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길범·홍의선 작품세계 조명, 지역미술 뿌리찾기 계속

'수원미술연구' 제2집 발간인터뷰·아카이브 구축 제언수원미술 연구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담은 '수원미술연구' 제2집이 발간됐다. 이 프로젝트는 수원 미술 관련 자료를 발굴, 연구하여 수원 미술사를 체계적으로 정립하기 위해 기획했다.지난해 발간되었던 수원미술연구 제1집은 나혜석의 사진앨범과 홍득순 삽화의 연구적 가치를 조명하고, 원로미술인 백영수와 김학두의 작품세계를 입체적으로 살폈다. 이번 제2집은 수원미술의 정체성 발견과 아카이브 구축을 특집으로 다루는 수원미술연구와 수원 연고 원로 미술인 이길범과 홍의선(1918~1994)의 유족 인터뷰', 두 파트로 구성했다.첫 번째 수원미술연구는 지역공립미술관의 역할인 지역미술 기록에 대한 보존, 정리 및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수원미술 아카이브 구축과 활용에 대한 주제를 다룬다. 김종길 미술평론가의 '지역어로서 수원미술을 있다! - 수원미술의 정체성 찾기', 윤진섭 미술평론가의 '아카이브 구축과 전시에 관한 몇 가지 제언들', 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 박주석의 '수원미술아카이브 구축을 위한 아카이브 소론'을 통해 한국미술 속에서 수원미술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수원미술이 지닌 특수성을 어떻게 발견해야 하는지를 살펴본다. 두 번째 인터뷰 파트는 영상과 음성채록 등 다양한 매체로 수집한 수원 원로 미술인 한국화가 이길범과 작고 작가 홍의선(유족 홍승민)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구술 기록은 작가 개인의 삶과 그를 둘러싼 특정 사건이 어떤 방식으로 작품세계에 영향을 줬는지 설명한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이 발간한 이번 책은 미술관 2층 라이브러리에서 열람 가능하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2019-02-14 강효선

[눈길끄는 책]일본보다 빠르게 늙어가는 한국… 초고령사회, 대처방법 완전정리

도쿄대 연구소, 사회 전분야 망라일자리·주거·생활비 등 해법 제시■ 도쿄대 고령사회 교과서┃도쿄대 고령사회 종합연구소 지음. 행성B 펴냄. 532쪽. 3만5천원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른 나라는 지금까지는 일본이었다. 1970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지 24년 만인 1994년에 고령사회가 됐고, 2005년에는 고령화율 20%로 초고령 사회에 도달했다. 이 기록을 한국이 깨고 있다. 1999년 고령화 사회에 들어선 한국은 2017년 고령화 사회가 됐다. 20년이 채 걸리지 않은 시간이다. 심지어 앞으로 7년 뒤인 2026년에는 초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일본과 비교가 안 되는 빠른 속도다.이런 고령화 사회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대처법을 제시하는 책이 국내에 출간됐다. 일본의 대표적인 고령화 연구기관인 도쿄대 고령사회종합연구소가 펴낸 책은 고령사회 검정시험 공식 교재라고 불릴 만큼 고령화에 대한 모든 것을 꼼꼼하게 정리했다.책은 세계에서 유례없는 속도로 고령화를 겪은 일본이 초고령 미래 사회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고, 개인과 사회 차원에서 대처해야 하는 과제와 해법을 교과서 형식으로 정리했다.연구소는 책을 통해 고령자의 일자리, 주거 환경, 이동 수단, 생활비, 사회관계망, 건강, 의사 결정 등 개인 과제와 사회복지, 의료제도, 연금제도, 주거 정책, 법률 등 사회 시스템으로 갖춰야 할 사회 과제를 자세하게 다룬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2019-02-14 강효선

김지은 "성폭력 당하고 스스로 격리…미투는 마지막 외침"

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한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 씨는 미투 운동의 주요 쟁점을 분석한 신간 '미투의 정치학'에서 추천사 형식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김 씨는 "'미투'는 마지막 외침이었다. 이 싸움의 끝에는 정의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내가 원한 건 이타적인 예민함이었다. 마지막 희망을 품고,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 대선캠프에 들어갔다"며 "그러나 성폭력을 당하고, 사람과 세상으로부터 스스로 격리됐다"고 덧붙였다.이 책은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폭력문제를 연구해온 모임 '도란스'의 권김현영, 루인, 정희진, 한채윤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비서 성폭력 사건 등을 둘러싼 한국 사회의 미투 운동을 다룬다.책 머리말에도 애초 이 책에 실을 예정이었던 김 씨의 원고 일부를 인용했다.여기서 김 씨는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충남도청에서의 지난 8개월, 나는 드디어 성폭력에서 벗어났다"며 "내 눈 앞에, 더 이상 그의 범죄는 없다. 폐쇄된 조직 안에서 느꼈던 무기력과 공포로부터도 벗어났다"고 썼다.책은 크게 4개 장으로 구성됐다. 안희정 사건 재판을 방청하면서 여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하고, 미투 운동을 중심에 두고 여성에 대한 폭력과 젠더 개념을 설명한다.또한 고전 소설 '춘향전'을 여성주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면서 성적 자기결정권 문제를 다루고, 페미니즘과 퀴어를 나눠 진영화하려는 흐름을 비판한다.저자들을 대표해 머리말을 쓴 여성학자 정희진 씨는 "미투는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 향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 스스로의 인권 의식이 높아진 결과"라며 "미투는 한국의 남성 문화가 내부에서 다른 남성들조차 버틸 수 없을 만큼 조직의 '지속 가능성'을 상실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또한 그는 "미투 운동의 핵심이 '위력'이며 그 위력의 작동 방식과 맥락은 젠더 의식 없이는 설명될 수 없다"며 "안희정 사건은 근본적으로 노동시장의 성차별 문제"라고 주장했다./디지털뉴스부지난해 8월 14일 오후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안희정 전 충남지사 1심 무죄 선고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경기여성네트워크 회원들이 안희정 성폭력사건 무죄판결을 규탄하고 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19-02-14 디지털뉴스부

[가평]공공도서관 '차 한잔과 함께'

가평군, 설악 등 4곳 북카페 운영슬라이딩도어·스탠드형 열람존… 북월 형태 비치 '동선·공간 조화'가평군 공공도서관에 마련된 휴게공간 북 카페(휴 카페)가 지역주민과 이용자 등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11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문을 연 한석봉 도서관을 비롯해 설악·청평·조종 등 4개 도서관에는 북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은 물론 다양한 계층들이 사용하기 좋은 휴게공간으로 꾸며진 이 카페는 다양한 장르의 신간 도서를 비치하고 일반카페와 같은 분위기다.도서관별로 야외채광이 가능한 슬라이딩 도어와 청소년을 위한 스탠드 형 열람 존, 테라스 담소 장소 등도 마련됐다.이 가운데 조종도서관은 기존 지하 휴게공간을 리모델링해 올해 1월 개장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노후하고 협소했던 지하휴게실을 확장해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안락함을 높였다. 다양한 장서를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도록 북 월(Book Wall) 형태로 도서를 비치해 동선과 공간의 조화로움을 표현했다.군 관계자는 "휴카페 운영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카페를 활용한 다양한 도서관 프로그램을 개발해 군민들이 더욱 편안하게 휴식과 지식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한석봉 도서관을 비롯해 설악·청평·조종 등 4개 공공 도서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휴게 공간 북 카페가 이용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가평군 제공

2019-02-11 김민수

부천시-시민들, 일반·아동·만화 '올해의 책' 선정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부천시가 시민과 함께 뽑은 '2019 부천의 책'을 선정했다. 10일 시에 따르면 올해 부천의 책으로는 일반분야 '개인주의자 선언(문유석 지음)', 아동분야 '꿈을 요리하는 마법 카페(김수영 지음)', 만화분야 '나는 토토입니다(심흥아 지음)'가 선정됐다.시는 부천의 책 선정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시민공모와 독서관련 기관으로부터 총 516종 637권의 도서를 추천받았다. 이후 도서관, 학교, 서점, 전철역, 행정복지센터 등 64개소에서 시민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고 2회의 도서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올해 부천의 책을 최종 선정했다.'2019 부천의 책' 도서선정위원회 고경숙 위원장은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차이점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개인주의자 선언'은 개인주의라는 단어 안에서 결국 타인의 일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는 없다는 점을 환기시켜 준다"며 "다양한 사회 문제를 토론할 수 있는 점, 판사라는 저자의 직업 특성상 흔히 접할 수 없어 작가와의 만남에 기대가 높다는 점 또한 부천의 책으로 선정하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꿈을 요리하는 마법 카페'는 진지하게 미래에 대한 꿈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그 꿈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 가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게 하는 책으로, 특히 청소년기에 방황했던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목표가 있는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나는 토토입니다'는 2018 부천만화대상 어린이만화상 수상작으로 어른과 아동이 함께 볼 수 있는 한 편의 아름다운 동화 같은 작품으로, 상대를 얕보거나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귀 기울이고 인사를 나눌 줄 아는 토토를 통해 진정한 공존의 의미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는 '2019 부천의 책'을 시립도서관, 작은도서관, 학교 등에 비치해 누구나 읽어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한혜정 상동도서관장은 "오는 3월 부천의 책 선포, 북 콘서트와 작가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10월까지 독서릴레이, 작가초청 강연회, 찾아가는 독서토론회, 청소년 독서캠프 등 부천의 책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범시민 독서운동을 펼쳐 책 읽는 문화·창의도시 부천을 만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2019-02-10 장철순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부천시가 뽑은 올해의 책은?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부천시가 시민과 함께 뽑은 '2019 부천의 책'을 선정했다.10일 시에 따르면 올해 부천의 책으로는 일반분야 '개인주의자 선언(문유석 지음)', 아동분야 '꿈을 요리하는 마법 카페(김수영 지음)', 만화분야 '나는 토토입니다(심흥아 지음)'가 선정됐다.시는 부천의 책 선정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시민공모와 독서관련 기관으로부터 총 516종 637권의 도서를 추천받았다. 이후 도서관, 학교, 서점, 전철역, 행정복지센터 등 64개소에서 시민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고 2회의 도서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올해 부천의 책을 최종 선정했다.'2019 부천의 책' 도서선정위원회 고경숙 위원장은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차이점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개인주의자 선언'은 개인주의라는 단어 안에서 결국 타인의 일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는 없다는 점을 환기시켜 준다"며 "다양한 사회 문제를 토론할 수 있는 점, 판사라는 저자의 직업 특성상 흔히 접할 수 없어 작가와의 만남에 기대가 높다는 점 또한 부천의 책으로 선정하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꿈을 요리하는 마법 카페'는 진지하게 미래에 대한 꿈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그 꿈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 가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게 하는 책으로, 특히 청소년기에 방황했던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목표가 있는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나는 토토입니다'는 2018 부천만화대상 어린이만화상 수상작으로 어른과 아동이 함께 볼 수 있는 한 편의 아름다운 동화 같은 작품으로, 상대를 얕보거나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귀 기울이고 인사를 나눌 줄 아는 토토를 통해 진정한 공존의 의미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는 '2019 부천의 책'을 시립도서관, 작은도서관, 학교 등에 비치해 누구나 읽어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한혜정 상동도서관장은 "오는 3월 부천의 책 선포, 북 콘서트와 작가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10월까지 독서릴레이, 작가초청 강연회, 찾아가는 독서토론회, 청소년 독서캠프 등 부천의 책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범시민 독서운동을 펼쳐 책 읽는 문화·창의도시 부천을 만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부천시가 시민과 함께 뽑은 '2019 부천의 책'을 선정했다. 2019 부천의 책 선정도서 이미지. /부천시 제공

2019-02-10 장철순

[새해 작심삼일 탈출 독서법]읽고 싶은 책부터… 다독다독, 편식도 괜찮아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면 '이것 하나는 꼭 해내야지' 라고 마음먹는 일들이 있다. 그 중에 빠지지 않는 마음의 다짐이 '독서'다. 그래서 신년 서점가의 베스트셀러는 독서법을 알려주는 책들이 인기를 끌기 마련이다. 올해는 특히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들 중 '독서광'으로 이름난 이들이 자신이 만난 운명의 책을 소개하고 나름의 독서법도 알려준다.'활자 안에서…' 북튜버 겨울서점저자가 고른 소설 독서기쁨 공유'활자 안에서 유영하기 (김겨울 지음. 초로비책공방 펴냄. 244쪽.1만5천원)'는 유튜브 '겨울서점' 채널을 통해 북튜버로 활약 중인 김겨울의 두 번째 책이다. 싱어송라이터로 활약하고 있는 김겨울은 책이 없는 세계를 상상해본 적이 없을 만큼 책을 사랑하는 이다. 책을 소재로 한 콘텐츠로는 이례적으로 구독자가 9만여 명이 넘을 만큼 큰 사랑을 받는 그는 첫 책 '독서의 기쁨'을 통해서 책을 고르는 법, 독서법, 독서환경, 읽었던 책 등 책을 사랑하는 이가 책을 만나 누리는 독서의 기쁨을 풀어냈다. 저자가 직접 고른 4편의 소설을 토대로 깊고 진지하게 '책과 대화하는 모습'을 그렸다.그가 선택한 책은 임레 케르테스의 '운명'과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다. 쉽게 읽기에는 다소 어려운 책들이지만, 한 권의 책에서 뻗어나가는 수만가지 생각의 가지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책들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뻗어 나간 생각의 가지를 소개하며 새로운 생각을 창조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쾌락독서' 베스트셀러 판사 문유석솔직·유쾌하게 쓴 책읽기 에세이'쾌락독서 (문유석 지음. 문학동네 펴냄. 264쪽.1만3천500원)'는 판사인지 베스트셀러 작가인지 직업이 헷갈릴 만큼 유명한 문유석 판사의 신작이다. 전작인 '개인주의자 선언' '미스 함무라비' 등을 히트시키며 글 쓰는 판사로 유명세를 탄 저자는 소문난 다독가이기도 하다. 이 참에 저자는 독자들에게 자신만의 독서 에세이를 선보였다. 쾌락독서는 그가 어린 시절부터 책을 탐닉하게 된 사연을 특유의 유쾌한 화법으로 풀어내면서 책을 잘 읽지 않는 독자들도 낯설지 않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를테면 사춘기 시절 야한 장면을 찾아 읽다가 한국문학전집을 샅샅이 읽게 된 사연이랄지, 만화 '유리가면'을 통해 순정만화 세계에 입문한 이야기, 어둡고 칙칙한 고시생 시절 '슬램덩크'가 그에게 안겨준 희열과 뭉클함 등 책과 함께 보낸 그간의 삶을 아주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방식이다. 그는 특히 '필독독서 리스트'에 연연하지 말라고 충고하며, 남들이 다 읽는 듯한 어려운 책을 나만 안 읽은 것 같다고 초조해하지 말 것을 권한다. 본인 역시 '읽고 싶은 것만 읽어 온 편식 독서가'라고 말하면서 자신만의 책 고르는 비법인 '짜샤이 이론'을 빗대 독서 초보자들에게 '즐거운 독서법'을 알려준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9-02-07 공지영

2월 첫째주 종합 베스트 셀러

2019-02-07 경인일보

국가 최후 보루 '경기 도성방어체계'… 조선 후기 연구 '그레이트북스'

'경기'의 지명을 단순하게 바라보면 수도 한양을 방어하는 지역의 의미를 강하게 띤다. 그래서 혹자는 경기도를 서울의 변방쯤으로 폄하하기도 한다. 하지만 경기도의 정체성은 오히려 '경기'라는 지명을 자세히 뜯어보았을 때 오히려 선명해진다. '기(畿)'를 분해하면 과(戈, 창)와 전(田, 전답)으로 나누어지는데, 오랜 시간 경기도가 우리나라 군사와 경제의 중심이라고 여겨져 왔음을 알 수 있다. 쉽게 말해 국가의 마지막 보루이자 왕실의 보장처 역할을 담당한 셈이다. 그래서 화성, 남한산성, 북한산성, 문수산성 등의 군사 유적은 경기도의 군사전략적 위치를 설명하는 중요한 증거로써 활용된다. 경기천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경기그레이트 북스' 시리즈를 출간 중인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이 이러한 의미를 담아 '조선후기 도성방어체계와 경기도'를 발간했다. 이 책은 조선후기 도성관방체계 속에서 경기도가 차지하는 위상을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된 학술서다. 집필은 국방대학교 군사전략부의 노영구 교수가 맡았다. 노 교수는 '조선후기의 전술' '영조 대의 한양 도성 수비 정비' 등을 저술한 국내 최고의 군사학 권위자다.책은 임진왜란 이후 조선말까지 한성과 경기 일대 군사적 변화와 방어체계의 양상을 개관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특히 18세기 들어서면서 나타나는 도성수비론과 유수부 강화 등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군사전략과 국방정책 등의 여러 양상을 국내외 정세 변화와 아울러 밝히고자 노력했다. 임진왜란과 경기 일대 방어체계 정비, 17세기 전반 북방 위협과 도성 및 경기 방어체계, 17세기 중반 북벌 추진과 수도권 방어체제, 숙종 전기 도성 수비론 대두와 경기 방어체제, 숙종 후기 도성수비체제의 확립, 영조대 도성과 경기 방어체제, 18세기 후반 중앙 군영 정비와 유수부 체제의 정립, 조선후기 도성 수비의 구체적인 모습, 19세기 전반기 도성 및 경기 일대 방어체제 정비, 19세기 중반 서양 세력의 대두와 경기 일대 방어체제 등 서론과 결론을 제외하고 10개 주제로 구성됐다.책은 2월 말부터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판매하고 경기도사이버도서관(www.library.kr)에서 원문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2019-02-07 공지영

[새로나온 책]무타협 미식가

日 기타오지 로산진 생전글 출간'맛 90% 재료' 최근 통념 뒤집어■ 무타협 미식가┃기타오지 로산진 지음. 허클베리북스 펴냄. 240쪽. 1만5천원일본의 예술가이자 전설적 미식가인 기타오지 로산진이 생전에 남긴 미식론, 음식론 중 가장 중요한 글들을 모아 엮은 책이 출간됐다. 특히 이번 책에는 한국에 최초로 소개되는 음식 에세이들이 실려 눈길을 끈다. 저자는 책에서 제대로 된 식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사람의 인생은 단 한 번뿐이기 때문에 하루 세끼 중 단 한 끼라도 허투루 먹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그가 70년 미식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정립한 무타협 미식 철학의 기초이기도 하다. 그가 말하는 참된 미식은 식재료가 지닌 자연 그대로의 맛을 즐기는 일이며, 제대로 된 요리란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일이다. 음식 맛의 90%는 재료라는 것인데, 이런 주장은 짜고, 달고, 매운 양념이 요리의 전부인 듯 말하는 최근의 통념을 뒤집는다. 저자에 의하면 요리는 '도리를 다스리는 일'이다. 즉 요리는 기술이 아니라 철학이라는 말이다. 이런 미식 철학은 현란한 조리 기술이 요리의 왕도인양 여기는 우리 음식계의 현주소를 되돌아보게 한다. 또 저자는 음식 하나하나를 짚어가며 그 식재료가 가진 본연의 맛을 어떻게 살릴 수 있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다. 식재료 고르는 법, 희귀한 음식을 먹은 경험담까지 다양한 일화를 소개한다. 여기에 '생선 초밥'의 유래와 맛의 비밀, 복어, 은어 등 음식에 얽힌 이야기도 함께 실어 재미를 더한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2019-02-07 강효선

부천 상동도서관, 3월 역사릴레이 강연 마련

부천시 상동도서관은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오는 3월 역사릴레이 강연 '역사의 그날-시민과 소통하다'를 마련했다.첫 번째 강연 주자는 한국근현대사 및 해외한인사회와 민족운동 연구자로 저명한 수원대학교 사학과 박환 교수다. 박 교수는 3월 2일과 9일에 각각 '사진으로 만나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잊혀진 시베리아의 항일영웅들'이란 주제로 부천시민과 만나게 된다. 두 번째 강연 주자는 '단박에 한국사'시리즈, '헌법의 상상력' 등 베스트셀러 역사도서를 집필한 역사N교육연구소 심용환 소장으로, '심용환의 역사 토크 -위안부의 진실, 한국 근현대사의 이해'라는 주제로 3월 16일 강연할 예정이다.강연은 부천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박환 교수 강연은 2월 11일 오전 10시부터, 심용환 소장 강연은 2월 18일 오전 10시부터 부천시립도서관 홈페이지(www.bcl.go.kr)에서 선착순 120명씩 모집한다.이 외에도 부천 심곡도서관 역사인물 특강 '독립운동가 대 친일파', 3.1운동 100주년 도서 전시전, 독서마라톤 만세코스 특별 운영 등 3.1운동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자세한 내용은 도서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상동도서관 독서진흥팀(032-625-4541)으로 문의하면 된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2019-02-07 장철순

지난해 부천시민이 가장 많이 빌려 본 책은?

부천시는 시립도서관 빅데이터를 활용해 연령별 '2018년 베스트 대출도서 탑(TOP) 10'을 선정했다.20~40대 연령층에서는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 저승편'을, 50대 이상에서는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가장 많이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 부천의 책'으로 선정된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가 두 연령층 모두에서 상위권에 오른 점이 눈에 띄며, '82년생 김지영'과 '7년의 밤' 또한 성인층 전체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청소년이 가장 많이 읽은 책으로는 '신과 함께: 저승편'이, 어린이 분야에서는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이 선정됐다. 청소년, 어린이 분야에서 각각 2위를 차지한 '시간을 파는 상점'과 '마인드스쿨: 스마트폰 없인 못살아'는 2017년 베스트 대출도서 1위를 차지했던 도서로, 2018년에도 꾸준히 사랑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부천시민이 가장 많이 읽은 베스트 대출도서는 문학 분야가 가장 많았으며, 만화분야가 뒤를 따랐다. 부천시는 만화분야 베스트 대출도서도 선정했다. 일반만화 분야에서는 20~40대와 청소년층 베스트 대출도서인 '신과 함께: 저승편'이, 아동만화 분야에서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이 선정됐다.시는 올해도 시민들과 함께 책 읽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부천의 책 선정 및 독서릴레이 운동, 독서마라톤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하는 독서마라톤 대회는 원하는 목표 코스를 설정 후 대출도서의 독서기록일지를 작성하면 도서 1쪽을 거리 2m로 환산해 코스를 완주하는 책읽기 경주다. 기간은 2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303일간으로, 기간 중 도서관 회원 누구나 독서마라톤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코스는 풀코스(42,195m), 하프코스(21,100m), 단축코스(10,000m), 걷기코스(5,000m), 가족 풀코스(42,195m) 등이 있다. 특히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3100m의 만세코스를 특별 신설해,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코스별 완주자에게는 인증서와 도서관 대출권수 확대 혜택을 제공하며, 우수 완주자와 코스별 최고기록자에게는 시장 표창을 수여한다. 또한 대회 완주 어린이 기념배지 증정, 우수 독서기록자 등 다양한 시상을 할 계획이다. 부천/장철순 기자 soon@kyeongin.com2018 베스트대출 도서(20~40대)2018 베스트대출도서(50대 이상)

2019-02-06 장철순

이천시 독서인구 분석 "40대가 책 가장 많이 읽어"

이천시는 지난달 30일 시립도서관 시청각실에서 도서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독서인구 증대를 위한 도서관 빅데이터 분석' 완료 보고회를 개최했다.도서관 빅데이터 분석은 시가 보유하고 있는 도서대출 데이터와 민간의 소셜데이터를 이용해 다양한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와 활용방안 등을 보고했다.분석내용을 살펴보면 이천시 시립 공공도서관 중 가장 많은 대출이 이루어진 도서관은 효양도서관으로 전체 도서대출의 32.86%를 차지하고 있으며, 시립도서관(29.36%) > 어린이도서관(26.82%) > 청미도서관(10.80%) > 마장도서관(0.16%)순으로 나타났다.도서관별 대출 지역은 도서관이 위치하고 있는 인근지역에서 많은 대출이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시립도서관은 증포동, 창전동, 부발읍/ 어린이 도서관은 증포동, 중리동, 부발읍/ 청미도서관은 장호원읍, 율면/ 효양도서관은 부발읍, 증포동, 대월면, 중리동/ 마장도서관은 마장면, 용인시, 증포동 순으로 나타났다.가장 많은 대출이 이루어진 도서 종은 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의 순이며, 종별 희망도서도 문학이 가장 많았으며, 사회과학, 자연과학 순으로 나타났다.대출자 연령별 비율은 40대가 가장 많은 32%를 차지하고 있으며, 10대 이하가 21% > 30대(19%) > 60대 이상(13%) > 50대(8%) > 20대(7%) 순으로 나타났다.시 관계자는 "이번 분석을 통하여 독서인구 증대를 위한 정책 마련 및 도서 행정 서비스 개선을 위하여 활용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지속적인 빅데이터 분석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2019-02-06 서인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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