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수장 바뀐 '책나라 군포' 다음장 넘길까?

군포시의 대표 도시 브랜드로 자리 잡은 '책나라 군포'가 민선 7기에서도 지속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시는 2010년 '책읽는 정책실'을 만든 데 이어 2014년 정부로부터 '대한민국 책의 도시 제1호'에 선정되는 등 책을 통한 도시이미지 정립에 오랜 기간 힘써 왔다. 이후 국장급을 본부장으로 하는 독서 전담 조직 '책읽는 사업본부'를 별도로 신설, 책 관련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현재 도시 전역에는 6개의 공공도서관과 130여 개의 작은도서관·미니문고·북카페 등 독서인프라가 구축돼 있으며 '밥이 되는 인문학', '군포의 책' 선정, 독서골든벨, 북콘서트, 독서토론대회, 신인문학상, 대한민국 독서대전 등 다양한 행사들이 연중 내내 펼쳐지고 있다. 김윤주 전 군포시장이 4선 시장을 역임해 오는 동안 군포는 곧 '책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깊숙이 뿌리를 내렸다.그러나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김 전 시장이 낙선함에 따라 책을 기반으로 한 도시브랜드의 변화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대희 시장 당선자는 앞서 선거 전 유세 당시 책 중심의 시정 운영에 대해 날을 세운 바 있다. 한 당선자는 지난달 3일 산본로데오거리 연설에서 "나도 책 관련 일에 종사했던 사람으로서 책 읽는 도시를 만든다는 건 좋은 구호이자 나무랄 데 없는 훌륭한 사업이지만, 29만 시민을 책임지는 시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목표가 책 읽는 것이 돼야 한다는 건 대단히 한가한 얘기"라며 "먹고 살아야 되고 아이들을 가르쳐야 되고 일자리를 만들어야 되는 등 많은 일이 산적해 있는데, 책만 읽는다고 문제가 해결이 되겠느냐,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꼴이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민선 7기 출범 이후 '책읽는 사업본부'를 축소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시장 취임준비위원회 측은 시민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며 아직은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취준위 관계자는 "전임자 지우기가 목적이 아닌 공과 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이후 시정에 올바르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며 "취준위 단계에선 뭔가 이 같은 판단을 내리기보다는 시민들과의 합의를 위한 소통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2018-07-01 황성규

[에세이 펴낸 사회비평가]'독한 혀들' 약자를 향한 따뜻한 눈

강준만 '평온의 기술' 날카로운 한국사회 진단속 행복한 삶을 위한 솔직한 조언우석훈 '매운 인생 달달하게…' 저자 '아홉수 삶' 통해 시대 뒤처진 '기득권 비판'책 제목과 지은이를 번갈아보며 독자는 어리둥절할지 모르겠다.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직설적이고 날카로운 비평을 쏟아냈던 사회평론가들이 가슴 따뜻한 에세이를 펴냈다.현대사 인물 비평과 함께 한국사회를 적나라하게 꿰뚫어 비판하는 강준만 교수가 '평온의 기술' 이라는 이름의 인문에세이를 출간했다. 또 '88만원 세대' '국가의 사기' 등 불평등한 사회구조, 정부의 거짓말 등을 폭로한 경제학자 우석훈 작가도 '매운 인생, 달달하게 달달하게'라는 그만의 해학을 담은 색다른 책을 선보였다.그간의 행보에선 도무지 상상할 수 없는 장르의 책이지만, 그래서일까. 그동안의 내공을 모아 세대와 시대를 공감하고 위로하는 그들의 기술이 제법 탁월하다.■ 평온의 기술(강준만 지음┃인물과사상사 펴냄 308쪽 1만4천원)은 '소확행' '워라밸' 등 소위 '나를 위한 삶'을 지향하는 이들에게 최소한 '자신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학자나 비평가의 입장보다는 인생의 선배로, 시대의 어른으로 행복한 삶을 살고 싶은 후배에게 조언하는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한국의 대표 비평가 답게 목차부터 범상치 않다. '솔직을 빙자한 무례' '평온한 척 하면 평온해진다' '남들은 그렇게 한가하지 않다' '민감을 탄압하는 사회' '확신은 잔인하다' '스트레스에 강하다고 뽐내는 사회' '모든 조직의 기본 모델은 조폭이다' 등 부제들이 이른바 '팩폭'에 가까워 살벌하다. 특히 강 교수의 생활 속에서 느낀 개인적 경험이 녹아있고 이를 사회적 현상과 연결시켜 이야기를 풀어냈다. 덕분에 독자는 에세이를 읽었지만, 한국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비평서 한 권을 완독한 셈이 된다.■ 매운 인생, 달달하게 달달하게(우석훈 지음┃메디치미디어 펴냄 236쪽 1만4천원) 역시 많은 이들이 추구하고자 노력하는 '나를 위한 삶'을 걸어가라 조언한다. 우석훈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행운은 공평하지 않다. 행운은 균등하지도 않은 것 같다'고 시작하는 첫 장부터 자신의 아홉수 인생을 토로(?)한다. 자신의 재수없음과 자신이 운전하는 경차를 예로 들기도 하고, 연애시절의 궁상맞음을 익살맞게 표현하기도 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은 데는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해 시도했던 여러 도전을 책 속에 솔직담백하게 담아내려는 시도였다. 그리고 이를 통해 한국의, 정확하게 말하면 기득권 사회가 트렌드를 읽지 못한 채 '빨리빨리, 더 높이'를 외치고 있음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그의 해학이 그저 유쾌하지만은 않은, 다시 한번 한국사회와 현재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2018-06-28 공지영

[새로나온 책]한국 전통문화와 상상력

한식·가마솥·아리랑·판소리 등4차 산업혁명과 연결고리 찾아■ 한국 전통문화와 상상력┃백문식 지음 그레출판사 펴냄 336쪽 2만원문화는 민족의 본질이다. 손에 잡히거나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살아 움직인다. 수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 오랜 세월동안 쌓아온 정신적, 물질적 자산이기 때문이다.신간 '한국 전통문화와 상상력'은 평생을 교단에서 우리 말과 글을 가르친 국어교사의 글이다. 저자 백문식은 중고등학교에서 36년간 학생을 가르쳤고 교직에서 물러난 후 지금까지 국어국문학과 헌법, 전통문화를 연구하고 있다.저자는 책에서 전통문화를 '배달 겨레의 경험과 통찰이 쌓여 이룬 역사'라고 정의했다. 그는 다양한 방면의 전통문화 요소를 살폈다. 한식, 한복, 한옥, 온돌, 활자, 범종, 한지, 석빙고, 가마솥, 지게, 뚝배기, 젓가락 등 눈에 보이는 물질의 문화를 비롯해 아리랑, 판소리, 선비정신, 빨리빨리, 두레, 보릿고개 등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 정신의 바탕에 깔린 전통문화가 그 대상이다. 총 107가지 전통문화 요소를 꼼꼼히 살폈고,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과 연결고리를 찾는 데 노력했다. 책은 더불어 조상들의 사고방식과 생활습관이 문화유전자로 우리의 DNA 속에 전해져 무의식적으로 지배한다고 설명한다.'지혜'와 같은 전통문화의 본질은 그대로지만 그 형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게 문화의 속성이다. 이같은 논리를 통해 저자는 전통문화는 상상력을 자극해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창의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이끈다고 주장한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2018-06-28 공지영

[눈길끄는 책]대한민국 보수는 이렇게 몰락했다… 내부자의 통렬한 자아비판

김무성 의원 보좌관 출신 저자2016년 공천파동 등 비화 담아전대·창당·언론 대응 노하우도■ 보수의 민낯·도전 2022┃장성철 저. 도서출판 선 펴냄 341쪽 1만6천원장성철 정책센터-공감과 논쟁 소장이 '보수의 민낯·도전 2022'를 펴냈다. 김무성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보좌관으로 10년간 활동하며 봤던 지난 총선 공천 비화 등이 책에 담겼다.2016년 총선 당시 청와대(박근혜 정부)는 자유한국당 공천에 노골적으로 개입했다. 이를 통해 '새누리당 공천 살생부'가 드러났으며, 장 소장은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상황들을 책에 기술했다.책에 따르면 공천을 앞둔 2016년 2월 24일 청와대 연락책이라는 김모씨가 김 대표를 찾아와서는 "청와대의 뜻"이라며 김 대표에게 살생부를 전달했다. 살생부에는 이재오 의원을 비롯해 유승민·정두언·김용태·조해진·김세연·김학용·김성태·박민식·홍지만 의원 등의 이름이 있었다. 살생부에 오른 이유는 당과 정체성이 맞지 않고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친한 인물 등이었다. 당시 청와대는 "그런 사람들 다 떨어지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다른 이야기 안하고 말 잘 듣는 충성스러운 80~90명의 의원만 당선되면 좋다는 게 입장"이라고 했단다. 당시 공천 난맥상은 새누리당의 총선 패배로 이어졌다. 촛불혁명과 탄핵으로 이어지는 보수 몰락의 신호탄 격으로 받아들여진다.저자는 "지난 6·13 지방선거 결과를 통해 보수의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보수 진영이 망가진 시발점은 청와대와 친박계가 초래했던 2016년 막장 공천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시는 똑같은 잘못과 실수를 반복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책에는 공천 비화를 비롯해 정치권의 뒷 이야기와 보수 재건을 위한 제언이 담겼다. 김무성 전 대표에 대해서도 다뤘다. 또 전당대회 준비·정당 창당 과정, 언론인을 대하는 원칙 등도 상세하게 담고 있다. 후배 보좌진들과 국회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실무 노하우들이다.한편, 장 소장은 1996년 신한국당 당직자 공채로 정치권에 입성한 이후 20여년 간 당과 국회, 대선 캠프 등에서 핵심 실무자로 일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2018-06-28 김영준

인천예술 50년사 이미 있는데… 30년사 보조금 받은 인천예총

'인천예술 30년사(史)' 발간사업을 한다면서 인천시로부터 7천만원의 시비를 지원받고서도 책을 내지 않아 물의(6월 21일자 1면 보도)를 빚은 인천예총이 이미 1990년대에 인천시 예산을 지원받아 '인천예술 50년사(史)'를 발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방 직후부터 50년간의 인천예총 소속 예술인의 활동을 정리해 놓고서도 비슷한 목적으로 '30년사'를 만들겠다며 또 다시 시 예산을 타낸 것이다.지난 1993년 12월 발행된 책 '인천예술 50년사'는 총 2천20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해방 직후 인천 지역에서 활동한 예총 관련 예술인과 회원 단체의 50년 역사가 정리돼 있다. 이는 인천시 보조금사업이었다. 한국예총 인천직할시지회가 편찬했으며 당시 김창황 지회장이 편찬위원장을 맡았다.인천예총의 역사는 해방 이후인 194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시대부터 각계 분야에 포진돼 있던 인천의 예술인들은 1949년 8월 인천예술인협회를 발족해 활동하다가 발전적 해체를 한 후 1950년 6월 인천문총(문화단체총연합회)을 결성했다. 그러나 한국전쟁과 전후 혼란 상황을 겪으며 10년 만에 다시 해체, 1962년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결성되면서 경기도지부가 발족했다. 경기도지부 소재지는 인천(인천문화회관)이었다. 경기도지부는 1981년 인천직할시로 분리되면서 인천직할시지부로 개칭됐고, 1986년 인천직할시지회로 승격, 2002년 인천광역시연합회로 개칭했다.'인천예술 50년사'는 이러한 역사와 예술인의 활동을 망라해 실었다. 해방 직후부터 1993년에 이르는 역사와 무용협회, 문인협회, 미술협회, 사진작가협회 등의 협회 활동, 대표작이 소개됐다. 인천예총은 50년사에 이어 '인천예술 70년사'를 펴내기로 계획했다. 그러나 이를 축소해 '인천예술 30년사'를 만들겠다며 시로부터 7천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받고는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경기도에서 분리된 1981년부터 최근까지의 인천예총의 문화예술 활동을 싣겠다는 축소지향형 사업 계획으로 또 다시 보조금을 받은 것이다.인천예총 관계자는 "인천이 직할시가 된 후의 인천예술 30년 역사를 정리하려 했고, 인천예술 70년사로 부제를 잡으려 했다"며 "보조금 환수에 대한 의견은 수렴하고 있는데 일부 협회에서 원고가 안 나온 측면이 있어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8-06-27 윤설아

'도서 블랙리스트' 만든 안양시립도서관

대선기간 민주후보 관련책 미구매기존 비치분 검색막은후 별도보관'촛불혁명' 이용제한 조치 등 논란"상급자 지시" 시장 인수위서 확인안양시립도서관이 지난해 대선 기간 동안 민주당 후보와 촛불 혁명 관련 도서에 대해 이용제한 조치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민선 7기 안양시장직 인수위원회인 '안양 시민 행복 출범위원회'는 지난 26일 평생교육원 및 시립도서관 등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은 결과 지난해 3~4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안양지역 10개 시립(공공)도서관 등에서는 특정 정치성향 도서가 구매되지 않았고, 이미 도서관에 비치된 책은 이용제한 조처까지 이뤄졌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이용제한 조처는 특정 도서가 검색이 안되도록 하고, 해당 책을 도서관쪽이 별도로 보관하는 것을 말한다.특정 도서는 지난 대선 기간 문재인, 박원순, 이재명 등 민주당 후보군들과 관련한 도서와 과거 민주화 운동 및 촛불 혁명 관련 도서들이다.이용 제한된 도서 목록은 '문재인 스토리','문재인의 서재','이재명 대한민국 혁명하라', '박원순, 생각의 출마' '최순실과 예산도둑들', '학생운동. 1980' 등으로 이들 도서들은 각각 지난 2016년과 2017년 구입됐다.이 같은 사실은 지난 26일 도서 구입과 관련한 책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드러났다.시 관계자는 "상급자의 지시로 지난 대선 후보군들과 관련한 도서가 열람이 불가하도록 조치됐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최대호 안양시장 당선자는 "국민의 정보 접근권과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하는 공공도서관은 이념적, 정치적, 종교적 검열이나 상업적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며 "앞으로 공공도서관의 근본적인 혁신과 적폐에 대해 성역 없이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안양/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18-06-27 김종찬

수원 사회적기업 ㈜더페이퍼 발간… 48시간 동안 즐길 수 있는 테마형 골목여행 제안

수원의 사회적기업인 (주)더페이퍼(대표·최서영)가 여행매거진 '시간여행자 TIME TRAVELERS vol.1'로 '2018년 제5회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 기획력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이 시상식은 지난 20일 코엑스에서 개막한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열렸다. '시간여행자 TIME TRAVELERS vol.1'는 수원의 지역문화 콘텐츠를 바탕으로 엮은 여행안내서로 48시간 동안 즐길 수 있는 테마형 골목여행을 제안한다. 제작사인 '더페이퍼'는 오랜 시간 지역에서 문화·역사 콘텐츠를 발굴해 다양한 책으로 펴낸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발로 뛰며 동네의 이야기를 찾아내고 기록한 콘텐츠를 각색해 새로운 여행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강점은 전자책이라는 특성에 맞는 유연한 콘텐츠 구성과 편리한 구현을 실현시킨 데에 있다. 먼저 종이책에 수록되어 있는 원고를 과감하게 줄이고, 대신 이미지를 극대화해 보는 이로 하여금 호기심 및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하고 모든 페이지를 보지 않아도 시간대별, 테마별로 내용을 볼 수 있도록 지도 UI를 제작했다. 또한 한글뿐만 아니라 영어도 취사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멀티미디어 전자책 출시 장려를 통한 디지털독서문화 확산과 수상작의 홍보·지원을 통해 출판사 역량 강화를 취지로 지난 2014년부터 시행되어왔다. 올해는 총 107편의 작품들이 접수됐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을 통해 "현란한 기술이나 새로운 기법보다는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과 기술적 방법이 잘 어울리고 효과적이냐에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며 "되도록 전자책에서만 효과적으로 내용을 구현한 작품과 조금은 시장 상황이 어렵지만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하는 작품들에 좀 더 점수를 주고자 했다"고 수상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대상 수상작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상장과 함께 7백만 원의 상금이, 우수상 6편에는 각각 3백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이번 공모전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대상=한솔수북의 앱북 <나>가 차지했다. ▲우수상='시간여행자 TIME TRAVELERS'(더페이퍼), '디테일 중국'(이은콘텐츠), '꼬리한자'(책공장), 'AR 과학탐험대'(디앤피코퍼레이션), '클래식 가이드'(도서출판 동락), '보물섬 독도네 가족들'(연두세상). /강희기자 hikang@kyeongin.com(주)더페이퍼(대표·최서영)의 여행안내서 '시간여행자 TIME TRAVELERS vol.1'

2018-06-27 강희

[새로나온 책]1인 가구 돈 관리

금융·투자·보험 등 실용지식 소개■ 1인 가구 돈 관리┃공아연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264쪽. 1만3천800원.'나는 혼자 쓰는데 왜 항상 돈이 부족할까?'이제 막 독립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을 위한 체계적인 돈 관리 비법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 1인 가구 비율이 상승하고 있다. 이들이 '혼삶(혼자사는 삶)'을 선택하는 데는 취업난과 불안정한 일자리, 낮은 임금 등 경제적인 이유가 크지만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세대적 특성이 반영되기도 했다.혼자 돈을 벌고 사는 것은 쉽지 않다. 대부분의 생활비를 혼자 해결해야 하고 노후 비용까지 스스로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어려움을 반영하듯 1인 가구들은 혼삶의 가장 큰 고민으로 '경제적 불안'을 꼽았다. 경제적 자립과 안정은 이들의 가장 큰 키워드다. 책은 저자가 10년 넘게 1인 가구로 살면서 쌓아온 돈 관리 비법을 소개한다.씀씀이를 줄이고 잘못된 소비 습관을 다스리는 법, 생활비를 줄이고 가계부를 쓰는 법, 여러 개의 통장을 이용해 돈의 흐름을 읽는 법 등 실생활에 바로 적용 가능한 요령부터 금융, 투자, 보험 등에 대한 필수적인 지식에 이르기까지 돈에 대해 알아야 할 기본적인 것을 소개한다. 또한 혼자 사는 사람에게 닥칠 수 있는 경제적 위기에 대처하는 법 등도 자세히 다룬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2018-06-21 강효선

[저자 인터뷰]홀로 여행서 '혼자 떠나도 괜찮을까?' 황가람 작가

두려움 이겨내고 6개월간 18개국 돌아힘들어도 막상 도착하면 '오길 잘 했다'수동적 삶 돌아볼 기회 "자신감 얻어"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본격적으로 여행 계획을 세우는 이들이 늘고 있다. 누군가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떠나는 여행을, 누군가는 '나 홀로' 떠나는 여행을 계획한다. 그러나 혼자 떠나는 여행을 결심한 사람 중 일부는 계획에서 끝을 내는 경우가 많다. 아직 발생하지 않은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다 결국 '다음에 가자'는 결론을 내리기 때문이다. '혼자 떠나도 괜찮을까?' 저자 황가람 작가 역시 나 홀로 여행을 계획했을 때, 이런 걱정과 불안감에 잠시 고민에 빠졌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믿음 하나로 일생일대의 일탈에 도전했다."혼자 여행을 떠난 건 처음이에요. 여행 계획을 세울 때는 한 두 달 정도면 될 줄 알았는데 가보고 싶은 나라가 늘어나면서 기간도 자연스럽게 길어졌죠. 두려움도 있었지만, 이번 여행은 주변의 어떤 말과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았어요. '혼자도 잘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거든요. 그렇게 6개월 동안 4대륙 18개국을 여행했어요."자신있게 여행을 떠났지만, 첫 여행지 영국부터 고비가 찾아왔다. 입국심사부터 열차표 하나 끊는 것까지 모든 과정이 낯설고 어려웠다. 누군가와 함께 왔다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조금 수월했을 텐데 혼자서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작가는 이런 낯선 나라의 문화와 환경에 적응하기까지 조금 긴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혼자 여행을 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가보고 싶었던 장소에 가면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실 요즘 SNS에 여행지에 대한 정보가 많이 올라오잖아요. 자료를 수집하면서 사진으로 접했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안 했어요. 그런데 막상 제 눈으로 보니깐 다르더라고요. 기대 이상의 감동이었어요. 힘들었지만 이런 매력에 빠져 여행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죠."오랜 시간 여행을 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지는 순간도 있었다. 유럽의 풍경과 유적지가 어느 순간부터 비슷하게 보였다. 여기에 체력까지 떨어지면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졌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도 더욱 커졌다."여행을 할 때 바쁘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러다 보면 지치기 마련이죠. 그럴 땐 풍경이 아름다운 곳을 방문하는 것도 좋아요.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최고의 선물이죠. 저에게는 오스트리아의 할슈타트가 그런 곳이었어요."작가의 여행기를 읽다 보면 과거 자신의 삶을 반성하는 글들이 곳곳에 보인다. 이유에 대해 묻자 작가는 "여행을 하기 전 나는 소심한 사람이었다. 무언가를 주도적으로 한 적이 없었고, 주변 환경에 맞춰 살아왔다. 이번 여행을 통해 성격이 정말 많이 변했다. 남들 시선보다 나를 더 먼저 생각하게 됐고, 자신감도 얻었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작가는 혼자 여행을 망설이고 있는 이들에게 "많은 사람이 '혼자' 걱정과 불안감 때문에 계획했던 여행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더 많이 생긴다. 홀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면 자신을 믿고 한 번 도전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혼자 떠나도 괜찮을까?' 저자 황가람 작가가 지난 20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2018-06-21 강효선

'선출되지 않은 권력'의 가면뒤 모습은

계간 황해문화 2018년 여름호(통권 99호)가 발간됐다. 황해문화는 이번 호 <특집>의 주제를 '선출되지 않은 권력의 감시와 통제'로 정했다. 이미 검·경과 국정원에 대해 '공안권력' 특집으로 다뤘던 황해문화는 이번 특집에선 재벌과 언론, 교회, 사법 권력을 중심으로 기획됐다.총론 격인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의 '선출되지 않은 권력-한국 지배질서와 민주주의'를 비롯해 서기호 변호사의 '사법행정권력과 법원 내부의 민주화', 이진구 한국종교문화연구소장의 '종교권력으로서의 개신교', 박주현 전북대 신방과 교수의 '선출되지 않은 기업권력과 언론권력의 밀월', 이종보 성공회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위원의 '삼성독재로 나타난 한국 민주주의 체제의 한계' 등 5편의 글이 담겼다.<비평>란의 네 편의 글도 눈길을 끈다. 김보명 인천대 기초교육원 초빙교원의 '전 지구적 시각에서 보는 Me Too 운동', 안치영 인천대 중어중국학과 교수의 '과연 시진핑 1인 체제가 형성되었는가?', 김창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지금 어디에 있는가?',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의 '제주4·3, 온 겨레의 당당한 역사로' 등의 글이다. <창작>란은 이세기·김경후·조정·김이강·장수진의 신작 시와 박민정의 소설 '매독', 김봄의 '아는 사람의 장례식'으로 엮였다.이 밖에 <문화비평>과 <서평>란도 의미 있는 글들로 채워졌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18-06-21 김영준

보조금만 챙기고 30년史 발간 안해… 인천예총의 '먹튀'

'30년사(史)'를 발간한다며 시 보조금 7천만원을 받고도 책을 발간하지 않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인천광역시연합회(이하 인천예총)에 대해 인천시가 보조금 회수 조치에 나섰다. 이밖에 수익금 정산이나 회계처리가 미흡한 점도 밝혀내고 시정·개선 권고 조치를 했다.시는 인천예총에 '보조금 교부 결정 취소 및 회수 조치'를 사전 통지했다고 2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인천예총은 '인천예총 30년사'를 발간한다는 명목으로 시로부터 7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고도 현재까지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인천예총은 지난 2013년 1차로 4천만원, 2014년 2차로 3천만원의 시 보조금을 각각 지원받았다. 그러나 인천예총은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책을 발간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보조금 회계 처리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1차 보조금에서는 자료 수집, 편집, 원고료 등의 명목으로 2천795만원을 비용 처리한 후 남은 보조금을 시에 반납했으나 2차 보조금은 집행 내역조차 시에 알리지 않았다. 시는 2차 보조금 전액과 1차 보조금 일부에 대한 교부 결정을 취소하고 회수할 것이라는 사전 통지를 했다. 사전 통지를 받으면 인천예총은 20일 안에 의견을 진술해 제출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2015년부터 책 발간 여부를 미처 파악하지 못해 최근에야 행정조치를 하게 됐다"며 "의견 진술에 따라 보조금 회수 금액을 확정하고, 행정·사법 조치 등 추후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밖에 시는 지난 15일 인천예총으로부터 지난해 말 운영비 잔액인 3천500만 원을 환수 조치했다. 인천예총은 시에서 위탁받은 미추홀문화회관을 운영하면서 법적 근거도 마련하지 않고 시민으로부터 프로그램 수강료를 받아왔다. 다만 시는 법적 근거가 미비했던 것으로 판단, 지난해 7월 관련 조례를 만들어 수강료를 징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시는 또한 다과비 과다지출, 수익금 정산·회계처리 등 적발사항에 대해서는 시정, 개선 권고 조치를 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8-06-20 윤설아

"'채식주의자' 영국서 15만부 돌파… 폴란드, 편혜영·김영하·오정희 등 발간

20일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8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석한 해외 출판 관계자들이 한국문학 작가와 작품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영국의 유력 문예지 그란타(Granta) 편집자인 앤 매도우스는 서울국제도서전 주요 행사로 마련된 '한국문학 쇼케이스- 해외 출판인 초청 세미나'에서 "한강 작가처럼 최고 반열에 오른 작품을 더 많이 출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란타는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출간한 포르토벨로 북스와 합병된 바 있어 두 출판사가 같은 회사라고 할 수 있다. 매도우스는 "2013년 어느 문학 행사가 끝난 후 제 동료인 맥스 포터에게 데버러 스미스라는 번역가가 다가와 '꼭 영문판을 출간했으면 하는 한국 작가가 있다'고 했다. 그 후 포르토벨로 북스에서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출간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2015년 출간 후 그 다음 해에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하면서 판매 부수가 급증했다. 현재 15만부를 돌파했는데 영국에서는 엄청난 수치다. 그 뒤로 우리 출판사에서는 한강의 '소년이 온다'와 '흰'도 출간했다"고 설명했다.그는 "한강의 작품이 영국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었던 매력은 솔직함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강은 작품을 통해 비탄, 정신질환, 역사의 상처, 여성의 처지 등에 대해 다룬다. 전혀 위축되지 않은 채 글을 쓰고, 독자를 불편하게 하거나 기존 사회를 뒤흔드는 발언을 하는 데에도 두려움이 없다. 급진적이며 대담한 소설가"라고 평했다.폴란드의 한국문학 전문 출판사인 크비아티 오리엔투 출판사 대표 마제나 스테판스카는 "폴란드에서 한강, 편혜영, 김영하, 오정희, 이문열 등 여러 훌륭한 작가의 작품을 발간했다"며 "특히 한강은 우리 출판사가 처음 발견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다. 맨부커상을 받기 2년 전에 이미 '채식주의자'를 출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우리가 출간한 편혜영의 '재와 빨강'은 폴란드에서 '2016년 올해의 책'에 선정되기도 했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더 많은 한국문학 작품을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스테판스카는 폴란드 바르샤바대학교에서 한국어학을 공부하고 한국에서 유학 생활 중 한국문학에 관심을 갖게 된 경우다. 그는 오정희 작가에 관한 석사 논문을 쓰고 작가의 단편소설 일부를 번역한 뒤 출판사를 알아보다 2007년 직접 한국문학 전문 출판사를 차렸다. 그는 "(한국에) 좋은 책은 많지만 번역가는 부족하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50여 년 역사를 지닌 스페인 알리안사 출판사 발레리아 치옴피 편집장은 "2012년 프랑스 출판사 줄마의 출간 목록에 나온 황석영 작가의 '심청'을 보고 처음으로 한국문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한국문학번역원 지원을 받아 작가의 다음 작품 '바리데기'를 출판할 수 있었다. '바리데기'는 지금까지 내가 읽은 것 중 가장 감동적이고 강렬한 소설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이어 한국문학 해외 출간에 필요한 요소로 "가장 필수적인 것은 정보 교류"라며 "한국어 같은 언어는 여러 서구 언어로 된 샘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문학번역원과 같은 기관의 지원 활동과 이런 쇼케이스나 도서전 같은 행사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 같은 내용은 한국문학번역원이 행사에 앞서 공개한 발제문에 나온 것으로, 본 세미나는 21일 오전 10시 코엑스 B홀에서 열린다./김백송 기자 baecksong@kyeongin.com

2018-06-20 김백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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