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브루나이 동성애 투석사형 등 샤리아 형법 강행, 아세안 침묵

브루나이가 동성애자와 간통죄를 저지른 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는 등 내용이 담긴 새 형법을 시행한 것에논란이 불거졌지만 동남아 주변국 대다수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7일 일간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아세안 말레이시아 대표부의 샤리파 노르하나 무스타파 대사는 지난 4일 국립 인도네시아대학(UIN)에서 기자들과 만나 브루나이의 샤리아(이슬람 관습법) 형법 시행은 내정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이 이 문제에 불간섭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사실 샤리아는 여러 조건상 (오용되기가) 쉽지 않다. 서방은 (우리) 전통 등을 몰라서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카스말라티 카심 주아세안 브루나이 대사는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이슬람 지도자로서 샤리아의 전면 적용이란 의무를 다한 것일 뿐이라면서 "우리가 그들을 존중하듯 그들도 우리를 존중하길 원한다"고 말했다.아세안 10개 회원국은 아세안 정부간 인권위원회(AICHR)로 해당 사안을 논의 중이지만,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이 가운데 현지 일각에선 브루나이의 이슬람 원리주의 행보가 주변국의 종교·인종 갈등을 자극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안드레 하르소노 연구원은 "브루나이의 샤리아법 시행은 아세안을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무슬림 인구가 다수이면서도 다른 종교에 관용적인 태도를 보여 온 이웃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이 준동하고, 미얀마와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등 불교국가에서도 불교도 극우주의자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는데 이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안드레 연구원은 "샤리아에는 여러 해석이 존재하는 만큼 시행을 하더라도 반드시 누군가의 손을 자르거나 돌로 쳐야 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그런데도 브루나이의 술탄이 아세안의 안정에 눈을 감는다면 지역의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자카르타포스트는 종교로 인해 이미 동남아 곳곳에서 심각한 갈등이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2억6천만 인구의 87%가 이슬람을 믿는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국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이슬람국가(IS) 등을 추종하는 극단주의자들의 테러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미얀마 라카인주에서는 2017년 하반기 미얀마 군경의 로힝야족 반군 토벌 작전이 인종청소로 변질하면서 70만명이 넘는 로힝야족 난민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웃 방글라데시로 달아나는 사태가 벌어졌다.대다수는 신변안전 보장과 시민권 부여 등 문제가 해결되지 못해 여전히 난민 캠프에서 생활하고 있다.태국에서는 지난달 총선을 앞두고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불교도가 소수민족인 무슬림에 비교해 홀대받는다고 주장하는 극우성향 불교 정당이 인기를 끌어 관심을 모았다.브루나이는 지난 3일 절도범의 손목을 자르고 동성애자나 간통죄를 저지른 이는 투석 사형에 처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샤리아 형법을 시행했다.이에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를 비롯한 저명인사들은 브루나이 왕가 소유 호텔 불매운동을 촉구했고, 호주와 스위스, 영국, 런던 등 세계 각국 기업들도 '브루나이 보이콧'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6일 영국 런던에서는 브루나이 왕가 소유의 고급 호텔 앞에서 수백명의 시위대가 브루나이와의 외교 관계 단절 등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디지털뉴스부브루나이가 동성애자와 간통죄를 저지른 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는 등 내용이 담긴 새 형법을 시행한 것에논란이 불거졌지만 동남아 주변국 대다수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AP=연합뉴스

2019-04-07 디지털뉴스부

정명석 논란, 父 "내 아들·딸이 기독교선복음교회 JMS에 빠졌다"

'실화탐사대' 기독교복음선교회에 관련, 한 아버지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달 27일 방송된 MBC TV 시사교양 '실화탐사대'에는 자식들이 기독교복음선교회에 빠져 실종됐다는 한 아버지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지난 2008년,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던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가 출소했다. 그는 출소 이후 종교 활동을 재개했고, 한 아버지는 자신의 아들 딸이 종교에 빠져 사라졌다고 주장했다.아버지는 "제 딸과 아들이 키도 크고 명문대에 다니던 자랑거리였던 자식"이라며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으로 논란이 된 정명석이 운영하는 교회에 아이들이 나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자식들에게 교회에 나가지 말라고 요구하자, 자신의 딸뿐만 아니라 아들까지 집을 나갔다"면서 "보지 못한 지 2년이 다돼간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아버지는 기독교복음선교회를 찾아가 신도들을 붙잡았고, "혹시 우리 아이 어디에 있는지 아느냐"라고 물었다고. 신도들은 "우리가 어떻게 아느냐"라며 회피했고, 아버지는 "오죽 답답하면 여기까지 직접 찾아왔겠냐. 어디 있는 거냐"라고 붙잡았다고 했다. 한편 정명석은 지난 2008년 1심에서 징역 6년,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지난해 2월 출소했다.그의 죄명은 준강간, 강제추행, 준강제추행, 강간치상죄였다. 그의 2009년 대법원 유죄 판결문에 따르면 정명석은 해외 도피 기간 중 5명의 여성에게 성폭력을 가했다. 법원은 이들 중 4명의 피해자만 인정했다. 그러나 기독교복음선교회 측은 정명석 교주가 성폭행 혐의로 옥살이 한 것은 당시 성적 접촉이 없었고 모든 게 정황증거뿐이라고 해당 문제를 전면 부인했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정명석 논란, 父 "내 아들·딸이 기독교선복음교회 JMS에 빠졌다" /MBC TV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2019-04-02 손원태

[봄철 산악회 '시산제' 논란]"산신령 머리위 제사라니" vs "과도한 의미 부여일뿐"

동호인 "산밑에서 진행이 옳다""방식 정해진 것 없다" 반론도이관호 연구관 "산신제와 비슷""의미만 알고 지내면 문제안돼"봄철을 맞아 산악회 등 각종 단체의 시산제(始山祭)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 정상에서 시산제를 해도 되는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일부 산악인들은 "산 정상에서 시산제를 하는 건 산신령 머리 꼭대기에서 제사를 올리는 격"이라며 부적절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측에서는 과도한 의미 부여라는 입장이다.시산제는 매년 초 산악인들이 지내는 의식으로, 한해 산행에 대한 안녕을 기원하며 산신령에게 드리는 제사다.봄이 시작되는 3월 진행되는 게 보통이다.해발 217m의 인천 문학산 정상에서도 각종 단체의 시산제가 열리고 있다.과거 군부대가 있던 문학산 정상은 부대 조성 과정에서 정상이 깎여나가 평지가 되면서 제사를 올리기 편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 약 10개 단체가 이곳에서 시산제를 했다.일부 산악 동호인들은 산 정상에서의 시산제가 적절치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산 정상이 제사를 드리는 대상인 산신령 머리 윗부분에 해당한다는 이유에서다.40년간 산을 탔다는 산악 동호인 A(64)씨는 "시산제는 산에 있다고 믿는 산신령에게 올리는 의식인데, 산신령 머리 위에 올라 제사를 지내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하늘에 제사를 올릴 때는 강화 마리산처럼 산 정상에 올라서 하는 게 맞지만, 시산제는 산 밑에서 진행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문제될 게 전혀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는 산악인들도 있다.시산제 장소와 방식이 따로 정해진 건 아니라는 것이다.인천지역의 한 산악회 회원 B(58)씨는 "시산제는 산악회 1년 행사 중 가장 크고 의미 있는 행사라 모든 회원이 참석한다"며 "모든 회원이 함께 산에 올라 정상에서 시산제를 지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시산제의 진행 방식은 특별하게 정해진 것이 없다"고 했다.국립민속박물관 이관호 학예연구관은 "현대사회의 시산제는 과거 산신에게 드리는 제사였던 산신제(山神祭)와 의미가 비슷한데, 산신제는 산 정상에서 지내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연초 추운 날씨 등의 이유로 점차 아래로 내려와 지냈다"며 "일반 제사 방식도 과거에 비해 간소화된 것처럼 시산제 자체의 의미만 알고 지낸다면 장소는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2019-03-18 공승배

혜담스님 '고려 혼 깨우다' 불화전… 서울세종문화회관, 내일까지 전시

고려불화는 고려 말기인 1270년부터 약 120년간에 걸쳐 집중 제작됐다. 대부분 왕실과 귀족들의 후원 아래 제작됐기 때문에 색채가 매우 화려하고, 기품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조선시대에 접어들면서 억불정책 영향으로 많은 작품이 유실됐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160여 점밖에 남아있지 않다. 특히 국내에 남아있는 작품은 손꼽힐 정도로 적다. 이런 고려불화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고려불화의 계승자로 손꼽히는 월제혜담스님은 19일까지 서울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관에서 '대 고려불화전-千年, 고려의 혼을 깨우다'를 개최한다. 월제혜담스님은 출가 후 40여 년을 고려불화의 복원과 보존, 전승에 힘써왔다. 스님은 외형만 따라 그리는 모방화가 아닌 고려불화의 채색기법과 안료를 그대로 복원, 천년 전과 똑같은 과정을 통해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5m 크기의 수월관세음보살도를 비롯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초청 전시 작품들과 11면 관음도, 양류관음도 등 스님의 대표작 60여 점을 소개한다.다채로운 채색과 금니(金泥)의 조화, 격조 있고 세련된 표현 양식 등 전형적인 고려불화의 특징을 갖춘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고, 관객에게 고려불화의 뛰어난 예술성을 전달한다.계태사 고려불화 학술연구소 관계자는 "현재 남아있는 고려불화가 많지 않아 관객이 감상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월제혜담스님의 손끝에서 재탄생한 작품을 통해 고려불화의 우수함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수월관음상./계태사 고려불화 학술연구소 제공

2019-03-17 강효선

교황 "미성년 성학대, 인간 제물 삼는 행위로 신의 분노 살 것"… 전면전 촉구

가톨릭교회 신뢰를 훼손하는 성직자의 미성년자 성 학대 문제를 논의한 교황청의 미성년자 보호 회의가 24일(현지시간) 나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성직자의 미성년자 성 학대를 인간을 제물로 삼는 행위에 비유하고 그런 범죄를 저지른 성직자를 '악마의 도구'로 비판해 전면전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는 각 나라의 주교 회의에서 가톨릭 성직자의 성 학대 예방과 범죄자 처벌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검토하고 이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아동을 성적으로 학대한 성직자는 반드시 신의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사건을 숨겨주는 일도 더는 없을 것이며 피해자들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칠레, 독일 등 세계 곳곳에서 가톨릭교회 성직자가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학대했던 행위가 잇따라 드러나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책 마련을 위한 이번 회의를 소집했다.세계 114개국 주교회의 의장과 가톨릭 수도회 대표, 교황청 미성년 전문가 등 약 200명이 참석한 회의는 나흘간 계속됐다. 교황이 30여분간 이어진 폐막 연설에서 미성년자 성 학대 엄단 의지를 거듭 밝혔지만, 구체적인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 대책이 부족했다는 비판도 나왔다.교황은 회의 첫날인 21일 직접 작성한 21항의 미성년자 보호 지침을 발표했으나 폐막 연설에서는 나흘간 논의 결과를 담은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대책을 언급하지 않았다. 성직자의 성 학대 문제를 다루는 단체를 이끄는 앤 돌리는 성명에서 신자들의 슬픔, 분노를 다루는 데는 충분하지 않았다며 "전 세계 가톨릭이 구체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시점에 교황은 미적지근한, 이미 여러 번 들은 약속만 했다"고 말했다.그는 "성적 학대 문제가 사회 모든 영역에서 발생한다는 교황의 익숙한 합리화는 특히 실망스러운 부분이었다"며 "교황은 방어적이고 반복되는 수사보다 더 대담하고 확고한 계획을 제시해야 했다"고 덧붙였다.교황청은 이번 회의 후 주교들이 각 나라로 돌아가서 후속 조치들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디지털뉴스부교황 성탄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하며 설교하고 있다. 교황은 이날 설교에서 "오늘날 많은 사람이 소유에서 의미를 찾는다"며 마굿간에서 가난하게 태어난 예수의 삶을 보며 물욕을 버리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다./로마AP=연합뉴스

2019-02-25 디지털뉴스부

문재인 대통령 "북미회담, 비핵화·관계정상화 기대"

靑 7대 종단 지도자들 오찬서 언급"독립운동 앞장 민족대표 종교인들국민 통합의 길 열어주시길" 당부문재인 대통령은 18일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에서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7대 종단 지도자들과의 오찬에서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이행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1차 남북정상회담이 아직 1년도 안 지났는데 그사이에 엄청난 진도를 이루고 있고, 앞으로 그 진도가 더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계속 성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문 대통령은 또 종단 지도자들에게 "지난주에는 금강산에서 열린 새해 첫 남북 간 민간 교류 행사에 다녀오셨다고 들었다. 남북 국민이 함께 해금강 일출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느냐"면서 "한반도의 평화가 함께 잘사는 번영으로 이어지도록 계속해서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100년 전 독립운동에 앞장선 민족대표 33인은 모두 종교인이었다"면서 "이번 일주일간 전 세계 종교인과 함께하는 세계종교인평화기도회를 개최하고, 3·1절 정오에는 전국 종교시설에서 일제히 타종이 거행될 예정이라고 들었다. 3·1 독립선언에 대한 큰 기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또 "선조들이 꿈꿨던 나라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이라며 "국민 모두 골고루 잘살고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나라를 국민과 함께 이루고 싶다. 종교지도자들께서 지혜를 나눠주시고 국민 통합의 길을 열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이날 오찬에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이정희 천도교 교령, 박우균 민족종교협의회 회장, 김영근 성균관장 등이 참석했다.한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에 대한 질문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김 대변인은 이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는 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는 점, 한반도의 새로운 분위기 정착에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결단력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점 등을 누누이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낮 청와대에서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기에 앞서 독립선언서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도종환 문체부 장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 조계종 원행 총무원장, 민족종교협의회 박우균 회장, 문 대통령,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 천도교 이정희 교령, 원불교 오도철 교정원장, 성균관 김영근 관장. /연합뉴스

2019-02-18 이성철

종교계 "3·1운동 특별법 제정해야…남북공동사업 추진"

종교계가 3·1 운동 100주년에 즈음해 남북 공동사업 추진과 특별법 제정, 기념관 건립을 제안했다.7대 종단이 공동 참여한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18일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위원회는 남북 공동사업과 관련해 "3·1운동 유적 공동 학술조사, 3·1운동 유적답사, 남북공동 학술회의 등 우리 단체가 추진해온 사업들이 양측 당국의 전향적인 검토로 남북 화해 협력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많은 분이 우리나라에 3·1운동 기념관이 없다는 사실, 그리고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지금까지도 건립계획이 확정된 바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거나 듣고도 믿지 못한다.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3·1운동 100주년 기념관 건립을 촉구했다.아울러 3·1운동에 대한 교육, 홍보, 연구지원, 문화행사 등을 전담할 부서나 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3·1운동 기념재단, 기념관, 기념사업 등의 추진 근거가 될 3·1운동 특별법 제정을 정부와 국회 등에 건의했다.회견에는 천도교 교령을 지낸 박남수 위원회 상임대표를 비롯해 공동대표를 맡은 박경조 성공회 대주교, 김대선 원불교 교무, 법륜 스님, 박인주 씨가 참석했다.박남수 상임대표는 "5년 전부터 10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해온 순수 민간단체"라며 "다양한 주체가 다양한 형식으로 100년 전 3.1정신을 그대로 되살리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위원회는 3·1절 100주년 당일인 다음 달 1일 3·1운동 자금을 마련하고 독립선언서를 인쇄해 배포했던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3·1운동의 함성이 100년 전 터져 나온 오후 2시에 기념식을 개최한다.기념공연과 자유·평화·상생을 주제로 '제2 독립선언' 의미를 담은 100주년 선언문을 발표한다. 윤석산 한국시인협회장의 100주년 기념시도 공개한다.민족대표 33인이 모였던 태화관터에 '3·1독립선언광장'을 조성하는 모금 사업도 시작하고, 전 세계 한인 독립운동의 흔적을 찾아 기록한 기념 사진전도 연다. 아울러 3개 종단 연구자들이 함께 3·1운동 100주년 공동자료집도 발간한다.이밖에 '다 함께, 미래로'를 기치로 종단별 학술대회를 열고 여기에서 나온 결과들을 모아 '3·1운동 미래 100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종합 학술대회도 개최한다. /연합뉴스

2019-02-18 연합뉴스

여야, 김수환 추기경 10주기 추모… "나눔·사랑, 고인의 뜻 이어갈 것"

여야는 지난 16일 故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를 맞아 고인의 행적을 기리며 애도했다.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사회적 약자와 고통받는 이들의 동반자이자 군부독재에 대항한 민주화 세력의 구심점으로 한국 사회를 밝힌 김 추기경을 추모한다"고 밝혔다.홍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민주화운동과 함께 평생 나눔과 사랑을 실천한 추기경의 뜻을 이어받아 다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 국민의 자유와 인권이 보장되는 정의로운 민주사회를 위해 더욱 겸손한 자세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김 추기경은 생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가장 가슴 아팠던 기억으로 꼽았다"며 "오늘의 정치권에서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과 모독이 또다시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그 누구보다 분노하고 가슴 아파하실 것"이라고 자유한국당을 에둘러 비판했다.한국당 윤기찬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사랑과 나눔, 상생의 씨앗을 뿌리고 간 김 추기경을 추모한다"면서 "일평생 가장 낮은 자리에서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살아가신 추기경의 삶은 지금까지도 사회 곳곳에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고 밝혔다.윤 대변인은 "추기경은 살아생전 민주화와 인권 보호에 앞장섰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 국민 마음속에 나라의 큰 어른으로서 자리하고 있다"며 "고인이 남기고 간 사랑과 나눔, 상생의 씨앗이 퍼져 더욱 따뜻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 추기경은 민주화운동을 수호한 마지막 울타리였고, 상처받은 이들의 버팀목이었다"면서 "기댈 곳 없는 자들에게 어깨를 내주며 함께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우리 국민은 시대의 아픔을 이겨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 어른이 없는 2019년, 김 추기경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며 "바른미래당은 그가 만든 민주주의와 상생의 사회를 지키고 세워나가는데 물러서지 않겠다"고 덧붙였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 추모 미사에서 한 신도가 김수환 추기경의 모습이 인쇄된 전례지를 들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2019-02-17 디지털뉴스부

"사랑합니다 그립습니다"…김수환 추기경 10주기 추모미사

"'감사합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사랑의 실천과 당부 말씀/ 등불로 밝히며 영원토록 우리 가슴에 담으렵니다/ 바보사랑 바보사랑 당신의 흔적 모두를 사랑합니다"(평신도 문두연 씨 추모시 '바보사랑 바보사랑' 중)평생 사랑과 나눔을 실천한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 당일인 16일 추기경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열렸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날 오후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10주기 추모 미사를 거행했다.염 추기경은 강론에서 "김수환 추기경님은 서울대교구 교구장으로서, 또 혼란한 시대에 가야 할 길을 알려주는 우리 민족의 등불로서 빛을 밝혀 주셨다"며 "김 추기경님이 남겨주신 사랑의 가르침을 우리의 삶에서도 본받고자 노력해야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추기경님은 인간의 삶에서 물질이나 명예, 권력보다 더 중요한 가치인 사랑과 용서, 나눔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셨다"며 "오늘날 물질만능주의와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하고 자신들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시대에 더욱더 김 추기경님이 남기신 중요한 정신이 그리운 이유"라고 말했다.이날 미사에는 주한 교황대사 앨프리드 슈에레브 대주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한 사제들과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배우 이윤지, 가수 바다 등 약 3천명이 참석했다.제대 앞에는 사진 대신 김 추기경이 스스로 '바보'라고 쓴 자화상이 놓였다.기도와 강론, 영성체 예식 등에 이어 김 추기경의 모습과 육성 등이 담긴 추모 영상이 상영됐다.추모식에서 슈에레브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격려와 인사를 전했다. 그는 "교황님께서는 추기경단 선배이신 김수환 추기경님에 대한 소중한 기억을 많이 가지고 계신다"며 "교황님께서는 김 추기경님이 보편교회와 이 땅의 민주화 역사에 영혼의 참된 목자로서 기여하신 특별한 역할을 상기하셨다"고 말했다. 또한 "김 추기경님께서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또 목자로서 남긴 영적, 사회적 유산은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고 한국 교회의 사명을 지속적으로 밝혀 줄 것"이라며 "동정마리아와 주님께서 이 땅의 지속적인 평화와 확고부동한 화해의 여정에 함께 해 주시며 여러분 모두에게 좋은 것으로 갚아주시고 이끌어주시길 빈다"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은 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김 추기경을 기렸다.문 대통령은 "독재정권 탄압 속에서 추기경님은 불의한 권력에 맞선 젊은이들을 보호해주셨다"며 "저도 추기경님과 인연이 깊은 천주교정의평화위원회와 천주교인권위원회에서 오래 활동하면서 불의와 타협하거나 힘과 권력에 굴복하지 않는 용기를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대통령으로서 '사람이 곧 국가이지, 국민이 국가 아래 있는 것은 아닙니다'라는 추기경님 말씀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오늘 추기경님이 더욱 그리운 까닭은 미움과 분열이 아닌 사랑과 화해를 기도하는 우리 시대의 스승이셨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언급하며 "추기경님이 계셨다면 전쟁과 적대를 이겨낸 이 시간을 얼마나 반가워하셨을까 생각해본다"면서 "오늘 추기경님께 지혜를 물을 수 있다면 변함없이 만나고 대화하고 사랑하라고 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또한 "앞으로도 계속 만나고 대화하겠다"며 "우리가 마음을 열고 역지사지할 때 전 세계도 평화의 길을 지지하고 도와주시고, 추기경님께서도 하늘에서 계속 기도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김희중 대주교는 "김수환 추기경님은 한국의 가난하고 불의한 역사와 묵묵히 함께하셨다"며 "정치적으로는 장기독재 정권을 계획하는 정부에 대해 그것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것인지 물으며 시대의 어른으로서 권력에 당당히 맞서셨다"고 회고했다.김 대주교는 "5.18에 대해서는 당신 생애에 가장 쓰라린 아픔을 준 비참한 역사의 한 사건이라며 슬픔을 감추시지 않았다"며 "근래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모욕적이고 반역사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는 일부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신다면 김수환 추기경님은 어떤 심정이시며 그들에게 어떻게 말씀하실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날 김 추기경이 어린 시절을 보낸 경북 구미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도 추모 미사와 기념행사가 진행됐다.1922년 대구에서 출생한 김 추기경은 1951년 사제품을 받았고 1966년 초대 마산교구장을 거쳐 1968년 대주교로 승품한 뒤 서울대교구장에 올랐다. 1969년에는 한국인 최초 추기경으로 서임됐다. 당시 전 세계 추기경 136명 중 최연소였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헌신한 김 추기경은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화의 등불을 밝혔다.한국 가톨릭계를 대표하는 지도자이자 종교를 넘어 사회의 큰 어른 역할을 한 김 추기경은 2009년 2월 16일 선종했다.당시 빈소가 마련된 명동성당에는 약 40만명이 조문했고, 각막을 기증하고 떠난 추기경의 정신을 이어 장기기증이 급증하는 등 국민적인 추모 열기가 일었다. /연합뉴스염수정 추기경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 추모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연합뉴스1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 추모 미사에서 한 신도가 김수환 추기경의 모습이 인쇄된 전례지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2019-02-16 연합뉴스

'손석희 사고 주차장' 19년째 불법

과천교회 조성, 편의제공 의혹시소유 임야, 주차용 사용 못해市 "등산객 등 이용, 특혜 아냐"손석희 JTBC 사장의 2년전 접촉사고 장소로 알려진 일명 '과천교회 주차장 200여㎡'가 십수년간 불법사용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더욱이 과천시가 교회 신도 등의 불법 사용을 알면서도 폐쇄조치 등을 외면하며 교회측에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30일 과천시와 시민 등에 따르면 과천시 중앙동 소재 과천교회 주차장은 5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지난 2000년부터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주차 이용객들은 주로 인근 과천교회 신도와 인근 아파트 공사현장의 인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교회 주차장으로 알려진 이곳 주차장은 엄연한 시유지이며 공원부지(임야)로 주차장으로 사용할 수 없다. 더욱이 인근 도로는 시가 노면 유료 주차장으로 10여년 전부터 운영 중이다. 과천시가 인근 교회 등 이용자 편의를 위해 불법 행위를 눈감아준 셈이다.인근 유료주차장을 관리하는 과천시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십수년 전에 교회에서 조성, 주로 신도들이 이용하고 있다"며 "주말에는 교회측 사람들이 나와 교통정리도 한다"고 했다.이를 놓고 '특혜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시민 L(56)씨는 "바로 앞 유료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는 시에서 20년 넘게 불법 운영 중인 주차장으로 관리하지 않는 것은 인근 교회 신도들을 위한 특혜행정 아니냐"며 "그 사이 이곳이 '아베크족'의 성지가 됐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교회 관계자는 "일부 신도들이 주차공간이 없으면 주차장을 이용한다. 교회 주차장이 아니다"라고 했고, 시 관계자는 "공원 부지로 주차장 운영은 불가능하지만 관악산 등산객이나 시민들이 이용해 개방하고 있다. 교회 편의를 위해 개방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2019-01-30 김영래

이천 중리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사랑교회와 업무협약

이천시 중리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공위원장·김시훈, 민간위원장·전광표)는 18일 주사랑교회(목사·정안민)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 체결은 중리동 관내 홀로 살고 계시는 어르신들에게 매일 요구르트를 배달해 안부확인 및 안전점검을 위한 것이며, 매월 1회는 주사랑교회의 이웃사랑선교사역팀(12명)이 어르신 집을 직접 방문해 말벗과 필요한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대상자와 봉사단체 간 1:1 결연사업으로 진행키로 했다.주사랑교회 정안민 목사는 "지역사회에서 공동체 의식을 갖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의 아픔을 가슴으로 품는 큰 일을 하고 싶다"면서 "교인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김시훈 중리동장은 "우리 주변에 홀로 살고 계시는 어르신들을 외면하지 않고 사랑과 관심을 가져주시는 봉사단체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랑과 나눔을 펼쳐 줄 것"을 부탁 말씀을 전했다. 중리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우리 주변에 복합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구에 지속적인 관심과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해 지역 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이천시 중리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공위원장 김시훈, 민간위원장 전광표)는 18일 주사랑교회(목사 정안민)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천시제공

2019-01-22 서인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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