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명성교회 부자세습 최종 판가름…내주 교단 총회 주목

부자(父子) 목사의 교회 세습 논란에 선 명성교회 운명이 내주 열리는 교단 총회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22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교단은 23∼26일 경북 포항 기쁨의교회에서 제104회 총회를 개최한다.이번 총회에서 논의될 안건 중 가장 관심을 끄는 내용은 명성교회 김하나 위임목사 청빙 무효 재심 결정이 최종 수용되는지 여부다.예장 통합 교단 재판국은 지난달 5일 김하나 목사 청빙 결의 무효소송 재심에서 청빙 결의가 교단 헌법상 세습금지 조항을 위반해 무효라고 판단했다.이는 지난해 청빙은 유효하다는 재판국 원심 결정을 정면으로 뒤집은 것이다.예장 통합 교단 총회는 2013년 교단 헌법에 '은퇴하는 담임목사의 배우자 및 직계비속과 그 직계비속의 배우자는 담임목사로 청빙할 수 없다'는 세습금지 조항을 만들었으나 '은퇴하는'이라는 문구가 해석의 논란을 낳았다.명성교회 측은 김삼환 목사가 이미 2년 전에 은퇴했기 때문에 아들 김하나 목사를 위임목사로 청빙해도 문제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청빙을 강행했다.이는 교계 내 반발을 샀고, 청빙 결의 무효소송이 교단 재판국에 제기됐다. 교단 재판국은 2018년 8월 청빙 결의가 문제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러나 한 달 뒤 열린 교단 총회에서는 이런 판단의 근거가 된 헌법위원회 해석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사건은 재심으로 넘어갔다.올해 교단 총회에서 재심 결정을 수용하는지 여부에 따라 명성교회의 향후 행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명성교회는 교단 재판국 재심 결정을 놓고 이해할 수 없다면서도 제104회 총회의 최종 판단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일각에서는 김하나 목사 청빙이 총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명성교회의 교단 이탈 가능성이 거론된다.김하나 목사 안건 외에 교회 세습금지를 담은 교단 헌법 규정의 폐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교단 내 68개 노회 중 2곳에서 총회에 교회 세습금지 조항을 삭제하자는 헌의(獻議)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일부 노회에서는 교회 세습금지 조항 중 오해의 소지가 있는 문구를 이견이 없도록 손보자는 의견을 냈다.총회 기간 중 김하나 목사 청빙 결의 무효 건 등 민감한 사안이 언제 논의되고 처리되는지 자세한 일정은 아직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교계 시민단체들은 올해 예장 통합 총회에 10여명의 참관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주요 안건의 경우 논의과정이 민주적으로 이뤄지는지 등 총회 과정을 면밀히 살핀 뒤 최종 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연합뉴스

2019-09-22 연합뉴스

검찰, '복지재단 직원 성추행' 진각종 총인 아들 기소

대한불교 진각종의 최도지도자인 총인(總印) 아들이 복지재단 여성 직원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서울북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유천열 부장검사)는 전직 진각복지재단 사무처 간부 김모(40)씨를 최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했다고 21일 발표했다.12대 진각종 총인 회정(悔淨) 정사의 아들인 김씨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재단 여성 직원 2명을 여러 차례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재단 직원 A씨와 B씨는 김씨로부터 추행을 당했다며 지난해 12월 검찰에 고소장을 냈다. A씨는 고소장에서 2015년 가을께 노래방에서 김씨가 자신의 신체 부위를 동의 없이 쓰다듬고, 2017년 겨울에는 안마를 해 주겠다며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B씨는 2016년 겨울 김씨가 회식 뒤 자신의 볼을 꼬집고 강제로 껴안았다고 했다.검찰 관계자는 "고소인 측 주장과 증거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다"고 기소 이유를 설명했다.진각종은 한국 불교 4대 종단의 하나이자 대표적인 밀교(密敎) 종단으로, 승려의 결혼을 허용하는 재가 승단 체제로 운영된다.교계 등에 따르면 회정 정사는 아들 김씨가 검찰에 송치된 이후 지난 5월 사퇴 의사를 밝히고 이후 총인 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6월 말 김씨도 재단에서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

2019-09-21 손원태

[여주]지속 가능한 생태문명 해법, 머리 맞댄다

여주에코포럼, 내달 3~5일 2박3일학자·전문가·종교인·시민 한자리환경운동 앞장취지 국제연대 모색'지속 가능한 생태 문명을 위한 종교 간 대화'란 주제로 여주에코포럼이 오는 10월 3~5일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여주 썬밸리 호텔에서 개최된다. → 포스터여주에코포럼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여주시와 IPDC(중미 포스트모던 발전 연구소), 한국종교학회 등이 후원하는 '여주에코포럼'은 현재 인류가 직면한 생태환경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저명한 학자들과 환경전문가, 그리고 종교인, 시민들이 서로 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생태 문명을 건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여주에코포럼이 열리기까지 미국 과정사상연구소 환경운동가로 활동 중인 왕치하(王治河) 박사가 작년 10월에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을 방문해 포럼을 제안하면서 시작됐고, 한 달 후 캐나다 세계종교 의회에 정식으로 이에 대한 제안서를 접수하여 올해 2월 여주에코포럼 조직위원회가 발족했다.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조직위원회는 미국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 명예교수이자 환경운동가인 존 캅(John B.Cobb) 박사와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윤은도 원장이 공동의장을 맡게 된다.행사의 주요인사 중에는 오드리 기타가와 세계종교의회 의장이 참석한다. 그는 현재 'UN 태스크포스회장'이자 '세계종교의회 프로그램 상임위원회 의장'으로 활동 중이며 여주에코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할 예정이다.포럼에서는 종교인들이 지구윤리의 실천을 위해 환경운동에 앞장서야 한다는 취지로 생태환경과 관련해 국제적으로 연대를 촉진한다. 또 각 교단에서 환경운동을 통해 종교의 사회적 참여와 실천을 유도하자는데 그 의의를 찾는다. 그리고 생태 문명과 관련해 분과별로 발표 및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분과별 주제를 살펴보면 ▲생태 문명에 대한 이상적 모델 구상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종교지도자의 역할 ▲개별 종교인들의 잠재적 역할 ▲환경위기에 대해 자아 성찰과 상호토론 ▲위기의 지구와 여러 생명체에 관한 관심 ▲생태 문명 건설을 위한 전략 등이다.특히 행사 첫날인 3일에는 '여주시와 환경'분과를 별도로 개설해 생태환경전문가와 여주시민들도 직접 참여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지역사회의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생태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게 된다. 그리고 단순히 문제 인식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여주시가 친환경생태도시로 발전할 가능성을 토론한다.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윤은도 원장은 "오늘날 세계는 대규모 자원 착취와 그에 따른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의 위기라 할 수 있다. 끝에는 환경파괴로 인한 생물의 멸종을 일으키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며 "우리는 모두 어그러진 생태환경을 극복해야 할 의무가 있다. 여기에는 어떠한 종교적 이념이나 사상이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간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생태 문명은 정의롭고, 지속 가능하며, 행복한 공동체를 지향한다. 여주에코포럼의 만남에서 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그 뜻을 함께할 때 우리가 희망하는 생태 문명의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여주에코포럼 제공

2019-09-15 양동민

#성평등조례 지지 #혐오 OUT… 경기도내 시민단체 '단체행동 맞불'

종교단체 반발 '약자에 폭력' 주장도의회서 퍼포먼스·기자회견 개최경기도내 인권시민사회단체들이 '경기도 성평등 기본 조례'에 대한 철회를 촉구하는 종교단체(9월 2일자 3면 보도)를 규탄하고 나섰다. 성평등 기본 조례의 본 취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도내 인권시민사회단체는 10일 도의회 앞에서 퍼포먼스와 기자회견을 열고 성평등 조례에 대한 지지입장과 함께, 최근 1인 시위와 집회 등으로 조례 철회를 촉구하는 일부 종교단체에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이들은 "혐오세력들의 말과 행동이 도를 넘고 있다"며 "전국 각 지역에서 '인권'과 '평등'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모든 조례들이 공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의 말은 많은 시민들의 가슴에 비수가 돼 꽂혔고 인권제도에 의해 보호받아야 할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치명적인 폭력이 됐다"고 덧붙였다.인권단체들은 "(종교단체들이) 성평등이 동성애를 조장한다는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리며, 누군가의 존재를 무시하고 폄훼하는 말을 통해 보편적으로 누릴 인권의 가치를 추락시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인권단체가 나선 것은 성평등 기본조례뿐 아니라 최근 종교단체의 거센 반발로 도의회와 도내 각 기초의회에서 인권과 관련된 각종 조례안 상정 시기를 미루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실제 도의회는 '경기도 인권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과 '경기도 성인지 예산제 실효성 향상 조례안'에 대한 심의를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원시도 인권 기본조례 개정안에 대한 심의를 보류하기로 했다.인권단체 관계자는 "인권과 평등의 가치에 공감하는 모든 시민들과 함께 혐오세력에 맞서 행동할 것"이라며 "차별이나 혐오를 경험하지 않고, 최소한의 존엄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종교단체 등은 '성평등'이라는 용어가 '양성평등'과 달리 성적지향 등을 포함한 '젠더'의 개념을 포괄하고 있다며 지난 7월 도의회를 통과한 '경기도 성평등 기본조례 일부개정조례'의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이를 관철하기 위해 최근 3차례에 걸친 집회와 함께 1인 시위를 연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10일 오전 경기도의회 앞에서 도내 인권시민사회단체들이 '경기도 성평등 기본조례'를 대표 발의한 박옥분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장(가운데)을 격려하고 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19-09-10 김성주

"동성애 옹호" 눈치… 문화 다양성·인권조례 미루는 수원시

특정 종교단체 반대 '제정 불투명'직접 연관 無 "확신 갖고 추진을"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인권담당관을 신설하는 등 '인권친화도시'를 표방해온 수원시가 관련 시책을 추진하면서 특정 종교단체들의 눈치만 보는 신세로 전락했다. "동성애를 옹호하는 것이냐"는 일부 목소리에 꼬리부터 내려버린 것이다.수원시는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문화다양성 조례' 제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고, 다양한 문화에 입각한 인권을 증진할 목적이다. 이 조례 제정은 염태영 시장의 민선 7기 약속사업이기도 하다. 당초 수원시는 지난달까지 조례 제정을 모두 끝마칠 계획이었으나, 현재는 조례를 제정할지 여부조차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앞서 문화다양성 관련 조례 제정을 추진한 부천시의회가 "동성애와 과격한 이슬람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일부 종교단체들의 반발로 조례안 상정을 철회한 이력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특정 종교단체들의 입김이 작용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수원시는 지난 7월 26일 '수원시 인권 기본 조례 전부개정 조례안'을 입법예고 했다. 그러나 수원시는 해당 조례에 대한 반대 의견이 4천 건 넘게 접수되자 지난달 23일 결국 '심의보류' 결정을 내렸다. 반대 의견 대부분은 앞서 부천시 사례와 마찬가지로 수원시의 인권 조례가 동성애를 조장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문제는 수원시의 문화다양성, 인권 조례안 어디에서도 동성애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는 점이다. 실제로 수원시가 심의보류한 인권 조례는 이미 2013년 최초 제정됐을 뿐만 아니라, 개정하는 조항 또한 시가 추진하는 인권 관련 사업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문화다양성 조례 역시 전국 10여개 지자체가 이미 제정해 운영하고 있는 만큼 특별히 문제가 될 만한 소지는 없다는 평가다. 다산인권센터 관계자는 "일부 기독교 단체들이 '성평등'이나 '인권' 등 단어가 들어간 조례만 있으면 찾아가 반대하고, 지자체들은 '숙의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조례 제정을 철회하거나 보류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인권이라는 가치를 강조해온 수원시는 확신을 갖고 조례 제정을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문화다양성 조례는 올해 말까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조례 제정 추진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고, 인권 조례는 반대의견도 존중하는 차원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숙의하여 결정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2019-09-03 배재흥

오해 부를까… 한 발자국 못 나가는 '인권 조례'

성평등 조례 '동성애 논란' 생겨총선 영향 우려… 안건상정 미뤄"정당 경합·약세면 큰 압박 느껴"'동성애 옹호'라는 오해로 빚어진 종교단체의 '성평등 용어'에 대한 반발(8월 20일자 3면 보도)이 총선 정국과 맞물려 각종 인권과 관련된 입법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종교단체 등은 '성평등'이라는 용어가 '양성평등'과 달리 성적지향 등을 포함한 '젠더'의 개념을 포괄하고 있다며 지난 7월 도의회를 통과한 '경기도 성평등 기본조례 일부개정조례'의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이 같은 분위기로 인해 도의회뿐 아니라 도내 각 기초의회에서도 인권과 관련된 각종 조례안이 상정 시기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도의회는 최종현(민·비례) 의원이 추진하는 '경기도 인권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으며, 지난 6월 입법예고된 박옥분(민·수원2) 의원의 '경기도 성인지 예산제 실효성 향상 조례안'은 상정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상황이다.수원시도 최근 '인권 기본조례 개정안'에 대한 심의를 보류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변화된 인권환경에 발맞춰 지난해부터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해 인권전담부서·인권센터 설치 등을 담아 개정안을 내놨으나 지난 7월 26일~8월 14일 입법예고 기간에만 4천여건의 민원이 접수되면서 시기를 조절하기로 했다.도의회 한 관계자는 "정당 간 경합이 심하거나 약세인 지역에서는 종교단체의 압박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 내년 총선을 위한 물밑 활동이 활발한 지금, 인권과 관련된 입법활동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19-09-01 김성주

광릉숲지키기 비대위 '남양주시장 간담회' 성사되나

'가구 산단 유치' 놓고 市와 갈등지역주민·종교계·환경단체 합심조광한 시장에게 만남 요청 공문비대위, 31일 4차 반대 집회 예정남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광릉숲 옆 가구산업단지 조성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과 종교계, 환경단체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시장과의 간담회를 요청, 성사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광릉숲옆 공단조성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6일 조광한 시장 앞으로 간담회 요청 공문을 전달했다. 이들은 시·도의원 및 8개 관변 단체, 주민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요청했고 시는 시장이 휴가를 마친 다음 주초에 승인을 받은 뒤 간담회 일정을 알려주기로 했다.이에 비대위는 현재 촉각을 세우고 시의 회답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주민들과 종교단체, 환경단체가 비대위까지 구성하고 나선 것은 남양주시가 광릉숲과 불과 직선거리 2㎞ 안에 있는 곳에 가구산업단지 유치를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광릉 숲은 2010년 6월 생물다양성의 지속가능한 보존을 위해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설악산(1982년), 제주도(2002년), 신안 다도해(2009년)에 이어 국내에서 네 번째로 선정됐다. 특히 수도권 지역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광릉숲 맞은편에 자리한 광릉(세조·정희왕후) 역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한 지역에 유네스코 유산이 두 곳인 장소는 매우 드물다.그만큼 환경 및 역사적 보존가치가 크다는 것을 증명하는 증거임에도 남양주시가 광릉숲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구산업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행정절차를 진행해 갈등을 불러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가 주관하는 '2019 제1회 경기도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관리위원회(BR)' 임시회가 29일 광릉국립수목원 2층 회의실에서 예정돼 있다.오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열리는 회의에는 국립수목원을 비롯한 남양주시, 의정부시, 포천시 등 관계기관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광릉숲 옆 가구산업단지 유치에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비대위는 오는 31일에는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남양주시 연평리 진접농협 로컬푸드직매장 앞에서 광릉숲 옆 가구산업단지 조성 4차 반대집회를 가질 예정이다.비대위 관계자는 "광릉숲이 비단 남양주만의 문제가 아닌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모든 생명의 문제인 만큼 29일 열리는 경기도 광릉숲 생물권 보존지역관리위원회 임시회와 남양주시장과의 간담회 결과를 지켜보며 시위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비대위에 따르면 현재까지 진행한 주민설문조사(1천100여명) 결과, 광릉숲 옆 가구산업단지 조성 반대 의견은 97%, 반대 주민서명만 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비대위는 남양주시에 이런 주민들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설문조사와 함께 서명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2019-08-28 이종우

종교시설 30차례 턴 절도범… 택시기사 기지로 경찰 검거

전국을 돌며 종교시설에서 현금을 훔친 20대가 택시기사의 기지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이 택시기사는 '카카오T(카카오택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경찰로부터 전달받은 절도범의 인상착의와 주의 사항 등을 기억하고 있다가 마침 용의자를 승객으로 마주하게 되자 경찰에 신고했다. 택시기사 김모(67)씨는 지난달 9일 오전 8시께 A(26)씨를 태우고 용인시 한 성당으로 향하고 있었다.김씨가 "아침부터 무슨 일로 성당에 가냐"고 묻자 A씨는 "식료품을 팔러 간다"고 답했다. 마침 김씨는 경찰이 "절도 용의자가 '종교 시설에 식료품을 팔고 있다'고 말하고 다닌다"며 주의를 환기했던 사실을 떠올렸다. 승객의 옷차림을 살펴보니 경찰이 보내준 절도범의 사진과 같았다.경찰은 같은 달 1일 용인시와 수원시 종교시설에서 금품을 훔치고 달아난 A씨에 대한 신고를 받고서 8일 오전 카카오택시 앱을 이용하는 경기남부지역 택시기사들에게 그의 옷차림 등이 찍힌 사진 등을 전송했다.A씨가 내린 뒤 김씨는 재빨리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범행장소였던 성당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5월 6일부터 두달 간 서울, 경기, 충북 등 전국에 있는 교회와 성당 등 종교시설을 돌아다니며 30차례에 걸쳐 64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한편 경기남부청은 택시기사 김씨를 281호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했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2019-08-11 김영래

명성교회, 세습 무효 판결에 불복 "김하나 위임목사직 계속"

명성교회가 김삼환·김하나 부자의 위임목사직 세습이 교단 헌법을 위배한다고 판단한 교단 재판국 결정에 사실상 불복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명성교회 장로들은 6일 회의를 연 뒤 낸 입장문을 통해 "명성교회는 노회와 총회와 협력 속에서 김하나 담임 목사가 위임목사로서의 사역이 중단 없이 지속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전날 교단 재판국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이들은 "명성교회의 후임목사 청빙은 세습이 아닌, 성도들의 뜻을 모아 당회와 공동의회의 투표를 통한 민주적 결의를 거쳐 노회의 인준을 받은 적법한 절차"라며 부자간 담임목사 세습이라는 재판국 판단에 반대했다.명성교회 장로들은 "102회기 재판국과 헌법위원회, 103회기 헌법위원회에서는 일관되게 서울동남노회의 명성교회 위임목사 청빙 결의가 적법하다는 해석을 내렸지만 재판과정에서 재판국원이 전원 교체되고 판결이 연기, 번복되는 등 이번 판결의 모든 과정들은 이 사안이 법리적으로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앞서 명성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 재판국은 5일 명성교회 설립자 김삼환 목사의 아들 김하나 위임목사 청빙 결의 무효소송 재심 재판에서 청빙 결의가 위법하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명성교회 관계자는 "(어제 재판국 재심결정은) 기존 재판에서 결정한 내용을 뒤집은 것으로 법적으로 잘못했다. 내달 열리는 총회에 세습 금지와 관련한 헌법개정안이 제출돼있는 만큼 기도하고 견디겠다"고 밝혔다.예장 통합 교단은 9월 23∼26일 포항 기쁨의교회에서 제104차 총회를 연다.세습 논란의 중심에 선 김하나 목사는 명성교회 설립자이자 2015년 12월 정년퇴임한 김삼환 원로목사의 아들이다. 명성교회는 김삼환 목사 퇴임 뒤 아들인 김하나 목사를 위임목사로 청빙하며 세습논란이 불거졌다. 명성교회가 소속된 서울동남노회는 2017년 10월 명성교회 요청대로 김하나 목사의 명성교회 위임목사 청빙을 승인했다. 이에 '서울동남노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등은 청빙 결의가 교단 헌법상 세습금지 조항을 위반해 무효라며 소송을 냈다.교단 재판국은 지난해 8월 서울동남노회의 승인에 문제가 없다며 명성교회 손을 들어줬으나 한달 뒤 열린 제103회 교단 총회에서는 재판국이 판결 근거로 삼은 교단 헌법 해석에 문제가 있다며 판결을 취소하고 재판국 15명 전원을 물갈이 했다.새롭게 바뀐 재판국은 지난달 16일 재심 결정을 내리려고 했으나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고, 이달 5일 다시 재판을 열어 김하나 목사의 청빙결의 무효를 선언했다./이상은기자 lse@kyeongin.com6일 새벽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명성교회 설립자 김삼환 목사의 아들 김하나 위임목사 청빙 결의 무효소송 재심 재판 판결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명성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 재판국은 이날 명성교회 담임목사직 세습이 교단 헙법상 세습금지 조항을 위반해 무효라 판결했다. /연합뉴스

2019-08-06 이상은

"아베 수상님 사죄드립니다" 주옥순 누구, 엄마부대 친일교회 망언 논란

주옥순 엄마방송 대표와 일부 기독교 신도들이 친일을 독려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는 "일본 정부에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라는 엄마부대의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한 회원은 "문재인을 철저하게 응징하지 않으면 우리는 세월호처럼 침몰하고 말 것"이라며 "문재인이 머리를 숙이고 일본에 사죄하지 않으면 절대 해결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주옥순 엄마방송 대표 또한 "아베 수상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외쳤다. MBC TV 시사교양 '스트레이트' 측은 이 같은 집회현장을 지난 5일 보도했고, 이들 집회에 참가하도록 권한 교인들의 단체 카톡방을 공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들 교인들의 카톡방에는 '일본은 맞고 한국은 틀리다'의 글과 동영상 링크가 넘쳐났다. 목사들은 각종 친일발언부터 "정권을 교체해서라도 친일로 가야 한국의 안보가 지켜진다"는 등 각종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와 함께 일부 목사들이 친일발언을 내세우면 교회가 조직적으로 친일 극우집회를 지원하는 등 행태도 벌어졌다. 한 목사는 "대한민국은 2차 대전의 승전국이 아니다. 무슨 승전국이냐. 오히려 일본의 식민지로서 전쟁 전범이다. 일본이 한국을 독립국으로 인정해준 것이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 대한민국에 대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처리하실 것냐"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목사는 "일본이 멸망시키지 않았어도 멸망할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를 가지고 있던 나라가 조선"이라며 "일본을 가면 나라가 얼마나 좋은지, 깨끗한지 알 수 있다. 국가권력에 순종하는 거는 배워야 한다"고 내세웠다. 한편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2013년 엄마방송 단체를 설립했다. 엄마부대는 박사모,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로도 유명하다. 설립 초기에는 봉사단 성격으로 출발했지만, 극우 성향의 시위에 앞장섰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주옥순 /MBC TV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

2019-08-06 손원태

"일본 식민지였던 것에 감사", 친일교회 망언파티 '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 제작진이 교인 대상 인터넷 여론조작을 낱낱이 파헤쳤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TV 시사교양 '스트레이트'는 제작진이 교회 교육장에 잠입 취재한 과정이 전파를 탔다. 지난 1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일부 보수단체 시민들이 "우리나라 대통령이 일본 정부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면서 일본 정부를 두둔하는 집회를 열었다. 특히 개신교 교인들의 단체 카톡방에는 이들 기자회견이 공지돼 참여해야 한닥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교인들의 카톡방에는 '일본은 맞고 한국은 틀리다'라는 내용의 글과 동영상 링크고 돌아다녔고, 이 교인들의 교회 목사들은 각종 친일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한 목사는 "대한민국은 2차 대전의 승전국이 아니다. 무슨 승전국이냐. 오히려 일본의 식민지로서 전쟁 전범이다. 일본이 한국을 독립국으로 인정해준 것이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 대한민국에 대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처리하실 것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랑침례교회 정동수 목사는 "일본이 멸망시키지 않았어도 멸망할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를 가지고 있던 나라가 조선"이라며 "일본을 가면 나라가 얼마나 좋은지, 깨끗한지 알 수 있다. 국가권력에 순종하는 거는 배워야 한다"고 했다. 한 교인은 이들의 선전과 선동이 정권교체와 비호를 위해 교회 또한 조직적으로 움직였음을 폭로했다. 지난 2007년 교회가 이명박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인터넷 여론 조작에 조직적으로 참여했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한창일 때도 같은 일이 반복됐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도 이 같은 인터넷 여론조작이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제작진은 교인들을 상대로 인터넷 여론조작에 참여할 사람을 모집했고, 이들에게 인터넷 여론조작 하는 방법을 교육하는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스트레이트 친일교회. /MBC TV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

2019-08-06 손원태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청빙무효", 교단재판국 심리 끝 판결

명성교회 담임목사직 세습이 교단 헙법상 세습금지 조항을 위반해 무효라는 교단재판국의 판결이 나왔다.명성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 재판국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명성교회 설립자 김삼환 목사의 아들 김하나 위임목사 청빙 결의 무효소송 재심 재판에서 청빙 결의는 위법하다고 판결했다.재판국장인 강흥구 목사는 "명성교회의 김하나 위임목사 청빙 결의가 무효임을 확인한다"고 밝혔다.재판국원 15명 가운데 14명이 판결에 참여했으며 표결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이날 오후 5시 40분부터 심리를 시작해 당초 오후 7시 재판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으나 심리가 6시간 이상 이어지면서 자정께 판결이 나왔다.명성교회 측은 "판결에 대한 입장을 추후 밝히겠다"고 말했다.김하나 목사는 2015년 12월 정년퇴임한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의 아들로, 2017년 3월 명성교회에서 위임목사로 청빙하기로 결의하면서 교회 부자세습 논란에 휩싸였다.명성교회가 소속된 서울동남노회에서 2017년 10월 김하나 목사 청빙을 승인하자, '서울동남노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청빙 결의가 교단 헙법상 세습금지 조항을 위반해 무효라며 소송을 제기했다.이에 교단 재판국은 지난해 8월 김하나 목사의 청빙이 적법하다며 명성교회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재판국원 15명 가운데 8명이 청빙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그러나 같은 해 9월 열린 제103회 교단 총회에서는 재판국이 판결 근거로 삼은 교단 헌법 해석에 문제가 있다며 판결을 취소하고, 판결에 참여한 재판국원 15명 전원을 교체했다.예장 통합교단 헌법에는 '은퇴하는 담임목사의 배우자 및 직계비속과 그 직계비속의 배우자는 담임목사로 청빙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는데, 해석상 논란이 된 부분은 '은퇴하는'이라는 문구다.명성교회 측은 김삼환 목사가 은퇴하고 2년이 지난 후 김하나 목사를 청빙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교회 세습에 반대하는 교계 시민단체 등에선 반발해 왔다.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있는 명성교회는 1980년 김삼환 목사가 세운 교회로 등록 교인이 10만 명에 달한다./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사진은 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명성교회 부자 세습 문제를 둘러싼 교단 재판국의 재심 결정 회의가 열리는 모습. /연합뉴스사진은 장로회신학대학교 세습반대 TF 관계자들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앞에서 명성교회 부자 세습 문제를 둘러싼 교단 재판국의 재심 판결 촉구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2019-08-06 손원태

인천퀴어축제 재추진… 반대단체 '충돌' 예고

조직위측 31일 개최 의사 밝혀방해우려 장소 이달 중순 공개市기독교총연합회 "강력 대응"인천퀴어문화축제가 이달 말 다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종교단체 등에서 인천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고 나서면서 또 한 번의 갈등이 예상된다.인천지역 24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오는 31일 '제2회 인천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조직위원회는 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단체가 집회를 방해할 것을 우려해 구체적인 개최 장소는 이달 중순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직위는 이번 퀴어문화축제를 사회에서 차별과 혐오에 노출된 사회적 소수자들이 인천에서 빛날 수 있는 연대와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했다.조직위는 올해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50여 개의 부스를 운영하고, 무대 행사와 거리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안전을 위해 자체적으로 보안팀과 인권침해감시단 등도 운영한다. 경찰 측에 축제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개최한 축제에서 소극적인 경찰의 대응으로 행사 대부분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해 조직위원회와 참가자들이 물리적,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경찰은 계획된 행사와 행진이 무사히 끝날 수 있도록 반대단체의 폭력 등에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기독교총연합회 등 반대단체는 이날 인천시청 앞에서 동성애·퀴어 집회 반대 성명을 내고 "인천에서 제2회 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것을 그대로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법과 원칙을 지키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혀, 올해도 행사 주최 측과 반대단체 간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2019-08-05 김태양

'병역거부 1심 실형' 여호와의 증인 신도, 항소심 '무죄'

병역 거부로 1심에서 징역형을 받은 '여호와의 증인' 신도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인천지법 형사항소2부(부장판사·이세창)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여호와의 증인 신도 A(22)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2017년 9월 3일 인천 연수구 자택에서 강원도 모 사단 신병교육대로 같은 해 10월 25일까지 입영하라는 현역 입영통지서를 받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입영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1심 재판부는 "종교적 양심을 근거로 입영을 거부한 피고인의 행위는 병역법상 정당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A씨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여호와의 증인 신도인 부모와 함께 어릴 때부터 신앙생활을 했다"며 "피고인이 성장 과정에서 그 종교적 신념에 반하는 폭력적인 성향을 보였다고 인정할 증거도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항소심 재판부는 "여호와의 증인 신도로서 현역 입영을 할 수 없다는 피고인의 신념은 깊고 확고하며 진실하다"고 무죄 이유를 밝혔다.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11일 집총 거부라는 종교적 신념에 따라 입대를 거부한 경우, 정당한 병역거부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9-08-05 박경호

'남태평양섬 피지 인권유린 목사' 천벌앞서 실형

종말론 주장하며 신도 '타작마당'과천 은혜로교회 신옥주씨 6년형종말론을 주장하며 신도들을 남태평양 피지로 이주시키고 성경을 인용해 만들어낸 폭행 의식 '타작마당'을 치른 과천 은혜로교회 목사가 실형을 선고받았다.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3단독 장서진 판사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상 공동상해, 특수폭행, 중감금, 사기, 아동복지법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옥주(60·여) 목사에 대해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함께 기소된 선교사와 교인 등 5명은 징역 6월~3년 6월을 선고하고, 비교적 가벼운 범죄사실로 재판을 받게 된 2명에 대해 형 집행을 2년간 유예했다.신 목사 등은 지난 2014년 설교 시간에 "전 세계에 기근과 환난이 올 것인데, 성경에 등장하는 유일하게 이를 피할 수 있는 곳이 남태평양 피지"라며 "그곳에서 영생할 수 있다. 이주해 공동생활을 하며 환난에 대비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반복적으로 했다.결국 400여명의 성도가 피지로 이주했다. 비자 발급 비용으로 3천만원이 필요하다고 속이고, 모든 재산을 처분해 헌금을 해야 한다고 속이는 등 금품도 갈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 목사는 선교사, 아들 등과 함께 농업, 요식업, 건설업 등을 하는 회사를 설립해 가족 동거를 금지하고 여권을 빼앗아 따로 관리하며 노동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추수한 곡식을 타작해 알곡과 쭉정이를 구별해 내는 것을 비유하며 성도들을 한 명씩 지목해 스스로 죄를 고백하게 한 뒤 가족끼리 폭행을 하게 하는 '타작마당' 의식을 진행해 다치게 했다.장 판사는 "피고인은 목사로서 범행 전반을 직접 지휘하거나 통솔했고, 타작마당은 결과적으로 피고인이 만든 체계를 공고히 하는 통치수단으로 사용해놓고 범행에 관여하지 않았다거나 알지 못했다는 등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 사건 범죄가 발생하게 된 근본 원인이 목사 신씨에게 있어 책임이 가장 무겁다"고 판시했다. /최규원·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19-07-30 최규원·손성배

진정 기미 안보이는 '성평등 기본조례 개정' 논란

40여개 종교·시민단체 도청서 집회"동성애 옹호" 道 '재의 요구' 촉구관련 도민긴급청원 4만3천건 넘어5만건이상시 李지사 답변 여부 '주목''경기도 성평등 기본 조례' 개정을 둘러싼 논란(7월25일자 3면 보도)이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종교단체 등의 집단행동 속 조례 재의요구 청원이 '경기도의 소리' 개설 후 처음으로 답변 성립 요건을 갖출 것으로 점쳐지면서 이재명 도지사의 직접 답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40여개 종교단체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건강한 경기도 만들기 도민연합'은 29일 수원중앙침례교회에서 출범식을 가진 후 도청으로 이동해 집회를 벌였다. 주최 측 추산 2천500여명이 집회에 참여했다. 도의회에서 개정된 '경기도 성평등 기본 조례'가 양성평등의 범위를 넘어서 '성 평등'을 규정, '양성평등기본법' 등 상위법을 넘어서는 만큼 도가 도의회에 조례 재의를 요구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다수의 반대 의견, 문제제기가 있었음에도 도의회가 '묻지마'식으로 원안대로 통과시킨 점에 공분을 느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종교단체 등은 해당 개정 조례가 동성애를 옹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와중에 지난 22일 시작된 '경기도 성평등조례, 성인지예산제 조례에 대한 재의요구 관련 긴급 청원'이 1주일 만인 이날 4만3천건을 넘어섰다. 올해 1월 도민 청원 사이트인 '경기도의 소리' 개설 이후 처음으로 답변 요건인 5만건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5만명이 동의하면 도지사 혹은 실·국장이 답변한다는 게 도의 방침인데, 처음으로 요건을 갖추는 사안이면서도 '동성애 옹호 시비'라는 다소 민감한 주제와 맞물린 만큼 이 지사가 직접 답변할 지 주목된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9-07-29 강기정

'해명 안통하네…' 난감한 경기도의회 與

'도교육청 감사 외압·동성애 옹호'여러 곳서 '무고' 결정·증거 없는데시민·종교단체등 '의혹 공세' 여전경기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각종 의혹과 비난에 휩싸여 난색을 표하고 있다. '도교육청 감사 외압 의혹'과 '동성애 옹호 시비' 등 사실로 인정할 수 있는 증거가 없는 상황인데도 공세가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24일 도의회 제2교육위원회 조광희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과 관련된 감사 외압 의혹에 대해 재차 무고함을 알렸다. 조광희 위원장은 "언론중재위원회는 (감사 외압 의혹 관련한 일부 매체의)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고, 도당 윤리심판원은 징계청원 결정에서 어떠한 직권남용이나 부당한 외압이 있었다고 인정할 사안이 없음을 확인, '기각 판정'을 내렸다"며 "복수의 기관에서 객관적인 조사가 이뤄졌으며 무고함이 소명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의혹을 제기한 분들이 답해야 할 때다. 사퇴를 종용하고 사적 영역을 마음껏 유린한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시민단체와 함께 의혹을 제기한 같은 상임위 송치용(정·비례) 의원은 "공익제보를 한 시민감사관에 대한 도교육청 조사만 끝났을 뿐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의혹을 거두지 않았다.최근 도의회가 통과시킨 '성평등 기본조례 일부개정조례안'도 수차례의 해명에도 '동성애 옹호' 의혹을 벗지 못한 상황이다. 종교단체 등은 최근 별도의 단체를 결정해 조례 폐지를 위해 집단행동을 벌이고 있다. 성평등 조례에는 성소수자를 언급하거나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있지 않지만, 종교단체 등은 '양성평등'이 아닌 '성평등'으로 표기한 것 자체가 동성애자를 옹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조례안을 발의한 박옥분(민·수원2)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장은 "상위법에서도 성평등과 양성평등을 혼재하고 있다.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의아한 부분이 있다"며 "해명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비난이 이어지고 있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19-07-24 김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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