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양심적 병역거부' 여호와의 증인 신도 5명, 항소심 법원서 무죄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이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이른바 '양심적 병역거부자' 5명이 2심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전주지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박정제)는 14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21)씨 등 '양심적 병역거부자' 5명의 항소심에서 각각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 각각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판결문에 따르면 여호와의 증인 신도인 이들은 지난해 입영통지서를 받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입영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검찰은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무죄 취지 판례를 새로 정립하자, 이를 적극 고려해 앞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무죄를 구형했다.검찰은 "종교적 사유로 인한 병역거부자에게 무죄를 구형한 것은 전국 최초 사례"라고 설명했다.무죄를 구형받은 5명 중 2명은 아버지까지 종교적 이유로 처벌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검찰은 같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7명 전원에게 무죄를 구형하려 했으나,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소명 부족을 이유로 변론을 재개했다.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대체복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대검찰청이 제시한 해당 종교의 구체적 교리가 양심적 병역거부를 명하는지, 신도들이 양심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하고 있는지, 피고인이 교리 일반을 숙지하고 철저히 따르고 있는지 등의 판단지침을 근거로 충분한 심리를 통해 무죄를 구형했다"고 소개했다.항소심 재판부는 "여러 사정을 종합하면 피고인들은 진정한 양심에 따라 병역거부를 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이는 병역법 제88조 제1항의 '정당한 사유'에 해당한다"고 원심 파기 사유를 설명했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법원./연합뉴스

2018-12-14 송수은

경찰, 그루밍 성폭력 피해자들 고소장 접수… 수사 전환

인천 한 교회의 청년부 목사로부터 10대 때 장기간 '그루밍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신도들이 해당 목사를 경찰에 고소했다.인천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는 인천 모 교회 소속 김모 목사와 관련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여성 신도 4명은 최근 한국여성변호사회 차미경 변호사 등 변호인 5명을 선임해 이날 김 목사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위계 등 간음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피해자 측 변호인들은 이날 오전 인천경찰청에서 취재진과 만나 "해당 목사는 미성년자를 장기간 간음했다"며 "도덕적이나 종교적 비난을 떠나 수사기관의 판단을 받고자 고소했다"고 말했다.이어 "저희가 진술서를 받은 피해자 중 고소 의사가 없다고 밝힌 친구도 있었다"며 "피해자는 더 있다"고 덧붙였다.경찰은 피해자들이 김 목사를 처벌해 달라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그동안 진행해 온 내사를 수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언론 보도를 통해 김 목사가 여성 신도들을 대상으로 그루밍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접하고 해당 목사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바 있다.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이 제출됐기 때문에 곧바로 수사로 전환된다"며 "피해자 측 진술을 먼저 받은 뒤 피고소인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 목사는 전도사 시절부터 10년가량 중·고등부와 청년부 신도를 상대로 그루밍 성폭력을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다.그는 인천 모 교회 담임목사의 아들로 해당 교회에서 청년부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루밍 성폭력은 피해자와 친분을 쌓아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적으로 가해 행위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인천 한 교회의 청년부 김모 목사로부터 10대 때 장기간 '그루밍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신도들의 변호인인 안서연(가운데) 변호사가 지난 10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인천지방경찰청에서 김 목사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위계 등 간음 혐의로 고소하는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왼쪽부터 정혜민 목사, 안서연 변호사, 차미경 변호사. /연합뉴스

2018-12-11 디지털뉴스부

문대통령, 정교회 총대주교에 "남북평화 위해 기도해 주시길"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후 청와대에서 바르톨로메오스 정교회 세계총대주교를 만나 "남북 간의 평화를 위해 많은 기도를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이번 방한 중에 비무장지대를 방문하신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방한을 환영한다. 세계적 종교지도자이며 영적 지도자를 만나게 돼 기쁘고 큰 영광"이라며 "정교회 종교활동뿐 아니라 다른 종교 및 종파 간 화해를 위한 운동, 세계 평화와 생태 및 환경 보존 운동에 대해서도 헌신하고 계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 간 화해와 통합, 또 남북 간 평화, 그리고 또 개발로 인해 훼손된 생태와 환경의 회복 등은 우리 대한민국이 당면한 과제들"이라며 "많은 지혜와 가르침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성 니콜라스 대성당 축성 50주년도 축하드린다"고 덧붙였다.이에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는 "이번 방한으로 아름다운 땅에서 평화를 위한 기도를 올리고, 이산가족들이 다시 가족으로 모일 수 있도록 기원하는 기회를 맞았다"고 답했다.이어 "제가 내일 비무장지대를 방문하게 되면 특별히 한국의 평화를 위해 기도할 예정"이라며 "한국전쟁에서 희생당한 분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특히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는 "또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북한 아이들이 위험에 처해 있고 심지어 죽음에까지 이르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물론 정치적으로 여러 나라에 의해 (북한에) 제재가 분명하게 가해지는 면도 있지만, 아이들이 죽음까지 맞이하게 되는 심각한 처지에 다다르면 안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발언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는 또 "다른 나라가 하지 못하는 생태계 보전 노력을 한국이 하고 있다. 이를 지지한다"며 "오늘 환경보호를 주제로 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발제자로 기조연설을 하면서도 감사의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그러면서 "저희는 나라·종교와 관계없이 아마존, 그린란드, 북해, 미시시피강 등에서 생태계 보전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을 위해 생태계 보전에 관한 저서를 가져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또 "세계 총대주교청 관할의 한국정교회를 또 하나의 독립종교로서 지지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국을 방문 중인 정교회 바르톨로메오스 세계총대주교를 만나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12-07 전상천

'그루밍 성폭력' 저지른 인천 교회 목사에 피해 입은 여신도, 고소 결정

인천의 한 교회 청년부 목사에게 10대 때부터 오랜 기간 '그루밍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신도들이 해당 목사를 고소키로 했다.그루밍 성폭력은 피해자와 친분을 쌓아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적으로 가해 행위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정혜민 목사 등 피해자측은 오는 10일 인천지방경찰청에 김모 목사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A(22)씨 등 피해자 4명은 변호인 2명을 선임해 고소장을 작성했다.이들은 김모 목사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루밍 성폭력을 당한 여신도들의 법률대리인 한국여성변호사회 소속 차미경 변호사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피고소인은 목사 신분으로 10대 여성 신도들을 상대로 간음·추행 등을 했다"며 "성년인 목사와 미성년인 신도 간 위계·위력에 의한 간음 등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되면 김 목사에 대한 정식 수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경찰은 지난달 언론 보도를 통해 김 목사가 여성 신도들을 대상으로 그루밍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접하고 해당 목사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바 있다.인천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는 피해자측 정 목사 등을 면담해 피해 사실과 경위 등을 파악했다.인천 모 교회 담임목사의 아들로 청년부를 담당한 김모 목사는 전도사 시절부터 지난 10년간 중·고등부와 청년부 신도를 상대로 그루밍 성폭력을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다./송수은 기자 sueun2@kyeongin.com지난달 9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부평경찰서 앞에서 인천 청년부 목사 '그루밍 성폭력' 피해자 측이 경찰 면담 전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2018-12-07 송수은

신천지예수교회, 한기총·CBS 회개 촉구 성명서 발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예수교회)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와 CBS 등 기성교단을 대변하는 단체들을 향해 회개와 거짓보도 중단을 공개적으로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신천지예수교회의 교세가 확장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들 단체들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보도하고 인권유린적 강제개종으로 개인의 생명까지 빼앗는 일까지 벌인데 대해 신천지예수교회가 공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신천지예수교회는 5일 '신천지예수교회 성도 일동'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신천지예수교회는 한기총과 그들의 대변인 노릇을 하는 CBS 및 종교 기자들을 통해 수없이 짓밟히고 종교 탄압을 당해 왔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한기총 소속 개종 목사들은 한기총의 부정부패를 보고 나온 성도들을 되찾아 간다는 명목으로 인권유린적 강제 개종을 해왔으며, 거짓말을 지어내어 교인들에게 가르쳤다"고 성토했다.이어 "기독교 기자 및 CBS를 통해 신천지를 반국가·반사회·반종교라고 거짓 보도를 해 왔으며, 특집 다큐 8부작에서도 신천지가 강제로 가출, 휴학, 휴직, 이혼을 시키는 곳이라고 거짓말을 지어내어 보도했다"며 "신천지는 이에 대한 사실 확인 성명서를 낸다"며 성명서 발표 이유를 밝혔다.성명서는 "위에 말한 일들은 한기총 소속 거짓 목자인 자기들이 한 죄를 감추기 위해 지어낸 거짓말이고 신천지가 한 행위가 아니다"며 한기총(장로교단)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적시해 비판했다.우선 한기총(장로교단)은 △일제강점기 친일파가 되어 일본 신에게 절하고 찬양했으며, 군수물자까지 지원했으며 △한기총은 대표회장직과 목사직을 돈으로 팔고 사고했으며 △'종교의 자유'와 '정치·종교 분리'를 규정한 헌법 제20조 제1, 2항을 어겼으며 △최근 10년간 한기총 소속 목사 중 1만 2천여 명이 유죄 판결을 받은 거짓 목자들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서는 "신천지에 온 성도들은 한기총의 부정부패와 거짓말과 또 말씀이 없음으로 인해 진리를 배우기 위해 찾아왔다. 차고 넘칠 정도로 많이 오고 있다. 해서 신천지는 급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기총은 계시록을 가감했고(계 22장 18-19절), 신천지는 통달했다"며 "한기총 소속 목자들의 진심 어린 회개를 촉구한다"고 성명서는 밝히고 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2018-12-06 김종화

검찰, 입영거부 2심서 무죄받은 '여호와의 증인 신도' 상고 방침

종교적 신념을 위해 입영을 거부한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여호와의 증인 신도 3명에 대해 검찰이 대법원에 상고할 방침이다.대법원 전원합의체가 14년 만에 양심적 병역거부는 무죄라는 취지 판례를 새로 정립한 뒤 하급심인 부산지법에서 무죄 판결이 나왔지만, 검찰은 엄격한 심리가 더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인 것으로 풀이된다.부산지검은 지난 4일 오후 교수, 변호사, 법무사, 세무사 등 외부 위원 13명으로 구성된 형사상고심의위원회를 열어 최근 부산지법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된 병역법 위반 사건 3건을 상고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심의 결과 위원들은 "무죄를 선고받은 병역법 위반 항소심 사건이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다수의견 기준에 따라 정당한 병역거부 사유가 되는지 충분한 심리를 거쳤다고 보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상고 이유를 설명했다.부산지검은 현재 1·2심에 계류 중인 나머지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 26건에 대해서도 정당한 병역거부 사유를 가릴 충분한 심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다.앞서 부산지법 형사항소4부는 최모(27)씨 등 여호와의 증인 신도 3명이 "종교적 신념에 따라 입영을 거부한 것이 진정한 양심의 자유에 따른 행위로 병역법이 정한 정당한 사유에 해당한다"고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외부전문가 의견을 반영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상고권 행사를 위해 도입된 부산지검 형사상고심의위원회는 지난 1월 1일부터 시행돼 총 3차례 개최됐다.형사상고심의위는 원칙상 1·2심 모두 무죄인 사건이 대상이며 13명 위원 중 5명 이상이 출석해 상고 여부를 과반수로 결정하는 제도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검찰, 입영거부 2심서 무죄받은 '여호와의 증인 신도' 상고 방침. /연합뉴스DB

2018-12-05 송수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재판국, 명성교회 부자 세습 문제 재심 결정

명성교회의 부자 세습 문제를 놓고 해당 교단 재판국에서 재심하기로 결정했다.명성교회가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 재판국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회의를 열고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청빙 소송에 대해 재심을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전날 회의에는 재판국원 15명 중 10명이 참석했다.총회 재판국은 지난 8월 명성교회 설립자인 김삼환 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의 담임목사직 청빙은 유효하다고 판결했으나, 서울동남노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세습을 인정한 판결에 반발해 재심을 신청했다.지난달 열린 대한예수교장 통합 총회는 명성교회 세습 판결 근거가 된 헌법 해석이 잘못됐다고 결의하고 재판국원을 전원 교체했다.명성교회 세습을 인정한 판결을 받아들이지 않고, 해당 판결을 재심으로 돌려보낸 결정이다.이후 재판국이 재심 요청을 수용해 명성교회 부자 세습 관련 판결이 뒤집힐지 귀추가 주목된다.강흥구 예장통합 총회 재판국장 목사는 "재심 요청과 총회 결정 등에 대해 논의해 재심을 결정했다"며 "법리적, 성경적으로 합당한가와 양심에 옳은 일인가 등을 따져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명성교회./연합뉴스

2018-12-05 송수은

남양주 '수종사 사리탑(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57호)' 국가보물된다

문화재청 국가지정문화재 예고조선태종때 정혜옹주 기리는 탑왕실 불교신앙 등 '역사적 가치'문화재청이 조선 초 왕실의 불교 신앙을 보여주는 '남양주 수종사 사리탑(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57호)'을 28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이 사리탑은 남양주시 운길산 수종사 대웅전 옆에 자리한 석조탑이다. 2단으로 된 8각 기단 위에 둥근 탑신을 올리고 지붕돌, 머리 장식을 더한 형태로, 전체 높이는 2.3m다. 지붕돌 낙수면에는 '太宗 太后/貞惠 翁主/舍利 造塔/施主 文化 柳氏/錦城 大君 正統/四年 己未 十月日(태종 태후/정혜 옹주/사리 조탑/시주 문화 류씨/금성 대군 정통/사년 기미 십월일)'이란 명문이 새겨져 있다.태종의 첫째 후궁인 의빈 권씨가 정혜옹주 사리탑을 조성했으며, 문화 류씨와 금성대군이 시주했고, 정통 4년 기미년(1439년) 10월에 세웠다는 내용이다.이를 통해 조선 왕실 발원으로 조성된 탑임을 알 수 있다. 출생연도가 정확하지 않은 정혜옹주는 1424년 세상을 떠났다.1426년 세종의 여섯째 아들로 태어난 금성대군이 정혜옹주 사리탑에 시주한 것은, 의빈 권씨가 금성대군을 맡아 기른 인연 때문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남양주 수종사 사리탑'은 형태가 완전히 남아 있으며 왕실에서 가지고 있던 사리가 탑 안에 봉안됐다"며 "조선 초 왕실 불교 신앙과 그 조형의 새 경향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보물 지정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남양주 수종사 사리탑은 30일간의 의견 수렴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된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문화재청이 28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 '남양주 수종사 사리탑(왼쪽,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57호)'. /남양주시 제공

2018-11-28 이종우

'여신도 7명 상습 성폭행' 이재록 만민중앙성결교회 목사, 1심서 징역 15년 선고

이재록 만민중앙성결교회 목사가 자신의 교회 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1심 법원에서 징역 15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정문성 부장판사)는 22일 상습준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목사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80시간의 성폭력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판결문에 따르면 이 목사는 지난 2010년 10월부터 5년 간 신도 7명을 서울 광진구 소재 아파트로 불러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앞서 검찰은 이 목사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만민교회는 신도 수가 13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회 여성 신도 6명은 지난 4월 "이 목사가 교회에서 차지하는 권위와 권력을 이용해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이 목사를 경찰에 고소했다.검찰은 그가 신도 수 13만 명의 대형 교회 지도자로서 지위나 권력, 피해자들의 신앙심 등을 이용해 피해자들을 항거불능 상태로 만들어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재판부는 "피해자들은 어려서부터 교회에 다니며 신앙에 전념해 이 목사를 신적 존재로 여기며 복종이 천국에 가는 길이라 믿어 왔다"며 "이 목사는 이런 절대적 믿음을 악용해 장기간 상습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이어 "피해자들은 절대적으로 신뢰하던 이 목사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정신적 충격을 느껴 행복하게 기억돼야 할 20대가 후회되고 지우고 싶은 순간이 돼 고통스러워하며 이 목사의 엄벌을 원한다"면서 "그런데도 이 목사는 수사 과정에서 객관적 사실을 부인하고, 법정에서도 부인하며 반성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특히 "피해자들이 주요 부분을 구체적이고 일관되게 진술해 직접 경험한 것이 아니면 모를 세부적인 사정도 진술했다"며 "(피해자들의 진술이) 합리적이지 않다거나 모순점이 있다고 보기 어렵고, 수치심이나 비난을 무릅쓰면서까지 이 목사를 무고할 사정이나 동기를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 목사 측이 '일부 범행이 친고죄 폐지 전 사건이라 고소 기간이 지났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 "이 목사가 비슷한 범행을 장기간 반복해 일시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하는 증언이 많다"며 "이 사건에 관한 방송 프로그램이 방영됐음에도 유사 범행을 반복한 점에 비춰보면 이 목사가 범행을 반복할 상습성이 인정된다"고 판결했다.다만 "일부 범행은 진술이 엇갈리고 범행을 단정하기 어려워 무죄로 판단한다"며 "이 목사가 고령이고 건강이 좋지 않으며 동종 전과가 없다는 점을 참작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신도 상습 성폭행' 이재록 만민중앙성결교회 목사, 1심 징역 15년 ./연합뉴스

2018-11-22 송수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비상하는 시온기독교선교센터'

'새 장막 새 성도' 1984년 성경입각 창립 교회교육기관 시온센터 1991년 1기 배출 첫발제108기 국내외 5949명 연합 수료식 열려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의 교육기관인 시온기독교선교센터가 눈부신 발전을 이루고 있다. 1990년 개소 이래 단일 교단으로는 가장 큰 규모의 말씀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으며 91년도 1기 14명의 수료생 배출 이후 월평균 3천명(해외 포함), 매년 약 2만~3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신천지예수교회에 등록하고 있다.지난 18일 신천지예수교회의 요한, 시몬, 바돌로매, 마태, 서울야고보 등 5개 지파가 경기 일산에서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08기 연합 수료식을 개최했다. 입교를 위해서 6개월 과정의 무료 성경 교육 과정을 거쳐야 하는 신천지예수교회는 선교센터의 수료생이 곧 신규 입교자를 의미한다. 일본,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 등 해외지역을 포함해 국내 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 모인 5천949명. 특히 이들은 예년에 비해 훨씬 강화된 수료시험 과정을 통과한 수료생들로 지파 수료시험 300문제와 총회 수료시험 100문제에 합격한 자들이다.이날 수료식에서 이만희 총회장은 "우리는 세상을 누가 창조하셨는지, 창조한 그 분은 어디에 있는지, 왜 눈에 보이지 않는지,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목적한 것은 무엇인지, 사람들이 바라고 원하는 소망은 언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등이 궁금했을 것이다. 이는 알기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수료생 여러분들은 분명하게 알게 됐다. 어려운 과정 수고 많으셨다"고 격려했다. 이어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과 지구촌 종교세계 현실을 설명하며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회복하고자 하시고, 죄인 된 사람도 회복되어 하나님과 함께 살아야 한다. 신약성경에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지고 부활하신 목적"이라고 강조한 뒤 "수료 후에도 끊임없이 배우고 겸손해야한다. 참 신앙인이 되자"고 말했다.이날 수료식에서는 7년여 동안 신천지예수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어머니를 회심시키고자 직접 시온선교센터에 등록해 말씀을 들었던 이진주 수료생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 수료생은 "교회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신천지 교인이라며 피하거나 혹은 엄마 없다는 셈 치고 살라, 엄마에게 죽겠다고 협박하라는 말만 돌아왔다"며 "어떻게 이럴수가 있나, 내가 직접 들어보고 판단해야겠다는 생각에 선교센터에 등록했고 그 결과 '말씀'이 살아있는 곳은 신천지예수교회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수료생 2천명 중 95%가 성경교육 만족…'탁월한 성경말씀' 꼽아 이날 108기 수료생 중 2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온기독교선교센터 교육 과정 설문 결과에 따르면 '만족' 이상을 선택한 응답자는 94.6%로 절대 다수가 성경 교육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매우 만족' 72.6%(1천453명), '만족' 22.0%(441명)로 조사됐으며 '불만족'(7명)과 '매우 불만족'(4명)은 0.5%에 그쳐 센터의 만족도가 절대적으로 높다고 평가했다. 특히 선교센터 만족 이유를 묻는 질문에 72.6%가 '탁월한 성경말씀'을 선택했고, 체계적인 커리큘럼 9.8%(196명), 개인별 맞춤교육 6.1%(122명), 기타 4.65%(93명), 무료교육 2.45%(49명)이 뒤를 이었다. 또한 연령대를 묻는 질문에는 20대 54.7%(1천094명), 30대 11.9%(239명), 40대 290명(14.5), 50대 302명(15.1%), 60~70대 75명(3.7%) 순으로 20~30대만 65%라는 결과를 보이며 기성교회를 떠나는 청년들이 어떤 교회를 찾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과거종교'를 묻는 질문에는 기독교 51.9%(1천040명), 비종교인 32.5%(651명), 휴신앙(가나안성도) 13%(260명), 천주교 145명(7.2%), 불교 40명(2%), 기타 9명(0.45%)으로 나타났다. 성경 공부 과정이기 때문에 기독교인의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지만, 기독교가 아닌 타 종교인들과 가나안성도 비율에는 주목할 만하다.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성도들이 오직 말씀으로만 판단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단순히 성경을 읽고 외우는 수준이 아니라 성경에 감춰진 뜻을 분명히 깨닫고 마음에 새긴 수강생들이 어려운 수료시험을 거쳐 교회로 입교하고 있다"며 "성경으로 진리를 확인하게 되니 신천지예수교회를 선택하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라고 전망했다.초·중·고급 6개월 과정 시험등 절차 깐깐32개국 400여곳서 무료로 신앙교육 펼쳐단순 읽고 외우기 아닌 '감춰진 뜻 깨닫기'94.6% "만족"… 연 2만~3만명 입교 '성장'# 신천지예수교회는?신천지예수교회는 홈페이지에 공개된 교명에 대해 "신천지(新天地)는 새 하늘과 새 땅의 한자어 '신천신지'의 약어(略語)이며 새 장막과 새 성도를 의미한다(벧후 3:13, 마 13:31~32, 계 14:1~5, 계 15:2~5)"고 소개하고 있다. 또 '예수교(예수敎)'에 대해서는 "성전의 교주가 예수님이심을 의미", '증거장막성전 (證據帳幕聖殿)'이란 "계시록이 이루어진 실상을 보고 듣고 증거하는 장막을 뜻하며, '성전'은 하나님을 모시고 예배드리는 거룩한 집을 뜻한다. 증거장막성전은 만국이 와서 소성받고 주께 경배할 약속의 성전(계 15:4~5)"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1984년 창립된 신천지예수교회는 교명부터 성경에 입각해 설립되었으며 '오직 말씀'에만 집중해 지금까지 걸어왔다. 교명과 수료생들이 증명하듯 신천지의 뿌리는 하나님이고 성경 말씀"이라며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을 아는 것 뿐 아니라 믿고 실천하고 제사장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게 양육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참 신앙인으로 재창조 '시온기독교선교센터''값없이 전하라'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무료로 인류 최고의 지식을 전하고 있는 시온기독교선교센터는 현재 해외를 포함한 32개국 400여 개가 운영 중이다. 매월 개강을 이어가면서 월 평균 3천명이 등록을 하고 있어 참 신앙 교육의 중심기관으로 그 면모를 톡톡히 보이고 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전반에 걸친 교육 과정은 초급, 중급, 고급으로 2개월씩 6개월간 진행되고 있다. 초급에서는 성경을 보는 방법, 중급에서는 성경 역사의 핵심, 고급에서는 성경의 비밀인 요한계시록과 창세기를 마스터하게 된다. 과정마다 시험이 있고 모든 과정을 마친 후 수료시험을 통과하면 수료를 한다. 이번 수료생은 1차 지파 수료시험 300문항, 2차 총회 수료시험 100문항의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 배출됐다.신천지예수교회 시온선교센터 관계자는 "과학·기술 발전에 따라 인간은 더 편리하게 살면서 의식수준과 지적 욕구가 높아졌지만 종교가 이에 대해 해답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세속적으로 변질되면서 교인들마저 떠나고 있다"며 "그러나 신천지는 성경 말씀을 통해 종교적 질문에 대한 해답을 준다. 선교센터 수강생들이 '참 종교를 만났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이처럼 종교의 본질에 충실하는 것이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김수현 수료생은 "지난날 신앙을 잘 하고 있다는 기준, 믿음의 척도는 무엇일까 늘 궁금했었다. 세상에 어떤 교육도 기준이 있는데 신앙의 기준인 하나님의 말씀 '성경'을 몰랐던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며 "수료과정이 물론 까다롭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그만큼 하나님과 성경에 대한 온전한 믿음을 갖추어 가고 참 신앙인으로 거듭날 수 있게 도와주는 곳은 오직 신천지예수교회 시온선교센터 뿐일 것"이라고 확신했다.지난 18일 경기도 일산에서 신천지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08기 수료식이 개최됐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성경 공부를 마치고 수료시험에 통과한 5천949명의 수료생이 배출됐다.신천지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08기 수료식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수료예배 설교를 하고 있다.

2018-11-20 경인일보

양심적 병역거부자 대체복무 '36개월'·복무기관 '교도소 '유력 검토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 기간이 36개월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으며, 복무기관으로는 교도소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방부는 14일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 대체복무제 도입방안 검토' 자료를 통해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 기간으로 36개월(1안)과 27개월(2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국방부는 36개월 복무안에 대해 "산업기능요원과 공중보건의사 등 다른 대체복무자(복무기간 34~36개월)와의 형평성을 유지하고 (양심적 병역거부가) 병역기피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충분한 (복무) 기간을 설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136개월 복무는 현행 21개월에서 오는 2021년 말까지 18개월로 단축되는 육군 병사 복무기간의 2배다. 대체복무는 2020년 1월부터 시행된다.국방부는 27개월 복무안에 대해서는 "UN 등 국제기구에서는 대체복무 기간이 현역의 1.5배 이상일 경우 징벌적 성격을 가진 것으로 본다"며 검토 이유를 설명했다. 27개월은 18개월로 단축되는 육군 병사 복무기간의 1.5배에 달한다.국방부 한 관계자는 "27개월 안보다는 36개월 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복무기관으로는 교정시설(교도소)로 단일화하는 1안과 교정시설과 소방서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2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국방부 관계자는 교정시설로 단일화하는 안에 대해 "현재 의무소방원이 비교적 자유로운 근무환경이고 차후 소방관 선발 때 유리한 점 등의 사유로 군 복무에 비해 선호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군 복무 환경과 가장 유사한 교정시설로 단일화하되, 제도 정착 이후 복무기관 및 분야를 확장하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교정시설과 소방서 중 선택하는 방안에 대해선 "복무기관을 다양화해 인력을 필요로 하는 곳에 배치하고 가능하면 개인 희망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국방부 당국자는 "복무기관을 교정시설로 단일화하는 1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양심적 병역거부자 중 대체복무 대상자를 판정하는 심사위원회는 국방부 소속으로 설치하는 방안(1안)과 복무분야 소관부처 소속으로 두는 방안(1안)이 검토대상이다. 그러나 양심적 병역거부자 대체복무 판정을 국방부 소속 심사기구에서 하고, 대체복무 형태는 교도소에서 36개월 근무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날 경우,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지난 5일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천주교인권위원회 등 53개 단체는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가 준비 중인 정부의 대체복무안은 복무 기간을 현역 육군의 2배인 36개월로 정하고, 복무 영역을 교정시설로 단일화했으며 대체복무 심사기구를 국방부 산하에 설치할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며 "만약 이런 형태로 도입된다면 대체복무제도는 또 다른 징벌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지난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열린 '정부의 양심적 병역거부 징벌적 대체복무제안 반대' 기자회견에서 양심적 병역거부자가 대체복무제안 수정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11-14 송수은

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원행 스님 취임… "소통·화합·혁신 미래불교 열겠다"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취임 법회가 1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렸다.원행 스님은 취임사에서 "소통과 화합, 혁신을 기조로 승가공동체 정신을 회복하고 부처님 가르침의 사회적 회향을 통해 미래불교를 열어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원행 스님은 조계종이 겪은 혼란과 관련해 "상식과 제도를 통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으나 그러하지 못했고, 자신도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며 참회의 마음을 전했다.또 "소통과 화합위원회를 설치해 공동체의 화합을 도모하고, 총무원장에 집중된 권한을 분산시키겠다"며 소통과 혁신을 강조했다.이와 함께 전국비구니회 종법기구화 등 비구니 스님 위상 강화, 승가공동체 기금 조성 등 승려복지 확대, 한국불교의 대사회적 역할 강화,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와 북한사찰 복원과 사찰림 녹화사업 등 남북 불교 교류사업 다변화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이날 취임 법회에는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해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과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주호영 정각회 회장 등 종교계와 여야 정치권 인사 등 5천여 명이 참석했다.원행 스님과 각별한 인연을 맺어온 '나눔의 집'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가 직접 꽃다발을 전하고 취임 축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디지털뉴스부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원행 스님 취임 법회에서 원행 스님이 취임사하고 있다. /연합뉴스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원행 스님 취임 법회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2018-11-13 디지털뉴스부

[한국 근대음악의 발상지 인천·(6)]선교와 음악(上)

1885년 아펜젤러, 인천에 내리교회 세워"초기 양악 개신교 선교와 때를 같이 해"오늘날 찬송가 통한 전파 통설로 굳어져인천 영화초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영화 윈드 오케스트라'가 지난 1일 저녁 인천 남동소래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창단 연주회를 했다. 명칭(윈드)에서 알 수 있듯이 관악 주자 30여명으로 구성된 영화 윈드 오케스트라는 2017년 11월 설립 이후 올해 학교 졸업식과 입학식을 시작으로 5월 동구청 주최 어린이날 기념행사 축하 공연을 비롯해 내리교회 행사 등에서 연주회를 했다. 지난 8월에 열린 제16회 춘천관악경연대회에선 은상을 획득했다.지난 1일 연주회는 영화 윈드 오케스트라의 이름을 내걸고 연 첫 번째 무대였다. 영화 윈드 오케스트라의 창단 연주회에는 역시 영화초교 학생들로 구성된 영화 엘피스(헬라어로 소망을 의미) 합창단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영화 엘피스 합창단은 지난해 열린 제2회 인천시 어린이 합창대회에서 우수상을, 올해 인천 소방동요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함께 꾸미는 제임스 스웨어린젠의 '아이거(Eiger)'와 골드먼의 '치리오 행진곡'으로 시작한 연주회는 금관5중주 무대와 영화 엘피스 합창단의 공연, 졸업생 임재인의 가야금 독주로 이어졌다. 후반부는 쇼스타코비치 '재즈 모음곡 2번 중 왈츠'와 영화 '미션' OST 중 '가브리엘의 오보에', 김광진의 '마법의 성', 최완규 편곡의 '코리안 사운드 셀렉션'까지 연주를 마무리하며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앙코르곡으로 '마징가 Z 주제곡'을 연주하며 더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영화초교는 1892년 미국인 선교사에 의해 개교한 우리나라 최초의 초등학교이다. 126년 전통의 영화초교 학생 오케스트라 창단 연주회는 그 자체로 흥미로운 자리였다.100년 앞서 천주교 박해때 '순교자들 성가'"군악대 창설후 양악 퍼져" 능동적 시각도일제의 국악 탄압… 감수성 변화 앞당겨"서양음악은 언제 어떻게 우리나라에 들어 왔을까"의 물음에는 3가지 정도의 답변이 존재한다.그중 개신교의 찬송가 전파로부터 한국의 양악이 시작되었다고 보는 설은 비교적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유선은 1985년에 쓴 '한국 양악 100년사'에서 "우리나라 초기 형태의 서양음악(찬송가 등)은 개신교의 선교와 거의 때를 같이 했다. 따라서 한국에 있어서 서양음악의 시작은 개신교의 선교를 기점으로 보는 1880년대 초부터 보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1885년 4월 5일 부활절 아침에 인천(제물포) 해변에 배 한 척이 닿는다. 아펜젤러 목사 부부와 언더우드 목사가 우리나라 선교를 위해 파견된 것이다. 인천학연구소에서 발간한 '간추린 인천사'(1999년)에는 당시 인천에 도착한 선교사들이 뱃머리에서 "우리는 부활절에 이곳(제물포)에 도착하였습니다. / 부활하시던 날 죽음의 권세를 이기신 주님이시어/ 이 백성을 속박의 사슬에서 풀어주시고/그들을 당신의 자녀로 삼으사/ 빛과 자유를 주옵소서"라며 기도했다고 적었다. 당시 국내는 갑신정변으로 인한 어수선한 시국이어서 외국인 부녀자의 입경(入京)이 허락되지 않았다고 한다. 때문에, 언더우드만 서울로 향하고 아펜젤러 부부는 일본으로 돌아갔다. 그 해 6월 21일 다시 인천에 온 아펜젤러는 한 달 정도 머무르며 예배를 보았는데, 이때 국내 첫 감리교회인 내리교회가 세워진다.우리나라 개신교의 역사는 일반적으로 선교사의 입국을 시작점으로 본다. 선교사들이 들어오기 이전 만주에서 세례 받은 교인들이 있기는 했으나, 시기적으로 크게 앞선 것도 아니었고 수적으로도 약소했다고 우리 교회사와 근대음악사 연구서들은 전한다.1911년 평양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이유선은 미국 유학 후 귀국해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2005년 타계 때까지 '한국 양악 100년사'를 비롯해 서양(기독교)음악 관련 연구와 저서를 다수 남겼다. 이유선은 아펜젤러 목사 부부와 언더우드 목사 등이 인천에 온 1885년을 기점으로써 100년 후인 1985년에 '한국 양악 100년사'를 출간했다. 개신교의 시작을 기점으로 한 '한국 양악 100년설'이 통설로 굳혀지는 순간이다.천주교의 전례를 시점으로 보게 되면 그보다 100년이 늘어난다. 천주교에 관심을 가진 조선 사람들은 베이징에서 유입된 서적을 통해 복음의 내용을 알게 되었다. 이후 1784년 이승훈이 베이징에서 영세를 받고 돌아오면서 최초의 교회와 함께 조선교구가 설립됐다. 자생적인 교회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가 1836년 모방 신부, 1837년 앵베르 주교와 샤스탱 신부의 입국 등 프랑스 성직자에 의해 탄압 속에서도 교세를 키워나갔다. 1866년 병인박해 때 외국인 신부였던 순교자들이 형장으로 압송될 때 성가와 성영(聖詠)을 부른 기록도 있다. 이때의 성가는 당시 프랑스 신부였던 이들이 그레고리오 성가를 교육받았기 때문에 찬송가와 시편(Psalm)의 낭독이었을 것으로 추측한다.서양 선교사에 의한 수동적 전래가 아닌 한국인 스스로 행한 능동적 측면을 부각해 바라본 견해는 국악학자 장사훈(1916~1991)에 의해 제기됐다. 그는 "미국의 선교사들이 한국에 들어와 찬송가와 창가를 가르쳤으나 당시의 사회실정은 지금과 달리 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인식을 얻지 못했다"면서 "1900년대 우리 군악대 창설로 말미암아 비로소 한국에 양악이 들어와 퍼지게 되었다"고 했다. 이후 한국음악학 1세대 중 한 명인 송방송(76)도 '대한제국 국가'를 작곡한 프란츠 에케르트의 도착 이후 우리 땅에 양악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는 견해를 더한다.1910년 8월 을사늑약 이후 일본의 식민지 통치자들은 의도적으로 우리 음악을 탄압했다. 여기에 더해 서구의 찬송가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음악적 감수성을 크게 바꿔놓는다. 우리 음악을 듣고 즐기던 감수성이 서양식 노래를 듣고 즐기는 감수성으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해방 이후 미군 주둔과 우리나라의 선진화 추구도 결국 서양에서 관습화된 음악이 이 땅에서 위세를 떨치는 데 이바지했다. 서양음악이 본래 음악이며, 우리 고유의 전통 음악은 국악이라는 통념으로 자리하게 된다. 오늘의 음악 상황에 대한 주체(반성)적 인식은 '우리 음악의 비전'이다. '서양 현대음악 기법을 통한 동아시아적 이미지의 표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20세기 서양음악사에 거대한 획을 그은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은 큰 울림을 준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1901년께 초창기 내리교회 모습. 1892년부터 1903년까지 내리교회 담임목사를 지낸 존스(G.H.Jones) 목사는 영화보통학교와 영화여자학교를 세우는 등 인천에 근대식 교육의 씨앗을 뿌렸다. 오른쪽은 1885년 4월 5일 부활절에 제물포를 통해 조선에 입국한 한국 최초의 감리교 선교사인 아펜젤러((H. G. Appenzeller) 목사. /내리교회 제공영화 윈드 오케스트라 창단 연주회에서 영화 엘피스 합창단과 합동 공연 모습. /영화초교 제공영화 윈드 오케스트라 창단 연주회에서 영화 엘피스 합창단과 합동 공연 모습. /영화초교 제공

2018-11-08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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