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부천 상동도서관, 3월 역사릴레이 강연 마련

부천시 상동도서관은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오는 3월 역사릴레이 강연 '역사의 그날-시민과 소통하다'를 마련했다.첫 번째 강연 주자는 한국근현대사 및 해외한인사회와 민족운동 연구자로 저명한 수원대학교 사학과 박환 교수다. 박 교수는 3월 2일과 9일에 각각 '사진으로 만나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잊혀진 시베리아의 항일영웅들'이란 주제로 부천시민과 만나게 된다. 두 번째 강연 주자는 '단박에 한국사'시리즈, '헌법의 상상력' 등 베스트셀러 역사도서를 집필한 역사N교육연구소 심용환 소장으로, '심용환의 역사 토크 -위안부의 진실, 한국 근현대사의 이해'라는 주제로 3월 16일 강연할 예정이다.강연은 부천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박환 교수 강연은 2월 11일 오전 10시부터, 심용환 소장 강연은 2월 18일 오전 10시부터 부천시립도서관 홈페이지(www.bcl.go.kr)에서 선착순 120명씩 모집한다.이 외에도 부천 심곡도서관 역사인물 특강 '독립운동가 대 친일파', 3.1운동 100주년 도서 전시전, 독서마라톤 만세코스 특별 운영 등 3.1운동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자세한 내용은 도서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상동도서관 독서진흥팀(032-625-4541)으로 문의하면 된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2019-02-07 장철순

지난해 부천시민이 가장 많이 빌려 본 책은?

부천시는 시립도서관 빅데이터를 활용해 연령별 '2018년 베스트 대출도서 탑(TOP) 10'을 선정했다.20~40대 연령층에서는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 저승편'을, 50대 이상에서는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가장 많이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 부천의 책'으로 선정된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가 두 연령층 모두에서 상위권에 오른 점이 눈에 띄며, '82년생 김지영'과 '7년의 밤' 또한 성인층 전체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청소년이 가장 많이 읽은 책으로는 '신과 함께: 저승편'이, 어린이 분야에서는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이 선정됐다. 청소년, 어린이 분야에서 각각 2위를 차지한 '시간을 파는 상점'과 '마인드스쿨: 스마트폰 없인 못살아'는 2017년 베스트 대출도서 1위를 차지했던 도서로, 2018년에도 꾸준히 사랑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부천시민이 가장 많이 읽은 베스트 대출도서는 문학 분야가 가장 많았으며, 만화분야가 뒤를 따랐다. 부천시는 만화분야 베스트 대출도서도 선정했다. 일반만화 분야에서는 20~40대와 청소년층 베스트 대출도서인 '신과 함께: 저승편'이, 아동만화 분야에서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이 선정됐다.시는 올해도 시민들과 함께 책 읽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부천의 책 선정 및 독서릴레이 운동, 독서마라톤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하는 독서마라톤 대회는 원하는 목표 코스를 설정 후 대출도서의 독서기록일지를 작성하면 도서 1쪽을 거리 2m로 환산해 코스를 완주하는 책읽기 경주다. 기간은 2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303일간으로, 기간 중 도서관 회원 누구나 독서마라톤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코스는 풀코스(42,195m), 하프코스(21,100m), 단축코스(10,000m), 걷기코스(5,000m), 가족 풀코스(42,195m) 등이 있다. 특히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3100m의 만세코스를 특별 신설해,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코스별 완주자에게는 인증서와 도서관 대출권수 확대 혜택을 제공하며, 우수 완주자와 코스별 최고기록자에게는 시장 표창을 수여한다. 또한 대회 완주 어린이 기념배지 증정, 우수 독서기록자 등 다양한 시상을 할 계획이다. 부천/장철순 기자 soon@kyeongin.com2018 베스트대출 도서(20~40대)2018 베스트대출도서(50대 이상)

2019-02-06 장철순

이천시 독서인구 분석 "40대가 책 가장 많이 읽어"

이천시는 지난달 30일 시립도서관 시청각실에서 도서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독서인구 증대를 위한 도서관 빅데이터 분석' 완료 보고회를 개최했다.도서관 빅데이터 분석은 시가 보유하고 있는 도서대출 데이터와 민간의 소셜데이터를 이용해 다양한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와 활용방안 등을 보고했다.분석내용을 살펴보면 이천시 시립 공공도서관 중 가장 많은 대출이 이루어진 도서관은 효양도서관으로 전체 도서대출의 32.86%를 차지하고 있으며, 시립도서관(29.36%) > 어린이도서관(26.82%) > 청미도서관(10.80%) > 마장도서관(0.16%)순으로 나타났다.도서관별 대출 지역은 도서관이 위치하고 있는 인근지역에서 많은 대출이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시립도서관은 증포동, 창전동, 부발읍/ 어린이 도서관은 증포동, 중리동, 부발읍/ 청미도서관은 장호원읍, 율면/ 효양도서관은 부발읍, 증포동, 대월면, 중리동/ 마장도서관은 마장면, 용인시, 증포동 순으로 나타났다.가장 많은 대출이 이루어진 도서 종은 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의 순이며, 종별 희망도서도 문학이 가장 많았으며, 사회과학, 자연과학 순으로 나타났다.대출자 연령별 비율은 40대가 가장 많은 32%를 차지하고 있으며, 10대 이하가 21% > 30대(19%) > 60대 이상(13%) > 50대(8%) > 20대(7%) 순으로 나타났다.시 관계자는 "이번 분석을 통하여 독서인구 증대를 위한 정책 마련 및 도서 행정 서비스 개선을 위하여 활용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지속적인 빅데이터 분석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2019-02-06 서인범

어머님, 이번 명절 저는 안가요

민족 최대의 명절, 설 연휴를 본격적으로 앞두고 요즘 사회 분위기는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정을 주고받는 명절 특유의 훈훈한 풍경만 상상하지 않는다. 서점가도 분위기는 매한가지. 설 명절을 앞두고 벌써부터 '며느리'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SNS 상에서 열띤 토론이 열릴 만큼 강렬한 후폭풍을 안긴 '며느리' 도서들이 명절을 맞아 출간되며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SNS연재 만화 책으로 엮은 '며느라기''가부장제'의 폭력성 사실적으로 묘사# '며느라기 (수신지 지음. 귤프레스 펴냄. 2만원)'은 SNS에 만화로 연재되며 여성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고 지난해 초 책으로 출간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설 명절이 다가오며 다시금 인기를 얻고 있는 며느라기는 '며느리의, 며느리에 의한, 며느리를 위한'의 부제가 붙는다. 평범한 회사원인 주인공 민사린이 결혼을 하면서 겪게 되는 '며느라기' 시기를 실생활 사례로 풀어냈다. 작가는 결혼 후 찾아오는 며느라기가 사회적 관습에 의해 전통적 며느리가 돼야만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 시기라고 정의했다. 특히 우리 주변에서 너무 흔하게 일어나는,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일상 안에서 젊은 여성이 가부장제의 폭력성을 인식해가는 과정을 악의없이 사실적으로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나쁜아이 자처 악아 작가 '…딸인데요'불합리 상황, 통쾌한 복수 '카타르시스'# '저도 남의 집 귀한 딸인데요(악아 지음. 봄름 펴냄. 1만3천800원)' 역시 온라인에서 10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여성들의 공감을 산 악아 작가의 책이다. 시어머니가 순종적 며느리를 요구하며 '아가'라 부르는 것에 반발해 스스로를 악아, 나쁜 아이라 칭한다. 작가는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결혼 생활 내내 이어지는 불합리한 상황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그 과정에서 작가는 딸 같은 며느리를 꿈꾸며 참을 인을 마음 속에 새기기도 하고, 때론 통쾌하게 복수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한다. 읽다보면 피식 웃음이 날 만큼 맛깔나게 써내려간 작가는 '나만 참으면 나를 뺀 모두가 행복하다'는 진리를 터득하고 나의 행복을 위해 나답게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日 블로거 나카미치 '…혼자만의 시간'50대 신체·사회적 변화속 경험 풀어내# '50대 또 한번 나 혼자만의 시간(나카미치 안 지음, 시그마북스 펴냄. 1만1천500원)'은 20대에 결혼해 2남 1녀를 두고 주부로 평범하게 살아오다 50대가 돼서야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일본의 유명 블로거다. '여성이 살아가는 방식 블로그: 50대를 아름답게 살아가는 나카미치 안 스타일'을 운영하면서 50대에 이르러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고 직장을 가졌다. 그는 별안간 찾아온 신체의 변화, 감정의 소용돌이를 담담하게 이야기하며 자녀들이 성장하고 난 뒤, 남편과 별거를 시작하고 어머니 병간호를 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다. 꿈으로만 꾸던 홀로 훌쩍 떠나는 여행이나 술집에서 혼자 마시는 술 한잔, 노후 대비, 정신적 독립을 하지 않는 자녀 등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글로 엮어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2019-01-31 공지영

[눈길끄는 책]사람사는 냄새 품은 송현동… 인천의 옛기억으로 '귀향길'

인천 동구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이 인천의 원도심 지역인 송현동에 대한 1년간의 도시생활사 조사를 마치고 최근 보고서 '인천의 마음고향 송현동'을 펴냈다.매년 하나의 동을 선정해 동별 생활사 조사를 추진하고 있는 동구는 2017년 송림동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송현동을 조사대상으로 선정했다. 박물관은 송현동을 언급한 고서와 옛날 신문, 사진 등을 토대로 기초조사를 진행한 후 직접 동네를 발로 다니며 마을의 지난 이야기와 주민들의 삶을 조사해 나갔다. 이번 조사를 통해 19세기까지 갈대밭과 습지가 많았던 해안가 주변의 송현동은 1883년 개항 이후 마을로 형성됐으며, 북부해안가는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된 여러 번의 간척을 통해 지형이 변모했음을 확인했다.또 인천 임항선을 바탕으로 한 송현동 철도공장,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중심이 된 인천 강업, 중앙시장과 양키시장 역사와 사람들의 이야기들도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지역사로 주목할 만 하다.지금은 없어진 수도국산 달동네, 수용소촌 하모니카집, 수문통 시장, 송현동에 자리 잡았던 인천국악원과 미림과 오성극장의 이야기도 흥미롭다.특히 직접 거주했거나 관계했던 지역민들의 인터뷰를 통해 더욱 풍성한 이야기가 더해졌다.한편,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에서 진행하는 이번 도시생활사 조사는 2021년까지 인천 동구의 모든 지역을 5개의 권역으로 나눠 조사하고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며 올해엔 금곡·창영동을 조사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19-01-31 김영준

계양구, 4월중 '2019 올해의 책' 선포식

성인·청소년, 아동분야 1권씩 선정연말까지 주민 참여 독서행사 풍성인천 계양구가 올 4월 '올해의 책'을 선정해 연말까지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계양구는 3월까지 성인·청소년분야 1권, 아동분야 1권 등 2권의 2019년 '올해의 책'을 정하고 4월 중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구는 다음 달 초까지 전문가 집단으로부터 책을 추천받아 선정위원회를 열고, 분야별 3권으로 후보 도서를 압축하기로 했다. 추천 도서는 국내 작가 작품으로 시중에서 구하기 쉽고, 다양한 행사를 열거나 토론하기 적합한 책을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 이어 계양구 주민을 대상으로 3월 초부터 중순까지 온·오프라인 선호도 조사를 진행해 2019년 '올해의 책'을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구는 4월께 선포식을 통해 '올해의 책'을 발표하고, 성인·청소년분야 선정 작가를 초청해 북 콘서트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후 연말까지 '독서 릴레이', '독서 토론회', '북 콘서트' 등을 비롯한 구립도서관별 연계사업을 다양하게 마련할 예정이다. 계양구의 '올해의 책'은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읽고 토론하는 범주민 독서운동을 지향하고 있다.지난해 계양구의 '올해의 책'은 성인·청소년분야에서 박영란의 장편소설 '편의점 가는 기분'이, 아동분야에서는 이꽃님의 그림동화 '악당이 사는 집'이 각각 선정된 바 있다. 구는 지난해 '올해의 책' 913권을 배포했고, 지역 학교 독서토론 지원, 작가 초청 북 콘서트 등 행사를 진행했다. 구립도서관별 독서 프로그램 14개를 운영해 주민 2천245명이 참여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9-01-28 박경호

[백남준 서거 13주기 추모행사]'백남준'을 다시 읽다

예술근간 보여주는 기념비적 책'…말에서 크리스토까지' 재발간日 동료와 나눈 편지 97통 수록'백-아베 서신집'도 새로 출간오늘 서울서 '문화공연·추모제'디지털 기술과 커뮤니케이션의 발전이 가속화될수록 주목받는 이가 있다. 미디어 아트의 개척자이자 기술을 이용한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업을 선도했던 '백남준'이다. 비록 그가 우리 곁을 떠난 지 13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가슴 속에 백남준은 살아있고, 백남준의 예술은 날로 진화해간다.백남준 서거 13주기를 맞아 그를 추모하는 이벤트가 열린다. 특히 올해 추모행사는 백남준을 연구한 저서들이 출간돼 대중들도 그를 되짚는 시간을 갖는다. 백남준아트센터는 29일, 백남준 예술의 근간을 보여주는 기념비적 저서 '백남준: 말馬에서 크리스토까지'를 재발간한다. 이 책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백남준의 책'이다. 백남준 연구자 에디트 데커와 이르멜린 리비어가 미국과 유럽, 한국에 흩어져 있는 백남준의 글을 모아 공동 편집한 책을 한글로 번역한 것이다. 이 책에는 백남준의 미발표 원고와 악보, 에세이, 편지, 인터뷰, 시나리오 등 그가 작성한 78편의 글을 담았다.개정판에는 초판에 원문으로만 실렸던 '굿모닝 미스터 오웰'의 시나리오를 비롯해 '바이바이 키플링' '록음악에 스포츠' '비디오 테이프 월간지' 등 5편의 글을 번역해 게재했고 누락된 부분이 있었던 '아사테라이트-모레의 빛을 위하여'의 원문을 찾아 전체를 번역해 진일보한 백남준 연구의 성과를 보여준다.더불어 백남준의 세계를 보여주는 새로운 책도 출간된다. 백남준아트센터와 도쿄도 현대미술관, 스미스소니언 백남준 아카이브에 소장된 백남준과 그의 오랜 친구이자 기술적 동료인 '슈야 아베'가 주고받은 서신 97통을 수록한 '백-아베 서신집'이다. 1963년 백남준과 슈야 아베가 처음 만나 영상 합성을 가능케 하는 기계 장치를 개발하기 위해 쏟았던 노력과 흑백 카메라를 연결해 컬러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과정, 수작업으로 제작한 영상 합성기 '백-아베 비디오 신디사이저'의 제작기 등 이들의 눈부신 기술협업이 세밀하게 기술됐다. '평생 한 번 있을 만남'이라 칭했을 만큼 동지적 애정을 표했던 둘의 인연은 편지와 항공우편, 엽서, 연하장 등 다양한 형식으로 이어졌다.백남준을 추모하는 문화공연 및 추모제는 29일 서울 봉은사 법왕루에서 열린다. 2006년 타계 이후 2007년 2월부터 유골함이 모셔져 있는 이 곳에서는 추모제와 더불어 그를 추모하는 예술가들이 모여 다양한 기획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당신은 궁금하지 않은가'를 주제로 한 온라인 공간을 마련해 대중과 함께 자유롭게 백남준을 추모한다. 이 공간은 백남준에 관한 퀴즈를 푸는 웹 앱으로 PC 또는 모바일로 누구나 접속이 가능하다. 접속자들은 백남준과 그의 예술세계와 관련된 문제를 풀고 주어진 문제를 모두 푼 사람에겐 '백남준을 기억하는 공간'에 추모의 글을 남길 수 있다. 한편, 백남준은 1964년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비디오를 활용한 작품 활동을 전개했다. 일본 공학자 아베 슈야와 함께 영상을 자유자재로 편집하는 비디오 신디사이저를 개발했고 음악과 신체에 관한 끊임없는 탐구를 통해 독보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1980년대부터는 위성기술을 이용한 텔레비전 생방송을 통해 전위예술과 대중문화의 벽을 허무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기획해 전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1996년 뇌졸중으로 투병하던 중에도 그는 레이저 기술을 도입해 작품을 선보이는 등 평생 미디어 아트의 선구자로서 예술적 실천을 이어나갔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장 피에르 빌헬름에 대한 경의를 시연 중인 백남준, 1978.(사진:만프레드 레베) /백남준아트센터 제공백남준 예술의 근간을 보여주는 기념비적 저서 '백남준: 말馬에서 크리스토까지'(왼쪽)와 백남준과 오랜 친구이자 기술적 동료인 '슈야 아베'가 주고받은 서신 97통을 수록한 '백-아베 서신집'. /백남준 아트센터 제공백남준, 1963.(사진:만프레드 레베) /백남준아트센터 제공

2019-01-28 공지영

조광한 남양주시장 평내도서독서동아리 북놀회원 및 시민들과 함께 소통의 시간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26일 남양주시 평내도서관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하는 도서관의 계획에 관하여 독서동아리 북놀 회원 및 시민들과 함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이번 간담회는 미래 시민역량을 강화하고 많은 시민들이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는 생활밀착형 공간으로의 공공도서관을 구현하고자 마련됐다.도서관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모인 사람들이 남양주시장의 도서관에 대한 철학, 관내 도서관의 기능 변화, 시민들의 의견 등 도서관의 변화에 대해 열띤 토론의 장을 열었다. 시민들은 필요하고 원하는 공간, 꿈꾸던 도서관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조광한 시장은 "도서관은 기존의 열람실 기능에서 벗어나 사회트렌드에 맞는 특화주제를 가진 살아있는 도서관이 되어야 한다"며 "도서관의 이미지를 전면 탈바꿈하여 오전에는 엄마와 아이들이, 방과 후에는 청소년들이 지혜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시는 도서관이 시민의 의견이 반영된 실질적인 혁신정책으로 공유공간의 신 모델을 구현해 이용자 맞춤형 정보서비스와 생활 밀착형 공간이 가능하도록 구성할 계획이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조광한 남양주시장이 평내도서관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하는 도서관의 계획에 관하여 독서동아리 북놀 회원 및 시민들과 함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남양주시 제공

2019-01-27 이종우

[새로나온 책]강화를 닮은 사람들

'강화시선' 연재코너 단행본으로어민·결혼이주민 등 인간미 물씬■ 강화를 닮은 사람들┃허용철 외 13인 저. 다인아트 펴냄. 338쪽. 1만5천원2009년 초 한국민예총 강화지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화지회는 연간지 '강화시선(視線)' 창간호를 내놨다. 이후 지역의 예술가, 교사, 시민이 함께 10년 동안 해마다 '강화시선'을 펴냈다.'강화를 닮은 사람들'은 강화시선이 창간호부터 10호까지 연재한 코너명이다. 10년 동안 30여 강화군민들의 속 깊은 마음과 살아온 이야기들이 담겼다. '강화를 닮은 사람들'이 단행본으로 출판됐다. 책은 4부로 꾸며졌다. 1부 '붉은 파밭의 푸른 새싹을 보아라'에선 하점면 이강리 농사꾼 구본영·황은식씨 이야기부터 화도면 동막리 이장인 어민 신상범씨까지 8명의 삶이 기록됐다. 2부는 '나는 그러한 밤에는 부엉이 노래를 부를 줄도 안다'에서는 베트남에서 온 결혼 이주민 응웬 티 응이엠씨부터 양도면 삼흥리의 일본인 나가오 유키씨 등 7명의 이야기로 구성됐다. 3부 '그들은 말하자면 우리들 곁에 있다'에선 서도 우체국 집배원 심형섭씨, 풍물시장 옛날 순대국집 안귀순씨 등 8명의 사연이 그려졌으며, 4부 '낡아도 좋은 것은 사랑뿐이냐'에서는 강화고려인삼영농조합 대표 유승준씨, 피리 인간문화재 임명선씨 등 7명의 이야기로 꾸며졌다. 화가이기도 한 허용철 강화시선 편집주간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해 잘 알게 되는 것"이라며 "진정 지역을 사랑하는 것도 지역에 대해 아는 것부터라고 생각하며, '강화를 닮은 사람들'이 그 시작의 한 부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19-01-24 김영준

이것이 왜 바른 관습인가… 금지된 물음, 선을 넘어서

3·1운동 100주년을 한달 여 앞둔 요즘, 출판계는 역사서들이 연이어 출간되고 있다. 단순히 과거의 역사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 속 관습의 유래를 역사적 사건에서 연결시키거나 그간 대중이 알아서는 안되는 금지된 역사를 풀어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해 역사를 소개하며 독자의 흥미를 끈다.#'금지의 작은 역사'정신병·동성애 등 뜨거운 이슈신문·통계 등 활용 유래 파헤쳐'금지의 작은 역사(김성환 외 4명 지음. 천년의 상상 펴냄. 1만7천원)'는 역사를 전공한 학자가 아니라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이 각각의 시각에서 그동안 금기시돼온 사회 관습의 유래를 역사 속에서 풀어냈다. '갑질' '북한' '정신병' '부랑인' '타투' '동성애' '패션' 등 현재 대한민국의 뜨거운 감자들만 쏙쏙 골라 그 역사적 유래를 소개한다. 서술하는 행위에만 그치지 않고 통계치를 끌어오고 신문기사를 인용하고 각종 사건의 증언과 증거를 소개하며 객관성을 담보했다. 책은 내심 불편했지만, 불온하다고 교육받아온 그동안 세월 탓에 부당하다고 여기지 못했던 사회 관습을 자근자근 깨부수는 데 집중한다. 덕분에 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뽑은 '2018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의 선정작이 됐다. #'내 안의 역사'현모양처론 등 '유교적 가치관'일제 식민지배 산물 파격 주장'내 안의 역사(전우용 지음. 푸른역사 펴냄. 1만9천500원)'는 SNS에서 가장 핫한 역사학자 중 한 명인 전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교수가 썼다. '역사학자 전우용의 한국 근대 읽기'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우리 역사는 깊다'를 통해 그는 꾸준히 교과서 외의 역사를 파헤쳐왔다. 내 안의 역사는 이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부제가 독특하다. '현대 한국인의 몸과 마음을 만든 근대'를 주제로 현모양처론, 접대문화의 기원 등 현재 우리 삶을 지배하는 관습의 뿌리를 찾기 위해 근대로 거슬러 올라간다.이를테면 우리가 미덕으로 꼽았던 '현모양처론'이나 '박력·추진력'을 옹호하는 행위들은 일제가 필요에 의해 우리 민족에게 주입한 식민지배의 산물이다. 전 교수는 현모양처론은 유교의 덕목이 아니라 메이지 시대 일본에서 창안된 천황제 국민국가의 여성관이다. 남성이 나라에만 충실할 수 있도록 여성은 가정을 맡아 꾸리며 자식을 충성스런 신민으로 키우는 것이 미덕이며 현모양처라는 것이 그 실체다. 박력과 추진력이라는 남성적 가치도 일본이 군국주의로 치닫던 1930년대 초반, 명령에 따라 물불 안가리고 진격해야 하는 졸병에게 주입하던 가치였다. 그의 책은 그동안 삶의 진리라 믿었던 사회철학과 관습이 근대의 비뚤어진 식민사관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용감하게 드러내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가치를 제대로 알려준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

2019-01-24 공지영

[눈길끄는 책]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분모? 생각의 '스케일'부터 남다르다

일시적 시도 아닌 삶 변화 주문부의 가치·인생 즐기기 등 담아■ 스케일의 법칙┃김병완 지음. 아템포 펴냄. 248쪽. 1만4천원성공의 비밀을 실천적인 시각에서 풀이한 도서 '스케일의 법칙'이 출간됐다. 저자는 3년 동안 수많은 자기계발서와 성공학에 관한 책들을 읽으며,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유명인들에게서 공통되는 특징을 발견한다. 자신과 삶에 대한 '스케일'이 큰 사람들이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다.책을 통해 저자는 스케일이 큰 사람이 되는 방법은 생각의 변화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단순히 일시적인 시도가 아니라, 생각의 변화를 통해 자기 자신의 변화를 이룬다면 스케일이 큰 사람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또 세상을 대하는 방식이 달라지면 세상 역시 나를 대하는 방식이 바뀌게 된다고 강조한다. 책은 5개의 장으로 구성해 성공의 비결을 전한다. 첫 장은 본연의 능력이나 단순한 재주로는 본질적인 차이를 만들어 내지 못하며 생각의 크기가 성공을 좌우한다는 주제를 명료히 정리한다. 이어 스케일이 큰 사람이 거둘 수 있는 부의 가치, 성공한 사람들이 인생을 즐기는 비밀 등에 대해 전달한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2019-01-24 강효선

시대를 이겨낸 '오래된 가게' 겹겹이 쌓인 사연을 만난다

인천도시역사관 학술보고서 눈길1970년이전 개업 69곳… 중구 최다단골과의 의리등 유지 이유 제각각경제적 어려움에 상당수 폐업위기'을지면옥' 등 최근 서울 중구 세운상가 일대 오래된 가게들이 재개발 사업으로 철거 논란을 빚으면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인천에서 '오래된 가게'를 주제로 한 인천도시역사관의 학술보고서가 발간돼 관심을 끈다. 인천에 터를 잡은 오래된 가게가 어디에 얼마나 되는지, 그 창업주와 현재 경영 상황 등 가게에 얽힌 사연까지 총망라한 학술보고서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3일 인천도시역사관이 발간한 '오래된 가게, 인천 노포(老鋪·사진)'를 보면 1970년 이전에 개업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는 가게는 모두 69곳이다. 지역으로는 중구가 30곳(44%)으로 가장 많고, 강화군이 12곳(17%), 동구가 12곳(17%), 부평구가 9곳(13%), 미추홀구가 4곳(6%) 등이다.창업주가 50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 가게도 5곳이나 됐다. 창업주들의 고향을 보면, 이북 실향민이 28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인천 출신이 10명, 충청도가 9명이었다. 대를 이어 가업을 잇고 있는 상점은 53곳이었다. 화교가 운영하고 있는 가게도 6곳이나 됐다.업종별로는 한식집이 14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의류업 8곳, 문구용품점도 5곳 등이 있었다.그 주인들이 말하는 명맥을 지켜온 이유는 제각각이었다. 자부심과 장인정신도 있었지만 단골과의 의리, 부모님의 소망, 생계 유지 등의 사연도 있었다.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가게로 조사된 동구 송림동 '중앙치과(1934년 추정)'는 3대째 대를 잇고 있다. 이창수 원장의 부친은 적십자 병원선을 타고 섬으로 무료 진료 봉사를 다녔다고 한다. 최근들어 동구의 인구가 급속히 줄면서 치과 운영이 어려워지자 주변에서 '신도시로 치과를 이전하라'는 권유도 받았지만 이창수 원장은 할아버지 때부터 인연을 맺어온 지역 주민들을 저버릴 수 없어 떠나지 못하고 있다.1944년 이전에 문을 연 '용신상회(1930년대·건어물가게)', '신포건재사(1940년대초·건자재)', '의흥덕양화점(1940년대초·제화)' 3곳은 단골과의 의리, 가업을 잇는다는 마음에서 여태껏 이어왔다고 한다.연수구에서 유일하게 오래된 가게로 소개된 '청학풀장(1969)'도 독특하다. 황해도 해주 출신인 김세훈 사장이 100원에 물 한 바가지를 끼얹는 냉탕을 보고 영감을 받아 그의 할아버지가 사용하던 여름 별장을 풀장으로 바꿔 개장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풀장에 대한 법적 기준이 없어 공중목욕탕으로 허가를 받았다. 지금은 취사가 가능한 인천 유일 야외 풀장이기도 하다. 최근 운영이 어려워 인천시에 매각하고 위탁 운영을 하고 있지만 새벽에 일어나 수영장 물을 받으며 뚝심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칠성문구사(1961)', '춘천식당(1951)' 등 많은 구도심의 옛 가게들이 최근 상권 침체와 온라인 거래 활성화 등으로 현실적인 어려움에 문을 닫을 위기에 있다.우석훈 인천도시역사관 학예사는 "시대를 이겨낸 가게들을 지원할 소상공 정책과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옛 가게들의 이야기를 찾아 나설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이 기대되는 학술조사 보고서 '오래된 가게 인천 노포(老鋪)'는 인천도시역사관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다운받을 수 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01-23 윤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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