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하나님의교회 코로나19 확산 대비해 온라인예배로 유월절 시행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예배로 '유월절'을 시행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자 지난 7일 온라인 예배로 대체했다고 8일 밝혔다. 하나님의 교회에 따르면 이번 유월절에는 국내 포함 세계 175개국 하나님의 교회 300만 신자들이 각 가정에서 유월절을 지켰다고 전했다.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유월절에 대해 "인류의 구원과 축복이 약속된 소중한 절기"라며 "예수님께서 십자가 희생을 앞두시고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지키기를 '원하고 원하였다' 하신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 언약 유월절을 지키면 하나님의 자녀가 돼 재앙에서 보호받고, 죄 사함과 영원한 생명의 축복을 받게 된다. 전 세계인이 유월절을 지켜 평화와 행복을 누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유월절을 가정에서 지킨 신자들은 성경대로 예식을 진행했다. 성찬예식에 앞서 가족들의 발을 서로 씻기며 세족(洗足)예식을 거행한 것이다. 성경에 따르면 예수는 유월절 성찬식을 앞두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세족예식을 행했다. 이에 하나님의 교회에선 유월절을 지키는 모든 이들이 세족예식에 참여해 겸손과 섬김의 도를 따른다. 세족예식 이후 신자들은 온라인 영상 설교를 통해 유월절의 중요성과 그 안에 깃든 그리스도의 사랑, 희생의 의미를 되새겼다. 또 축사한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 성찬예식에 경건하게 참여했다. 유월절 다음 날인 8일 무교절도 각 가정에서 온라인 예배를 했다. 신자들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 가정에서 무교절을 지키며 금식을 통해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해마다 성경대로 유월절, 무교절을 비롯한 3차의 7개 절기를 지켜왔다. 모두 예수 그리스도가 3년간 복음을 전파하며 직접 가르치고 지키게 한 새 언약의 절기다. 김주철 목사는 "하나님께서 주신 가장 큰 선물이 새 언약의 진리"라며 "아무도 외롭지 않고 누구나 행복하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희망 메시지가 77억 인류 모두에게 닿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하나님의 교회 김주철 목사. /하나님의 교회 제공

2020-04-08 신창윤

[로컬확대경]'코로나19' 극복 과천시의 또 다른 과제는 '신천지'

각 지자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차단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분분투 하는 가운데 과천시에게는 바이러스 외에 '신천지'라는 또 다른 과제가 있다.지난 3월 과천시에 도착한 민원은 신천지를 과천에서 퇴출시켜 달라는 민원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월25일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 과천에서 오랫동안 신천지 퇴출을 외치던 '신천지대책 과천시민 범시민연대'가 1만3천450명의 서명을 받아 과천시에 서명부를 제출했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과천시에서 가장 많은 분들이 서명하신 청원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루 뒤인 26일 아파트 입주자 대표 등이 6천명이 넘는 서명을 받아 서명부를 제출했다. 두 서명부의 요구사항은 모두 '신천지는 과천에서 떠나라'와 '신천지교회 시설을 폐쇄하라'는 것. 이어 4월2일에는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에서 불법으로 용도변경해 사용 중인 시설을 폐쇄할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하기도 했다. 시민들의 요구는 빗발치지만 헌법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어 과천시의 고민이 깊다. 현행 법률 안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법대로'해서 민심을 잠재우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지난 4월1일 개정된 '과천시 건축조례'도 법으로 신천지를 규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시의회는 243회 임시회에서 류종우 과천시의원이 긴급 발의한 '과천시 건축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류 의원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신천지예수교회의 불법행위가 밝혀졌다"며 신천지가 별양동 1-19 건물의 9, 10층 문화 운동시설을 종교시설(예배당)로 불법 용도변경 해 사용한 점을 지적했다. 이어 "지난 2월16일 오후 12시, 약 3천여명이 9~10층에서 동시에 예배했고, 이는 2㎡마다 한 명의 사람이 있는 것으로 매우 밀집한 상태다. 해당 건물은 피난계단이 3개 밖에 없음을 고려하면 화재나 비상시 1개의 계단에 1천여명이 몰릴 수 밖에 없는 구조라 인명피해가 불가피하고 인재이자 재앙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정안은 과천시 건축조례 제7조의4제1항제7호에 '다중이용 건축물 및 준다중이용 건축물로 용도변경 하는 건축물로서 피난 및 안전관리를 위하여 시장이 위원회의 심의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을 신설했다. 신천지가 문화 운동시설을 종교시설로 '합법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용도변경을 하려 한다면 건축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한다는 뜻이 된다. 지난 3월9일 김종천 과천시장이 나서서 별양동 9, 10층 예배당의 불법 용도 변경에 대해 행정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3월30일까지 시정할 것을 계고했고, 이에 응하지 않자 4월 1일 이행강제금 7억5천100만원을 부과한다고 예고했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현재 사용할 수 없는 별양동의 예배당은 시의 행정조처와 이번에 개정된 건축 조례 때문에라도 '불법' 딱지를 떼고 정상적인 예배당으로 사용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재)유명이 신천지로부터 부동산을 매입해 짓고자 했던 사옥신축도 포기하는 등 앞으로 과천시에서 신천지와 연관된 새로운 행정행위를 허가받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법의 테두리 안에 있는 나머지 신천지 시설은 성난 민심이라도 현재는 별 방법이 없다. 과천시와 과천시민이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시민의 숙원을 해결하길 기대해본다. 과천/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신천지 본부격인 과천 총회본부. /경인일보DB지난 2월 20일 오전 신천지 본부격인 과천 총회본부 과천교회에서 방역 용역업체 관계자들이 소독을 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지난달 2일 오후 경기도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신천지예수교회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만희 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이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20-04-04 이석철·권순정

경기 교회 20곳, 방역위반·공무방해 '집회제한'

28곳 지침 어기고 13곳 조사 막아李지사 "국민 안전위협 불법행위"경기도가 코로나19 감염 예방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예방수칙 준수여부를 확인하러 나온 공무원의 교회 출입을 막아 공무를 방해한 20개 교회에 '감염병예방수칙 준수 등 집회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경기도는 2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감염병예방법에 근거해 오는 12일까지 감염 예방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공무집행을 방해한 종교시설에 대해 집회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한다고 발표했다.앞서 도와 시군은 지난 일요일인 3월29일 공무원 5천200여명을 동원해 도내 1만655개 교회를 전수 조사한 결과 28개 교회에서 증상 미체크(6건), 마스크 미착용(7건), 2m 이격거리 미준수(2건), 소독미실시(4건), 음식 제공(13건), 참석자 명단 미작성(2건) 등 34건의 위반사례가 적발됐다. 특히 13개 교회는 공무원의 현장 조사 활동을 방해하고 교회 출입을 막은 것으로 조사됐다.이와 관련,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일부 종교단체에서 경기도의 조치를 두고 예배금지로 종교탄압을 했다며 정당한 도정을 음해하고 있다"며 "종교단체라 해서 법과 행정의 통제를 벗어나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공무원의 정당한 공무 행위를 고의로 방해하는 것은 정교분리 원칙에 어긋나고 종교의 자유를 넘어서는 특혜이자 불법행위"라고 말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사진은 경기도청사 /경인일보DB

2020-04-02 배재흥

[현장르포]달라진 교회 예배문화 광주시 모니터링 동행

온라인 전환뒤 최소 인력만 참석발열체크·손세정제 등 수칙 철저333개소중 80%가 현장진행 중단신동헌 시장 "종식 힘 모으기로"총 333개소의 교회가 소재한 광주시. 29일 3월 마지막 주 예배일을 맞아 시 공무원 70여명이 각 교회를 찾아 일제 모니터링에 나섰다.이날 경인일보 기자도 광주시 공무원들과 동행해 주일 분위기 및 예배 현황을 살폈다. 먼저 찾은 곳은 경화여고 강당에서 온라인예배를 진행 중인 사랑의 교회. 이 교회는 주일마다 강당을 빌려 예배장소로 사용하고 있다. 평소라면 예배시간 마다 300~400명의 신도들이 강당을 꽉 채우지만 이달 초부터는 그런 모습이 사라졌다. 온라인예배로 전환한 뒤 강당에는 최소 인력만 참석하고 있다. 그럼에도 강당에 들어서는 절차부터 까다로웠다. 발열 여부를 체크하고 명단을 작성한 뒤 손 세정제를 바르고 나서야 입장이 가능했다.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다. 오전 11시 예배를 앞두고, 성가 단원과 부목사들이 분주히 움직였고 2~3m 간격을 두고 간이의자가 놓였다. 온라인예배라 신도들은 참석하지 않지만, 카메라에 서툰 목사를 위해 신도들이 앞에 앉아있는 상황을 가정해 자리를 마련했다.이어 찾은 한 교회는 이미 예배가 끝나 신도들이 돌아가고 있었다. 이곳은 주일 오전에 3차례 예배가 진행되는데 이날은 평소의 10분의 1인 20~30명만 자리를 메웠다. 경기도와 합동 점검이 실시됐는데 지정좌석제 등 감염병 예방수칙은 철저히 지켜지고 있었다. 광주시는 이달 초부터 관내 333개소 모든 교회를 대상으로 매주 전수조사를 벌여 현장예배 현황을 파악 중이다. 지난 15일 기준으로는 207개소에서 집회 예배를 실시했고, 22일에는 124개소, 29일에는 81개소로 80% 가까이 줄었다. 특히 이들 중에서도 상당수는 시가 모니터링에 나서자 전수 조사 때와는 달리 현장예배를 진행하지 않은 곳이 20~30%에 달했다.신동헌 광주시장은 "지난 26일 기독교연합회 임원과 주요 교회 관계자들이 모여 사회적 거리두기 집중 캠페인 전개를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고, 모두 한뜻으로 동참의사를 밝혔다"며 "시는 교회시설에 대해 방역기 대여 및 소독제도 지원하는 만큼 코로나19 종식까지 힘을 모으자"고 전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사회적 거리두기' 실천하는 신자들 광주시가 주일을 맞아 관내 교회를 대상으로 예배현황에 대한 일제 모니터링에 나선 가운데 29일 한 교회가 온라인 예배 준비로 분주하다.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2020-03-29 이윤희

[코로나19 OUT!]낮은 곳으로 '함께'… '푸른 눈 주교'가 물려준 공동체 정신

354명 성무활동비 기부 2억 모아모금회·대구교구에 "취약층 방역"2월 선종 나길모 신부 뜻 본받아푸른 눈의 사제가 인천에 남기고 간 공동체 정신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이 재난 상황에 처했을 때 빛을 발했다. 한국 천주교회 236년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 16개 교구 미사가 일제히 중단된 가운데 인천교구 신부들이 어려움에 처한 지역사회와 대구를 돕겠다고 나섰다. 신부들은 최저생계비 수준의 성무활동비를 쪼개 2억원의 성금을 마련했고, 이를 인천과 대구의 취약계층 방역에 사용해 달라고 기부했다.천주교 인천교구의 정신철 주교(교구장)와 354명의 신부들은 최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천주교 대구교구에 각각 1억원씩을 기탁했다. 정신철 주교는 이 성금을 전달하면서 '함께'라는 메시지를 남겼다.인천교구의 기부는 한 신부가 정신철 주교를 찾아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곳에 사용하게 해달라고 성무활동비의 반을 떼어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이 소식을 접한 나머지 신부들도 자발적으로 기부에 동참해 2억원이라는 성금이 모아졌다. 천주교 사제들은 서품 시기에 따라 매달 100만~200만원 가량의 성무활동비와 사제생활비를 받는다. 일반 회사로 치면 월급 개념이다. 갓 서품을 받은 사제가 겨우 100만원 남짓이고, 25년 경력의 신부도 150만원을 받으니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생계를 위한 필수적인 지출을 빼고는 신자 면담과 기도 모임 등의 활동비로 사용한다.인천교구 사무처장을 맡고 있는 김일회 신부는 25일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1명의 신부가 먼저 나섰고, 함께 동참하자는 의미에서 모든 신부가 기부에 나섰다"며 "신도들을 상대로 모금을 하지 않고 순수하게 사제들만 참여해 2억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인천교구의 '함께'는 초대 교구장이었던 나길모 주교(1926~2020)의 공동체 정신에서 기인한다. '벽안(碧眼·푸른눈)의 목자'라 불리는 나길모 주교는 1954년 한국에 파견된 미국인 신부로 본명은 윌리엄 존 맥나흐튼(William J. Mcnaughton)이다. 그는 1961년 교구로 승격된 인천교구의 초대 교구장이 됐고, 2002년까지 인천 천주교의 대들보 역할을 했다. 특히 1976년 인천 동일방직 사태 때 노동자들의 생존권 투쟁을 지원했고, 1990년대 말 대우자동차의 대량 해고 사태 때에도 해고자 자녀들의 학자금 지원 등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한 빛과 소금 역할을 했다. 나길모 주교는 지난 2월 고국에서 선종했다.인천교구는 인천 지역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대구에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인천교구는 인천과 부천, 김포, 시흥, 안산 지역의 124개 교회의 신도 50만명을 담당한다. 지난 2월부터 중단한 미사는 각급 학교가 개학하는 4월 6일 이후에나 재개될 전망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20-03-25 김민재

[코로나19 OUT!]"헌금 줄었지만, 임대료 돕자" 작은교회 품은 대형교회

예장 합동 3억·통합교단 6억 지원'미자립 시설' 수천곳에 도움 손길용인새에덴, 대구 찾아가 전달도도·지자체, 개신교 방역 힘 보태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미자립·소형교회를 향한 대형교회·교단의 도움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대한예수교장로회(이하 예장) 합동 교단 측은 "오는 28일까지 3억원 헌금을 모금해 대구·경북 지역 미자립 300개 교회에 임대료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예장 합동 측은 교회당 최대 100만원의 임대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집회 예배를 자제하면서 헌금 수입이 끊긴 소규모 교회가 재정난을 겪을 것을 우려한 조치다. 교단 관계자는 "대형 교회도 헌금이 줄고 상황이 어렵지만, 소형 교회 중에는 임대료도 내지 못하고 (목사)사례비도 드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원 취지를 설명했다. 헌금 모금액 3억원 중 5천만원 가량은 경기도 소재 미자립 교회에 지원될 예정이다.합동 교단에 앞서 예장 통합 교단은 산하 노회의 미자립 교회 2천여곳에 6억5천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장로교계뿐 아니라 순복음교회가 속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도 이미 미자립 교회 1곳당 30만원씩 모두 6억원 규모의 임대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도내에 임대료 지원 대상인 교단 소속 교회는 250개 정도로 집계됐다.교단 뿐 아니라 대형교회도 도움에 동참했다. 등록교인 5만명의 용인새에덴교회는 인근 지역교회에 소독기와 방호복을 전달할 준비를 하고 있다. 교회 관계자는 "지역 교회 중에 환경이 열악해 방역활동을 못하는 곳들이 있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정신에 따라 나눔을 실천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새에덴교회는 대구지역의 미자립교회 28곳에 100만원씩의 임대료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 교회 관계자는 "단체에 지원금을 기탁한 것이 아니라 교회가 직접 대구의 사정이 어려운 교회들을 찾아 지원금을 전달했다.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 계속 지원하겠다"고 했다.성남의 분당우리교회는 일찍부터 '미자립교회 월세 대납 운동'을 펼쳐왔다. 지난 1일부터 헌금을 걷어 지난 19일 기준 7억여원의 지원금을 모았다. 교회는 지원금을 3개월 간 400여개 교회에 지급할 방침이다.경기도와 지자체도 개신교계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경기도는 손소독제 5천개를 일선 교회에 보급했고, 지자체는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활용해 교회시설을 비롯해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을 소독하고 있다. 도 문화종무과 관계자는 "소독제를 제공했지만 미약한 지원에 불과하다. 앞으로 교회의 방역활동을 더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20-03-23 신지영

운영중단 권고한 날 '나이트클럽' 여전히 입장 행렬

인천 미추홀구 유흥시설 장사진실내선 사회적 거리도 안지켜져교회예배 여전… 市 "행정명령"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15일간 유흥시설, 종교시설 등의 운영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지만, 일부 현장에서는 공염불에 그치고 있는 모습이다.지난 21일 오후 11시 30분께 인천 미추홀구의 한 나이트클럽 앞은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설 정도로 장사진을 이뤘다. 코로나19는 우리와 상관없다는 듯 밤새 술 마시고 놀기 위해 유흥시설 앞에 선 줄과 생명을 지키려고 약국 앞에 선 줄은 전혀 다른 줄이었다. 마침 이날은 정부가 집단 감염 위험시설 운영 중단을 공식적으로 권고한 날이었다. 자정이 다 된 늦은 밤 유흥시설 입구에는 자리가 없어 들어가지 못한 대기 손님들로 붐볐다.나이트클럽에는 직원이 체온계를 이용해 발열 여부를 점검하고 열화상 카메라도 설치돼 있었다. 그뿐이었다. 손님도, 직원도 결과엔 큰 관심이 없어 보였다. 20분 넘게 지켜봐도 발열 문제로 돌아가는 사람은 없었다. 정부는 운영이 불가피한 경우 줄을 최소 1~2m 거리를 유지하도록 하고, 출입자 명단도 작성·관리토록 했지만, 이 역시 지켜지지 않았다.나이트클럽 내부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는 적어도 이곳만큼은 '남의 일'이었다. 나이트클럽의 한 직원은 "오늘은 평소보다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한 여성은 "2주 동안 집에만 있었는데, 너무 답답해서 외출했다"고 했다.교회 예배도 여전했다. 22일 인천의 한 유명 교회는 오후 1시 예배를 진행했다. 해당 교회는 인터넷 예배를 진행하고 있지만,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신도들도 있고, 현장 예배를 원하는 신도들도 있어 불가피하게 예배를 열었다고 설명했다.인천시는 정부 방침에 맞춰 유흥시설의 위생환경 개선 여부, 발열 확인 여부 점검을 하고 3천여개 교회시설을 대상으로 주일예배 진행 여부,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유흥시설, 교회시설 등을 대상으로 계도하면서 코로나19 관련 전수조사를 진행했다"며 "시설별 예방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곳에 대해서는 행정명령 등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2020-03-22 김주엽·김태양

성남 은혜의강교회 10명 또 확진… 분당제생병원 '접촉자 누락' 의심

첫 제공자료 144명 제외 확인병원장 포함 4명 확진자 나와18일 성남 은혜의강교회 관련자들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됐다. 성남 분당제생병원에선 고의로 접촉자 명단을 방역당국에 제출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나왔다.이날 하루 동안 은혜의강 신도 5명과 이들과 접촉한 5명 등 10명이 추가 감염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은혜의강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64명 으로 늘어났다. 은혜의강의 확진사례가 점차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 5일 코로나19가 확진된 분당제생병원은 고의로 접촉자 명단을 감췄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분당제생병원이 제공한 최초 자료에서 144명의 접촉자가 누락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분당제생병원은 지난 5일 병원의 81병동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 사례가 나타났고, 81병동을 드나들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종사자 명단을 경기도에 제출했다.도는 이를 바탕으로 1천500명 가량의 병원 종사자를 일일이 조사해 동선을 확인했다. 종사자들의 동선을 모두 확인하고 접촉자에게는 2주 동안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다. 도가 1천500명 종사자를 직접 조사할 수밖에 없었던 건 병원이 출입증을 통한 전산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탓이 컸다. 이 단장은 "병원은 공간을 이동할 때마다 출입증을 이용해야 해서 (출입증을 조사하면) 동선이 나온다. 병원 측이 출입증 동선 자료가 없다고 해서 동선을 정리하는 게 힘들었다. 그러다 최근에야 병원 측이 (출입증을 통한) 병동 출입이 정리된 엑셀 자료를 내놓았다"고 설명했다.분당제생병원의 '고의누락'은 이 병원에서 발생한 확진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지난 16일 병원에서 코로나19가 확진된 A씨는 경기도 역학조사에서 "병원에 접촉자라고 알렸다"고 말했지만, 병원이 제출한 접촉자 명단에 A씨는 존재하지 않았다.게다가 이날 확진판정이 난 분당제생병원장 역시 병원에 제출한 최초 접촉자 명단엔 없었지만, 최근에야 내놓은 추가 자료에는 병원장의 이름이 담겨 있었다. 이 단장은 "출입증 동선 자료에는 최초 제공된 자료에는 없었던 144명의 명단이 있었다"고 했다.이들 144명은 2주 가까운 시일 동안 자가격리 처분을 받지 않고 자유로이 사회생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44명 중 현재까지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이날 은혜의강과 분당제생병원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며 오후 4시 기준으로 경기도의 확진자는 295명이 됐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20-03-18 신지영

시립어린이집 원장, 원아에 강제 기독교 교육

수원의 한 시립 어린이집이 원아들에게 강제로 기독교 교육을 하고 원장이 다니는 교회 행사에 원아와 교사를 동원한 것으로 확인됐다.18일 수원시, 학부모 등에 따르면 수원 A시립어린이집 원장 B씨는 2016년 10월부터 '성품교육'을 하겠다며 매주 월요일 오전 원아 90여명에게 1시간여동안 기독교 교리를 교육해 왔다.기독교 교육은 원장이 지목한 어린이집 교사가 성경 구절을 읽어주거나, 성경 애니메이션을 시청하고, 영어 성경을 읽어주며 '주기도문송'을 부르는 식으로 진행됐다.특히 원장은 학부모에게 '성품교육은 기독교식으로 합니다'라는 문구만 넣어 운영동의서를 받았는데, 학부모들은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동의했다.학부모 A(33)씨는 "운영동의서에 성품교육 동의를 받는 항목이 있어 동의하지 않았더니 원장이 전화로 동의를 종용했다. 아이에게 불이익이 갈까봐 어쩔 수 없이 동의했다"고 말했다.민원이 계속되자 시는 지난달과 지난 9일 2차례에 걸쳐 현장조사를 실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원장에게 기독교 교육 중단을 권고하는 시정요구를 했다. A어린이집은 오는 27일까지 시정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헌법 20조와 지방공무원법 51조의2(종교중립의 의무), 영유아보육법 3조 3항(보육 이념) 등에 따라 기독교 교육을 받고 싶지 않은 원아들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또 학부모들은 이 원장이 2017년부터 '전도축제'와 '여름 성경학교' 등 자신이 다니는 교회 행사에 교사와 원아 등을 동원했다고 주장했다.학부모 B(43)씨는 "1년에 몇 번씩 원장이 주말에 특정 교회 행사에 아이와 함께 놀러오라고 재촉해 2018년에 아이를 보내기도 했다"고 말했다.어린이집 원장 측은 "성품교육에 대해 '유치원 운영동의서'에 학부모들의 친필 서명을 받았고 학부모 운영위원회에 위원이 전원 출석해 동의했다"며 "교회행사에 동원했다는 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시는 "교회 행사 동원에 대해선 지도 점검을 나갈 때 사실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

2020-03-18 이여진

감염 예방수칙 미준수 교회 137곳… 경기도 '밀접집회 금지' 행정명령

현장예배땐 발열검사등 준수해야교회측 '강압적 결정' 역효과 우려경기도가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을 지키지 않는 기독교 교회에 한해 예배 등 종교집회를 전면 금지하는 강수를 뒀다. 교회 측은 오히려 역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김희겸 도 행정1부지사는 1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도는 지난 15일 마스크 착용, 신도 간 간격 유지 등 감염 예방 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채 현장예배를 진행한 도내 137개 교회에 오는 29일까지 밀접집회를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렸다. 해당 교회는 이 기간 동안 현장예배를 할 경우 사전 발열 검사, 손 소독제 비치, 신도 간 2m 간격 유지, 예배 전·후 소독 등 7가지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이를 어기는 교회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되고, 추후 종교집회 역시 원천 금지된다. 또한 도는 이번 행정명령을 위반해 종교집회를 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교회에 방역·치료비 등 수습비용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날 0시 기준 도내 확진자 수는 265명으로, 이 중 71명이 종교집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에서는 신도 50여명이 집단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앞서 11일 도는 기독교 교회 관계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어 현장예배를 당분간 영상예배로 전환해 줄 것을 협의한 바 있다. 더불어 현장예배를 하는 교회가 예방 수칙을 준수하지 않으면 종교집회를 제한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도와 시·군 공무원 3천95명이 지난 15일 도내 교회 예배 방식을 전수조사한 결과 6천578개 교회 가운데 3천943개(60%)가 영상예배를 했고, 집회를 연 2천635개 교회는 예방 수칙을 준수했다. 그러나 137개 교회는 예방 수칙을 지키지 않은 채 현장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교회들은 '강압적인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관계자는 "교회 대부분이 적극 협조하는 상황인데, 도가 '사각지대'에서 생긴 일을 부각해 특정 종교만의 문제로 만들고 있어 오히려 반발심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재명 도지사는 개인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헌법과 방역을 위해 집회의 제한이나 금지를 명할 수 있다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부득이 수칙 위반 교회에 대해 집회 제한 행정명령을 발하게 되었다"며 "모두가 힘들고 생명의 위협을 받는 위기상황에서 조금씩 고통을 분담할 때"라고 전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16일 오전 성남시 수정구청 환경위생과 관계자들이 성남 은혜의강 교회 주변을 방역하고 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지난 15일 경기도 수원의 한 교회에서 신도들이 거리두기 예배를 하고 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2020-03-17 배재흥

이재명 경기도지사 "종교집회 스스로 제한해야… 재난기본소득 필요"

경기 지역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이어지며 '종교집회 금지'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금지보다는 방역수칙을 지키며 스스로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였다.16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도내 2천635개 교회가 집회예배를 실시했다. 이중 상당수가 방역수칙을 어긴 것으로 집계됐다. 도는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비치, 예배 시 2m 이상 거리 유지, 집회 전후 시설 소독 등 5가지 방역수칙을 권고했다. 발열 체크를 하지 않은 교회가 521곳으로 나타났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교회가 138곳, 손 소독제를 비치하지 않은 교회가 9곳, 예배 거리를 지키지 않은 곳이 27곳, 집회전후 소독을 하지 않은 교회가 80곳 등이었다.도는 이중 예배 거리를 지키지 않은 27개 교회에 종교집회 제한 행정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다만, 도내 6천578개 교회 중 60%에 해당하는 3천943개는 집회 예배 대신 영상·가정 예배를 택했다. 지난주 대비 11.2%p 늘어난 것이다.이런 추세를 고려한듯, 이재명 지사는 종교집회 금지 대신 '재난기본소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대통령 주재 공동방역대책회의에 참석한 이 지사는 "코로나19는 외환위기 이상의 충격"이라면서 "장기전에 대비해 방역 뿐 아니라 경제 살리기에 정책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용기한이 정해진 지역화폐로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를 저렴한 가격(1만~2만원)으로 10분 안에 검사가 가능한 간이 진단도구의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했다. 주말 동안 모친상을 치른 뒤 이날 공식석상에 나온 이 지사는 '종교집회 금지'에 대해선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교회 등 종교시설 집회를 무조건 금지하기보다 방역수칙을 지키며 스스로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건의했다.한편 도는 노인·장애인·정신병 관련 감염병 취약 의료·거주시설 1천824곳에 대한 격리 권고를 2주 연장한다고 이날 밝혔다. /강기정·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20-03-16 강기정·신지영

'소금물 분무' 믿고 따른 은혜의강교회 교인들… 성남서 '47명 감염'

1·8일 예배전 '가짜정보' 입에 뿌려"직접접촉 효과"…인포데믹 현상"자세한 코로나 정보 필요성 확인"수도권에서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사태가 발생했다. 성남의 한 교회에서 이른바 '인포데믹'(infodemic·정보감염증)으로 인해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구로콜센터에 이어 2번째 규모다.16일 성남 소재 은혜의강교회에서 40명의 집단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들과 접촉한 주민 1명도 확진돼 이미 확진된 은혜의강교회 목사 등 6명을 포함해 은혜의강교회와 관련해 모두 47명이 확진됐다. 은혜의강교회 코로나19 확진 사태는 잘못된 정보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장은 이날 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1일과 8일 교회의 예배 CCTV를 확인한 결과, 교회 측이 이틀 모두 예배당 입구에서 예배를 보러온 사람들 입에 분무기를 이용해 소금물을 뿌린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은혜의강교회는 소금물을 입에 뿌리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잘못된 정보로 이런 행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내부 CCTV를 통해 이런 사실을 파악했다. 이 단장은 "예배 참석자 중 확진자가 있었고, 그분에게도 분무기가 쓰였다"면서 "분무기를 입에 뿌리는 행위는 거의 직접 접촉과 같은 효과가 난다"고 설명했다.분무기 살포과정에서 분비물이 튈 수 있고, 소독과 같은 조치 없이 곧장 다른 사람이 그 분무기를 활용하면서 감염됐다는 것이다. 도는 이런 현상을 잘못된 정보(인포메이션·informaion)로 감염(에피데믹·epidemic)이 확산되는 '인포데믹'(infodemic·정보감염증)으로 해석했다.이 단장은 "이 사태를 계기로 지금까지 말씀드렸던 것보다 더 자세히 (코로나19 정보를) 말씀드려야겠다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은혜의강교회에 대한 역학조사는 진행 중인 상황이다. 도는 지난 2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이 있었다는 교인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이날 도 역학조사관 대부분을 성남으로 보내 정확한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예배에 참석한 신도 135명을 대상으로 검사가 진행됐고, 현재까지 106명에 대한 조사가 끝났다. 음성 판정은 58명이고 재검사는 8명으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한편 부천 생명수교회에서도 이날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구로콜센터 직원이 예배를 본 뒤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생명수교회에서는 40대 여성이 추가 확진자로 나타났다.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이 확진자는 어린이집 직원 5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성남 은혜의강 교회 신도와 가족 등 4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6일 오전 성남시 수정구청 환경위생과 관계자들이 교회 주변을 방역하고 있다. 은혜의강 교회 코로나19 확진자는 앞서 목사 부부를 비롯해 모두 47명으로 늘어났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2020-03-16 신지영

경기도 '집합예배 금지 대신 방역강화' 선회… 교계 의견 수렴

교계 "대부분교회 축소 운영 공조책임 인지… 자정능력 감염도 없어"李지사 "집회때 발열 체크·마스크 등 의무화… 합리적 해법 공감대"경기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종교 집회 방역을 강화한다. '종교집회 전면금지'를 거론하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1일 개신교 지도자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한 뒤, 방역 강화로 대응 조치 방향을 선회했다.이날 이재명 도지사와 경기도 개신교계 지도자들이 코로나19와 관련된 '종교 집회 전면금지 긴급명령'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도청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개신교계는 '종교 집회 전면금지'에 날선 발언을 내놓았다. 개신교계는 이미 자발적으로 영상 예배와 가정 예배로 전환한 만큼, '집회 금지'라는 강제 조치보다 협조를 구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참석자 중 소강석 용인 새에덴교회 목사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협조해야 한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조할 책임을 느낀다. 대부분 교회가 온라인 예배로 축소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교회를 통한 집단 감염의 사례가 있는지 묻고 싶다. 신천지와 연관되지 않은, 교회(만의) 감염 사례는 없다. 종교의 자유는 신성한 것이고, 교회가 잘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김학중 안산 꿈의교회 목사 역시 "종교 집회를 강제로 금지한다는 말에 솔직히 충격을 받았다. 교회는 자정 능력이 있다. 이미 감리교회만 해도 800개 교회에 3차례나 공문을 보내 가정·인터넷 예배를 드리라고 했고, 확진자 역시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이 지사는 개신교 지도자의 목소리를 반영해 '종교집회 전면금지' 대신 방역을 강화하되 이를 지키지 못하는 종교시설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행정 조치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한 이 지사는 "전면적 종교행사 금지 말고 합리적인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도 검토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있었다. 집회 행사를 할 경우, 행사 참가자에 대한 발열 체크와 손 소독,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1미터 이상 거리를 유지한다는 조건과 집회 전후 사용시설에 대한 소독 조치를 하면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번 주말까지 모든 종교 시설에 이런 내용의 협조요청을 하고, 이 조건들이 갖춰지지 않은 교회 종교시설에 대해서 집회 제한을 가하는데 (개신교계가)양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는 방역 강화 내용을 각 종교계에 전달하고, 전수조사를 통해 방역 현황을 점검한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11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 예방 및 종교시설 집회 관련 긴급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2020-03-11 신지영

경기도 '집합 예배 금지' 시행할까… 개신교계 "금지 어불성설" 이재명 "예배 방식 변경 요청"

11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경기도 개신교계 지도자들이 코로나19와 관련된 '종교 집회 전면금지 긴급명령'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오후 도청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개신교계는 '종교 집회 전면금지'에 날선 발언을 내놓았다. 개신교계는 이미 자발적으로 영상 예배와 가정 예배로 전환한 만큼, '집회 금지'라는 강제 조치보다 협조를 구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고명진 수원 중앙침례교회 목사는 "교회 말고 사람이 모이는 장소가 다양한데 유독 교회에 모이면 안 된다고 한다. 교회보다 마트, 쇼핑몰, 극장이 문제인데 주로 매스컴에서 교회를 타겟으로 삼고 있다. 모두 가 다 조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소강석 용인 새에덴교회 목사 역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협조해야 한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조할 책임을 느낀다. 대부분 교회가 온라인 예배로 축소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교회를 통한 집단 감염의 사례가 있는지 묻고 싶다. 신천지와 연관되지 않은, 교회(만의) 감염 사례는 없다. 종교의 자유는 신성한 것이고, 교회가 잘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이어 김학중 안산 꿈의교회 목사는 "경기도의 선제적 대응에 감사한다. 그런 생각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조치하는)과정 속에 합의가 필요하고 (우리의)작은 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며 "종교 집회를 강제로 금지한다는 말에 솔직히 충격을 받았다. 교회는 자정 능력이 있다. 이미 감리교회만 해도 800개 교회에 3차례나 공문을 보내 가정·인터넷 예배를 드리라고 했고, 확진자 역시 나오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개신교계는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예배 방식을 이미 변경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계 측은 "경기도에서 도내 교회 중 56%에 해당하는 2천858곳이 예배를 강행한다고 하지만, 교회 숫자가 아니라 교인 수가 중요하다. 대형교회는 대부분 온라인, 가정 예배로 전환했기 때문에 실제론 70~80%가 방역에 동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수읍 한국장로교총연합회 회장은 "신사참배와 6·25도 이겨낸 교회다. 강제로 조치를 취하면 순교, 반발만 불러올 것"이라면서 "이 자리에 나온다고 하니 (교회 내에서도)반대가 많았지만, 좋은 방법을 찾기 위해 무릅쓰고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개신교계의 이 같은 반응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예배 금지가 아니라 '예배 방식 변경'이 정확하다. 영적인 삶도 중요하지만 육신의 삶도 중요하다"면서 "대형교회 대부분이 예배 방식 변경에 협조하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알고 있다. (동참하지 않고 있는)일부가 문제다"고 답했다.이 지사는 "안 하고 있는 데서 문제가 발생하면 우리로선 추적이 너무 어렵다. 수원 생명샘교회도 (코로나19 전파가) 집합예배 때문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강제조치'에 대해 말하면서도 '강제조치를 고민한다'고 표현했다. 그만큼 신중하게 접근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그는 "저도 정치인인데 표 떨어지는 일을 왜 하겠냐. 이 논의 자체가 좋지 않은 일이란 것도 알고 있다. '예배 금지'라는 표현은 조심하겠다. 더 나은 말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해당 간담회는 참석자들의 모두 발언 후 비공개로 전환됐다.이 지사는 지난 7일 '종교집회 전면금지 긴급명령 고민..의견을 구합니다'란 SNS 글을 통해 "종교행위를 중단하라는 것이 아니라 예배를 집합 방식이 아닌 가정예배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처럼 종교행위 방식을 일시적으로 변경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썼다.그는 "종교집회를 강제금지할 경우 엄청난 반발과 비난이 예상된다"면서도 "도민께서 제게 맡긴 일 중 제일은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방역에 방점을 뒀다./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이재명 경기지사가 2월 28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2층에서 브리핑을 열고 도내 신천지 3만3천582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 여부 전수조사 결과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020-03-11 신지영

경기도민 95% '안전위해 종교집회 자제해야'

경기도민 절대 다수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종교집회를 자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10일 도에 따르면 지난 9일 도민 1천100명을 대상으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종교집회를 자제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95%의 응답자가 동의했다. 개신교인(92%), 불교인(98%), 천주교인(98%), 무종교인(95%) 등 대다수가 동의 의견을 밝혔다. 응답자의 대다수는 '종교 활동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2%)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96%)고 답했다. 종교가 있는 국민 중에는 94%가 국민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응답했다.코로나19가 대규모로 확산된 뒤 예배나 법회, 미사와 같은 종교집회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종교인은 전체 응답자의 8%였다. 천주교인(1%)과 불교인(2%)은 참여율이 매우 낮았고, 개신교인은 13%로 나타났다.이재명 도지사가 언급한 '종교집회 금지 행정명령'에 대해서 도민의 88%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종교별로 개신교인의 73%, 불교인의 96%, 천주교인의 92% 등 대다수 종교에서 찬성 입장이 확인됐다. 이 지사가 SNS를 통해 누리꾼에게 종교집회 금지명령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일각에선 '종교 자유를 침해하고, 도지사 권한을 넘어섰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주)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일 진행됐으며 도민 1천1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2.95%p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20-03-10 신지영

인천에도 신천지 신도 여성 13명 집단거주 확인

153명 입주 서구 낙원임대아파트검체검사 결과 다행히 음성 판정대구 한마음아파트처럼 인천에서도 여성 근로자 임대아파트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집단 거주한 사례가 확인됐다.인천시는 10일 서구 낙원아파트에서 신천지 신도 13명이 거주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진행,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1985년 2월 준공된 이 아파트는 인천시 산하 기관인 인천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는 여성 근로자 임대아파트로 200명까지 입주가 가능하며 현재는 153명이 살고 있다.낙원아파트의 경우 보증금이 3만8천∼5만원이고 월 임대료도 1만9천∼2만5천원에 불과해 미혼 여성 근로자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인천시는 이들이 낙원 아파트에 모여 살게 된 구체적인 이유는 지금으로선 파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앞서 신천지 신도가 거주하는 숙소 29곳을 확인한 뒤 지난 9일 거주자 76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완료하고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설별로는 오피스텔 1곳, 상가주택 4곳, 빌라 24곳으로 숙소당 2∼4명이 거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는 신천지 집회시설 등 90개 관련시설의 폐쇄기간을 애초 2월 25일∼3월 10일에서 3월 23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시는 폐쇄 조치 없이 계속 운영하는 신천지 시설이 있을 경우 미추홀콜센터(120)로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인천시 관계자는 "앞으로 시민 제보와 자체적인 조사 작업 등을 통해 신천지 시설이 더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며 "시민들도 신천지 관련 집단시설 발견 즉시 관할구청이나 보건소 등 방역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20-03-10 김명호

과천시 '신천지 불법시설' 시정조치… 수원시 '역학조사관' 2명 현장 배치

코로나19 사태 속 경기도내 기초단체들이 신천지 교회에 강하게 대응하는 한편 부족한 마스크 공급에 열을 올리는 등 각양각색으로 대응하고 있다. 과천시는 지역에 소재한 신천지 총회본부가 문화·운동시설로 용도가 지정된 공간을 13년간 예배당으로 무단 사용한 사실을 확인, 오는 20일까지 시정할 것을 계고했다.김종천 과천시장은 "관내 신천지 관련 시설은 지난달 21일부터 폐쇄 조치했다. 코로나19가 완전 종식한 후에도 해당 시설을 사용할 경우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고 행정대집행을 실시하는 등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수원시는 기초단체도 역학조사관을 임용할 수 있도록 한 법이 통과되자마자 10여일 만에 역학조사관 2명을 배치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9일 SNS를 통해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수원시가 줄기차게 정부와 국회에 요구했던 역학조사관이 드디어 배치됐다"고 밝혔다. 역학조사관이 배치된 만큼 관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의 감염 경로 파악 등이 한층 더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포천시에선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항균 원단으로 마스크를 만들어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천지역 기업인 (주)에스케이니트는 항균 원단을 활용한 신소재 마스크를 개발했는데, 다음 주 중 정부기관 등에 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해당 마스크는 포도상구균과 폐렴균 등을 99% 제거할 수 있다는 게 에스케이니트 측 설명이다. 또 다른 포천지역 기업인 케이원텍스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와 백선균 등을 사멸시키는 동사(동으로 만든 실)를 개발했다. 기능실험이 끝나는 대로 해당 실을 활용해 하루 2만장 가량의 마스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포천시에서도 물량 공급을 요청해뒀다. 마스크 수급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권순정·김태헌·김동필기자 sj@kyeongin.com지난달 20일 오전 신천지 본부격인 과천 총회본부 과천교회에서 방역 용역업체 관계자들이 소독을 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지난달 20일 오전 신천지 본부격인 과천 총회본부 과천교회에서 방역 용역업체 관계자들이 소독을 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20-03-09 권순정·김태헌·김동필

인천 신천지 공동숙소 29곳, 방역·검사 완료

인천지역 신천지 신도 일부가 빌라나 다세대주택 등에서 소규모 공동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3월 9일자 1면 보도)된 가운데, 인천시가 이들이 거주하는 숙소 29곳에 대한 방역조치와 관련, 신도 76명 전원을 대상으로 검체검사를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시설별로는 오피스텔 1곳, 상가주택 4곳, 빌라 24곳으로 숙소당 2∼4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대구 한마음아파트처럼 대규모 인원이 사용하는 집단 숙소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인천시는 이들 숙소에 대한 소독을 완료한데 이어 11일께면 이들의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판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신천지시설 90개소의 폐쇄기간을 애초 2월 25일∼3월 10일에서 3월 23일까지 연장하기로 했고, 1일 2회 순찰하며 신천지 신도의 출입을 차단하고 있다. 인천시는 폐쇄 조치 없이 계속 운영하는 신천지시설이 있을 경우 미추홀콜센터(120)로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폐쇄 조치된 신천지 시설은 인천시 홈페이지에 모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이와 함께 인천시는 노인요양시설을 포함한 540곳을 공무원들이 1대1로 전담하는 '밀접 전담제'로 관리하기로 했다.대상시설은 요양원 400곳, 양로원 21개소, 장애인생활시설 22곳, 노숙인생활시설 5개소 등 취약계층 생활시설과 요양병원 68곳, 정신의료기관 24개소 등 540곳이다. 시설 1곳당 인천시 직원 1명이 전담해 입소자의 외출, 외박, 면회금지 조치 등을 모니터링할 방침이며 집단 감염이 발생했을 경우 코호트 격리를 할 수 있도록 내부준비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는 약국에는 자원봉사자들을 배치해 약사들의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박남춘 인천시장은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은 감소하지 않고 있다"며 "요양병원, 요양원 등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곳에 행정력을 총동원해 예방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20-03-09 김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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