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종교인 정기·정액 지급액은 과세 대상…정부, 기준안 마련

사례금처럼 종교인이 매달 또는 정기적으로 받는 돈은 과세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에 비해 심방사례비, 결혼식 주례비, 학교 강의료 등 신도로부터 받는 사례비는 과세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종교인 소득에 근로소득세와 같은 세율을 적용하되, 필요경비 공제는 인정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종교인 세부 과세기준안을 개신교와 불교 등 각 종교 주요 교단에 배포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기준안에 따르면 정부는 명칭이나 취지에 상관없이 종교인에게 매달 또는 정기적으로 일정액수를 지급하는 돈을 과세 대상으로 분류할 계획이다. 생활비·사례비·상여금·격려금뿐 아니라 공과금·사택공과금·건강관리비·의료비·목회활동비·사역지원금·연구비·수양비·도서비 등은 모두 세금을 매기는 대상이 된다. 다만 목회활동비·사역지원비·접대비 등 실제 지출한 비용에 관련한 정산이 증명된다면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종교인이 신도로부터 받은 사례비는 과세 대상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병원에 방문하는 심방에 대한 사례비, 결혼식 주례비, 학교 강의료 등이 그 예이다. 사택 지원은 종교단체가 직접 소유하거나 임차해 제공하면 비과세지만 현금으로 주거비를 지원하면 과세 대상이 된다. 자기 소유 차량을 이용하는 종교인에게 제공되는 유지비가 20만원 이하면 비과세지만 이를 초과하면 과세 대상이 된다. 정부는 종교인에게 근로소득세와 동일한 세율(올해 6∼40%)을 적용하되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필요경비를 인정할 계획이다. 연소득 2천만원 이하는 소득의 80%를 필요경비로 자동 공제하고, 2천만∼4천만원 이하 구간에서는 1천600만원(2천만원 이하 구간)에 더해 2천만원 초과분의 50%(최대 2천600만원)를 공제한다. 4천만∼6천만원 구간은 최대 3천200만원, 6천만원 초과 구간은 3천200만원에 더해 6천만원 초과분의 20%를 공제한다. 연말 정산에서는 인적공제·의료비 등 세액공제도 신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단계로 각 종교단체의 의견을 받아 시행할 내용은시행하고 뺄 내용은 뺄 예정"이라며 "세부적인 내용은 다음 달 말께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7-09-18 연합뉴스

김동연, 보수 개신교계 예방해 종교인 과세 설명… "교회 세무사찰 없도록 최선 다할 것"

내년 1월 종교인 과세 시행을 앞두고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보수 개신교계를 예방했다.김 부총리는 14일 오전 한국 기독교연합회관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엄기호 목사,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인 정서영 목사를 연달아 만나 종교인 과세를 설명했다.김 부총리는 "일부 교계에서 제기하는 세무 사찰 우려에 대해 그런 우려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과세 2년 유예 요구에 대해선 그건 국회에서 법에 손을 대야 하는 문제라며 내년 시행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강조했다.엄 목사는 "과도한 세무조사 때문에 순수한 종교활동이 저해될 수 있다"며 "탈세 제보가 있으면 교단에 넘겨 자진 납부하게 하고, 세무공무원이 개별교회와 종교단체를 조사하는 일은 없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 "표현을 이렇게 해서 죄송하지만, 제한적인 종교인 소득 과세 외에 교회재정 자체에 별로 관심이 없다. 관심을 가져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최대한 세무사찰 우려가 없게 하겠다"고 약속했다.한편 김동연 부총리는 앞서 대한불교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를 만났으며 원불교, 천도교, 유교, 민족종교 등 7대 종교계를 차례로 예방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부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을 찾아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인 정서영 목사와 교인 과세(소득세법 개정안) 관련 면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09-14 디지털뉴스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3대 대표회장에 엄기호 목사 선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3대 대표회장에 경기도 광주 성령교회 엄기호(70) 목사가 선출됐다.엄 목사는 24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치러진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의 결선투표에서 56.7%(144표)를 얻었다.앞서 1차 투표에서는 엄 목사는 127표, 서대천 목사(서울 홀리씨즈 교회)는 78표, 김노아 목사(서울 세광중앙교회)는 70표를 각각 얻어 엄 목사와 서 목사가 결선투표에 진출했다.1947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난 엄 목사는 1979년 한세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미국 리버티신학대학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세대 이사장, 국민일보 이사를 지냈으며 한기총 공동회장을 4차례 맡았다.엄기호 신임 대표회장의 임기는 2018년 1월 정기총회 때까지 약 4개월간이다. 한기총은 제22대 이영훈 전 회장이 지난 6월 30일 사임서를 제출하면서 새 집행부 구성을 추진해왔다. /디지털뉴스부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3대 대표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엄기호 목사(왼쪽)가 이용규 한기총 선관위원장과 당선증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엄 목사는 재투표 끝에 2차 투표에서 서대천 목사를 누르고 당선됐다. 2017.8.24 /연합뉴스

2017-08-24 디지털뉴스부

"스님이 고기 먹어도 될까?"…불교계는 논쟁 중

스님이 고기를 먹어도 되는지를 놓고 불교계에서 논쟁이 뜨겁다.관례상 육식을 하지 않는 게 불문율이지만, 일각에서는 이웃 종교에 견줘 경직된 규범이 출가자 감소로 이어진다는 반박도 나온다.14일 조계종에 따르면 대한불교조계종 백년대계본부는 지난달 20∼23일 '백년대계 기획 워크숍'을 열고 불교계의 위기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한 참석자는 "티베트 스님들은 수행을 잘하는데 고기를 먹는다. 한국 스님들은 지킬 수 없는 계율에 얽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다른 참석자도 "불살생(不殺生)과 고기를 먹는 것은 연결되지 않는 것으로 봐야 한다. 율장(律藏)에 따르면 일부 육식은 가능하다"고 거들었다.불가에서는 죽이는 장면을 보지 않은 고기나 죽이는 소리를 듣지 않은 고기, 자신을 위해 잡은 것이 아님을 알고 난 고기, 수명이 다해 스스로 죽은 생물의 고기, 매나 독수리 따위가 먹다 남은 고기 등 오정육(五淨肉)을 먹어도 된다고 규정한다.그러나 또 다른 참석자는 "대만 불교가 1965년 이후 육식 금지의 계율을 지키면서 대중의 존경을 회복했다. 채식 문화가 세계적으로 융성하고 있는데 불교가 역행해서는 안 된다"고 맞섰다.또한 "닭, 소, 돼지가 공장식으로 사육되고 1kg의 고기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양의 곡식이 쓰인다. (육식으로) 세계적 불평등이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처럼 육식을 둘러싼 불교계의 찬반론은 뿌리 깊다. 만해 한용운(1879∼1944)은 대표적인 찬성론자다. 그는 1910년 부패가 만연한 한국 불교를 비판하며 쓴 논설 '조선불교유신론'에서 승려도 결혼하고 육식을 하자는 '대처식육론'(帶妻食肉論)을 꺼내 들었다. 출가승 중심의 전통이 불교와 사회를 갈라치기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였다. 그러나 오늘날 종단은 원칙적으로 채식을 권장하는 분위기다. 2015년 9월 확정된 '대비원력의 발심과 실천을 위한 승가 청규(淸規)'는 '식생활은 승가 전통적인 방식을 따르며, 질병과 요양 등이 아니면 육식을 삼가도록 한다'고 규정했다. 이와 관련, 조계종 백년대계본부는 오는 25일 충남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제2차 사부대중 공사를 열고 난상토론을 벌일 예정이다.이번 사부대중 공사에서는 ▲한국 불교의 정체성 ▲세상의 이웃인 불교 ▲미래를 향한 불교 ▲사부대중 공동체로 거듭나는 한국 불교 등 4대 지표가 논의된다. 10월 12일로 예정된 차기 총무원장 선거를 비롯해 각종 현안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백년대계본부는 논의 결과물을 '새 집행부에 바라는 한국불교 백년대계를 위한 과제' 형태로 제안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2017-08-14 연합뉴스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 '성문지와 불교사본' 영문 발간

금강대(총장·한광수) 불교문화연구소(소장·김성철) 인문한국(HK)연구센터에서는 하버드동양학총서(Harvard Oriental Series) 제75권 '요가수행자의 불교적 바탕(The Foundation for Yoga Practitioners)'을 잇는 후속 유가행파 연구의 성과물인 '성문지와 불교사본'을 영문으로 일본 다이쇼(大正)대 종합불교연구소와 공동으로 출판했다. 이 책은 크게 제1장 '성문지'를 비롯한 유가행파 문헌과 그 사상에 관련한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한 논문 6편과 제2장 '성문지' 사본을 비롯한 불교사본 전체로 그 범주를 넓힌 논문 5편으로 구성돼 있으며, 금강대와 다이쇼대 학자 이외에도 해당 분야 세계 최고의 전문가가 참여한 논문이 실려 있다.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 인문한국(HK)연구센터 관계자는 "영문 출판본은 연구센터의 아젠다와 정확히 일치하는 연구결과물이며, 국내 불교학계에는 소개되지 않은 범어사본과 티벳어 사본 등으로 그 연구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출간으로 세계 유가행파 연구의 중심지이자 선도지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됐고, 영문 저술을 통한 세계학회와의 소통 노력과 다이쇼대 종합불교연구소 등 세계적인 불교학연구소와의 지속적인 후속연구 추진을 명실상부하게 보여주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 인문한국(HK)연구센터는 2015년 하버드동양학총서 제75권 '요가수행자의 불교적 바탕' 출판을 통해 유가행파 연구의 세계적 중심지가 됐고, 다이쇼대 종합불교연구소는 1936년 오기하라 운라이 교수가 '유가사지론' 중 가장 중요한 품(品)인 '보살지' 출간, 그리고 1998년 이래 '성문지'의 산스크리트 사본을 편집해 출판하고 있는 또 다른 유가행파 연구의 세계적 중심지다. /김신태기자 sintae@kyeongin.com금강대 제공

2017-05-31 김신태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서 '60만 관람 기념' 특별전]56개 지역 누비며 '어머니 사랑' 전하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주최,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이동거리 1만428㎞·기증자등 600여명'감동 전시' 입소문에 60만 관객 돌파전시관 2개로 늘려 볼거리 더욱 풍성5개 테마·200여점 작품, 눈시울 적셔"보셔요, 어머니/ 나주벌만큼이나 내려가서/ 3백리 역정 다시 뒤돌아 보며/ 풍성한 언어로 가꾸던 어젯날/ 넉넉한 햇살 속에서/ 이마 묻고 울고 싶은/ 지금은 고향으로 돌아가는 시간입니다"문병란 시인의 시 '불혹의 연가' 일부다. 거친 광야 같은 인생길에서 문득 그리워지는 고향의 다른 이름은 어머니다.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은, 누구나 품고 살지만 잊고 지내는 어머니의 삶과 사랑을 담아낸 전시다. 전국 60만 관람객이 '마음의 고향' 어머니를 만나 힘과 위로, 희망과 사랑을 채우고 돌아갔다.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주최하고, (주)멜기세덱출판사가 주관하는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이하 어머니전)이 최근 누적 관람객 60만명을 돌파했다. 전국 56개 지역에서 순회 전시를 이어온 주최 측은 이를 기념해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지난 19일부터 오는 7월23일까지 특별전을 개최한다.# 전국 56개 지역 누비며 '어머니 사랑' 전한 감동전시갈수록 각박해지는 세상에서 고단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가슴속 어머니를 조우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기 위해 기획된 어머니전은 지난 2013년, 서울 강남 지역에서 처음 개관한 이래 올해로 4년째를맞이했다. 인천, 대전, 부산, 대구, 광주, 울산 등 6대 광역시를 비롯해 중소도시까지 전국 56개 지역에서 전시회를 개최했다. 뱃길을 포함해 1만428㎞의 이동거리를 오가는 전시 순회가 이어지며 전시 지역의 특색을 드러낼 수 있는 지역 문인의 글이나 소품 등이 추가돼 전시 내용도 풍부해지고 있다는 평이다. 그간 작품을 찬조해준 작가와 소장 물품 기증자 수를 합하면 600여 명에 이른다. 수많은 이들의 손길과 정성이 더해진 전시에 관람객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졌다. 인류의 공통분모인 '어머니'라는 주제 아래 학생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세대 구분 없는 관람객들이 한 공간 안에서 전시를 관람했다.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은 물론 교육계, 재계, 정계, 법조계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도 전시관을 찾았다. 감동 전시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군부대, 경찰서, 학교 등 175개의 단체(10명 이상 단체 기준)에서도 어머니전을 관람했다. 이밖에도 미국, 일본, 베트남, 나이지리아,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내방해 '어머니'가 만국 공통의 주제임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특별전, 전시작품 200여 점에 부대전시도 마련돼 볼거리 풍성60만 관람의 감동이 더해진 이번 전시에는 볼거리가 더 풍성하다. 기존보다 늘어난 작품 전시와 어머니의 고향집을 떠올릴 수 있는 공간 구성을 위해 기존 1개 관이었던 주 전시장을 2개 관으로 늘렸다. 전시관은 '희생·사랑·연민·회한 … 아, 어머니!'라는 부제 아래 ▲A존 '엄마' ▲B존 '그녀' ▲C존 '다시, 엄마' ▲D존 '그래도 괜찮다' ▲E존 '성경 속 어머니 이야기' 5개의 테마로 구성된다. 200여 점의 작품들로 가득 채워진 전시관에는 구역마다 시골집을 연상시키는 전시 세트에 어머니의 손때 묻은 소품들이 어우러져 있어 이미 어머니전을 관람한 이들에게도 새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장작 때는 옛날 부엌과 툇마루, 장독대는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유행 지난 옷들과 오래된 화장품이 진열된 어머니의 옷장은 애잔한 어머니의 삶을 회상하게 만든다. 원앙금이 올려진 쌍문갑과 화로가 놓여진 정겨운 풍경의 안방, 꿀단지와 대바구니를 넣어둔 다락방 등은 유년 시절, 추억의 장소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전시관 외에도 부대행사장과 부대전시장이 마련돼 있다. 부대행사장은 영상문학관, 포토존 등 어머니를 떠올리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관람객들의 사진을 무료로 촬영·인화해주는 포토존은 주 전시장 콘셉트의 연장선으로, 옛날 추억의 동네를 연상시키는 포토월이 마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이번 특별전에서만 볼 수 있는 부대전시장에는 그간 어머니전의 감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숫자로 보는 어머니전, 관람객들이 말하는 '어머니의 의미' 통계, 내방객들의 생생한 인터뷰 영상 등이 그것이다.새예루살렘 판교성전 조성호 목사는 "많은 현대인들이 직장생활 하느라 또 여러 각박한 사회생활 속에서 정서적 여유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굳어진 마음을 풀어줘야 할 텐데 그러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때가 많다. 이번 전시회를 보면서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어머니전을 보며 마음이 풀어지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하나님의 교회는 어머니전을 통해 지역사회에 미친 순기능을 높이 평가받아 지자체, 언론, 여러 단체로부터 29차례에 걸쳐 표창 및 감사패를 받은 바 있다. 전시는 판교 전시관 외에도 경산과 구미 지역에서 각각 6월 18일, 6월 25일까지 열린다. (관람료 무료, 관람 문의 : 031-710-5835)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황수동 作 '어머니의 성찬'/하나님의 교회 제공황수동 作 '어머니의 노을'/하나님의 교회 제공김용석 作 '등'/하나님의 교회 제공새예루살렘 판교성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어머니전' 특별전을 살펴보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제공이서원 作 '당신의 젊음을 꿰어'/하나님의 교회 제공'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새예루살렘 판교성전. /하나님의 교회 제공

2017-05-23 이윤희

"문 대통령, 교황에 '한반도 화해노력, 결실맺게 기도해달라'"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등으로 국제 사회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교황청 특사인 김희중(70)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이 북핵 위기 해결과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교황청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가지고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한 김희중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겸 광주대교구 교구장(대주교)은 23일부터 바티칸에서 교황청 고위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특사 활동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 대주교는 22일 조만간 교황을 직접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도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친서에서 그동안 한국과 한반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온 교황과 교황청에 사의를 표하고,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 화해·한반도 평화 정책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청이 그동안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 콜롬비아 평화 협정 타결 등에 상당한 막후 역할을 하는 등 적대국 또는 갈등 관계에 있는 세력 간의 관계 정상화와 화해에 기여한 것을 고려할 때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남북 정상 회담이나 북핵 문제를 푸는 협상 등에 있어서 직접적인 중재 역할을 해달라는 부탁으로도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김 대주교는 그러나 "친서에 남북 정상 회담 등의 중재와 같은 구체적인 언급은 돼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주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친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방한 시 낮은 자세로 소외된 사람들과 약자들을 위로하고 성원한 것에 감사를 나타내고, 남북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새 정부의 앞으로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김 대주교는 이어 "교황청은 국익에 민감한 여느 나라와는 달리 국익에 구애받지 않고, 보편적인 정의, 세계 평화라는 대의에 따라 북핵 위기 해법을 조율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라며 새 정부의 교황청으로의 특사 파견엔 "북핵 위기 해결을 위한 도덕적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교황청 만한 곳이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주교는 "교황청은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외교력이 훨씬 대단하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과 쿠바의 역사적 화해 과정에서 중재 역할을 한 것처럼 북핵 문제에서도 상당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교황청은 미국과 쿠바의 2014년 12월 국교 정상화 과정 당시 명분을 중시하는 미국과 실리를 추구하는 쿠바 사이에서 어느 한쪽이 마음 상하지 않게 외교력을 발휘하며 양국의 화해를 막후 조율했다는 게 김 대주교의 설명이다. 한편, 교황청의 외교 관례상 특사단과 교황의 구체적인 회동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김 대주교와 성염 전 바티칸 대사로 구성된 특사단은 우선 23일 파롤린 국무원장과 면담을 진행하고, 이후 교황과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동하는 것을 고려하면 특사단과 교황과의 만남은 그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4일 트럼프와의 회동 때까지 아일랜드, 불가리아 대통령과의 면담 등 미리 잡혀 있는 굵직한 일정들로 숨 쉴틈도 없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연중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어 물리적으로 특사단과 만날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사단은 따라서 교황과 면담하기 전에 프란치스코 교황에 이은 교황청의 '넘버 2'로 사실상 교황청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파롤린 국무원장을 먼저 만나 북핵 위기를 슬기롭게 풀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하기 위한 교황청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할 예정이다. 파롤린 추기경은 오는 24일 교황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후 트럼프 대통령과도 직접 만날 예정이다. 2014년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한 기간 세월호 유족과 위안부 할머니 등 사회적 약자를 따뜻히 보듬는 행보로 한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소에도 한국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평신도로부터 자생적으로 신앙이 전파된 것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과 한국인에게 상당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왔고, 남북이 분단돼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도 우려와 안타까움을 종종 나타내왔다. 교황은 최근에는 지난 달 29일 이집트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으로 인한 한반도 긴장 고조에 우려를 표명하며 외교적인 해법과 협상을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2017-05-23 연합뉴스

"차별 없는 세상 열자"…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인 3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를 비롯해 전국 2만여 개 사찰에서 봉축 법요식이 일제히 봉행됐다.이날 오전 10시 조계사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요식이 열렸다.이번 법요식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등 대선 후보들과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대신해 부인 오선혜 씨가 참석했다.또 정세균 국회의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직무대행 등 정관계 인사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등 이웃 종교인이 함께 자리했다.법요식은 도량을 깨끗이 하는 도량결계의식과 향·등·꽃, 과일·차·쌀 등 6가지 공양물을 부처님 앞에 올리는 육법 공양으로 시작했다. 이어 불(佛)·법(法)·승(僧) 삼보(三寶)에 예를 갖추는 삼귀의,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관불 등 의식으로 진행됐다.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이날 봉축 법어에서 "(부처님오신날은) 무명(無明)의 사바세계에 지혜의 광명으로 부처님께서 강탄(降誕)하신 인류 정신문화의 날이며 환희가 충만한 날"이라며 "고통의 바다에 빠진 중생들을 위해 대자대비(大慈大悲)의 연민으로 참나 선언과 참된 생명 본연을 만유 법계에 천명(闡明)하신 것"이라고 말했다.자승 스님은 봉축사에서 "모든 존재가 본래 자유롭고 평등한 불성(佛性)의 소유자이며, 모두가 존귀하고 스스로 온전하여 소중한 존재"라며 "시비분별을 멈추면 본래부터 완전한 자성이 모습을 드러내고, 자성이 청정한 줄 알게 되면 순간순간 대하는 온 중생을 부처로서 마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본래 면목을 드러내니 누구 하나 주인공 아님이 없다. '차별 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이치를 바로 알면 지혜와 자비의 길이 열린다"고 설명했다.조계종은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뜻에서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성소수자, 이주노동자 등을 법요식에 초청했다. 특히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날 법요식에 앞서 진제 스님과 자승 스님을 만나 세월호 인양 작업에 불교계가 도움을 준 데 고마움을 전하고 마지막 한 명까지 미수습자를 찾을 수 있도록 기원해달라고 요청했다.이날 법요식에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을 대표해 기간제 교사 김초원 씨의 아버지 김성욱 씨, 미수습자 조은화·허다윤 양의 어머니인 이금희·박은미 씨가 헌화했다.또 성적지향성별정체성법정책연구회 이승현 씨와 이주노동조합위원장 우다야 라이 씨,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대표 자캐오 신부, 장기해고노동자인 콜드콜택의 임재춘·김경봉 씨도 헌화에 동참했다.황교안 국무총리 권한대행은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직무대행이 대독한 봉축 메시지에서 "우리 불교는 지난 1천700여 년 동안 민족의 정신문화를 이끌고 전통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해왔다"며 "국가적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국론을 통합하고 국난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되어왔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지난 몇 달간 극심한 분열과 갈등 상황을 겪었으며 지금도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이제 우리 모두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화해와 상생의 길을 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불교의 화쟁(和諍)과 원융화합(圓融和合)의 정신으로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불교계가 더 큰 역할을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인 3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오른쪽 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합장 기원하고 있다. /연합뉴스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3일 오전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아 부처님오신날 기념행사에 합장을 하고 앉아 있다. /연합뉴스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인 3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서 주요 내빈 및 불자들이 합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05-03 연합뉴스

'부처님 오신 날' 앞두고 도심 수놓은 10만 불빛…29일 종로 일대서 연등 행렬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5월 3일)을 앞두고 29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중요무형문화재 122호 연등회가 진행됐다.이날 연등회에는 서울 동대문에서 시작해 종로 일대, 조계사까지 10만여 개의 연등 행렬이 빛의 물결을 이뤘다.가마 포함 약 4m 높이의 사천왕등이 아기 부처님을 모신 가마를 호위하며 행렬의 선두를 이끌었고 천상세계를 날며 곡을 연주하는 주악비천등과 '백제의 미소'라 불리는 마애삼존불등이 어둠을 밝혔다.연등회 주최 측은 올해의 테마등으로 사물등을 선보였다. 불교에서 사물은 범종, 법고, 운판, 목어를 일컬으며 이는 각각 지옥중생, 뭍짐승, 날짐승, 물고기를 제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이날 행렬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직무대행, 최근 한국을 방문해 수계를 받은 탄자니아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학생들과 올레 나샤 탄자니아 농림부 차관 등 5만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가했다. 또 불교 신자와 시민, 외국인 관광객 등 35만 명(주최 측 추산)의 관람객이 참석해 축제를 즐겼다. 자승 스님은 앞서 오후 4시 30분께 서울 중구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열린 '어울림한마당' 개회사에서 "이 땅에 사는 모든 존재가 주인공임을 아는 길, 슬픔을 함께 나누는 자비의 길을 마음으로 밝혀 무량한 광명의 세상 환하게 열려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30일 낮 12시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는 사찰음식을 맛보고 각종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마당이 열린다. 정목 스님의 마음 치유 토크 콘서트를 비롯해 다양한 참선, 명상, 심리상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부처님오신날 당일인 다음 달 3일 오전 10시에는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법요식이 봉행 된다./디지털뉴스부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을 나흘 앞둔 29일 오후 연등행렬이 서울 동대문을 출발해 종로를 지나 조계사로 향하고 있다. 올해 연등행렬은 테마등인 범종, 법고, 운판, 목어 등 사물등(四物燈)을 비롯해 총 10만 여 개의 행렬등과 장엄등으로 빛의 물결을 이뤘다. /연합뉴스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을 나흘 앞둔 29일 오후 연등 행렬이 서울 동대문을 출발해 종로를 지나 조계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을 나흘 앞둔 29일 오후 연등 행렬이 서울 동대문을 출발해 종로를 지나 조계사로 향하고 있다. 화려한 용등이 춤을 추고 있다. /연합뉴스

2017-04-30 디지털뉴스부

계란으로 나누는 부활의 기쁨…부활절 계란의 유래는?

해마다 부활절이 되면 기독교인들은 알록달록 예쁘게 포장하거나 색칠한 계란을 주고받으며 부활의 기쁨을 나눈다. 부활절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교회력 절기로 개신교와 천주교를 통틀어 기독교 최대 축일이다. 부활절 계란 풍습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정확한 유래를 알 수 없지만 몇 가지 설이 전해진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 언덕을 오를 때 잠시 십자가를 대신 져준 구레네 시몬이 계란 장수였다는 설이 있다.또 십자군 전쟁 당시 부활절 계란 풍습이 시작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징병 된 남편을 기다리던 여인이 마을 사람들의 친절에 보답하고자 계란에 색을 칠하고 가훈을 적어 나눠 준 데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근거는 없다.독일 작가 페터 제발트가 쓴 '가톨릭에 관한 상식사전'에 따르면 10세기 이집트의 그리스도교 신자들 사이에는 부활절에 계란을 주고받는 풍습이 있었다.저자는 "계란은 거의 모든 문화와 종교에서 다산과 부활을 상징한다"며 "그리스도교에서는 이 상징성이 더 강화되었다. 계란은 훼손되지 않은 껍데기 때문에 죽음을 이겨낸 예수의 부활을 가리킨다"고 적었다.또 마이클 폴리 미국 베일러대학교 교부학과 교수는 저서 '가톨릭 신자는 왜 금요일에 물고기를 먹는가'에서 "그리스도교를 새 생명이 탄생하는 봄의 상징으로 여기는 중에도 계란은 돌무덤의 단단한 표면에서 그리스도가 부활한 징표라는 새로운 의미를 띄었다"고 설명한다. 이어 "부활 시기에는 계란도 맛이 있었는데, 사순절의 금식 기간에는 전통적으로 계란 섭취를 금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가톨릭대 전례학 교수인 윤종식 신부는 "부활이라는 것 자체가 죽음의 세계를 이기고 올라온 것이기 때문에 단단한 껍데기를 깨고 나온다는 의미에서 계란을 주고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또 "전 세계적으로 부활의 상징으로 계란이 많이 사용되긴 하지만 나라마다 부활절 풍습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윤 신부는 "이탈리아에서는 아이들에게 계란 모양의 초콜릿을 주고 어른들에게는 주로 비둘기 모양의 빵을 준다"며 비둘기 모양의 빵은 창세기의 '노아의 방주' 이야기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창세기에 따르면 40일간 내린 비가 그치고 사방이 물로 뒤덮이자 노아는 뭍을 찾기 위해 까마귀와 비둘기를 차례로 내보낸다. 까마귀는 소득 없이 돌아온 반면, 비둘기는 올리브 가지를 물고 돌아와 평화의 상징이 됐다. 윤 신부는 "비둘기 모양의 빵이 의미하는 것은 죽음을 넘어선 영원한 생명의 평화"라고 설명했다.또 국내에서도 계란 대신 떡이나 꽃씨, 작은 화분으로 부활절을 기념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 여파로 계란값이 껑충 뛰어오르기도 했지만, 생태·환경 문제를 고려할 때 부활절 계란의 대량 생산·소비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명동성당은 매년 부활절 7천∼8천 개 계란을 준비해 포장·판매하고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했지만, 올해는 부활절 계란을 준비하지 않았다. 대신 신자들에게 떡을 나눠주기로 했다.명동성당 관계자는 "대량 구매한 계란이 제대로 보관되지 않을 경우 썩어서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계란을 생산하는 공장식 밀집 사육에 대한 문제의식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떡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7-04-16 연합뉴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175개국서 '유월절 대성회' 거행

예수 그리스도 새 언약 회복·전승16일 부활절 등 3차 7개 절기 지켜해 질 녘 어느 다락방, 기다란 테이블 앞에 13인이 앉았다. 테이블 위에는 떡과 포도주가 놓여 있다. 중앙에 앉은 '그'는 "이 떡은 내 몸이요, 이 잔은 나의 피라" 축사한 뒤, 좌우 열두 사람과 함께 경건하게 먹고 마셨다. 2천년 전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과 함께 새 언약의 유월절을 지키는 장면이다.15세기 르네상스시대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이처럼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날 밤의 일을 화폭에 담았다. '최후의 만찬'이다. 성경에 기록된 이날의 명칭은 유월절(逾越節, Passover). '재앙이 넘어가는 절기'라는 뜻으로 날짜는 성력 1월14일 저녁(양력 3~4월경)이다. 성경에 따르면, 그리스도는 인류의 구원을 위해 자신의 살과 피를 표상하는 유월절 떡과 포도주로 새 언약을 세웠다. 누구든 그리스도의 약속을 믿고 새 언약의 유월절을 지키면 죄 사함과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는 약속(마태복음 26장, 누가복음 22장, 요한복음 6장)이다. 이 약속에 따라 오늘날 세계에서 유일하게 새 언약의 유월절을 지키는 교회가 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다.■ 전 세계인을 위한 유월절 축복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는 한국에서 시작돼 175개 국가에 지역교회를 설립한 세계적 규모의 단일교회다. 성경에 기록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순수하게 실천하면서 교계는 물론 각계각층의 관심과 신뢰를 받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라는 명칭도 성경에서 유래하며 '하나님이 세운 교회', '하나님이 주인 된 교회'라는 의미(고린도전서 1장, 갈라디아서 1장)를 담고 있다.지난 10일, 세계 각지에 소재한 하나님의 교회에서 '2017 유월절 대성회'가 거행됐다. 한국은 물론 미국, 영국, 호주,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브라질, 페루, 콜롬비아,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 네팔, 필리핀, 캄보디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각국에서 유월절이 지켜졌다. 히말라야 산맥 해발 4천m 지점 네팔 세르퉁과 아마존 밀림지대 브라질 타루마,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등 산골 오지와 외딴 지역에서도 일제히 치러졌다.이날 저녁, 하나님의 교회 본당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도 3천여 명의 신자들이 유월절 대성회에 동참했다. 이들은 성경의 기록대로 성찬예식에 앞서 세족(洗足)예식(발을 씻는 예식)에 참여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가 "내가 너를 씻기지 않으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 하며 직접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본을 보여준 가르침을 따른 것(요한복음 13장)이다. 이어 성찬예식을 통해 하나님의 살과 피를 표상하는 유월절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며 인류의 구원을 위해 희생한 그리스도의 숭고한 사랑을 기렸다.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유월절은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주시는 귀한 선물"이라며 그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3천500년 전 유월절을 지킨 이스라엘 민족들이 장자(長子)를 멸하는 큰 재앙에서 보호받고, 종살이하던 애굽(이집트)에서 해방되는 축복을 받았다(출애굽기 12장). 오늘날에는 유월절을 지키면 재앙에서 보호받고 영원한 생명과 천국의 축복까지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유월절을 지키면 하나님의 살과 피를 물려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전 세계인들이 유월절을 지켜 이 모든 축복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십자가 이후에도 지켰던 유월절성경에는 새 언약 유월절에 대한 기록이 곳곳에 나온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베드로, 요한 등 제자들이 유월절을 지킨 기록(마태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은 물론 십자가 사건 이후 사도 바울이 유월절을 지킨 내용도 여러 군데(고린도전서 5장, 11장)에 있다. 특히 바울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라며 해마다 유월절을 지켜야 함을 강조했다.그런데 오늘날 새 언약의 유월절을 지키는 교회가 하나님의 교회뿐인 것은 왜일까? 기독교 역사를 보면 사도시대 이후 교회가 세속화되면서 새 언약의 유월절이 사라졌다. 이후 종교암흑세기와 종교개혁시대를 거치며 1천600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나도록 새 언약의 유월절을 지키는 교회는 어디에도 없었다. 오늘날 유일하게, 예수 그리스도가 세운 새 언약을 회복해 지키는 곳이 바로 하나님의 교회인 것이다.■ 새 언약에 담긴 축복교회는 유월절 이튿날 11일에는 성경에 따라 무교절 대성회를 열었다. 날짜는 성력 1월 15일, 구약시대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해방되어 홍해를 건너기까지 고난을 당한 데서 유래한다. 이날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서 운명하기까지 당한 수난을 기념한다.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인류를 구원하고자 그리스도께서 당하신 고난을 생각하며 우리도 자신의 유익만 생각하기보다 섬김과 인내, 양보와 배려를 실천해 가족과 이웃, 나아가 온 세상을 이롭게 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자"고 설교했다.다가오는 16일에는 부활절 대성회가 열린다. 성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 희생 이후 사흘 만에 부활해 그리스도인들에게 부활 소망을 안겨주었다고 기록한다. 또한 부활한 예수가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에게 나타났으나 그들이 알아보지 못했다가, 그리스도가 축사해준 떡을 먹고 영안이 밝아져 그를 알아본 대목(누가복음 24장)도 보인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도 부활 소망을 품고 축사한 떡을 떼며 부활절을 지킨다. 하나님의 교회는 이처럼 해마다 새 언약의 3차 7개 절기를 지키며 전하고 있다. 유월절, 무교절, 부활절, 오순절, 나팔절, 대속죄일, 초막절로 각 절기마다 영원한 생명, 죄 사함, 부활, 성령 등 하나님의 약속이 담겨 있다. 하나님의 교회는 "70억 인류 모두가 새 언약을 지켜 하나님의 약속으로 영원한 기쁨과 행복을 얻길 바란다"고 기대한다.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지난 10일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거행된 유월절 대성회. /하나님의 교회 제공'2017 유월절 대성회'에서 총회장 김주철 목사. /하나님의 교회 제공

2017-04-12 이윤희

유월절 사랑으로 따뜻한 나눔과 봉사

"성경대로 새 언약 진리를 지키듯 선행도 성경대로 실천합니다".4월 첫 일요일, 유월절 기념 환경정화운동에 동참한 김영란(47)씨의 말이다. 이날 새예루살렘 판교성전 신자들은 백현동 카페거리 일대를 깨끗하게 청소했다. 도로변 배수로 덮개를 들어 올리며 그 안에 쌓여 있던 담배꽁초들을 쓸어담는 등 보이지 않는 곳들의 쓰레기까지 낱낱이 수거했다. 직장인 김은성(50)씨는 "작은 봉사로나마 그동안 유월절을 지켜오면서 받아온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하나님의 교회는 해마다 유월절을 기념해 환경정화, 헌혈운동, 이웃돕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왔다. 교회 관계자는 유월절 기념 봉사활동에 대해 "그리스도께서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려 새 언약 유월절을 주신 고귀한 사랑과 희생을 본받아 우리도 가족과 이웃, 사회와 국가, 온 세계에 따뜻한 사랑을 나누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올해 역시 전 세계적 규모로 진행 중이다. 그중에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는 세계 각국의 혈액 부족 현상을 해소하는데 기여하고 있어 화제다. 국내의 경우, 서울 및 수도권, 6대 광역시와 전역은 물론 미국, 영국, 호주, 독일, 네덜란드, 브라질, 엘살바도르, 인도, 네팔 등 해외 각지에서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 3월 한 달에는 미국 여러 주에서 실시한 헌혈행사에 2천여 명이 동참하기도 했다. 지난 12일에는 인천에서 열린 헌혈행사에 500여 명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호주 시드니에서는 환경정화, 영국 런던에서는 소방서 위문,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신자들은 노인요양원 자원봉사 등 다채로운 활동으로 유월절 사랑을 담아 이웃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 있다.■ '선한 사마리아인'처럼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의 봉사는 성경에 비유된 '선한 사마리아인'과 닮았다. 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강도를 만나 거의 죽어가는 행인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해 기꺼이 봉사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들며 "너희도 이와 같이 하라"고 가르침을 주었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진실한 사랑을 실천하라는 의미다.이에 교회는 그러한 가르침대로 유월절 전후뿐 아니라 평소에도 환경정화, 재난구호, 이웃사랑나누기, 서포터스, 문화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세계 각국에서 이웃과 지역사회에 봉사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해왔다.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국내 각지 하나님의 교회에서 지자체 기관이나 관내 이웃들을 직접 찾아가 생필품, 식료품, 난방용품, 온열기구, 이불 등을 전달함으로 이웃들의 따뜻한 명절나기를 지원하기도 했다. 세계 각국 80개 대학 캠퍼스에서 하나님의 교회 대학생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정화활동을 펼치며 환경 의식을 일깨우고 환경보호실천을 주도했다. 페루 리마에서는 화재 피해민 돕기, 무료급식 자원봉사로 실의에 빠진 이들을 위로했고, 몽골의 신자들은 영하 40도를 밑도는 혹한과 폭설 속에서 가축들의 출산 준비로 힘겨운 축산 농가를 위해 1천200켤레의 목축용 장갑을 지원했다.지구촌 곳곳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하나님의 교회 봉사는 그 진정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받은 영국 여왕상을 포함해 그동안 미국 대통령자원봉사상 금상(단체부문 최고상 5회) 등 세계 각국에서 2천여 회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작년 12월 13일에는 교회로서 최초로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CERF) 고위급회담에 초청받은 바 있다. 현장에 참석한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연설을 통해 "하나님의 교회의 모든 인도주의적 활동은 어머니의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며 앞으로도 세계 각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지속적인 도움을 기약했다. 이 교회가 실시한 봉사활동은 올해 들어서만도 벌써 400회가 넘었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만연한 오늘날 선한 사마리아인으로 살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이들이 세상에 희망을 전하고 있다.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① 지난 1월 하나님의 교회 대학생자원봉사단이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 지역사회에 귀감이 됐다.② 2015년 네팔에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나서 피해복구 작업을 벌였다.③ 지난해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제591차 헌혈릴레이에서 신도들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제공

2017-04-12 이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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