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인천지역 민속 조사 보고서 12권… 어촌·농촌·공단의 '과거와 현재'

2019년 민속문화의 해 앞두고市·국립민속박물관 함께 펴내전문가 6명 주제별 책 발간도인천시와 국립민속박물관이 '2019년 인천 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민속조사보고서 12권을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인천의 어촌, 농촌, 도시(공단)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생활, 문화상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천시와 국립민속박물관은 지난해 1년간 옹진군 연평면, 강화군 길상면, 인천지역 공단·산단에 거주하는 주민의 삶을 깊이 있게 조사한 민속조사보고서 4종 12권을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박물관 학예연구사들은 마을마다 8~10개월간 실제로 거주하며 주민의 삶과 변화를 현장감 넘치게 조사했다.남북 접경지역인 연평도에 관해서는 '토착민·피난민·군인의 섬 연평도', '조기의 섬에서 꽃게의 섬으로, 연평도', '김재옥·노숙자 부부의 살림살이' 등 3편으로 구성했다. 토착민과 6·25 전쟁 이후 피난민, 군인과 그 가족들이 어우러져 사는 특징적 문화와 어종 변화 등 다채로운 모습이 담겼다. 한국전쟁부터 산업화 시대까지 역동적인 변화가 있었던 강화도 선두포 지역을 다룬 '70년 만에 다시 찾은 강화도 선두포', '강화 선두포 살림살이, 70년간 흔적과 변화'도 흥미롭다. 70여 년 전인 1951년 미국 예일대학교(Yale University) 교수이자 인류학자인 커넬리우스 오스굿(Cornelious Osgood)이 1947년 7월 7일부터 9월 1일까지 57일간 민속조사를 통해 '한국인과 그들의 문화(The Koreans and their culture)'를 펴냈다. 박물관은 이후 70년 만에 달라진 살림살이 변화상을 추적하고 기록했다.인천에서 활동하는 전문가 6명이 집필한 주제별 조사보고서도 발간됐다. 주제별 조사보고서는 김용하 전 인천발전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이 쓴 '인천의 간척과 도시개발',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이 집필한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와 그곳의 사람들', 김현석 인천민속학회 이사가 맡은 '부평에 새긴 노동의 시간', 한만송 전 경인방송 기자의 '인천 미군기지와 양키시장', 김상열 인천시립박물관 전시교육부장이 쓴 '모든 것은 역에서 시작되었다', 이세기 황해섬네트워크 상임이사가 담당한 '잡어의 어장고 인천어보' 등이다.국립민속박물관은 2007년부터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지역 민속문화의 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마다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맺은 뒤 지역 정체성을 보여주는 마을을 선정해 장기 조사를 하고 전시회도 연다. 2019년은 인천 민속문화의 해로 선정됐다.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오는 11월 동구 성냥공장 박물관 개관을 시작으로 내년 중 강화도 선두포 전시회, 인천시립박물관 전시, 미쓰비시 마을박물관 전시 등 다채로운 전시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인천시와 국립민속박물관이 펴낸 '민속 조사 보고서'.

2018-07-03 윤설아

[경기·인천 문학관 기행-에필로그]도심속 문학의 위로… 그러므로 '다시, 책'

쇼핑몰옆·아파트 사이… 일상에 스며든 '사랑방'주민들 詩 짓고 작품 감상 나누며 '소확행' 즐겨역할불구 사립시설 '경영난' 지원통해 지켜지길다시, 책이다. 책 안 읽는 시대라고 걱정을 늘어놓지만, 많은 현대인이 책으로 돌아오고 있다. 주인장이 좋아하는 책을 파는 동네 책방이 늘고, 1권의 책을 만들더라도 취향에 맞게 제작하는 독립출판사도 많아졌다. 손가락 하나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온라인 시대에 사람들은 거꾸로 책에서 위로를 받는다. 지난 4개월 간 총 7곳의 경기도와 인천의 문학관을 여행했다. 물 좋고 경치 좋은 그런 곳, 문학관은 우리 일상과 멀찌감치 떨어져 있을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가까이에 존재했다. 빼곡히 들어선 도심의 아파트 사이, 대형 쇼핑몰의 옆자리, 고즈넉한 주택가 한 가운데 문학관은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문학관을 오가고 있다. 함께 시를 쓰기도 하고, 서로의 감상을 나누기도 했다. 사랑방처럼 동네주민들이 모여 작은 문학축제를 열기도 했고, 지역의 문학인을 추억하는 시간도 가졌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문학관 안에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삶의 행복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지역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지만, 열정만으로 그 역할을 해내기에 어려운 곳들도 있었다. 우리가 찾은 문학관 중 사립 문학관은 설립자 개인의 열정에만 의존하는 구조였다. 잔아문학박물관의 김용만 작가는 '문학에 대한 순수한 열정' 때문에 적자를 보더라도 20여 년 동안 꾸준히 문학관을 운영했지만 지금은 버틸 재간이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사립이기 때문에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을 받기 어렵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길 위의 인문학'과 같이 약간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는 것이 버겁다. 그는 "내가 살이있는 동안 어떻게 하든 꾸려나가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사후에 이것이 과연 존속할 수 있을지, 요즘은 그것을 고민하느라 밤에 잠을 자지 못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학관 새단장 중이라 인터뷰가 불발된 청류재수목문학관도 한숨 쉬기는 마찬가지였다. 청류재의 김유신 관장은 "사립이기 때문에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도 전혀 없다. 순전히 문학이 좋고 자연이 좋아 많은 이들과 나누고자 시작했는데, 이제 나도 늙고 힘이 든다. 우리 집엔 희귀종 식물이 많은데 사람들이 그것들을 함부로 대해놓고 떠나기가 일쑤다. 속이 아파 못한다"고 말했다.반짝반짝 윤이 나지 않아도 꼭 지켜야 하는 것이 있다. 모두의 사회에도 그렇고 각자의 인생에도 그렇다. 사람들이 다시 책으로 돌아온 것도 그런 이유 일테다. 훨씬 많은 이들이 문학관에서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 오래도록 문학관이 우리 곁에 남았으면 좋겠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사진/경인일보DB·만해기념관 제공

2018-07-02 공지영

수장 바뀐 '책나라 군포' 다음장 넘길까?

군포시의 대표 도시 브랜드로 자리 잡은 '책나라 군포'가 민선 7기에서도 지속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시는 2010년 '책읽는 정책실'을 만든 데 이어 2014년 정부로부터 '대한민국 책의 도시 제1호'에 선정되는 등 책을 통한 도시이미지 정립에 오랜 기간 힘써 왔다. 이후 국장급을 본부장으로 하는 독서 전담 조직 '책읽는 사업본부'를 별도로 신설, 책 관련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현재 도시 전역에는 6개의 공공도서관과 130여 개의 작은도서관·미니문고·북카페 등 독서인프라가 구축돼 있으며 '밥이 되는 인문학', '군포의 책' 선정, 독서골든벨, 북콘서트, 독서토론대회, 신인문학상, 대한민국 독서대전 등 다양한 행사들이 연중 내내 펼쳐지고 있다. 김윤주 전 군포시장이 4선 시장을 역임해 오는 동안 군포는 곧 '책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깊숙이 뿌리를 내렸다.그러나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김 전 시장이 낙선함에 따라 책을 기반으로 한 도시브랜드의 변화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대희 시장 당선자는 앞서 선거 전 유세 당시 책 중심의 시정 운영에 대해 날을 세운 바 있다. 한 당선자는 지난달 3일 산본로데오거리 연설에서 "나도 책 관련 일에 종사했던 사람으로서 책 읽는 도시를 만든다는 건 좋은 구호이자 나무랄 데 없는 훌륭한 사업이지만, 29만 시민을 책임지는 시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목표가 책 읽는 것이 돼야 한다는 건 대단히 한가한 얘기"라며 "먹고 살아야 되고 아이들을 가르쳐야 되고 일자리를 만들어야 되는 등 많은 일이 산적해 있는데, 책만 읽는다고 문제가 해결이 되겠느냐,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꼴이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민선 7기 출범 이후 '책읽는 사업본부'를 축소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시장 취임준비위원회 측은 시민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며 아직은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취준위 관계자는 "전임자 지우기가 목적이 아닌 공과 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이후 시정에 올바르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며 "취준위 단계에선 뭔가 이 같은 판단을 내리기보다는 시민들과의 합의를 위한 소통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2018-07-01 황성규

[에세이 펴낸 사회비평가]'독한 혀들' 약자를 향한 따뜻한 눈

강준만 '평온의 기술' 날카로운 한국사회 진단속 행복한 삶을 위한 솔직한 조언우석훈 '매운 인생 달달하게…' 저자 '아홉수 삶' 통해 시대 뒤처진 '기득권 비판'책 제목과 지은이를 번갈아보며 독자는 어리둥절할지 모르겠다.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직설적이고 날카로운 비평을 쏟아냈던 사회평론가들이 가슴 따뜻한 에세이를 펴냈다.현대사 인물 비평과 함께 한국사회를 적나라하게 꿰뚫어 비판하는 강준만 교수가 '평온의 기술' 이라는 이름의 인문에세이를 출간했다. 또 '88만원 세대' '국가의 사기' 등 불평등한 사회구조, 정부의 거짓말 등을 폭로한 경제학자 우석훈 작가도 '매운 인생, 달달하게 달달하게'라는 그만의 해학을 담은 색다른 책을 선보였다.그간의 행보에선 도무지 상상할 수 없는 장르의 책이지만, 그래서일까. 그동안의 내공을 모아 세대와 시대를 공감하고 위로하는 그들의 기술이 제법 탁월하다.■ 평온의 기술(강준만 지음┃인물과사상사 펴냄 308쪽 1만4천원)은 '소확행' '워라밸' 등 소위 '나를 위한 삶'을 지향하는 이들에게 최소한 '자신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학자나 비평가의 입장보다는 인생의 선배로, 시대의 어른으로 행복한 삶을 살고 싶은 후배에게 조언하는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한국의 대표 비평가 답게 목차부터 범상치 않다. '솔직을 빙자한 무례' '평온한 척 하면 평온해진다' '남들은 그렇게 한가하지 않다' '민감을 탄압하는 사회' '확신은 잔인하다' '스트레스에 강하다고 뽐내는 사회' '모든 조직의 기본 모델은 조폭이다' 등 부제들이 이른바 '팩폭'에 가까워 살벌하다. 특히 강 교수의 생활 속에서 느낀 개인적 경험이 녹아있고 이를 사회적 현상과 연결시켜 이야기를 풀어냈다. 덕분에 독자는 에세이를 읽었지만, 한국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비평서 한 권을 완독한 셈이 된다.■ 매운 인생, 달달하게 달달하게(우석훈 지음┃메디치미디어 펴냄 236쪽 1만4천원) 역시 많은 이들이 추구하고자 노력하는 '나를 위한 삶'을 걸어가라 조언한다. 우석훈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행운은 공평하지 않다. 행운은 균등하지도 않은 것 같다'고 시작하는 첫 장부터 자신의 아홉수 인생을 토로(?)한다. 자신의 재수없음과 자신이 운전하는 경차를 예로 들기도 하고, 연애시절의 궁상맞음을 익살맞게 표현하기도 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은 데는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해 시도했던 여러 도전을 책 속에 솔직담백하게 담아내려는 시도였다. 그리고 이를 통해 한국의, 정확하게 말하면 기득권 사회가 트렌드를 읽지 못한 채 '빨리빨리, 더 높이'를 외치고 있음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그의 해학이 그저 유쾌하지만은 않은, 다시 한번 한국사회와 현재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2018-06-28 공지영

[새로나온 책]한국 전통문화와 상상력

한식·가마솥·아리랑·판소리 등4차 산업혁명과 연결고리 찾아■ 한국 전통문화와 상상력┃백문식 지음 그레출판사 펴냄 336쪽 2만원문화는 민족의 본질이다. 손에 잡히거나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살아 움직인다. 수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 오랜 세월동안 쌓아온 정신적, 물질적 자산이기 때문이다.신간 '한국 전통문화와 상상력'은 평생을 교단에서 우리 말과 글을 가르친 국어교사의 글이다. 저자 백문식은 중고등학교에서 36년간 학생을 가르쳤고 교직에서 물러난 후 지금까지 국어국문학과 헌법, 전통문화를 연구하고 있다.저자는 책에서 전통문화를 '배달 겨레의 경험과 통찰이 쌓여 이룬 역사'라고 정의했다. 그는 다양한 방면의 전통문화 요소를 살폈다. 한식, 한복, 한옥, 온돌, 활자, 범종, 한지, 석빙고, 가마솥, 지게, 뚝배기, 젓가락 등 눈에 보이는 물질의 문화를 비롯해 아리랑, 판소리, 선비정신, 빨리빨리, 두레, 보릿고개 등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 정신의 바탕에 깔린 전통문화가 그 대상이다. 총 107가지 전통문화 요소를 꼼꼼히 살폈고,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과 연결고리를 찾는 데 노력했다. 책은 더불어 조상들의 사고방식과 생활습관이 문화유전자로 우리의 DNA 속에 전해져 무의식적으로 지배한다고 설명한다.'지혜'와 같은 전통문화의 본질은 그대로지만 그 형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게 문화의 속성이다. 이같은 논리를 통해 저자는 전통문화는 상상력을 자극해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창의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이끈다고 주장한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2018-06-28 공지영

[눈길끄는 책]대한민국 보수는 이렇게 몰락했다… 내부자의 통렬한 자아비판

김무성 의원 보좌관 출신 저자2016년 공천파동 등 비화 담아전대·창당·언론 대응 노하우도■ 보수의 민낯·도전 2022┃장성철 저. 도서출판 선 펴냄 341쪽 1만6천원장성철 정책센터-공감과 논쟁 소장이 '보수의 민낯·도전 2022'를 펴냈다. 김무성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보좌관으로 10년간 활동하며 봤던 지난 총선 공천 비화 등이 책에 담겼다.2016년 총선 당시 청와대(박근혜 정부)는 자유한국당 공천에 노골적으로 개입했다. 이를 통해 '새누리당 공천 살생부'가 드러났으며, 장 소장은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상황들을 책에 기술했다.책에 따르면 공천을 앞둔 2016년 2월 24일 청와대 연락책이라는 김모씨가 김 대표를 찾아와서는 "청와대의 뜻"이라며 김 대표에게 살생부를 전달했다. 살생부에는 이재오 의원을 비롯해 유승민·정두언·김용태·조해진·김세연·김학용·김성태·박민식·홍지만 의원 등의 이름이 있었다. 살생부에 오른 이유는 당과 정체성이 맞지 않고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친한 인물 등이었다. 당시 청와대는 "그런 사람들 다 떨어지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다른 이야기 안하고 말 잘 듣는 충성스러운 80~90명의 의원만 당선되면 좋다는 게 입장"이라고 했단다. 당시 공천 난맥상은 새누리당의 총선 패배로 이어졌다. 촛불혁명과 탄핵으로 이어지는 보수 몰락의 신호탄 격으로 받아들여진다.저자는 "지난 6·13 지방선거 결과를 통해 보수의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보수 진영이 망가진 시발점은 청와대와 친박계가 초래했던 2016년 막장 공천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시는 똑같은 잘못과 실수를 반복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책에는 공천 비화를 비롯해 정치권의 뒷 이야기와 보수 재건을 위한 제언이 담겼다. 김무성 전 대표에 대해서도 다뤘다. 또 전당대회 준비·정당 창당 과정, 언론인을 대하는 원칙 등도 상세하게 담고 있다. 후배 보좌진들과 국회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실무 노하우들이다.한편, 장 소장은 1996년 신한국당 당직자 공채로 정치권에 입성한 이후 20여년 간 당과 국회, 대선 캠프 등에서 핵심 실무자로 일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2018-06-28 김영준

인천예술 50년사 이미 있는데… 30년사 보조금 받은 인천예총

'인천예술 30년사(史)' 발간사업을 한다면서 인천시로부터 7천만원의 시비를 지원받고서도 책을 내지 않아 물의(6월 21일자 1면 보도)를 빚은 인천예총이 이미 1990년대에 인천시 예산을 지원받아 '인천예술 50년사(史)'를 발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방 직후부터 50년간의 인천예총 소속 예술인의 활동을 정리해 놓고서도 비슷한 목적으로 '30년사'를 만들겠다며 또 다시 시 예산을 타낸 것이다.지난 1993년 12월 발행된 책 '인천예술 50년사'는 총 2천20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해방 직후 인천 지역에서 활동한 예총 관련 예술인과 회원 단체의 50년 역사가 정리돼 있다. 이는 인천시 보조금사업이었다. 한국예총 인천직할시지회가 편찬했으며 당시 김창황 지회장이 편찬위원장을 맡았다.인천예총의 역사는 해방 이후인 194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시대부터 각계 분야에 포진돼 있던 인천의 예술인들은 1949년 8월 인천예술인협회를 발족해 활동하다가 발전적 해체를 한 후 1950년 6월 인천문총(문화단체총연합회)을 결성했다. 그러나 한국전쟁과 전후 혼란 상황을 겪으며 10년 만에 다시 해체, 1962년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결성되면서 경기도지부가 발족했다. 경기도지부 소재지는 인천(인천문화회관)이었다. 경기도지부는 1981년 인천직할시로 분리되면서 인천직할시지부로 개칭됐고, 1986년 인천직할시지회로 승격, 2002년 인천광역시연합회로 개칭했다.'인천예술 50년사'는 이러한 역사와 예술인의 활동을 망라해 실었다. 해방 직후부터 1993년에 이르는 역사와 무용협회, 문인협회, 미술협회, 사진작가협회 등의 협회 활동, 대표작이 소개됐다. 인천예총은 50년사에 이어 '인천예술 70년사'를 펴내기로 계획했다. 그러나 이를 축소해 '인천예술 30년사'를 만들겠다며 시로부터 7천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받고는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경기도에서 분리된 1981년부터 최근까지의 인천예총의 문화예술 활동을 싣겠다는 축소지향형 사업 계획으로 또 다시 보조금을 받은 것이다.인천예총 관계자는 "인천이 직할시가 된 후의 인천예술 30년 역사를 정리하려 했고, 인천예술 70년사로 부제를 잡으려 했다"며 "보조금 환수에 대한 의견은 수렴하고 있는데 일부 협회에서 원고가 안 나온 측면이 있어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8-06-27 윤설아

'도서 블랙리스트' 만든 안양시립도서관

대선기간 민주후보 관련책 미구매기존 비치분 검색막은후 별도보관'촛불혁명' 이용제한 조치 등 논란"상급자 지시" 시장 인수위서 확인안양시립도서관이 지난해 대선 기간 동안 민주당 후보와 촛불 혁명 관련 도서에 대해 이용제한 조치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민선 7기 안양시장직 인수위원회인 '안양 시민 행복 출범위원회'는 지난 26일 평생교육원 및 시립도서관 등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은 결과 지난해 3~4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안양지역 10개 시립(공공)도서관 등에서는 특정 정치성향 도서가 구매되지 않았고, 이미 도서관에 비치된 책은 이용제한 조처까지 이뤄졌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이용제한 조처는 특정 도서가 검색이 안되도록 하고, 해당 책을 도서관쪽이 별도로 보관하는 것을 말한다.특정 도서는 지난 대선 기간 문재인, 박원순, 이재명 등 민주당 후보군들과 관련한 도서와 과거 민주화 운동 및 촛불 혁명 관련 도서들이다.이용 제한된 도서 목록은 '문재인 스토리','문재인의 서재','이재명 대한민국 혁명하라', '박원순, 생각의 출마' '최순실과 예산도둑들', '학생운동. 1980' 등으로 이들 도서들은 각각 지난 2016년과 2017년 구입됐다.이 같은 사실은 지난 26일 도서 구입과 관련한 책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드러났다.시 관계자는 "상급자의 지시로 지난 대선 후보군들과 관련한 도서가 열람이 불가하도록 조치됐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최대호 안양시장 당선자는 "국민의 정보 접근권과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하는 공공도서관은 이념적, 정치적, 종교적 검열이나 상업적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며 "앞으로 공공도서관의 근본적인 혁신과 적폐에 대해 성역 없이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안양/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18-06-27 김종찬

수원 사회적기업 ㈜더페이퍼 발간… 48시간 동안 즐길 수 있는 테마형 골목여행 제안

수원의 사회적기업인 (주)더페이퍼(대표·최서영)가 여행매거진 '시간여행자 TIME TRAVELERS vol.1'로 '2018년 제5회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 기획력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이 시상식은 지난 20일 코엑스에서 개막한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열렸다. '시간여행자 TIME TRAVELERS vol.1'는 수원의 지역문화 콘텐츠를 바탕으로 엮은 여행안내서로 48시간 동안 즐길 수 있는 테마형 골목여행을 제안한다. 제작사인 '더페이퍼'는 오랜 시간 지역에서 문화·역사 콘텐츠를 발굴해 다양한 책으로 펴낸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발로 뛰며 동네의 이야기를 찾아내고 기록한 콘텐츠를 각색해 새로운 여행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강점은 전자책이라는 특성에 맞는 유연한 콘텐츠 구성과 편리한 구현을 실현시킨 데에 있다. 먼저 종이책에 수록되어 있는 원고를 과감하게 줄이고, 대신 이미지를 극대화해 보는 이로 하여금 호기심 및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하고 모든 페이지를 보지 않아도 시간대별, 테마별로 내용을 볼 수 있도록 지도 UI를 제작했다. 또한 한글뿐만 아니라 영어도 취사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멀티미디어 전자책 출시 장려를 통한 디지털독서문화 확산과 수상작의 홍보·지원을 통해 출판사 역량 강화를 취지로 지난 2014년부터 시행되어왔다. 올해는 총 107편의 작품들이 접수됐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을 통해 "현란한 기술이나 새로운 기법보다는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과 기술적 방법이 잘 어울리고 효과적이냐에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며 "되도록 전자책에서만 효과적으로 내용을 구현한 작품과 조금은 시장 상황이 어렵지만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하는 작품들에 좀 더 점수를 주고자 했다"고 수상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대상 수상작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상장과 함께 7백만 원의 상금이, 우수상 6편에는 각각 3백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이번 공모전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대상=한솔수북의 앱북 <나>가 차지했다. ▲우수상='시간여행자 TIME TRAVELERS'(더페이퍼), '디테일 중국'(이은콘텐츠), '꼬리한자'(책공장), 'AR 과학탐험대'(디앤피코퍼레이션), '클래식 가이드'(도서출판 동락), '보물섬 독도네 가족들'(연두세상). /강희기자 hikang@kyeongin.com(주)더페이퍼(대표·최서영)의 여행안내서 '시간여행자 TIME TRAVELERS vol.1'

2018-06-27 강희

[새로나온 책]1인 가구 돈 관리

금융·투자·보험 등 실용지식 소개■ 1인 가구 돈 관리┃공아연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264쪽. 1만3천800원.'나는 혼자 쓰는데 왜 항상 돈이 부족할까?'이제 막 독립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을 위한 체계적인 돈 관리 비법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 1인 가구 비율이 상승하고 있다. 이들이 '혼삶(혼자사는 삶)'을 선택하는 데는 취업난과 불안정한 일자리, 낮은 임금 등 경제적인 이유가 크지만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세대적 특성이 반영되기도 했다.혼자 돈을 벌고 사는 것은 쉽지 않다. 대부분의 생활비를 혼자 해결해야 하고 노후 비용까지 스스로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어려움을 반영하듯 1인 가구들은 혼삶의 가장 큰 고민으로 '경제적 불안'을 꼽았다. 경제적 자립과 안정은 이들의 가장 큰 키워드다. 책은 저자가 10년 넘게 1인 가구로 살면서 쌓아온 돈 관리 비법을 소개한다.씀씀이를 줄이고 잘못된 소비 습관을 다스리는 법, 생활비를 줄이고 가계부를 쓰는 법, 여러 개의 통장을 이용해 돈의 흐름을 읽는 법 등 실생활에 바로 적용 가능한 요령부터 금융, 투자, 보험 등에 대한 필수적인 지식에 이르기까지 돈에 대해 알아야 할 기본적인 것을 소개한다. 또한 혼자 사는 사람에게 닥칠 수 있는 경제적 위기에 대처하는 법 등도 자세히 다룬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2018-06-21 강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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