(9)광명 '북앤드로잉']여행지의 추억들… 손가는대로 쓱쓱

드로잉책 펴내면서 독립서점 운영 결심전문 미술서적 빼곤 다양한 그림책 채워스크랩북 만들기·회화수업·전시등 활동20대 후반 퇴사를 하고 처음 떠난 여행은 자유로움 그 자체였다. 뒤늦게 여행 다니는 일에 빠지면서 정처없이 훌쩍 떠나는 일이 잦아졌다. 여행을 하며 문득 이 순간을 그림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떠올랐고, 미술학원에 다니면서 그림을 배웠다. 남미, 유럽, 동남아를 여행하면서 눈에 담았던 여행지의 모든 것을 그림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빠르게 둘러보는 여행이 아니라 그림을 그리며 천천히 즐기는 여행은 색다른 매력이었다. 황은정 대표가 운영하는 광명의 독립서점 1호 '북앤드로잉'은 여행드로잉에서 시작한 공간이다. 외진 골목, 작은 공간 안 벽면 가득 나열된 그림책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4개월 동안 여행지에서 그린 그림이 50장 정도가 됐어요. 뭘 해봐야지 하고 그린 건 아닌데, 생각보다 많은 양이었죠. 이 그림들로 책을 내고 싶어서 독립출판 강좌를 진행하는 독립서점을 찾아다녔고, 2016년 여행드로잉 책을 펴냈어요. 책을 내고 나면서 독립출판물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어요. 이참에 올해 1월 초 '독립서점을 열어볼까' 하는 생각을 했고 바로 계약을 했어요. 많은 고민을 하지 않고 결정했죠. 마음이 끌리는 일이니까. 첫 생각 이후 3개월 뒤 '그림 그리는 책방'을 콘셉트로 북앤드로잉을 열었죠."황 대표의 공간에는 전문 미술 서적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부 독립서적으로 채워졌다. 이중 그림을 좋아하는 황 대표의 취향에 맞춰 진열대에 놓인 책의 3분의 2가 그림책이다. 많은 책이 진열돼 있지 않지만, 이 공간의 이미지는 '그림'을 떠올리게 한다. "독립서점은 책방 주인의 취향을 잘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진열대에 자리 잡은 책들 대부분이 그림책인 거죠. 그렇다고 손님의 의견을 완전히 무시하는 건 아니에요. 요청하는 독립서적이 있으면 들여오기도 해요. 또, 이 공간에 여행드로잉 큐레이션(책을 선정하고 진열하는 일)도 잘하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분야니까 신경 쓰게 되더라고요."지하공간에서는 다양한 문화활동도 진행한다. 여행드로잉, 여행스크랩북 만들기 등 여행에 관련된 수업부터 책 만들기, 전시까지 종류도 다양하다."여행드로잉 수업의 경우 소그룹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따로 강사를 두지 않고 제가 알고 있는 여행드로잉 관련 기초를 수강생에게 알려주는 수업이죠. 여행드로잉에 입문하는 분들을 위한 수업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전시의 경우 서점에 책이 입고된 작가님을 대상으로 합니다. 전시에서는 여행드로잉뿐만 아니라 일러스트, 작가 노트 등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고 있어요."북앤드로잉은 광명에 자리잡은지 아직 1년도 되지 않았지만, 독특한 콘셉트와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으로 찾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황 대표가 꿈꾸는 앞으로의 책방은 어떤 모습일까. "처음에는 서점 운영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정착했다고 생각해요. 혼자서 많은 일을 하다 보니 사람들과의 소통에 신경을 쓰지 못한 게 아쉬워요. 앞으로는 서점을 찾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임을 많이 진행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질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이 공간을 오래 운영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거예요."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광명시 광명동에 위치한 그림 그리는 책방 '북앤드로잉' 내부 모습.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그림 그리는 책방 '북앤드로잉' 황은정 대표.광명시 광명동에 위치한 그림 그리는 책방 '북앤드로잉' 지하에는 문화강좌가 진행되는 작은 공간이 마련됐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2018-11-01 강효선

참여 '안 하느니만 못한' 경기도 동네서점 지원사업

낙후된 곳 활성화 돕는 '힘내라…'인건비등 안나와 '열정페이' 지적관련사업 우후죽순… 행사성 비판문체부 '심야책방' 인기와 대조적동네서점 인기에 편승해 경기도가 동네서점 지원사업을 우후죽순 시행하고 있지만, 행사성 사업에 머물고 있어 서점주들이 외면하고 있다. 31일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진흥원) 등에 따르면 진흥원은 지난해 하반기 '힘내라, 경기동네서점'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낙후된 서점을 지원해주는 리모델링 지원과 문화강좌 활성화를 위한 문화활동 지원으로 나눠 선정된 서점에 지원금을 지급하는 형식이다.이 사업을 통해 10개 서점은 300만원씩 문화활동 지원금을 받아 올 상반기 문화 강좌 운영을 도맡아 진행했다. 그러나 서점주들은 대관료, 인건비 조차 나오지 않는 '열정페이'사업이었다고 비판했다. 프로그램 구성부터 강사 섭외, 재료 준비 등 모든 과정을 서점주가 해야 하고 6개월 내내 프로그램을 유지하는데 반해, 금액이 지나치게 적어 오히려 사비를 들여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 또한 공간대여, 인건비 등은 전혀 책정되지 않았다. 사업에 참여한 한 서점주는 "보조금 사업이기 때문에 강사 섭외, 재료비 등 문화강좌 비용만 사용할 수 있다. 참가비도 못 받게 돼 있어 다과비용조차 사비로 준비했지만 사업 후 얻은 것이 별로 없다"고 불만을 털어놨다.여기에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발견! 경기동네서점전'은 기획사가 서점주 의견을 반영해 강좌 섭외부터 프로그램 구성 등 행사 운영 전반을 대행하지만, 자발적인 기획을 원하고 개성이 강한 동네서점의 특징을 반영하지 못해 서점주들의 만족도가 높지 않다. 한 서점주는 "동네서점은 책만 파는 게 아니라 문화기획의 성격도 있어 그런 부분을 배울 수 있을거라 기대했는데, 이 사업은 밥상을 차려서 먹기만 하면 되는 식이다. 다음번엔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문화체육부 산하 책의 해 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심야책방의 날'은 매달 마지막 주 서점을 야간까지 개방한다는 콘셉트로 서점주가 재량껏 행사를 진행하고, 참가비 등 수익도 얻을 수 있어 참여도가 높다. 특히 이 사업은 처음 참여하는 서점만 지원금을 받는데도, 계속해서 참가하는 서점들이 많다. 도와 문체부 사업 모두에 참가한 서점주는 "심야책방은 도 사업보다 지원금은 적지만, 서점주들이 직접 사업을 해볼 수 있는 여지를 많이 둬 훨씬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2018-10-31 강효선

인천시립도서관 '100주년 기념 도서관' 짓는다

2022년 검단 2단계 지구내 건립200만권 보관 수장고 갖춘 형태인천시가 시립도서관 건립 100년이 되는 2022년 서구 검단 지역에 366억원을 투입, '인천시립도서관 100주년 기념 도서관'을 건립하기로 했다.시가 추진하는 100주년 도서관은 최대 200만권의 책을 보관할 수 있는 수장고를 갖춘 '공공보존도서관(도서관+수장고)'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인천시는 2022년까지 검단 2단계 택지개발 지구 안에 100주년 기념 도서관을 짓기로 하고 내년부터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인천시립도서관 100주년 기념 도서관은 검단 2단계 택지개발 지구 내 1만1천657㎡ 부지에 건립될 계획이다. 수도권매립지 특별회계 예산 등 총 366억원(국비 146억원, 시비 220억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시는 현재 100주년 기념 도서관 건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인천시립도서관의 모태는 1922년 중구 송현동 1가 1번지(현 자유공원) 내 '청광각(淸光閣)'을 인천시가 매입해 건립한 '인천부립도서관'이다. 청광각은 인천항 개항(1883년) 이듬해인 1884년 독일의 무역상사 '세창양행'이 관사로 지은 근대식 건물로, 1921년 인천부(인천시)는 경매로 이 건물을 매입해 1922년 인천부립도서관을 개관했다. 개관 당시 인천부립도서관 장서는 900권 수준으로 일본인 이용자가 1천242명, 조선인은 550명에 불과했다. 주로 인천에 거주하던 일본인들이 도서관을 방문했다.인천부립도서관은 1945년 해방 이후 인천중학교(현 제물포고등학교) 건물로 잠시 이전했다가 미군이 점용하고 있던 인천 중구 율목동 건물을 개조해 인천시립도서관(현 율목도서관)으로 정식 개관했다.현재 인천 지역 공공도서관은 모두 56개로 이중 시립 도서관이 12곳, 군·구립 39곳, 교육청이 운영하는 도서관이 5개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지역 주요 도서관의 수장공간이 부족하고 2020년이 넘으면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최대 200만권의 책을 보관할 수 있는 수장고가 있는 공공보존도서관 형식으로 100주년 도서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8-10-30 김명호

양평 중앙 및 어린이도서관 11월 중 일부 휴관

양평군 중앙도서관과 어린이도서관이 일부 휴관에 들어간다. 도서관은 경기도 정보화사업(공모사업)선정으로 RFID시스템 기기 확충에 따른 태깅 작업을 11월 중 추진하는 것으로, 중앙도서관은 오는 5~11일(7일간), 어린이도서관은 오는 12~19일(8일간) 자료실을 휴관한다. 태깅작업은 기존의 바코드방식에서 무선주파수 방식(RFID)으로 교체하는 작업으로, RFID시스템 도입 시 대출 반납의 빠른 처리를 할 수 있다. 다권 동시처리로 대출과 감응처리가 한번에 진행돼 자동기기 이용 및 데스크에서의 대출과 반납시간이 단축된다. 또한 휴관 기간 동안 일제 장서점검을 동시에 추진, 분실·파손자료 현황을 파악하고 소장자료 신뢰성을 확보할 예정이다.자료실 휴관에 따른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문화교실, 열람실 및 전자정보실, 인터넷 사랑방과 도서관 시설은 정상적으로 개방한다.중앙도서관은 자료실 휴관에 대비해 오는 11월 1~4일, 어린이도서관은 오는 11월 1~11일 대출 권수를 두배(5권·10권)로 임시 늘리고 도서 대출을 독려할 예정이다. 중앙·어린이도서관 자료실 휴관에 관한 문의와 안내는 양평군 도서관(031-770-2707)으로 하면 된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

2018-10-30 오경택

노동자 문단 이끌어 온 한마디 '아프지 말라'

정세훈 시인 기부 기금 마련 목적인천민예총 '해시' 2~15일 시화전예술가 52명 재능기부 작품 결합우리나라 노동자 문단을 이끌고 있는 정세훈(사진) 시인이 오는 11월 2~15일 인천민예총 문화공간 해시에서 기부를 위한 기금마련 시화전 '아프지 말라'를 연다. 지난 9월 말 발간된 '우리가 이 세상 꽃이 되어도'는 30년 동안 민중의 고단한 삶을 시로 형상화했던 정 시인의 작품에 화가, 서예가, 판화가, 전각가, 사진작가 등 다양한 장르의 시각 예술가 52명의 재능기부를 통한 작품이 결합해 탄생했다. (10월 5일자 29면 보도)시화집 발간은 시화전을 위한 사전 작업이었다. 시화집 출판 이후 서울과 시인의 고향인 충남 홍성에서 시화전을 개최했으며, 세 번째 시화전이 인천에서 펼쳐진다.정 시인은 "촛불 정국에서 한국민예총 이사장 대행을 맡아 일하면서 적폐환경에서 고군분투해온 민예총 실무자의 열악한 삶을 알게 됐다"면서 "단체를 위해 희생하며 헌신·봉사하고 있는 그들에게 미안했고, 그 미안함을 조금이라도 갚아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겨 기금 마련 시화전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충남 홍성에서 태어난 정 시인은 어린 나이에 공장 노동자로 근무했다. 1989년 '노동해방문학'으로 문단에 나온 정 시인은 첫 시집 '손 하나로 아름다운 당신'을 시작으로 '맑은 하늘을 보면', '저별을 버리지 말아야지', '끝내 술잔을 비우지 못하였습니다', '그 옛날 별들이 생각났다', '나는 죽어 저 하늘에 뿌려지지 말아라', '부평 4공단 여공', '몸의 중심'을 펴냈다. 창작 활동을 펴면서 현재 인천 민예총 이사장과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공동준비위원장, 박영근시인기념사업회 운영위원도 맡고 있다. 한편, 이번 시화전 개막식은 내달 2일 오후 7시에 열린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18-10-29 김영준

[인터뷰]총서 발간 이끌어 온 이지훈 경기학연구센터장

경기도역사문화총서의 발간은 남은 퍼즐을 꼼꼼하게 채워넣는 것과 같은 일이다. 이 책의 발간을 도맡은 경기문화재연구원 경기학연구센터의 이지훈(사진) 센터장은 "그동안 경기학을 연구하면서 미흡했다고 여긴 부분에 집중하면서 도민들에게 '경기도의 저력과 매력'을 알려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그동안의 경기도사는 전체의 이야기를 한데 묶어 이야기하는 통사이거나, 민속·문화재 등에만 국한돼왔다. 오랜 시간 경기도를 연구해온 경기학연구센터의 연구원들은 이 점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 센터장은 "단순히 수도 주변에 있는 지역이 아니라, 우리 역사와 정신을 만들고 다듬은 곳이 경기도"라며 "경기도 사람들이 현대사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알아보고 새천년을 여는 경기도민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설명했다.특히 이번 총서는 31개 시군별로 인물과 역사적 사건을 세분화시켰다. 이 센터장은 "경기도는 향토연구가 그리 활발한 편이 아니라 기초자료나 데이터들이 기초시군에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번에 총서를 발간하는 목적에는 경기학연구센터가 도내 시군을 아우르며 '경기학의 허브'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도 있다. 광역자치단체의 역사학센터로서 많은 고민의 결과가 담겼다"고 강조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2018-10-25 공지영

'경기천년을 거슬러' 역사를 만든 주역들 만난다

시대순 아닌 고유성·역사성 초점제대로 다루지 못한 항일운동가에변화와 개혁 이끈 황희 등 '재조명'기전, 수도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둘러싼 가장 가까운 행정구역을 이르는 말인데, 조선시대에 경기도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했다. 이름의 의미처럼 경기도는 늘 서울의 후방이었다. 서울의 발전을 지원하는 조력자로, 서울을 지키는 방어기제로만 해석됐다. 그래서 천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경기도사(史)'는 제대로 쓰여진 적이 별로 없다. 쓸 것이 없어서가 아니라, 써야 할 명분을 우리 스스로 알아차리지 못했다.올해는 경기정명의 천년이 되는 해다. 천 년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이 경기도 역사를 총체적으로 정리한 '경기도역사문화총서'다. 총 17권으로 구성돼 내년 상반기까지 발간될 예정이다.특히 10월 18일, 경기정명 천년이자 제 1회 경기도민의날을 맞아 6권의 책이 첫 선을 보였다. 이번에 발간된 총서는 일반적으로 시대순에 따라 역사서를 발간하는 것과 차별화됐다. 경기도의 고유성과 역사성에 초점을 맞춰 그동안 잘 다뤄지지 않았던 깊숙한 이야기를 끄집어냈다.'경기도 출신 재외동포 항일운동가' '경기도 제사유적' '일제강점기 경기도재력가' '경기도 기호학파 문중의 인물과 사상' '변화와 개혁을 이끈 경기인물' '경기도 장시와 포구'가 이번에 출간된 책들인데, 제목만 보아도 일반 독자의 구미를 당길만 하다. 특히 경기도 출신의 항일운동가, 그 중에서도 해외에서 독립의 투지를 불태운 이들이 많지만, 서울과 타 지역에 가려 제대로 조명된 적이 없다. 또 우리 역사 속에서 경기도는 늘 혁명이 일어나는 공간이었다. 삼국시대는 한강유역을 두고 다툼이 벌어졌고, 고려는 개경(지금의 개성)에 수도를 건설했다. 그만큼 경기도 땅에서 나고 자란 이들이 항상 변혁의 주인공이었다. 정도전, 황희, 강희맹, 조광조, 이이, 정약용 등 경기도에서 자신의 사상을 완성하고 정치를 통해 사회를 변화시켰다. 이같은 주제의식은 경기도역사문화총서의 핵심이다. 그래서 연말에 발간되는 도서 역시 '건국의 주역, 경기 인물', '경기도의 세거성씨', '100년 경기도의 모든 것(번역본)', '경기도 근현대사의 그늘' 등이며 내년 상반기 출간되는 책의 주제도 '조선시대 도성방어체제와 경기도', '일제강점기 경기도 자료 길라잡이', '시대를 앞서간 경기도 여성', '경기도 고문서 집성', '경기도 근현대 생활문화', '경기도 조선고적조사보고(번역본)', '한권으로 읽는 경기도의 3·1운동' 등이다.책은 인터넷 서점을 통해 정식 판매하는 한편, 경기도사이버도서관에서 원문서비스도 시행할 예정이다. 또 경기문화재연구원이 추진하는 각종 경기도 관련 각종 교육프로그램의 교재로 활용하며, 경기도 소재 공립도서관 250여 곳에 배포한다. 문의 :(031)231-8578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2018-10-25 공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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