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수도권 대확산, 통제불능 기로에… 전국 대유행

道, 신천지 과천집회 신도들 조사4890명 중 215명 '유증상자' 확인195명 통화실패·28명 연락처 없어참석자 중 8명 확진 '기폭제' 우려경기도 조사결과 신천지 과천집회(2월 27일자 1면 보도)에 참여한 신천지 신도 중 215명에게서 코로나 19 유증상이 확인되며 과천발(發) 코로나 확산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도는 지난 25일 강제 역학조사를 통해 확보한 신천지 신도 명단을 1차 조사해 모두 215명이 유증상자라는 사실을 27일 확인했다. 도는 신천지로부터 3만3천582명의 경기도 신천지 신도 명단과 지난 16일 과천에서 벌어진 1만명 규모 집회에 참석한 9천930명의 명단을 제출받았다.과천집회에 참석한 신도 중 경기도에 연고가 있는 4천890명을 대상으로 긴급 1차 조사를 벌였고, 그 결과 유증상자 다수가 발견된 것이다. 도는 이들을 포함한 과천집회 참가자 전체를 자가격리시키는 한편, 음성이 나오더라도 14일 간 격리를 유지하라고 했다.1차 조사에서 195명이 전화연결이 되지 않았고 28명은 연락처가 없었다. 도는 경찰을 통해 이들의 행방과 상태를 파악중이다. 상황이 이렇자, 과천집회가 경기도 코로나 확산의 기폭제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현재까지 과천집회 참석자 중 8명이 코로나가 확진됐다.가장 먼저 지난 20일 서울시 서초구에 거주하는 59세 남성 A씨에게서 확진사례가 나왔다. 이 남성은 대구 신천지교회에 들렀다, 16일 과천집회에 참석했고 20일 확진판정이 나왔다. 이후 지난 24일과 25일, 안양에서 33세 남성 B씨와 이 남성의 배우자인 34세 여성 C씨가 잇따라 확진됐고, 25일 A씨와 접촉한 64세 남성 D씨가 이천에서 확진됐다.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26일에는 수원에서 B씨와 접촉한 E(39)씨가, 과천에서 A씨와 접촉한 F(27)·G(28)씨가 확진자로 확인됐다. 27일에는 B씨와 접촉한 수원 거주 41세 남성 H씨가 확진자로 밝혀졌다.한편 도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전달받은 신천지 신도 명단과 경기도가 직접 확보한 명단이 차이가 있다고 이날 밝혔다. 신천지가 질본에 제공해 도가 건네받은 자료에는 도에 연고를 둔 신천지 신도가 3만1천608명인 반면, 도가 확보한 신도 명단은 3만3천582명이다.도는 이 점을 고려해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전수조사가 완료되는 28일 왜 명단에 차이가 발생했는지를 규명할 계획이다. 이날까지 도에선 모두 63명의 코로나 확진환자가 나왔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직원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27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보건소 관계자들이 긴급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경기도는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경기관광공사, 경기복지재단, 경기연구원,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경기도광역치매센터 등 6개 기관에 대해 휴원과 함께 상주하는 근무직원 392명 전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하도록 조치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2020-02-27 신지영

병상 부족한 대구… 70대 입원 기다리다 숨져

사망 13·확진자 1766명으로 늘어정부 '신천지 교육생 명단' 입수3차 우한교민, 147명 '음성' 퇴소2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505명 늘어난 1천766명으로 나타났다.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2명이 이날 격리 해제되며 완치 환자는 모두 26명이 됐다. 코로나 사망자는 이날까지 모두 13명이다. 이날 대구에서 병상이 없어 입원 대기 중이던 확진자 1명이 숨졌다.74세의 고령자인 13번째 사망자는 대구 지역 병상이 부족해 입원을 기다리다 이날 오전 영남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숨진 환자는)기저질환이 있고 고령으로 보건소에서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었다.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어 병상을 배정하는 과정에서 사망하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기저질환이 있었기 때문에 우선 입원 조치가 필요했던 상황으로 보이지만, 확진 날짜나 병원을 배정하는 대구에서 진행된 세부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다"고 덧붙였다.정부는 이날 신천지 교회로부터 지난 26일 제출받은 신도 명단에는 빠져 있던 '교육생(예비신도)' 명단을 추가 입수했다. 교육생은 6만5천명 규모로 정부가 이미 입수한 명단과 합치면 31만 명 규모가 된다. → 그래프 참조 앞서 정부는 25일과 26일에 걸쳐 국내 신도 21만2천324명, 해외신도 3만3천281명 등 모두 24만5천605명의 신도 명단을 확보했고, 이날 확보한 교육생까지 합치면 모두 31만732명이다.정부는 앞서 확보한 국내 신도 명단을 25일 해당 지자체에 배포했다. 해외신도는 법무부와 협조해 출입국 기록을 조사할 계획이다. 교육생 명단은 해외 신도와 중복되는 부분을 확인한 뒤에 지자체에 배분된다.지자체가 확보한 명단과 정부 명단이 차이를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 정부는 분류 기준이 다르거나 미성년자 명단 포함 여부 등의 이유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중대본 측은 "중대본이 지역에 전달한 명단은 소속 교회가 아닌 주소지 기반으로 재분류했다. 거기에 미성년자 증상 유무는 보호자를 통해 확인하려고 판단해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세부 내용을 설명했다.한편, 지난 12일 전세기를 통해 입국한 3차 우한 교민 147명이 이날 이천 국방어학원에서 전원 퇴소했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20-02-27 신지영

신천지 집회 확진자 2차 감염… 과천發 지역확산 우려 현실로

예배 참석했던 환자 접촉한 30代 수원서 자가격리중 양성판정받아과천 '신천지 숙소'서 2명 추가도수원시 코로나19 확진자 A(39·권선구 세류2동)씨가 지난 16일 과천에서 있던 신천지 예배 참석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 역시 대구의 확산 사례를 언급하면서 신천지 예배가 사실상 집단감염의 기폭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 과천 신천지교회발(發) 코로나19 확산 우려(2월 25일자 1면 보도)가 현실화되고 있다.수원시는 A씨가 안양지역 확진환자 B(33)씨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A씨는 화성시 반월동 소재 도원테크 근무자로 지난 24일 B씨의 접촉자로 분류돼 권선구보건소에서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A씨는 지난 19일 화성시 반월동 'GS테크윈' 건물에서 B씨가 진행한 교육에 참석했다. B씨는 지난 16일 과천 신천지총회본부에서 서초구 확진자와 함께 예배를 봤다. 이날 과천시에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 2명도 신천지 숙소 거주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과천시 확진자 20대 남성 2명이 발생했다"며 "문원동 청소년수련원 앞 신천지 숙소(참마을로 10-10) 거주자"라고 밝혔다. 안양시에 이어 수원시와 과천시에서도 잇따라 과천 신천지교회와 연관이 있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이날 방역당국에서도 신천지 예배에서 대규모 접촉과 노출이 있었고, 이런 점이 최근 환자 증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파악했다. 지난 16일 과천 신천지교회에서도 1만명에 가까운 대규모 접촉이 있었던 만큼 신천지 총 본산인 과천지역이 제2의 '코로나19 슈퍼진원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점차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대구를 비롯한 신천지교회에서) 이달 16일 예배에 참석했거나 또는 그즈음 신도들끼리 많은 교육과 접촉이 있었다. 그때 노출된 감염자가 잠복기를 지나 증상을 보이고 (방역당국이) 이들에 대한 검사를 벌이면서 환자가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석철·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25일 오후 과천시 별양동 신천지예수교회 총회본부에서 경기도 관계자들이 신천지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강제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25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별안동 모 쇼핑센터 4층에 있는 신천지예수교회 부속기관에서 경기도 역학조사 관련인들이 신천지 시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강제 역학조사 차원에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신천지 시설에 대한 진입 시도는 지난 16일 과천 신천지 총회본부에 있는 예배에 참석했던 안양시 거주자가 24일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진됨에 따른 조치다. /연합뉴스

2020-02-26 이석철·김동필

신천지 집회 1만명중 4890명 '경기도 거주'

道, 확보 명단 바탕 '신도 전수조사'교회인력 투입 전화문진·진료안내경기도가 확보한 신천지교회 신도 명단을 바탕으로 26일 전수조사에 착수했다.도는 지난 25일 신천지 과천본부에 강제 역학조사를 실시해 도내 연고가 있는 신도 3만3천582명 명단과 지난 16일 과천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9천930명의 명단을 입수했다.과천 집회 참석자는 도 거주 4천890명·인천시 100명·서울시 4천876명·기타 64명의 분포를 보였다. 도는 28일까지 3일 동안 과천집회 참석자를 시작으로 신도 전체에 대한 조사에 돌입한다.신천지 교회 측 인원 210명이 투입돼 전화로 문진을 실시하고,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 보건소 진료를 안내한다. 도에서는 49명의 공무원 조사단을 꾸려 조사서 배부·회수·조사결과 집계 등 조사 과정을 주도한다. 신천지 신도는 모르는 번호로 걸려오는 연락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도는 신천지 측이 직접 연락하는 방법을 선택했다.한편 코로나19가 집중 발생한 대구에서 경기도에 확진자를 수용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뜻을 표했다.이 지사는 이날 SNS를 통해 "대구의 어려움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대구의 코로나 확진자를 경기도의료원에 수용하는 문제는 정말 어려운 주제"라면서 "대의를 생각하면 수용해야 하고, 도지사로서 도민 불안과 피해·최악의 경우를 생각하면 수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이어 "대구 민간병원의 일반환자를 내보내 코로나 환자용 병원을 확보하고, 일반환자를 경기도로 옮기는 방법을 제안한다"면서 절충안을 제시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20-02-26 신지영

인천시, 신천지교회 시설 공개… 68곳 전면 폐쇄

'코로나19' 유증상자 확인 작업중교인 1만명 명단 확보…市 전수조사주요 종파들, 행사 취소·모임 중단인천시가 25일 신천지 교회 시설 68곳에 대한 상세 주소(경인일보 홈페이지 참조)를 공개하고 폐쇄 조치했다. 인천 지역 신천지 교인 수는 1만여명으로 파악됐으며 정부가 신천지 전체 교인 명단을 확보함에 따라 인천시도 지역 교인들에 대한 전수 검사 준비에 착수했다.인천시는 신천지 교회 시설 68곳을 폐쇄 조치하고 시민들의 제보를 받아 확인될 경우 추가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인천시는 신천지 인천교회 측과 공조해 유증상자 신원을 확인하고 있으며, 정부로부터 인천지역 교인 명단을 확보하는 대로 전수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정부는 고위험군부터 조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으로 인천지역 각 보건소에도 주소지별 명단이 통보될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는 지난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 참석자 명단 10명을 통보받아 검사했으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앞으로 2주간 자가 격리 뒤 2차 검사 결과에 따라 격리 해제 등 후속 조치를 따르게 된다.이와 함께 인천지역 천주교와 기독교 등 주요 종파들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하고 있다.인천기독교총연합회는 이날 신도들에게 담화문을 발표하고 3·1절 기념 연합 예배와 부활절 발대식 등을 전면 취소한다고 알렸다.연합회는 담화문에서 "코로나19로부터 교회와 성도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종 연합회 모임을 취소하고 축소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천주교 인천교구도 다음 달 6일까지 미사와 각종 모임을 전면 중단했다. 인천교구 미사가 전면 중단된 것은 1962년 3월 교구 승격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인천교구는 개인별 묵주기도와 성경 봉독 등으로 미사를 대신하고, 교육·행사 등 성당 내 모든 모임도 중단하기로 했다.인천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전파 기세가 종교모임 등을 통해 크게 확산되고 있다"며 "박남춘 시장이 직접 인천지역 주요 종파 지도자들에게 서한문을 보내는 등 각종 종교 모임 차단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경인일보DB

2020-02-25 김명호

확진자 예배 본 그날, 신천지 과천본부 '1만명 모였다'

코로나19 지역확산 우려 '현실화'李지사, 긴급 역학조사 현장 지휘'참석 신도'등 3만3천명 명단 확보경기도, 전수조사 통해 검사 추진신천지교회가 코로나19 대확산의 계기가 된 대구집회가 벌어진 날, 과천에서도 대규모 집회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과천집회 참석자 중 확진자가 나타난 가운데, 총본산인 과천을 중심으로 한 경기도 확산 우려(2월 25일자 1면 보도)가 커지고 있다.경기도는 이런 점을 고려해 25일 전격적으로 신천지 과천본부에 긴급 역학조사를 벌였다. 이날 오전부터 역학조사에 돌입한 도는 오후 3시께 지난 16일 과천집회에 참석한 신도를 포함해 모두 3만3천명 신도 명단을 확보했다.신천지 과천본부를 직접 찾아 현장을 지휘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과천 신천지교회와 관련해 1만명 가까이 집회에 참여했는데, 그 중 2명이 확진됐다"면서 "참여자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대구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에 대한 검증과 도에 연고를 가진 신도들을 전원 조사할 필요가 있었다"고 역학조사 이유를 설명했다.이날 도가 확보한 자료에는 전체 신천지 신도 중 과천 신천지교회 집회에 참석한 신도와 대구집회 참석신도, 경기도에 연고를 가진 신도가 포함됐다. 신천지교회는 집회 참석 여부를 지문인식 등의 방법으로 기록하고, 기록을 컴퓨터에 데이터로 저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컴퓨터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디지털포렌식까지 준비해 역학조사에 나섰다. 다만, 신천지 측에서 자료를 제공하면서 실제 디지털포렌식이 아니라 실제 자료가 맞는지 검증하는 정도만의 절차만 진행했다.이 지사는 "대구집회 이후에 참석자 중 도에 연고를 가진 신도 20명 명단을 (신천지로부터)제출받았지만 경기도가 파악한 자료와 맞지 않았다"고 직접 명단을 제출받은 이유를 설명했다.도는 이날 파악한 자료를 바탕으로 3만여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자료를 분석해 행적이 의심스러운 사람을 분류해 집중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우선 증상이 나타났는지 전화를 통해 확인하고, 검사가 필요한 사람을 분류해 실제 검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명단 유출을 막기 위해 신천지 측과 도가 함께 합동조사단을 꾸리는 형태로 명단 검증·전수조사를 펼치게 된다. 도는 신천지 측이 명단 유출로 신도들이 받게 될 피해를 우려하는 만큼, 제출받은 명단을 신천지 측과 공동으로 관리하겠다고 지난 24일 밝혔다.이날 역학조사에 참여한 도 관계자는 "확보된 명단을 바탕으로 한 조사는 신천지 측과 도가 참여하는 합동조사단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정·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과천 신천지 시설에 대해 경기도가 긴급 강제 역학조사를 실시한 25일 오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과천시 별양동 신천지예수교회 총회본부 역학조사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과천 신천지 시설에 대해 경기도가 긴급 강제 역학조사를 실시한 25일 오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과천시 별양동 신천지예수교회 총회본부 역학조사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2020-02-25 권순정·신지영

'입닫는' 확진자들… 감염경로 파악 난항

'신천지·대구'등 언급 꺼려 비협조용인 31번 접촉자, 거짓진술 '들통'경기도내 처음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는 상황이지만, 확진자들의 비협조나 특정할 수 없는 감염경로 등으로 보건당국이 바이러스 차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용인시는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27세 여성 A씨가 동선을 숨겨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한 31번 환자(61세 여성)의 접촉자로 A씨의 이름이 포함된 명단을 용인시에 넘겼다. 하지만 A씨는 시와 역학 조사관에게 신천지 대구교회에 간 적이 없다고 진술해왔다.용인시는 지난 16일 A씨가 대구 본가의 아버지 승용차에서 내리는 모습이 담긴 CCTV를 확보하고 그간의 진술에 거짓이 있음을 확인했다. A씨는 여전히 자신이 신천지 신도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시 관계자는 "A씨가 신천지, 대구 등과 관련된 말을 안 해 동선 파악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아무래도 상황이 긴박하고 사회의 손가락질 대상이 되니까 여러가지를 감추는 것같다"고 말했다.부천, 김포에서 발생한 확진자의 경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일고 있다. 50대 여성 B씨와 36세 직장인 C씨는 특별한 정황이 없어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간 부천·김포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12명 중 9명은 중국을 방문했거나 신천지 집회 참석 등의 이유로 대구를 방문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3명은 이들과 밀접 접촉한 가족들이었다. 하지만 B씨와 C씨는 외국과 대구 방문 전력이 없고,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12명과 거주지도 다르다.평택에서는 송탄보건소 소속 60대 금연단속원이 확진돼 비상이 걸렸다. 항상 마스크를 쓰고 업무를 수행했지만 주민들과 대면하는 일이 많은 금연지도 업무를 맡아왔다는 점에서 지역확산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현재까지 20~21일 66곳을 방문해 금연지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내 일부 건물이 분사업체 직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폐쇄됐다. 수원시 영통구 매탄4동에 거주하는 39세 한국인 남성이 코로나19 1차 확진판정을 받은데 따른 것이다. 이 남성은 삼성전기 분사업체인 WIZ의 직원으로, 2월 초∼중순 대구 및 경북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다.수원시와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은 WIZ가 있는 사업장 내 별도의 독립건물을 폐쇄한 후 방역을 벌였다. 해당 직원이 근무한 층에 대해선 3일 간 폐쇄 조치될 예정이다.이날 경기도내 추가 확진자는 안양 3명, 수원·평택·남양주·김포·부천·성남·이천 각 1명 등 10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경기도내 확진자는 47명(9명 퇴원)이다. 이 가운데 남양주에서 확진이 확인된 몽골인 D(35)씨는 지난 24일 오전 고양 명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25일 오후 사망했다. /황준성·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25일 오후 과천시 별양동 신천지예수교회 총회본부에서 경기도 관계자들이 신천지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강제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20-02-25 황준성·김성주

[현장르포]경기도 '신천지 시설' 16곳 찾아가보니

어렵지 않게 접근 가능 '취지무색'일부는 민간서 자물쇠 걸고 관리보도 이후 인적 뜸해 상인 '타격'지자체 방역활동 강화 목소리도경기도가 신천지교회 관련 시설을 전면 폐쇄하고, 폐쇄 장소마다 공무원을 상주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첫날인 25일, 수원·용인·성남·안양·안산의 신천지 폐쇄시설 16곳을 찾아가봤다. → 표 참조 이날 찾은 안산시 고잔동의 한 건물 3층. '증거장막성전'이란 문패 아래 오는 3월 8일까지 시설을 폐쇄한다는 노란 딱지가 붙어있었다. 문고리를 돌려보니 '스르르' 문이 열렸다. 감염을 우려해 진입하지 않았지만, 방안 곳곳에 신천지 교리가 적혀 있어 쉽게 신천지 공간이라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인접한 신천지 시설도 상황은 같았다. 건물 5~6층을 사용하는 신천지예수교 안산시온교회의 5층은 폐쇄돼 문이 열리지 않았다. 다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에 도착하니 바로 신천지 신도들의 활동공간이 노출됐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민간에서 직접 폐쇄시설을 관리하는 상황도 연출됐다. 인근 신천지 폐쇄건물의 관리인은 신도들이 몰래 찾아올 것을 우려해 자물쇠로 시설을 잠가둬 대비되는 모습이었다.해당 건물 관리인은 "지난주 금요일(21일) 방역활동이 있었고 그 뒤론 방역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천지 관련 도 공식 자료에는 해당 장소는 '1일 1회' 방역하는 곳으로 표기돼 있다.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사례는 쉽게 확인됐다. 용인시 구갈동의 신천지교회에서도 '폐쇄' 딱지를 비웃듯 문이 개방돼 있었다. 용인의 한 주차장 6층은 신천지 신도가 이용해 폐쇄됐으나, 민간·신천지가 겸용해 사용하는 5층 주차장은 폐쇄되지 않는 빈틈을 보였다.수원·성남시에서 확인한 5곳의 신천지 시설은 대체로 문이 잘 잠겨 있었고,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가 눈에 띄는 곳에 부착돼 있었다. 현장을 확인하면서 한 번도 '상주' 공무원과 마주치지 않았다. 도 관계자는 "상주라는 표현을 썼지만, 폐쇄시설 앞을 24시간 지키지는 못한다. 신천지 사람들이 모이는지 여부를 돌아가며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신천지 사태는 영업활동을 하는 소상공인에게 큰 짐으로 다가왔다. 용인시 구갈동에서 만화가게를 하는 오창현(56)씨는 "옆 사무실인 601호가 신천지 사무실인데 폐쇄됐다. 평소 하루 20~30명이 왔는데, 확진자 중 신천지 신도가 있다는 말이 나온 뒤부터 3~4명만 방문한다"면서 "아르바이트생이 1명 있었는데 신천지 보도가 나온 이후에 그만 나오라고 했다. 혼자 일하고 있다. 갑갑한데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안양시 소재 신천지 시설을 방문하니 방역 규모를 확대하고, 철저히 방역활동을 해달라는 현장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안양시 관양동의 한 건물 관리인은 "지난 21일에 방역을 했는데 공무원들이 방호복이 아니라 평상복을 입고와서는 마스크만 쓰고 소독을 하고 갔다"면서 "계단까지 소독해달라고 했지만, 규정상 그럴 수 없다고 하더라. 그래 놓고 5층에 대기업 화장품 대리점은 소독을 해달라고 요구하니 딱 5층만 소독하고 돌아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20-02-25 신지영

인천시, 확진자 동선 '누락'… 주민센터·은행 방문 뒤늦게 공개

불특정 다수 몰리는 취약장소 불구'코로나19' 1·2차 발표때 포함안돼시급성 요구 '경로파악' 문제점 지적市 "진술 수시로 바뀌는 등 어려움"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인천 부평 주민 A(61·여) 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시급성을 요하는 A씨의 동선 경로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A씨는 지난 21일 부평5동 행정복지센터와 우리은행 부평금융센터를 방문했지만 인천시는 22일 1차 역학조사 과정에서 이를 파악하지 못했고 23일 오후 발표했던 2차 역학조사 결과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이동 경로를 특정하지 못하는 등 확진자 동선 파악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인천시는 24일 코로나19 확진자 A씨가 부평5동 행정복지센터와 우리은행 부평금융센터를 다녀간 것으로 추가 확인해 밀접 접촉자 격리 등의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추가 동선 또한 이날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A씨는 21일 낮 12시 55분쯤 우리은행 부평금융센터를 방문했고, 오후 3시10분께는 부평5동 행정복지센터를 들러 민원서류 등을 발급받았다. A씨가 방문한 2개 기관은 모두 불특정 다수가 몰리는 코로나19 취약장소다.인천시는 지난 22일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긴급 브리핑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지 못해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1차 동선에 2개 기관을 포함시키지 못했다. 23일 오후에도 2차 동선을 공개했지만 이때까지도 정확한 방문장소가 특정되지 않아 시민들에게 알리지 못했다. 결국 시는 24일 오전에서야 추가된 2곳 기관을 공식 발표했다.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확진자 A씨가 진술을 수시로 바꿔 동선 파악에 어려움이 컸다"며 "부평금융센터를 포함한 2개 기관 방문 사실은 23일 오후 3시쯤 A씨의 진술을 통해 파악했지만 사실 관계를 확인하느라 그때 시민 공개는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행정복지센터 밀접 접촉자 11명에 대한 검체조사 결과 1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명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부평금융센터 밀접 접촉자는 2명으로 1명은 현재 캐나다로 출국한 상태고 나머지 1명은 소재지인 부천시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인천 지역에 주소를 둔 유증상자 신천지 교인 10명에 대한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인천시가 발표했다. /김명호·박현주기자 boq79@kyeongin.com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된 후 월요일인 24일 오전 수도권 전철 1호선 부평역 서울방면 승강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상행선 급행열차를 타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0-02-24 김명호·박현주

신천지 본부 뚫렸다… 과천 중심 '전국 확산' 악몽 우려

16일 예배 본 안양 거주 남성 '확진'당시 참석 신도 수·동선 확인 안돼각지 교단 지도부 방문했을 가능성道 강제수단 동원 명단입수등 주목코로나19 확진자의 60% 가까이가 신천지 교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지난 16일 과천시에 있는 신천지 총회본부에서 예배를 본 남성(안양시 거주, 33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과천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안양시 확진자와 함께 16일 예배에 참석한 신도가 모두 몇 명인지, 어느 지역에 거주하는지 확인되지 않으면서 그 파장이 얼마나 될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총회본부라는 특성상 전국 각지에서 교단 주요 지도부들이 예배에 참석하는 등 이곳을 방문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24일 경기도와 안양시, 과천시 등에 따르면 안양시 확진자에 대한 접촉자, 이동경로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현재 해당 확진자의 증상이 발현되기 하루 전인 19일 동선·접촉자부터 공개되고 있다. 총회본부에서 예배를 본 16일부터 18일까지의 이동경로와 접촉자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특히 16일 함께 예배를 본 신도 수와 상세 정보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과천시는 총회본부 신도 중 과천시민이 1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자진신고 등을 거쳐 현재까지 86명에 대해서만 지난 16일 예배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 중 58명은 자가격리, 28명은 능동감시 중이다. 마찬가지로 16일 이후 해당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을 파악 중인 안양시에서도 현재 자가격리자 중 70명이 신천지 신도로 알려졌다.경기도와 과천시 등은 "역학조사를 계속 실시하고 있어 관리망에 포함되는 접촉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신천지 총회본부의 협조가 없으면 이날 예배에 참석한 신도들의 행적을 모두 파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감시망 밖에 놓인 '16일 예배 참석자'들이 어디로 향했는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자칫 과천지역이 코로나19 확산의 슈퍼감염지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천·안양 지역사회 내에서도 공포감이 큰 상태다.이 때문에 명단 입수를 위한 도 차원의 강제수단이 동원될지 등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이재명 도지사는 도내 신천지 관련 시설을 2주간 임시 폐쇄하고 집회를 금지하는 긴급 행정명령을 시행한다고 밝히면서 "역학조사 규정에 따라 강제 수단을 동원해 명단을 입수할 수 있다. 하지만 강제수단 동원 전에 도 소재 신천지 총본산과 논의해 명단을 제출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오후 현재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833명이다. 사망자는 8명이다. /권순정·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경기도 제공/경기도 제공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에 따라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한 지 하루 뒤인 24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20-02-24 권순정·강기정

"코로나19 확산 막아라" 두팔걷은 인천지역사회

인천 경찰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천주교 인천교구는 미사 중단을 선언했고, 인천시교육청은 2019학년도 학사 일정이 남은 교육기관까지 휴업명령을 내리는 등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예방에 적극적인 모습이다.인천지방경찰청은 지역 내 36개 치안센터를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이는 경찰들을 위한 격리시설로 운영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인천경찰청은 이를 위해 치안센터 건물 내·외부에 대한 소독을 진행하고, 난방과 전기 등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접촉하거나 발열·기침 등 의심 증세를 보일 경우, 치안센터에서 자가 격리 조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격리상황에 필요한 물품들도 준비를 마쳤다"고 했다.인천경찰청은 집단적으로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엔 30여실 규모의 '강화경찰수련원'을 격리시설로 활용키로 했다.천주교 인천교구는 3월 6일까지 미사와 각종 모임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인천교구 미사가 전면 중단된 건 1962년 교구 승격 이래 처음이다. 인천교구는 개인별 묵주기도와 성경 봉독 등으로 미사를 대신하기로 하고 일반적인 병자 영성체 의식도 하지 않기로 했다. 단 인천교구는 혼인·장례미사의 경우 각 성당 신부의 재량에 맡기되 예식은 최대한 간소화해야 한다는 지침을 내렸다.인천시교육청은 아직 2019학년도 학사 일정이 남은 유치원과 학교에 휴업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사립유치원 27곳과 남동구 숭덕여고가 휴업에 들어갔다. 공립유치원과 다른 학교는 모두 학사 일정이 끝난 상태다.시교육청의 관리 대상이 아닌 채드윅국제학교에도 협조 요청을 보냈다.시교육청은 또 산하 모든 공공도서관과 직속 기관을 한시적으로 휴관키로 했다. 이 외에 인천학원연합회와 협의해 지역 학원 휴원을 권고하기로 했다. /이현준·김성호기자 uplhj@kyeongin.com

2020-02-24 이현준·김성호

경기도내 '신천지 시설' 주소 공개, 총 239곳… 신도명단 확보 시급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신천지 교회와 연관이 있다는 방역당국의 분석에 따라 경기도가 관내 신천지 교회 방역에 나섰다. 이와 함께 도내 신천지 교회와 부속기관 239곳의 주소를 공개했다. 이재명 도지사는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신천지 측에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는 도내 신천지 교회·부속기관 주소를 게재했다. 교회는 19곳으로 남양주시·하남시에 2곳, 가평·고양·과천·김포·부천·성남·수원·안산·용인·의정부·이천·파주·평택·포천·화성시에 1곳씩 있다. 부속기관은 220곳이다.도는 신도 명단 확보도 추진하고 있지만, 신천지 측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이 지사는 "신천지 측이 교회·부속기관의 주소를 공개했다. 자발적 공개 덕에 방역 조치에 더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도에서 확보한 자료와 일부 차이가 있다. 도에서 두 자료를 대조하며 크로스 체크하고 현장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히며 "시설 목록도 중요하지만 신도 명단 확보가 시급하다. 도민들 중 대구 집회에 참석한 신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세부 자료를 공유해달라"고 촉구했다.앞서 이 지사는 지난 21일 신천지 교회 17곳에 긴급 방역을 실시한다고 알리며 "교회 외 다른 소규모 밀집 구역까지 방역 범위를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20-02-23 강기정

수원시, 코로나19 방역위해 관내 종교시설에 '종교행사 취소·연기' 요청

수원시가 천주교 수원교구, 관내 모든 개신교회, 사찰, 원불교 교당 등 종교 단체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많은 사람이 모이는 종교행사를 취소·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수원시는 21일, 관내 모든 종교 시설(635개소)에 공문을 보내 "최근 전국적으로 확진환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확산되고 있다"며 "관내 종교시설은 예배, 법회, 미사 등 많은 시민이 모이는 종교행사를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취소·연기해줄 것을 간곡하게 소원한다"고 협조를 요청했다.또 부득이하게 종교 행사를 진행해야 하면 최소 인원만 참석하도록 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 후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키며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최근 '신천지 대구교회' 집회에 참석한 신도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종교 행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한편 천주교 수원교구는 21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수원교구 임시대책위원회 2단계 사목 조치'를 공고하고, 동참을 요청했다.주요 조치는 ▲성당 내·외부에서 예정된 큰 행사는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무기한 연기하거나 취소 ▲유아와 그의 부모,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들은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본당 미사에 참여하지 않고, 집에서 기도 등으로 주일미사 참여 의무를 대신 ▲미사에 참여하는 교우는 모두 마스크 착용하도록 권고 등이다.관내 개신교회도 신도들에게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따를 것을 요청하고 있다. 수원제일교회는 '신종코로나19 안전을 위한 교회 예방 지침'을 게시하고, ▲대화할 때 마스크를 착용 ▲성도 간 신체 접촉을 삼가고, 인사는 악수 대신 목례로 ▲점심식사는 교회에서 하지 말고, 각 가정에서 하기 등 지침을 내렸다.관내 사찰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많은 신도가 모이는 법회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수원시는 모든 시민에게 안전안내문자를 전송해 "최근 대구·경북지역,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시민 중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보건소에 연락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수원시는 관내 종교단체들에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될 때 까지 종교활동 취소·연기를 요청했다. 사진은 23일 오전 수원지역 한 교회 모습. /임열수기자

2020-02-23 김영래

경기도 '신천지 활동 장소' 전수조사… 환자수 세계 두번째로

李지사 "집회·봉사 중단 협조를"관련구역 방역후 밀착 감시 방침서울·제주·전북서도 추가 감염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첫 사망사례가 나오고 하루 사이 감염증 환자도 53명이 추가로 발생, 104명으로 집계되면서 초 비상에 걸렸다.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오전 환자 31명이 추가된 데 이어 오후에도 22명이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오후에 확진된 환자 22명 중 21명은 대구·경북지역에서 나왔고, 신천지대구교회 사례 관련 환자도 5명 포함됐다. 이로써 신천지대구교회에서만 총 43명의 환자가 나왔다.신천지대구교회는 31번 환자(61세 한국인 여성)가 다니던 곳으로, 31번 환자가 발병 이후 예배에 참여한 시기 같은 시간에 머물렀던 사람이 1천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추가 확진자 발생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실제 대구시가 신천지대구교회 교인에 대해 전수조사 결과 "증상이 있다"고 답한 환자가 90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증상이 없다"는 응답은 515명, 연락이 안 된 교인은 396명이었다. 대구시는 증상이 있다고 답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90명은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신속하게 검체 조사를 할 예정이다.상황이 이렇자, 경기도는 신천지 활동 장소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일 SNS를 통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신천지 교인들이 활동한 장소를 모조리 파악하고 신속한 방역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신천지 교단은 모든 예배당을 즉시 폐쇄하고 일체의 집회와 봉사활동을 중단함은 물론 경기도 내 예배당과 집회, 봉사활동 구역 등을 즉시 도에 신고해달라"고 밝혔다.이 지사는 또 "최근 신천지 대구교회 집회에 참석한 교인들도 즉시 해당 지역 보건소에 참석 사실을 신고하고 자가격리 등 능동적 대처를 하는데 협조해달라"면서 "여러분의 자발적 참여가 지역사회 감염 확산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도는 파악된 신천지 관련 구역에 대해 방역 조치하고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활동중단 여부를 밀착 감시할 방침이다.이밖에도 서울과 제주, 전북 등에서 확진자가 추가되는 상황이어서 이미 코로나19가 방역망을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틀 새 환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우리나라는 중국 외 국가 중 코로나19 환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일본은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확진자 621명·사망 2명)를 통계에서 빼고 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20-02-20 김성주

[현장르포]신도 6명 대구 다녀온 '과천 신천지교회'

교회 문닫고 '모임금지' 안내문대형마트·카페·병원도 적막감보건소 "동선달라 접촉자 제외""여기 조심해야 돼요.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했던 신도가 다닌대요."20일 코로나19를 빗겨날 것 같았던 과천시에 불안감이 덮쳤다. 과천 신천지예수교회 신도 6명이 대구교회를 다녀왔기 때문이다. 지난 이틀 사이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5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과천 신천지교회는 과천 중심상가지역의 한 상가 건물 9~10층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건물에는 대형마트, 커피전문점, 병원, 식당 등이 있다.평소 같으면 장을 볼 인구가 많을 오후 시간에 대형마트는 물론 커피전문점, 병원도 한산했다.대형마트의 점원은 손님이 다녀간 계산대를 연신 소독제로 닦고 있었다. 평소 손님이 가득했던 커피전문점도 감염병의 불안과 공포를 이기지는 못했다. 기자가 자리에 앉아 있는 1시간여 동안 주문을 한 고객은 7명뿐. 신천지교회 바로 아래층에 위치한 병원과 약국, 미용실, 커피전문점은 더 썰렁했다. 병원 옆 커피전문점 점주는 "치과, 피부과, 미용실 등의 고객들이 예약을 취소해 오늘 오가는 사람이 없다"며 "확진자도 아니고 음성판정을 받았는데 이 정도라니 앞으로가 걱정된다"고 전했다. 신천지교회 측은 건물 앞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배와 모임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을 붙여놓기도 했다.과천시보건소 측은 "과천 신천지교회 신도 6명은 안양1, 의왕1, 서울2, 영남권 1 등으로 이들은 31번 환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아 접촉자에 포함되지 않았다"면서도 "신천지교회에 대구를 다녀온 신도들이 보건소에서 감염 여부를 확인할 것을 요청했고, 신도들에게 안내한 상태"라고 전했다. 과천/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2020-02-20 이석철·권순정

"2월 대구교회 다녀온 과천신도 13명…6명은 31번환자와 예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병한 신천지 대구교회에 2월 중 방문해 예배에 참석한 신천지 본부격인 과천 총회본부 신도는 총 13명인 것으로 20일 확인됐다.이 가운데 31번 환자(61세 여성, 대구 서구)와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어 역학조사 대상인 신도는 6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과천시는 이 가운데 과천시민 1명은 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5명은 해당 지자체에 통보했다고 밝혔다.과천시 관계자는 "보건소에서 신천지 총회본부에 확인한 결과 2월 들어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를 본 본부 신도는 13명이었고, 이 가운데 31번 확진자가 예배를 본 9일에 5명(과천시민 1명 포함), 16일에 1명이 각각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과천시는 전날 31번 환자가 다닌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10명을 포함해 대구·경북에 13명의 확진자가 추가되자 과천 총회본부에 연락해 본부 신도들의 대구 교회 방문 여부를 전화로 문의해 이런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6명 중 과천시민 1명이 19일 선별진료소인 과천보건소를 찾아오자 보건소가 이 사람의 검체를 채취해 바이러스 검사를 한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김종천 과천시장은 이 시민에 대해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후 미세발적을 보여 의사환자로 분류하고 검사 채취했다"고 했으나 20일에는 "특별한 증상이 있어 보건소를 찾아간 것이 아니고 증상이 없었지만 예방 차원에서 방문한 것"이라고 정정했다.과천시는 시민 1명 외에 나머지 5명의 신원을 총회본부를 통해 확인한 뒤 이들이 사는 지자체에 통보했다.2명은 서울시, 2명은 경기도, 1명은 영남권에 거주하는 사람으로 과천 총회본부의 등록신도인 것으로 확인됐다.과천시는 그러나 이들의 사는 시군까지는 공개하지 않았다.5명이 거주하는 지자체는 이들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한다. 과천시는 음성판정을 받은 시민을 24일까지 자가격리 조치했다.과천시는 "이들 6명 외에 7명의 대구 신천지교회 방문 신도는 31번 확진자와 같은 시간과 공간에 있지 않아 해당 시군에 통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달 9일과 16일 31번 환자와 같은 시간과 공간에서 예배에 참석한 교인 1천1명의 명단을 신천지교회로부터 받아 이들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증상발현 여부에 대한 전화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과천시는 그러나 지역 내 감염 예방 차원에서 신천지 과천 총회본부가 입주한 건물에 대해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방역소독을 했다.이마트가 입점해 있는 10층짜리 건물의 9∼10층에 있는 과천 총회본부는 어제에 이어 이날도 문이 닫혀 있었다.건물 1층 출입구 4곳과 엘리베이터 옆에는 "신천지 예수교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당분간 성전에서 예배와 모임을 금합니다. 성도님들은 모두 돌아가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문과 함께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님들, 8층 엘리베이터 및 화장실 이용을 금합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이 새로 붙었다. /연합뉴스18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20일 오전 대구시 남구 한 다세대주택 앞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하고 있다. 이 건물에는 신천지 대구교회 목사가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2020-02-20 연합뉴스

목소리 담아도 '환영 받을곳 없는' 경기도 성평등 기본조례

보수 종교·인권단체 의견 반반 수용성평등 정의 유지·위원회 설치 삭제"의미 퇴색… 총선 눈치 과도하게"이번주 의결 26일 본회의 통과 전망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결국 '경기도 성평등 기본 조례'를 일부 개정하기로 했다. 인권·종교단체 의견을 반영해 절충안을 내놓은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양측 모두에게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4·15 총선 표심을 지나치게 의식(2월 11일자 3면 보도)하다 '집토끼와 산토끼' 둘 다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도의회 민주당은 17일 오후 1시 의원총회를 열어 성평등 기본 조례 개정 여부를 논의했다. 회의 결과 그간 쟁점이 됐던 조례상 '성평등' 정의는 그대로 유지하되 사업주 등 민간 기관 사용자에게 성평등위원회를 설치·운영하도록 한 내용은 삭제하기로 당론을 모았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개정안은 이번 주 소관 상임위인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의결을 거친 뒤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통과될 전망이다. 지난해 8월 개정 성평등 기본 조례가 공포된 이후 일부 보수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재개정 요구가 쏟아졌다. 이들은 용어 정의에 '생물학적 성'을 명시하거나 성평등이라는 용어 대신 양성평등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성평등위원회 설치를 공공기관이 아닌 종교단체를 포함한 민간에 강요한다며 삭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반면, 인권단체들은 이 같은 요구를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맞서면서 재개정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이날 민주당 결정은 양측 요구 사항을 하나씩 수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갈등을 최소화 해 표심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게 하기 위한 대응인 셈이다.그러나 이 같은 결과를 받아든 양측 단체들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산인권센터 관계자는 "성평등 정의를 지켜낸 건 반가운 일이지만, 지난해 개정 당시 핵심이었던 사용자의 성평등위원회 설치 조항이 삭제된 건 유감"이라며 "이번 선거에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정당에 투표하겠다는 입장도 도의회 측에 앞서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관계자는 "제대로 개정이 되는지 등을 우선 지켜볼 계획"이라며 "성평등 정의 등 나머지 요구안들도 앞으로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 한 도의원은 "오늘 결정으로 조례의 의미가 많이 퇴색했다. 총선 눈치를 과도하게 본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17일 오후 경기지역 시민사회인권단체가 성평등 기본 조례 개정 여부를 논의하는 경기도의회 민주당 의원총회에 앞서 도의회 정문 앞에서 성평등 기본조례 재개정을 반대하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오른쪽). 반면 도의회 앞 거리에는 보수단체의 성평등 조례 재개정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붙어 있어 성평등 조례에 대조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2020-02-17 배재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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