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장덕천 부천시장 '민생 소통']역곡도서관·전통시장 '각별한 신경'

장덕천 부천시장이 지역 현안과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전통시장, 도서관건립 현장, 재활용품 선별장 등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민생현장에서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장 시장은 지난 30일 역곡도서관 건립현장에서 주민과의 대화를 시작으로 베르네 풍물시장, 부천시자원순환센터 내 재활용품선별장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역곡도서관 건립현장에서는 역곡도서관 건립 추진위원회, 부천동초등학교 운영위원회, 역곡2동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서관 건립 설명회와 함께 자유토론이 진행됐다. 장 시장은 "역곡도서관 건립 테마부터 명칭공모, 공간계획까지 애정을 갖고 많은 아이디어를 내주신 추진위원회에 감사드리고 주민과 함께 도서관 공간을 만들었기에 더 큰 의미가 있다"며 "내년 3월 개관 예정인 역곡도서관이 역곡 지역의 지식문화공간이자 커뮤니티 거점으로서 주민들의 문화인프라 갈증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철거 예정인 베르네 풍물시장을 방문해 현재 영업중인 점포를 둘러보고 철거부지 활용방안을 점검했다. 또 부천시 자원순환센터 내 재활용품선별장을 찾아가 작업현장을 둘러보고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장덕천 부천시장이 역곡도서관 건립현장에서 주민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하고 있다. /부천시 제공

2018-09-02 장철순

부천펄벅기념관, 제10회 펄벅기념문학상 수상작 28편 선정

펄벅을 잇는 차세대 문학인재들이 선발됐다.부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부천펄벅기념관은 전국 초·중·고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한 제10회 '펄벅기념문학상' 공모전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 주제는 펄벅의 생애와 문학 작품에서 보여준 '다문화'와 '인권'이다.올해 공모전 출품작은 총 282편으로 수상자는 청년부(3명), 고등부(4명), 중등부(4명), 초등부(17명)에서 총 28명이 선정됐다.대상 수상작엔 청년부 '진주'(김성수·고려대학교), 고등부 '구멍 속으로'(원호정·광양제철고등학교), 중등부 '나는 나다'(박이현·안산 양지중학교), 초등부 '불쌍한 엄마 오란을 위하여'(오채호·서울 한산초등학교)가 각각 선정됐다. 상금은 총 1천여만원 규모로, 오는 9월 15일 부천역 남부 잔디광장에서 열리는 제12회 펄벅문화축제 개막식에서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청년부 대상 수상작인 '진주'는 이국 땅에서 헌신하는 어머니를 찾아 삶의 정체성을 구축해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다문화 가정의 학생이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중등부 대상작인 '나는 나다'는 현재의 다문화 사회와 상황을 솔직담백한 문체로 담아내 주목을 받았다.심사를 맡은 한양대학교 국어국문과 유성호 교수는 "이번 펄벅기념문학상은 주제의 적합성, 문학적 창의성, 그리고 이 두 가지가 잘 어우러진 완결성을 중요하게 평가했다"며 "특히 올해에는 대상에 대한 내적 고뇌를 진정성 있고 솔직하게 담아내고 문학적 요소를 잘 살린 개성적인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고 심사평을 통해 밝혔다. 김광연 부천펄벅기념관 관장은 "올해는 특히 청년부로 공모 대상을 확대해 보다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며 "부천펄벅기념관은 계속해서 펄벅기념문학상을 통해 펄벅의 정신과 삶에 대해 재조명하고 부천 문학 콘텐츠 발전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펄벅기념관은 펄 벅의 문학과 박애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전체 수상자 명단 등 자세한 내용은 부천시박물관 홈페이지(www.bcmuseum.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청년부 ▲대상 김성수(진주/고려대학교) ▲최우수상 백설이(그림자를 팝니다/한국예술종합학교) ▲우수상 김한결(물뿌리개/가톨릭대학교)■고등부 ▲대상 원호정(구멍 속으로/광양제철고등학교) ▲최우수상 이보슬(비밀의 방/ 광주여자고등학교) ▲우수상 장예찬(나는 너를 마음으로 낳은 엄마야/심원고등학교) ▲우수상 이유민(하늘, 하늘색/부흥고등학교)■중등부 ▲대상 박이현(나는 나다/양지중학교) ▲최우수상 정도한(쌀국수 한 그릇/원주중학교) ▲우수상 김지원(Hellow Friend/예성여자중학교), 김영은 (소나기/ 예성여자중학교)초등부 ▲대상 오채호(불쌍한 엄마 오란을 위하여/한산초등학교) ▲최우수상 최원영 (꽃들의 대화/상도초등학교) ▲우수상 강승수(펄벅여자의 대지를 읽고, 차별을 넘어 공존의 무지개로/중흥초등학교), 안소민(서로서로 어울리는 무지개/슬기초등학교) ▲장서윤(경비원 아저씨/용산초등학교), 장수연(꽃밭/신길초등학교), 조혜인(친구가 될 수 있을까/한일초등학교) ▲장려상 우지안(내 친구/송호초등학교), 이시언 (미소 /슬기초등학교), 김나예(같은 눈, 다른 세상/국원초등학교), 황희선(엄마와 만든 김밥/ 용산초등학교), 엄유찬(한 가족/중앙탑초등학교), 양선(카카오 속의 인권/파평초등학교), 김동은(우리학교 빈센트/시곡초등학교), 정예림(다 함께 사는 지구촌/조남초등학교), 원예성(다문화는 비빔밥/상록초등학교), 이은송(비밀연습/자곡초등학교)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부천펄먹기념관이 제10회 '펄벅기념문학상'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사진은 공모전 심사 모습. /부천문화재단 제공

2018-09-02 장철순

베테랑 작가의 실전 책쓰기 '22년 노하우'

■ 김대리는 어떻게 1개월만에…┃김태광·권동희 지음. 미다스북스 펴냄. 352쪽. 1만5천원책 쓰기 실전 도서가 출간됐다. '김 대리는 어떻게 1개월 만에 책을 쓰고 작가가 됐을까'(김태광·권동희 저, 미다스북스 刊)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책 쓰기 실전 전략을 전한다. 22년 동안 책을 쓴 베테랑 작가인 저자는 활동을 시작했을 때 출판사에서 500번 넘는 퇴짜를 맞으며 고배의 세월을 보냈다고 한다. 이후 출판사들이 선호하는 주제와 독자들이 원하는 트렌드를 연구하며 성공적인 출간기획 이론을 정립했다. 그의 20여 년의 노하우가 담긴 이 책은 목차의 순서에 따라 1개월 만에 작가로 거듭날 수 있는 방법을 알린다. 특히 직종, 분야로 구분된 21개의 주제선정 기술 실전 케이스는 독자들이 적용하는 데 있어서 더욱 유익하다.총 4장으로 구성된 책은 직장인들이 책을 써야하는 이유와 책을 쓰면 바뀌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어지는 3장에서는 실전에 적용 가능한 주제 정하기 기술을 알려주며, 김 대리가 1개월 만에 작가가 될 수 있었던 3단계 비법을 4장에서 소개한다. 특히 마지막 장은 베스트셀러가 되는 주제의 기획, 원고 쓰기의 원리와 실전 적용법, 출판사와 계약법을 차례로 알려주며 당장 책을 써야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함께 정리하고 있다.책 쓰기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 김태광은 '한국책쓰기1인창업코칭협회'를 운영 중이다. 전문 출판기획자로 '대한민국 공감브랜드대상', '코리아 혁신대상' 등을 수상했다. 그의 부인이자 공저자인 권동희는 작가 브랜드 컨설팅을 진행하는 '위닝북스'의 대표로 기관·기업 등에서 활발하게 강의 활동을 진행 중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18-08-30 김영준

[새로나온 책]시크:하다

조승연 인문학 관찰 에세이… 6년 거주 경험 삶의 관점 재해석■ 시크:하다┃조승연 지음. 와이즈베리 펴냄. 216쪽. 1만3천800원조승연 작가가 프랑스식 행복에 대한 인문학 관찰 에세이 '시크:하다'를 출간했다. 대부분의 한국인은 어릴 적부터 행복하기 위해서는 '성공'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자란다. 사회적으로 인정 받고 돈이 많으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고, 모두에게 그런 꿈을 강요한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하고, 스펙을 쌓아 취업에 성공해야 하며, 반복되는 야근과 원치 않는 인간관계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도 성공이라는 목표를 위해 참고 살아간다. 행복을 갈망하고 행복하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지만, 막상 스스로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행복에 관한 태도나 관점이 한국인과는 극명하게 다른 사람들이 있다. 바로 프랑스인이다. 그들은 타인이 자기 인생을 성공이나 실패로 정의 내리도록 허용하지 않는, '나는 나'라는 극도의 이기주의를 바탕으로 모든 삶의 테마를 행복에 맞춘다. 이들은 '먹기 위해 산다'고 할 정도로 맛있는 음식을 찾아 온 세상을 헤매기도 하고, 연애에 목숨을 걸기도 한다. 또, 자신을 구속하는 것이라면 결혼, 가족도 쿨하게 거부할 줄 안다. 프랑스인의 삶에 대한 태도는 한마디로 '시크(chic)함'이라고 할 수 있다. 프랑스인의 시크함은 삶에 대한 환멸이나 퇴폐, 무심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배려는 물론 나아가 역사와 사회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고민 끝에 나온 '뜨거운 시크함'이다. 책은 이기적이어서 행복한 프랑스인의 삶을 통해 현대인들이 찾아야 할 진짜 행복의 실체를 그린다. 저자는 6년간 프랑스에서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그들의 편안함, 삶과 죽음, 우정, 음식, 가족, 육아, 성공, 사랑 등에 대한 삶의 태도를 8가지 주제로 정리, 프랑스인이 느끼는 행복의 관점을 통해 행복의 조건과 정의를 재해석한다.또한 행복을 추구하는 프랑스인의 태도와 철학을 통해 현재 '전혀 행복하지 않은' 현대인에게 진정한 성공과 행복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2018-08-30 강효선

["나도 화가다" 실천형 예술서적 인기]내가 붓을 잡으면 집이 아틀리에로

'메리썸머' 일러스트 작가 특유의 채색비법 생생 공개'애뽈의…' 연필 밑그림 아날로그 감성 고스란히 담아'컬러의 말' 패션·인테리어·뷰티등 색 조합·분리 분석시원하게 뻗는 붓의 움직임을 눈으로 따라가며 희열을 느끼는 이들이 있다. 다채로운 빛깔의 색이 하얀 도화지를 채워가며 그 형태가 완성돼가는 모습을 바라보면, 오늘 하루 쌓인 스트레스가 단숨에 날아간다는 이상한(?) 경험담도 속속 등장한다. 요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선 작가들은 작품이 완성되는 과정을 중계하듯 올리고, 이를 관찰하며 환호하는 대중들이 늘어났다. 지속적인 관찰 끝에 결국 '나도 해봐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작품을 따라 그리는 사람들도 하나 둘 생겨났다. 그래서일까. 최근 서점가의 예술분야에서는 집에서 직접 예술을 경험하려는 이들을 위한 '실천형 예술서적'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메리썸머' 작가는 SNS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일러스트 작가다. 그는 SNS에 그림 그리는 과정을 생생하게 공개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그가 채색을 할 때다. 아크릴 물감 특유의 질감이 붓을 따라 부드럽게 표현될 때, '좋아요'와 댓글이 폭발한다. 작가는 내친 김에 노하우를 담아 채색과 관련된 자신의 책을 출간했다. 자신의 SNS 이름을 그대로 딴 '메리썸머'다. 일종의 '컬러링북'인데 작가 특유의 채색법을 자세히 알려주고, 그 설명을 토대로 독자가 직접 채색을 할 수 있도록 아크릴 물감과 팔레트, 기본 스케치가 그려진 종이가 함께 제공된다. 덕분에 독자는 굳이 미술학원이나 공방 같은 곳을 찾지 않더라도 그의 그림을 쉽게 따라 그릴 수 있다.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숲과 그 곳에 사는 소녀의 모습을 담은 '애뽈의 숲소녀 컬러링북'은 이미 '너의 숲이 되어줄게'로 전 세계 독자의 사랑을 받은 애뽈 작가의 신작이다. 애뽈 작가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2015년부터 지금까지 연재한 200여 점의 작품 중 58점을 선별해 책으로 만들었다. 특히 그 그림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밑그림'의 감성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방금 스케치북에 연필로 그린 듯 연필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이 살아있는데, 실제로 작가가 연필로 세밀하게 작업했다. 단순히 채색에만 집중하지 않고 이야기의 구성에도 신경을 썼다. '숲속 이야기' '집에서 보낸 하루' '상상 속 세계' 등 각 섹션마다 주제를 갖고 그림을 채워가는데, 모두 완성되면 한 편의 그림동화책이 되는 듯 하다. 또 일반인도 쉽게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예술이론' 서적도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에서 여성 패션을 연구하고 '이코노미스트'에 '책과 미술'이라는 칼럼을 연재했던 카시아 세인트 클레어는 신작 '컬러의 말'을 통해 색에 집착하는 일이 비단 예술가만의 영역에서만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이제 패션, 인테리어, 뷰티 등은 물론이고 요리에서까지 색의 매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 됐다. 이 책에는 다양한 색을 어떻게 조합하고 분리하는지 꼼꼼하게 분석한다. 또 그것이 우리 삶과 예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이야기하며 우리 주변의 색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8-08-30 공지영

'백범일지' 친필서명본, 인천시민 품에 안기다

청년 김창수 민족지도자 거듭난 인연초판본에 재·3판까지 모든 판본 소장인천과 관계·연구 도움 '귀중한 사료'내년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이 백범 김구의 '백범일지' 친필 서명본 2권을 입수해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김구가 친필로 남긴 백범일지는 보물 제1245호로 지정됐으며, 이번에 근대문학관이 입수한 친필 서명본 역시 희귀본으로 알려졌다.백범일지는 김구가 항일 운동 최전선에서 활동하며 유서를 대신해 쓴 자서전이다. 1947년 12월 초판이 발행된 백범일지는 발행 1년 만에 3판을 찍었을 정도로 많이 읽혔다. 한국근대문학관은 백범일지 초판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번에 입수한 친필 서명본 2권은 각각 재판과 3판으로 백범일지 모든 판본을 소장하게 됐다.김구는 독립운동을 하며 입은 총상 후유증으로 수전증을 앓아 독특한 필체를 갖게 됐으며 이번 백범일지 친필 서명에도 백범의 흔들리는 독특한 필체가 그대로 남아있다고 문학관 측은 설명했다. 친필 서명의 아래위에는 백범의 인장 2개가 찍혔다. 한국근대문학관이 입수한 백범일지는 각각 '김기한'과 '주계동'이란 사람에게 준 것인데 증정 시기는 모두 1949년이다. 책을 주는 상대방에 대한 호칭과 준 시기, 책을 주는 백범 본인에 대한 표현 등이 모두 달라 비교·분석이 가능하다. 근대문학관은 김기한이 만주 대한독립단 소속으로 김구와 인연을 맺었던 것으로 확인했지만 주계동은 백범과 어떤 관계에 있는 인물인지 추가적인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근대문학관이 백범일지 친필 서명본을 입수함에 따라 인천과 김구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청년 김창수가 독립운동가 김구로 탄생한 곳이 바로 인천이기 때문이다. 인천은 백범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이다. 1896년 3월 백범은 황해도 안악군에서 발생한 이른바 '치하포사건'으로 체포돼 해주에서 수감생활을 하다 1896년 8월 인천감리서로 이송됐다. 세 차례 심문 후 사형 선고를 받았지만 1898년 3월 감옥을 탈출했다.1914년에는 안중근 의사의 사촌동생 안명근이 서간도 무관학교 설립자금을 모으다 관련 인사 160명과 함께 검거된 1911년의 이른바 '안악사건'으로 서대문에서 옥살이를 하다 다시 인천으로 이감됐다. 당시 서른아홉 살의 백범은 지금의 인천항 제1부두로 추정되는 축항 공사 현장에서 강제 노역을 했다. 인천은 백범이 감옥생활을 하면서 민족지도자로서 다시 태어난 곳이다.이현식 한국근대문학관장은 "백범일지는 한 영웅의 자서전임은 물론 한국문학이 배출한 훌륭한 수필작품"이라며 "이번에 입수한 친필 서명본을 빠른 시일 내에 시민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백범 김구 탄신일이자 경술국치일을 하루 앞둔 28일 오후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에서 한 관계자가 백범 김구의 '백범일지' 친필 서명본을 살펴보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08-28 김명호

[오산시 '2차 추가예산' 논란]국내 최초 악기도서관 '소리울도서관' 건립

각종이유 요구 작년 반영해줬는데뒤늦게 또 '예산 더필요' 추경 편성시의원들 "심의기간중 돌연" 비판市 "민의 많이 수렴하다보니" 해명오산시가 국내 최초로 악기도서관인 '소리울도서관'의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공사가 25%나 진행 중인 상황에서 증축 및 악기 구입 등의 명목으로 올 하반기 추경 예산에 36억원을 편성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오산시 원동 481의 14 일원에 건립 예정인 소리울도서관은 부지면적 4천624㎡,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1천672㎡ 규모로 공사가 한창이다. 총 사업비는 54억원(국비 49억원·시비 5억원)이 책정돼 있다.'1인 1악기 연주'란 시정 목표에 따라 악기도서관 건립이 추진됐으며,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에서 악기를 이동식으로 빌려주거나 음악 체험을 제공한 적은 있지만, 도서관 자체에서 악기를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게 한 것은 이곳이 최초가 될 전망이다.그러나 최근 시는 현재 2층으로 설계된 공간에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공연장과 연습실이 부족하다며 지상에 1개 층을 증축하고, 주차 면수가 15개밖에 없어 시민들 불편이 예상된다며 지하주차장 등의 건립 목적으로 26억원을 추경예산에 반영했다. 또 여기에 전시·체험·대여악기 등 총 140여 종의 악기 구입비로 10억원을 책정해 놓은 상태다.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시의원들 사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게 나오고 있다. 한 의원은 "시가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사업비로 받은 49억원을 이용해 악기도서관을 짓는다고 한 뒤 갖가지 명목으로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고 해서 지난 7대 의회에서 시비 5억원을 추가로 반영시켜줬는데 이제 와 36억원의 예산을 더 달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그전까지 아무 말 없다가 갑자기 추경예산 심의 기간에 수십억원의 예산을 반영해달라고 하는 저의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오산시민들을 생각해 심도 깊은 토론을 하겠지만 의원들을 너무 무시한 처사라고 생각한다. 예산 규모에 맞는 건축이 필요하다"고 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많은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다 보니 주차장과 공연공간은 꼭 필요하다고 판단돼 추경예산에 반영했다"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건물인 만큼 앞으로 시의회를 적극적으로 설득해 시민들에게 양질의 공간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오산/김선회기자 ksh@kyeongin.com오산시가 국내 최초의 악기 도서관인 '소리울도서관' 건립을 추진,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증축 및 악기 구입 등의 명목으로 35억원의 추가예산을 편성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오산 소리울도서관 조감도. /오산시제공

2018-08-26 김선회

작가 시선으로 본 '한국사회의 숙제'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이 25일부터 2018년 교육프로그램 '작가와 만나는 토요일'(부제: 작가가 사회를 만났을 때)을 시작한다. 1회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10월 27일, 11월 3일과 24일까지 총 4회로 구성된다. 오후 5시부터 약 90분 동안 한국근대문학관 3층 교육연구실에서 진행되며 두 번 이상 참여한 경우, 문학관에서 제작한 특별 기념품이 증정된다. 주제에 맞춰 난민, 주거권, 농촌과 다문화, 동물권까지 한국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바라보는 작가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올해 우리 사회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모든 회차는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첫 회인 25일에는 현재 우리 공동체의 소수자라 할 수 있는 탈북민과 난민에 관한 이슈를 다룬다. 함께 읽을 책은 조해진 작가의 '로기완을 만났다'이다. 이 책은 주인공인 탈북자 로기완과 그의 행적을 쫓는 작가 '나'의 이야기이다. 로기완은 어머니의 유언을 따라 치열하게 생존하는 과정에서 벨기에 브뤼셀로 밀입국한다. 스무 살 탈북인 '로기완'과 그의 생애를 추적하는 방송작가의 이야기를 담은 이 소설은 곧 영화로도 만들어질 예정이다.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며, 전화(032-773-3805)나 홈페이지(lit.ifac.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18-08-23 김영준

요리가 잘못 나와도 행복한 레스토랑

■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오구니 시로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232쪽. 1만4천원일본에서 기획한 치매 인식 개선 프로젝트 과정을 담은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이 출간됐다.초여름의 도쿄, 좌석수 열두개가 들어가는 작은 공간에 한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다. 이름은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 접객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치매 증상을 앓고 있어, 어쩌면 주문한 음식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화를 내는 손님은 아무도 없고, 실수를 이해하며 오히려 즐기는 분위기다.이 레스토랑은 NHK 방송국 PD인 저자가 취재를 가게 된 간병시설에서 예정된 메뉴가 아닌 엉뚱한 음식을 대접받는 경험을 한 후, 기획한 프로젝트다. 저자는 조금 불편하고 당황스럽더라도 상대방의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새로운 가치관이 퍼져 나간다면 우리 사회가 조금은 바뀌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이후 저자는 3개월 만에 각 분야 전문가를 모아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 실행위원회'를 발족하고, 지난해 6월 3~4일 이틀간 작은 레스토랑을 빌려 이 기획을 시험했다. 첫 시험 결과는 대성공. 레스토랑은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실행위원회 멤버인 유명 인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곳을 소개하고 다른 유명인들이 실제 다녀가면서 매체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일본 내 각종 방송, 신문, 잡지는 물론 세계 20개국 미디어에서 취재 요청도 쇄도한다.책에는 짧지만 성공적이었던 레스토랑 기획 단계부터 운영, 그리고 소소한 사건과 사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겼다. 또한 치매 노인들의 젊은 시절 사연들도 함께 실어 눈길을 끈다.저자는 책을 통해 사회문제의 답은 결국 구성원이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 있다고 전하며 앞으로 겪게 될 고령화 사회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2018-08-23 강효선

'음지의 독립투사' 자랑스러운 역사를 좇다

국가가 외면한 강우규 의사 등 9명투쟁~마지막 순간 상세하게 기술후손들의 이야기도 비중있게 다뤄■ 이름없는 역사┃윤종훈 지음. 이상 펴냄. 208쪽. 1만4천원교과서에는 나오지 않지만, 민족의 독립을 위해 운명을 바친 이들을 조명하려는 움직임이 최근 사회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신간 '이름없는 역사'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 역사에 기록되고 후대에 칭송받는 독립운동가들도 있지만, 우리가 광복을 맞기까지 보이지 않는 음지에서 고통스럽게 생을 바친 운동가 9명의 이야기를 다뤘다. 현재 독립유공자유족회 홍보국장을 맡고 있는 저자는 스스로 역사를 전공한 것도 아니고 글재주가 대단하지 않다고 말하면서 그래도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에 이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선총독으로 부임하는 사이토 마코토를 향해 폭탄을 던진 강우규 의사를 비롯해, 임시정부에서 비서장으로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했던 차리석 선생, 이역만리 중국 땅에서 항일 투쟁을 하다 부상을 당하고 끝내 세상을 뜬 박차정 의사, 양평의 천석지기였으나 만주로 건너가 항일투쟁을 한 양건석·양승만 부자, 대한 제국의 마지막 무관이었던 김혁 장군, 대한민국 임시정부 경위대장 윤경빈, 교육으로 나라를 지키려 했던 하상세 등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책은 독립운동가 9명의 삶의 궤적을 촘촘하게 따라간다. 독립운동의 시작점부터 과정, 끝맺음까지 상세하게 기술하려고 노력했다. 또한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독립운동가 후손을 만났고 그들의 이야기도 꽤 비중있게 책 속에 담았다. 특히 후손을 만나 그가 들었던 이야기는 가슴 한 편을 뭉클하게 한다. 저자가 그들로부터 준엄하게 들었다는 말은 "부디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과 그 후손들이 지금 어렵게 살고 있다는 얘기는 이제 그만 써달라"는 것이다. 전 재산과 자신은 물론, 가족의 처지까지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포기했고 응당한 보상조차 받지 못했지만 후손들은 선대의 역사가 자랑스러울 뿐, 자신의 힘든 처지는 개의치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저 고맙고 감사할 뿐이라고 고개숙였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2018-08-23 공지영

스타작가가 안내하는 '시대 초월한 감동'

김영하등 134명 세계문학 서평직업·성격 따라 형식 천차만별곳곳 묻어난 고민·세계관 재미■한국 작가가 읽은 세계문학┃김연수 외 133인 지음. 문학동네 펴냄. 824쪽. 8천800원문학이 가진 힘은 이상하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끊임없이 도로 끄집어내 읽힌다. 1천 년전, 100년 전에 쓰여진 소설과 시가 아직도 많은 이에게 영감과 감동을 준다. 시대를 초월한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가장 선명한 사례다. '한국 작가가 읽은 세계문학'은 문학동네가 지속적으로 작업해 온 기획시리즈다. 한국의 대표 작가들이 자신의 문학적 취향을 드러내는, 그래서 자신의 작품세계와 공명하는 세계문학을 선별해 독자와 공유하는 '한국 작가가 읽어주는 세계문학'이 그것. 문학동네 블로그를 통해 2년 여간 연재돼 2013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이번 책은 '불타버린 지도' '제5도살장' 등 34작품의 서평이 더해져 다시 출간됐다.이 책에 참가한 작가들만 134명이다. 김연수, 김애란, 김영하, 성석제, 최은영, 황석영, 황정은 등 현재 한국 문단의 스타급 소설가들이 취향껏 세계문학을 소개했다. 허수경, 정끝별, 이병률 시인들과 황종연, 신형철, 서영채 문학평론가 등 문학계에 종사하는 이들은 물론이고 학자, PD, 가수 등 다양한 직업군의 필자들이 참여했다. 이 책이 갖는 또 다른 재미는 문학을 소개하는 필자의 직업과 성격에 따라 그 서평을 써내려 간 형식이 천차만별이라는 점이다. 여러 분야의 필자가 참여한 만큼, 비평에서부터 에세이,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한 단편소설도 있고 등장인물에게 편지를 쓰고 작품 구절을 따 시를 쓰기도 했다. 소설가 김연수의 경우 그 특유의 위트가 가득 묻어나는 아주 짧은 소설로 르 클레지오의 '황금 물고기'를 소개하고 소설가 박성원은 알베르 카뮈의 '이인'을 소개하며 어린 시절의 추억을 생동감 있게 끄집어 내는 식이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는 가장 큰 목적은 '우리가 좋아하는 작가들이 왜 그 문학을 좋아할까'일 것이다.거침없고 솔직한 시어로 자기만의 시세계를 구축했다고 평가받는 시인 김민정은 영문학의 마녀로 불리는 앤절라 카터의 소설집 '피로 물든 방'을, 인간 삶의 불행과 고통에 깊이 공감하는 소설가 김애란은 강제노동 수용소의 참상을 시적 언어로 승화시킨 헤르타 뮐러의 '숨그네'를 골랐다. 작가들이 고른 책을 유심히 살펴보면, 그가 어떤 것을 고민하고 있고 그의 세계 속에서 무엇을 구현하고 싶은지 눈치 챌 수 있고 더 깊게 작가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또한 서평 마다 끝에 해당 작품과 원작자를 자세하게 소개하며 독자에게 새롭게 혹은 다시 한번 세계문학을 읽기를 권한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8-08-23 공지영

[눈길끄는 책]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주변에 사람이 모여드는 말 습관

■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 ┃임영주 지음. 메이트북스 펴냄. 256쪽. 1만5천원예부터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고 했고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고도 했다. '말'을 주제로 한 속담이 참 많고, 그 속담의 뜻은 대부분 '예쁘게 말하라'는 것이다. 속담이 조상들이 건네는 삶의 지혜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우리네 인생에 '말'이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지 금세 이해할 수 있다.신간 '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는 20년 넘게 '언어교육'을 가르치고 있고, 부모·조부모·아빠 등 교육전문가이기도 한 임영주 작가의 신작이다. '우리아이를 위한 자존감 수업' '하루 5분 엄마의 말습관' 등 말과 아이교육의 상관관계를 전파하는 책을 꾸준히 써왔고 부모들의 공감을 얻어왔다.이번 책은 대상에 한정하지 않고 모두의 소통 관계에서 말의 효용과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말을 밉게 한다는 것은 말의 원형을 비틀고 자기 마음대로 해석해 쓰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내키는 대로 말을 쏟아내는 현대사회의 소통방식에 대해서도 '솔직한 화법'이라는 미명 하에 말의 본질을 잊게 하고 마음대로 말을 쓴 부작용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마음대로 말해도 될 것 같은 현대 사회 속에서도 '말 이쁘게 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시대라고 이야기한다. 말 이쁘게 하는 사람은 자기 말을 하면서도 듣는 사람을 생각하는 말을 뜻한다. 말 듣는 사람의 입장, 나이, 상황 등을 고려해 말을 하는데, 이들은 말의 힘을 알기 때문에 말을 다듬고 어휘를 골라 말한다. 더불어 말을 이쁘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저자는 자세히 설명하면서 말은 습관이자, 연습, 훈련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이쁘게 말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 제공

2018-08-19 공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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