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천주교 수원교구 '성추문']믿음의 전당 뒤흔든 '미투'… 신자들 '참담'

교구장 "사죄" 특별 사목서한가해의혹 신부 직무정지 상태재직 광교1동 성당 미사 중단발길 돌린 일부 "종교관 혼란"천주교 수원교구 소속 한모 신부에게 과거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2월24일자 인터넷보도)는 '미투(Me Too)'폭로에 대해, 수원교구가 신자들에게 사죄했다.하지만 신자들 사이에서 성직자에 대한 불신의 감정이 생기는 등, 혼란이 지속되는 모습이다.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25일 '수원교구민에게 보내는 교구장 특별 사목 서한'을 통해 "그동안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오신 피해 자매님과 가족들, 교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우리 교구는 이번 일을 거울삼아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그릇된 것들을 바로 잡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정식 사죄에도 불구하고 수원교구 신자들의 혼란은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미사를 드리기 위해 권선동 성당을 찾은 신자들은 이 주교가 직접 서한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일부 신자들은 사과만으론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모(59·여)씨는 "거룩한 성전에서 사제 일을 하고 있는 신부가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에 매우 당혹스럽고 배신감을 느낀다"며 "하루빨리 가해 신부도 피해자 측에게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비 신자로서 성당을 다니고 있다는 김모(27·여)씨 역시 "성추문이 천주교에서도 발생했다는 말을 듣고 종교관이 흔들리기도 했다"고 토로했다.성 추문에 휩싸인 신부가 주임신부로 재직 중이던 광교 1동 성당은 모든 불이 꺼진 채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출입문에는 "2월 25~3월 2일까지 본당 사정으로 인하여 미사는 없다"는 공고와 함께 인근 성당을 찾으라는 안내문만이 붙어있었다. 광교1동 신자들은 근처 동수원 성당과 원천동 성당 등에서 미사를 드렸다. 미사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도 성당을 찾았다는 한 여성 신자는 한참을 불이 꺼진 성당 앞에 서 있다가 힘없이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한편, 한 신부는 지난 23일 '정직' 징계를 받고 모든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또한, 그간 활동해 오던 정의구현사제단에서는 스스로 탈퇴했다. /배재흥·박연신기자 jhb@kyeongin.com'촛불 꺼진 성당' 25일 오전 성추문에 휩싸인 신부가 주임신부로 재직 중이던 천주교 수원교구 광교 1동 성당 출입문에 "2월 25~3월 2일까지 본당 사정으로 인하여 미사는 없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8-02-25 배재흥·박연신

천주교 수원교구 이용훈 주교 "진심으로 사죄… 사제단 쇄신위해 온 힘"

해외 선교 활동중 천주교 신부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는 한 신자의 폭로로 인해 종교계가 들썩 거리고 있는 가운데, 해당 신부가 속한 교구에서 신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공식 사과했다. 천주교 수원교구는 25일 교구장인 이용훈 주교 명의의 '수원 교구민에게 보내는 교구장 특별 사목 서한'을 홈페이지에 게시·공개했다. 이 주교는 서한을 통해 "교구장으로서 사제단을 잘 이끌지 못한 부덕의 소치로 이러한 사태가 벌어져 그동안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온 피해 자매님과 가족들 그리고 교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많은 여성이 성폭력 피해 사실을 용기 있게 고발함으로써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부도덕한 행위가 밝혀지고 있는데 이러한 그릇된 행위는 교회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며 "이번 일을 거울삼아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그릇된 것들을 바로 잡아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주교는 특히 "교구는 여성 인권과 품위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고 그에 걸맞은 합당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모든 사제가 이 교육에 의무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며 올바른 사제상을 재정립하고 사제단의 쇄신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자 A씨는 선교 활동을 위해 지난 2011년 11월 해외에 파견돼 체류 중 B 신부가 자신을 식당에 가두고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 천주교 수원교구는 지난 24일 이 신부에 대해 중징계를 결정하고 모든 직무를 정지했다고 밝혔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천주교 수원교구 홈페이지

2018-02-25 송수은

하나님의교회, 경상권 헌당식 잇따라 열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김주철 목사)가 경상권에서 헌당식을 거행했다.지난 21일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소재 새 성전에서 헌당기념예배를 개최했고, 이에앞서 이틀 전인 19일에는 경주현곡 하나님의 교회에서 헌당식을 치렀다.김해진영 하나님의 교회 헌당식에는 김해는 물론 양산, 밀양 등 인근 지역에서 온 신자들까지 총 450여 명이 참석했다.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하나님께서 새 성전을 세워주신 것은 진리의 빛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으시기 위한 것"이라며 "진영은 물론 김해 전체, 나아가 경남,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까지 진리의 빛을 비추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해 여래리에서 온 유기영(39) 씨는 "매주 교회 주변을 청소하면서 동네 환경 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주민들이 좋아하고, 칭찬도 많이 듣고 있다. 이웃들에게 포근한 쉼터 같은 교회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선행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해진영교회가 위치한 곳은 주택과 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지역으로 주민들과의 원활한 소통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교회측은 기대하고 있다. 앞서 19일에 거행된 경주현곡 하나님의 교회 헌당식에는 경주를 비롯한 포항, 영천, 경산, 울진, 청도 등지에서 온 신자 65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경주현곡교회는 대지면적 3천553㎡에 총 3층 건물로 주변에는 형산강 물길을 따라 나원역과 서경주역이 접해 있고, 현곡면사무소 근방 금장교를 건너면 경주문화회관, 황성공원, 경주시청과 금세 닿는다. 하나님의 교회 헌당식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올림픽 관문 도시인 강원도 원주, 태백과 철원, 서울 마포구(상암동)와 도봉구, 경기 의정부와 오산, 전주 완산구와 덕진구(호성동), 충남 서산, 인천법원 인근 등 국내외 곳곳에서 올해 헌당식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경주현곡 하나님의 교회 헌당식에 참석한 성도들이 밝게 웃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제공김해진영 하나님의 교회 헌당식에 참석한 성도들이 기뻐하고 있다./하나님의 교회 제공

2018-02-25 이윤희

"천주교 수원교구 소속 신부가 해외봉사활동중 성폭행 시도" 증언 파문…해당 신부 직무정지

천주교 수원교구 소속 현직 신부가 수년 전 해외 선교봉사활동 중 여성 신도를 성폭행하려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천주교 수원교구측은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자 자체 조사를 진행해 해당 신부에 대해 성무 정지 명령을 내렸다. KBS 9시 뉴스는 여성 신도 김민경 씨가 2011년 아프리카 남수단 선교 봉사활동 당시 한모 신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뻔한 피해를 봤다는 주장을 23일 보도했다. 인터뷰에서 김씨는 "식당에서 나오려하는데 (한 신부가)문을 잠그고 못 나가게 막고 강간을 시도했다"며 "손목을 잡힌 채 저항하다가 눈에 멍이 들기도 했다"고 밝혔다.김씨는 당시 선교봉사활동 상황에 대해 "신부님이 세 분 계셨고, 저 말고 간호봉사자가 뒤에 한 명 더 와서 다섯 명이 있는 공동체 였다"며 "제일 나이가 많은 선배 사제에게서 성추행이 여러번 있었다"고 증언했다. 아울러 "다음날 후배 신부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라며 "하루는 (한 신부가)문을 따서 방으로 들어와 움직이지 못하게 나를 잡고는 '내가 내 몸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네가 이해를 좀 해달라'라고 했다"고 덧붙였다.김씨는 7년여동안 피해 사실을 숨기고 있다가 최근 확산되고 있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에 힘을 얻어 방송에 이 같은 사실을 제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천주교 수원교구는 김씨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자체 조사를 진행, 한 신부가 상당 부분을 인정함에 따라 성무를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한 신부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에서도 탈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천주교 수원교구 소속 신부의 성폭행 관련 증언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KBS 9시 뉴스 캡쳐

2018-02-24 박상일

프란치스코 교황, 평창올림픽 언급… "평화에 대한 희망 제시"

프란치스코 교황이 7일 바티칸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서 강론 말미에 평창동계올림픽을 깜짝 언급했다. 교황은 남한과 북한 선수들이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함께 함으로써 한반도 화해와 평화에 대한 희망을 제시했다고 반겼다. 교황은 "제23회 동계올림픽이 오는 9일 92개국의 참가 속에 한국의 평창에서 개막한다"고 소개하며 "전통적인 올림픽의 휴전이 올해는 특히 중요하다"고 밝혔다.교황은 "두 개의 한국 대표단이 개회식에서 한반도기 아래에서 함께 행진하고, 단일팀을 결성해 경쟁하게 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며 "이같은 사실은 대화와 상호 존중을 통해 갈등이 평화롭게 해결될 수 있는 세계가 올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교황은 이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 올림픽을 준비하고 운영을 맡은 당국, 한반도의 주민들에게 인사를 전한다"며 "그들 모두를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교황은 아울러 "이번 올림픽이 우정과 스포츠의 위대한 제전이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는 모습. /바티칸 AP=연합뉴스

2018-02-07 디지털뉴스부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포항 지진피해 현장 무료급식 봉사 해단식

포항 지진피해민들을 위해 무료급식 봉사를 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두 달여 동안의 캠프 운영을 마무리하며 지난 1월 31일 해단식을 가졌다. 하나님의 교회는 급식봉사와 별도로 지난해 12월에는 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포항시청을 방문해 성금 1억원을 전달하며 피해민 지원에 정성을 더했다. 흥해실내체육관 앞 급식캠프에서 진행된 해단식에는 포항시청 관계자, 지진복구자원봉사총괄단, 흥해읍장 등과 지진피해민까지 300여 명이 함께했다. 교회 관계자는 해단식에서 "뜻하지 않은 재난을 당한 이웃을 가족처럼 여기며 어머니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봉사하고자 애썼다"며 "절망에 빠진 이재민들에게 미력이나마 위로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정연대 포항시청 복지국장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헌신적으로 봉사해주셔서 이재민들이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내고 있다"고 감사를 표하며 "하나님의 교회 급식 봉사자들이 있었기에 이재민들이 식사걱정 없이 지낼 수 있었다. 모두들 하루빨리 따뜻한 보금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빠른 시일 내에 안정을 찾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종교단체로는 가장 먼저 무료급식 캠프를 차린 하나님의 교회에 대해 윤영란 포항시 지진복구자원봉사총괄단장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따뜻한 음식 준비하는 봉사자들을 보며 따뜻한 공동체라는 생각을 했다. 내 가족도 챙기기 어려운 세상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아름다웠다"며 "이재민들이 봉사자들의 따뜻한 마음에 힘을 얻고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급식 봉사에 참여한 백경숙(50) 씨는 "자녀들이 아프고 힘들 때 가장 위로가 되는 분이 어머니이듯이 우리도 어머니 사랑으로 이재민들의 아픔과 절망을 조금이나마 보듬어 드리고 싶었다"며 "모두들 하루 속히 집으로 돌아가 안정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하나님의 교회 신도들은 지진으로 인해 보금자리를 떠나 고달픈 대피소 생활을 시작한 이재민들을 위해 따뜻한 식사라도 챙겨야겠다는 마음으로 지진 발생 며칠 뒤인 지난해 11월 21일부터 무료급식 캠프를 운영해왔다.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포항 지진피해민돕기 성금 지원/ 하나님의 교회 제공포항무료 급식봉사/ 하나님의교회 제공하나님의교회지진피해민돕기 무료급식봉사 해단식/ 하나님의교회 제공

2018-02-04 이윤희

전국서 성탄 미사 예배… "소외된 이들에게 사랑과 은총을"

성탄절인 25일을 맞아 전국의 천주교 성당과 개신교 교회에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미사와 예배가 일제히 거행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날 0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집전하는 성탄 대축일 미사를 봉헌했다. 염 추기경은 강론에서 "소외되고 가난하고 병든 이들과 북녘의 동포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총이 내리기를" 기원하면서 "나 아닌 다른 생명을 존중할 줄 알고, 주변의 아픔과 고통에 귀 기울이고 공감할 줄 아는" 겸손의 덕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또 "연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인간 역사에 들어오신 그리스도를 보며 작고 약한 존재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돌아보자"며 태아를 비롯한 모든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하자고 강조했다. 명동성당은 이날 오전 9시 외국인을 위한 영어 미사를 올리고 정오에는 염 추기경이 집전하는 낮 미사를 개최한다. 서울대교구는 용산구 가톨릭사랑평화의집에서 쪽방 거주민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는 등 소외된 이들을 직접 찾아가는 성탄 미사도 잇따라 진행한다. 전국의 개신교회에서도 종일 성탄 예배가 진행된다. 오후 3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개신교계 에큐메니컬(교회 일치와 연합) 운동 단체들이 주관하는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 예배'가 열린다. 올해에는 '우리의 발을 평화의 길로'라는 주제 아래 분단으로 인한 전쟁 위기 속에 고통받는 이웃들을 위한 행사로 마련됐다. 특히 제주 강정마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된 경북 성주 소성리,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에 초점을 맞춰 함께 기도하는 자리로 진행된다고 연합예배 준비위원회 측은 밝혔다. 대한성공회나눔의집협의회·정의평화사제단 등은 이날 서울역 광장에서 'KTX 해고 승무원의 온전한 복직을 위한 성탄 연합 감사 성찬례'를 개최하며, 영등포산업선교회는 부당 해고에 맞서 청와대 앞에서 농성 중인 하이디스 노동자들과 함께 성탄 예배를 연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성탄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나아갈 길은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세상의 어둠을 밝히고, 추위와 고통 속에 있는 자들을 돌보는 일"이라며 "높아지기보다는 낮아지기를, 가지기보다는 비우기를, 섬김받기보다는 섬기기를 택하는 그리스도의 삶을 실천하자"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성탄메시지에서 "불의로 고통당하는 사람들과 한반도와 팔레스타인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 마음의 촛불을 밝히자"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부염수정 추기경이 성탄절인 25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성탄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연합뉴스염수정 추기경이 성탄전야인 24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아기 예수님을 모시고 구유경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염수정 추기경이 성탄절인 25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성탄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12-25 디지털뉴스부

교황 "핵무기로 인류 절멸 위험…핵 보유 '비이성적'"

프란치스코 교황은 과거 냉전 시기 핵 억지 정책이 더는 쓸모없다며 모든 핵무기 폐기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몇몇 국가 지도자들의) 핵무기를 대하는 "비이성적" 태도를 경계했다.로이터, AFP 통신 등은 교황이 전날 아시아 방문을 마치고 방글라데시에서 로마 바티칸으로 복귀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런 견해를 내놓았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교황은 "우리는 합법적 핵무기 보유와 사용의 한계에 와 있다"고 전제하고 나서 "왠가?"라고 자문한 뒤 "오늘날, 수준 높아진 핵무기는 인류를 절멸시키거나 적어도 대부분 파괴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이 언급은 기존 가톨릭 교회 입장의 변화를 촉발한 이유가 뭔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 '말(言) 폭탄' 갈등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를 물은 데 대한 답변이었다고 로이터는 부연했다.교황은 이에 앞서, 미국에 맞선 체제 유지를 명분으로 핵 개발을 지속하는 북한과 미국 사이에 긴장이 고조됐던 지난달 '핵무기 없는 세상과 완전한 군축을 향한 전망' 국제회의에서 핵무기의 위험성을 고려할 때 핵무기 보유 자체도 비난받을 일이라며 예외 없이 모든 국가가 핵무기를 철폐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모든 핵무기 폐기 의견은 상대 국가가 핵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억지하는 차원에서 핵무기를 보유하는 건 도덕적으로 허용될 수 있다는 이전 교황들의 입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었다.교황은 이날 기내에서 또 "나는 자문(自問)한다"면서 "오늘날, 핵무기를 그대로 두는 것이 합법적인 것일까? 생명체와 인류의 보호를 위해 되돌리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7-12-03 연합뉴스

티베트중화대장경, 수원 봉녕사에 기증된다… 국내 4번째

원전에 가장 가까운 모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티베트중화대장경'이 7일 수원 봉녕사에 기증된다.중화대장경은 중국정부가 지난 1987년 중국티베트학연구센터 내에 '중국티베트학연구센터대장경감국'을 설립하고 추진해온 티베트대장경간행의 결과물로 지난 2005년 중국어판, 2008년 티베트판으로 나왔다.단주(경)120권, 감주(율) 108권, 목록 4권의 총 232권으로 구성된 중화대장경은 중국내 현존하는 모든 티베트 경전을 집대성한 것이다. 산스크리트어를 기원으로 하는 티베트어 경전은 원정게 가장 가까운 모습을 전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연구가들이나 불가에서도 귀중한 자료가 된다.중화대장경은 중국 정치협상회의 외사위원회 부주임이자 중국차하얼학회 회장인 한방명 박사에 의해 우리나라에는 단 3질만 기증됐다.이번 수원시 봉녕사 기증은 4번째로, 경전을 보시하는 것(법보시)을 불가에서는 사찰을 짓는 것이나 불상을 보시하는 것보다 더 큰 보시로 여기는 만큼 큰 의미를 지닌다. 특희 중화대장경 이운은 선종을 중심으로 하는 한중 불교 교류의 확대라는 의미를 담았다.봉녕사 관계자는 "봉녕사가 비구니 사찰이라는 점과 비구니 승가교육의 요람이면서 금강율원과 같은 기관으로 대표되는 율에 특화된 점, 사찰음식 분야에서 한국 불교문화를 대표한다는 점에서 이번 중화대장경의 이운은 중국과 활발한 불교 문화 교류를 기대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17-11-06 김성주

퇴임하는 자승 스님 "국민이 원하는 불교 되길"

대한불교조계종 제34대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차기 집행부를 향해 국민이 원하는 불교가 되는 데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오는 31일 임기를 마치는 자승 스님은 30일 종로구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퇴임 법회에서 "35대 총무원이 좀 더 건강한 불교를 만들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자승 스님은 불자, 종무원,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에게 차례로 감사 인사를 한 뒤 "몇 개월 동안 종단이 힘들고 어수선할 때 비구니회가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아줬다"고 강조했다.이어 "최근 제일 많이 받은 질문이 '시원섭섭하지 않느냐'인데 시원한 건 확실하고, 섭섭한 마음은 조금도 없다"며 "저와 함께 늘 애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자승 스님은 1972년 해인사에서 지관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4년 범어사에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다. 중앙종회 의원과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 중앙종회 의장 등을 거쳤으며, 2009년 제33대 총무원장으로 당선된 데 이어 2013년 연임에 성공, 1994년 조계종 종단 개혁 이후 총무원장 가운데 첫 연임 기록을 세웠다. 자승 스님은 다음 달 말 강원도 인제 백담사에서 동안거를 준비하고, 12월 2일부터 석 달간 무문관(無門關) 수행을 할 예정이다.31일 임기를 시작하는 35대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취임 법회는 다음 달 1일 오후 2시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다. /연합뉴스대한불교조계종 제34대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퇴임 법회에서 이석기 전 국회의원의 누나 이경진 씨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2017-10-30 연합뉴스

조계종 오늘 제31대 총무원장 선거…설정스님-수불 스님 '2파전'

대한불교조계종이 12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서울 종로구에 소재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35대 총무원장 선거를 치른다.간선제로 진행되는 이날 선거에는 선거인단 319명이 참여하게 된다.애초 중앙종회 의원 81명, 24개 교구본사에서 선출된 240명 등 모두 321명이 선거인단을 구성해야 하지만 절차상 하자가 있는 2명이 제외됐다.선거에서는 재적 과반 160표를 얻는 후보가 당선된다. 만약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간 결선투표를 거쳐 당선인을 가리게 된다.이번 선거에는 수덕사 방장을 역임한 설정 스님과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기호순)이 나섰다.전 봉은사 주지 원한 스님은 후보 등록 후 지난 7일 자진 사퇴했고 전 포교원장 혜총 스님은 지난 밤 불출마를 선언했다.선거가 마무리되면 조계종의 최고 의결기구인 원로회의는 오는 18일 회의를 열고 당선인의 총무원장 인준 여부를 논의한다.이견이 없으면 당선인은 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퇴임하는 30일 자리를 넘겨 받아 임기 4년의 총무원장직을 수행하게 된다.총무원장은 한국 불교 최대 종단인 조계종의 행정을 총괄하게 된다. 전국 사찰 3천100여곳에 대한 주지 임명권, 스님 1만3천여명의 인사권, 1년에 530억원이 넘는 예산 집행권, 종단 소속 사찰의 재산 감독 및 처분 승인권 등을 갖게 된다. /디지털뉴스부/연합뉴스

2017-10-12 디지털뉴스부

종교인 정기·정액 지급액은 과세 대상…정부, 기준안 마련

사례금처럼 종교인이 매달 또는 정기적으로 받는 돈은 과세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에 비해 심방사례비, 결혼식 주례비, 학교 강의료 등 신도로부터 받는 사례비는 과세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종교인 소득에 근로소득세와 같은 세율을 적용하되, 필요경비 공제는 인정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종교인 세부 과세기준안을 개신교와 불교 등 각 종교 주요 교단에 배포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기준안에 따르면 정부는 명칭이나 취지에 상관없이 종교인에게 매달 또는 정기적으로 일정액수를 지급하는 돈을 과세 대상으로 분류할 계획이다. 생활비·사례비·상여금·격려금뿐 아니라 공과금·사택공과금·건강관리비·의료비·목회활동비·사역지원금·연구비·수양비·도서비 등은 모두 세금을 매기는 대상이 된다. 다만 목회활동비·사역지원비·접대비 등 실제 지출한 비용에 관련한 정산이 증명된다면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종교인이 신도로부터 받은 사례비는 과세 대상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병원에 방문하는 심방에 대한 사례비, 결혼식 주례비, 학교 강의료 등이 그 예이다. 사택 지원은 종교단체가 직접 소유하거나 임차해 제공하면 비과세지만 현금으로 주거비를 지원하면 과세 대상이 된다. 자기 소유 차량을 이용하는 종교인에게 제공되는 유지비가 20만원 이하면 비과세지만 이를 초과하면 과세 대상이 된다. 정부는 종교인에게 근로소득세와 동일한 세율(올해 6∼40%)을 적용하되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필요경비를 인정할 계획이다. 연소득 2천만원 이하는 소득의 80%를 필요경비로 자동 공제하고, 2천만∼4천만원 이하 구간에서는 1천600만원(2천만원 이하 구간)에 더해 2천만원 초과분의 50%(최대 2천600만원)를 공제한다. 4천만∼6천만원 구간은 최대 3천200만원, 6천만원 초과 구간은 3천200만원에 더해 6천만원 초과분의 20%를 공제한다. 연말 정산에서는 인적공제·의료비 등 세액공제도 신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단계로 각 종교단체의 의견을 받아 시행할 내용은시행하고 뺄 내용은 뺄 예정"이라며 "세부적인 내용은 다음 달 말께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7-09-18 연합뉴스

김동연, 보수 개신교계 예방해 종교인 과세 설명… "교회 세무사찰 없도록 최선 다할 것"

내년 1월 종교인 과세 시행을 앞두고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보수 개신교계를 예방했다.김 부총리는 14일 오전 한국 기독교연합회관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엄기호 목사,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인 정서영 목사를 연달아 만나 종교인 과세를 설명했다.김 부총리는 "일부 교계에서 제기하는 세무 사찰 우려에 대해 그런 우려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과세 2년 유예 요구에 대해선 그건 국회에서 법에 손을 대야 하는 문제라며 내년 시행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강조했다.엄 목사는 "과도한 세무조사 때문에 순수한 종교활동이 저해될 수 있다"며 "탈세 제보가 있으면 교단에 넘겨 자진 납부하게 하고, 세무공무원이 개별교회와 종교단체를 조사하는 일은 없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 "표현을 이렇게 해서 죄송하지만, 제한적인 종교인 소득 과세 외에 교회재정 자체에 별로 관심이 없다. 관심을 가져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최대한 세무사찰 우려가 없게 하겠다"고 약속했다.한편 김동연 부총리는 앞서 대한불교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를 만났으며 원불교, 천도교, 유교, 민족종교 등 7대 종교계를 차례로 예방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부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을 찾아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인 정서영 목사와 교인 과세(소득세법 개정안) 관련 면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09-14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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