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합리적 대체복무제 도입, 국민 공감대 커지나

정부가 최근 '양심적 병역거부자' 관련 대체복무제 도입을 검토한다는 방침을 밝힌 직후, 법원이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20대 남성에게 무죄를 선고해 눈길을 끈다. 사법부 내에서도 "합리적인 대체복무제도가 도입되길 희망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인천지법 형사3단독 이동기 판사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여호와의 증인' 신도 A(22)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이동기 판사는 "양심의 자유는 헌법이 실현하고자 하는 최고 이념인 인간의 존엄과 가치와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익이나 법질서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체복무라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음에도 아무런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채 종교적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을 일률적으로 형사처벌하는 것은 양심의 자유를 희생할 것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이라며 "공익에 비해 제한되는 사익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다. 또 "국민들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대체복무제도가 조속히 도입되길 희망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600~800명이 병역을 거부해 재판에 넘겨지고 있다. 이 중 종교적 신념 등에 따른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무죄 선고는 전국적으로 2016년까지는 매년 10건 미만이었다가 지난해 44건으로 급증했다. 올해에도 양심적 병역거부자 관련 대체복무 도입을 촉구하는 사법부의 무죄 판결이 잇따르는 추세다. 다만 항소심으로 넘어가 무죄가 선고된 사례는 현재까지 2건에 불과하다. 법무부는 지난달 말 발표한 '제3차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2018~2022년)' 초안에서 합리적 대체복무 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감이 완화되면서 대체복무제 도입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는 국민과 대체복무자 간 '형평성 문제' 등은 여전히 논란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8-05-07 박경호

고양시, X마스 트리는 되고 석탄일 연등은 안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불교계가 추진하는 환우들의 건강기원이 담은 연등 설치를 종교행사라며 거부하자 고양시 불교계가 종교탄압이라며 거세게 항의하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2일 고양시불자연합회와 건보 일산병원 등에 따르면 최근 일산병원 법당 지도법사인 지인스님이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병원 로비에 환우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연등설치를 계획했으나 병원측이 종교색이 짙다며 거절했다는 것이다.불교계와 지인스님은 매년 말 일산병원 로비에 설치하는 크리스마스트리는 가능하고, 연등 설치는 거부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더욱이 일산병원이 개인병원도 아니고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병원인데 환자들의 쾌유를 기원하는 연등마저 불교행사라고 거부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며 반발하고 있다.특히 연등 설치를 거부한 일산병원은 지난해 8월 병원에 불교 법당을 만들면서 지인 스님을 지도법사로 위촉장을 수여하는가 하면 11월에는 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개원식을 갖기도 해 이중적 잣대 논란을 빚고 있다.병원내 연등설치 거부가 종교문제로 확산되자 고양시불자연합회 회원과 스님 등 300여명은 오는 10일 일산병원 앞에서 불교탄압·차별 중지, 타 종교 인정, 병원장 공식 사과 등을 요구하며 집단시위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전홍은 불자연합회장은 "연말에 크리스마스트리는 되고 연등 설치는 안되는 것은 명백한 종교차별"이라며 "요구 시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집단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일산병원 관계자는 "특정 종교를 차별하는 것이 아니라 1층 로비에 연등 설치 시 환자 위험과 안전 등을 고려했다"고 해명했다. 고양/김재영기자 kjyoung@kyeongin.com

2018-05-02 김재영

[화보]삭발식이 즐거운 씩씩한 동자승

부처님오신날을 3주 가량 앞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동자승 단기출가 보리수 새싹학교 삭발 수계식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부처님오신날을 3주 가량 앞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동자승 단기출가 보리수 새싹학교 삭발 수계식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부처님오신날을 3주 가량 앞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동자승 단기출가 보리수 새싹학교 삭발 수계식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부처님오신날을 3주 가량 앞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동자승 단기출가 보리수 새싹학교 삭발 수계식에서 동자승이 가사를 입혀준 스님과 합장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부처님오신날을 3주 가량 앞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동자승 단기출가 보리수 새싹학교 삭발 수계식에서 동자승이 가사를 입혀준 스님과 합장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부처님오신날을 3주 가량 앞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동자승 단기출가 보리수 새싹학교 삭발 수계식에서 동자승들이 스님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부처님오신날을 3주 가량 앞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동자승 단기출가 보리수 새싹학교 삭발 수계식에서 동자승들이 스님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부처님오신날을 3주 가량 앞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동자승 단기출가 보리수 새싹학교 삭발 수계식에서 삭발을 마친 동자승이 책자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부처님오신날을 3주 가량 앞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동자승 단기출가 보리수 새싹학교 삭발 수계식에서 동자승들이 삭발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부처님오신날을 3주 가량 앞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동자승 단기출가 보리수 새싹학교 삭발 수계식에서 한 동자승이 삭발을 마친 뒤 머리를 만져보고 있다. /연합뉴스부처님오신날을 3주 가량 앞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동자승 단기출가 보리수 새싹학교 삭발 수계식에서 한 동자승이 삭발을 마친 뒤 머리를 만져보고 있다. /연합뉴스부처님오신날을 3주 가량 앞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동자승 단기출가 보리수 새싹학교 삭발 수계식에서 한 동자승이 삭발을 마친 뒤 머리를 만져보고 있다. /연합뉴스부처님오신날을 3주 가량 앞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동자승 단기출가 보리수 새싹학교 삭발 수계식에서 한 동자승이 삭발을 마친 뒤 머리를 만져보고 있다. /연합뉴스부처님오신날을 3주 가량 앞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동자승 단기출가 보리수 새싹학교 삭발 수계식에서 한 동자승이 얼굴을 찡그리며 삭발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부처님오신날을 3주 가량 앞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동자승 단기출가 보리수 새싹학교 삭발 수계식에서 한 동자승이 얼굴을 찡그리며 삭발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부처님오신날을 3주 가량 앞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동자승 단기출가 보리수 새싹학교 삭발 수계식에서 한 동자승이 얼굴을 찡그리며 삭발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부처님오신날을 3주 가량 앞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동자승 단기출가 보리수 새싹학교 삭발 수계식에서 한 동자승이 웃으며 삭발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부처님오신날을 3주 가량 앞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동자승 단기출가 보리수 새싹학교 삭발 수계식에서 한 동자승이 웃으며 삭발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부처님오신날을 3주 가량 앞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동자승 단기출가 보리수 새싹학교 삭발 수계식에서 한 동자승이 웃으며 삭발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부처님오신날을 3주가량 앞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동자승들이 삭발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부처님오신날을 3주 가량 앞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삭발식을 한 동자승이 머리를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부처님오신날을 3주 가량 앞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한 동자승이 삭발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부처님오신날을 3주가량 앞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동자승들이 삭발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부처님오신날을 3주 가량 앞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한 동자승이 삭발 중 미소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부처님오신날을 3주일여 앞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동자승들이 삭발식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부처님오신날을 3주 가량 앞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동자승들이 삭발식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018-05-02 연합뉴스

대한불교 조계종 설정스님, PD수첩 방송금지가처분 신청… "의혹 확실히 밝히겠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설정 스님은 25일 MBC PD수첩에서 제작한 '설정 스님 3대 의혹' 방송이 보도되지 못하도록 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 신청했다.조계종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PD수첩은 오는 5월 1일 방송 예정인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3대 의혹'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방송 예고편에는 '폭력·여자·돈 조계종의 민낯', '의혹의 중심 설정 스님' 등의 자막과 함께 명진 스님, 유흥주점 사장 등과의 인터뷰가 담겼다.이에 조계종은 "PD수첩이 불교계 일각의 의혹 제기를 비롯해 현재 소송 중에 있어 객관적 사실로 특정되지 아니한 사안까지도 포함해 방송을 제작하고 있다"며 서부지방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서를 이날 제출했다. 조계종 기획실장 금산 스님은 "만약 방송이 이뤄질 경우 사실과 다르거나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사안을 사실인 양 보도한다면 검토를 거쳐 손해배상 청구, MBC 사장 퇴진 운동 등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며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부분은 받아들여 종단이 바로 서는 계기로 삼겠다"고 경고했다.이와 관련 설정 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든 것이 내 부덕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확실히 밝힐 것을 천명했다.그는 "(의혹에 대해) 확실하게 국민 앞에 밝혀야 할 책임이 있다. 사람들 앞에서 변명하고 싶지는 않다"며 "(여건상) 당장 이뤄지지는 않고 있지만, 노력하고 있다. 어느 날 확실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일각에선 지난해 총무원장 선거 당시 설정 스님을 상대로 학력 위조 의혹, 수덕사 한국고건축박물관 등 거액의 부동산 보유 의혹, 은 처자 의혹 등을 제기한 바 있다.설정 스님은 서울대 학력 위조 의혹에 대해선 인정했지만, 은 처자 의혹 등을 제기한 불교 전문 인터넷매체를 상대로 명예훼손소송과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해당 언론사 역시 이이 대해 맞소송을 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한편 조계종은 PD수첩 측이 설정 스님의 반론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공문 등을 보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지난 16일 조계종 기획실 홍보국에 PD가 전화를 걸었고 질문지를 보내달라는 요청에는 정식 공문도 아닌 이메일 질문지를 보냈을 뿐"이라며 "24일에야 MBC대표이사 사장 명의로 작성된 공문을 홍보국으로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신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지난 1월11일 서울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4-25 디지털뉴스부

"정상회담 성공 개최 기원" 국내 7대 종단 종교지도자들 평화 염원 메시지

국내 7대 종단 종교지도자들이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는 19일 회담 관련 온라인 플랫폼(www.koreasummit.kr)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설정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은 "대화와 화합에는 남과 북이 따로 없다"며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평화의 봄이 오는 한반도가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문덕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은 "꽃이 피고 나면 열매가 맺히듯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와 우리 민족의 번영을 이끌 수 있게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의 열매가 맺어 모든 이들이 행복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한다"고 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대한민국 국운이 걸린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한반도의 평화가 정착되고 동북아의 평화가 진흥되며 세계평화를 이룰 수 있는 계기를 국민 모두 성원해달라"고 당부했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는 "2018년 봄은 분단과 냉전의 한반도에 평화의 봄을 경작하는 시간"이라며 "분단과 냉전으로 상처 입은 민족을 향한 사랑과 용서, 치유와 화해, 정의와 평화의 갈망이 우리 안에 넘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엄기호 대표회장과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이정희 천도교 교령, 김영근 성균관장, 박우균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도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한목소리로 기원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2018-04-19 전상천

'최초 영세자 이승훈' 역사공원 세운다

인천시·인천교구와 MOU 체결묘역일대 2022년까지 공원 조성천주교 역사문화체험관 건립도유시장 "대표 순례관광지 기대"우리나라 최초 천주교 영세자인 이승훈(1756~1801) 묘역 일대를 천주교 역사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인천시는 재단법인 인천교구천주교회유지재단과 '이승훈 역사공원'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시는 2022년까지 천주교회유지재단과 공동으로 이승훈 묘역이 있는 남동구 장수동 산 135일대 4만5천831㎡를 '이승훈 역사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예산은 125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인천시가 77억원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유지재단이 내는 방식으로, 공원 조성이 완료된 후에는 시립으로 운영된다. 공원에는 1천363㎡ 규모의 한국천주교 역사문화체험관도 건립된다. 역사문화 체험관 내에는 이승훈 인물 안내관을 비롯해 수장고, 천주교 박해 역사를 볼 수 있는 역사문화체험실, 이승훈 가계도, 3D 입체 모형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시는 이승훈 체험관 외에도 산책로와 주차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해 역사공원을 시민 휴양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역사공원 조성사업은 원래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시설물 건립 제한 등의 문제로 애초 계획보다 지연됐다.이승훈은 1784년 중국 베이징에서 선교사에게 세례를 받아 국내 천주교 최초의 영세자가 된 후 귀국해 활발한 포교, 세례 활동을 하다가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했다.이승훈은 1785년 서울 명동 김범우의 집에 한국 최초의 천주교회를 창설,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교인들에게 교리를 가르치며 조선 천주교회를 발전시켜 나갔다. 이후 1801년 발생한 신유박해 때 서소문 밖에서 참수형을 당하였다. 그의 시신은 선영이 있는 장수동으로 옮겨 묻혔다. 이승훈은 일가에서 아들·손자·증손자 등 4대에 걸쳐 5명의 순교자가 나온 점 때문에 세계 가톨릭사에서도 흔치 않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인천시는 2011년 이승훈 묘역을 시 지정 기념물 제63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유정복 인천시장은 "천주교 역사공원이 조성되면 국내 대표적인 순례 명소이자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19일 인천시청 접견실에서 열린 '이승훈 역사문화공원조성사업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사진 오른쪽)과 정신철 천주교 인천교구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인천시 제공

2018-04-19 김명호

대법원, 사랑의 교회 오정현 담임목사… "교단의 요건 갖추지 못해"

대법원이 서울 서초구 법원사거리에 자리한 '사랑의 교회' 담임목사인 오정현 목사에 대해 교단이 정한 목사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판결을 내렸다.앞서 지난 2003년 8월 이 교회의 초대 담임목사인 故 옥한흠 목사를 이어 담임목사로 부임한 오 목사와 관련, 지난 2013년 논문표절 의혹이 제기되면서 일부 신도들이 '노회 고시에 합격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자격 문제를 제기하는 소송을 낸 바 있다.대법원 1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16일 김모씨 등 사랑의 교회 신도 9명이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예장합동) 동서울노회와 오 목사를 상대로 낸 담임목사위임결의 무효확인소송 상고심에서 지난 12일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원고 승소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오 목사는 목사후보생 자격으로 편입학시험에 응시했고, 학적부에 미국 장로교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경력이 기재돼 있지 않다"며 "오 목사는 목사후보생 자격으로 일반편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이어 "오 목사가 일반편입을 했다면 교단 노회의 목사 고시에 합격해 목사 안수를 받지 않았으므로 교단 헌법이 정한 목사 요건을 갖췄다고 볼 수 없다"며 "그럼에도 원심은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다.재판에선 오 목사가 총신대 신학대학원에 일반편입했는지, 다른 교단의 목사 자격으로 편입하는 '편목 편입'을 했는지가 쟁점이 됐다. 일반편입일 경우 노회 고시까지 합격해야 목사가 될 수 있고, 편목 편입이면 강도사 고시에 합격하면 자격이 부여된다.앞선 1·2심에서는 "오 목사가 총신대 신학대학원 편목 편입 과정에 시험을 치러 합격했고 이후 강도사 고시에 합격했다"며 오 목사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대법원은 오 목사가 일반편입 과정에 입학했다며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사랑의교회 오정현 담임목사. /연합뉴스

2018-04-16 송수은

'잊지않겠습니다' 일렁이는 노란물결

사고 원인을 두고 여전히 진상규명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진다. 오는 15일 천주교 수원교구 모든 성당에서 4주기 추모 미사가 봉헌된다.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은 참사 당일인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나승구 신부의 주례로 추모 미사를 연다. 개신교계도 추모예배와 기도회를 잇따라 연다. '교회2·9목회자운동' 등 16개 개신교 단체들은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추모 기도회를 시작으로, 15일 오후 4시 16분에는 안산 화랑유원지 노천극장에서 4주기 기억 예배를 진행한다.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제도 열린다.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 등은 14일 국민 참여 행사로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4월16일의 약속 다짐문화제'를 연다. 한편 참사 4주기를 앞두고 당시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들에게 내려진 부당한 처벌을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이날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정훈 전 전교조 위원장 등 32인 등에 대한 정부의 고소·고발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최근 용역보고서를 근거로 제기된 '외력충돌'은 오해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선조위는 "일부 언론이 세월호 145번 프레임과 162번 프레임 사이에 심하게 녹슨 현상이 쇠끼리 부딪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외부 충격의 증거로 보도했지만, 선조위는 이런 보도와 달리 녹의 발생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 있음을 확인하고 정확한 원인 확인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현·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2018-04-12 김대현·배재흥

프란치스코 교황, 부활 메시지에 "한반도 대화 결실 간절히 기원"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 메시지에서 "한반도를 위한 대화가 결실을 보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의 메시지에는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에서 있을 역사적인 대화가 성공을 거둬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원한다는 간절한 소망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부활절 미사를 집전한 뒤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발표한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온 세계를 향해)에서 이같은 내용의 한반도 관련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은 아울러 "(대화에)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한민족의 안녕을 증진하고, 국제 사회에서 신뢰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혜와 분별을 가지고 행동하길 빈다"고 덧붙였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4년 8월 즉위 후 첫 아시아 방문지로 한국을 택해 내한한 바 있으며, 그동안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으로 촉발된 한반도의 긴장 상황에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명하고 대화를 통한 화해를 촉구한 바 있다. 평창올림픽 개막 직전인 지난 달 7일에는 바티칸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에서 남북한 선수들이 올림픽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한반도 화해와 평화에 희망을 던졌다며 반가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어 동계패럴림픽 개막을 앞둔 지난 7일에는 "평창올림픽은 스포츠가 분쟁을 겪고 있는 나라 간에 다리를 건설하고, 평화에 명백히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찬사를 보냈다ㅣ.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부활 메시지에서 한반도를 비롯한 분쟁 지역을 일일히 거론하며 대화와 상호 이해를 매개로 분쟁이 종식되고, 전 세계에 평화가 깃들기를 간절히 염원하기도 했다. 교황은 아울러 "예수의 죽음과 부활은 불의와 폭력으로 점철된 이 세상에 희망을 제시한다"며 "그것은 불의와 폭력, 박탈과 배제, 기아와 실업, 이민자와 난민, 마약밀매와 인신매매, 현대판 노예제가 상존하는 이 세상에서 희망과 존엄을 꿈꾸게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부활 메시지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온 세계를 향해)를 발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18-04-01 박상일

오늘 전국 부활절 미사·예배… "고통받은 이들에게 은총을"

일요일인 1일 부활절을 맞아 전국 성당과 교회에서 미사와 예배가 잇달아 열린다.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전날 오후 8시 부활 성야 미사를 연 데 이어 이날 정오 중구 명동성당에서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를 봉헌한다.염수정 추기경은 부활 성야 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오랫동안 상처로 억눌려 있던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치유의 길을 찾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특히 염 추기경은 본분을 망각한 일부 성직자들의 잘못된 행동으로 교회가 오히려 약한 이들에게 깊은 상처를 입혔다고 지적하면서 교회, 특히 성직자들이 회개와 참회를 통해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개신교계에서는 약 70개 교단이 참여하는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이날 오후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린다.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예배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 한국교회총연합 등 4개 연합기관 대표들도 참석하며, 이주노동자를 비롯한 소외 이웃도 초청된다.이날 예배에서는 장종현 목사가 설교하며, 대한민국의 안정과 통일, 사회적 약자, 한국교회의 회개와 성숙을 위한 특별기도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서는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모임'이 주최하는 부활절 연합예배가 '예수, 쫓겨난 사람으로 오시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부활절 철야 예배를 드려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전날 오후 11시 남산공원 안중근의사기념관 앞에서 '평화가 있기를!'이라는 주제로 부활 예배를 진행했다. 남산공원은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처음 열렸던 곳이기도 하다./김지혜기자 keemjye@kyeongin.com4월 1일 부활절. 부활절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명동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이 부활 성야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4-01 김지혜

천주교, 낙태죄 폐지 반대 100만 서명지와 탄원서 헌재에 제출

낙태죄 폐지 반대 운동을 진행해 온 천주교가 100만여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지와 탄원서를 22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이날 낙태죄 폐지 반대를 위한 100만9천577명의 서명지와 낙태죄 조항의 위헌 여부를 묻는 헌법소원을 기각해 달라는 탄원서를 헌재 민원실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민원실 접수에 앞서 탄원서를 낭독한 김 대주교는 "낙태는 태중의 무고한 생명을 직접적으로 죽이는 일"이라며 "이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므로 낙태죄 폐지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주교는 이어 "인간의 생명권은 수정되는 순간부터 보호되고 존중돼야 하는 것으로 다수결로 판단돼선 안 된다"며 "교회의 발걸음으로 생명 수호 문화가 확산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헌재는 다음 달 24일 의사 A씨가 낙태죄를 규정한 형법이 위헌이라며 제기한 헌법소원사건의 공개변론을 진행한다. 헌재는 지난해 2월 이 사건을 접수해 1년 1개월간 심리 중이다. 주교회의는 지난해 12월3일부터 지난 1월31일까지 낙태죄 폐지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해 100만9천577명의 서명을 받았고, 지난 2월16일부터 3월18일까지 '제2차 낙태죄 폐지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회 위원장 이성효 주교, 주교회의 사무처장 김준철 신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지영현 신부 등이 동행했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2018-03-22 송수은

불교등 7대 종단, 청소년 2만여명 인성교육 나서

청소년들의 인성을 함양하는 데 종교계가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7대 종단(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천도교·유교·민족종교협의회)은 올해 300여회, 2만여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성교육을 확대 실시한다고 밝혔다.불교는 조계종 등 주요 종단에서 불교의 자비 정신과 고유의 명상 기법을 교육에 활용한다. 조계종 '청소년 마음등불' 사업은 5~12월 이어지며 천태종과 진각종, 총지종에서도 학생들의 방학 기간을 이용해 주요 사찰에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통합)는 1박 2일 청소년 인성캠프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청소년 썸+'를 열고, 한국기독교청년회전국연맹(YMCA)은 '생명·평화의 바람꽃' 인성교육 캠프를 초·중·고교생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천주교는 6박 7일간 비무장지대(DMZ)를 걸으며 평화·역사·생태를 직접 체험하는 'DMZ 평화의길' 평화인성캠프를 실시한다.원불교는 '청소년 마음관리 심심(心心)풀이' 인성교육과 원스테이,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한다. 천도교는 '한울나눔터'와 '원탁대토론' 등을 통해 청소년들의 집단 따돌림을 방지하고 어린이의 자존감 함양을 위한 방정환학교 등을 실시한다.유교(성균관)는 전국 30여 개의 향교·서원을 공모해 전통예절과 유교경전 교육 등을 추진하고, 한국민족종교협의회는 '전통문화 속으로 떠나는 인성스테이'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2018-03-19 강효선

주말이면 교회가 되는 '학교의 두 얼굴'

수원중앙교회 운영 중앙예닮학교대안학교 앞세워 분립교회로 활용사실상의 종교 용도 '헐값에 매입'인근 교회 형평성 지적 피해 호소"기숙사생 부모와 예배 당연" 주장기독교한국침례회 수원중앙교회(이하 중앙교회)가 광교신도시에 고등학교 부지를 매입해 대안학교를 설립한 뒤 주말마다 외부인들이 참석하는 예배를 하며 사실상 '분립교회'로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게다가 광교신도시 내 종교부지는 통상 조성원가의 90% 수준에 공급됐으나 중앙교회는 이 학교 부지를 경기도시공사로부터 조성원가의 48.5%에 매입해 종교계에서조차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12일 용인시와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중앙교회는 광교신도시내 용인시 상현동에 중앙예닮학교(예닮학원 이사장·고명진)를 설립, 운영 중이다.이 학교는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대안학교다.대안학교는 관련법상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다양한 교육을 받기 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지만, 매주 일요일마다 교회 신도 등이 모인 가운데 체육관에서 예배를 하고 있어 실제로는 중앙교회의 분립교회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인근 교회들의 주장이다. 중앙교회가 신도시내 부지를 저렴하게 매입하기 위해 학교라는 용도만 빌렸고 실제로는 교회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이 학교는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과 김중식 용인시의회 의장 등 지역 정치권 및 종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식을 진행했지만, 앞서 3일 교내 우하하체육관에서 중앙교회 교인들을 대상으로 '헌당 및 개교 감사예배'가 열렸으며, 11일에는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입학예배를 하는 등 종교활동이 이어지고 있다.인근 A교회 관계자는 "같은 기독교인으로서 예배를 막을 생각은 없지만, 비싼 값에 종교용지를 산 다른 교회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대형 교회가 학교를 명분으로 교회를 세워 소형 교회 죽이기를 하는 갑질 행태"라고 비난했다.또 다른 교회 관계자는 "일반 미션스쿨들도 예배 보는 교회는 따로 두고 있다"며 "학교는 학교대로, 교회는 교회대로 운영해야 하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예닮학교 관계자는 "학교 목사 주관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매주 예배를 드릴 것"이라며 "기숙사생들은 주말에도 집에 돌아가지 않고 공동생활을 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학부모들과 함께 예배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교회 바로 옆에 두고 예배 드리는 교육현장 싼값에 학교용지를 매입해 대안학교를 설립한 기독교한국침례회 수원중앙교회가 주말에는 분립교회처럼 예배를 매주 진행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외부인이 참여하는 종교행위로 편법과 특혜지적이 일고 있는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중앙예닮학교.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8-03-12 손성배

[광교신도시내 '중앙예닮학교' 사실상 교회 활용]종교용보다 싼 부지에 교장 재량껏 시설 개방 '논란 핵심'

용인시 요청에 학교용지 늘려중앙교회 싼 값 매입 학교설립교육외 사용 부적절 판단불구주민 개방 가능 '모호한 조항'경기교육청 종교행위 '용인'중앙예닮학교가 사실상 교회로 활용되는 것이 논란을 빚은 이유는 간단하다. 학교용지로 분양받으면서 광교신도시 내 종교용지보다 절반가량 싼 값에 토지를 매입했기 때문이다. 경기도교육청도 교육기관인 예닮학교에서 외부인이 참여하는 종교행위를 부적절하다고 판단하면서도, 학교시설개방 등 활용 여부는 학교장 재량에 맡기고 있다는 모호한 단서로 종교행위를 사실상 용인하고 있다.■좌충우돌 학교용지 매입 과정중앙교회는 지난 2009년 4월 용인시와 광교신도시 택지지구 내 명문사립고 유치계획을 협의·수립했고, 용인시는 같은 해 5월 광교신도시내 유보지인 용인 상현동 일대 1만6천500㎡를 학교용지로 변경했다.하지만 도교육청은 광교신도시내 기존 학교설립 계획만으로도 고교생을 수용할 수 있으므로 추가적인 학교 설립 계획은 없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그런데도 용인시는 경기도시공사에 공문을 보내 추가로 유보지 1만7천317㎡를 학교용지로 확대해 총 3만3천817㎡를 학교용지(고등학교)로 바꿔달라고 요청했다.이에 2010년 2월 경기도시공사는 학교용지를 확대했고, 같은 해 10월 학교용지 공급 공고를 통해 단독 추첨자로 참여한 중앙교회에 해당 부지를 397억3천497만5천원에 분양했다.■조성원가의 50% 미만 수준중앙예닮학교 학교용지의 ㎡당 가격은 평균 117만5천원이다. 광교신도시 택지조성원가인 ㎡당 241만8천122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인근 종교용지(㎡당 219만5천~230만5천원)보다도 훨씬 낮은 가격이다.부지 매입 이후에도 도교육청이 고교 신설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중앙교회는 고교 설립 인가를 받지 못했다. 이에 2016년 5월 고교 대신 '각종학교'를 용도에 추가해 대안학교 설립으로 선회했다.이후 부지 규모를 축소할 필요성을 느낀 중앙교회는 과도한 세금과 부담금 등을 이유로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했다. 권익위는 유보지를 도시공사에 되사라는 조정 결과를 내놨고, 이를 통해 중앙교회는 도시공사에 지난해 11월 유보지 1만4천875㎡를 되팔았다.■주말이면 교회로 변신, 어떻게 가능한가중앙예닮학교는 초·중등교육법 제60조의3(대안학교)에 따라 학업을 중단하거나 개인적 특성에 맞는 교육을 받으려는 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을 하는 학교로 인가를 받아 설립됐다.도교육청은 인근 교회에서 민원이 발생하자 외부인이 참여하거나 교육 목적 이외의 시설 사용은 안 된다는 판단을 했지만, 예닮학교 측은 매주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예배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학교 시설물에 대한 현행 규정에는 교육부령 제749호에 따라 교육에 지장 없는 범위 안에서 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도록 돼 있다는 조항 때문이다.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장 재량껏 시설물을 개방할 수 있지만, 민원이 자주 발생하면 보통 특수 목적의 개방은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매주 주말예배를 진행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는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중앙예닮학교가 지난 11일 오후 본관 우하하체육관에서 입학생과 학부모 등이 모여 입학예배를 보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8-03-12 손성배

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수원교구 성폭력 파문 '공개 사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28일 천주교 수원교구 소속 한모 신부의 성폭력 사실에 따른 파문을 놓고 공개 사과했다. 김 대주교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력 피해자와 그 가족은 물론, 사제들에게 실망과 분노를 금치 못하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주교는 "독신의 고귀한 가치를 지키며 윤리의식과 헌신의 종교적 표지가 돼야 할 사제들의 성추문은 실망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교회는 이번 사건을 거울삼아 속죄하고, 사제들의 성범죄에 대한 제보의 사실 여부를 철저히 확인해 교회법과 사회법 규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허리를 숙였다. 특히 "이번 성폭력 사건에 있어서도 해당 교구는 가해 사제의 직무를 중지시키고 처벌을 위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저희 주교들과 사제들은 하느님께서 선사하신 고귀한 여성의 품위를 교회와 사회 안에서 온전히 존중하고, 특별히 사제의 성범죄로 고통받는 분들에게 최선의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번 파문에 대한 조치로 천주교 수원교구가 한모 신부를 '정직' 처리한 것에 대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직은 성직자 성무 집행을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것으로, 사제직을 박탈하는 '면직'에 견줘 낮은 수위의 처벌이다. 이에 김 대주교는 "법적 절차를 진행하면서 강도를 높일 수 있다. 하나의 과정으로 봐달라"며 "(수원교구에서) 아직 본인으로부터 충분한 소명을 못 들은 것으로 안다. 앞으로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처벌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주교회의 차원의 재발 방지도 약속했다. 김 대주교는 다음달 5∼9일 국내 16개 교구 주교들이 모두 참석하는 '한국천주교주교회 2018년 춘계정기총회'에서 사제 성범죄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원교구 소속 한모 신부는 지난 2011년 아프리카 남수단 선교 봉사활동 당시 봉사단의 일원이던 여성 신도를 성추행하고 강간을 시도했다. 피해자는 7년여 동안 피해 사실을 숨기고 있다가 최근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에 힘입어 언론에 공개했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28일 서울 광진구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한국 천주교 사제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사죄하며'란 제목의 담화문을 발표한 뒤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28일 서울 광진구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오른쪽)가 '한국 천주교 사제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사죄하며'란 제목의 담화문을 발표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2018-02-28 송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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